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인들 '마음의 양식' 창고 엿보기문학의 집-서울, '내게 가장 소중한 한 권의 책' 기획전시회손때묻은 애장 도서를 둘러보며 책에 얽힌 인연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문인들. "얼마 전 어머니가 보물을 찾아주셨다. 낱권 성서와 어머니가 손수 쓴 「행실록」과 「오륜가」다. 선종완 신부님이 번역한 「성영(聖詠ㆍ시편)」과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은 공동번역 성서와는 다른 말씀의 숨결을 전해준다." 소설가 노순자(젬마)씨 애장 도서는 구약성경 낱권 제10편 「성영」(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펴냄)이다. 여중 때 용돈을 모아 낱권 성서를 샀다가 어머니에게 '성당에도 못가게 하실 만큼' 혼난 적이 있다고 한다. 이같은 작가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애장도서들이 최근 선보였다. (사)문학의 집ㆍ서울(이사장 김후란)이 4월 20일~6월 30일 서울 예장동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하는 '내게 가장 소중한 한 권의 책' 기획전을 통해서다. 이번 기획전에 문인들이 소개한 책은 모두 77권이다. '필연'이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손때묻은 소장도서로, 하고 많은 책 가운데 가장 소중한 추억과 인연이 담긴 책이다. 아무래도 문인들이라서 그런지 시집이나 문학관련서적들이 많다. 김후란(크리스티나) 시인은 6ㆍ25전쟁 직전인 1949년 부산사범학교 2학년 때 구입, 반세기가 넘도록 서재에 꽂혀있는 박두진 시인의 시집 「해」(청연사)를 꼽았다. 김윤희(이레네) 시인 또한 58년에 나온 「유치환 시선」(정음사)을, 수필가 박미경(카타리나)씨는 까까머리 고등학생 4명이 엮은 76년판 시집 「벙어리」(보이스사)를, 소설가 이규희(지타)씨는 대전사범학교 국어교사였던 스승 한성기 시인의 63년판 시집 「산에서」(배영사)를, 이정옥(베아타) 시인은 마더 데레사 수녀를 취재한 프랑스 기자 도미니크 라 피에르의 86년판 소설 「목마른 사람들」(문예출판사)을 골랐다. 전옥주(카타리나)씨는 자신을 희곡작가로 만들어준 스승 이광래의 72년판 희곡집 「촌선생」(현대문학사)을, 아동문학가 정두리(세라피나)씨는 김용호의 56년 시집 「날개」(대문사)를, 아동문학가 한윤이(소피아)씨는 56년판 소녀소설 「하얀길」(산호장)을 각각 소개했다. 반면 소설가 안영(실비아)씨는 작품집을 고르지 않고 습작시절부터 읽어온 이태준의 「문장강화」(박문서관)를, 이경희(안젤라) 시인은 60년대 중반 충무로에서 구입한 64년판 화집 「현대의 회화」(일본 소학관)를 꼽았다. 가톨릭 신자답게 성경을 애장도서로 소개한 문인도 있다. 소설가 송원희(마리아)씨는 77년판 「공동번역 성서」(대한성서공회)를 선보였는데, 사방을 둘러가며 빼곡히 붙어있는 견출지가 인상적이다. 작가는 "이 공동번역 성서는 내게는 문학의 길잡이로서 30년 손때묻은 계시의 신앙서이자 문학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일하게 문인이 아닌 문국현(그레고리오) 문학의 집ㆍ서울 이사는 장 지오노의 95년판 「나무를 심은 사람」(두레)을 추천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7.05.03

문인들 '마음의 양식' 창고 엿보기문학의 집-서울, '내게 가장 소중한 한 권의 책' 기획전시회손때묻은 애장 도서를 둘러보며 책에 얽힌 인연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문인들. "얼마 전 어머니가 보물을 찾아주셨다. 낱권 성서와 어머니가 손수 쓴 「행실록」과 「오륜가」다. 선종완 신부님이 번역한 「성영(聖詠ㆍ시편)」과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은 공동번역 성서와는 다른 말씀의 숨결을 전해준다." 소설가 노순자(젬마)씨 애장 도서는 구약성경 낱권 제10편 「성영」(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펴냄)이다. 여중 때 용돈을 모아 낱권 성서를 샀다가 어머니에게 '성당에도 못가게 하실 만큼' 혼난 적이 있다고 한다. 이같은 작가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애장도서들이 최근 선보였다. (사)문학의 집ㆍ서울(이사장 김후란)이 4월 20일~6월 30일 서울 예장동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하는 '내게 가장 소중한 한 권의 책' 기획전을 통해서다. 이번 기획전에 문인들이 소개한 책은 모두 77권이다. '필연'이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손때묻은 소장도서로, 하고 많은 책 가운데 가장 소중한 추억과 인연이 담긴 책이다. 아무래도 문인들이라서 그런지 시집이나 문학관련서적들이 많다. 김후란(크리스티나) 시인은 6ㆍ25전쟁 직전인 1949년 부산사범학교 2학년 때 구입, 반세기가 넘도록 서재에 꽂혀있는 박두진 시인의 시집 「해」(청연사)를 꼽았다. 김윤희(이레네) 시인 또한 58년에 나온 「유치환 시선」(정음사)을, 수필가 박미경(카타리나)씨는 까까머리 고등학생 4명이 엮은 76년판 시집 「벙어리」(보이스사)를, 소설가 이규희(지타)씨는 대전사범학교 국어교사였던 스승 한성기 시인의 63년판 시집 「산에서」(배영사)를, 이정옥(베아타) 시인은 마더 데레사 수녀를 취재한 프랑스 기자 도미니크 라 피에르의 86년판 소설 「목마른 사람들」(문예출판사)을 골랐다. 전옥주(카타리나)씨는 자신을 희곡작가로 만들어준 스승 이광래의 72년판 희곡집 「촌선생」(현대문학사)을, 아동문학가 정두리(세라피나)씨는 김용호의 56년 시집 「날개」(대문사)를, 아동문학가 한윤이(소피아)씨는 56년판 소녀소설 「하얀길」(산호장)을 각각 소개했다. 반면 소설가 안영(실비아)씨는 작품집을 고르지 않고 습작시절부터 읽어온 이태준의 「문장강화」(박문서관)를, 이경희(안젤라) 시인은 60년대 중반 충무로에서 구입한 64년판 화집 「현대의 회화」(일본 소학관)를 꼽았다. 가톨릭 신자답게 성경을 애장도서로 소개한 문인도 있다. 소설가 송원희(마리아)씨는 77년판 「공동번역 성서」(대한성서공회)를 선보였는데, 사방을 둘러가며 빼곡히 붙어있는 견출지가 인상적이다. 작가는 "이 공동번역 성서는 내게는 문학의 길잡이로서 30년 손때묻은 계시의 신앙서이자 문학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일하게 문인이 아닌 문국현(그레고리오) 문학의 집ㆍ서울 이사는 장 지오노의 95년판 「나무를 심은 사람」(두레)을 추천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7.05.03

평화신문 선정 가톨릭계 10대 뉴스-국외 ▨사도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특별 희년 선포 가톨릭교회가 이방인의 사도 성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맞아 2008년 6월 28일부터 1년간을 '바오로 해'로 정하고,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특별 희년으로 선포했다. '바오로 해'는 바오로 사도의 무덤이 있는 로마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지내며, 바오로 대성전과 대성전에 딸린 베네딕도회 수도원에서는 바오로 사도의 영성과 관련되는 전례 및 문화 행사, 교회 일치 행사들을 갖는다. ▨교황, 중국 교회에 역사적 편지 보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중국 교회의 화해와 일치의 초석을 놓는 역사적 편지를 보냈다. 6월 30일 발표한 편지에서 교황은 지난 50여 년간 시련의 길을 걸어온 중국교회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고 지하교회와 애국회로 갈라진 교회 공동체들이 서로 화해할 것을 당부했다. ▨트리덴티노 방식의 미사 사실상 전면 허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7월 7일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방식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헌「교황들」을 발표, 복자 요한 23세 교황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1962년에 공포한 「로마미사경본」에 따른 이른바 '트리덴티노'방식의 미사 거행을 성삼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교회론 해석에 관한 기준 명확하게 제시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7월 10일 「교회에 대한 교리의 일부 측면에 관한 몇 가지 물음들에 대한 답변」을 발표했다. 신앙교리성은 '그리스도의 교회가 가톨릭교회 안에 존재한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교회헌장」 8항의 표현에서 '이다' 대신 '안에 존재한다'는 표현은 가톨릭교회가 더 이상 자신을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고 밝혔다. ▨교황, 새 회칙 「희망으로 구원을」 발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월 30일 그리스도인의 희망을 주제로 한 회칙 「희망으로 구원을」(Spe Salvi)을 발표, 인간의 진짜 희망은 하느님뿐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희망의 관계를 성경과 초기 교회의 삶을 통해 살펴보고, 그리스도인의 참다운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제시했다. 교황은 진보와 기술을 신봉하는 현 시대는 신앙의 위기이지만 인간은 하느님을 필요로 하며, 하느님 없이 인간은 희망 없이 지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시성 교구 재판 마무리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복시성과 관련한 로마교구 차원의 재판이 교황의 2주기인 4월 2일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공식 폐정했다. 선종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2005년 6월 28일 시작된 로마교구 시복시성 재판은 그동안 고인의 생애와 덕행에 관한 조사를 해왔다. 시복시성 재판은 관련법상 사후 5년이 지나야 시작할 수 있지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임 교황에 대해 예외 조치를 내려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교황, 사우디 국왕과 역사적 첫 만남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월 6일 바티칸에서 압둘라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역사적 첫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종교 간 대화 문제를 비롯해 중동 평화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그리스도인들의 삶, 민족 간 평화 공존, 정의와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가정의 가치 증진을 위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유다인 간의 협력에 대한 투신을 재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150만 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들이 있지만 당국은 이들에게 종교 행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루르드 성모성지 희년 선포 내년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는 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는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부터 2008년 12월 8일까지 1년 동안 희년을 지낸다. 루르드 성지 150주년 희년 개막 행사는 12월 8일 열렸다. 호주 세계청년대회 기간인 7월 15~20일 청년들을 위한 그리스도교 록 및 팝 뮤직 콘서트가 열리며, 범종교인 순례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한 해 평균 600만 명이 찾는 루르드 성지는 150주년 희년 기간인 내년에는 8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 새 추기경 23명 임명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월 17일 23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하고 그리스도왕 대축일 전야인 11월 24일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했다. 베네딕토 16세의 새 추기경 임명은 2005년 4월 교황 착좌 후 두 번째다. 이로써 전 세계 추기경 수는 20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선거권을 갖는 80살 미만의 추기경은 이번에 임명된 추기경 중 18명을 포함해 모두 121명이 됐다. ▨페루 강진으로 인명 피해 속출 8월 15일 남미 페루에 진도 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40명 이상이 숨졌고 1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강진은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남부 해안 도시인 피스코, 이카, 친차 지역을 폐허로 만들었다.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피스코에 있는 성 클레멘스 성당에서만 최소한 15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지혜2007.12.20
[생활속의 복음]그리스도 왕 대축일, 성서주간-우리 왕은 오직 한분이십니다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겸 오금동 및 오륜동본당 주임)"신부님, 십자가 위에 붙어 있는 'I.N.R.I'가 무슨 뜻입니까?" 어느 날 예비신자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I.N.R.I'는 라틴어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의 약자로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예수님이 왕이시라는 말씀일까요? 또 교회는 왜 오늘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내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생각하면서 오늘 복음을 묵상해 봅시다. 복음을 보면 두 사람의 왕이 나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 왕은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빌라도입니다. 두 번째 왕은 조롱의 의미로 유다인의 왕이라 불리운 나자렛 예수입니다. 이 두 왕, 빌라도라는 유다인의 왕과 우리 신앙의 왕 예수님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확연히 드러날 것입니다. 로마의 티베리우스 황제 때 유대의 제5대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권력과 명예와 부를 한 손에 거머쥐고 자기를 가로막는 것은 칼과 창으로 가차 없이 베어버리고 마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세상의 왕이었습니다. 반면에 유다의 가난한 시골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딱 한번 칼을 사용한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분이셨습니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잡는 자는 모두 칼로 망한다"(마태 26,52).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몸소 보이시며 십자가상에서 처형되신 '왕'이 우리가 모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렇게 조롱거리가 되어 처형된 예수 그리스도는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어디서나 주님으로 흠숭 받으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반면에 막강한 무력을 행사했던 빌라도왕은 예수님에 의해서 기억되는 존재일 뿐 역사 속에서 사라진지 이미 오래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 모든 곳은 성지가 되어 순례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분의 가르침과 행적을 기록한 성경은 출간된 이래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기록을 끊임없이 갱신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랑의 왕이지요. 우리는 이 두 왕을 비교하며 어떤 왕을 섬겨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빌라도와 같은 인생길에서 돌아서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고백하고 맹세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의 생활은 빌라도의 권력을 흠모하고 빌라도의 삶을 흉내 내고 있지나 않은 지요? 스스로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가 1997년 9월 5일 87살로 선종할 당시 사랑의 선교회는 전 세계에서 거의 4000 명에 달하는 수녀들이 600여 개의 고아원과 무료급식소, 노숙자들을 위한 거주지, 병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의 하루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정신없는 중노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루는 시간에 쫓긴 한 자매가 데레사 수녀를 찾아와 하소연하였습니다. "수녀님, 일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모두가 피곤에 지쳐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기도 시간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데레사 수녀의 답은 참으로 간단하였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기도 시간을 두 배로 늘리십시오." 세상의 유혹 속에서도 신자답게 살 수 있는 힘은 기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신앙과 사회생활은 조화를 이뤄야 하며 그 중심은 하느님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왕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예수님 말씀을 내 마음에 모시고 삶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할 때 남들 눈에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결국 그 길이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을 2000년 역사의 그리스도교가 확인시켜 줍니다. 신앙생활의 첫 걸음에서 고백한대로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있는지, 그리고 그 분 말씀을 내 삶 안에서 살아내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한 주간이 되길 바랍니다.cpbc2007.11.21
서울대교구, 대전,인천,의정부,수원교구 ▨서울대교구 ◇서초동 : 전례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한복 입기 권장 ◇왕십리 : 노인분과 영상방 운영(1/18∼22) ◇흑석동 : 주일학교 학생 방학 중 평일미사 참례 ◇묵동 : 군 복무 자녀에게 평화신문 보내기 운동 전개 ◇남대문시장 : 컴퓨터 무료강좌(1/22∼27) ◇청파동 : 2년 과정 신앙학교 개설 ◇동대문 : 어린이 리더십 교육(1/23∼25) ◇공덕동 : 성가정 축복장 수여 및 혼인갱신식(1/28 교중미사) ◇가락동 : 신부님과 함께하는 음악피정(1/24~26) ▨대전교구 ◇쌍용동 : 겨울 사도학교(1/20~21) ◇성환 : 성모회 하루피정(1/23) ◇온양동 : 60주년 신약성경 쓰기 봉헌 ▨인천교구 ◇주안1동 : 새 반장학교(1/23~24) ◇용현동 : 늘푸른학교 한글반, 초등 검정고시반 모집 ◇서운동 : 소년ㆍ소녀대 도보성지순례(1/18~21) ▨수원교구 ◇대천동 : 청소년 성교육(매주 토) ◇비산동 : 선교고리기도 봉헌(매일 밤 9시) ◇봉담 : 화성지구 키보드, 기타 반주 강습(매주 화) ◇오산 :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과 나눔의 일일 카페(1/27~28) ◇송현 : 거리선교(1/20~28) ◇양지 : 전신자 성경 필사 운동 ◇동천 : 성전 신축을 위한 매일 기도 모임 ▨의정부교구 ◇양주2동 : 어르신들을 위한 미용(1/21 오전 11시 미사 후, 섬김방) ◇문산 : 2007년도 첫 피정(1/21 오후 1~5시, 오후 7~11시, 성전, 5000원)cpbc2007.01.17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 겸 오금동 및 오륜동본당 주임) 어느 사업가가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당신께 천년이라는 시간은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입니까?" "한 1분 정도." "그렇다면 100억원의 돈은 어느 정도의 돈인가요?"" "1원 정도나 될까?" 하느님의 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사업가는 하느님께 매달렸습니다. "사랑하는 하느님, 그렇다면 제발 저에게 1원만 내려 주십시오." 그러자 하느님께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셨습니다. "좋다. 1분만 기다리거라."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시며, 또 그분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한 분이시며 동시에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를 지니신 하느님을 이해하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 미사 때 한 분이시면서 삼위를 지니신 하느님에 대하여 물었더니 서로 눈치만 볼 뿐 아무도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지요. "여러분, 여러분들이 나를 부를 때 뭐라고 부르나요?" "신부님이요." "이 요셉 신부님이요." 그런데 그 중 한 아이가 소리를 지릅니다. "이기양이요." 제가 원하는 답이 단번에 다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자들이 저를 부를 때는 "신부님"하고 부르지만 여러 신부님들이 함께 있을 때에는 "요셉 신부님"하고 부르고, 동사무소나 사회에서는 "이기양씨"하고 부릅니다. 이렇게 다르게 불린다고 제가 세 사람입니까? 아니지요. 드러나는 곳에 따라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뿐입니다. 저는 한 사람이지만 호칭은 이렇게 다양합니다. 한 분이시면서 삼위를 지니신 하느님이라는 말도 이렇게 이해해보면 쉬울 것입니다. 신약성경에는 하느님이 삼위일체이신 분이라는 사실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성부이신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 가브리엘이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 전합니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카 1,31). 이 말을 들은 마리아가 깜짝 놀라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34)하고 반문하자 천사는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루카 1,35)고 대답합니다. 인류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탄생 과정부터 성부, 성자, 성령의 하느님께서 개입하시고 결실을 이루시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요르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도 성부, 성자, 성령의 하느님은 그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뿐만이 아니지요.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 그렇습니다. 성경뿐만 아니라 천주교의 모든 성사도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시며, 또 세 위가 사랑으로 일치되어 계시듯 하느님을 믿는 우리 또한 사랑으로 일치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신자들의 삶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 관계는 사랑보다는 재물이나 능력, 외모에 치우치는 경향이 농후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물질이나 외형에 집착하게 되면 진실과 신의로 다져진 인격적 관계는 무너지고 불신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고독의 시대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면서 과연 나는 이웃과의 관계를 진실한 사랑으로 맺어가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cpbc2007.05.30
![[셩경 속 동식물] 64-가을을 부르는 곤충 귀뚜라미](//cpbc.co.kr/CMS/newspaper/2007/09/rc/221579_1.1_titleImage_1.jpg)
[셩경 속 동식물] 64-가을을 부르는 곤충 귀뚜라미주님 일러주신 정결한 곤충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지구상에 약 3000종 정도가 존재하는 귀뚜라미는 "귀뚜르르르~" 울음 소리와 긴 더듬이가 있는 게 특징이다.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는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라고 한다. 수컷 귀뚜라미는 앞날개에 있는 마찰기구를 다른 쪽 날개에 문질러서 마찰음을 낸다. 종에 따라 영역권을 주장할 때, 싸움을 할 때, 근처에 있는 암컷을 유혹할 때 각각 음조를 바꿔 소리를 낸다. 귀뚜라미가 소리를 내는 빈도는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소리를 자주 낸다. 긴꼬리귀뚜라미는 흔히 온도계 귀뚜라미라고도 하는데, 15초 동안 내는 울음소리에 40을 더하면 대략적인 화씨 온도(℉)를 알 수 있다. 몸 길이는 3∼50mm로, 뒷다리는 멀리 뛸 수 있게 발달돼 있고 막처럼 생긴 2개의 긴 뒷날개가 있다. 체형은 등과 배가 평평해 지상생활에 알맞다. 몸 색은 지면의 색과 비슷한 흑갈색 내지 갈색계통이 많고 청솔귀뚜라미처럼 밝은 녹색형도 있다 암컷은 길고 가느다란 산란관으로 흙속이나 식물 줄기 속에 알을 낳는다. 알은 10월 중순에 낳아 겨울을 땅 속에서 보낸 다음 이듬해 5~6월에 부화해서 6~12번 탈피한 다음 성충이 된다. 성충이 된 귀뚜라미는 보통 6~8주간 생존한다. 인가 주변이나 숲속, 바위나 수풀 틈에 살면서 음식 찌꺼기나 풀섶의 작은 벌레 등을 먹는다. 귀뚜라미는 영리한 곤충으로도 인식된다. 그래서 행운이나 영리함을 뜻하고, 귀뚜라미를 해치면 불행이 온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모든 일에 유식한 듯이 나서는 사람을 보고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라고 하는 속담도 있다. 울음소리가 특이해 고독한 사람의 벗이 되기도 하고, 시가에서 고향을 떠난 나그네의 시름을 나타낼 때 많이 인용한다. 중국에서 귀뚜라미는 사람을 갑자기 벼락부자로 만드는가 하면 패가망신시키는 무서운 존재였다. 왜냐면 귀뚜라미 싸움에 큰 돈을 걸고 내기를 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북경, 남경, 상해, 항주 등 중국 대도시에는 빠짐없이 귀뚜라미 시장이 있었고 힘센 귀뚜라미를 비싼 값에 사고팔았다고 한다. 성경에서는 귀뚜라미가 레위기에 등장한다. 하느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을 구분해 주시는 부분이다.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각종 메뚜기와 각종 방아깨비, 각종 누리와 각종 귀뚜라미다"(레위 11,22). 하느님께서 동물들을 구별해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말 것을 알려주신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방인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경고를 주려는 것이었다. 부정한 동물 중에는 이교도들의 우상 숭배나 미신 행위에 제물로 사용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을 보내고 매미소리 대신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가 반가운 요즘이다. 고요한 가을밤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수놓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하느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cpbc2007.09.12

42- 돌무화과나무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돌무화과나무 열매 맛은 무화과만은 못해 가축 사료로 많이 사용했지만 단맛이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의 식량으로 사용했다. 신약성경에서 세관이었던 자캐오는 키가 작아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가 예수님을 보게된다. 최영심 작, `예수님과 자캐오`, 1991년, 유리화, 서울 대치2동성당. 돌무화과나무는 팔레스티나와 시리아와 동부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나무이다. 돌무화과나무는 잎과 껍질이 뽕나무를 닮았지만 열매는 오히려 무화과를 닮았다. 그러나 그 열매는 더 작고, 숫자는 훨씬 많다. 또 나무의 여러 곳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어린 가지나 묵은 가지 할 것 없이, 심지어 굵은 줄기에서도 달리기도 하고 1년에 여러 번 열매를 맺는다. 열매 맛은 무화과만은 못해 가축 사료로 많이 사용했지만 단맛이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의 식량으로도 사용했다. 따라서 돌무화과나무는 특별하게 관리했던 나무다(1역대 27,28). 돌무화과나무는 더위나 건조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잘 자라지만, 산악지대의 추운 기후에는 견디지 못한다. 돌무화과는 잎이나 나무에 상처를 내면 흰 즙이 나온다. 이것은 무화과나무와 공통된 성질이지만, 잎과 열매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돌무화과 줄기는 우리나라 오동나무처럼 연하고 가벼워 가공하기도 쉽다. 또 수분과 부패에 견디는 힘이 좋아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관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이집트 고분에서 B.C. 30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무화과나무 미이라 관이 발견됐다. 이밖에도 가구, 문짝, 상자 등을 만드는 데 널리 쓰였으며 가벼워서 천장재로도 이용했다. 돌무화과나무는 수명이 긴 나무이기도 하다. 사막에서는 그늘이 생명을 지켜주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유목민은 그늘을 위해, 또는 식량을 얻으려 돌무화과나무를 즐겨 심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생명 나무로 숭배하기도 했다. 그래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다산과 풍요를 바라며 돌무화과나무 밑에 과일, 곡식, 채소, 꽃, 물 등을 바치고 제사를 지냈다. 돌무화과나무는 가나안이나 예리코 등에 아주 흔한 나무였다(1열왕 10,27). 구약성경에서 돌무화과나무 하면 아모스 예언자가 떠오른다. 아모스는 정의의 예언자로서 예언, 집필 문학 시대를 연 이스라엘 최초의 예언자였다. 아모스 예언자는 남부 유다 왕국의 수도 예루살렘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작은 촌락 드고아에서 태어났다. 드고아는 사방이 언덕으로 둘러싸인 유다 광야의 가장자리에 있어서 염소나 양떼 목축업이 가능했던 지역이다. 아모스는 자신을 소개할 때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아모 7,14). 옛날 유다인들은 무화과나 돌무화과의 열매가 덜 익었을 때 열매 중앙부의 일부에 구멍을 내서 벌레가 알을 낳기 전에 이 구멍을 통해 밖으로 도망가게 했다. 신약성경에서 돌무화과나무는 단연 자캐오를 상상할 수 있다. 세관이었던 자캐오가 키가 작아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가 예수님을 보게되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다. 돌무화과나무는 높이와 둘레가 커서 흔히 길가에 심어 좋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녹음수였고 쉽게 올라 갈 수 있었다(루카 19,4). 또한 돌무화과나무는 크고 뿌리가 깊은 나무였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초대교회 전설에 의하면 카이로 근처 마타리아에는 오래된 돌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헤로데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할 때 이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회복했다고 해 성스러운 나무로 전해진다.cpbc2007.03.28
배우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어르신 공동체제주 동문본당 노인대학, 활발한 활동으로 선교에도 한 몫"신산고을 우뚝 선 동문노인대학 노년의 보람을 여기서 찾네. 배우고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주님을 향한 믿음 키우며 사세~♬" 제주교구 동문본당(주임 이영조 신부) 노인대학 교가다. 2002년 교구에서 처음 생긴 노인대학답게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 선교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동문노인대학은 타 본당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65살 이상 어르신 대상인 노인대학에는 학생 80여 명 중 대부분이 80대이고 심지어는 90대 학생도 있어 60~70대는 '어린이'축에 낀다. 교가는 노인대학 설립 당시 주임이었던 현상보 신부가 작사하고 가요반 교사인 좌운국씨가 작곡한 것. 학생장과 부회장, 총무 등이 모여 학생자치회를 할 때나 기타 교내(?) 행사가 있을 때면 항상 빠짐없이 부른다. 자녀들을 도시로 다 떠나 보내고 홀로 남은 어르신이 많아 성당 옆에 2층짜리 '경로회관' 건물을 지은 본당은 어르신들 신앙생활을 돕고 여가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도록 돕고자 노인대학을 마련했다. 수업은 매주 목요일 10시 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성서특강, 전례ㆍ생활성가, 건강ㆍ운동, 외부인 특강 등을 진행하는 전체활동과 성경 공부ㆍ고전무용ㆍ운동ㆍ가요ㆍ한글ㆍ서예 등 7개 그룹활동, 자율활동 순으로 진행한다. 성지순례, 견학, 관광 등 야외행사도 틈틈이 진행해 제주도 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 유태원(가롤로, 71) 학장은 "노인대학이 없었을 때는 혼자 점심을 때우며 고독하게 사는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노인대학이 생긴 후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며 끈끈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본당 분위기도 밝고 활기차져 젊은이들한테도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졸업식도 형식을 갖춰 '제대로' 진행하고 수료식과 발표회를 함께 진행하는 한편, 매 기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고 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오상철 명예기자 osach@cpbc2007.07.04
[생활속의 복음] 대림 제1주일-유다인과 동방박사들의 다른 두 기다림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 겸 오금동 및 오륜동본당 주임)유다인과 동방박사들은 메시아가 오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영광과 감사의 예물을 드린 사람들은 가까이 있었던 유다인이 아니라 산 넘고 물 건너 온 페르시아의 현자들이라 알려진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왜 가까이 있었던 유다인은 수천 년 기다려온 메시아를 만나지 못한 것일까요? 더구나 그들은 헤로데가 메시아가 태어 날 곳이 어디인지를 물었을 때 "유다 베들레헴입니다"(마태 2,5)라고 답하며 메시아가 어디에서 날 것인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유다인은 하느님 뜻이 아니라 그들 욕심을 채워 줄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로마를 쳐부수고 해방시켜 세계 일등 국민이 되기를 염원했기에 초라한 마굿간에서 태어나고 끝없이 용서하라는 말이나 하는 나약하기 짝이 없는 예수는 바로 그들 옆에 있어도 관심 인물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뜻을 살피고 오실 메시아를 고대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준비했던 동방박사들은 그분을 직접 뵙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를 살면서도 유다인들과 같이 내 욕심으로 꽉 차 있다면 매년 성탄을 맞아도 곁에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처럼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그분께 드릴 선물을 정성껏 준비한다면 오실 주님을 맞는 축복을 누릴 것입니다.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오늘 독서와 복음은 대림과 성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주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24,42-44).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 역시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로마 13,13)며 오시는 주님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고백록의 저자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방탕한 생활 중에도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와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명예, 결혼, 재산 등의 문제로 갈등하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께 전적으로 헌신해 살려는 소망이 불길처럼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런 갈등 속에 정원을 산책하다가 어린이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들어서 읽어 보아라! 들어서 읽어 보아라!" 방에 들어와 상 위에 놓인 성경을 펴보니 로마서 13장의 말씀이었습니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13-14절). 아우구스티노는 이 말씀을 통해 진리이신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고 일생을 맴돌았던 의문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확신의 광명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참회의 일생을 통해 하느님 안에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대림의 완성인 성탄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한 순간에 내 전 존재가 바뀌어 지는 것, 곁에 계신 주님을 깨달아 하느님의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는 순간이 바로 성탄이지요. 예수님을 만나면 그 전에 내가 추구했던 모든 것의 가치가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 평화와 자유에 감사드리며 기쁨과 소망에 찬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림 시기는 내 욕망에 가려 볼 수 없었던 주님을 만나기 위해 욕심 덩어리들을 씻어내고 곁에 계신 하느님을 깨달아가는 시기입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성탄절을 맞아 송년회다 망년회다 하며 술에 취해 방탕하게 산다면 오신 주님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처럼 하느님 뜻을 헤아리며 준비하는 이들만이 주님을 만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cpbc200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