
올바른 성모신심조규만 주교, 서서울교구장 대리 평화신문은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단장 팽종섭, 담당 윤병길 신부)가 성모성월을 맞아 2일부터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명동성당에서 레지오 단원 및 신자들 성모 신심을 고양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특강을 요약해 싣는다. 특강 주제와 강사는 ▲2일 : 올바른 성모신심(조규만 주교, 서서울교구장 대리) ▲9일 : 마리아님에 관한 성경기록(두봉 주교, 안동교구 은퇴) ▲16일 : 모범이시며 보호자이신 마리아(백은경 수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23일 : 사도들의 모후(김옥순 수녀,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30일 : 성모의 밤 행사(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장)다. --------------------------------------------------------------------------------------- 성모 신심을 알려면 우선 신약성경에 나타난 성모님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네 복음서는 모두 예수님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성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적다. 하지만 적은 분량이라 할지라도 성모님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마태오복음 1장을 살펴보면 성모님에 대한 언급이 있다. 예수님 족보에 관한 내용인데 이중에 성모님을 포함해 다섯 명의 여인에 대한 기록이 있다. 우리처럼 남성 위주의 족보인 유다인들 족보에 다섯 명의 여인이 기록돼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섯 여인이 모두 한결같이 정상적이지 못한 결혼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하느님께서는 당신 구원의 도구로 부족한 이든, 죄 지은이든 누구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생을 죽인 카인을 선택한 하느님,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열두 제자를 선택하신 예수님의 경우를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마태오복음에 언급된 다섯 여인 가운데 성모 마리아는 누가 누구를 낳고 또 누구를 낳았다는 공식이 아닌 특별히 다른 말로 설명돼 있다. 그만큼 '성모님은 특별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 탄생을 세례자 요한 탄생과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세례자 요한을 칭송하면서도 그에 비해 예수님의 어머니는 세례자요한보다 월등한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성경말씀을 따르면서도 성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은 천사가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라고 한 인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친척 엘리사벳도 성모님을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성모님의 대답이다. '이몸은 주님의 몸입니다.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 지소서'라고 한 성모님 대답은 성 아우구스티노 등 교부들이 "이 대답이야말로 인류 역사를 뒤바꿔놓은 말씀이다"고 할 만큼 결정적 대답이다. 이 대답은 아담과 하와(인간)가 하느님 말씀을 거역하고 간 것을 다시 하느님께 향하도록 한 말이다. 성모님은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은 분이었음에도 율법대로 사신 분이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바치려 했던 것처럼 성모님은 사랑하는 아들 예수를 하느님께 바쳤다. 또한 성모님은 인격적으로 매우 훌륭한 분이셨다. 아들 예수를 잃어버리고 사흘 만에 찾아 화가 나는 상황이었음에도 아들이 하는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카나 혼인잔치(요한 2, 1-12)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상황을 살펴보면 성모님은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이란 것과 우리 어려움을 잘 헤아려 주시는 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개신교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고 한 구절을 우리와 달리 해석한다. 이것은 오히려 예수님이 "성모님이야말로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따르시는 분"이라고 강조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해야 옳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믿고 따라 하느님에게서 받은 은총을 한 번도 잃지 않으셨던 분이다. 우리는 복음에서 드러나듯 예수님 말씀에 녹아있는 성모님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하느님께 다가갈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 인간의 모습을 성모님으로부터 취했다. 어머니는 자녀가 자신을 사랑해 주길 원하시는 것처럼 우리는 성모님과 예수님에 대해 지식으로 많이 아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겸손이 없으면 어떤 신앙체험도 무의미하다. 성모님은 하느님께로 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정리=이힘 기자 lensman@pbc.co.krcpbc2007.05.10

청주교구 시노드 개막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거듭납시다.청주교구 시노드 본회의 개막미사에서 교구 여성연합회 이덕순(로사리아) 회장이 교구장 장봉훈 주교 앞에서 성경에 손을 올려놓고 신앙선서 및 임무수행 서약을 하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청주교구는 1일 교구 시노드 본회의를 개막, 전 교구민이 '함께하는 여정'에 들어갔다. 교구 시노드 본회의 개막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부산ㆍ대구ㆍ수원ㆍ인천ㆍ서울대교구 시노드에 이어 이번이 여섯번째다. 교구는 이날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교구 평신도와 수도자, 성직자 대의원 및 전문위원 등이 함께한 가운데 교구 시노드 본회의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제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개막미사에는 최창무(광주대교구장) 대주교를 비롯해 최영수(대구대교구장) 대주교ㆍ유흥식(대전교구장)ㆍ최기산(인천교구장)ㆍ권혁주(안동교구장) 주교 등 한국교회 주교단과 성직ㆍ수도자, 평신도 등 1500여 명이 함께했다. ▶관련기사 22면 교구 시노드 본회의 개막은 2005년 4월 교구 시노드 준비에 들어간 지 2년 6개월만으로, 전 신자 의견수렴을 통해 1만8794명이 3만7758건에 이르는 의견과 20회에 걸친 열린 마당을 통해 3876명의 목소리를 수렴, 선교와 청소년, 가정을 교구 시노드 의제로 채택했다. 이날 시노드 본회의 개막은 장 주교 주례 개막미사에 이어 대의원 및 전문위원 362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 신앙선서 및 임무수행 서약, 자비의 예수상과 선교ㆍ청소년ㆍ가정 의제를 상징하는 초를 봉헌하는 시노드 봉헌예절, 제2대 청주교구장을 지낸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영상 축하인사, 최 대주교와 이쾌재(청주 제일교회 명예목회자) 목사, 이기용 충북 교육감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 제1차 전체회의는 장 주교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진행경과 보고, 선교ㆍ청소년ㆍ가정 등 각 의안별 의안개요 소개, 송길원(사랑의 교회 협동목사 겸 하이 패밀리 대표) 목사ㆍ현진(청주 관음사 주지) 스님, 박영순(청주향교) 전교 등 각 종교별 참관인 발표, 의안별로 발표 토론하는 약정토의, 장 주교 말씀 및 강복 차례로 이뤄졌다. 장 주교는 본회의 개막메시지에서 "청주교구가 시노드를 통해 체득하고 지속할 공동체 모델은 '사랑의 친교 공동체'"라고 선언하고 "이번 시노드를 통해 우리 교구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친교 안에서 깊은 일치와 친교를 나누고 체험하며, 교회 공동체와 구성원들의 삶이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시노드(Synod)란=초대 교회 이래 교회에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결정함으로써 해결책을 모색해온 회의의 명칭이다. 특히 교구장 자문기구 성격을 띤 교구 시노드는 교구 쇄신과 발전을 위해 교구 내 모든 하느님 백성들이 함께 모여 여는 '대의원 회의'를 뜻하며, 보고(see) 식별하고(judge) 실천하는(act) 단계를 거친다. 라틴어로는 '시노두스(Synous)라고 하며, '함께 걸어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cpbc2007.10.02

명동성당 대림특강(1) 성탄, 놀라운 기쁜 소식강신모 신부(의정부교구 행신1동본당 주임)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에서 실시하는 대림 특강을 3주에 걸쳐 연재한다. 날짜별 주제와 강사는 △3일 '성탄, 놀라운 기쁜 소식'(강신모 신부, 의정부교구 행신1동본당 주임) △10일 '내 백성을 위로하여라'(양승국 신부, 살레시오회) △17일 '가톨릭교회의 구원'(전광진 신부, 대구대교구 사목기획실장)이다. 인생의 궁극 목표인 절대자를 찾는 종교는 크게 수양종교와 구원종교로 나뉜다. 수양종교는 인간이 요가나 명상, 덕행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절대자에게 다가가는 종교로, 불교가 대표적이다. 반면 구원종교는 인간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내려와서 인간을 만나는 것이다. 인간은 하느님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에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하느님께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이 구원종교 입장이다. 하느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만나고 구원해 주신다는 것이 구원종교의 핵심으로, 그리스도교가 이에 속한다. 하느님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외면하지 않고 구원하신다는 것이 구약성경의 핵심 메시지다. 하느님은 겉으로는 무섭고 다그치지만, 아무리 많은 죄를 지었어도 다 용서하는 한없이 자비로운 분이란 것이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절정에 이른다. 하느님이 죄 많은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자신을 낮추다 낮추다 못해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낮춤과 사랑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있은 연후에야 예수 그리스도가 참 하느님이자 참 인간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바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나환자를 돌보다 나환자가 되기를 자처하고 또 나환자가 된 것을 기뻐한 다미아노 신부는, 사랑은 상대방과 하나되는 것이라는 참 사랑의 진수를 보여준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하나됨이다. 그토록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신 성탄보다 더 놀랍고 기쁜 소식은 있을 수 없다. 성탄으로 드러난 하느님 사랑이 회심으로 이끈 성인은 한둘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성인과 프라도 사제회 창설자인 슈브리에 신부가 대표적 인물이다. 그들은 성탄을 통해 한없이 자신을 낮추신 하느님 사랑을 본받아 자신을 낮추고 다른 이들을 돕는 데 헌신했다. 올해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구유가 만들어지고 수억 명이 그 구유에 경배할 것이다. 구유를 경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슈브리에 신부처럼 자신을 한없이 낮추신 하느님 사랑에 감동받아 그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성인성녀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성탄의 기쁨을 구체적 실천으로 옮기는 방안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면 좋겠다.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너무 많아 부담을 가지는 신자들이 많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지켜야 한다는 자기 잣대에 얽매이지 말고 하느님을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면서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둘째, 성체의 의미를 새기는 것이다. 성체는 또다른 형태의 낮춤이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다 못해 먹히는 빵으로까지 낮추신 것이다. 이 성체를 통해 하느님의 낮추심이 더욱 완벽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성체를 모시는 성체성사, 즉 미사에 열심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성체조배는 일년 사시사철 성탄의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많은 참여를 바란다. 셋째, 구체적 실천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셨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분 뜻에 따라 우리도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데 적극 나설 때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남정률2007.12.05

군종후원회 전국 총회, 새 '성경' 보급 역점사업 추진올해 3개 교구 후원회 설립2006년도 정기총회를 마친 뒤 청주교구 내덕동주교좌성당 정문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가톨릭군종후원회 전국 회장단.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는 2010년까지 군복음화율 25%를 목표로 추진될 군선교 5개년계획에 발맞춰 새 「성경」 보급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7개 교구 군종후원회에서 총 1억2330만원을 마련, 국반판 「성경」 2000권과 포켓용 「신약성경」 3만권을 군에 보급하되 각 군본당별로 성서공부모임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는 2월23일 청주교구 연수원에서 이기헌(군종교구장) 주교와 이관진(베드로) 전국 회장을 비롯한 7개 교구 군종후원회 지부 임원진 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전국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7개 교구 군종후원회 지부는 또 그간 특별지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영상기기 LCD 프로젝터 PG-A20X 세트와 노트북 PC 지원을 올해부터는 지속지원사업으로 전환, 각 본당별로 필요한 수량을 파악해 지원키로 했으며 새로 입대하는 군종사제들에겐 개인별로 노트북PC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서울대교구 군종후원회에서 회원관리 및 회계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6개 교구 군종후원회에 이를 무상 지원키로 결정했다. 전국 7개 교구지부는 또 그간 일부 후원회 사용 예금계좌가 성직자나 회장 개인 명의 계좌로 돼 있어 이체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법인(혹은 비영리 단체) 계좌로 전환한다는데 합의했다. 전국 군종후원회 회원수는 지난 1월 중순 현재 총 7만49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주교는 이날 총회에서 "군종후원회 지원이 예전보다 양적, 질적으로 성장함으로써 군 내 새 영세자 증가와 선교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교구는 올해 의정부교구와 광주대교구, 대전교구에서 군종후원회 설립을 추진함과 동시에 군종후원회원들이 군 후원에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종교구에 따르면, 지난 2005년말 현재 교구 새 영세자는 육군 2만731명, 해군 3227명, 공군 1261명 등 총 2만5220명에 이르러 전년도 새 영세자 2만584명에 비해 4633명(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육군 28사단과 65사단, 공군사관학교, 공군 38전투비행단 등 성당과 교육관, 사제관을 보수ㆍ건축키로 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6.03.02
![[사회사목]성골롬반외방선교회, 유전자조작DVD 선봬](//cpbc.co.kr/CMS/newspaper/2007/08/rc/219263_1.0_titleImage_1.jpg)
[사회사목]성골롬반외방선교회, 유전자조작DVD 선봬유전자 조작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성 골롬반 외방선교휘 '생명 매매;유전자 조작의 위협' DVD 출시 가톨릭 신앙의 관점에서 '유전자 조작'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때때로 GM(Genetic Modification, 유전자 변형), GE(Genetic Engineering, 유전공학),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유기체)라는 말로 다양하게 쓰이고 사실상 '호도'되면서 과학기술상 문제로, 혹은 경제적 이득의 문제로만 치부되는 게 안타깝지만 유전자 조작을 이해하는 우리 현실이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나 배아 줄기세포 연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 유전자조작생명체의 유통 등이 불거지면서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 오스트레일리아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가 최근 정면 대응하는 영상물을 선보였다. '생명매매: 유전자 조작의 위협'라는 표제의 DVD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지부장 민 디오니시오 신부)가 최근 이 DVD를 우리말로 옮겨 국내에 선보였다. DVD(사진)는 오스트레일리아와 필리핀 등지 신학자와 생태학자, 농부, 녹색운동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전자 조작' 문제점을 면밀히 파고 든다. 유전자 조작 문제를 단순히 소비자로서가 아니라 신앙인의 눈으로 바라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톨릭 신자들이 과연 유전자 조작이 이뤄진 밀과 포도로 만들어진 빵과 포도주로 성찬 전례를 떳떳이 거행할 수 있는지, 이종교배를 통해 개발된 종자들이 다국적 기업에 의해 소유되는 것을 묵인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 아들, 딸로서 도리를 다했는지 등을 성찰해간다. DVD는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재조합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켜 유전자 성질을 바꿔놓는 유전자 조작에 대해 더 넓은 의미에서 '재조합DNA기술(Recombinant DNA Technology)'이라는 용어를 쓴다. 외부 유전자를 숙주 DNA에 삽입함으로써 동물과 식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파괴한다는 의미에서다. 결국 새로운 재조합DNA기술은 인간 건강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까지 위협하게 된다는 것을 전해준다. 「땅의 신학」 「교회의 녹화」 저자로도 유명한 숀 맥도나(성 골롬반회) 신부 등은 이 DVD에서 '생명나무'(창세 2,9),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24-25) 등 성경 구절을 유전자 조작에 대응하는 신앙적 출발점이라고 설파한다. 신학자들은 또 "생태학적 위기와 유전자 조작은 구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다른 종들의 유전적 온전함을 유지하면서 보호 육성할지에 대해, 신기술에 대해 심사숙고하라"고 권고한다. 출시 기념회는 9월 14일 오후 7시 서울 돈암동 골롬반선교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문의 : 02-926-1217, 성 골롬반회 안 파트리치오 신부 오세택 기자 오세택2007.08.22

'일곱 우물'이 있던 타브가예수께서 빵의 기적 행하신 '외딴 곳'▲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 기념 성당의 다른 이름은 베드로 수위권 성당이다. 뜰에는 이곳에서 사도 베드로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로부터 "내 양떼를 돌보아라"라는 사명을 받았음을 기념하는 조각상이 설치돼 있다. ▲타브가 성당 중앙 제대 모습. 5세기경 제작된 모자이크에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4개만 보인다. 나머지 빵 한개는 예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한 곳으로 전해지는 바위 위에 마련된 제대에서 매일 거행되는 성체성사가 채워주고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 기념 성당에 있는 `그리스도의 식탁` 바위. 사막에서 우물은 '생명의 샘'이다. 그래서 성경은 종종 마르지 않는 우물을 '생명'과 '구원'의 상징으로 비유(시편 36,7-9;이사12,3)하곤 한다. 예수께서도 야곱의 우물에서 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마실 물을 청하면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 4,14)고 말씀하시면서 우물에 빗대어 당신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구원자임을 드러냈다. 모든 인간에게 마르지 않는 우물인 예수께서 '외딴 곳'에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이 넘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는 기적을 행하셨다.(마르 6,30-44; 마태 14,13-21; 루카 9,10-17; 요한 6,1-15). 또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이 곳에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아라"(요한 21,16)며 수위권을 부여하고, 교회를 '구원의 우물'로 삼으셨다. 오늘날 성경고고학자들은 예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고 발현하신 곳이 '일곱 우물'이 있던 타브가 지역이라고 추정한다. 타브가는 예수께서 '참행복'에 관해 산상설교를 했던 '쉐이크 알리'산 아래 갈릴래아 호수 서북쪽 연안에 있다. 일곱 우물이 있어 예수 시대 이전부터 '일곱 우물'이란 뜻의 그리스말 '헤프 타페곤', 히브리말 '엔 세바', 아랍말 '아인엣 타브카'로 불렸다. 타브가는 성경의 표현대로 '외딴 곳'(마태 14,13; 마르 6,32)이다. 오늘날도 순례자들의 발걸음 소리만 메아리칠 정도로 한적한 곳이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자신이 거주했던 카파르나움에서 약 3km 거리에 있는 외딴 이 곳을 간혹 찾아와 군중을 피해 조용히 쉬며 기도를 했다. 복음서는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 40개를 전하고 있다. 이 기적 이야기들 가운데 네 복음서 모두가 유일하게 전하고 있는 게 바로 '빵의 기적'이다. 복음서 저자들은 빵의 기적이 예수의 일생에서뿐 아니라 구원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건임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예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셨던 그 때로 되돌아가 보자. 세례자 요한이 살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유다인 파스카 축제가 가까운 때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배를 타고 티베리아 호수 건너편 외딴 곳으로 갔다. 많은 사람이 예수의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예수께서는 군중들을 보자 쉬는 것을 포기하고 설교를 하고 병자들을 고쳐주었다. 해가 기울자 예수께서는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유다인들은 율법에 따라 저녁 식사를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간단히 허기를 때우는 차원이 아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필립보에게 군중들을 먹일만한 저녁거리를 구할 수 있는지 슬쩍 물었다. 제자들 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곧잘 복음서에 등장하던 필립보는 곧바로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200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왜 하필 200데나리온일까! 200 데나리온은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값의 거의 일곱 배나 되고, 예수 시대 농사꾼의 6개월치 품삯에 해당된다. 성경(마르 6,37)을 다시 자세히 읽어보면, 이 날 예수의 제자들은 적어도 200 데나리온 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던 것이 분명하다. 잠시 분위기가 무거워질만한 순간 안드레아가 예수께 한 아이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갖고 있다고 알려준다. 성서신학자들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우연한 숫자가 아니라고 해석한다. 빵 다섯은 '모세오경'을, 물고기 두 마리는 '모세오경 이외의 책들'과 '예언서'를 나타낸다고 한다. 구약의 이 책들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명의 물을 주기에는 부족하며, 예수만이 구원의 갈증을 해결해 주실 유일한 분임을 드러내는 기적이라고 해석한다. 그런데 마르코ㆍ 마태오ㆍ 요한 세 복음서는 예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신 장소를 모두 '외딴 곳'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루카복음만이 유일하게 '벳사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벳사이다는 타브가와 정반대 지역이다. 카파르나움으로 타브가는 서쪽, 벳사이다는 동쪽에 있다. 유일하게 루카만이 빵의 기적 장소를 밝히는데도 베드로와 안드레아, 필립보의 출생지인 벳사이다에서 빵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게 성서고고학자들의 일반적 입장이다. 우리말로 '어촌'이란 뜻의 벳사이다는 많은 상인들이 모여드는 항구도시로 결코 외딴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루카는 다른 세 복음서 저자들과 달리 예수의 목격 증인이 아니고, 팔레스티나의 지형도 잘 모르는 저자였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빵의 기적 장소가 타브가라는 증거는 교회 전승에서 찾을 수 있다. 타브가는 초대교회 때부터 순례의 중심지였다. 350년께에 예수께서 빵을 얹은 바위를 제대로 하는 성당이 건축됐고, 많은 순례자들이 이 곳을 방문해 바위의 작은 돌들을 가져갔다. 또 450년께에는 비잔틴 양식의 새 성당이 세워졌고, 그때 설치한 모자이크를 지금도 볼 수 있다. 타브가 성당은 614년 페르시아군과 637년 무슬림의 침입으로 완전히 파괴된 후 1300여년간 폐허로 남아있다 1932년 독일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됐다. 지금의 타브가 성당은 독일 가톨릭 교회의 도움으로 지어졌다. 1982년 봉헌된 이 성당은 베네딕도회 예루살렘의 성모승천수도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성당 주변 성지는 '독일 성지회' 소유다. 넓은 정원을 지나 성당으로 들어서면 제대 주변으로 5세기 비잔틴 성당의 화려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바닥 모자이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예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셨다고 전해지고 있는 바위 바로 위에 제대가 있고, 바위 밑에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4개가 들어있는 성합이 모자이크 돼 있다. 빵 4개만이 모자이크가 돼 있는 까닭은 매일 미사를 통해 행해지는 성체성사가 나머지 하나의 빵이기 때문이다. 타브가 성당에서 걸어서 약 500여m 북쪽으로 가면 '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 기념 성당'이 나온다. '베드로 수위권 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당은 요한 21장 1-17절과 관련된 성당이다. 이 곳 역시 초대교회 때부터 순례자들이 끊이지 않고 성당이 세워졌으나 1263년 무슬림들에 의해 파괴된 후 폐허로 남아있었다. 1934년 프란치스코회에 의해 새롭게 건립된 것으로 지금의 성당 안에는 '그리스도의 식탁'이라는 뜻의 라틴말 'mensa Christi'라 불리는 바위가 잘 보존돼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이 바위에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다고 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 알고 가면 재미 두 배 1. 빵의 기적이 행해진 바위와 그리스도의 식탁으로 불리는 바위는 만져볼 수 있다. 단 무작정 제단 위로 올라가는 것은 금물. 안내자를 통해 성당지기에게 양해를 구하고 만져볼 것. 2. 타브가 성당 바닥 모자이크는 지금도 발굴중임. 찬찬히 모자이크를 살펴보면서 섬세한 비잔틴 예술을 감상한다면 초대교회 신자들 신앙심을 엿보는 의미있는 순례가 될듯. 3. 타브가 성당 제단 왼편에 작은 기도방이 있음. 외딴 곳을 찾으셨던 예수님을 묵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될듯. 4. 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 기념 성당과 갈릴래아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호수변 돌담 너머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음. 5. 놓칠 수 없는 먹을거리- '베드로 물고기'. 베드로가 잡은 물고기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제자들이 함께 구워 먹었다고 해서 불리는 일명 '베드로 물고기'를 시식해 보시길. 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 기념 성당을 끼고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호수변에 허름한 식당이 있음. 간판도 없는 이 집이 '베드로 물고기 구이'전문점. 한국인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종업원들이 웬만큼 한국말을 구사.cpbc2007.04.05

마카오 김대건 신부 발자취를 따라서한국교회 첫 번째 사제 성 김대건(안드레아, 1821~1846) 신부의 젊은 시절 땀과 고뇌가 밴 마카오를 찾는다. 한국교회와는 작지만 소중한 인연을 간직한 성지다. 이번 취재는 '베네시안 마카오'와 마카오항공 협찬으로 이뤄졌다. 먼저 마카오가 김대건 신부와 무슨 상관이 있는 곳인지부터 알아야겠다. 마카오는 김 신부가 정든 고향을 떠나 1837년부터 1842년까지 5년간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한 곳. 당시 박해의 바람이 휘몰아치는 조선 땅에 신학교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래서 당시 조선 전교를 맡고 있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가 운영하는 마카오신학교까지 유학을 떠나야만 했다. 중국을 거쳐 마카오까지 가는 데만 반년 이상이 걸린 고난의 여정이었다. 최양업과 최방제가 김대건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고, 최방제는 불행히도 마카오에 도착한 지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최양업은 김 신부를 이어 한국교회 두번째 사제가 됐다. 조선 소년 김대건은 낯설고 물설은 이곳에서 뼈를 깎는 각오로 학업에 정진하며 조선교회를 이끌어갈 '하느님의 종'으로 거듭난다. 충청도 솔뫼가 김대건의 몸이 태어난 육체적 고향이라면 마카오는 소년 김대건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을 부어준 정신적 요람인 셈이다. 도박 말고는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는 마카오, 알고 보면 한국교회와 이처럼 큰 인연을 맺고 있는 곳이다. 세월의 무상함 탓일까. 마카오에서 김대건 성인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마카오를 처음 찾는 신자라면 김대건 성인이 공부했던 신학교가 어디였는지 가장 궁금할 것 같다. 아쉽게도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는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김대건 성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극동대표부 터 인근에 있는 카모에스공원. 김대건 성인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마카오의 중심지 루아 데 산토 안토니오 거리에 있는 카모에스공원은 16세기 후반 마카오에서 살았던 포르투갈의 국민 시인 루이즈 카모에스를 기려 만든 공원이다. '흰 비둘기 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공원 한 구석에 서 있는 김대건 성인 동상은 왼쪽 가슴에 성경을 안고 축복을 하는 모습으로 순례객을 반긴다. 갓을 쓴 도포 차림에 영대를 걸친 김 신부. 동상 좌우 편에서 고개를 길게 내민 야자수가 낯선 이국땅임을 실감케 한다. 김 신부의 유학생활은 말도 못하게 고달팠을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라틴어로 진행되는 신학교 수업, 끊임없이 밀려오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 김제준의 순교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당장 달려가고 싶었을런지 모른다. 카모에스 공원 구석구석에 머나먼 고향 조선을 향한 김 신부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배 있는 듯하다. 한국 주교회의가 이 동상을 제막한 것은 1985년 10월이다. 공원 한 구석에 있던 동상은 이후 양지바른 잔디밭으로 옮겨졌고, 1997년에는 홍콩과 마카오에 사는 신자들의 지원으로 보수를 거쳐 지금의 좌대 위에 세워졌다. 좌대 네 개 면에는 김 신부의 약력이 한글과 중국어, 포르투갈어, 그리고 영어로 쓰여져 있다. 김 신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다른 한 곳은 카모에스공원 바로 앞에 있는 성 안토니오 성당이다. 한인교포 신자가 봉헌한 김대건 신부 목상이 있는 곳. 그리고 이 성당 제대 아래에는 김대건 성인 유해가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안토니오 성당에 부임한 지 3년 됐다는 진보존(陳寶存) 주임 신부에게 제대 아래에 묻혀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김대건 성인의 유해인지 유품인지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궁금하다고 남의 나라 성당 제대 밑을 파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곳을 찾는 한국 순례객들을 위해 안내문 정도는 꼭 있어야할 것 같았다. 성 안토니오 성당을 나와 '포트리스 힐'(요새 언덕)을 몇백 미터 걸어 올라갔더니 성 바오로 성당이 나온다. 마카오를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정면 부분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성당.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르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예수회 선교사들이 1602년부터 짓기 시작해 1637년에 완성한 이 성당은 설립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극동 아시아 지역에 세운 최초의 대학 건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1835년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고, 지금은 건물 정면과 계단, 좌우측 일부 벽면과 지하실만 남았다. 김 신부가 봤던 성당도 불에 타고 남은 지금의 성당 모습이었을 것이다. 김대건 신학생도 마카오에 머무는 동안 이 성당에 자주 들러 간절히 기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신부는 당시 사제들만 통과할 수 있는 성당 정문의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면서 "반드시 사제가 되어 이 문을 통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당시 김대건 신부를 기억하는 이들은 '믿음으로는 안드레아 신학생을 따를 자가 없었다"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지금은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만 붐비는 성 바오로 성당. 170여 년 전 이곳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며 기도하는 신학생 김대건을 마음으로 그려봤다. 김 신부가 이곳에서 조선교회를 생각하며 흘린 땀과 눈물과 피가 없었더라면 오늘의 한국교회가 가능하기나 했을까. 지금은 비행기로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마카오. 마카오에 갈 기회가 있으면 김 신부의 넋이 깃든 성지들을 꼭 한번 둘러보자. 한국교회 신앙의 뿌리를 찾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마카오 중국과 유럽, 특히 포르투갈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동방의 작은 유럽'으로 불리는 곳이다. 16세기부터 400여 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됐다. 지금은 중국의 행정특별자치구로 운영된다. 전체 면적은 29㎢로, 서울 여의도의 3.5배 크기다. 인구는 50여만 명이며, 대부분 중국인이다. 홍콩과는 배로 한 시간 거리다. 중국어와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함께 사용한다. 가톨릭국가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한때는 가톨릭 교세가 번성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20여 개 성당이 있지만 미사를 봉헌하는 성당은 10여 곳에 불과하며, 신자 수는 2만여 명 정도다. 남정률2008.03.05
새 성전 봉헌수원교구 수리동본당수원교구 수리동본당(주임 황선기 신부)은 17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1150-6에서 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을 갖는다. 2005년 2월 착공해 2년 1개월 만에 완공한 수리동성당은 대지 1100평에 연건평 1380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하1층 주차장ㆍ대강당 △1층 만남의방ㆍ사무실ㆍ회합실 △2층 대성전 △3층 성가대석 등을 갖추고 있다. 본당은 성전 봉헌과 신자들 일치를 위해 기공식부터 소공동체 구역, 반, 형제회 별로 성경을 필사, 신ㆍ구약을 합해 총 55권을 완필했으며, 성전 봉헌식 때 함께 봉헌할 예정이다. 성당의 내부는 밝고 환한 느낌이 들도록 창문을 최대한 늘리고 밝은 색의 내부 마감재와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했으며, 외부는 수리산과 조화를 이루도록 붉은 벽돌과 석재를 사용했다. 또 제대 뒷면은 사시사철 변화하는 수리산이 보이도록 설계했다. 성당 정면에는 팔각형 종탑을, 정문에는 가시관 쓰신 예수님과 일곱성사를 벽화로 장식해 신자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든 이들이 교리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했다. 본당은 성전봉헌식 전날인 16일에는 가톨릭심포니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축하음악회를 여는 한편, 전 신자가 참여해 신축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글ㆍ그림ㆍ사진 전시회도 마련했다. 2003년 1월 28일 설립된 수리동본당은 산본 신도시 5ㆍ6ㆍ8단지 전체와 7ㆍ9단지 일부를 관할하며, 신자 수는 1821가구 4747명이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cpbc2007.06.13

41- 지혜의 상징인 개미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성경에 나오는 개미는 지혜롭고 부지런한 존재로 비유된다. "너 게으름뱅이야, 개미에게 가서 그 사는 모습을 보고 지혜로워져라.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감독도 지도자도 없이 여름에 양식을 장만하고 수확철에 먹이를 모아들인다"(잠언 6,6-8). 어린시절, 집안 마당에서 개미들이 빵 부스러기 등 먹이를 자신의 집으로 나르는 것을 보는 것이 큰 재미였다. 특히 수없이 많은 개미들이 함께 부지런히 협동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한참 후에 개미들이 조직적인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개미는 전 세계에 분포하며, 특히 더운 지방에 많이 서식하는 곤충이다. 꿀벌과 더불어 개미는 곤충세계에서 사회행동이 가장 복잡한 동물이다. 대부분의 개미들 중에서 집단들은 가족이거나 연관있는 친척 무리이다. 개미는 군집(Colony)이라고 불리는 고도의 조직사회를 구성하고 산다. 노예를 부리는 여러 종의 개미가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종류의 개미를 노예로 만든다고 하니 놀랄 일이다. 개미는 주로 땅 속 또는 고목 등에 둥지를 틀고 산다. 기록된 개미의 종은 약 5000종이고 기록되지 않은 종을 더하면 1만5000종에 이른다고 하니 종류도 다양하다. 개미 사회는 철저하게 세 계급, 즉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로 구성돼 있다. 개미의 수명은 종류에 따라 크게 다른데 여왕개미는 5~10년, 수개미는 약 6개월, 일개미와 병정개미는 약 1년이라고 한다. 여왕개미는 산란으로 일생을 보내며 일개미보다 크고, 무리에서 교미할 수 있는 유일한 암컷이다. 수개미는 여왕개미와의 교미 이외에 집단생활에서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교미 후 곧 죽는다. 여왕개미는 날개를 가진 수개미와 교미한다. 그 수개미들은 나중에 교미할 때 수정된 알을 낳으려 정액을 배출한다. 그 수정된 알은 더 많은 일개미와 새로운 여왕개미 혈통을 생산하고자 사용한다. 개미집단을 구성하는 것은 대부분이 짝짓기를 할 수 없는 암컷 일개미이다. 일개미는 집을 짓는 일을 하고, 집단의 음식을 찾는 것, 어린 개미를 기르는 것, 개미를 공격하는 다른 곤충무리들로부터 보호하는 일 등 모든 일을 수행한다. 여왕개미는 날개를 가지며, 그 날개는 교미 후 떼어버린다. 따라서 개미집에 있는 대부분의 개미는 여왕개미의 자식인 것이다. 개미의 사회적 진화는 아직 진행중이다. 사회적 특성의 변화는 개미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매혹적이다. 성경에서 개미는 잠언에 두 번 등장한다. 성경에 나오는 개미는 지혜롭고 부지런한 존재로 비유된다. "너 게으름뱅이야, 개미에게 가서 그 사는 모습을 보고 지혜로워져라.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감독도 지도자도 없이 여름에 양식을 장만하고 수확철에 먹이를 모아들인다"(잠언 6,6-8).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넷 있다. 힘없는 족속이지만 여름 동안 먹이를 장만하는 개미, 힘이 세지 않은 종자이지만 바위에 집을 마련하는 오소리, 임금이 없지만 모두 질서 정연하게 나아가는 메뚜기, 사람 손으로 잡을 수 있지만 임금의 궁궐에 사는 도마뱀이다" (잠언 30,24-28). 이스라엘 사람들은 힘없는 족속이지만 여름 동안 먹이를 장만하는 개미는 인간에게 지혜의 모범이 된다고 생각했다. 개미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된다. cpbc2007.03.21
[생활속의 복음]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예수님은 종합병원 의사이신가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 겸 공동사목 오금동본당 주임)예수님은 종합병원 의사이신가? 복음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병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에 관한 내용입니다. 나병환자를 고쳐주고, 중풍병자를 걷게 하며, 귀머거리를 듣게 하는 등 예수님은 어떤 병이나 다 고치실 수 있는 만능 의사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복음서 곳곳에는 왜 이렇게 치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할까요? 이 치유 사건들이 과연 우리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메시아가 오시는 날 일어날 일들을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이사 35,5). 복음에서의 세례자 요한 또한 메시아가 오시는 날에 벌어질 엄청난 사건들이 예수라는 분에게서 일어나자 깊은 고뇌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죽을 날이 멀지 않음을 감지한 요한은 감옥에 갇혀 있는 신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단도직입적으로 묻게 합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마태 11,3)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지요.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마태 11,4-6).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수님께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시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그 많은 치유 기적들 역시 예수님을 의사로서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시기로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는 표징들인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계속해서 메시아가 오실 때의 풍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돌아오리라.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에 들어서리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이사 35,10). 메시아가 오시는 곳에는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고 슬픔과 탄식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는 부모와 형제의 아픔을 돌보고, 절망하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노력들을 해야 합니다.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고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그곳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수잔 앤더슨이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눈 수술을 받다가 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날부터 남편은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내의 출퇴근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계속 이럴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하도록 해요!" 이 말을 들은 아내는 너무나 섭섭하고 야속해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굳건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아내는 그 다음 날부터 혼자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버스를 타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다니는 체험을 쌓기 시작했지요. 그 후, 다니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어느 날, 타고 다니던 버스 운전기사가 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주머니는 참, 행복하십니다! 매일같이 남편이 부인의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부인께서 직장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을 확인한 후, 손을 흔들어 용기와 격려를 해주니까요." 이 말을 들은 부인은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렇듯 따뜻한 사랑이 실천되는 곳에서 상처 받은 마음은 치유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쌓여 갑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성경에 예언된 대로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첫 번째 관심은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우선적 배려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돌보려 노력하고, 나의 옹졸한 마음과 욕심 탓으로 깨어진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cpbc200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