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혁 "난민은 장난감이 아니라 친구입니다"](//cpbc.co.kr/CMS/news/2019/03/rc/748892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김민혁 "난민은 장난감이 아니라 친구입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김민혁 안토니오 / 이란 난민 학생 천주교로 개종한 뒤 난민 인정을 호소했던 이란 학생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여름 저희 프로그램에도 나왔는데요.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국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난민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이란으로 송환되면 한국에서 혼자 살아야 되는데요. 김민혁 안토니오 군을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마침 오늘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기도 해서요.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어려움도 함께 들어보죠. ▷ 민혁 군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이제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지금 학교 갈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이죠? ▶ 네. 방금 교복을 다 입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고등학생이 되니까 어때요. 적응 잘 하고 있나요? ▶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애들이랑 친해져서 적응을 금방한 것 같아요. ▷ 지난해 10월이었죠. 민혁 군은 어렵게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았는데, 아버지는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복잡했을 것 같아요. 어땠어요? ▶ 저는 인정 받았을 때 기뻤는데, 아빠가 인정을 못 받으셨으니까 걱정도 많이 했죠. ▷ 아빠가 많이 상심하지는 않으셨나요? ▶ 되게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그래도 재신청을 하셔서 다행히 걱정은 조금이나마 놓으신 것 같아요. ▷ 민혁 군 난민 심사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걸 물어보던가요? ▶ 처음에 편한 마음으로 오라고 하는데, 편한 마음으로 가면 큰일납니다. 이게 질문들이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갑자기 십계명을 물어보거나, 열두 제자를 물어보거나, 생각나는 성경 구절을 얘기해봐라. 그러면서 수준 높은 질문들을 많이 해요. ▷ 사실 성당에 오래 다닌 신자들도 갑자기 물어보면 딱 맞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알고는 있지만. ▶ 그렇죠. 구역장님 같은 경우에도 갑자기 물어봤을 때 못하시더라고요. ▷ 그래서 대답은 다 잘 한 거에요? ▶ 네. 되게 힘들었는데, 저는 10계명도 9가지 얘기하고 성경 구절도 2개를 얘기하고 거의 다 했습니다. ▷ 고생 많이 했네요. ▶ 너무 힘들었어요. ▷ 아버지도 민혁 군이랑 천주교 세례를 같이 받으셨던 거죠? ▶ 네. 같이 받고 견진성사까지 같이 마쳤습니다. ▷ 아버지는 신앙심이 깊으신 편인가요? ▶ 네. 매주 말씀터라는 곳도 나가서 같이 성경 공부하는 곳이 있었어요. 세례를 받은 후에도 나가시고 그러셨거든요. ▷ 난민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이란으로 돌아가야 되는 거잖아요. ▶ 그렇죠. ▷ 이슬람교가 국교인 이란에 천주교 신자 자격으로 돌아간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 이란에서 천주교로 태어난 것이면 사회적으로 차별이나 이 정도인데, 이슬람에서 개종 같은 경우는 용납이 안 되는 수준이죠. 돌아가면 사형에 처할 수도 있는 사항인 거죠. ▷ 그렇게 위험한 것을 알고도 아빠랑 민혁 군이 천주교로 개종을 결심했던 이유가 있나요? 천주교의 어떤 점에 마음이 끌렸어요? ▶ 본인 스스로가 선택한 종교가 진짜 종교라고 생각하거든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게 종교가 아니라, 자기가 믿고 따르고 싶은 게 나의 진정한 신앙이 아닌가 싶어서 개종을 하게 된 거죠. ▷ 아까도 얘기해줬는데, 아빠가 난민 지위 재신청을 하신 거잖아요. 결과가 언제쯤 나옵니까?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 재신청이 들어갔고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정확히 언제 끝난다고는 대답을 못 드리겠어요. ▷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군요. ▶ 그렇죠. ▷ 난민 인정을 받을 때 어떤 점이 제일 중요하게 작용합니까? ▶ 인터뷰가 제일 중요하게 작용해요. 제가 말했듯이 사제 시험을 보는 듯한 인터뷰가 인정이냐 불인정이냐를 거의 가르는 편이죠. ▷ 그러면 아빠도 세례 받느라 공부를 하셨겠지만, 계속 공부를 하고 계시겠네요. 인터뷰 때문에. ▶ 그렇죠. 공부를 원래도 하신 상태이지만 더 열심히 하고 있는 상태죠. ▷ 국민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국민들 사이에서도 많은 편견들이 오가시는데 그런 편견들이 없어지고, 자원적인 도움이 아닌 기도 한 번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도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 3월 21일 마침 오늘이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 어때요? ▶ 한국에서도 난민이라고 거리감을 두시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한국에서의 난민은 근처에 있는 친구이지, 무슨 괴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차별도 많이 당하고, 사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회에 못 나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편견들이나 차별을 없애고 함께 살아가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 힘들 때가 많았던 거죠? ▶ 네. 저도 많고, 저 말고도 한국어를 못 하시는 난민들은 더 많으셨을 것 같아요. ▷ 언제 가장 힘드나요? ▶ 난민이라고 하면 돈이 없다, 거지냐, 지원 받으려고 난민하냐? 이런 말들이 많았거든요. ▷ 한국에서 이런 점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생각되는 점도 있어요? ▶ 난민이라고 듣기만 하면 무조건 차별적으로 대하는,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보거든요. 진짜 옆에 있는 친구이지, 장난감이나 놀림의 대상이 아니거든요. ▷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지난 주말이었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을 했더라고요. 거기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난민이 수립한 정부다’ 이런 말을 했던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 난민에 관대하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 했던 발언이거든요. 자식이 부모의 모든 것을 물려받듯이, 후손들도 조상의 역사를 물려받잖아요. 경제나 문화나 도덕 가릴 것 없이 조상의 이런 모든 것에서 지금 현재의 삶을 시작하는 거잖아요. 역사를 잊는다면, 위안부 할머니를 모른 체 하는 일본 정부나 일본 국민을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어요? ▷ 요즘 성당 가면 어떤 기도 많이 해요? ▶ 아빠를 위한 기도를 제일 많이 하죠. ▷ 간절한 마음으로. ▶ 그렇죠. 저는 인정을 받아서 생활하면 되는데, 아빠 같은 경우는 거의 목숨이 걸린 심사잖아요. 마음 놓고 지내고 싶은 마음에 아빠 기도를 제일 많이 하죠. ▷ 본국인 이란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지 않으세요? ▶ 자기 본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저는 저에게 절대 생길 거라고 생각도 못 했었거든요. 자기 나라인데 자기가 못 돌아가는 상황에 놓여서. 다행인 게 제가 어릴 때 한국에 와서 이란에 있는 기억보다 한국에 있던 생활이 더 길어서 다행인데, 만약에 제가 아빠처럼 나이 먹고 왔으면 되게 힘들었을 것 같아요. ▷ 어쩔 수 없이 못 돌아가는 것이지, 본국에 대한 그리움이나 추억은 다 있는 것이잖아요. ▶ 그렇죠. 1학년도 마치고 왔었거든요 제가. 친구들이랑 학교 가고 밥 먹고 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있어요. ▷ 난민으로 힘들게 인정을 받았는데요. 끝으로 한국 정부, 한국 국민들한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 난민이고 외국인이고 차별이 아닌 ‘외국인이네, 난민이네’ 친구로 대하는 사회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어요. 차별과 편견에 있어서 서로 좋을 것도 없고 상처만 오가잖아요 솔직히. 친구로 지내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 이런 얘기를 고등학생 외국인한테 들으니까 마음이 엄청 찔립니다. 지금까지 난민으로 인정 받은 이란 학생이죠. 김민혁 안토니오 군 만나봤습니다. 늦지 않게 등교 잘 하고요. 아버지도 난민으로 인정 받으실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학교 잘 가세요.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9.03.21
![[인터뷰] 이용수 "판소리로 부르는 예수님 수난, 신앙 깊어져"](//cpbc.co.kr/CMS/news/2019/04/rc/751146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용수 "판소리로 부르는 예수님 수난, 신앙 깊어져"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이용수 국민문화연구원장 ♬ 예수님이 큰 소리로 외치기를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허고 마지막 숨을 거두셨네. 거두셨네. 거두셨네. 마지막 숨을 거두셨네. ♪ 성 금요일 아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는 날이죠. 판소리로 들으니까 어떠신가요? 우리 가락이라서 묵상이 더 잘 되지 않으시나요? 판소리를 부르신 분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창작 판소리 소리꾼 이용수 국민문화연구원장이십니다. ▷ 원장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 은행원 출신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판소리를 언제부터 하신 겁니까? ▶ 제가 국민은행 차장으로 있을 때부터 했으니까 1984년도였거든요. 그때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에 판소리보존회에서 공부를 했으니까 벌써 35년 되네요. ▷ 직장생활을 하시면서도 주말마다 판소리를 해오신 건데요. 판소리가 왜 좋으신 겁니까? ▶ 판소리는 하나의 매력을 이야기하자면 하나의 마력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요술이요. 왜냐하면 인간의 슬픔과 고통을 하나의 기쁨과 희열로 승화시켜 주거든요. 하나의 마술이다, 마력이다. 그래서 특히 우리 판소리는 인간의 모든 지식과 모든 경험을 아울러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역사, 한시, 한의학, 역사적 인물, 천체, 우주, 음양오행, 주역 모든 걸 다 공부할 수 있어요. 하나의 종합예술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더 좋고. 건강에도, 정신건강이나 육체적 건강에도 좋고 특히 노인들에게는 치매 예방에도 좋아요. ▷ 제가 앞에서도 잠깐 들려드렸습니다만, 수난복음과 성모칠고 판소리를 직접 창작하신 거죠? ▶ 네, 그렇죠. ▷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신 겁니까? ▶ 제가 4~5년 전에 대치2동 성당에 다닐 때 김자문 주임신부님께서 제가 대장금을 창작해 가지고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을 했거든요. 그 때 신부님이 오셔 가지고 보시더니 ‘바로 저것이다. 다음 성주일에는 우리 판소리로 해서 한 번 공연을 해보자. 성당에서’ 하면서 전화가 왔어요. 그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신부님이 필리핀인가 한 번 세계 신부님들 모임에 가니까 각 나라별로 미사를 집전하는데, 각 나라마다 토속적으로 미사를 하는데 우리만 그것이 없어 가지고 우리도 언젠가는 우리 토속적으로 한 번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대요. 그래서 하게 되고. 그래서 예수 수난복음을 그때 했고요. 그 다음 성모칠고는 신봉동에 계셨던 윤진석 베드로 신부님께서 저에게 성모칠고 한 번 창작해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창작했던 겁니다. ▷ 신부님들이 먼저 제안을 많이 해주셨네요. ▶ 그렇죠. ▷ 수난복음과 성모칠고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이게 내용을 압축해서 노랫말 만드시고 가락 만드시는 과정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점에 가장 신경을 쓰셨습니까? ▶ 이 작업은 다른 판소리 하고는 달라요. 다른 판소리야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작사 작곡해서 하면 되는데, 이것은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잖아요. 성경 말씀을 그대로 옮겨야 되고. 그렇다고 너무나 성서 말씀에 치중하다 보면 재미가 없어요. 그리고 판소리라고 할 수 없거든요. 하나의 강론이나 강의가 되어 버리니까, 여기다가 제가 해학과 재미를 곁들여 가지고 재미있게 들으면서 슬픔은 슬픔대로 느낄 수 있도록 뭔가 남길 수 있도록, 듣는 사람이 남길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만든 거죠. ▷ 그러면 전체 공연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 ▶ 예수 십자가 수난복음은 성 금요일 밤 미사 전례시간에 제대에서 제가 올라가 가지고 하는 거니까 30분 짜리로 했고요. 성모칠고는 1시간짜리입니다. ▷ 이게 공연 시간이 짧지 않은데, 혼자서 하시려면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으실 것 같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편인데 힘들지 않으세요? ▶ 우리 나이로 지점장 퇴직하고 하다 보니까 일흔넷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다른 사랑가나 로맨스 그런 판소리가 아니고, 인간의 고뇌를 얘기해야 되고 번뇌를 얘기해야 되고 또 예수님 죽음을 얘기를 해야 되니까 그만큼 저도 힘이 들죠. 한 지가 오래 되고, 모든 몸의 배 밑의 단전에서도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공부를 하다 보니까 그 정도는 괜찮아요. 3~4시간 보통 판소리 한 바탕 하면 그렇게 하거든요. ▷ 평소에 건강 관리도 신경을 많이 쓰시겠네요. ▶ 아무래도 산에도 자주 가고. 청계산 일주일에 한 번씩 가고 그러는데요. 나이가 들면 조금 힘이 들죠. ▷ 지금까지 수난복음이랑 성모칠고 공연을 몇 번이나 하셨습니까? ▶ 서울에서는 대치2동 성당을 비롯해서 명동성당 교육관에서도 하고, 지방에서는 부산이나 양산, 화성 이렇게 하고. 개신교 교회에서도 했어요. 해 달라고 해서, 예수 수난복음을 좋다고 해서 해드렸고. 이번 5월은 성모성월이니까 5월 19일 청주 내덕동 성당에서 공연을 합니다. 교중미사 시간에. 그 쪽에 계신 분들은 많이 오셔서 참여해주시면 좋겠어요. ▷ 판소리 들은 신자들 반응이 궁금합니다. 뭐라고들 하십니까? ▶ 다들 좋아하시죠. 성전에서 제가 판소리를 할 때, 대치2동 성당 성전에서 할 때는 분위기가 근엄하고 엄숙하고, 성모님의 고통을 실제로나마 보는 것 같이 깊이 있게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요. 화성 봉담에 있는 왕림성당에서 야외정원에서 할 때는 가톨릭 대학생 400명도 같이 와서 교우들하고 들었는데, 한여름밤에 하니까 다같이 한데 어울려서 기뻐하고 좋아하고 박수치고 탄식하고 그야말로 분위기가 함께 아우러지니까 그렇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본래 우리 토속적인 신앙생활이었겠구나 하고 느끼게 되더라고요. ▷ 이렇게 수난복음 성모칠고 공연을 하신 뒤에 생활에 변화가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신앙심도 더 깊어지셨습니까? ▶ 그렇죠. 아무래도 전에는 직장이 바쁘다 어쩌다 해 가지고 열심히 제가 깊이 있게 신앙생활을 못했는데, 아무래도 지금도 크게 나아졌다고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한 번씩 예수님과 성모님 감정과 슬픔을 제 입으로 설명하게 되니까요. 그만큼 피부로 느끼고 영혼을 직접 접하게 되니까 큰 보탬이 되죠. ▷ 우리 가락으로 복음을 부르고 묵상하는 것,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 항상 옛날에 돌아가신 박동진 선생님께서도 말씀을 했지만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그런 것이 있잖아요. 표어가 있듯이, 우리 신토불이라고. 우리 몸에 맞는, 우리 음식에 맞는, 우리 문화에 맞는, 우리 식으로 판소리를 하면 그만큼 빨리 피부로 느끼고 감정을 바로 이해하니까 쉽게 알아들을 수 있죠. 성경 공부를 하는데도 일목요연하게 들을 수가 있고 정리가 됩니다. ▷ 판소리 하시는 분이라서, 미사 때 성가도 잘 부르실 것 같습니다. 성가도 판소리처럼 부르십니까? ▶ 성가는 잘 못 불러요. 제가 그렇게 많이 안 해 가지고, 물론 서양음악 기초적인 것은 별도로 공부했지만, 직접 부르는 것은 빨리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판소리랑 달라서. ▷ 혹시 성경의 다른 내용도 판소리로 만들 계획이 있으신가요? ▶ 제가 좀 바쁩니다. 글도 쓰고, 책도 쓰고, 다른 우리 민족적인 것을 판소리로 많이 만들다 보니까. 더 깊이 아직은 계획을 못잡고 있어요. 제가 그동안에 했던 판소리가 10개 정도 되는데. ▷ 어떤 것들을 하셨습니까. 궁금해요. ▶ 대장금, 이라고 중종 임금과 장금이와의 사랑을 전제로 해 가지고 대장금을 2시간 짜리 했고요. 공연했고. 그 다음에 , 민족적인 것을 주로 했습니다. 또 이라고 작년에 명성황후 생가에 가서 불러드렸거든요. 작사 작곡해 가지고. 또 라고 세계적인 테러 사건이죠. 4700년 전 우리 한민족의 조상인 치우천왕에 대해서 이라고 전쟁 판소리 그것도 2시간 짜리입니다. ▷ 원장님 판소리 듣고 싶은 분들은 다음달 공연 일정도 소개해주셨는데, 어디로 가면 됩니까?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서울 강남구에 있는 강남문화원에서 22년째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공부를 하고요. 그 다음에 대치2동 성당에서 8년 동안 노인대학에서 공부를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제가 사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해 달라고 해서 제가 사는 지역에 주민센터에서 가르치고. 그 다음에 각 대학과 직장 등에서 ‘한문화와 판소리’ 라는 인문학 강의도 많이 하고 있어요. ▷ 활동 정말 많이 하고 계시네요. ▶ 혹시 기회가 없으신 분은 유튜브에서 ‘이용수 판소리’ 를 검색하면 들으실 수가 있거든요. 수난복음하고. ▷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복음, 또 성모님의 7가지 고통을 판소리로 부르신 소리꾼 이용수 국민문화연구원장 만나봤습니다. 이른 아침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9.04.19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새로운 마음으로 성찬례에 다가갑시다"](//cpbc.co.kr/CMS/news/2019/06/rc/756392_1.3_titleImage_1.jpg)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새로운 마음으로 성찬례에 다가갑시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창옥 번역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지난번에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Lectio(독서), Oratio(기도), Meditatio(묵상), Contemplatio(관상), 그리고 Actio(실천) 등 5단계로 일반적으로 나눈다고 했는데, 혹자는 네 단계, 혹자는 다섯 단계, 어떤 분은 6, 7단계로 말씀하시는 분이 있어요. 베네딕토 수도회 전통에서는 Ruminatio(되새김질)을 많이 강조한다고 들었습니다. ▷ 소가 되새김질 하듯이 계속 되뇐다는 뜻인가요? ▶ 네, 정확하게 그런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회원이었던 마르티노 추기경님 같은 경우에는 관상의 단계 다음에 Consolatio(위로)의 단계와 Discretio(식별, 분별력)의 단계, Delibratio(결심)의 단계를 넣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총 7단계가 되지요. 사실 수도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제 은사 중에는 아우구스티누스대학교 교부학 교수이신 인노첸소 가르가노 신부님이 계시는데, 그분께서 말씀하시길 이 단계들이 하나 끝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펼치기만 하면 졸음, 분심 등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잠이 안 올 때 성경을 펼친다는 분도 있더라고요. ▷ 기도할 때 분심이 안 생길 수 없나 봅니다. 지난 주일이 성체 성혈 대축일이었죠. 삼종기도에서 교황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삼종기도를 통해 이날 복음인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사화인 루카 9,11-17을 설명했습니다. 병자를 치유하고 말씀을 전하신 다음, 저녁이 되자 제자들이 군중을 해산시켜 음식을 먹게 하자고 제안하자,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루카 9,13) 하셨죠. 제자들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며 약간 화가 난 듯 항변 투로 대답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예수님은 “각자 자신을 위해”라는 논리에서 “나눔의 논리”로 변화하는 회심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빵과 물고기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복기도를 바치고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고, 제자들은 이것을 군중에게 나누어줬는데 모두 배불리 먹을 때까지 음식은 동이 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연민과 성찬례의 예표를 미리 보여주는 장면이지요.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매년 주님의 이 놀라운 선물, 곧 성찬례에 대한 기쁨과 경이로움을 새롭게 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소극적이고 기계적인 자세가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선물을 받아들입시다. 우리는 기계적으로 성찬례에 임하거나 무미건조하게 영성체를 하러 나가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성체를 모시기 위해 제대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우리의 “아멘”을 진정으로 새롭게 해야 합니다. 사제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아멘”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아멘”은 확신에 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멘”이어야 합니다. 이는 예수님이십니다. 바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이시고, 살기 위한 힘을 나에게 주시기 위해 오시는 예수님이십니다. 바로 그분이 예수님이시고, 살아계신 예수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습관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갈 때마다 우리는 이번이 마치 처음으로 하는 영성체인 것처럼 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에는 로마의 카살 베르토네(Casal Bertone)에서 미사를 봉헌한 뒤, 이어 성체 행렬을 거행했는데요, 성체행렬은 성체성사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 성체 성혈 대축일에 성체 행렬하는 것이 관례인가요? ▶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됐습니다. 작년에는 오스티아의 성녀 모니카 본당이었고, 올해는 로마 동부 지역에 위치한 카살 베르토네에 있는 위로자이신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미사에 이어 성체 행렬이 있었습니다. ▷ 저녁 미사 강론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간략하게 요약해주시겠어요? ▶ 교황은 이날 전례 독서에서 나타난 두 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강론을 풀어갔는데요 곧 말하다(dire)와 주다(dare)라는 동사입니다. 제1독서에서 멜키체덱은 아브라함을 축복했고,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를 많게 하시기 전에 빵을 축복하시고, 군중을 위한 음식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우리 또한 세례를 받은 날 축복을 받았고 매 미사 끝에 강복을 받으며 우리가 좋은 말을 들을 때마다 축복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축복하는 것은 말을 선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라고 교황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말 하는 것(dire)에 주는 것(dare)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복음의 “경제(economia: 경륜)”는 나누면서 많아지고, 소수의 탐욕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라는 것이 예수님의 동사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사소한 것도 크게 만드십니다. 화려하게 기적을 행하시는 게 아니라 보잘것없는 것들로 나누면서 기적을 이루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사고방식입니다. ▷ 결국 하느님의 사고방식이란 작은 것에서 크게 되는 것, 약함이 강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 셈이군요. 나눔의 논리라고 봐도 되는 거지요? ▶ 맞습니다. 하느님의 권능은 오직 사랑으로 이루어진, 겸손한 권능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사소한 것들로 위대한 것이 되게 합니다. 성찬례는 우리에게 이것을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성찬례는 악, 경멸, 교만, 무관심에 맞서는 해독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저와는 상관없어요.’ ‘저는 시간이 없어요, 못하겠어요,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태도에 맞서는 해독제라는 겁니다. ▷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사도행전 2장 3절에 나오는 “불꽃 모양의 혀들”이라는 구절을 택하셔서 인간의 말을 불타오르게 하여 복음이 되게 하는 성령 강림과 성령의 역동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다락방에 숨어 지내며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공기요 숨(ruah: 루아흐) 바람입니다. 부활절 50일 후인 오순절에 태초의 입김을 떠올리는 바람의 힘이 닫힌 문을 열어젖히고, 하늘에서 성령의 불꽃이 내렸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성령께서는 친교의 주역이십니다. 유대인들과 그리스인들, 노예들과 자유인들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려 모두를 한 몸으로 만드는 화해의 예술가이십니다. 성령께서는 몸의 일치와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조화롭게 하심으로써 신자들의 공동체를 세우십니다. 성령께서는 인간의 한계와 죄, 그리고 모든 스캔들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도우시면서 교회를 자라나게 하십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힘2019.06.26
[인터뷰] 이진옥 박사 "청소년 마음에 와닿는 예수님과의 만남 불러일으키도록 도와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진옥 박사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 연구원, 페트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신앙 콘텐츠 바람직 만남과 관계 등 복음적 친교 안에서 발전시켜 나가야 교리 내용의 전수 보다는 청소년들의 삶에 집중해야 예수님과의 만남 일으킬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자녀에게 신앙 전수는 하느님 부르심에 대한 응답 부모부터 신앙에 대한 의미 생각해보고 용기 가져야 [인터뷰 전문] 코로나19로 성당과 주일학교에 가지 못하는 청소년들. 이러다 신앙과 멀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님들 많으실 겁니다. 요즘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와 비대면 활동이 길어질 때 청소년들의 신앙교육,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청소년사목과 교리교육을 전공한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 연구원이신 이진옥 페트라 박사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진옥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진옥 페트라입니다. ▷반갑습니다. 지금 대체로 현재 청소년 또 어린이 미사를 비롯해서 주일학교도 문을 열지 못하다 보니까 청소년들이 신앙에서 멀어질 거라는 우려가 큰데요. 이진옥 박사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물론 사목자들, 교리교사들 부모님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 청소년들의 신앙의 공백이 생길 수 있는 걱정을 저도 깊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우리가 청소년들의 신앙에 어떠한 관심을 보이냐에 따라 그들의 신앙공백이 길어지느냐 아니면 오히려 기회가 그들에게 자신의 신앙에 대하여 또 나와 하느님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상황을 너무 나쁘게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우려만하기보다는 희망을 찾아보자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청소년기의 신앙 또 신앙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청소년기의 신앙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청소년 사목의 근본 목적은 단순히 교리교육, 신앙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들이 성소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소는 사제, 수도자 성소를 포함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안에서 내가 어떻게 착한 그리스도인, 정직한 시민으로 살아갈지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청소년 사목의 근본 목적인 이유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문헌 5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청소년기는 꿈과 결정의 시간 삶과 경험에 대한 갈망을 가지는 시기 예수 그리스도와 우정을 가질 수도 있는 시기 그리고 성숙과 성장을 해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시기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며 자신의 성소를 찾고 그 성소를 살아간다면 삶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고 올바른 신앙관이 형성돼서 우리가 이번에 코로나19로 드러나게 된 신천지 실상에 많은 충격을 받았잖아요. 가톨릭신자들과 20대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도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요. 잘못된 신앙으로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방송미사를 하는 본당도 있고 유튜브로 주일학교를 시작하는 성당도 본당도 있고 그러던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접근하는 사목자들의 노력 또 이런 콘텐츠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온라인의 플랫폼으로 하여 마련한 다양한 신앙 콘텐츠를 통해서 주일학교 학생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도록 끊임없이 그들과 이 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견뎌내는 것이잖아요. 그러한 시선에서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 본당의 보좌신부님과 나눈 대화가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는데요. 요즘 보좌신부님들과 교리교사들을 만나면 서로의 안부를 물은 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 "주일학교 어떻게 하십니까"입니다. 이 질문을 보좌신부님께 드렸더니 고민이라면서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요즘 주일학교는 온라인이 대세인 듯 한데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학교수업도 온라인으로 하고 학원 시험도 온라인으로 하고 생활의 반 이상이 온라인인데 주일학교마저 온라인으로 진행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에요. 사실 모든 것은 만남과 관계에서 비롯되잖아요. 물론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온라인 사목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사실 가톨릭의 큰 장점이 만남과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복음적 친교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도 함께 고려하면서 온라인 사목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아니어도 그 이전부터 교회를 떠나는 청소년들 또 교회를 찾지 않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우려는 있어오지 않았습니까?,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이 질문 정말 중요한 질문인데요. 사실 이 질문은 저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목을 하고 계시는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들 그리고 교리교사, 부모님들 모두가 같이 생각해 보고 그 답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교회가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 혹은 교회가 청소년을 현재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의 답을 생각해보면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교회는 청소년에 대한 애정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느냐 입니다. 항상 교회는 청소년이 우리의 미래이자 현재임을 강조하지만 언제나 청소년은 신앙교육의 대상 가르쳐야 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 사목의 주인공이자 주체는 바로 청소년입니다. 그들의 주체성을 인정해주지 않고 그저 대상으로만 바라보면 수동적인 신앙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겠죠. 그리고 최근에 `젊은이, 신앙 그리고 성소식별`을 주제로 열린 제15차 세계주교시노드 교황 후속 권고 에서 교회가 청소년의 주체성을 인정해야 할 필요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37항에서는 교회가 젊은 모습을 유지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청소년들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그들의 역할을 굉장히 강조하는데요.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성을 강조하죠. 그리고 212항에서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하여 청소년 양성을 목적으로 할 때 우리가 주로 교리 내용을 굉장히 많이 전수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 조급함을 내려놓고 청소년들의 신앙의 삶에 집중하며 그들이 그들의 삶 안에서 강렬한 하느님 체험과 그들 마음에 와 닿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를 강조합니다. 이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내용을 종합해 보면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분명히 오늘날 사회현상에서 비롯되거나 혹은 교회가 청소년들의 흥미와 재미를 못 따라가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하느님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들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교리 지식만을 집중하여 전달하거나 흥미와 재미위주의 일회적인 행사 준비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삶 안에서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계속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좀 더 청소년들의 삶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습니까?, 세계의 교회의 청소년 또 젊은이 감소현상은 한국보다 더 심각하지 않나 싶기는 한데, 청소년 사목의 모범이 되는 사례가 있을까요? ▶제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부 때문에 잠시 머물렀었는데 그때 제 청소년 사목관이라고 할까요. 청소년 사목에 대한 나름의 제 가치관을 형성해 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아씨씨라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고향에서 작은 형제회 수사님들이 하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 프로그램의 형태가 겉으로 보기에는 교리교육, 찬양, 면담, 개인, 수도원 방문, 그리고 여름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행적에 따라 도보순례 등 한국에서 행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신기한 건 해마다 그리고 매 프로그램마다 이탈리아 전국에 있는 젊은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온다는 거죠.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런데 사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흐름은 바로 청소년들 개별에게 주어진 성소를 찾고 식별해서 살 수 있도록 그 삶의 여정에 동반해 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성직자, 수도자, 혼인 성소만을 식별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삶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더 기쁘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본질적인 고민과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 프로그램인데 그런데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이 친구들에게 제가 한번 물어봤습니다. 저도 이 질문의 답을 듣고 깜짝 놀랐었는데 대부분이 자신의 영성 담당 신부님이나 혹은 본당 신부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회성 프로그램 참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기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 지속적인 영성 면담을 통하여 계속해서 하느님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예를 더 들자면 교구별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리교육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십계명인데요. 교리교육의 방식이 참 특이합니다. 보통 우리가 십계명을 교리교육 한다고 하면 대개 성경적 접근이라든가 굉장히 이론적으로 접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는 나의 삶의 중심 즉 체험을 중심으로 해서 내 삶 안에서 십계명을 어떻게 지키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할 것인가를 주제로 풀어나가더라고요. 저도 한번 참여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탈리아 교회는 노인으로 넘쳐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그리고 또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은 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는 청소년 사목도 학문적으로 굉장히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제가 공부한 교황청 및 살레시안대학교인데요. 이곳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여 우리 청소년들의 신앙여정을 동반하기 위하여 신학을 바탕으로 두고 심리학, 교육학, 사회학, 현상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청소년 사목을 접근해서 이론적인 연구와 함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신앙교육의 주체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어릴수록 부모의 신앙교육이 절대적이다. 이것을 대체로 알고는 있는데요. 부모로부터 신앙을 전수받지 않았거나 부모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는 자녀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떤 조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 주변에도 이런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자신은 신앙인임에도 불구하고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자녀만큼은 신앙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마음은 좋지만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이 먼저 하느님과 관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에게 신앙전수는 그리스도인 부모님이라면 그 책임을 꼭 수행해야 합니다. 사실 이 책임을 행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건데요. 책임을 잠시 어원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책임을 영어로 하면 ‘responsibility’이잖아요. 이것을 라틴어‘respondere`에서 유래합니다. 즉 응답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므로 내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신앙전수의 책임을 행한다는 것은 우리 자녀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초대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행위이므로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싶다면 먼저 부모부터 자신에게 있어 신앙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자녀를 통해서 다시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좋은 계기, 혹은 용기를 가져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 연구원이신 이진옥 페트라 박사와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0.06.22
![[인터뷰] 조원형 "외우기 좋은 천주가사로 천주교 전파"](//cpbc.co.kr/CMS/news/2019/10/rc/764246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조원형 "외우기 좋은 천주가사로 천주교 전파" ○ 방송 : cpbc TV 가톨릭뉴스 ○ 진행 : 맹현균 앵커 ○ 출연 : 조원형 보나벤투라 / 언어학 박사 ·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 한글날을 맞아 언어학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초창기 한국 천주교와 한글,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원형 보나벤투라 님 나오셨습니다. ▷ 박사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우리글의 탄생을 기념하는 한글날입니다. 언어학자로서 한글의 특징을 꼽는다면 어떤 점 꼽으시겠습니까? ▶ 가장 중요한 게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다 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ㄱ’ 하면 ‘ㄱ’을 발음할 때는 혀의 모양, 그 다음에 ‘ㅁ’ 하면 입을 닫았다가 여니까 입의 모양. 이런 식으로 해서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그 글자만 보고 어떻게 발음하면 되는 지를 알 수 있게 그렇게 해서 쉽게 누구나 배울 수 있게 만든 글자라는 점이죠. ▷ 그런데 한글과 한국어, 두 단어를 혼동해서 쓰는 국민이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다른 건지, 어떻게 써야 맞는 건지 쉽게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사실 제가 오늘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어라는 말도 하고 한글이라는 말도 하게 될 텐데요. 제가 지금 하는 이 언어는 한국어입니다. 이 한국어를 글자로 썼을 때 예를 들면 ㄱ, ㄴ 이런 글자로 썼을 때 그 글자가 바로 한글인거죠. 그래서 제가 지금 하는 말, 시청자들께서 듣고 있는 말이 한국어고, 한국어를 글자로 썼을 때 abc로 쓰지 않고 ㄱㄴ으로 썼다면 그 때 이제 그 ㄱㄴㄷ, ㅏㅑㅓㅕ 그게 한글인거죠. ▷ 그러니까 표기 수단과 소통의 수단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군요. ▶ 그렇죠. 우리가 의사소통을 하는 언어는 한국어, 한국어를 글자로 썼을 때 지금 여기에도 나오네요. 화면에도 나오는 세종대왕 이렇게 쓴 이 글자가 한글인 거죠. ▷ 이어서 천주교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조선 시대에 여러 문학 장르가 있었잖아요. 가사 형식으로 천주교 교리가 전파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걸 천주가사라고 부르는데요. 가사가 사용된 이유가 있을까요? ▶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문학 장르가 가사였죠. 가사는 천주교가 전래된 조선 후기만 하더라도 양반층만 아니라 중인층이라든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즐기던 문학 장르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또 외우기 좋은 거죠. ‘어화세상 벗님네야 우리고향 찾아가자’ 하는 식으로 운율이 있으니까 외우기 좋은 식이었고, 그래서 거기에 천주교 교리를 담아서 외우면 그만큼 우리가 더 쉽게 천주교 교리를 기억할 수 있고 또 사람들한테 전파할 수도 있고 이랬던 거죠. 그래서 천주가사가 많이 지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천주가사 말고도 한국어로 쓰인 천주교 문헌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뭐 ‘성경직해’ 라든지 ‘주교요지’ 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겠죠. 특히 정약종의 ‘주교요지’같은 것은 우리말로 천주교 교리를 설명하고, 표기 수단은 당연히 한글로 써가지고 한자와 한문을 모르는 사람도 우리말은 누구나 다 했으니까. 그냥 말하는대로 한글로 다 적어서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한 그런 교리서입니다. 그런 교리서들을 통해서 우리 신자들이 천주교 교리를 열심히 공부했고 그걸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이죠. ▷ 당시에는 유럽 선교사들도 한국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선교를 위해서 한국어를 공부했을 텐데 어떻게 공부했을까 궁금합니다. ▶ 네. 낯선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파리외방전교회 출신 프랑스 선교사들께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셨고 그것을 책으로 펴내기까지 하셨습니다. 1880년도에 ‘한불자전’이 나왔고 81년도에 문법서가 나옵니다. ‘조선어문법’ 그 문법서가 나오는데, 우리말의 문법을 그 당시에 프랑스 선교사들이 익숙했던 서양 언어의 문법 체계에 맞춰 설명을 했던 거죠. 명사니 동사니 그런 얘기가 거기서도 나오는데, 한국어를 문법을 분석해서 문법서를 썼고 그것을 출판하기까지 합니다. 20세기 들어서는 독일인 선교사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독일어로 한국어 문법을 설명하고 그걸 책으로 출판하기도 하고 했죠. ▷ 새로운 선교사가 왔을 때도 선교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겠군요. ▶ 그렇죠. 처음에 공부하신 분들은 정말 힘들게 공부를 하셨겠지만, 그분들의 노력 덕분에 그 이후에 오신 분들은 한국어 문법 책을 가지고 한국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었을 겁니다. ▷ 그러면 선교사들이 쓴 책이 후대 한국어 연구에도 도움이 많이 됐나요? ▶ 물론입니다. 이제 한국어의 문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또 연구해서 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후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든 서양 사람이든 한국어의 문법을 이해하는데 그 책이 큰 도움이 되었고요. 오늘날도 그래서 그런 문법 책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글날을 맞아서 언어학 박사이신 조원형 보나벤투라 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맹현균2019.10.09
[인터뷰] 조현권 신부 "가정에서 정성된 기도와 묵상으로 은혜로운 사순 되길""신천지로 인한 피해 알리고 공론화하는 계기 되었으면"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현권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신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구 내 모든 본당에 신앙 생활 안내 공문 발송 주일미사 참여 대신해서 대송 바치도록 권고 가톨릭평화방송 TV와 라디오 매일미사 공지 코로나 사태 보호를 청하는 기도, 교구 홈페이지 안내 환자와 가족, 의료진들을 위한 정성스런 기도 바칠 것 권고 주님 수난 묵상하고 회심하는 은혜로운 사순 시기 되었으면 코로나 사태가 신천지로 인한 피해 알리고 공론화하는 계기 되었으면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는 대구대교구를 필두로 서울대교구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교구와 수도회가 미사 중단 등의 사목적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죠. 무엇보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적극 협조하고 신자와 이웃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여겨집니다. 특별히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치유에 힘쓰는 의료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정성된 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현권 사무처장 신부 연결해 교구의 대응 상황 등에 관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조현권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조현권 신부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경북권에 집중되면서 지역민과 교구민의 걱정과 불안이 클 텐데요. 교구 내 신자나 본당 차원의 코로나 피해, 어떻게 좀 파악하고 계십니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2명의 본당 신자 또 교구 내 신자는 아니지만 대구가톨릭병원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 몇 명이 확진자로 파악된 상황입니다. 본당 차원의 피해로는 앞서 말씀드린 두 명의 신자가 있는 본당이 되겠습니다. 퀸벨호텔 결혼식에 참석차 김포에서 대구 부모님 집에 다녀간 부부가 확진자로 밝혀진 바 있죠. 부부의 형제 두 분도 확진자로 판명되었기 때문에 그중 한 명이 모 성당 교리교사인데 교사가 동료들, 보좌신부, 수녀님, 신학생, 자모회원들과 2월 16일 주일에 회식을 했다고 해서 교구에서 필요한 조치를 했고 18일 화요일에 사제 연수가 있었는데 함께 참석한 동료 보좌신부들까지 자가 격리하도록 한 상황입니다. ▷그렇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서 대구 경북 봉쇄는 오해라고 거듭 해명을 하면서 총력 지원을 강조했던데요. 대구 지역민들과 교구민들의 분위기는 어떤 것 같습니까?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밖에 나가보면 사람도 없고 성당에도 갈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언제 또 교회에 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 대구대교구와 가까운 안동교구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 다녀온 신자들 중심으로 해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서 위기감을 더하고 있던데요. 대구대교구 소속 신자들의 성지순례 현황도 파악을 해보셨습니까? ▶따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은 없고 피해 상황도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2주간 본당 내 미사와 제단체 모임과 같은 신심활동이 없다면 신자들의 신앙생활 유지를 위한 교회 차원의 대응 방안도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요. 어떻게 지금과 같은 비상사태에서의 신앙생활, 신자들에게 어떻게 권유를 하고 있습니까? ▶교구에서는 이번 감염증 확산에 따른 신앙생활 안내 공문을 조금 전에 발송했습니다. 다음의 내용들을 수록했습니다.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해서 각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송미사를 시청하시거나 대송을 바치시게 했는데 대송은 주일에 복음말씀을 묵상하고 묵주기도 5단 하시거나 다른 기도를 바칠 수 있고 선행 및 나눔 활동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매일 오후 5시 20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와 교구의 애플리케이션 통해서 함께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TV 매일미사 또 라디오 매일미사도 방송시간을 공지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부터 보호를 청한 기도, 필리핀 교회에서 나왔던데 그것을 게시해서 수시로 바치고 감염으로 인해서 고통을 겪는 이들과 그 가족들, 환자들을 돌보고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서 정성된 기도를 바치시기를 권하였습니다. 이런 안내와 함께 신자들에게 기도묵상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교구에서는 교구주보를 계속 발행하고 이를 홈페이지에도 게시해서 신자들이 보도록 했습니다. 그밖에도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가정기도와 성경읽기 선행들을 열심히 하면서 신앙생활을 잘 해주기를 권고하였습니다. ▷신부님, 주일 미사는 가정에서 대송을 바치고 평일 미사도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서 함께하실 수 있지만 불가피하게 생기는 혼배 미사나 장례 미사 또 위급한 환자들의 병자 성사 집전은 어떻게해야 하는지요? ▶교구에서 교구 신부님들께 사제의 상주 임무를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예정된 혼배는 가족들과 함께 조촐하게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할 것과 장례는 빈소를 찾아가서 고별식이라고 하죠. 말씀 전례로 장례를 드리고 병자 성사는 특별히 위생에 사제가 신경을 쓰면서 개인 집에서 집전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당장 내일이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아닙니까? 재의 수요일 예식도 본당에서 드릴 수가 없는 건가요? ▶본당에서는 미사를 다 금지했기 때문에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기도를 해야 되겠습니다. ▷그렇군요. 사순 시기인데 신앙인들이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지냈으면 하고 바라십니까? ▶사순절은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고 묵상하는 시기 아닙니까? 재를 머리에 얻는 예식은 올해 없게 되겠지만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절을 보내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무엇보다 회심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고 복을 믿으라, 하느님 나라 가까이 왔다 하시면서 회심의 자세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하신 것입니다. 얼마나 될지 아직 잘 모르지만 우리는 그 사순절에 많은 시간을 각자의 가정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특별히 자신의 죄에 대해서 회심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는 은혜로운 시간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묵상할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자원해서 수난과 죽임을 당하셨다는 사실 그리고 또 너무나 부족한 나 자신을 위해서도 주님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겠습니다. 주님의 수난 없이 나의 구원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사순 시기를 잘 보냈으면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신천지,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유사 종교 위험성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만 대구 지역 내 신천시 교세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시고 또항 유사 종교의 유해성에 대해서 신자들에게는 어떻게 알리고 계십니까? ▶지역 내의 신천지교회는 시에서 파악된 신도만 해도 9000명이 넘는데 명단에도 없는 잠재적인 신도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방, 신학원이라는 샘터 이런 곳들의 사람들은 신도로 파악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 신천지는 소위 `모략 선교`라 해서 신천지 교회의 신도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속이고 전도하고 있고 누가 신천지 교인인지 가족 안에서 공개되었을 때는 이단 상담을 받으면 영원히 죽는다는 식으로 세뇌했기 때문에 가출하고 부모를 고소하고 이혼까지 하는 신도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사이비 종교 집단입니다. 우리 교구는 2년 전부터 교구 주보를 통해서 오랫동안 신천지 예방교육을 해왔고 교구 조직에 유사종교 담당을 신설해서 지속적으로 신자들에게 신천지 유해성을 알리는 교육과 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코로나 사태가 신천지 피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어서 그나마 큰 위로가 됩니다. ▷혹시 대구대교구 긴급조치와 후속조치가 다음 달 5일까지 돼 있던데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기한 연장과 같은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는지요? ▶당연히 사태 추이를 보고 교구장 주교님께서 결정할 문제입니다만 적어도 2주간은 미사를 못 드리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활 전까지는 사태가 제발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알겠습니다. 조현권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조 신부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이주엽2020.02.25
![[특집] 하느님의 충실한 종 ‘김대중 토마스 모어’..18일 10주기](//cpbc.co.kr/CMS/news/2019/08/rc/760209_1.3_titleImage_1.jpg)
[특집] 하느님의 충실한 종 ‘김대중 토마스 모어’..18일 10주기 [앵커] 오는 18일 모레는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이 선종한지 꼭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톨릭 신앙’인데요. 다섯 번에 걸친 죽을 고비와 6년간의 감옥살이, 55차례의 가택 연금, 10년의 해외 망명 생활 등을 견디게 한 것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10주기를 맞아 지상에서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 섬김의 삶을 살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앙생활을 돌아봤습니다. 서종빈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1월15일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일기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긴 인생이었다. 나는 일생을 예수님의 눌린 자들을 위해 헌신하라는 교훈을 받들고 살아왔다. 납치, 사형 언도, 투옥, 감시, 도청 등 수없는 박해 속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살아왔다. 앞으로도 생이 있는 한 길을 갈 것이다.” 일기처럼 지상에서 그의 일생은 쉼표 없는 좌절과 고난으로 점철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56년 7월 2일 장면(요한) 박사를 대부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명은 토마스 모어. 16세기 영국의 헨리 8세 때 신앙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토마스 모어의 삶을 따르기 위해서였습니다. 세례명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후 파란만장한 정치 여정을 걷게 됐습니다. 다섯 번에 걸친 죽을 고비와 6년간의 감옥살이, 55차례의 가택 연금, 10년의 해외 망명 생활의 버팀목은 가톨릭 신앙이었습니다. 2009년 2월 17일자 일기에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명동성당에 안치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천국영생을 빌었다. 평소 얼굴 모습보다 더 맑은 얼굴 모습이었다. 역시 위대한 성직자의 사후 모습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엄혹했던 시절, 민주화를 위해 함께 헌신하고 자신이 고초를 겪을 때 아낌없이 도와준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흘러넘칩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1976년 명동성당 앞 3.1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되자 직접 면회를 갔고 1980년 군사정권에 의해 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나 구명 활동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가톨릭의 사형제 폐지 운동에도 적극 동참했습니다. 대통령 재직시 사형 집행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더불어 사형수를 감형해 주기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신앙 생활은 여느 정치인과는 달리 독실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행동하는 양심’의 원천이었고 나침반이었습니다. 미국 망명 후에도 미국 성당 미사에 꾸준히 참례했고 청와대에 있을 때도 신부가 꾸준히 방문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퇴임 이후에는 자택 근처 서교동 성당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서교동본당 사목회장이었던 빅인길 비오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앙 생활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2008년 8월13일 동교동 자택 미사후 서교동 본당 사목위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박인길 비오 / 서교동 성당 전 사목회장> “한마디로 용서를 구현하신 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일곱 번씩 일흔 일곱 번을 용서하 라는 성경 말씀을 그대로 실행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생활에서 많은 고초를 겪으 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모두 용서를 하셨고 용서를 함으로 인해서 정신적으 로 건강해지는 신앙생활을 실천하셨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2007년 서교동 성당이 마련한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73년 일본에서 납치돼 죽음이 임박한 순간 당신의 도구로 쓰시고자 예수님께서 자신을 구해 주신 것 같다”는 신앙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교동 성당은 내일(17일) 오전 10시와 저녁 7시, 10주기를 맞아 ‘김대중 토마스 모어 추모 연미사’를 봉헌합니다. 또 선종 당일인 모레(18일) 오전 10시에는 10주기 추모위원회 주최로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거행합니다. 오래 사는 인생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았던 김대중 토마스 모어 고난과 역경을 굳건한 신앙의 힘으로 견디며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그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서종빈2019.08.15
`남녀 갈등`에도 평화가 오길…모두 `하느님의 모상` [▷앵커] 세계 평화의 날에 전해드리고 있는 . 평화, 참 좋은 말인데 어쩐지 먼 이야기로 느껴지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평화가 필요한 곳을 살펴볼까 합니다. 이학주 기자와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오세요. [▷앵커] 새해를 맞아서 평화가 필요한 곳,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네, 저는 남녀 대립구도, 이른바 젠더 갈등을 꼽고 싶습니다. 20~30대의 청년들에게 특히 심각한 문제인데요. 지난해 젠더 갈등과 관련해 벌어진 여러 사건들 기억나실 겁니다. [▷앵커] 홍대 모델 몰래카메라 사건, 이수역 폭행 사건이 생각납니다. [▶기자] 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최근에 젠더 대결 양상을 극명히 보여준 사건이죠.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는데요. 가해 남성을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됐을 만큼 반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CCTV 영상을 보니, 서로를 모욕한 뒤 벌어진 몸싸움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남녀 쌍방폭행으로 결론이 났는데요. 이 사건은 누구 말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시사하는 점이 컸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이 온라인에서 남녀간 대리전으로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여성 입장에선 “또 여자라서 당한다”는 오래된 분노가 터졌고요. 남성 입장에선 “여성이 일방적으로 피해자 행세를 한다”는 반발이 충돌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성체 모독 사건도 젠더 갈등 문제였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성체에 낙서를 하고 불에 태운 사건이었는데요. 여성우월주의 커뮤니티인 ‘워마드’의 여성 이용자가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이유는 ‘가톨릭이 여성을 차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남자의 갈비뼈에서 나왔다는 성경 내용, 사제는 남성만 될 수 있으며,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의 가르침이 남성 편향적이고 여성을 억압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여성들의 과격한 `남성혐오` 현상이 종교계까지 불똥이 튄 사례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젠더 갈등을 평화와 연결지어 생각한 분은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기자] 물론 이념이나 빈부 갈등도 평화가 필요한 현안입니다. 하지만 젠더 갈등이야말로 평화가 더 절실히 필요한 문제로 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 아들과 딸로 구별되지 않습니까? 이건 아무리 노력해도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대도, 빈부도, 이념도 변할 수 있지만 타고난 성은 완벽하게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젠더 갈등이 오래 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대립구도가 굳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젠더와 관련해 혐오스러운 단어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기자] 네, 주로 온라인에서 많이 사용되는데요. `김치녀` 같이 여자를 상대로 한 혐오 단어도 있고요. `한남충`처럼 남자를 대상으로 한 단어도 있습니다. 단순한 비방을 넘어서요. 남녀가 서로의 사회적 신분이나 육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단어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 기성세대들은 단번에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많으실 겁니다. 뜻을 알면 놀라실 단어도 많고요. 이제 젠더 갈등이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실감이 나시나요? 실제로 20대 10명 가운데 6명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젠더 갈등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더라고요. 앵커도 젠더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앵커] 갈등이라고까지 하긴 어렵지만, 젠더와 관련된 크고 작은 경험은 너무나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듯 젠더갈등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만 다루는 게 아닙니다. 기성세대들이 만든 사회질서를 순응하고 싶지 않다, 바꾸고 싶다는 몸부림의 표출입니다. 그러니까 단지 “미쳤다, 극단적이다” 이런 식으로 흉만 보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기성세대도 관심과 책임감을 갖고 지켜봐야 할 진지한 문제입니다. 목에 핏대를 세우고 싸우는 남녀가 누군가의 아들 딸, 손자 손녀일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왜 남녀가 서로 분노와 혐오를 가지고 있는지 차분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앵커] 젠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다소 막연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가톨릭적으로 풀어내보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남자와 여자를 넘어 모두 하느님의 모상을 닮아 창조된 존재라는 걸 인식했으면 합니다. 주종관계가 아니라 상호협력자로 탄생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성경을 보면, 남녀는 근본적으로 평등하고 동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는 구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30년 전에 발표한 교황 교서 에서 이 구절을 강조했는데요.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창조했다는 것은 여자가 남자의 부속물이 아니라, 남녀 서로 ‘둘의 합일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느님은 ‘남성적’인 특징도 ‘여성적’인 특징도 지니고 있지 않은 신적이고 영적인 존재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부른 ‘아버지’는 육체와 관계없이 초인간적이고 신적인 의미 안에서 부성을 가리킨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앵커] 실제로 성경에 남성 못지 않은, 더 훌륭한 여성들이 있잖아요. [▶기자] 예수님의 죽음을 끝까지 지키고, 처음으로 부활을 목격한 사람은 열두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였습니다. [▷앵커] 젠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만한 방법은 없을까요? [▶기자]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죠. 의식 변화를 위해 언어 사용부터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는 이래~”, “여자는 이래~” 처럼 구태의연하게 젠더 선입견에서 나오는 말들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극혐’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보다 평등한 언어를 사용하면 평등한 사고가 생기고요. 더 나아가서 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젠더가 무엇이든, 대화와 소통, 공감이 가능한, 다 같은 하느님의 모상이니까요. [▷앵커] 지금까지 평화가 필요한 남녀간 대립구도, 젠더 갈등 문제 들여다봤습니다. 이학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학주2018.12.31
![[인터뷰] 공성애 수녀 "성 착취도 엄연한 인신매매...부끄러운 범죄에 단호히 맞서야"](//cpbc.co.kr/CMS/news/2020/04/rc/777008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공성애 수녀 "성 착취도 엄연한 인신매매...부끄러운 범죄에 단호히 맞서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공성애 스테파니아 수녀, 탈리타쿰 코리아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탈리타쿰, 반 인신매매 활동단체 오늘날은 합법을 가장한 불공정한 계약조건이나 사기 등으로 인신매매 쉼터와 상담소 운영하고 다양한 교육기관 등으로 구성 피해자들이 정신적, 사회적으로 덜 고통받고 위로받는 것이 중요 이를 위해 유포된 영상물에 대한 완전 삭제와 피해자 지원 필요 가해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도록 법제도 마련하는 것 중요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 수도자들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탈리타쿰 한국지부는 N번방 성 착취물 제작과 유포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고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N번방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과 디지털 성범죄 법률안 입법을 국회에 촉구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탈리타쿰 코리아 회장인 공성애 스테파니아 수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공성애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탈리타쿰 코리아 구체적인 어떤 단체인지 소개부터 해주시겠습니까? ▶저희 탈리타쿰 코리아는 세상의 어둠속에 있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향한 하느님의 요청에 따라서 움직이는 활동단체로서 반 인신매매 활동단체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2014년에 저희가 탈리타쿰 코리아로 교황님의 권유에 따라서 설립이 됐고요. 현재는 한국여자수도자 장상연합회 소속으로 된 국제연대단체입니다. ▷탈리타 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야이로 회당장의 딸을 살리실 때 하시던 말씀이잖아요. ‘소녀야, 일어나라.’ 이런 뜻인데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에 인신매매가 있나 의아해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요즘도 인신매매가 있습니까? ▶그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예전 같으면 단순하게 부녀자 납치나 이런 식으로 납치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인신매매로 보았다면 오늘날은 합법을 가장한 불공정한 계약조건이나 사기, 거짓 정보로서 유인하는 그런 형태로 인신매매가 등장하고 있죠. 예를 들면 강제국제결혼제도, E-6-2 비자나 불법장기적출, 난자 적출 등 불법 마사지샵에서 성착취 등도 일어나잖아요. 특히 요즘에 일어나고 있는 인터넷 N번방 사건은 대표적인 것이기도 하죠. ▷이런 모든 것이 인신매매에 해당한다고 봐야 되는 거네요. ▶그렇죠. 많은 부분들이 해당이 되기도 합니다. ▷탈리타쿰에서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하고 있고 어떤 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계십니까? ▶저희는 매해 반 인신매매 거리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의식개선을 위해서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고요. 저희들 활동가들도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서 인식을 좀 더 업 시키는 그런 교육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 단체들은 주로 인신매매 피해 탈북 여성들, 성매매 피해여성들, 청소년들, 강제국제결혼으로 피해를 입은 이주 여성들과 아이들 이런 분들을 지원하는 쉼터도 있고 상담소도 있고 다양한 교육기관 등으로 구성되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말씀만 들으니까 탈북여성, 가정폭력 피해여성, 성매매 피해여성, 이주민 여성 상당히 관심을 쏟고 있는 데가 많네요. 최근에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해서 입장을 내셨더라고요. 온라인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하는 게 사람의 몸을 사고파는 인신매매와 다를 바 없다는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겁니까? 이번 사건을요. ▶물론이죠. 사이버상이라고 할지라도 분명한 인신매매가 자행된 것이죠. 왜냐하면 인신매매는 착취를 목적으로 사람들을 유인하거나 감금, 폭력을 하거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위죠. 따라서 이번 N번방 사건은 너무나도 그것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폭력성이나 잔인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 인신매매 전형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에 이런 인신매매로 인한 고통, 피해자들의 몫이 고스란히 되어 버렸는데요. N번방 피해자 그 가족들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히셨더라고요. 피해자들과의 연대 어떻게 해나갈 계획이십니까? ▶사실 굉장히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저희가 많이 마음이 아팠고요. 어떻게 연대를 해야 되는지 상당히 고민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구체화가 나오기는 참으로 어렵지만 현재 일어나는 다른 많은 단체기관들과 연대를 할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고 또 연대하고 있고요. 저희로서는 저희가 다양한 회원단체들이 있는 만큼 저희들에게 의뢰를 하신다면 저희들은 피해자를 보호하고 치료하고 심리적인 회복을 위해서도 다양한 지원과 치유를 위한 노력들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울러 법을 마련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촉구하고 함께하고 지금 그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입법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 또 무엇보다 성 착취물 제작, 유통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이는데 디지털 성범죄 법률안 입법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담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글쎄요. 요즘에도 많이 여성단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같이 현재는 디지털 부분에 대해서 성폭력 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서 다뤄지고 있죠. 그런데 그것이 미약하기만 한 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보다 피해자들이 갖는 두려움은 굉장히 공포 수준인 반면에 그것을 바라보는 사법기관, 의료기관, 가족 하다못해 친구, 지인들까지도 경찰들을 포함해서 그 심각성이나 심리적인 위험한 수준에 있는 그분들의 아픔에 공감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이 피해자들이 정신적으로나마 사회적으로 조금 더 심리적인 고통이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유포된 영상물에 대한 완전한 삭제와 피해자 지원이 필요하죠, 다 각도로. 두 번째는 텔레그램과 같은 SNS 공유 또는 유포한 자 또는 단순하게 내려 받은 자까지도 그 책임을 부과하여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만의 그런 것이 아니라 이것이 유포가 됨으로 해서 타인들에게까지 어둠의 세력이라고 할까요. 어두운 부분을 전파를 하게 되는 것이잖아요. 그러한 부분에서의 책임을 가져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들고 세 번째로는 네이버, 구글 같은 인터넷 사업자에게도 적극적으로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묻는 제도가 마련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정말 우리 그 사람들만의 유포자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피해를 입는 그런 것이죠. 따라서 그들에게는 중한 책임이 가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가 사람을 사고 파는 일은 나쁘다는 인식이 확연한데 성을 사고 파는 일에 대해서는 참 너그럽지 않냐는 지적들 많이 나오는데 사회적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사회적으로 이런 변화는 우리가 많이 교육의 부재가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얼핏 본 것은 청소년들이 많이 게임에 가담하면서 요즘에 많이 일어나고 있는 그런 인터넷 게임에 가입되어 있는 그런 부분들 안에서도 N번방의 영상들이 유출이 되고 뿐만 아니라 거기에 가입된 대부분의 운영자나 가해자들이 10대랍니다. 그런데 10대들이 벌써 그 영상들을 사고 판대요. 1만 원에서 3만 원 정도를 주고. 벌써 그러니 이들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피폐돼 있는지 얼마나 우리하고 다르게 다른 안 좋은 가치관 영향을 받고 있는지 그쪽으로 흐른다는 얘기죠. 그랬을 때 이들이 자라났을 때 우리 사회에 줄 수 있는 영향은 불을 보듯 뻔 한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좀 더 깨어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입장에서 이들이 인터넷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든가 아니면 업자를 잘 법을 부과한다든가 제도를 마련해서 하는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성범죄 본질은 음란이 아니라 지배와 폭력이라는 말씀을 하셨던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음란이라고 하면 자기 자신만 들어온 가입된 사람들은 자신만의 음란이나 이런 것이 아니고 지배욕구가 있죠, 남성으로서. 쾌락적인 면을 찾고 이런 본능적인 것들을 계속 찾아내는 측면으로 봐라봤을 때 지배 욕구에 지배당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으로 봤을 때 우리가 그것을 인식을 해야 하고 거부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죠. ▷N번방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이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어떤 방식의 책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책임이라면 그들에게 법률적인 책임도 있을 수 있고 사회적인 책임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 연루된 모든 사람들에게 저희들 일반적인 사람들한테 가해자로서의 책임성을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그것은 법의 제도 안에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보다 더 처벌될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들을 향한 처벌과 벌금형 이런 것들이 보다 더 현재는 굉장히 약하다는 말로 우리가 솜방망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실제로 법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것을 외국사례들을 들어보면서 그 효과성이나 이런 것들을 더 구체화시켜서 좀 높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되지 않나. 법제도를 마련하는 것.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녀님 끝으로 인신매매라고 하는 악에 대해서 가톨릭교회 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인식을 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저희 가톨릭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 있죠. 이번에 교황님께서도 벌써 말씀을 하셨죠. 인신매매는 인류를 향한 부끄러운 범죄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정말 우리 모두가 단호하게 일어나서 단호하게 또한 맞서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의와 평화, 사랑을 부르짖는 우리들이죠. 그리스도와 하느님을 따라가는 사람들로서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이러한 올바른 가치를 잘 심고 또 함께 공유하고 더 키워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감이 있죠. ▷알겠습니다. 탈리타쿰 코리아 회장이신 공성애 스테파니아 수녀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수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이주엽2020.04.09
[인터뷰] 박채림 학생 "사회에서 받지 못하는 위로와 자신감 성당에서 얻게 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채림 아녜스 학생 (천안 목천본당 주일학교 중고등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청소년이라고해서 새해 소망이 다르진 않을 겁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텐데요. 현실은 그렇지 않죠.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최근에 한 성당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열었다는데요. 대전교구 천안 목천성당 주일학교 중고등부 박채림 아녜스 학생 연결해 청소년들의 마음과 바람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채림 학생,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자기소개 좀 해주실까요. ▶안녕하세요? 대전교구 목천성당에 다니고 있는 박채림 아녜스입니다. ▷현재는 고등학생이신가요? ▶올해로 고등학생 3학년이 되었어요. ▷대입입시를 앞둔 고3이어서 마음이 무거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이 되다 보니까 희망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게 소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새해에는 어떤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십니까? ▶2020년은 10대의 마지막 한 해인만큼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연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천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에 나오는 청소년들은 얼마나 되나요? ▶성당 대략 20명 정도 돼요. ▷중고등부 다 합쳐서요. 어때요, 박채림 아녜스 학생은 주일학교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편이십니까? ▶목천성당 중고등부 학생 수는 학업 친구들보다도 성당에서의 활동을 1순위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본당들도 있는데 주일학교 목천성당은 남다르네요. 주일학교 차원에서 청소년들이 책을 내는 일이 흔치는 않아요. 어떻게 해서 책을 내고 출간할 생각까지 하게 된 겁니까? ▶작년에 여름 캠프를 성당에서 진행했었어요. 2박3일 프로그램 중에 저녁에 하느님께 바라는 점이나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를 적어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시간 이후에 몇몇 친구들이 남아서 신부님과 같이 힘들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었는데 신부님께서 그런 이런 우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보는 게 어떨까라고 말씀하신 게 책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주임 신부님이시죠? 2박3일 주임 신부님과 함께하셨나 봐요. 작년 여름 성경캠프 때. ▶네, 맞아요. ▷책 제목을 보니까 예요. 제목만으로도 뭘 말하고 싶은지 조금은 짐작이 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은 겁니까? ▶쉼표 책에서는 중고등부 학생들이 자기의 아픔과 고민들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담아내었습니다. ▷평소에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생각들 또 신앙적인 회의감 또 좋았던 일 하느님에 대한 기도 이런 것들을 다 적었나 봐요. ▶네, 맞아요. ▷어떻게 학생들이 글을 모두 참여를 하신 겁니까? 주일학생 중고등부 학생 20명 모두가요. ▶중고등부 전원이 참여를 했습니다. ▷다 함께했다는 데 의미가 있네요. 물론 내용도 좋겠지만. 혹시 말이죠. 집이나 학교 또 성당에서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너무 몰라준다.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 싶을 때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언제입니까? 어떨 때 답답하고 서운하고 화가 나고 그러세요. ▶엄마들끼리 모여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 아빠들끼리 일 끝나고 술 한잔씩 마시는 것. 이런 것들이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듯 어른이들이나 저희들이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각자 다르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른들은 저희들이 애들이랑 노는 것만 잘할 줄 알고 공부는 하나도 안 한다고 말씀하실 때가 제일 답답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부하고 있는데요. 공부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할 때, 나무랄 때 꾸짖을 때 속상하죠. 부모님들도 아마 중고등학생 때 그런 질책당하고 속상해 하셨는데 또 그러시나 봐요. 요즘에 보면 학원 또 입시공부 하느라 스트레스 많잖아요. 그래서 신앙생활을 아예 하지 않거나 세례 받고도 신앙생활을 뒷전으로 미루는 청소년들도 보게 되는데 박채림 아녜스 학생은 성당과 주일학교에서 어떤 힘과 위로를 받으십니까? ▶저는 성당에서 사회에서는 받지 못하는 많은 위로들을 받는 것 같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너는 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얻는 것 같고 성당에 가면 힘든 일들을 잠시 잊고 편안해지는 느낌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책을 내고 지난 연말에 북콘서트도 열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북콘서트까지 생각을 하셨어요. ▶북콘서트 저희가 책만 내면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나 내용들을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이런 책을 통해서 북콘서트를 열어보자라고 해서 궁금해 하실만한 내용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북콘서트도 열게 되었습니다. ▷박채림 학생은 라는 책에서 북콘서트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어요, 주로. ▶10대는 학교에서 생활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생활을 많이 하다 보면 친구들의 관계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썼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우리가 신앙생활이 관계맺음이라고 하잖아요.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그 속에서 빚어지는 갈등들 잘 해결해야 되겠다, 하지만 또 다투게 되고 하는 부분에 관한 글을 쓰셨나 봐요. 북콘서트 분위기나 청중들의 반응은 어떻든가요? ▶저희 글을 들으시면서 훌쩍이는 분들도 계셨고. ▷어떤 분들이 오셨어요. ▶중고등부 가족분들도 많이 오셨고 천주교 청소년대전교구 사목국 신부님도 오셨어요. ▷북콘서트에 오신 가족이나 친구들은 어떤 말씀을 하셨어요? ▶이렇게 힘든 일이 있는지 몰랐다고. 너무 고생하고 수고했다고 그런 말들을 되게 많이 들었어요. ▷위로 많이 받으셨겠어요. 많은 격려가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태국 선교봉사를 떠난다고 하시던데 기금 마련을 고민하다가 책까지 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태국봉사하러 태국까지 가려고 하세요. ▶선교사님들이 하고 계신 일들을 저희가 체험하기 위해서 자선모금을 했었는데요. 여러 행사들을 통해서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기금 마련을 했습니다. ▷기금은 모두 마련됐습니까? ▶네, 다 마련됐어요.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북콘서트에 참여해서 위로와 힘을 주시고 또 기금까지 마련해 주셨네요. 선교봉사까지 많은 도전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가톨릭청소년이 되고 싶으세요. ▶북콘서트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저보다 어린 아이들도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되게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고 한편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꿋꿋하게 버티면서 하루를 견디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고 이런 일들을 보고 저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알겠습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담은 책 를 출간한 대전교구 목천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박채림 아녜스 학생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윤재선2020.01.02
[세계물의날 기획] 교황 "물은 인권..수자원 민영화, 가난한 이들 생존권 위협" [앵커] 인간의 몸에는 수분이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10%만 잃어도 목숨이 위험합니다. 다시말해 ‘물은 생명’이고,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오늘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가톨릭교회는 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 부룬디 카그웨마 마을 어린이들은 매일 학교에 가는 대신 마실 물을 길러 10km나 되는 먼 길을 걸어야 합니다. 부룬디는 전 세계적인 물 기근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경 창세기는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로 시작합니다. 이어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고 언급합니다. 창세기 시작 부분부터 등장하는 ‘물’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생명 창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고 영원한 생명을 선포하신 것도, 창세기 하느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신 매개체가 ‘물’입니다. 물은 따라서 ‘생명’을 의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반포한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천연자원의 고갈과 더불어 빈곤 문제를 언급하면서, 깨끗한 식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간의 삶은 물론, 육상과 수생 생테계를 보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물이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물 부족은 직접적으로 사람이 마실 물 부족뿐 아니라 식량 부족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교황은 특히 아프리카 대륙은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농산물 생산을 저해하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가난한 이들이 이용하는 `물의 질`이라면서, 가난한 이들은 날마다 수인성 질병과 더불어 미생물, 화학 물질이 일으키는 질병으로 죽어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수자원의 민영화 움직임은, 하느님께서 주신 공공재 가운데 하나인 물을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상품`으로 변질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또한 이 세상은 물을 마실 수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사회적 부채’를 지고 있다면서, 그들의 생명권과 맞바꾼 착취 때문에 심각한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교황은 따라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한 접근권은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인권”이라면서 “다른 인권을 행사하는 데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서종빈2019.03.21
[인터뷰] 홍흥근 관장 "장애인들이 만든 마스크 관공서 통해 어려운 이들에게 무료로 전달"○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홍흥근 강서구립재활센터 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마스크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 많아 무리해서 근무 중 - 2011년부터 구상해 2013년부터 생산 판매 시작, - 작업장 입실 때 손 세척과 마스크, 위생모 착용은 필수, 위생상태 철저히 유지 - 장애인들이라도 직무별 반복훈련 통해 무리없이 마스크 제작 [인터뷰 전문] 요즘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마스크만큼 귀한 게 없죠. 특히 병원과 같은 일선 방역현장은 물론이고, 우편물과 택배를 배달하는 종사분들 또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데요. 장애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방역마스크를 제작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수탁 운영하는 구립 강서구 직업재활센터인데요, 홍흥근 프란치스코 관장 연결해서 마스크를 만드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현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흥근 프란치스코 관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관장님과 작업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건강이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강서구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던데요. ▶저희도 전체가 다 운영하지는 못하고 마스크 만드는 분들만 해서 축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평소보다 얼마나 더 바쁘게 일하고 계십니까? 이만큼 바빴던 때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이 미세먼지가 한창일 때라서 원래 바쁜 시기가 맞습니다. 이만큼 바빴던 때는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 때 그때 좀 바빴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도 여기저기서 마스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떻게 많이 만들어 드릴까 하고 무리해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작업하시는 분들은 많습니까? 어떤 분들이 일을 하고 계십니까? ▶이곳은 70명의 중증장애인분들이 함께 일을 하는 곳입니다. 주로 발달장애인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리고 청각장애인분들과 지체장애인분들도 기계를 다루는 직무에서 소수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재활센터에서 마스크를 만들었습니까? 시대적으로 수요가 많아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위생용품인데요. 어떻습니까? 장애인들이 제작하는 데 무리는 없습니까? ▶마스크는 우리가 가톨릭의료원들이 많아서 2011년부터 구상을 해서 2013년부터 생산 판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일이라면 장애인분들에게 시작이 어려웠겠지만 이미 각 직무별로 반복 훈련을 통해서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마스크 제작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일반적으로 마스크라고 하면 방한대를 연상하기 쉬운데요. 의료용 마스크는 필터를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필터를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서 마스크가 구별이 되는 거죠. ▷요즘에 일회용 마스크 차단지수가 높은 마스크 다 다르기 때문에 작업도 공정별로 다른가 보네요. ▶기계가 다 제작을 해서 기계도 만들어야 돼서 어떤 식으로 제작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요. 우리 기관은 중증장애인들의 생산시설이다 보니까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위해서 반자동기계를 도입해서 장애인들의 역할이 보다 많이 있습니다. ▷수작업도 하고 계신가 보네요. ▶네, 만드는 과정을 잠깐 소개하자면 KF80마스크와 KF94가 있는데 KF80 같은 경우는 바디를 찍어내요. 그 바디를 뜯어내고 접어서 입체형으로 찍어주고 또 끈을 접합시키는 기계를 통해서 끈을 접합시킵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수공업으로 장애인분들이 코쇠를 붙이고 고리를 달고 접어서 포장하고 10개씩 묶어서 상자에 넣고 이런 과정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주 꼼꼼하게 수작업으로 이어져야 하는 그런 과정이네요. 요즘에 하루 평균 마스크를 몇 개나 생산을 하고 있습니까? ▶평균 잡아서는 하루에 1만 4000장 정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건용, 의료용 마스크다 보니까 작업장의 위생관리도 엄격하게 할 것 같은데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우리 시설이 중증장애인들 생산시설이다 보니까 선입견들이 있을 수 있어서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우선 우리 시설에 들어올 때부터 온도 체크하고 손 소독하고 이렇게 하고 있고 그리고 작업장에 입실할 때는 또 다시 손도 세척하고 마스크를 쓰고 위생모를 쓰고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군요. 마스크도 보니까 시중에서 중국산도 있고 국내산도 있던데 마스크마다 품질의 차이가 있습니까? 대체로 가격이 비슷해서 소비자들은 차단지수가 높은 걸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세요.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게 돼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는 필터에서 차이가 있다고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그 필터를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사실 중요합니다. 시중에 중국산 마스크도 종종 있지만 우리 시설에서는 모든 원자재를 국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마스크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문제인데 그 바이러스가 아무 마스크나 다 통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비말이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공기에 떠다니는 침방울이라고 하잖아요. 기침 시에는 10m 이상 날아간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차단지수가 높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작업 중이신 KF80, KF94 정도의 마스크를 착용해 주면 오히려 예방에는 효과가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우리 몸에 침투하는 양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니까 질병대책본부에서 권장하시는 대로 KF94 정도를 쓰는 것이 좋겠죠. ▷아무래도 그래도 재활센터에서 만드는 마스크들은 최고 제품이라고 자부해도 되겠습니까? ▶네, 식약처 인증을 받고 항상 나갈 때는 검사를 다 해서 완성품만 나가고 있는 거니까요.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군요. 그러면 이렇게 만들어진 마스크 하루에 1만4000여 장씩 생산제작이 돼서 어디로 납품을 하고 계세요. ▶과거에는 저희가 쇼핑몰이 있어서 홈페이지에서 들어올 수가 있는데 인터넷에 ‘드높임’을 치면 구립 강서구 직업재활센터 홈페이지가 뜹니다. 우리 상표가 ‘드높임’입니다. 삶의 질을 드높인다할 때... 우리 강서구 직업재활센터 홈페이지가 뜨는데 여기서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생산물량이 주로 구청이나 시청, 관공서들에 전량 공급이 되게 돼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지금 구매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군요. 현재 마스크 필요로 하고 기다리는 곳이 너무 많아서요. 마스크 만드는 장애인들의 사명감, 자부심도 클 것 같은데 장애인분들 어떤 반응들 보이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우리 발달장애인분들이 언어표현 능력이 떨어집니다. 잘 표현을 못하시는데 마스크를 만드는 장애인분들 중에 몇몇은 자신이 맡고 있는 중간 과정이요. 그러니까 미완성 제품이죠. 그런 마스크를 앞치마에 가지고 있다가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이거 여기까지 내가 만들었어요.’ 하고 주는 자부심을 갖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마스크 꼭 써야 해요, 중요해요.’ 하면서 반복적으로 말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항상 출근 시에 자주 쓰는 말이 ‘나는 직장에 다녀요.’ 사람들한테 자랑을 한답니다. ▷사명감이 있네요. 떳떳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내가 일하고 있다, 이런 게 있네요. ▶그렇습니다. ▷마스크를 내 얼굴에 맞게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마스크가 없다고 일회용을 여러 번 쓰시는 분도 계시고 또 방한마스크는 불안하다고 하는 얘기도 들리고 또 아예 안 쓰는 분들도 계시고요. 올바르게 착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마스크는 항상 얼굴에 밀착이 돼서 외부와 차단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콧등에 맞도록 손가락으로 굴곡을 줘서 얼굴에 밀착이 될 수 있게 하는데 대부분 그런 부분들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코로나19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 마스크를 자주 만지는 것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이 마스크 표면에 묻을 수 있으니까 만지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코나 눈 같은 곳을 자주 만지면 안 좋다 이정도만 알았는데 마스크도 여러 번 만지는 건 좋지 않나 봅니다. ▶아무래도 비말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얼마큼 많이 묻어 있느냐. 그것이 묻어 있다가 얼마큼 우리 몸에 들어오느냐. 그런 것이 중요하니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도 많이 떠다닐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겠죠. ▷지금은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유의하시면 좋겠고.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10배로 비싸게 파는 나쁜 양심도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따뜻한 마음들 정성들이 참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홍흥근 관장님께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으면 하고 바라십니까? ▶저희는 우리 장애인분들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지만 항상 관공서에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이 되고 있습니다. 관공서를 통해서 특히 사회계층들에게 무료로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최근에 국민들이 이렇게 어려운 때 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폭리를 취한다는 것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항상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항상 보듯이 서로 사랑해라. 이렇게 어려운 때 일수록 서로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처신을 한다면 이 사태도 곧 진정되리라고 믿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수탁 운영하는 구립 강서구 직업재활센터의 홍흥근 프란치스코 관장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바쁘실 텐데도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이주엽2020.02.27
![[인터뷰] 남승원 신부 "함께 살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기쁨이 `선교`"](//cpbc.co.kr/CMS/news/2020/02/rc/772564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남승원 신부 "함께 살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기쁨이 `선교`"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남승원 신부(한국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장/성골롬반외방선교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제와 수도자 18명 해외선교사 교육, 7일 파견 미사 선교지 주민, "교회가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함께 살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기쁨이 `선교` 가장 중요한 선교 준비는 함께 살아가려는 자세와 성찰, 기도 [인터뷰 전문]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한국 천주교회는 세계 곳곳에 해외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한국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 주관으로 26차 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내일 파견미사를 봉헌한다고 합니다. 한국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장을 맡고 계신 남승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 남승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입니다. ▷한국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가 어떤 곳인지 먼저 소개부터 해주시겠습니까? ▶한국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먼저 소개를 해드리면요. 1997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해외선교준비 프로그램의 필요를 식별하기 위해서 각 단체와 교구 수도회에 150부의 설문지를 발송을 했습니다. 그중에 41부의 응답을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17개 교구와 수도회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응답으로 선교를 나가기 전에 준비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접수해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선교사 파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가 있겠죠? ▶그렇죠. 당시 해외 파견된 177명의 선교사들 중에 83명 이상이 3년 넘게 선교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준비 없이 그냥 파견된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골롬반외방선교회의 안광훈 신부님이 협의회 회장을 맡고 주교회의 김종수 사무총장 신부님을 만나서 협회의 협의회를 발족했는데요. 예전에는 교구 대 교구나 수도회에서 파견을 하게 되면 가면 해결이 되겠지. 또는 하라면 하는 거지라는 식으로 파견이 됐습니다. 본인들이 파견 되고 나서 어려움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힘들어하는 일이 있었죠. ▷어떻게 보면 현지 선교의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반드시 사전에 교육을 하고 파견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러면 언제부터 파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 겁니까? ▶1999년부터 매년 4주간 해외선교사 교육을 추진해 왔는데요. 2008년부터 2011년에는 선교직 파견자 신청이 증가해서 매년 1월, 2월, 3월 두 차례 교육을 실시했고 그 이후에는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어서 지금처럼 매년 한 차례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26차 교육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교육을 수료하고 해외로 파견된 선교사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지난해 25차 교육까지 수도자 숫자는 560여 명 정도 되고요. 사제는 100여 명 정도 되고 평신도는 80여 명 총 74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선교지로 파견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진행되고 있는 교육이 26차인데 어떤 분들이 교육에 참여했습니까? ▶올해는 수도자가 15명, 수녀님들이죠. 그리고 사제가 3명. 교구 대 교구로 파견되는 분이 2명이고요. 골롬반 지원 사제로 파견되는 분이 1명입니다. 파견지로는 동남아 필리핀 또는 일본, 중국 등이 있고요. 아프리카 탄자니아, 미국이나 브라질, 칠레 등도 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까지 다양한데요. 해외로 파견되는 선교사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뭘까 궁금한데,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으로 마련돼 있습니까? ▶강의는 해외선교사로서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와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해외선교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선교목적, 선교이해와 자세 그리고 선교실천 그리고 선교영성을 내용으로 분야별 전문가들의 강의 및 나눔과 토론 그리고 해외선교사가 한국에 파견돼서 살아온 선교 나눔을 듣는 현장 방문을 통해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파견미사를 끝으로 교육을 모두 마치게 되는데요. 교육을 받은 해외파견 사제와 수도자 분들의 반응은 어떤 것 같습니까? ▶첫날에 저희가 자기소개를 할 때 어떻게 선교를 나가게 되었는가 나눔을 하게 되는데요. 보통 본인이 해외선교사로서의 꿈을 품고 있었던 분도 계시고 교구 소임으로서 예상하지 않았는데 가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수도자인 경우에도 소임이기 때문에 자기가 받아들였다는 소개들이 있었는데요. 교육을 받으면서 그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가면 안 되는 거였구나. 아니면 그동안에 있었던 걱정이나 불안 등을 이 강의, 나눔, 방문을 통해서 자신감, 겸손한 태도를 필요로 하겠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사도생활단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이신데요. 누구보다도 해외선교사들의 고충이나 어려움 또 선교의 기쁨을 가장 잘 아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보통 한국수도자 신부님들이 해외에 나가게 되면 물론 평신도들도 마찬가지죠. 언어에 대한 제약이 있고 음식에 대한 제약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왜 우리가 해외선교를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사회 활동가와 우리 해외 선교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이런 걱정들이 있고 고충들이 있는데 어떤 수녀님께서 그런 나눔을 해주셨어요. 본인이 필리핀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그러한 갈등이나 성찰을 계속해서 해왔는데 그것에 대한 해답을 얻은 것이 빈민지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이 수녀님께 그렇게 얘기를 하셨대요. 본인들이 가난하게 살면서 교회가 또는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버린 줄 알았다고. 그런데 빈민지역까지 들어와서 함께사는 수녀님의 모습을 보고 함께 생활하면서 교회가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고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여기서 사는 것이 그런 큰 의미가 있구나 하면서 선교에 대한 기쁨을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평신도 가운데는 선교사명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는 분들도 더러는 계신데요.신부님이 보시기에 선교란 무엇이고 또 교회가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보통 선교라고 하면 신약 성경에서 나오는 예수님께서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선포하고 그런 부분을 인용하시는데 선교는 한국 교회를 그대로 복사해서 그쪽 선교지에서 그대로 펼쳐놓는 것이 아니고 내가 이미 와 계신 하느님을 그분들과 함께 살면서 거기에서 발견하는 것이거든요. ▷함께 살면서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파견하셨고 예수님께서 성령을 파견하셨고 교회가 시작이 되었듯이 이 파견 자체가 바로 선교라는 것이죠. 그래서 선교에 대해서 생각, 성찰, 기도를 하는 그 순간부터 선교는 시작된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교열정이 늘 살아있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필요할까요. ▶선교라고 하면 국내선교와 국외선교로 나눌 수 있을 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도 그렇고 국외도 그렇고 내가 만나고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얼마만큼 같이 살고 있는지. 함께하고 있는지. 함께 나누고 있는지. 그것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지금 불평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이렇게 세상이 급변하는 시대에 교회를 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데요. 미래 세대를 위한 선교비전, 어떻게 가져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국수도자, 신부님, 수사 신부님, 평신도 분들도 마찬가지고 해외선교에 나가서 예를 들어서 시간관념이 투철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정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쪽에서 보는 교회는 함께 사는 교회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무엇을 하려고 무슨 프로젝트를 정하고 무슨 한국에서 지원을 받고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은 거기에서 가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한국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 회장이신 남승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윤재선2020.02.06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의 피정 `낙태아 묘에서 낙태죄 합헌 판결 기원` [앵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여부를 가리는 판결이 임박했습니다. 이에 교회는 생명 수호를 위해 기도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생명의 피정을 열고, 낙태로 희생된 태아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조성된 낙태아의 묘.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분과 위원을 비롯한 신자 100여 명이 태아를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신자들은 낙태로 희생된 태아의 이름을 지어, 나무 십자가에 이름을 적은 다음 낙태아의 묘에 꽂아 기도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헌재의 낙태죄 판결을 앞두고, ‘구요비 주교와 함께하는 생명의 피정-라헬의 땅 순례’를 개최했습니다. 라헬의 땅은, 자식을 잃고 울부짖는 구약성경의 여인 라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낙태아의 묘는 서울대교구가 1993년 낙태 관련 형법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실시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계기로 조성했습니다. '태아들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님과 함께하는 생명의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피정을 시작한 신자들은 김수환 추기경 묘소 앞에서 김 추기경에게 낙태죄 합헌 판결이 나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마련한 생명의 피정에서 신자들이 낙태아의 묘에서 나무 십자가를 꽂고 있다. 또,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있는 참사랑 묘역으로 자리를 옮겨,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신자들은 김수환 추기경 경당에서 헌재의 낙태죄 합헌 판결을 청하는 생명수호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실용주의, 물질주의라는 세상의 논리로 태아의 생명을 무가치한 것으로 낙인찍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약하고, 나약하고, 정말 가장 가난한 존재를 우리가 생명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와 똑같은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인간 생명이라는 것을 간직하고 보존할 때 그 사회가 정말로 인간다운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피정에 참가한 생명위원회 동서울 대표 이윤흠씨는 헌재가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희망했습니다. <이윤흠 엘리사벳/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동서울 대표> clip00:32~01:06 “이 세상에 태어나서 뛰어놀아야 할 아가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십자가에 이름을 달아 꽂아주는 행사도 있었고, 먼저 돌아가신 분들의 묘역을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부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생명의 문화로 가는 이 시점에서 정말 생명의 판결이 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cpbc 이지혭니다. 서종빈2019.04.02
![[인터뷰] 김민수 신부 "디지털 금식, 십자가의 길 동참하는 방법"](//cpbc.co.kr/CMS/news/2019/03/rc/748777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김민수 신부 "디지털 금식, 십자가의 길 동참하는 방법"○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김민수 신부 / 서울대교구 청담동 성당 주임 청취자 여러분 중에도 스마트폰 달고 사는 분들 많으시죠. 저만 해도 스마트폰 없이 생활이 안 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알람으로 일어나고, 앱으로 뉴스 확인하고, 방송에 나갈 노래도 스마트폰으로 고르거든요. 스마트폰 덕분에 편리한 점도 있지만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카톡이 피곤하기도 합니다. 디지털 중독이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서울대교구 청담동 성당이 디지털 금식을 실천하고 있어서 화제입니다. 청담동 성당 주임 김민수 신부님 연결해보죠.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신부님도 스마트폰도 쓰시고 인터넷 많이 하시죠? ▶ 아유 그럼요. 저도 예외사항은 아닙니다. ▷ SNS도 하십니까? ▶ 그렇죠. 뭐 누구나 다 필수적으로 하죠. ▷ 하루에 사용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 인터넷하고 스마트폰이요. ▶ 하루에 2시간 정도 될 것 같습니다. ▷ 요즘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부 다 스마트폰으로 소통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 예전부터 계속 과의존이 심했는데요. 작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에 과의존 위험군에 있는 사람이 19.1%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는데요. 해마다 갈수록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증가된 각 세대별로 보면 과거에는 청소년층이 아주 위험군에 많이 높은 중독률내지는 과의존을 보였는데요. 요즘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요. 오히려 영유아라든지 60대 이상의 어르신에게서 과의존 증가율이 상당히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달고 사시는데요. 그런 요즘 사람들한테 디지털 금식이라는 게 음식을 안 먹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디지털 금식을 제안할 생각을 하셨습니까? ▶ 사실 우리 신자들에게는 사순절하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고 극기, 희생 이런 것을 실천할 때가 아닙니까? 그래서 금식을 하고 단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것은 우리가 생존을 위해서 먹는 것을 절제한다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대에는 또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십자가의 길에 동참을 한다는 면에서 볼 때 디지털 금식도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안을 해 본 것입니다. ▷ 구체적인 금식 방법이 궁금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아예 안 하는 겁니까? 아니면 사용시간을 줄이는 겁니까? ▶ 전혀 사용하지 않게 하는 건 아니고요. 사용을 하더라도 절제를 하자. 그리고 스마트폰에 너무 시간을 빼앗겨서 마치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지 말고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내가 통제하고 내가 절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자. 이런 의도가 있습니다. ▷ 청담동 성당 서약서를 보니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SNS 하루 5분 줄이기, 성공하면 10분으로 늘리기, 주일은 디지털 안식일로 보내기. 이런 게 적혀 있더라고요. 5분씩, 10분씩 사용시간을 줄이는 건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주일을 디지털 안식일로 보내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일에는 스마트폰, 인터넷을 되도록 하지 말자는 얘기이신 거죠? ▶ 주일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서 놀러가고 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스마트폰도 역시 안식일을 줘라.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너무 지나치게 두드리고 검색하고 그러지 말고, 스마트폰을 쉬게 해 줘서 우리도 그런데서 좀 떨어져서 쉬고 서로 그러자는 거죠. ▷ 신자들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많이들 참여하고 계시나요? ▶ 지난 주일날 강론 시간에 제가 이것을 제안을 해가지고, 신자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한 분들이 보니까 1500명 가량 참여를 했습니다. ▷ 다들 흔쾌히 하시겠다고 하던가요. 아니면 조금 난색을 표하시던가요? ▶ 처음에 디지털 금식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르시니까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셨다가 제가 강론시간에 설명을 해드렸어요. 디지털 금식이 뭐다. 왜 이것을 해야 되는지. 이런 것이 신앙하고도 굉장히 관계가 된다는 얘기를 말씀을 드렸더니 수긍을 하시고, 자발적으로 1500명 정도가 참여를 하신 것이죠. ▷ 신부님도 지금 디지털 금식을 하고 계신 거죠? ▶ 저도 사실 신자들한테 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저도 조금씩 저도 변화를 해야죠. 저도 예전에 잠자기 전이라든지 심지어는 화장실에 갔을 때조차도 만지고 그랬는데요. 이제는 그것을 딱 끊는다고 저도 마음 속으로 약속을 하고 하느님께도 약속을 했습니다. ▷ 조금 힘들기는 하시죠? ▶ 하하. 그렇지만 다같이 하는 거니까. 저만 하는 게 아니고. 그런 면에서는 조금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금연이나 단주를 하다보면 금단 현상이 있잖아요. 고비를 못 넘기고 실패하는 분들이 있는데, 디지털 금식도 금단 현상이 있습니까? ▶ 그렇죠. 그것도 거기에 과의존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뭔가 그것을 하지 않게 되면 불안하고 초조한 면도 있겠죠. 그렇지만 스마트폰을 좀 거리를 두고 그 대신에 그것과 다른 것을 대체해야 되겠죠. 예를 들어서 내가 취미생활을 한다든지, 책을 읽는다든지, 아니면 다른 활동을 통해서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죠. ▷ 아무래도 사순 시기니까 남는 시간을 더 의미있게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럼요. 스마트폰에 너무 매달리다 보면 그것에 빠져서 자기가 해야 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배양을 해야 되는 거죠. ▷ 디지털 금식을 기록하는 달력이나 실천표 같은 게 혹시 있으시나요? ▶ 그것은 제가 사순 수첩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신자들한테 교부를 한 게 있거든요. 거기에 보면 매일 40일 동안 스마트폰을 이렇게 줄이자. 이런 여러 가지 제안들이 매일 같이 있습니다. 그것을 조금씩 따라서 하면서 맨 뒷장에 보면 실천표가 있어요. 거기에다 체크를 하게 되죠. 사실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 매일 매일 따라서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변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무래도 상이 주어지면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은데, 실천을 잘한 신자들한테 포상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 그럼요. 실천표에 잘 기록을 해서 그것을 내시면, 내신 분에 대해서 본당에서 조그마한 소정의 선물을 드린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종교나 신앙생활에 참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죠. 어떻게 보세요? ▶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사실 일반 사회에서 디지털 문화 아니에요? 그것을 우리 교회도 이것을 도입을 해서 교회 문화로 만들어 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우, 우리가 성경을 보려면 성경책으로 봐야 되는데 여기에 들어가 있으면 우리가 검색만 하면 금방 원하는 성경을 찾을 수 있거든요. 그것 뿐만 아니라 매일미사라든지 성가라든지 여러 가지 편리한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에 너무 지나치게 노출이 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을 하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색을 많이 하다 보면 사색을 하지 않게 돼요. 그러면 생각을 하지 않는 인간으로 사람으로 변하고, 그래서 얄팍하고 피상적인 인간이 될 수 있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 내가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해도 생각하지 않고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자꾸 검색을 너무 많이 하고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뇌가 기능이 퇴화가 됩니다. 그래서 공감 능력을 상실하게 돼요. 조금씩 조금씩.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이라든지 남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내가 거기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외면하게 되고요. 심지어는 사람들에 대해서 공격적인 이런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 갑작스럽게 드러난 것이 아니라 천천히 진행이 되면서 공감능력이 저하되는 것이죠. ▷ 미사 시간에 울리는 경우도 아직도 많습니다. ▶ 네. ▷ 디지털 금식 앞으로 더 확대하실 계획도 있으시다면서요? ▶ 네. 저희 본당에서만 이게 실시를 한 번 해봤는데요. 다른 본당도 원하면 같이 동참할 수 있도록 권유도 해볼 예정이고요. 이것 만이 아니고 예방교육이라든지 이런 것도 좀 더 많이 실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저도 실천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 한 번 해보시죠. ▷ 지금까지 디지털 금식을 실천하고 계신 서울대교구 청담동 성당 주임 김민수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이른 아침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