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대축일- 성령을 받아라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겸 오금동 및 오륜동본당 주임) "성령이 어떤 분이십니까?" 물으면 대부분 신자들은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겨우 한다는 소리가 이 정도입니다. "성신이요." 많은 분들이 성령은 성령 세미나를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여기고, 또 성령 세미나에 열중한 사람들은 성령을 마치 자기 손아귀에 쥐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성령 세미나의 일부 과정에서 사람들이 성령에 도취하여 열광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울부짖으며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나는 성령과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성령이 무서워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잘못되었지요. 성령은 나와 상관없는 분이 아니고 성령 세미나를 하는 일부 신자들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을 지내며 성령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보고, 나의 전 생애를 성령께서 인도해 주시는 살아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성령은 비둘기 형상이나 바람, 또는 숨이나 불혀의 모습으로 내려오신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성령은 생명을 부여하는 힘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진흙으로 빚어 만드시고 그 형상에 숨을 불어넣으심으로써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또 신약성경은 그 시작부터 성령의 역사임을 드러냅니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처녀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임신 사실을 알리자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34)하고 응답합니다. 그 때 천사 가브리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루카 1,35) 즉, 성령에 의한 잉태라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내려왔으며, 마귀를 물리치고 병자들을 고치시며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시는 그 모든 일을 성령과 함께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요한 14,16) 다른 협조자란 말할 것도 없이 성령을 두고 하신 말씀이지요. 이렇게 약속해 주신 성령은 오순절이 되어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있을 때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습니다."(사도 2,2-3)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서도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은 오늘 성령 강림을 체험한 후에 문을 박차고 나와 유다인 앞에서 예수님은 구세주이시라고 당당하게 증언하기 시작하지요. 성령의 지혜를 받은 제자들 언변에 당대의 내로라하는 학자들도 쩔쩔 맵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앉은뱅이를 고치고 악령을 쫓아내는 등 권위 있는 말씀과 기적을 행해 보였고 "사람들은 병자들을 한길까지 데려다가 침상이나 들것에 눕혀 놓고,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그의 그림자만이라도 누구에겐가 드리워지기를"(사도 5,15) 바랄 지경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제자들은 죽음까지도 뛰어넘는 힘을 갖습니다.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는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성령에 가득 차서 자신을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죽어갔습니다. 이렇듯 성령은 교회를 태동시킨 분이시고,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가는 생명이시며, 우리 신자들을 하느님의 사람으로 거듭 새롭게 태어나도록 도와주는 힘, 그 자체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모르는 개인이나 단체 또 교회 공동체는 단지 인간 집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 천주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칠성사도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베풀어지며 밀떡이 예수님의 성체로 변화할 때 사제는 그 위에 손을 얹으며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성 변화의 주체는 바로 성령이십니다. 이렇게 만물을 거룩하게 하고 인간의 경지를 넘어 천상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 성령이시며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은총은 성령에게서 비롯됩니다. 여러분 모두 성령 충만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cpbc2007.05.23

2006 평화신문 선정 가톨릭계 10대 뉴스-국내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서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74) 대주교가 2월22일 추기경에 임명됐다. 이로써 한국교회는 1969년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37년 만에 두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경사를 맞았다. 정 추기경은 3월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서품식을 가졌다.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의 추기경 서임은 한국 천주교회가 보편교회와 국제 사회에 위상을 더 높이는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교황청의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조규만ㆍ황철수 보좌주교 탄생 및 최영수 부교구장 대주교 임명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처장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조규만(바실리오,51) 신부가 1월2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돼 1월25일 서품식을 거행했고 부산교구 성가정본당 황철수(바오로, 53) 주임신부가 1월17일 부산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돼 2월24일 부산교구 남천주교좌성당에서 서품식을 거행했다. 또 최영수(요한, 64) 대구대교구 보좌주교가 1월31일 교구장 승계권이 있는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다. ▨ 한국가톨릭대사전 완간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가 「한국가톨릭대사전」(12권 1질)을 완간했다. 1993년 한국가톨릭대사전 간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듬해 8월 제1권을 발행한 이후 약 12년 만에 마지막 12권이 편찬돼 나온 것이다. 이로써 한국천주교회는 세계 교회에서도 드물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입각한 완전히 새로운 독자적 가톨릭대사전을 갖게 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한국가톨릭대사전」을 9월27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봉정했다. ▨한국교회 첫 청각장애인 부제 탄생 한국 최초의 청각장애인 부제인 박민서(베네딕토, 38, 번동본당) 부제가 7월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부제품을 받았다.그는 수화로 신학을 공부할만한 곳이 국내에 없어 1994년 미국 뉴욕 성요셉신학교에 입학,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 그것도 수화로 사제수업을 받았다. 그는 서품식 직후 수화로 "건청인과 청각장애인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며 "청각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수원교구 대리구제 실시ㆍ서울대교구 지역교구장 대리제 강화 수원교구(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7월 교구를 수원ㆍ성남ㆍ안양ㆍ평택ㆍ용인ㆍ안산 등 6개 지역으로 구획한 대리구제를 본격 시행했다. 양적 성장에 따른 질적 성장과 내적 성숙을 이루고 사목 효율화와 현장 중심 사목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교구는 염수정(중서울)ㆍ김운회(동서울)ㆍ조규만(서서울) 주교를 기존 3개 지역 교구장 대리로 임명하고, 교구청 조직을 개편해 교구장 대리 주교 책임 아래 운영되는 준교구 체제를 갖추었다. ▨'의화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서명 및 발터 카스퍼 추기경 방한 가톨릭과 감리교, 루터교간 '의화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이 7월23일 분단의 땅 한국에서 공식 서명됐다.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이날 서울 금란교회에서 열린 제19차 세계감리교(WMC)대회에 참석, 세계감리교협의회 총무 프리만 목사, 루터교세계연맹 사무총장 이스마엘 노코 목사 등과 함께 '가톨릭교회ㆍ루터교세계연맹ㆍ세계감리교협의회 의화교리 공동선언'에 서명함으로써 의화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카스퍼 추기경은 이에앞서 교회일치를 위한 아시아 지역 주교 세미나 한국 그리스도교 교단장 간담회 및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행사 등에 참석했다. ▨가톨릭 출판사 120돌ㆍ경향잡지 100돌 한국 가톨릭 출판 인쇄 문화의 효시인 가톨릭출판사(사장 박항오 신부)가 창사 120주년을 맞았다. 가톨릭출판사는 창사 기념일(8월28일)의 학술 심포지엄 및 기념식을 중심으로 독후감 공모대회, 어린이 문학교실 문학기행, 가톨릭문화학교, 기념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경향잡지」(편집인 배영호 신부)도 창간 100돌을 맞았다. 1906년 10월19일 창간된 「경향잡지」는 한국 기네스북, 언론, 출판 부분에 국내 현존하는 잡지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잡지로 등재됐다. 종교잡지지만 처음부터 순 한글로 써와 우리 언어마저 말살하려던 일제의 강압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얼과 글을 지켜와 민중언어의 발전에 노력해왔다. ▨ 가톨릭 점자 성경 발간 성경에 담긴 하느님 말씀 한획 한획을 손끝으로 느끼며 읽는 「가톨릭 점자 성경」이 간행됐다. 「가톨릭 점자 성경」은 지난해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때 간행한 한국 천주교 공용성서인 「성경」을 점자로 완역한 것으로, 주교회의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첫 가톨릭 공용 점자 성경으로 인준했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위원장 권혁주 주교)는 9월28일 서울 중곡동 주교회의 사무처 대강당에서 점자 성경 봉헌 미사와 기증식을 가졌다. ▨통계청 발표 신자 514만 통계청이 5월25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2005년도 인구부문 전수집계 결과(2005년 11월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천주교 신자는 219만명 늘어나 국내 종교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다. 1995년 295만1000명(6.6%)이던 천주교 신자는 2005년 514만6000명으로 증가해 총인구 4728만명의 10.9%를 차지했다. 이 기간 신자 증가율은 74.4%에 달했다. 또 천주교는 전래 220여년만에 신자비율이 사상 처음 10%대에 진입했으며, 서울은 14%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공식 교회 통계로는 2005년 12월말 현재 한국 천주교 신자 총수는 466만7283명이다. 통계청 발표가 교회 공식발표보다 46만여명이 더 많은 것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천주교에 대한 호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건 신부 순교 160돌 전국 각 교구는 9월 순교자성월과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을 맞아 △순교자 현양 바자 순교자 현양 미사(광주ㆍ인천ㆍ안동ㆍ전주교구) △순교자 현양 대회(수원ㆍ인천ㆍ청주ㆍ원주ㆍ대전ㆍ제주교구) △도보성지순례(인천ㆍ청주ㆍ제주교구) △김대건 신부 유해 순회 기도(대전교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순교 정신을 기리고 신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한달여간 김 신부 순교 160주년을 기념하는 성체대회 행사를 열었다. 평화방송은 김대건 신부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를 제작, 2006년도(제23회) 가톨릭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cpbc2006.12.20

평화방송 TV 프로그램 개편생명 선포하는 방송으로 거듭난다▲수준높은 문예 영화를 엄선해 방송하는 `PBC 문예극장`의` 노인과 바다`의 한 장면.▲홍승모 신부의 구약성경 강좌는 12월말부터 방송한다. 평화방송 TV가 교회의 새해가 시작되는 12월3일 대림 제1주일을 맞아 대대적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특히 '생명을 선포하는 교회'라는 2007년 서울대교구 사목지표에 따라 2007년 한 해 동안 TV 슬로건을 '생명존중! 사랑의 시작입니다'로 정하고, 개편과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내년 1월부터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회복지회 등과 함께 국내 최초 생명 수호 프로그램 ' 희망 프로젝트 - 생명을 살립시다'를 제작ㆍ방송한다. 이와 함께 생명의 못자리로서의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인 '가정교실 - 행복지수를 높여라'를 신설하는 등 생명문화를 선도하는 방송으로서 그 소임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자들의 시청 편의를 위해 어린이 시간대(매일 07:00, 17:00)와 교회문화 시간대(10:30, 13:00, 16:00), 생활정보 시간대(12:30, 18:00), 예술교양 시간대(11:00, 20:00), 집중강좌 시간대(09:00, 15:00), 영화시간대 (23:00) 등으로 편성 시간을 특화함으로써 시청자들 생활시간대에 맞춰 편성 틀을 갖췄다. 또한, 영화시간대를 크게 강화해 기존 'PBC 명화극장'과는 별도로 수준높은 문예 영화들을 전문으로 방송하는 'PBC 문예극장'을 신설했다. <<신설프로그램>> 1) 희망 프로젝트 - 생명을 살립시다 질병과 빈곤, 차별로부터 생명의 존엄성을 위협받고 있는 이웃을 찾아 그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나눔 실천을 이끄는 생명 수호 프로그램.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가톨릭 사회복지회, 가톨릭중앙의료원 등과 더불어 고통받는 우리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직접 연결시켜주는 희망 프로젝트다(2007년 1월부터 방송 예정). 2) 가족교실 - 행복지수를 높여라 생명과 복음의 못자리인 가정을 수호하고 가족 구성원간의 진실한 대화를 이끌기 위한 가정 생활 가이드. 육아 및 부부 문제, 고부 갈등 등 가정생활의 전분야에 걸친 전문가 강의와 방청객 질문으로 진행되는 쌍방향 프로그램이다. 3)PBC 문예극장 종교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하고 있긴 않지만 생명 존중과 인간애를 주제로 삼고 있는 명작 영화들을 엄선, 기존 'PBC 명화극장'과는 별도로 '문예극장'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영화 프로그램이다. 4) 홍승모 신부의 구약성경 강좌 새 성경 편찬에 따른 새로운 성경 강좌로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총무 홍승모 신부가 구약부분을 맡아 새 성경 특강의 첫 장을 연다(2006 대림 특강에 이어 12월말부터 방송). 5)성음악의 향연 교회내 유명 성음악 공연을 직접 찾아가 공연 실황을 녹화 중계하는 수준 높은 성음악 공연 프로그램. 6)오늘의 전례력 전례력에 따른 개편에 맞춰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매일매일의 '전례력상 의미'와 '오늘의 소사 및 성인' 등을 알기 쉽게 알려줌으로써 복음 안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참 의미를 묵상하게 해주는 매일 프로그램이다. TV국 변승우 PD <라디오> ▨ 대림절 특집 '2006 명동대성당 대림절 특강'= 대림절을 거룩하게 보내고, 기쁜 성탄을 맞기 위해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이 마련하는 대림절 특강을 녹음 중계한다. 제1부 빈자리(12/4 김정진 수사, 예수고난회), 제2부 구세사에 나타난 가난한 이들의 기다림(12/11 김민수 신부, 목포가톨릭대 총장), 제3부 현대인의 순교영성(12/18 김지분 수녀, 한국순교복자수녀회)을 주제로 한다. ▶방송일시: 제1부-12월10일, 제2부-12월17일, 제3부-12월24일 오후 6시5분~7시cpbc2006.11.30

탈출기 해설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장 비서) 성경의 두번째 책이자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책인 '탈출기'는 인류와 이스라엘의 기원을 서술한 '창세기'에 이어 '레위기', '민수기'와 함께 이집트 탈출에서부터 요르단 동편 지역을 점령하기까지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1)명칭 '탈출기'는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첫 구절을 따서 '워엘레 쓰모트(*1)=그리고 이름은 다음과 같다'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희랍어 성서인 칠십인 역본(LXX)은 본문의 중점 내용인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에 따라 '엑소도스(*2=탈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라틴어 역본인 불가타 성경(Vulgata) 역시 '엑소두스'(Exodus)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집트(埃及) 탈출(出)에 관한 기록(記)'라는 뜻으로 '출애급기'라고 불러 왔습니다. 새로 번역된 「성경」에서는 '탈출기'(脫出記)라고 책의 제목을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2)의의 '창세기'가 인류 기원에 관해 서술한 책이라면 '탈출기'는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기술한 책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 곧 '출애급 사건'은 히브리인들로 하여금 '야훼와 그분의 종 모세'를 결정적으로 믿게 한 징표였습니다. 이스라엘 족장들은 이스라엘의 시조인 조상들이지만 모세는 실질적 이스라엘 민족의 설립자입니다. 그는 또한 하느님에게서 십계명을 받아 율법을 제정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탈출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인 동시에 이스라엘 민족의 설립자인 모세의 역할을 중심으로 전개된 '모세의 일대기'입니다. (3)내용 '탈출기'는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1-18장으로서,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해 시나이산으로 가기까지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둘째 부분은 탈출기의 나머지 부분인 19-40장으로서, 한 마디로 '계약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통해 십계명(20,1-17)을 포함한 율법을 받고, 시나이산에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습니다(24,1-11).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앞에서 한 목소리로 맹세합니다 :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24,7). '탈출기'를 보다 상세하게 구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1,1-12,36: 이집트의 이스라엘 백성. ② 12,37-18,27: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를 향한 여정. ③ 19,1-24,18: 시나이산에서 맺은 계약. ④ 25,1-31,17: 성막과 성궤와 제사에 대한 전례지침들. ⑤ 32,1-34,35: 계약파기(배반)와계약갱신. ⑥ 35,1-40,38: 성막 건축과 성막 봉헌. (4)'탈출기'의 메시지 '탈출기'는 흔히 '구약성경의 복음서'로 일컬어집니다. 하느님께서 한 무리의 사람들 삶에 개입하셔서 그들을 자유 속에 다시 태어나게 하시고 그들을 당신께서 마련하신 나라로 불러모으신다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급 사건'은 이스라엘의 '야훼 종교'를 형성하게 하였는데, 이렇게 형성된 이스라엘 민족 신앙은 아래와 같은 구성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 ① 역사의 과정에서 주인은 야훼이시다. ② 그분은 백성과 계약을 맺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이다. ③ 하느님이 하는 일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이 있다. '탈출기'는 또한 '모세의 일대기'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창립자이자 율법의 제정자인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이집트 왕실에서 자라나지만, 그만 살인자가 되어서 신분을 감춘 채 40여년을 평범한 시골 목동으로 지내다가 하느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킨 영웅입니다. '탈출기'는 그의 인생의 근간이 된 하느님께 대한 열렬한 신앙심을 감동적으로 전해줍니다.cpbc2006.11.29

미리보는 2008년 한국 천주교회나눔과 봉사, 증거의 삶 살아가는 교회상 정립 한국천주교회는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아 생명의 터전인 가정의 복음화를 통해 섬김과 봉사, 증거의 삶을 살아가는 교회상 정립에 사목 역량을 주력할 전망이다. 아울러 사회 양극화와 교회의 세속화를 극복하기 위해 성체성사 중심의 '찾아가는 교회,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루르드 발현 150주년과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년 '바오로의 해'인 올 한 해 동안 세계성체대회와 세계청년대회 등 다양한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 복음화를 위한 보편교회와의 형제적 친교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각 교구장들이 발표한 2008년도 사목교서와 주교회의 일정, 각 교구 주요 행사 등을 토대로 새해 한국 천주교회의 흐름을 조망해 본다. ▨ 생명의 가치를 선포하는 교회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가정 복음화'를 위해 사목 역량을 집중해 온 한국천주교회는 새해에도 가정사목이 모든 사목의 기초임을 재인식, 가정 복음화와 가정교회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서울대교구는 2008년도 사목 목표를 '가정은 생명의 터전'으로 설정하고, 혼인과 가정이 하나의 소중한 가치임을 일깨우는 데 전력키로 했다. 서울대교구는 올 해 교구 전 본당에 '가정사목분과'를 신설하고, 성당 내 모유수유실 설치, 유아방 시설 점검, 보육 봉사자 확보, 임신부 축복 미사 등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예비부부와 젊은 부부들을 위한 △약혼자 주말 △가나혼인강좌 △예비부모학교 △부부태교교실 등 혼인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키로 했다. 수원교구는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토대는 가정 성화에 있음을 진단, 가족 구성원간 대화와 성경말씀 생활화에 주력키로 했다.▨ 복음화와 선교 선교와 복음화를 올해 우선 과제로 선정한 광주대교구는 △2008년 영성 심화의 해 △2009년 사도직 활성화의 해 △2010년 새로운 복음화의 해 등 교구 발전 3단계 추진계획을 설정, 새로운 각오로 교회 쇄신과 복음화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대교구는 올해 '사제들의 신원 의식을 심화'하는데 주력키로 하고, 매일 성찬례 거행, 사제 직무 정체성 심화, 지적 영적 인간적 성숙을 위한 평생 교육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대구대교구 역시 올해부터 3년간 △성찰(2008년 각자 정체성 새롭게 인식) △비전(2009년 미래 교회상 새롭게 정립) △도약(2010년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주제로 100주년 준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교구 설정 60돌을 맞은 대전교구는 복음화율 10% 달성을, 마산교구는 '비전 1030'(복음화율 10%ㆍ주일미사 참석률 30% 달성)과 '3ㆍ6ㆍ9운동'(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성호긋기, 생명운동을 6명에 전파하기, 저녁 9시 가정기도에 동참하기)을 2010년까지 추진, 평신도들의 신원 확립에 매진키로 했다.▨ 나눔 부산교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를 슬로건으로 노인사목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목표를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며, 대전교구는 '한끼 100원 운동'을 정착시켜, 교구 사회복지 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교구는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이주민 사목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원주교구는 올해를 '아름다운 환경과 우리의 해'로 정하고 환경상 제정, 모범 가정 표창 등 환경 보존 운동에 앞장 서 나가기로 했다. ▨ 주교회의 주요 활동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는 청년들을 위해 대화식 교리교재 「청년 교리서」를 간행할 계획이다. 가정사목위원회는 2월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생명수호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며, 생명윤리연구회는 2월 넷째 주에 개최되는 교황청 생명학술회의에 연구회 위원들을 대거 참석시켜 국제 교류 협력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또 생명31운동본부는 올해 상ㆍ하반기 2차례 청년과 신학생, 성직자와 수도좌, 생명운동 실무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가질 예정이다. 전례위원회는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 때 「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을, 이르면 가을 총회에 「시편」도 상정할 계획이다. 정의평화위원회는 5월 정기 세미나를 갖고, 9월에는 환경소위원회 주최로 전국 환경 실무자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또 사형폐지소위원회는 청소년 단편 영화제와 생명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행사 한국교회는 6월 15~22일 캐나다 퀘벡시 라발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제49차 세계성체대회에 참가한다. '세상의 생명을 위한 하느님의 선물인 성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성체대회에는 최기산(인천교구장) 주교가 한국 대표로 참여한다. 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와 각 교구는 7월 15~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도 참가한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1000여 명의 청년이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회생활과 사명에서 하느님 말씀'을 주제로 10월 5~26일 교황청에서 개최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이병호(전주교구장) 주교가 한국 주교단 대표로 참석한다. 또 제14회 한ㆍ일청년교류모임이 2월 22~27일 일본 나가사키교구에서 열린다. 이번 모임에는 대전교구 청년 25명이 참가한다. 아울러 11월 1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14회 한ㆍ일주교교류모임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33차 아시아 ME회의는 8월 3~ 7일,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총회는 10월 26~31일 한국에서 열린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이길재2007.12.27

새 번역 「성경」 출간에 뜨거운 관심주교회의 게시판에 다양한 주문 빗발… 출판사선 2~3교대 작업교회 서점가에 새 번역 「성경」이 나오자 신자들이 호기심 어린 눈길로 성경을 보고 있다. "두꺼운 주해 성경, 어르신 위한 큰 글씨 성경, 한영 대조 성경, 젊은 세대 위한 다이어리나 지갑 모양 성경, 각종 번역본을 수록하고 검색기능까지 갖춘 성경 CD-ROM 등 다양하게 만들어 주세요." 새 「성경」이 지난 1일 출시돼 보름쯤 지나자 교회 공동체 내 '반응'이 서서히 일고 있다. 교회서점가엔 아직 5만3000부 남짓밖에 배포되지 않았는데도, 발행처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게시판엔 요구사항이 빗발친다. 성급한 요청도 없지 않지만 '새겨 들을' 주문 사항도 적잖다. 해제에 각주, 그림까지 덧붙여진 「주해 성경」 출간 주문이 대표적으로, 성경 출간을 계기로 성경읽기가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현재 성경을 인쇄 중인 가톨릭출판사에서는 국판(A5 크기) 성경 4종(일반ㆍ일반 금장ㆍ금장 색인ㆍ금장 색인 지퍼) 5만부를, 분도출판사에서는 4×6배판(B5 크기) 성경 2종(일반 금장ㆍ금장 색인) 1만부를 인쇄에 제본까지 끝내고 일부를 배포 중인 상태이고 국반판(A6 크기) 신약성경은 1만부 가량 인쇄, 군종용으로 보급 중이다. 하지만 당초 대림1주일인 27일에 배포하려던 것을 거의 한달이나 앞당겨 배포했기에, 두 출판사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두 출판사 모두 성경 인쇄인력을 집중 배치, 2~3교대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정명조(주교회의 의장) 주교도 9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내 분도출판사를 방문, 인쇄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인쇄를 독려했다. 선지훈(분도출판사 사장) 신부는 "우리 수도자들 땀방울이 말씀이 돼 전국 방방곡곡 백성들에게 퍼져 나간다는 게 큰 영광이고 감격스럽다"며 "최고 성경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새 성경을 구입한 신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성경 원문을 '직역'하는데 충실했다고 하는데 읽어보니까 생각보다 매끄럽게 읽힌다. 하지만 공동번역본처럼 문학적으로 유려한 것 같지는 않다. 바뀐 고유명사도 생소하다." "2만2000원에서 4만원까지 예상한 가격보다 싸서 부담을 다소 덜었다." "4×6배판 성경은 할머니들한테 인기다. 보기에 너무나 좋고 글자 크기가 특히 만족스럽다."…. 그렇다면 한 집에도 서너권씩 소장 중인 공동번역 「성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용결(루가) '성서와함께' 편집부장은 이에 대해 "새 번역 「성경」은 공동번역 「성서」와 번역 원칙이나 성격이 다른 번역본이기에 둘을 같이 놓고 보면 말씀의 깊이나 풍요로운 뜻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5.11.16

새 번역 '성경' 인쇄 돌입가톨릭출판사, 전용 인쇄기 배치...12일 축복식시험판으로 제작한 「성경」을 인쇄기에서 빼들고 논의하고 있는 김천수(바오로) 상무(왼쪽에서 두번째)와 변창석 인쇄국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가톨릭출판사 인쇄 기술진. 가톨릭출판사(사장 박항오 신부)가 새 번역 「성경」 제작에 전용 인쇄기를 배치, 전력을 쏟는다. '믿음ㆍ희망ㆍ사랑을 일구는' 120년 전통의 국내 최고(最古) 출판사 가톨릭출판사는 12일 염수정(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갖고, 한국가톨릭교회 사상 최초 독자 성서가 될 「성경」 인쇄에 돌입했다. 분도출판사와 함께할 「성경」 인쇄에 들어간 가톨릭출판사는 이를 위해 1평방미터(㎡)당 28g짜리 얇고 투명한 박엽지에 하느님 말씀을 인쇄하는 데 필요한 공장 내부 온도, 습도를 적정선에 맞추느라 항온항습,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최근 독일 현지 기술진을 국내에 특별 초청해 성경ㆍ전례서 전용 인쇄기인 독일 하이델베르크사 Speed Master(SM)102zp 4색 기종 인쇄기를 점검,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어놓았다. 가톨릭출판사는 2002년 2월14억원을 들여 수입한 이 인쇄기를 성경 전용 인쇄기로 사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른 책자 인쇄를 위해 지난 5월 일본에서 5색 인쇄기를 도입해놓았다. 전용 인쇄기 선정은 '이 책 저 책 다 찍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성경」 인쇄기술진만 5명을 별도로 선정, 시험판을 제작 중이다. 12일 「성경」전용인쇄기 축복식을 주례한 염 주교는 "우리는 오늘 한국천주교회 221년 역사상 처음으로 신ㆍ구약 성경을 인쇄하는 역사적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성경을 인쇄하게 된 것을 지극한 영광으로 생각하길 바라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가톨릭출판사는 1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성서필름 제작이 완료되자 이를 토대로 4×6배판(전례ㆍ어르신용), 국판, 4×6판(이상 일반 보급용), 국반판(휴대용, 이상 성서 크기 차례) 등 총 4종 규격 성경 중 국판과 국반판 등 2종 성경 제작에 들어갔다. 출판사에서 가장 신경을 쏟는 것은 역시 성경 '인쇄 상태'로, 시험판 성경 제작을 통해 이를 계속 보완해 왔기에 현재로서는 큰 어려움이 없다. 아울러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성경이 보급되도록 성경 제작원가를 낮추는 데 갖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항오 사장 신부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 인쇄가 잘못되면 큰 일이니까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또 '기도하는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5.09.14

스트레스 풀고 자신의 존재감 높여라우울증, 사목자도 앓는 '마음의 감기'한없이 우울해질 때는 부정적 생각에 빠지기 쉽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방에서 상경해 홀로 자취생활을 하는 회사원 김씨는 우울한 기분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증세가 점점 더 심해졌다. 친구에게 털어놨더니 "우울증에 걸린 게 틀림없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신경정신과에 가면 '정신병자'로 오해를 받을까 두려워 망설이고 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흔한 병이다. 전체 성인의 10~20%가 경험한다. 특히 35~45살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요즘은 청소년과 사목자들까지 우울증으로 고생한다. 성경에도 우울증에 빠진 예언자들과 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시편 40,1.3; 요나 1-2; 1열왕 19,5-8). 다윗 왕은 자신의 큰 죄를 고백하지 않아서(시편 51장), 요나는 하느님 부르심에 응하지 않아서(요나 1-2), 엘리야는 지쳐서 우울증에 빠졌다(「성서 말씀을 통해 우울증 극복하기-우울증」 참조). 우울증은 스트레스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ㆍ이별ㆍ외로움ㆍ실직ㆍ경제적 궁핍 같은 생활사건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 생물학적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차적으로는 자기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또 자아를 실현하지 못한 패배감에 젖을 때 우울한 감정에 빠져든다. 이러한 감정은 경쟁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당하고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낄 때 더욱 쉽게 나타난다. 우울증에 걸리면 우울함, 불면, 무기력함 등을 느끼고 절망적 느낌이나 염세적 사고에 빠져들며 쉽게 짜증이 난다. 심할 경우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에 빠지고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우울증을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단지 우울한 것인지, 아니면 우울증에 빠진 것인지 구별하는 것이다. 우울증은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우울증 자가진단 표 참조)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정신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정신치료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환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나는 무가치한 인간이다'는 식의 왜곡되고 부정적 생각과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 나가는 치료법이다. 약물치료는 뇌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중추의 신경전달 물질이 불균형상태에 있을 때 이를 교정시킴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우울증 환자 중 80% 정도는 항우울제 치료만으로 완치된다. 평화심리상담소 윤미경(마리스텔라) 소장은 "내 자유의지를 침범당하고 고유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 우울해지고 이를 회복했을 때 비로소 해결된다"며 "하느님을 느끼고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깨닫기 시작하면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도 우울증에 시달리다 영성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극복했다는 윤 소장은 "'나'라는 존재를 1도, 2도의 좁은 틀에 가두지 말고 360도로 확장시켜야 한다"며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훈련을 계속하면 습관이 바뀌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를 들여다보기보다는 관계를 보기 때문에 남을 탓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타인이 잘 해주면 우울증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모든 것을 내가 '내 사고'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윤 소장 지적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정신과 전문의는 "신앙이 있는 사람은 절대자에게 의지하기에 우울증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것 △봉사활동과 같이 자기 존재감을 높이는 활동을 할 것 △몸의 건강을 관리하듯 정신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 '맘짱'이 될 것 등을 조언했다. 이사야서 43장 18절과 19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기쁨은 성령의 순수한 열매(갈라 5,22)다. 기쁨은 억지로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우울이라는 감정에 억눌려 있는 기쁨을 해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또한 기쁨은 전달되는 것이다. 한 사람이 그것을 얻으면 그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될 수 있다.(「성서 말씀을 통해 우울증 극복하기-우울증」 참조). 만일 지금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먼저 가까운 상담소를 찾아가보자. 초기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경우 단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마음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통해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을 것이다. 웃을 일 없는 세상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한 번 "하하하"하고 큰 소리로 웃어보자. 왜? 나는 소중하니까.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이런 책을 읽어보세요 ▨우울증 '성서 말씀을 통해 우울증 극복하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신앙적 시각으로 우울증 현상들을 바라보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울증과 투쟁하기 위한 기도, 도움이 될만한 성서 구절 등도 제시한다.(조이스 마이어 지음/문종원 옮김/가톨릭출판사/4500원) ▨ 너는 특별하단다 작은 나무인간 펀치넬로 이야기다. 노래를 잘하거나 달리기를 잘하면 별표를 받고 못하면 점표를 받는 마을에서 펀치넬로는 점표투성이 나무인간이다. 별표도, 점표도 없는 루시아를 우연히 만난 그는 목수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는데…. 우울증에 빠졌거나 자기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맥스 루카도 지음,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아기장수의 날개 옮김/고슴도치/7000원) 김민경 기자 cpbc2008.01.16

평화방송 라디오/TV 프로그램 개편말씀지기, 라디오로 듣고 배운다진행자 박명선씨 평화방송은 방송시간대별로 선교, 일반 프로그램 편성을 정비하고 새로운 가톨릭 컨텐츠를 제공해 평화방송만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강화한다. 평화방송 라디오(105.3㎒)는 새봄 부활시기를 맞아 16일부터 프로그램 3편을 신설하고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평화방송 TV는 24일부터 '우리가 본 세상'을 새로 내보낸다. ---------------------------------------------------------- 평화방송 라디오 △언제나 오늘처럼 박명선입니다. 사랑의 날개 노래선교단원이자 PBC 창작생활성가제 1회 참가자인 박명선(수산나, 31, 의정부교구 양주2동본당)씨 진행으로 마련되는 생활성가 프로그램. 특별히 수요일에는 청취자들에게 사연을 받고(www. pbc.co.kr, 문자 200-0329) 신청곡을 생음악으로 들려준다. 금요일에는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2대 DJ로 활약했던 이명찬(서울 홍은3동 주임) 신부가 함께 진행, 고민과 사연을 나누고 기도의 말을 전한다. ▶방송일시 : 월~토, 오후 2시 20분~3시 △라디오 '말씀지기'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소장 전원 신부)가 펴내는 월간 복음묵상집 「말씀지기」를 라디오로 듣는다. 「말씀지기」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The Word Among Us」를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에서 독점 계약, 영한 대역으로 발간하는 월간지. 앤 던딘(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미국) 수녀와 지승신 아나운서가 함께 출연해 영어와 한글로 독서와 복음, 묵상글 등을 읽어준다. 묵상도 하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누리방(www.pbc.co.kr)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말씀지기 정기구독 문의 : 02-727-2084, 2087 ▶방송일시 : 월~토, 오후 7시 45분~8시 △말씀과 함께 청년과 함께 1ㆍ2 부 구약성경을 청취자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특별히 교회 청년들이 성경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최승정(서울 가회동본당 주임) 신부와 청년성서모임 청년들이 출연해 해설과 질의응답, 나눔 등을 진행, 라디오로 청년성서모임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창세기 1장부터 매주 2장씩 공부하며 인터넷 싸이월드 클럽 '말씀과 함께'(club.cyworld.com/withLOGOS)를 통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방송일시 : 일, 오후 8~10시 이와 함께 ▲'영혼의 숲을 거닐며'는 매일 새벽 1~2시 ▲'날마다 행복충전'은 월~토요일 오전 11시 5분~12시 ▲'일요기획 삼천리 우리는 하나'는 일요일 오전 11시 5분~12시 ▲'오늘의 강론'은 월~토 오전 7시 50분~8시 ▲'PBC 성서못자리'는 월~토 오전 6시 5분~7시로 방송시간이 변경된다. 평화방송 TV △우리가 본 세상 시청자들에게 미디어를 통한 복음 선포를 위해 신설한 프로그램. '우리가 본 세상'은 'UCC(User Created Contents) 시대'에 발맞춰, 시청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공모, 방송한다. 세상을 향한 시청자들의 따뜻한 시선을 함께 나누려는 취지로, 제작자가 직접 출연해 제작의도와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 교회 내 각 단체와 본당의 영상물 제작을 활성화시키고 미디어를 통한 선교에 앞장선다. 본당, 단체, 학교,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소재와 내용에는 제한이 없으며 채택된 사람에게는 소정 상품을 준다. 이로물로 PD는 "시청자들이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도록 돕고자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가톨릭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시청자들의 작품을 그대로 방영할 계획"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프로그램 참여 문의 : 02-2270-2628, 우리가 본 세상 담당자 ▶방송일시 : 24일부터 매주 화 오전 10시 20분, 토 오후 7시 20분, 일 오전 6시 5분. 김민경 기자cpbc2007.04.12

44-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들소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들소는 인간을 위해 구원의 뿔을 들어올리고 동정녀 마리아 태중에서 태어난 그리스도에 자주 비유된다. 들소는 소보다 체구가 크고 앞이마는 튀어나왔으며 어깨의 융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짐승인 들소는 아무리 사냥 솜씨가 좋은 포수라도 여간해서 포획하기 어렵다. 들소를 사냥하는 그림들이 유럽뿐 아니라 이슬람 세계와 중국의 중세 예술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이란의 전설에서 들소는 악마의 지배를 물리치는 힘센 동물로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ㆍ로마에서는 동물의 뿔로 만든 술잔이 병마나 독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들소 뿔은 뱀의 독이 섞인 물을 정화시킨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들소를 세상을 죄에서 구원하는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중세기에 주교 지팡이의 손잡이에서 볼 수 있는 들소도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중세시대 전설에는 순결한 처녀가 혼자 숲 속에 있을 때 들소가 다가와서 처녀의 무릎 위에서 잠을 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전설의 영향을 받아 들소는 정결과 순결을 나타내는 것으로 비유되었고 나중에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 되었다. 들소는 구약성경에서 일반적으로 강대한 힘을 상징한다. 팔레스티나 지역에 들소가 살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성경에 들소는 여러 번 등장한다. 시편에서는 하느님의 업적을 찬양할 때 나온다. "사자의 입에서, 들소들의 뿔에서 저를 살려 내소서. 당신께서는 저에게 대답해 주셨습니다"(시편 22,22). "당신께서는 저의 뿔을 들소의 뿔처럼 치켜들어 주시고 신선한 향유를 저에게 부어 주셨습니다"(시편 92,11). 또한 욥기에서도 들소가 힘센 존재로 비유된다. "들소가 너를 섬기려 하겠느냐? 네 구유 옆에서 밤을 지내겠느냐?"(욥기 39,9) "너는 밧줄로 들소를 고랑에다 맬 수 있느냐? 그것이 네 뒤를 따라 골짜기를 갈겠느냐?"(욥기 39,10) 따라서 들소가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생존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지역 사람들이 들소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느님께서 민족들을 심판하실 때 들소가 언급된다. "들소들도 함께 쓰러지고 황소들과 함께 힘센 소들도 쓰러진다. 그들의 땅은 피로 흠뻑 물들고 그들의 흙은 기름기로 덮인다"(이사 34,7).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탈출시키실 때 하느님을 힘이 센 들소에 비유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민수 23,22). 모세가 죽음을 앞두고 요셉 지파를 축복하면서도 들소를 인용한다. "그는 맏이로 난 소, 그에게 영예가 있어라. 그의 뿔은 들소의 뿔. 그 뿔로 민족들을 땅 끝까지 모두 들이받으리라"(신명 33,17). 요셉 지파는 두려움을 모르는 강하고 용맹스런 지파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역사상 여호수아를 비롯해 드보라, 기드온 등 들소 같은 용사들이 요셉 지파에서 많이 나왔다. 오리게네스 교부는 하나의 뿔을 가진 들소를 세계를 지배하는 그리스도의 강대한 힘으로 비유했다. 그는 "그리스도는 들소처럼 모든 나라들 위에 군림할 것이다"고 했다. 교회에서 들소는 인간을 위해 구원의 뿔을 들어올리고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서 태어난 그리스도에 자주 비유된다. 따라서 중세시대에 들소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사용했다.cpbc2007.04.12

명화로 읽는 예수님의 생애 / 김남철 신부 지음읽다보면 기도와 묵상이 '절로'안드레아스 카란디노스의 이콘 그림 `성체성사의 상징(1709년 작, 아테네 비잔틴박물관 소장)`의 일부분. 천사들이 한 손에는 성찬례에 제물로 쓰이는 빵과 포도주를 들고 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둥근 지구를 떠받치고 있다. 김남철 신부는 이를 성체성사로 세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성화는 '절대를 향한 창'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영원함의 가치와 절대자를 향해 나아가도록 인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성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나 하느님을 마음에 품을 수 있게 해주는 징검다리입니다." 「명화로 읽는 예수님의 생애」(성바오로)를 출간한 김남철(의정부교구, 가톨릭대 교수) 신부가 책 머리말에 쓴 글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느끼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예수님의 생애를 주제로 화가 22명의 작품 24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되고 묵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의 또다른 차원인 '비데오 디비나'(거룩한 화상)라 할 수 있다. 책에는 복음 말씀에 대한 해설과 믿음을 향한 안내, 저자의 신앙고백이 모두 녹아 있다. 또 그림을 자주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전문용어를 피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소개된 그림을 교리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한 마디로 성화에 대한 인간미 넘치는 개괄서이다. 문화에 대한 관심 확산과 함께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미술 평론가들의 난해한 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성화 감상의 안목을 넓혀주는 길잡이 역할도 한다. 먼저 그림 전체를 찬찬히 살펴본 다음 선과 구도, 인물의 표정, 복장, 동작, 시선, 도구 등을 주시하고, 배경과 사물, 동물의 상징들을 찾아볼 것을 글을 통해 안내해 주고 있다. 책은 예수님 생애의 연대기 순서에 따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예수님 탄생' 부분에서는 프라 안젤리코의 작품 '주님 탄생 예고', 티치아노의 '아담과 하와의 유혹', 지거쾨더의 '신앙의 계보', 보티첼리의 '신비한 탄생', 기를란다요의 '목자들의 경배', 브뢰헬의 '동방박사들의 경배', 루블료프의 '삼위일체' 작품을 소개했다. '예수님의 공생활'에서는 두초의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르심', 카라바조의 '마태오를 부르심',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모', 바사노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 베르메르의 '마라타와 마리아 집의 그리스도', 푸생의 '솔로몬의 재판',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지커쾨더의 '너희가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작품이 실렸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안드레아스 카란디노스의 '성체성사의 상징', 조토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 반 데르 웨이덴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리스도의 부활'이 수록돼 있다. 마지막 '성령 강림과 성모 마리아'부분에서는 엘 그레코의 '성령 강림'과 라파엘로의 '식스토의 성모', 코레조의 '성 예레니모의 성모', 마사초의 '삼위일체'가 등장한다. 김남철 신부는 "생활 속에 실제적으로 포르노그라피의 폐해에 젖어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성화를 통해 쾌락적이고 유혹적 이미지를 상쇄시키고 극복해갈 수 있도록 하려고 이 책을 펴냈다"며 "하느님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인 성화를 통해 새롭게 성경을 보고 믿음을 성장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7.01.31
서울대교구, 대전, 인천, 수원, 원주, 의정부, 마산, 전주, 제주교구 ▨ 서울대교구 ◇대방동 : 성당 청결봉사회 회원 모집 ◇수서동 :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미사(4/21) ◇압구정1동 : 초 공예반 개설(5/2) ◇방배4동 : 본당 로고 공모 ◇미아5동 : 성모의 밤 시 공모 ◇도봉산 : 청년 도미니움 축구단 창단 ◇중림동 :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밤(4/15) ▨ 대전교구 ◇도마동 : 사무장 및 사무원 모집(4/22일까지 접수, 문의 011-451-8838) ◇진잠 : 향심기도 4월 기도모임(4/14 오전 10~12시) ▨ 인천교구 ◇주안5동 : 감정 치유기술 강의(4/19 오후 2시) ◇김포 : 잉글리쉬 바이블 스터디(4/11~7/4) ◇구월1동 : 좋은 책 읽기 운동 ▨ 수원교구 ◇과천 : 초등부 부활 사생대회(4/14) ◇분당요한 : 고3모임-대학탐방(4/14) ◇중앙 : 아름다운 우리성당 사진 공모(~4/30) ▨ 원주교구 ◇단구동 : 한마음 축제(4/29, 원주중학교) ◇구곡 : 수요 성경학교 1학기 개강(5/9) ▨ 의정부교구 ◇호원동 : 어르신 봄 소풍(4/26) ◇봉일천 : 푸른 우리성당 나무심고 가꾸기 접수(4/30까지) ◇탄현동 : 우리성당 빚 갚기 바자(4/27~28) ◇화정동 : 청소년과 자녀들을 위한 미사(4/21) ◇대화동 : 클래식 기타 동호회 모집 ◇운정 : 청소년 대화 프로그램 안내(4/15, 4/22 오후 3시 미사 후) ▨ 마산교구 ◇남해 : 은점공소 축복식(4/16 오후 3시, 교구장 안명옥 주교 집전) ▨ 전주교구 ◇동산 : 은빛 어르신 문화 교실(매주 금요일 11~16시) ◇삼천동 : 본당 발전과 친목을 위한 바자(4/20~22, 성당 잔치마당) ▨ 제주교구 ◇제주중앙 : 2007 견진성사 받기 운동 '성령 안에 성장하는 우리 가족'(6/10까지)cpbc2007.04.12

'가톨릭 디다케' 등 ▨가톨릭 디다케=현장 탐방 '교회 박물관을 찾아서'에서는 수원교구 은이 성지에 있는 성 김대건 기념 유물 전시관을 탐방했다. '우리 교사회 자랑'의 주인공은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리 보따리'는 '헌금은 왜 내야 하나요?'에 대해 알아본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경향잡지='경향 돋보기' 이번 호는 △사랑의 섬김이 만드는 부활의 삶(황용연) △'사도적 협조자'를 만난 적이 있으세요?(전동희) △희망과 꿈을 잃어 버린 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서상덕) △냉담자, 내가 먼저 찾아 나서자(김은영) 등으로 꾸몄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그물='생활 말씀'은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7)를 묵상했고, '행복한 실버'에서는 "치매, 어떻게 돌보아 드려야 하나?"에 대해 알아봤다. '사회교리'는 첫 사회회칙인 교황 레오 13세의 「새로운 사태」를 살펴본다. (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특집으로 '다시 태어난다면'(김우성 신부, 이경희, 정진하)을 다뤘고, '가톨릭 인물 이야기' 주인공은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 군대 한국 본부) 본부장 하 안토니오 몬시뇰이다. '성경의 식물과 한의학'에서는 밀을 다뤘다. (한국세나뚜스협의회/1800원) ▨성모기사=특별 기획 '두물머리의 영혼, 정약용'에서는 "효의 참길"을 살펴보고, '콜베 성인과 함께 하는 마리아 묵상'은 "주님 부활의 신비"를 묵상한다. '한국천주교회사에서 보는 성모신심'은 "기해박해 시기의 성모신심"을 다룬다. (성모기사회/1000원, 후원회원 무료) ▨생활성서=특집은 '거짓말'을 주제로 △심리학자의 거짓말 이야기(조은경) △하느님과 상대하시오(박태식) △거짓말하는 아이, 어떻게 대할 것인가(이민정) △거짓말과 나비 효과(민병숙)를 실었다. '현대 영성가 시리즈'에서는 지난 1월 94살로 선종한 '빈자의 아버지' 아베 피에르 신부를 소개한다. (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 함께='거룩한 독서'에서는 "하느님의 자기 낮춤"을 묵상하고, '교부들의 말씀'에서는 성인이 지닌 성덕을 알아보면서 신앙인으로서 살아야 할 거룩한 삶을 되짚어본다. '문화 읽기'는 끈끈한 가족애를 다루는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을 소개한다. (성서와함께/3000원) ▨소년='내 손으로 뚝딱!'에서는 부활 십자가를 만들어 보고, '4월의 성인'은 루르드의 성녀 베르나데트를 찾아간다. '별을 만나요'에서는 땀 흘리는 모습이 아름다운 축구 스타 박지성을 만난다. 만화 성인 이야기에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마지막 회가 소개된다. (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 우물='요한복음 산책'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이유"를, '성경 돋보기'에서는 "고통에 대한 질문-욥기"에 대해 살펴본다. '표지 인물'은 국경을 넘어 18년 스승과 제자의 정을 나누는 김애련ㆍ엘렌 르브랭의 이야기를 전한다. (바오로딸/ 2800원) ▨착한 이웃='내 삶의 향기'에서는 △바래져 가는 기억력(강갑중) △나는 '놀토'가 '쉴토'보다 좋다(이석범) 등을 실었다. '신앙의 길'은 "마지막 날에 드러나는 가라지"를 다뤘고, '영육간 건강을 위해'에서는 "치아와 생명"을 생각한다.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위한 팁은 무엇일까.' 관계의 법칙'에서 생각해 본다. (착한이웃/3000원) ▨참 소중한 당신='표지 인물'로 기부 메신저 삶을 사는 이병혜(가타리나, 명지대)교수를 만난다. 특집 주제는 '내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 '아름다운 만남'은 한국에 최초로 입국한 사제, 하느님의 종 주문모 야고보 신부를 소개한다. (에우안겔리온/2900원) 이창훈 기자cpbc2007.03.28
교회사 따라 성지 따라 예루살렘 4 - 십자가의 길주님 십자가의 길은 '구원의 길'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 하루의 얘기를 담은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는 예수님의 수난 길이 얼마나 처참했는가를 장엄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걸으셨던 그 길은 성경에 상세히 기록돼 있지 않아 전혀 알 수 없다. 심지어 예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셨던 빌라도 총독 관저 장소조차도 오늘날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 7세기 페르시아군과 이슬람군이 예루살렘을 함락한 후 1000년 가까이 그리스도인들의 예루살렘 순례가 단절되다시피 해 그나마 있던 교회의 흔적조차도 사라져 버렸다. 다만 333년 예루살렘을 순례한 프랑스 보르도 지방 신자들의 순례 기록에서 십자가의 길 경로를 어렴풋하게나마 추정할 수 있다. 이들은 십자가의 길 묵상 기도를 겟세마니에서 출발해 키드론 계곡과 예루살렘 대성전 서쪽에 있는 하스모니아 궁전을 지나 골고타를 순례했다고 한다. 영화에서처럼 예수의 체포부터 십자가상에서의 처형까지는 단 하루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유다인들은 해질 무렵 저녁부터 시작해 아침과 낮을 지나 다음날 해질 때까지를 '하루'(창세 1,5 참조)라 했다. 예수께서는 유다력으로 니산달(태양력 3~4월) 14일을 시작하는 저녁에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눈 다음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한 후 체포돼 아침에 법정에 끌려가 사형선고를 받고, 오후 해질 무렵 십자가형을 받고 죽으셨다. 예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수석 사제들과 원로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에게 붙잡혔다. 성전 경비병들은 주로 레위인들로 성전 지성소를 지키고 예루살렘 치안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를 제일 먼저 '한나스'에게 데려갔다(요한 18,12). 한나스는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의 장인으로 오랫동안 대사제직을 지낸 인물이다. 한나스는 예수를 심문했고, 성전 경비병은 예수의 뺨을 때리며 폭행을 가했다. 당시 로마법이나 유다 종교법에 따르면, 예수를 사법권이 있는 유다 최고 의결기관인 산헤드린으로 데려가지 않고, 전직 대사제의 집에 구금해 심문하고 폭행을 가한 것은 명백히 불법이었다. 불법은 재판 과정에서도 계속된다. 다음날 이른 아침, 예수는 산헤드린으로 끌려갔다(마르 14,55-64; 마태 26,59-66; 루카 22,66-71 참조). 하지만 요한복음서는 산헤드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고, 예수께서 '카야파'의 집으로 끌려갔다(요한 18,28)고 진술한다. 대다수 성경학자들도 요한의 진술에 신빙성을 더 두고 있다. 그 이유로 종교 문제 소송은 대사제의 집이 아니라 성전 안 '돌을 깔아놓은 자리'에서 열려야 하고, 법에 따라 적어도 24시간 동안 형 집행을 연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점, 또 예수께서 산헤드린이 지정한 사형수 무덤 2곳 중 어디에도 묻히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카야파는 예수를 신성모독자로 낙인찍고 로마 총독 본시오 빌라도에게 넘겼다. 마침 로마 총독 빌라도와 로마가 세운 유다왕 헤로데 안티파스가 파스카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와 있었다. 빌라도는 자신의 곤란함과 짐을 덜기 위해 예수를 헤로데에게 보냈고, 헤로데는 예수를 빌라도에게 되돌려 보냄으로써 응수했다. 예수는 이처럼 온갖 잔인함의 노리갯감으로 이 사람, 저 사람 손에 넘겨졌다가 끝내 사형선고를 받았다. 예수께서는 십자가형을 받기 위해 사형장으로 끌려가기 전에 채찍질을 당해 반죽음 상태에 빠졌다. 그런 예수에게 로마군 병사들은 가시관을 씌우고 붉은 망토를 입혔다. 또 손에 왕홀 대신 갈대를 쥐어주고,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의 왕, 만세!"라고 소리 지르며 모욕했다. 파스카 축제 준비로 분주한 예루살렘 성내, 순례자들과 주민들로 붐비는 골목길로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형장으로 끌려갔다. 로마군인들이 갈릴래아 사람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할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온 예루살렘에 퍼져 있었다. 예수의 십자가 수난 길에는 벌써 구경꾼들로 가득 찼다. 예수를 죽이라고 고함을 치고 모독하는 선동꾼들이 있는가 하며, 눈물조차 메마를 만큼 충격에 휩싸여 마른 침을 삼키며 가슴을 치는 무리들도 있었다.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기도를 하는 신심은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14가지 중요 사건을 통해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다. 십자가의 길은 4세기경엔 겟세마니에서 키드론 계곡을 지나 대사제 카야파의 집을 거쳐 골고타로 이르는 길로 구성됐다. 비잔틴 시대에는 로마 총독 관저 자리로 추정되는 예루살렘 하스모니아 궁전 인근에 있던 소피아 성당에서 출발해 골고타까지 이어졌다. 이후 십자군 시대에 오늘날 순례자들이 행하고 있는 십자가의 길이 대충 설정됐다. 오늘날 순례자들이 걷는 십자가의 길은 1540년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수도회)가 확정한 것이다. 예루살렘 대성전 북서쪽 성전 벽 모퉁이에 있는 안토니아 성(제1,2처)에서 출발해 골고타(제10~14처)까지 그 사이 골목길에 7개 장소(3~9처)를 정해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게 배려했다. 이 길은 예수께서 걸으셨던 바로 그 십자가의 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묵상하기에는 충분하고도 소중한 기도처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 알고 가면 기쁨 두 배1. 십자가의 길은 현재 작은 형제회 성서대학인 '예수께서 채찍질 당하신 성당'(Flagellation)에서 시작한다.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길 원하면 이곳에서 십자가를 빌릴 수 있다. 대여 가격은 미화 30 달러 정도. 2.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제1처 성당에서 작은 형제회가 주관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가 있다. 개인 순례자일 경우 이날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을 추천한다. 3. 가톨릭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제3처 경당에선 매일 성체조배와 성체강복이 거행된다. 4. 예수의 작은 자매회가 관리하는 제6처 경당에는 수녀들이 제작한 베로니카의 수건에 찍혀진 예수의 얼굴 이콘을 판매하고 있다. 5. 제12처 골고타 바위 사진을 찍으면 예수의 얼굴 또는 성심이 나온다고 한다. 기도한 후 작은 틈으로 보이는 바위를 사진 촬영해 보시길. 이길재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