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 황폐의 상징인 고슴도치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는 속담이 있다. 가시처럼 뻣뻣한 고슴도치의 털도 부모에겐 보드랍고 윤기 있게 보인다는 뜻이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부모 눈에는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존재이니, 자기 자식은 어떻게든지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싶고 잘 가르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 우화를 통해 예절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어느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이 추위를 피하려 서로 몸을 바싹 붙이고 한데 모여 있었다. 그런데 날카로운 가시가 서로의 몸을 마구 찔러 대자 고슴도치들은 "앗 따가워"하며 떨어졌다. 떨어져 있으면 추위 때문에 다시 몸을 붙이고, 다시 따가워서 멀어지기를 계속했다. 그러다 마침내 서로를 찌르지 않으면서 추위를 견딜 수 있을 최소한의 간격을 찾게됐다. 이 간격이 '예절'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관계 속에 사는 사람들이 넘지 말아야할 최소한의 거리를 고슴도치 우화로 설명한 것이다. 활엽수가 우거진 밀림지대에 많이 서식하는 고슴도치는 몸길이가 20∼30cm로 짧고 몽톡하며 몸통의 등과 양 옆이 짧고 굵은 가시털로 덮여 있다. 얼굴과 배, 꼬리, 네 다리를 제외한 온몸을 덮고 있는 1만6000여 개의 가시는 공격용이 아니라 다른 동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는 데 쓰인다. 야행성인 고슴도치는 낮 동안 나무 뿌리 밑의 구멍이나 바위 틈에 있다가 해가 지면 곤충, 지렁이, 야생조류의 알, 들쥐, 도마뱀, 나무 열매 등을 먹이로 찾아다닌다. 겨울에는 잡목의 뿌리 밑에 마른 잎과 바위 이끼로 보금자리를 둥글게 만들고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여 3월 하순에 일어난다. 번식은 1년에 1회 6, 7월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옛날 이집트에도 고슴도치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피라미드에서 고슴도치의 형상을 그린 당시의 토기가 발굴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고슴도치를 호저(豪猪)나 작은 족제비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호저는 가시털이 매우 긴 편이고 고슴도치는 대개 짧은 가시털로 덮여 있다. 호저도 몸과 꼬리의 윗면은 가시처럼 변화된 가시털로 덮여 있으며, 야행성이다. 호저는 몸의 길이가 60cm 가량 되고 고슴도치는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외관이 비슷한 이 둘을 구별하지 못했던 것 같다. 호저는 팔레스티나 지역의 산기슭이나 바위가 많은 곳에 서식한다. 성경에서 고슴도치는 마찬가지로 황폐한 광경을 나타내는 데 쓰이고 있다. "나는 또 그곳을 고슴도치의 차지로, 물웅덩이로 만들고 그곳을 멸망의 빗자루로 쓸어버리리라"(이사 14,23). 하느님의 심판이 이루어질 때 완전히 멸망되어 폐허가 되는 것을 고슴도치나 올빼미의 서식처로 비유한 것이다. "올빼미와 고슴도치가 그곳을 차지하고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 살리라. 그분께서는 그 위에 '혼돈의 줄'을 펴시고 '불모의 추'를 내리시리라"(이사 34,11). 요즘 애완용으로 고슴도치를 기르기도 하는데, 따가운 가시가 잔뜩 난 동물을 어떻게 애완용으로 키울까? 신기하게도 고슴도치는 냄새로 주인을 알아보고 주인이 가시에 찔리지 않게 세웠던 가시를 눕힌다. 이때 배 쪽으로 손을 넣어서 잡으면 된다고 한다. 고슴도치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돌봐주는 이를 알아보는 것이다.cpbc2007.05.23

신앙 언어로 '생명' 형상화 작업 요청한국가톨릭문인회, '가톨릭과 생명' 주제 첫 영성세미나`몸으로 풀어보는 생명의 몸짓`을 주제로 한 워크숍 프로그램 도중 탈을 직접 만들고 있는 가톨릭 문인들. 문학을 매개로 '가톨릭적 생명관'을 형상화하는 작업이 가톨릭 문인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한국가톨릭문인회(회장 김형영)는 9월23~24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제1회 영성세미나를 갖고, '생명'조차도 소비하려는 사회에서 생명을 신앙 언어로 재해석하고 그간 작품활동을 반성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가톨릭과 생명'을 주제로 한 세미나는 영성세미나와 종합토론, 생명 워크숍, 그룹대화 차례로 진행됐다. '가톨릭 문학과 생명'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조창환(토마스 데 아퀴노, 61, 시인) 아주대 교수는 이형기 시인의 '전천후 산성비' 같은 국내 생태시는 생태환경에 대한 절망감과 탄식을 표현하고 있을 뿐 생명을 회복하고자 하는 지혜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 자신을 포함해 가톨릭 시인들 작품에서 생명에 대한 외경과 가톨릭 정신을 형상화한 시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낸 후 "진정한 가톨릭 신자 문인이라면 가톨릭적 가치가 그가 쓰는 작품에 나타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혜영(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 성심수녀회) 수녀는'성경의 생명관'을 주제로 이어진 발제에서 생명 문제에 대한 문학적, 신학적 소재가 풍부한 요한복음과 구ㆍ신약 성경을 중심으로 생명에 관한 상징어들 의미를 분석하고, 생명 담론을 성서학적 연구방법론으로 풀어 생명문학 지평을 넓혔다. 최 수녀는 특히 "인간 생명을 전적으로 과학적, 자연적, 생리학적 현상으로만 이해하려는 생명관에는 한계가 있다"며 "성경문학은 생명 기원과 의미, 종말을 탐구하며 하느님-인간-자연을 총체적 관계에서 이해하는 만큼 배아복제 등 생물학적 생명 논의가 심각한 오늘날 물리적 생명을 넘어 구원의 생명관에 대한 탐구는 생명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중서(베네딕토, 70, 소설가) 전 가톨릭문인회장은 종합토론에서 "생명문제나 말씀의 육화 원리나 개념, 기능 등을 실질적이고 힘 있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고양시켜 풍부하게 하고 (문학적) 창작과 비평에서 다루면 오늘을 영원처럼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실해진다"고 말했다. 시인 한광구(요셉, 62) 추계예술대 교수와 가톨릭 문인 40여명은 또 23일 밤 송인현(베드로, 48) 극단 민들레 대표와 함께 전통 탈춤을 직접 추며 생명을 형상화하는 '몸으로 풀어보는 생명의 몸짓' 워크숍을 가졌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6.09.27

30- 미사, 기도 때 촛불은 왜 켜나요?미사 때 제대 위에 켜는 촛불은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심을 나타내며 또한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심에 대한 기쁨을 나타내기도 한다. 성당에서는 미사 때 제대에 촛불을 켭니다. 또 집에서 기도할 때도 촛불을 켜곤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촛불을 밝히면 어둠이 사라지고 환해지지요. 초는 그래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 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미사 때에 제대에 촛불을 켜는 것은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심을 나타냅니다. 집에서 기도할 때 촛불을 켜는 것도 빛이신 그리스도를 우리 가운데 모신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성스러운 곳이나 또는 성스러운 예식을 거행하는 데는 빛이나 불이 있었습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주님 성소에는 등잔 일곱개를 얹을 수 있는 등잔대를 만들어 불을 밝히라고 규정합니다(탈출 25,31-37).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하느님께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비추셨다는 기록도 있지요(탈출 13,21).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칭하셨을 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세상의 빛"(마태 5,14)이 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전례 때에 등잔불이나 촛불을 처음 사용했을 때는 이런 상징적 의미를 받아들여서가 아니라 저녁에 모여 기도할 때 어둠을 밝힌다는 실용적 이유가 더 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영원한 생명과 희망의 상징, 천상 생명으로 새로 태어난 기쁨의 상징으로 장례식 때 또는 순교자들 무덤에서 촛불을 켜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물론 당시 이교도들 사이에서 널리 행해지던 관습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지도부에서는 예식 때 촛불을 켜는 것을 오히려 못마땅해 했다고 합니다. 촛불을 밝히는 것이 이교도의 관습일 뿐 아니라 빛을 만드신 분이자 세상에 빛을 주시는 분께 예배를 드리면서 촛불을 켜 드리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4세기 이후부터는 교회에서도 기도 모임이나 예식 때에 촛불을 켜는 관습이 지켜지기 시작합니다. 촛불이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심에 대한 기쁨을 상징한다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성체성사 때는 물론이고 세례식과 장례식, 서품식에서도 촛불을 켰습니다. 촛불만 아니라 아로마 향 등을 첨가한 등잔불로 성당을 화려하게 수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등잔불을 사용하는 관습은 점차 사라지고 12세기 쯤에 와서는 초를 사용하는 것이 일종의 규범이 됐습니다. 촛불이 교회 예식에서 사용되면서 그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도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촛불이 불꽃과 심지, 밀랍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삼위일체에 비겼습니다. 또 밀랍을 그리스도의 육신에, 심지는 그리스도의 영혼에, 불꽃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비기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초가 타는 것은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에 비길 수 있겠지요. ◇정리합시다 촛불을 켜는 것은 첫째, 하느님께서 함께하심, 특별히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심을 나타냅니다. 둘째,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에 대한 우리의 기쁨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셋째, 촛불이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듯이 우리도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이웃을 위해 태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례식 때, 첫영성체 때, 수도 서원이나 서품식 때에 후보자들이 촛불을 받아들거나 촛불을 들고 입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지요. ◇알아둡시다 관찰력이 뛰어난 신자라면 미사 때에 제대 위에 켜는 초 개수가 때마다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사 때 제대 위에 켜는 초 개수는 그날 전례의 성격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일이나 기념일에는 2개의 초를 켭니다. 그러나 주일이나 축일에는 4개의 초를 켜지요. 또 대축일에는 6개의 초를 켭니다. 그런데 제대에 초를 7개 켤 때가 있습니다. 주교가 미사를 드릴 때입니다. 대 사제인 주교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하나를 더 켜는 것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cpbc2007.01.31

노인 스스로 주체가 되는 노인사목 바람직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노인사목 실태 및 욕구 조사' 심포지엄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가 11월 27일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한 '노인사목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토대로 노인 신자들의 현주소를 짚어봄으로써 한국교회 노인사목이 나아갈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참여자 규모나 연구 결과 내용을 볼 때, 노인사목에 관심있는 이라면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인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해 소개한다. ▨가톨릭 노인신자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이경희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성별로는 여성(76.1%)이 남성(23.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살 이하 예비노인이 23.9%로 가장 많으며, 71~75살(21.5%)과 76~80살(20.6%) 순이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24.8%로 가장 많으며, 연령대와 학력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의 89.2%, 여성의 49.4%는 배우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50.7%와 여성의 50.8%가 현재 직업이 있다고 대답한 것은 노인은 직업이 없거나 경제생활과는 무관한 비생산집단으로 보는 일반적 인식과 큰 대조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지금의 노인세대는 상대적으로 훨씬 더 불리한 사회적 상황과 조건, 성 차별적 이데올로기 등으로 인해 교육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가톨릭 노인 신자의 가족생활(이동숙 교수, 명지대) 당면한 큰 어려움으로는 △건강(50.3%) △경제적 문제(28.0%) △소외감/고독감(7.1%) △가족갈등(4.2%) △주거 문제(3.4%) △역할 없음(2.85%) 등으로, 건강과 경제 문제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47.4%)보다 노인 단독 가구(부부/홀몸, 49.7%)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나 자녀가 부모를 모시는 전통적 가족 부양 개념이 크게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 수는 평균 3.6명이나 65살 이하 예비노인의 자녀 수는 2.5명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녀 수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 수 감소는 자녀를 출가시킨 후 부부만 남게 되는 시기의 증가로 이어진다. 교회가 노인신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가톨릭 노인 신자의 경제생활(나항진 교수, 대진대) 68.6%의 남성과 61.5%의 여성이 자신의 경제수준을 '보통'이라고 답했다. 특별히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0%에 가까운 노인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응답한 점을 소홀히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경제생활을 하는 이유로는 건강유지(16.5%), 생활비를 벌기 위해(13.4%), 일이 좋아서(9.9%), 용돈을 벌기 위해(6.1%) 등을 들었다. 적지 않은 노인이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23.8%는 자신의 생활비를 직접 벌어서 쓰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 1위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를 꼽은 것은 일할 의욕은 있지만 건강이 허락지 않아 못한다는 뜻이다. 월평균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이 10.2%였지만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50만 원 미만도 26.6%나 됐다. 차상위층도 22.4%다. 그럼에도 다수가 자신의 경제수준이 보통이라고 응답한 점은 기대수준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달 용돈이 10만 원 이하인 노인이31%나 된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10~30만 원 정도 쓰는 이는 50% 가까이 된다. 반면에 50만 원 이상을 써서 풍족한 노후를 보내는 노인은 10.7%에 불과하다. 따라서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수입원 개발을 위한 실질적 노력이 요구된다. ▨가톨릭 노인 신자의 신앙생활(정찬남 교수, 국제문화대학원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을 믿기 때문'(62.8%)이 가장 많았다. '평화를 얻고자'(21.8%)와 '의무감'(9.8%), '불안해서'(3.4%)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신앙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37.8%)→큰 편(32.8%)→보통(25.2%)→작은 편(3.2%) 순으로, 대다수 노인에게 신앙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이 절대적 의미를 지니고, 하느님이 신앙의 이유라면 하느님에 대한 깊고 확실한 이해와 삶의 목적이 삶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도록 해야할 것이다. 미사 참례는 주 2~3회가 35.3%로 가장 높고, 주 1회는 22.9%, 매일은 20.8%였으며, 주 4~5회도 16.6%나 됐다. 노인들에게 미사는 생활의 중요한 일부임을 알려주는 결과다. 매일 묵주기도를 하는 노인은 60.8%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57.6%가 매일 자유기도를 바치며, 34.5%는 매일 성경을 읽고 있다. 성체조배는 '가끔 한다'와 '안 한다'가 57.5%로, 미사참례에 비해 성체조배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죽음에 대한 묵상을 '가끔'하는 경우가 4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항상' 37.4%, '안 한다'13.6 % 순이다. 노인이 어떻게 선종할 것인가에 대해 묵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준비된 선종을 위해서는 항상 죽음을 묵상하는 자세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가톨릭 노인사목 활동(이경희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노인사목에 대한 본당의 배려를 묻는 질문에 42.9%가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많이 한다'와 '매우 많이 한다'가 26.2%와 12.7%로 그 뒤를 이어, 노인 대부분은 본당에서 자신을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사목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신앙(43.4%), 복지(41.2%), 교육(15.4 %) 순으로 꼽았다. 노인들의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영역별로 다양한 활동을 개발하는 한편 신앙과 복지, 교육ㆍ문화라는 삼각구도를 통해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본당 부설 노인대학 실태(조해경 교수, 경기대) 본당 부설 노인대학에 다니는 이유의 1위는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23.2%), 2위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서'(22.0%)였다. 노인대학에 나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노인 취급을 받기 싫어서'(47.5%)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미사와 성지순례 등 신앙 프로그램이 34.9%로 가장 많았다. 이는 노인들이 신앙적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교회 밖 노인시설과 본당 노인대학을 비교할 때 '신앙생활 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51.7%)을 가장 큰 차이로 들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29.1 %로 나타났다. 일반 노인의 봉사활동 비율이 3.2%인 점을 감안하면 가톨릭 신자가 봉사활동에 훨씬 더 많이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는 노인신자들이 교회 가르침에 따라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큰 의미와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노인사목에 대한 사목자ㆍ수도자의 인식(한정일 신부, 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 본당 사목자들은 노인사목이 다른 사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노인사목에 힘을 쏟고 싶어도 봉사자와 재정,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사목을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 노인대학에 만족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것은 노인에 대한 사목자의 인식 개선이다. 노인은 의존적이거나 가족적ㆍ사회적 자원을 고갈시키는 존재라는 부정적 인식을 버리고 긍정적 이미지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사목자들은 교회 노년인구가 현재와 미래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하며, 교구는 본당 사목자들이 노인에 대해 좀 더 쉽고 열정적으로 사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깊이 있는 봉사자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나아가 재정적 지원까지 고려해야할 것이다. 수도자들은 노인사목의 문제점과 교구에 바라는 점 등 항목에서 사목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으나 특이하게 '사목자 관심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사목자에게 권한이 집중됨으로써 수도자로서 원하는 사목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엿보게 한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남정률2007.12.05

평화방송 TV. 라디오그리스도의 가치, 세상 끝까지 전하는 방송으로▲서울 명동 한복판의 청소년 문화공간 `주`에서 공개녹화로 진행되는 생활성가콘서트 `주찬미` 공연모습.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진행자` 이영제 신부와 이주환 PD, 이혜진ㆍ김보라 작가(왼쪽부터). "그 소리 구석구석 울려 퍼지고 온 세상 땅 끝까지 번져갑니다"(시편19,4). 가톨릭 종합매스컴인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이 땅에 기쁜 소식을 전파해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창립 19돌을 맞아 평화방송 라디오와 TV 장수 프로그램을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들 속으로 다시 한 번 들어가보자. --------------------------------------------- 평화방송 TV 평화방송 TV는 2007년을 '생명을 지키는 매체'로 거듭나는 해로 정했다. 창립 19년, TV 12년….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할 '증거자'의 소명을, '생명 지킴이'의 역할을 자처함으로써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함께 '생명 사랑 캠페인'을 제작, 매달 새로운 주제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50분 다큐멘터리 '생명 프로젝트 - 사랑나무 희망 키우기' 역시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난치병 어린이부터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장애인들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존엄성을 위협받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주인공이다. 아울러, 생명의 못자리인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에서 새로운 형식의 가정교육 프로그램 '가족교실 - 행복지수를 높여라'를 기획했다. 잉태와 출산, 그리고 자녀교육과 부부생활 등 가정생활과 관련된 모든 내용들이 프로그램에서 흥미롭게 다뤄져 '생명을 키워가는 성가정'의 모범을 제시한다. '영상을 통한 복음의 전파'. 평화방송 TV의 궁극적 목표다. 시청자의 생활 깊숙이 기쁜 소식을 스며들게 하는 것이 교회 영상 매체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서대학', '홍승모 신부의 구약성경 강좌', '그림과 함께하는 어르신 성경', '신교선 신부의 서간에 담긴 보화', '차동엽 신부의 특강 시리즈' 등 직접 말씀과 복음의 신비를 전하는 수준 높은 강좌들이 매일 거르지 않고 안방을 찾아간다.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신앙 교육을 위한 'TV 주일학교 -열려라! 똑똑똑', 신자들의 고민과 아픔을 사제들이 직접 듣고 상담해주는 '생방송 TV 신앙상담 - 따뜻한 동행' 등 여러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신자 여러분의 신앙생활을 더욱 깊고 활기차게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21세기는 문화 복음화의 시대다. 평화방송 TV는 오늘날 현대 문화에서 그리스도 생명의 말씀을 함께 구현하고 나누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 신자 여러분이 직접 만든 영상물(UCC)을 보여주는 '우리가 본 세상', 생활성가 공연 프로그램 '주 찬미', '김민수 신부의 문화사목 이야기' 등이 그러한 노력의 하나다. 매일 밤 명작 영화의 향기를 전하는 'PBC 명화극장'과 '문예극장' 또한 우리네 삶과 문화 안에서 구현되는 복음을 직ㆍ간접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평화방송 TV는 종교 채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 TV 최초의 자체 제작 성극 드라마인 '성 김대건'을 제작방송한 데 이어 올해는 '최초의 여성회장 -강완숙'을 준비 중이다. 평화방송 TV는 우리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 가장 후미진 곳까지 전달하는 전령이 되고 싶다. 시청자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만이 우리의 이런 꿈을 가능하게 해주리라 믿는다. 평화방송 TV를 이끌어 가는 참 주인으로 부르심 받은 이들이 바로 시청자 여러분이기 때문이다. TV국 라디오 평화방송 라디오 애청자들에게 친근한 장수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이하 신신우신)을 꼽을 수 있다. 17년째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은 신부님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새롭게 선보인 신신우신 봄 개편에서는 청취자들과 만남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위해 '청소년 상담 9910 외워두세요'꼭지를 신설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고 있다. 또 스타와의 데이트 시간 '사랑방 손님과 신부님'을 비롯해 가수들의 라이브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신신 라이브! 노래해도 될까요?' 등 개성 있고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벗 나무 신부님이 들려주는 영혼을 채우는 우물 '옹달샘'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하느님의 사랑과 말씀들을 나누며 매일 밤 은총의 시간을 선사한다. '사랑의 노래 찬미의 노래'(이하 사노찬노)와 '언제나 오늘처럼, 박명선입니다'(이하 언제나 오늘처럼)는 PBC 창작생활성가제 출신 가수가 직접 진행하는 생활성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프로그램 모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개성만점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매일 밤 자정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사노찬노는 생활성가의 역사가 녹아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10년 전 주말 프로그램으로 시작해서 제1회 PBC 창작생활성가제가 개최된 이후 본격적 매일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면서 지금까지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신상옥, 유승훈, 권성일, 조세현, 그리고 지금의 DJ 장환진(요한)씨 등 최고의 생활성가 가수들이 차례로 진행을 맡아 진솔하면서 깊이 있는 생활성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매일(월~토) 오후 2시 20분~3시 방송되는 언제나 오늘처럼은 사노찬노만큼 연륜은 없지만 신생 프로그램으로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제라도 오늘처럼 감사한 날들이 되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기도가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사노찬노가 수많은 초대손님과 더불어 애청자들의 사연에 본인보다 한층 더 크게 기뻐하고, 더 깊게 슬퍼하면서 공감하는 역동적 매력이 있다면, 언제나 오늘처럼에서는 어떤 고통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모두 주님께서 주신 사랑을 노래로 전하는 벅찬 기쁨만큼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득 채워놓고 있다. '대한민국 시사명품'을 표방하며 매일 아침(월~토) 8시부터 9시까지 출근길 속 시원한 시사해설을 들려주는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는 만 5년을 훌쩍 넘기면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있다. 정치와 사회, 문화 등 교회 안팎의 시사문제들에 대해 날카로운 접근을 보여주고 있는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는 '이슈 파이팅'이라는 독자적 접근법으로 청취자들에게 특종을 선물하고 있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슈와 인터뷰어의 예외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정관계 고위층을 넘나드는 대상 섭외와 매일매일 넘쳐나는 이슈들로 청취자들이 궁금해하고 의문을 갖는 사안들에 대해 속 시원한 답변을 들려줌으로써 매일 아침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라디오국 평화방송 TV SKY 평화 Ch 413 평화방송 라디오 FM 105.3㎒ 광주 평화 99.9㎒ 여수 99.5㎒ 대구 평화 93.1㎒ 포항 96.9㎒ 안동 100.7㎒ 부산 평화 101.1㎒ 울산 94.3㎒ 대전 평화 106.3㎒cpbc2007.05.10

설립 25돌 기념 노인의 날 경축행사 이모저모동심으로 돌아가 하하하...호호호...▲서울대교구 노인대학생들이 17일 노인대학연합회 설립 25주년 경축행사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1지구 노인대학생들이 월드컵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주현미(왼쪽)씨가 평화방송 경축공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성모병원 의료진이 행사에 참석한 노인들을 진료하고 있다. ▲개포동본당 김세훈 신부가 단상에서 율동을 하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만큼만 좋아라!'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김태옥, 지도 이성원 신부) 설립 25주년 기념 노인의 날 경축행사가 열린 17일 서울 효창운동장. 본당별로 울긋불긋 옷을 맞춰 입고 참가한 노인들 얼굴에 함박 웃음꽃이 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간 기분이 이랬을까. 하루 종일 흐린 하늘은 뜨거운 햇살을 피하게 해준 커다란 양산이었다. ○…55개 본당 노인대학생들과 봉사자 등 5000여명이 함께 한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경축미사, 점심식사에 이어 경축행사 순서로 진행됐다. 김운회 주교와 최창화 몬시뇰, 오지영ㆍ여형구ㆍ홍성만ㆍ정무웅ㆍ민병덕 신부 등 사제 40여명과 경축미사를 공동집전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에서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삶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꿈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젊은이"라고 강조하고,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지혜를 나누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성경을 읽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듣는 성경' 을 봉헌했다. 노인대학연합회는 지투지 대표 홍종득(바오로)씨와 가톨릭출판사 등이 협찬한 '듣는 성경' 1000개를 조만간 본당을 통해 노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점심식사 후 경축행사는 행사에 참가한 신부들과 수녀들 굴렁쇠 놀이로 막을 열었다. 노인들은 평소 보기 힘든 신부ㆍ수녀들의 어린이 같은 모습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의 본당 신부ㆍ수녀들을 응원하는 데 목청을 높였다. 노인들은 이어 지구별로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뽐내는 축하발표회를 열었고, 노인대학 봉사자들도 준비한 노래와 율동으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 절정은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방송 15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경축공연. 주현미ㆍ현숙ㆍ김상희ㆍ남보원ㆍ백남봉 씨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갖가지 부대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운동장 한켠에서는 노인대학 학생들 작품 전시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물품 판매가 이뤄졌으며,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 주정주한의원 등에서 의료진이 나와 무료 진료를 펼쳤다. 글=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사진=전대식 기자 jfaco510@ <25돌 발자취> 한국교회는 물론 한국사회 전체에 노인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가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노인대학연합회는 노인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기 훨씬 이전부터 각 본당에 노인대학을 설립하고 활성화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노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노인문제를 사회 전면에 등장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교회 안팎의 평가다.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은 고 박고빈 신부(1935∼2002년)가 1976년 공항동본당에 노인학교를 설립한 데서 출발했다. 노인학교는 이후 노인대학으로 발전했고, 노인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본당 노인대학이 증가함에 따라 1981년 교구 승인을 받아 '서울대교구 노인대학연합회'를 발족했다. 초대 회장은 김원경(부르노)씨, 지도는 박고빈 신부였다. 연합회는 같은 해 4월 제1회 노인대학 합동 수료식을 가진 데 이어 1983년에는 제1차 노인대학 합동 성지순례와 신앙대회를 실시했다. 1983년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산하 단체로 가입한 연합회는 1987년 10월10일 제1회 노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고, '한국교회와 노인사목'이라는 주제로 학술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연합회가 10월10일을 노인의 날로 정한 것은 정부가 1997년에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제정한 것보다 10년 앞선 선구적 업적이다. 현재 노인대학연합회 소속 본당은 100여개, 학생은 1만여명이며, 봉사자는 850여명이다. 연합회는 매년 노인의 날을 즈음해 경축행사를 여는 것을 비롯해 봉사자 양성 전문가 과정 교육, 월례 및 특별 교육, 연수 피정 및 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은경축을 맞은 노인대학연합회가 앞으로 중점을 둘 분야는 전문봉사자 양성과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이다. 노인들이 단순한 수혜 대상에서 벗어나 노인들이 노인사목 주체로 나서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이를 위해 먼저 지난 9월 가톨릭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40∼50대 봉사자를 대상으로 '봉사자 양성 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 이는 순차적으로 마련될 10여개 교육과정을 통해 가요전문 지도사ㆍ레크리에이션 지도사ㆍ노인교육 지도사ㆍ방과 후 학교 지도사 등 전문 봉사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노인 스스로에 의한 또래 교육을 가능케할 뿐 아니라 개별 노인대학의 강사 공급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회는 또한 대부분 70∼80대 노인들로 이뤄진 기존 노인대학이 너무 고령화되어 있다는 판단 아래 50∼60대의 비교적 젊은 노인과 남성 노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시니어 아카데미'모델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연합회는 이와 함께 △유치원ㆍ어린이집ㆍ원아 지킴이 및 학습도우미 양성 △강사 뱅크제(고령화 인력 뱅크제) △사단법인 설립 △성경공부 교재 「성경 73」 발간 △노인대학연합회 후원회 조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 이성원 지도 신부는 "평균 수명과 함께 노년기가 길어짐으로써 인생에서 노년기가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특별히 본당 사제가 노인사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효과적인 노인사목을 위해 노력하려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10.25

10-이방인에 비유된 개개, 신앙 거스르는 모든 것개는 성경에서 불결, 멸시, 위선, 이방인 등에 비유되지만 충직하고 의리가 있는 동물이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실장) 개는 우리 전통문화에서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로 충성스러움의 상징이다. 술에 취한 주인이 잔디밭에 쓰러져 자고 있는데 산불이 나 불길이 번지자 강물에 몸을 적셔 불을 끄고 주인을 구한 오수의 개 이야기는 개의 충성스러움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 주인을 구한 개가 '사마리안'상을 받았다는 외신이 있었다.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주인이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자 휴대전화의 911 버튼을 눌러서 주인을 위기에서 구했다는 것이다. 9번 버튼을 누르면 911로 연결되도록 단축키를 설정해 놓고, 개에게 위급 상황 땐 이빨로 9번을 누르도록 훈련시켜 놓은 덕분이라고 한다. 이처럼 개는 지능이 상당히 높아 경비견, 수사견, 마약탐지견, 맹인안내견 등으로 활약하며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사람과 친숙한 동물인 개는 속담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욕설에도 많이 등장하고 부정적 의미로도 쓰인다. 우리가 하는 웬만한 욕설에는 개가 자주 거론된다. 개 입장에서 보면 "왜 우리만 갖고 그래…"하면서 불만을 토로 할 대목이다. 성경은 모든 가축들 중에서 개에 대해 특별한 혐오감을 갖고 묘사한다. 그래서 개는 더러움과 참담한 가난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또 여러 가지 나쁜 습성을 비유해 개를 등장 시킨다. 성경에서 나타난 개는 한마디로 탐욕의 동물이다. 개의 무절제한 욕심을 빗대 "게걸스러운 개들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른다"(이사 56,11) 면서 이스라엘의 부패한 지도자들을 비유하는 데 사용했다. 개들은 사람들이 남긴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토했던 것을 다시 먹기도 한다. 성경은 이런 특징을 죄의 반복성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사람이 한번 회개 했으면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야하는데 다시 짓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미련한 사람은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행동을 반복한다고 꼬집고 있다(잠언 26, 11). 개들은 사람의 시체를 먹는다고 한다. 개의 이러한 특성은 사악한 왕조에 대한 저주에 사용되고 있다(1열왕 14,11). 성경에서 개와 돼지가 나란히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유다인들이 불경한 동물로 생각한 돼지를 개와 동급으로 취급했는데, 사람을 개와 돼지에 비유하면 이는 엄청난 모욕이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마태오 7,6). 유다인들은 개나 돼지를 어리석고 혐오스러운 행동을 하는 부정한 짐승으로 여겼다. 성경에서 개를 이방인 상징으로 표현한 것은 특이할 만하다. 한때는 같은 민족이었던 유다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개로 취급했다. 통일 왕국이었던 이스라엘이 솔로몬왕 시대 이후에 사마리아는 북왕국, 즉 이스라엘 왕국, 남쪽은 유다 왕국으로 분열됐다. 그런데 B.C.722년경 북쪽 이스라엘이 강대국인 앗시리아에 점령당했다. 그후 앗시리아는 사마리아에서 식민지정책 일환으로 잡혼을 실시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지역 사람들을 이방인이라 부르게 됐고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지 못한 사마리아인들을 심지어 "개"라고 불렀다. 지금도 유다인들은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는데 큰 힘을 기울인다. 신약에서 사도 바오로는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나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거짓된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필리 3,2)라고 권고하고 있다. 여기서 개들은 신앙에 손해를 주는 모든 사람들이다. 이처럼 성경에서 개는 불결이나 멸시, 하찮음, 사탄, 위선, 이방인, 거짓 교사, 구원받지 못한 이의 비유로 사용됐다. 성경에서 이방인에 비유되고, 욕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개는 그러나 충직하고 의리가 있는 동물이다. 주인의 목숨을 살린 충견 이야기도 여러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처럼 이중적 의미를 지닌 동물도 흔하지 않은 것 같다.cpbc2006.07.19

17-겸손과 미련함의 상징인 나귀나귀 타고 예루살렘 입성하신 예수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자존심이 강한 말을 타지 않고 온순한 당나귀를 타고 오셨다. 사진은 `예루살렘 입성`, 12세기, 모자이크.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실장) 올 초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다가 당나귀를 탄 적이 있다. 처음에는 당나귀 실력이 못미더웠는데 순례단 일행을 태운 당나귀는 좁다란 협곡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말에 비해 생김새도 우스꽝스럽고 목소리도 곱지 않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이 타도 아무 위험이 없다고 하니 정말 순한 동물인 것 같다. 나귀는 고대 아프리카 산악 지대나 중동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고대 중동 지방에서는 나귀에 안장을 지워 등에 타고 다니기도 했다. 왕이나 제사장과 같은 지체 높은 사람들의 운송 수단이었다. 나귀는 체구가 작으면서도 허리가 튼튼해 등에 짐을 얹어 운반하는데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나귀는 때때로 주인에게 순종하지 않고 고집이 센 단점이 있다. 그래서 말을 채찍으로 다스리는 것처럼 나귀는 입에 자갈을 물려 다스린다. 당나귀는 말과의 포유류 동물로, 세계 모든 지역에 분포해 있다. 키는 140~150cm, 몸무게는 350~400kg 정도이다. 당나귀는 가축으로 기르는 것과 야생이 있다. 야생 당나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분포해 있다. 당나귀를 가축으로 기른 것은 물자 운반을 위해 기원전 4000년경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나귀의 어원은 '작은 것'이라는 뜻이다. 성경에서 당나귀는 짐을 나르며(창세 22, 3) 쟁기로 밭을 가는(이사 30, 24) 짐승이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수레를 끄는 일이다. 나귀가 일반 백성들에게 친근한 동물이었지만 또한 나귀와 노새는 고대 근동 지방 왕의 의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솔로몬은 왕이 되기 위한 기름 부음을 받으러 기혼으로 갈때 다윗의 노새를 탔다. 다윗 임금이 차독 사제와 나탄 예언자, 그리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그대들은 그대들 주군의 신하들을 거느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워 기혼으로 내려가시오"라고 명령했다(1열왕 1, 33). 열왕기에는 입성할 때 의전으로 나귀를 탔다고 기록돼 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때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 이유를 생각해볼 만하다. 사실 예수님은 나귀를 타심으로써 우리들에게 깊은 교훈을 남겨주셨다. 자존심이 강한 말을 타지 않고 온순한 당나귀를 일부러 택하신 것이다. 당나귀 모습은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가치관을 가르쳐준다. 성경에서 나귀는 겸손과 봉사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지만 겸손하게도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왕의 대관식을 하셨다. 나귀는 미련함을 상징하기도 한다(잠언 26, 3). 유다인들은 연자 맷돌을 돌려 곡식을 찧는 데 나귀 힘을 빌렸다. 구약성경에서 나귀는 유다인들 재산으로 취급한다. 성경은 특히 나귀의 재산적 가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놓거나 파고 그것을 덮지 않아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졌을 경우, 그 구덩이 임자는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치러 배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탈출 21, 33-34). 또한 정의 실현에 관한 법을 설명하면서 나귀 안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탈출23, 4-5). 나귀는 주로 가난한 이들과 가까운 동물로 묘사됐고 이런 특징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런데 그리스도교 오랜 전승에서 나귀는 겸손과 봉사뿐 아니라 게으름, 어리석음과 완고함의 정반대 상징도 드러냈다. 붉은 나귀는 사탄의 모습을 나타내는 그림이 되기도 했다.cpbc2006.09.20

기도·희생·봉사하는 성모님 군사로 새 출발 대구 레지오 마리애 50돌 기념 신앙대회 현충일인 6일, 대구가톨릭대 하양 캠퍼스 대운동장은 대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 2만여 명 단원들의 성모님을 향한 사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인한 성모 군사들의 열기는 운동장에 내리 쬐는 뜨거운 햇빛보다도 강했다. 대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단장 박기탁, 담당 최홍길 신부)가 '그리스도와 함께 성모님과 함께'를 주제로 연 대구대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신앙대회는 지난 반세기에 대한 '감사'와 교구 설정 100주년을 향해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신앙대회는 오전 9시 30분 최홍길 신부가 이끄는 시작기도와 묵주기도로 막이 올랐다. 축하 폭죽이 터지는 동시에 세나뚜스 기수단이 입장했다. 성모님의 어린 군단인 소년 샛별 꼬미시움 단원 400여 명이 손을 흔들며 입장하자, "우리 교회의 미래"라는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꼰칠리움 페트릭 훼이 단장은 세나뚜스 이해도(안젤로) 부단장이 대신 읽은 축사에서 "50주년은 비옥한 땅에 레지오를 심어 발전시키는 데 수고한 분들에 대한 영원한 보상이며 성령께서는 레지오 마리애의 삶을 통해 크나큰 사랑을 약속해 주신다"고 말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한 세나뚜스 박기탁(사도요한) 단장은 서면으로 "50년 발자취를 돌아보면 그리스도 향기를 이웃에게 전한 선배 단원들이 떠오른다"면서 "창설자의 정신으로 활동하는 단원이 되어 교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1부 '그리스도와 함께 성모님과 함께' 행사에 이어 경축미사는 교구장 최영수 대주교와 조환길 보좌주교, 사제단 60여 명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조환길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성모의 군사가 되겠다고 다짐한 것"이라며 "창설자의 뜻대로 깊은 겸손과 끊임 없는 기도, 티 없는 순교로 활동하는 단원이 되자"고 강조했다. 예물봉헌 시간에는 세나뚜스 산하 단원 4만여 명이 1년간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친 묵주기도 2억단과 정성껏 이어쓴 신ㆍ구약 성경 필사본 56권과 교본 필사본 266권을 봉헌했다. 각 꼬미시움별로 지역 특산물 사과와 막걸리, 참다래 등을 봉헌하기도 했다. 시상식에서는 하귀분(아가타) 단원 등 6명이 근속상을, 오상준(사도요한) 단원 등 3명이 공로상을 받았다. 50년간 단원으로 활동해 근속상을 받은 이경환(마리아 데레사, 범물본당)씨는 "하느님과 성모님 때문에 활동할 수 있었다"며 남은 삶도 성모님의 사랑에 기대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3부 하나되는 어울림 행사는 지난 4월 단가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대봉ㆍ대덕본당 성가단의 특송과 대구대교구 가톨릭국악예술단의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풍물놀이 한마당과 난타 공연, 오고무 공연을 보며 더위를 잊은채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삼덕본당 노인대학의 어르신들은 한 달간 연습한 성극 '하양의 혼인잔치'를 선보여 분위기를 한층 돋궜다. ○…본당별로 관광버스를 타고 온 레지오 단원들은 행사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몰려 들기 시작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성전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직접 만든 십자고상과 성물 등을 파는 신자들도 있었다. 레지오 단원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인 박형석(라파엘, 고1)군은 "앞으로 지각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단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6년째 매달 첫째 금요일 본당에서 성모송 2000번 바치기 운동을 하는 손종현(구미 신평본당 주임) 신부는 "성모님 안배로 50주년을 맞은 만큼,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시는 자부심으로 100주년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대식 jfaco@ㆍ이지혜 기자 bonaism@, 서시선 sisun@ㆍ남한희 명예기자 265312@pbc.co.kr이지혜2007.06.13

마산교구, "새 복음화 미래 힘차게 열자"설정 40돌 미사에서 일치, 화합 다짐교구민 1만7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봉헌한 마산교구 설정 40돌 기념미사에서 교구장 안명옥 주교와 사제단이 40년 동안 교구를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성찬의 전례를 거행하고 있다. 마산교구(교구장 안명옥 주교)는 10월29일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교구 설정 40돌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40성상(星霜)을 함께한 교구민 일치와 화합을 토대로 새 복음화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를 주제로 교구민 1만70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 안명옥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의 기념미사, 기념식, 축하연으로 진행됐다. 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지난 40년은 참으로 은혜롭고 하느님 사랑을 듬뿍 받은 세월이었다"며 "믿음의 선배들이 씨앗을 뿌려 거둔 열매를 지금 맛보고 있는 우리도 그에 부끄럽지 않도록 성숙한 교구를 가꾸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 마산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제3대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랏즈교구 독터 프란츠 라크너 보좌주교와 김태호 경남 지사, 권영길(가롤로) 의원 등 교회 안팎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해 마산교구 40주년을 축하했다. 김 추기경은 축사에서 "40년 동안 교구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우리 믿음이 약할 때마다 언제나 하느님이 함께 하셨다"며 "우리도 그리스도를 향한 더 깊은 믿음으로 그 사랑에 보답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고 말했다. ▶관련기사 16면 이날 기념식에서는 20년 이상 교정사목에 헌신해온 권선(가타리나, 79, 진주 신안동본당)씨가 교황청 성 그레고리오 기사 훈장을 수상했으며, 5명이 교황 십자가 훈장, 7명이 교황청 공로메달을 수상했다. 교구는 또 교구 발전과 복음화에 헌신한 신자 72명과 성가정상ㆍ생명지킴이상, 40주년 기념 실천운동(WJC-32X)의 성경쓰기, 새 교우 찾기, 쉬는교우 찾기 등 분야별 우수자(본당), 신구약 성경 완필자(403명)에게 교구장 공로패 및 축복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생명나눔을 지속적 실천운동으로 정착시키고자 이날 한마음혈액원 도움으로 헌혈캠페인을 실시, 15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오석자 명예기자 hellen5@cpbc2006.11.02
![[나눔은 행복입니다] 6- 우리은행 가톨릭교우회 '베레쉬트'](//cpbc.co.kr/CMS/newspaper/2007/04/rc/169062_1.0_titleImage_1.jpg)
[나눔은 행복입니다] 6- 우리은행 가톨릭교우회 '베레쉬트'27년째 이웃사랑 변함없어우리은행 가톨릭 선교회 베레쉬트 회원들이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엔 '베레쉬트'가 있다. 회원 수만 800여명에 이르는 공동체. 히브리어로 '태초에'라는 뜻을 지닌 이 단체는 아주 '알찬' 봉사를 하는 가톨릭교우회다. 노숙자들에게 밥 퍼주기, 도시락 나눔, 사회복지시설 김장 담그기 등을 통해 이웃과 연대하고, 월례미사와 피정, 성지순례 등을 통해 신앙을 견고히 한다. 베레쉬트의 탄생은 1981년 한일은행에서였다. 97년말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99년 상업은행과 합병, 한빛은행으로, 지금은 우리은행으로 이름이 바뀌면서도 27년째 초심을 잇고 있다. 지난 3월 6일에도 이들은 서울역에서 노숙자들과 함께했다. 4월 15일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남북한 장애인 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에서 장애인과 참가자들에게 지난해처럼 도시락을 나눠주며 함께 할 계획. 또 매년 12월 첫째주면, 사랑의 선교 수사회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 신영동 소재 '사랑의 집'에 찾아가 김장도 담그고, 봉사의 보람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봉사는 신앙을 토대로 한다는 걸 베레쉬트는 보여준다. 매달 둘째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이면, 이들은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삶을 새롭게 한다. 지점들이 멀리 떨어져 있고 업무로 바빠 많은 신자 회원들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늦게 도착하는 동료들을 기다리며 성경구절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미사를 통해 그달 봉사 일정을 알리고 참여토록 권유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뿐 아니다. 서울대교구에서 큰 행사가 열릴 때면, '헌금 봉사'는 늘 베레쉬트 몫이다. 오는 6월 16일 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에서 주최하는 직장인 신앙대회도 우리은행 4층 강당서 가질 계획이다. 회비는 매달 급여에서 원하는 만큼 내고, 봉사활동 또한 자발적 참여로 전개해 '부담 없는' 단체라는 것도 회원들을 베레쉬트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베레쉬트 회장에 취임한 정윤걸(프란치스코, 47) 가톨릭회관 지점장은 "베레쉬트를 통해 끈끈한 인간관계를 느낄 수 있다"며 "신자가 아니더라도 가톨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쉬는신자들도 주저하지 말고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담당 최수호 신부는 "베레쉬트는 직장사목부보다도 먼저 생긴 역사 깊은 교우회로, 외환위기 이후 제1금융권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교우회"라며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봉사하는 단체라는 게 베레쉬트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김민경 기자cpbc200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