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원준 박사 "그리스도인 일치 위해 하느님 뜻 함께 실천하고 기도해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모두 아브라함의 후예 혼자 생긴 것 아니라 이웃과 대화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생긴 것 이라는 책 통해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 구하길 기대 다른 종교 자극 않는 말을 하길 희망 식탁에 둘러앉아 같이 밥 먹으며 많은 대화가 이뤄졌으면 [인터뷰 전문] 그리스도교는 동방과 서방교회로 분열되고 종교개혁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교단으로 분열됐는데요. 갈라진 형제들의 일치와 연대를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이번 주간을 일치 기도 주간으로 지내죠. 평신도 신학자인 주원준 박사 연결해 일치 주간의 의미 짚어보고요.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위한 제언에 관해서도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주원준 박사님,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주원준입니다. ▷가톨릭교회가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으로 지내고 있는데요. 어째서 이 시기를 일치 기도 주간으로 지내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을 해주시면요. ▶원래는 가톨릭교회에서 시작한 게 아니고 1940년대 그러니까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때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2차 바티칸 공의회를 거치면서 가톨릭교회도 참 의미가 좋다. 우리 교회가 서로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고 실천하는 일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자 이렇게 되어서 우리 교회에 있어서도 매우 정례화 시켜서 크게 지내고 있습니다. ▷일치 기도를 통해서 분열된 교회가 화합과 연대일치에 어느 정도나 이루고 있는 건지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십니까? ▶길게 봐서 1000년 전에 동서방 교회가 서로를 파문했다든지 500년 전에 개신교가 분열되어서 서로가 반목했다든지 아마 그때보다는 지금이 좀 낫겠죠. 그런데 또 하느님의 눈으로 보자면 아직도 우리 교파 간의 일치도 멀었고 한 교파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일치되기에는 멀어서 조금 더 갈 길이 멀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유일신을 믿는 한 뿌리에서 출발하지만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로 갈라지고 또 그리스도교 내에서도 많은 교회가 생겨났는데 이렇게 분열의 분열을 거듭한 가장 큰 원인 주 박사님께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신학적으로 얘기해서는 하느님보다 인간을 앞세웠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을 한 분이신데 인간은 많이 갈라져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 인간들이 잘못해서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데 이걸 극복하려면 우리가 역사나 교회나 신학 총체적인 영적 성찰을 제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함께 집필하신 책이 있더군요. 이라는 책이요.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근원과 세 종교의 상호연관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지금도 증오와 갈등을 반복하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식탁에 함께 둘러앉을 수 있을까요. ▶그럼요. 우리가 뉴스를 보게 되면 중동지역에 맨날 전쟁하고 갈등하고 이런 것만 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황님이 중동지역을 방문하셔서 그곳의 종교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이런 걸보면 아직도 희망이 있고 교황님이나 추기경님이나 높은 분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식탁에 둘러앉아서 한번 이야기해보는 기회나 이런 것을 간접체험으로라도 많이 자꾸 해보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죠. ▷서로 다름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 간의 편견과 오해도 많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지금 이 세 종교의 출발지가 모두 같은 지금의 중동지역 아니겠습니까? 종교적으로 어떤 기원과 역사가 있는지 설명을 해주시면요. ▶세 종교는 모두 아브라함의 후예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세 종교 모두 공통점이 매우 많고 세 종교가 어떻게 보면 저마다 홀로 독자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역사적인 걸 보자면 절대 혼자 생긴 것이 아니라 이웃과 대화하면서 깨달으면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이렇게 생긴 것이죠. ▷그리스도교와 유다교가 한 뿌리에서 시작됐다는 건 구약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르바함에 조상을 두고서 갈라져 나왔습니다만 이슬람교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과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슬람교에 대해서 가장 잘못 전해지는 편견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에 굉장히 심각한데 이슬람이 악마의 종교라든지 잘못된 종교라든지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슬람은 이슬람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유다교에서 나오고 그리스도교로 발전한 게 자신들은 이슬람에서 꽃을 피웠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은 유다교, 그리스도교하고 공통된 게 굉장히 많아요. 물론 우리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이슬람의 주장을 다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점은 어떻다, 저런 점은 어떻다 이러면서 대화할 수 있는 공통분모라고 할까요, 그런 것은 아주 충분히 많습니다. 조금 차분하게 앉아서 이야기해보면 이 분들하고 이런 점은 아주 똑같다, 이런 점은 조금 차이가 나는구나, 이렇게 생각해볼 수가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얘기하는 부분은 다 똑같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에서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 대해서 각기 다른 종교학자가 이야기하지만 모두 그리스도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고 무슬림들이 바라보는 그리스도교, 그리스도인에 대한 시각은 어떤지 그 점도 궁금해요. ▶이 책의 3부에 이슬람 전공자인 그렇지만 가톨릭 신자인 박현도 박사께서 잘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코란을 보면 예수님의 동정 탄생도 인정을 하고 마리아도 나오고 그러면서 구약의 인물들도 상당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그 인물들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달라요. ▷어떤 면에서 조금씩 다릅니까. ▶아무래도 무함마드가 최고라는 거예요. 아주 쉽게 얘기하면 우리는 예수님이 최고고. 그분들은 무함마드가 완성시켰다는 건데 이거를 너무 배타적인 태도를 갖지 않고 그렇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의 가르침을 잘 실현하려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구나. 과연 무엇이 공통점이고 무엇이 다른 것인지 이 책을 보시면 조금 편안하게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기 쉽게 기본적인 정보를 풀어놔서 이 정도 내용이면 세계인의 교양으로서 손색이 없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주 박사님 말씀 들으면서 세 종교가 주는 메시지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믿음이 아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각기 다른 전통을 만들어 왔다는 것 같은데 세 종교 의 신앙인들이 서로 간의 이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여러 가지 노력을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일단은 한 분이신 하느님 아브라함 조상에서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위해 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를 배척한다든지 저주한다든지 전쟁을 한다든지 이런 거는 절대 할 필요가 없고 서로 같이 기도하자. 같이 가까워지자는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연대를 위해서 기도가 가장 중요할 텐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일치 운동 같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일단 교회에서 같이 하자고 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해야 될 것 하나만 말씀드리면 다른 종교를 자극하지 않는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말을 하더라도 우리가 기본적으로 사람이 가까워지려면 말부터라도 친절하고 온유한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개신교나 무슬림이나 이런 분들을 볼 때 무턱대고 폄하해서는 안 되겠고 그분들도 우리에게 우리가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 입장이 다르거나 전통이 다른 사람들한테 너무 틀렸다, 이단이다, 오류다 이런 말을 하지 말고 조금 온유하고 친절하게 하느님의 뜻을 같이 실천하고 기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대화를 좀 더 많이 마치 식탁에 둘러앉아서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하듯이 그런 대화가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말이라도 온유하고 친절하게 해버릇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평신도 신학자이인 주원준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이주엽2020.01.20
[인터뷰] 진영진 생명사목연구회 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과 생명윤리 교육 절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진영진 생명사목연구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명사목연구회,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졸업생 모임으로 시작 가장 필요한 교육은 20대를 대상으로 한 `생명교육` 현 초중고 교육과정에는 생명에 대한 인식 빠져 있어 본당으로 찾아가는 생명교육 과정 마련해 운영 중 생명윤리활동가 양성, 각 본당 교육 활성화 기대 가정이야말로 생명윤리 교육의 출발점 [인터뷰 전문] 생명윤리가 무엇인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생명윤리를 실천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가 지난달에 열렸습니다. 콘서트를 마련한 생명사목연구회 진영진 회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좀 들어보죠. ▷진영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생명사목연구회가 를 열었다고 하던데요. 생명사목연구회는 어떤 단체입니까? 소개를 해주시면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님께서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졸업한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모여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신 모임입니다. 이론으로 배운 가톨릭 생명윤리를 신자들에게 쉽게 좀 알리고 함께 실천하기 위해서 연구하고 교육 활동하는 소모임입니다. ▷활동하시고 실천하고 홍보도 하는 역할을 하고 계시네요. 연구모임을 해오신 지가 벌써10년이나 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졸업생이면 누구나 회원이 되는 겁니까? ▶졸업생이면 누구나 될 수 있고요. 저희 스스로 생명윤리분야 활동가라고 생각합니다. ▷그간에 어떤 연구 활동을 해오셨어요? ▶각자가 배운 생명윤리를 기반으로 자기 현업과 연관시키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 더 현실감 있는 교육과 홍보를 할 수 있는 있도록 하기 위한 건데요.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생명교사 양성교육 지원했고요. 본당 그다음에 크고 작은 단체를 방문해서 생명윤리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로 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저희들은 찾아가는 생명윤리교육이라고 부릅니다, 스스로. ▷지금 회장님께서 생명대학원에서 공부하시고 연구회 활동하면서 생명에 대한 기존에 갖고 있는 인식이나 윤리의식도 달라졌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 부분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몰랐으면 모를까 알고 난 다음에는 생각이 굉장히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관심이 가게 되고 작게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요. 사실 제가 대학원에서 공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어요. 생명과 관련해서.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을 물으시니까 두 가지 정도 답변을 드리자면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험관 아기의 윤리적 문제가 뭔지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공부하면서 태어날 시험관아기 1명, 2명 뒤에는 태어나지 못하고 버려지거나 실험대상이 되는 다수의 배아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내용과 의미를 정확히 알 경우와 모를 경우의 결정이 어떻게 달라질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불임부부의 고통이나 괴로움은 누구나 짐작하고도 남기는 하지만 전자와 후자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또 하나 생명에 대해서 나의 생명은 나의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는 나의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너무 편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필수교육으로 생명윤리를 비중 있게 배우거나 생명에 대한 의무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도 없는 것 같고요. 성교육 정도가 전부인 것 같은데 생명교육이 일선 초중고에서 의무적으로 실시됐으면 하고 바라십니까? ▶저는 물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어쩌면 저는 물론 영어나 수학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특히나 생명윤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과학기술이 너무나 발달을 하다 보니까 인간에 대해서 아니면 생태에 대해서 이렇게 위협을 가하다 보니까 윤리학이 생긴 거거든요. 이런 학문도 생기게 된 배경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왜 생명교육을 해야 되는지를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가장 필요한 교육이 이 시대에 생명윤리교육이라고 생각을 해요.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진 성교육 같은 경우에는 그 중심이 생명에 있는 게 아니라 단순히 피임교육 같거든요. 현재 생명교육에는 생명에 대한 인식이 빠져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중심을 생명에 둬야겠고 생명교육이라는 게 인간 자신의 삶의 전 주기와 관련이 있잖아요. 출생이나 결혼, 가정,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들에 꼭 필요한 가치나 판단의 도움을 주는 교육이기 때문에 올바른 생명에 대한 인식이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의 생명까지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꼭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요.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관련해서 워낙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공지능을 가르치고 배우고 하는데 그보다 더 먼저 선결돼야 하는 것이 인간을 알아야 되고 생명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사목연구회에서 본당으로 찾아가는 생명교육지원도 하고 계신다고 앞서 말씀을 하셨잖아요. 생명교육도 한두 번의 일회성 특강으로는 인식이 바뀌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교육과정은 지금 어떻게 마련돼 있습니까? ▶사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더구나 현대인들 그야말로 가치의 혼돈 속에 살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그나마 일회성 특강이라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사연 활동을 하면서 느꼈어요. 어쨌든 저희 교육은 인간의 전 주기에 대해서 항상 맞춤식으로 하고 있어요. 어떤 단체에서 어떤 연령대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원하시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콘텐츠나 강의내용들 굉장히 다양하게 많이 있습니다. ▷가 열린 게 지난달 18일이었네요. 어떤 자리였습니까? ▶사실 5년 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5년마다 한 번씩 열었는데 가장 큰 거는 내적으로 저희들 회원들이 앞으로 무언가 더 잘해보자는 의미로 파이팅을 외치는 자리입니다. 외적으로는 함께 활동하고 싶은 동문이나 재학생들을 초대해서 몇 가지 주제로 발표하고 열띠게 토론합니다. 그리고 친교를 나누는 그런 행사입니다. ▷가톨릭교회의 생명운동의 역사가 오래 됐습니다만 가톨릭 신앙인들에게조차 생명의 소중함과 올바른 생명윤리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일각의 비판도 있는데요. 그래서 교회 내 모든 분야에서 생명사목이 절실한데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생명의 소중함이나 올바른 생명윤리 가치관은 이미 성경이나 교리를 통해서 늘 접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존엄한 존재이고 생명이 하느님의 선물임을 우리가 다 알고 있잖아요, 이미. 생명윤리가 멀리 있지 않아요. 저는 신자들이 이미 아는 바를 현실과 구체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어려웠다는 생각을 하는데 바로 생명사목연구회가 주목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실화라고 하시니까 서울대교구의 신자들 입장에서만 살펴보면 생명대학원과 저희 생명사목연구회가 사실 이론적인 부분을 10년 공부해오고 있었다면 실제 현장의 각 본당에는 생명분과가 있어요. 자체 내에서 생명교사들이 본당 안에서 양성되어 왔습니다. 그동안은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두고 본다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활동가를 더 많이 길러내서 그 사람들을 곳곳에 파견하면 저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해주거나 주일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명공부나 운동이 있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구체적인 공부나 운동을 말씀드리기보다는 생명윤리교육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정이야말로 생명교육의 출발점이고 오히려 학교가 더 보조적인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명을 사랑이라고 푼다면 아이들에게 가정은 그야말로 사랑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되겠죠. 엄마 아빠를 통해서 세상에 태어난 내가 어떻게 이 세상에 왔는지 이런 것들 그다음에 엄마 아빠가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처음 만나는 타인이잖아요. 그분들이 주는 사랑으로 내가 커가는 것이고 가족 안에서 사랑이 충만한 가운데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부모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회에 나가서도 이웃사랑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가정이 교육의 장이라고 생각하는 게 생명교육의 모든 이벤트들이 가정 안에서 다 일어나고 있거든요.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느냐,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생명공부나 운동의 출발점은 바로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진영진 생명사목연구회 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0.02.04

구약과 신약을 잇는 다리, 구약 외경 [앵커] ‘구약 외경’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구약 46권에 포함되지 않은 성경이지만, 구약과 신약을 잇는 경전입니다. 최근 한님성서연구소가 초대 교회 신앙선조들의 하느님 믿음을 담은 ‘구약 외경’ 첫 권을 번역해 출간했습니다. 구약과 신약에 담겨 있지 않은 악의 개념과 메시아의 사상을 정립했던 구약 외경. 이정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구약 성경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전. 그러나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신앙과 하느님 이야기를 재미있게 펼쳐놓은 책. 구약 외경입니다. 구약 성경 46권에는 포함되지 않아 많은 신자들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다양한 하느님 이야기가 자유롭게 펼쳐진 교회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는 경전입니다. 한님성서연구소가 최근 구약과 신약을 잇는 가교가 되는 ‘구약 외경 1’을 번역 출간했습니다. 구약 외경이 만들어진 시기는 두 번째 예루살렘 성전이 존속하던 ‘제2성전기 후반’. 기원전 515년 경부터 기원후 70년까집니다. 유다인들은 바빌론 유배지에서 돌아온 뒤 예루살렘에 다시 성전을 짓기 시작하는 이 600년 기간 동안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믿음을 상세히 펼쳤습니다. 이 시기는 구약이 완결되고, 신약이 막 기록되던 시기. 외세의 지배와 더불어 그리스 문화 등 동서양 전통이 유입되던 이때 구약성경에는 없는 풍성한 하느님 이야기를 집필했던 겁니다. 구약 외경은 ‘아담과 하와의 생애’, ‘에녹서’, ‘열두 족장의 유언’, ‘모세의 승천기’ 등 다양한 구성을 이룹니다. 서사시와 비극, 철학적 논고를 가미해 펼친 이 방대한 외경 작품들은 당대 유다 지역을 문학적으로 풍성하게 이끌기도 합니다. 특히 ‘악마 개념’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구약에 비해 외경의 에녹 1서와 희년서, 아담과 하와의 생애 등은 악의 개념을 활발히, 다각도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천사의 무리가 지상에 내려와 사람의 딸들을 탐한 사건, 잘못을 저지르고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의 타락에서 말미암아 여기서 하느님은 선이고, 사탄은 악이라는 전제가 분명히 다뤄지게 된 겁니다. 구약 외경에서 메시아는 범죄를 일삼는 이방인들을 예루살렘에서 몰아내고 성전을 정화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등 구약성경에서 이어지는 ‘메시아 사상’, ‘부활과 내세 사상’도 다루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시편과 흡사한 「솔로몬의 시편」, 구약성경의 신학개념을 상당 부분 전승한 「에녹 1서」, 다양한 전설을 펼친 「요셉과 아세넨」, 「예언자들의 생애」, 등이 이번 구약외경 1 책에 원문, 역사적 배경과 함께 실렸습니다. 구약 외경을 통해 유배 이후 유다인들이 펼쳤던 역사적 교훈과 하느님에 대한 통찰의 열정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 신익준2018.05.02

강경성지성당, 성 김대건 신부 사목 순례성지로 선포돼 [앵커] 김대건 신부와 페레올 주교가 입국해 유숙하며 사목했던 강경성지성당이 지난 11일 성 김대건 신부 순례지로 선포됐습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이날 강경 성지성당 축복식을 거행하고, 성 김대건 신부 사목성지로 공식 선포했는데요. 현장에 오세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원산과 함께 조선의 2대 포구였고, 평양, 대구와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꼽혔던 강경. 이 강경포구 황산에 김대건 신부와 페레올 주교 일행이 도착한 것은 1845년 10월 12일 밤 8시였습니다. 라파엘호에서 하선한 일행은 이미 친분이 있던 구순오의 집에 머무르게 됩니다. 훗날 제5대 조선대목구장 주교가 되는 다블뤼 신부는 하룻밤을 묵은 뒤 곧바로 강경을 떠났고, 김대건 신부는 한 달 남짓 강경에 유숙하며 사목하다가 상경했습니다.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는 그 해 성탄 때까지 2개월 이상 강경에 머물며 조선어를 공부한 뒤 한양으로 떠납니다. 따라서 강경은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 활동지가 됐고, 사제관이 됐으며, 페레올 주교의 주교관이자 조선대목구의 대목구청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해 강경성지성당이 지난 2009년 도보순례와 기도 그리고 봉헌을 통해 사목성지 조성에 들어간 지 10년 만에 감격스러운 성 김대건 신부 사목순례성지 선포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유흥식 주교/ 대전교구장> “미사와 성무활동을 시작하시고 복음전파를 시작했던 ‘강경 황산동네’와 구순오의 집 등 강경지역과 구순오 집터와 인접한 제반 여건을 갖춘 성당 주변을 정리하여 성 김대건 신부 첫 성무활동지로 조성하고 신자들과 국민들에게 알림은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강경성지성당 공동체는 먼저 본당 경내에 세운 성 김대건 신부 동상 제막식을 거행하고, 이번에 새로 신축한 김대건 신부 기념관 축복식을 거행했습니다. 유흥식 주교와 사제단,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김대건 신부 동상을 제막하고 있다. 또한 기념관 옆에 세운 성 김대건 교육관과 그 앞에 조성한 잔디광장에 세운 십자가의 길 14처, 성전 앞 성모상 성수예절을 거행했습니다. 이어 교구 사제단 30명과 수도자, 평신도 등 6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 김대건 신부 성무활동지 선포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기념관 겸 소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상해 진자샹(金家港) 성당 크기와 형태를 그대로 본떠 지었습니다. 또 성전 내부 양쪽에는 강경의 역사와 김대건 신부의 삶, 입국 경로, 사목생애 등을 보여주는 상설 전시관을 뒀습니다. 아울러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한 교육관 겸 사제관은 본당 공동체와 순례자들을 위한 친교의 공간과 회의실, 식당, 주방, 대건 카페 등을 뒀습니다. 지난 2015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50호로 지정된 강경성당은 1961년 2월 신축 때 모습으로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여준구 신부/강경성지성당 주임> “주님께서 이루신 일, 놀랍기만 하네 라는 성경 말씀처럼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지 조성의 계기를 마련해주신 이종대 신부님과 저희 성당 신자들께 연세가 많은 분들도 계시는데요,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경성지성당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오는 2021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구순오의 집과 라파엘호를 복원하고 구순오 집터 기념 동산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cpbc 오세택입니다. 서종빈2019.05.13
[최영일의 좋은 정치] 최요한 평론가 "코로나 19 문제, 과학은 신천지 주목하는데 정치는 중국을 향해 있어"○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최요한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한 주간의 정치권의 흐름과 이슈를 진단하고 좋은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최영일의 . 오늘은 최영일 시사평론가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최요한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최요한입니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여야 정치권의 일정, 움직임 어떤 게 있을까요. ▶사실 지금 여의도 정치권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회합이나 모든 모임이 중지가 된 상태예요. 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고요. 그래서 사실은 정치권도 이번 2월 임시국회가 끝날 때 까지 오로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정치 일정 생각하면 굉장히 간단한 게 추경을 어떻게 할 것이냐. 추경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합의하고 추경의 규모는 어떻게 할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집중 논의할 것 같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어쨌든 선거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거구 일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논의는 진행될 것 같습니다. 임시국회 들어가기 전에 될 수 있으면 2월 임시국회에서 가능한 한 더 많은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여야가 약속했거든요. 여야 간에 민생법안 관련해서는 서로 이견이 없는 한에서는 처리하지 않을까. 이번 주에 그러한 일정 움직임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가장 큰 정치권의 과제는 추가 경정 예산안의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 여야가 과연 합의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인데 최요한 평론가께서는 어떻게 내다보고 계세요. ▶지금 코로나19는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얘기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국난입니다. 방금 들어온 속보에 의하면 학교 개학도 지금 두 주 더 연기가 돼서 3월 23일로 된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그런 걸 생각하면 코로나19 추경을 위한 세제 지원 입법 이런 거 여야가 함께 처리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처리는 할 겁니다. 그게 어느 정도냐라는 것이죠. 대략 2015년 메르스 때는 6조 2,000억 정도 추경 규모였거든요. 지금 상황은 그거 보다 더 심각하다. 당장 영화관이나 학원, 식당 등의 경영 안전 자금도 지원해야 되고 해야 할 것이 많다고 해서 지금 여당에서는 10조 정도 이야기하는데 다른 데서는 15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만큼 지금 상황은 굉장히 심각하다는 거. 슈퍼 추경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여야가 내용을 놓고 합의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있군요. 또 하나 중요한 일정 중요 하나로 말씀해 주신 게 4월 총선에 다가오는데 지금 선거구 획정안은 아직까지 처리를 못한 거잖아요. 여야가 합의를 하지 못해서. 처리하기로 한 날짜가 5일로 알고 있는데 선거구 획정에 여야가 합의할 수 있겠습니까? ▶합의를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이 나타났기 때문에 처리는 할 것 같아요. 선거구 획정은 어떻게 하든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인구 하한선이 커다란 문제인 거죠.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전북 김제와 부안 13만 9470명을 기준으로 하자.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는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 14만 541명을 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요. 양쪽의 차이가 1071명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그 1071명의 차이가 뭔 차이냐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이거는 어느 쪽으로 인구 하한을 하냐에 따라서 선거구가 바뀌기 때문에... ▷선거구가 통합되기도 하고 통폐합되기도 하고 없어지는 지역도 생기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걸려있는 여러 지역구들은 속이 타는 거예요, 후보자들은. 더군다나 전체 지역구 수를 253곳으로 맞춰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기 맞추고 저기 맞추고 이렇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각 당의 이익이 사활이 걸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것이 과연 이번 주에 1071명의 차이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 여야 정치권이 어떻게 줄일 것이냐에 따라서 바뀌긴 할 텐데 워낙 선거가 다급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아마도 결정은 나긴 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확산사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인식과 정부의 대처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런 비판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거 시기에 야당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선거 앞두고 지금의 여당 야당일 때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고 얼마든지 얘기는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상황, 지금 이 시국이 굉장히 다급한 시국이거든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재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미래통합당이 지나친 비판을 해서 역풍을 맞을 수 있어요. 성경 비유해서 민망하긴 합니다만 제가 종교인이 아니라서. 안식일이라고 물에 빠진 아이 구하지 않을 거 아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어제 보도를 보니까 대구시 의원들이 코로나19가 시작된 그 시점에 해외연수를 떠난 것이 드러나서 난리가 났어요. 그렇기 때문에 남의 눈에 티끌을 볼 시기가 아니라 야당으로서는 선거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역풍 맞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한참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당장 중국인 입국을 전면금지하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 시점에 코로나19 확산의 근본원인이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해서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거 말씀 좀 드릴게요. 중국인 입국 금지 맨 처음 얘기했던 것이 의사선생님들이 입국 전면 금지하라는 요구를 한 적이 있었어요. 언제, 한 달 전에. 그 전에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그때 선별진료소도 별로 없었고 진단키트도 많지 않았던 시점이었습니다. 숫자 좀 줄여달라고 요구했던 것이고 그때 대구에서는 중국인 학생들 수학여행 오는 거, 지금은 사드 때문에 있었던 혐한 분위기가 사라졌다면서 쌍수 들면서 박수치면서 환영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이 중국인들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신천지 31번 환자 때문에 그렇습니다. 과학은 신천지를 주목하고 있는데 정치는 중국을 향해 있는 거예요.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미래통합당이 얘기하고 싶은 거는 문재인 정부가 중국을 추종하는 정부이고 국민의 안전을 내 팽개치고 시진핑 주석의 눈치만 본다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속내였던 것이죠. ▷지금 그런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과학의 부문을 정치의 부문으로 치환해서 프레임을 짜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게 용서를 빈 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과학은 신천지가 이번 코로나19의 근원지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야지 이걸 프레임 짜고 선거에 도움 될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면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그렇고 보수일간지는 칼럼 등을 중심으로 해서 문 대통령 시진핑 방한에 매달린 나머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과 비판을 내놓고 있는데 그거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정치 선동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저는 말씀드릴게요. ▷더 이상 제가 여쭙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정부, 청와대 대응을 놓고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 이제 맞선 응원 청원이 국민청원 게시판을 달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움직임 어떻게 보세요. ▶사실은 냉철한 유권자들이 판단을 해서 이것이 옳고 이것이 그르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작년 조국 정국, 조국 사태의 재판입니다. 정치적 팬덤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한 쪽은 탄핵 청원, 한 쪽은 응원 청원 이렇게 충돌되는 것은 감정적인 행동이에요. 작년 조국 정국의 재판이라는 말씀드리고 이거 결정은 결국은 선거에서 결정이 날 것이다. 양쪽을 바라보는 중도층이 손을 들어주는 곳이 이길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개혁진보진영의 비례대표 후보를 모으는 이른바 선거연합 정당, 선거연합연대 창당 시나리오가 솔솔 나오던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강력히 반발하더군요. 논란이 되는 이유와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지금까지 온전히 자력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정당은 지금 미래통합당 계열 이전에 새누리당 뿐이었고 나머지 지금의 여권 쪽에 있는 정당은 어떤 정당도 혼자 치르지 못하고 연합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지역을 맡았고 비례는 정의당 등 군소정당 이 맡아왔었던 것이죠. 그 투표 행태가 되어 왔는데 지금 반쪽이나마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이 도입되면서 소위 군소정당, 작은 정당들이 약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거죠. 그런데 여기에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인지는 모르겠어요. 진보 쪽에 있는 곳에서 정의당과 맞대결할 수 있을 만한 다른 정당, 시민정당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니까 정의당으로서는 절박할 수밖에, 심상정 대표로서는 절박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런 부분들은 지금까지 정치공학을 거부해 오다가 정치공학에 빠져버리는 상황이거든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황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인데,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각각에 흩어져 있는 여러 가지 개혁진보진영의 비례대표 정당들이 결국에 가서는 하나로 뭉쳐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정의당 입장이 굉장히 난처해지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럴 때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협상이라든가 이런 걸 나누지 않을까 그 정도는 생각되는데 아시다시피 정치는 생물이고 뚜껑 열어봐야 아는 게 선거이기 때문에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연동형 비례제가 올해 선거를 마지막으로 없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던데 최요한 평론가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맛도 보지 못하고 끝나버리고 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확실한 효용성을 시민들이 지금 몸으로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갑자기 요청을 드렸는데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최요한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이주엽2020.03.03
![[인터뷰] 민순신 위원 "끼아라 여사 탄생 100주년, ‘일치의 영성’ 삶으로 실천"](//cpbc.co.kr/CMS/news/2020/01/rc/771597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민순신 위원 "끼아라 여사 탄생 100주년, ‘일치의 영성’ 삶으로 실천"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민순신 마리아레지나 위원 (포콜라레 한국지역본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오늘은 포콜라레 운동의 창설자, 끼아라 루빅 여사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사랑과 일치의 영성을 실천하는 세계적인 가톨릭운동을 확산시킨 장본인인데요. 포콜라레 한국지역본부 민순신 마리아레지나 위원 연결해 끼아라 루빅 탄생 100주년의 의미와 영성에 관해 들어보겠습니다. ▷민순신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우선 포콜라레가 무슨 뜻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신심단체인지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포콜라레는 이탈리아어로 ‘벽난로’를 뜻합니다. 많은 청취자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서양에서 벽난로는 집 전체를 따뜻하게 데우는 도구이기도 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끼아라와 친구들의 삶이 주위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트렌토 시 사람들은 이들이 사는 집을 ‘포콜라레’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로부터 하느님 사랑의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포콜라레 영성은 종교적인 차원에서는 수년동안 대화를 통해 가톨릭 교회안에서, 그리고 타 교파 그리스도교회 공동체, 타종교와의 관계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구체적인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는 Economy Of Comunion 에 대해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한국어로는 모두를 위한 경제라고 하는데요, 공정한 분배의 원칙에 따라 가난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경제 개념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대로 빈곤 문제는 또한 환경과 생태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 첫 째 희생자는 가난한 이들이지요. 모두를 위한 경제는 이번 3월 젊은 기업인들과 젊은 경제 학도들을 위해 아시시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경제의 주축역할을 하며 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활동에는 가톨릭 신앙인뿐만 아니라 종교를 넘어 선한 의지를 가지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포콜라레 영성운동을 몸소 실천하고 전파한 끼아라 루빅은 어떤 분인지요? ▶오늘 아침 눈을 뜨면서 “끼아라,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하면서 그분이 남긴 한 구절을 기억했습니다. "우리가 생을 마칠 때 단 한가지만이 남습니다. 오직 사랑뿐입니다. 나머 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네, 몇 마디로 그녀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잠깐 청취자 여러분을, `97, New York에 있는 맬컴 엑스 이슬람 사원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수백 명의 무슬림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들 사이에서, 백인 가톨릭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상대방의 전통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베일로 머리를 가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 청중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보편적인 형제애의 서약을 맺으며 담화를 마무리합니다. 이 서약은 여러 종교와 도덕, 철학에서 볼 수 있는 원칙의 하나로, 황금률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 해 주었으면 하는 행위를 하라`. 이 서약은 오늘날까지 종교적 신념이 없는 사람들과 타 종교인들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반짝이는 조명아래서 만난 Chiara라면, 또 다른 연약한 끼아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 끼아라, 그리고 포콜라레 운동이 오랫동안 교회의 감시아래 있을 때, 고통속의 끼아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통스러운 이 순간들이 그녀의 인생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경험 후 끼아라는 어떤 신화적인 인물, 초인간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한 피조물로서 우리에게 보여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꽤 긴 세월을 이태리 포콜라레 운동의 뮤지컬 그룹인 젠베르데에서 활동하면서 Chiara와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항상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끼아라는 겉으로 특별히 보이는 것없이 일반적인 삶을 사시는 아주 단순하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과 함께 있으면 정말 고향집에 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편하게 느끼면서도 그 분을 만날 때마다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습니다. 경외심이라 할까요... 그 분의 하느님과의 삶이 뭔가 저에게도 다가오는 듯했습니다. 끼아라는 2008년에 88세를 일기로 선종하였습니다.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끼아라의 삶에 대해 “예언자적인 능력을 가지고 역대 교황들의 생각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삶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15년에 시복시성절차가 시작되었고, 작년 11월에는 교구 차원의 심사가 마무리되어 교황청 시성성으로 이관되었습니다. ▷끼아라 여사의 많은 활동과 업적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것은 무엇인가요? ▶교회는 끼아라 루빅을 20세기 가톨릭 교회의 카리스마적 인물로 인정합니다. 제가 끼아라는 다각적 인물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세계 여러 대학으로부터 15개의 명예 박사 학위를 보아도 그것을 증명할 수 있지요. 포콜라레 영성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태어났다는 사실은 두루 알려진 사실입니다. 끼아라와 그의 첫 친구들은, 어느 날 폭격을 피해 어두운 지하실에 모여 희미한 촛불 아래에서 복음서를 펼쳤는데 그때 특별히 눈에 띈 구절이 “아버지,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성부께 바친 기도이지요. 끼아라는 이 말씀을 접했을 때, 특별한 은총으로, 여기서 말하는 ‘일치’를 위해 자신들이 태어났다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그리고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일치를 이루도록 기여하기 위해 태어났음을 깨달았습니다. 포콜라레운동을 ‘일치의 영성’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그는 가톨릭교회 안의 영성가로서, 종교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복음에 기초한 삶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 확산시킴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실현하고 평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포콜라레 운동을 마리아사업회라고도 하는데요. 성모신심과 연관이 있습니까? 어째서 마리아사업회라고 하는건가요? ▶네, 깊은 관계가 있다마다요. 포콜라레 운동을 ‘마리아사업회’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가 성모님을 본받아 세상에 영신적으로 예수님이 태어나시게 함으로써 마리아가 지속적으로 이 세상에 현존하시기를 지향한다는 뜻에서, 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준받은 이름입니다. 우리는 성모님께 많은 특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분’, ‘하늘에 불러 올려 지신 분’등등이지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그분을 위대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그분의 거룩한 모성애입니다. 성모님의 업적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우리는 인간으로서 그분의 모성애를 본받아 그분을 닮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서로 간의 사랑으로 우리 가운데 늘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게’ 함으로서 그분을 닮을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 안에서는 포콜라레 운동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습니까? ▶`일치의 영성`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현재는 180여 개국에서 포콜라레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69년에 포콜라레 본부가 문을 열었고, 5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평신도와 수도자, 성직자, 어린 아이와 청소년, 젊은이, 어른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끼아라와 그 친구들이 했던 것처럼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즉 직장, 학교, 본당, 가정 등지에서 복음 말씀을 실천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구현함으로써 모든 이들과의 일치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포콜라레 영성을 실천하는 것, 끼아라 여사가 가장 바랄 것 같은데요.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끼아라 탄생 백주년을 계기로 해서 포콜라레 운동이 교회안으로, 사회안으로 들어가 평화와 일치를 위해 좀더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모색해야 하겠지요. 이것 또한 교회와의 상호 작용안에, 교회의 도움안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끼아라 여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 올 한 해 많은 일들을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들이 있습니까? ▶포콜라레 운동은 대외적인 행사뿐 만 아니라 내적 쇄신 또한 백주년의 의미를 들어올리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말씀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포콜라레 회원들이 한 주에 하나의 성경구절을 정해서 그 구절에 대해 묵상하고 삶으로 실현하여, 그 결과를 나누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행사로는 벽난로에서 출판된 도서를 통해 끼아라의 비전과 일치의 영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북콘서트. 4월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내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10월 명동 가톨릭회관에서는 포콜라레 운동 및 일치의 영성에 대한 특강이 있고요. 주목할 만한 행사는 젊은이들의 국제적 행사 Pathway Yellow. 노란색 오솔길이라고 해서 대하여 Learn배우기 ? Act실천하기 ? Share 공유하기 3단계를 통해 세계에 퍼져있는 포콜라레 운동의 젊은이들과 서로 소통하며 경험을 나누는 행사인데요. 5월 1~4일 부산 아르피나 호스텔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끼아라 루빅 여사 탄생 100주년 준비위원회 홍보를 맡고 계신 민순신 포콜라레 한국지역본부 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윤재선2020.01.22
[바티칸은 지금] 김근영 번역가 "교황, 아마존 위한 `교회의 꿈` 위해 선교 열정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근영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 김근영 번역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지난주 아마존 시노드 후속 권고가 발표됐는데요. 먼저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 이번 후속 권고의 제목은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입니다. 아마존 시노드 동안 교황님의 마음을 울리게 했던 부분이 네 가지 원대한 꿈, 위대한 꿈으로 요약돼 있습니다. △사회적 꿈 △문화적 꿈 △생태적 꿈 △교회의 꿈입니다. 먼저 사회적 꿈은 아마존 지역에 살고 있는 가장 가난한 이와 토착 원주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깨닫고 그들의 권리를 모든 사람이 지키기로 약속하는 꿈입니다. 식민화된 아마존, 산림벌채와 채굴산업으로 울부짖는 아마존, 땅을 빼앗긴 아마존을 위해 교황님은 우리가 ‘분노해야 한다’고 초대하십니다. 또 다양한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연대와 발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권고하십니다. 두 번째 문화적 꿈은 아마존이 갖고 있는 문화적인 풍요로움, 노인들의 지혜로움, 문화적 다양성 등을 보존하고 지키자는 꿈입니다. 세 번째 생태적 꿈은 지구의 균형이 아마존에 달려있음을 깨닫고, 각국 정부가 책임을 지면서 아마존의 생명과 생태의 풍요로움을 보살피자는 꿈입니다. 소수의 막강한 기업들의 이익이 아마존과 온 인류의 선익보다 우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교회의 꿈은 이번 권고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러니까 사목적인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그래서 아마존 토착화와 아마존의 얼굴을 지닌 교회에 관한 꿈입니다. 그리고 이번 권고는 특별히 아마존 관련 시인들의 작품이 풍요롭게 인용되어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 그렇군요. 교회의 꿈이란 게 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교황께선 뭐라고 설명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우선 우리가 복음을 ‘열정적으로’ 선포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고작 하나의 비정부기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또 아마존 사람들이 복음선포를 들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토착화’입니다. 토착화를 위해서는 선인들과 노인들의 지혜가 필요한데, 소비주의에 빠진 도시민들이 이러한 지혜를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현지의 종교적 표현을 미신이나 이교로 예단하지 말고, 비록 정화와 성숙이 계속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화합과 형제애를 기르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권고하셨습니다. 아울러 성사들에 대해서는, 가난한 이들이 성사들에 가까이 다가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여기서 아마존 시노드 당시 논의된 기혼남성의 서품 이야기가 나올 차례인데, 이번 권고에는 기혼남성에게 품을 주자는 내용이 아니라, 사제직을 보장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교황님은 모든 주교, 특히 라틴아메리카 주교님들이 선교 성소를 보이는 이들에게 아마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더 열린 마음으로 독려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 제가 예측한 내용 그대로입니다. ▷ 정말 그렇군요. 아예 기혼 남성의 사제품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은 것인가요? ▶ 교황님은 이번 권고에서 이 문제가 사제들의 숫자를 늘리는 물음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공동체 내의 새로운 삶, 새로운 선교사적 자극, 새로운 평신도 봉사직, 대담함과 창의성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우선 선교사적 정신으로 고무되고 아마존의 얼굴을 지닌 교회를 대표하는 평신도들이 아마존 지역에 먼저 있어야 합니다. 교황님은 이러한 방식이 성소가 다시 싹틀 수 있는 방식이라고 지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제 독신제 관련해서는, 이번 아마존 시노드가 아니라 따로 시노드를 열어서 논의할 수 있다는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습니다(특별서기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 제 생각으로 교황님은 우선 남성 중심의 사제직, 곧 ‘직무’와 ‘권력(혹은 권한)’의 관계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제 독신제를 논하기에 앞서 ‘성직’과 ‘권력(혹은 권한)’이 먼저 분리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직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에 앞서 기혼 남성이나 여성에게 사제품을 주는 것은 일종의 ‘기능적’ 접근이라는 지적입니다. ▷ 그렇군요. 여성, 곧 수녀님이나 여성 평신도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무슨 권고를 하셨나요? ▶ 교황님은 성령에 이끌려 세례를 받고 교리를 가르치며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준 강인하고 너그러운 여성들 덕분에 수십년 동안 아마존에는 사제 없이도 신앙을 전파한 공동체가 있다고 떠올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성직주의 구조가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서는 여성의 목소리, 권리, 발언권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는 오직 여성이 성품에 받아들여져야 비로소 교회 내에서 더 큰 위상과 참여가 허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황님은 여성에게 품을 줘서 해소하는 해법이 아니라, 직무와 권력이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교황님은 사제품 없이도 교회의 직무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여성의 직무와 은사가 생겨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권고하셨습니다. 다만 그 직무는 주교의 위임을 받아 공인된 것이라야 합니다. 향후 이 직무가 ‘성체성사’와 얼마만큼의 밀접한 관계를 맺을지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예측하신 대로 수녀님들, 평신도들, 선교사들의 외연이 넓어지는 것은 분명하군요. ▶ 맞습니다. 평신도들과 관련해서는, 아마존 시노드 특별서기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내 이미 존재하는 평신도 직무를 검토하고, 평신도의 근간으로 되돌아가서 성령의 영감과 오늘날 현실의 빛으로 평신도들을 읽고 갱신하며, ‘주교의 위임을 받고 공인된’ 안정적인 새 직무들을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권고는 사제 독신제를 포함한 모든 해묵은 논쟁을 해소하는 문헌이 아니라, 평신도 직무와 여성의 봉사직에 관한 발전의 첫걸음이 되는 문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평신도 활동이 어떻게 다양하게 발전할 것인지, 성경, 교리, 영성, 실천의 측면에서 양성과정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전 세계 교회의 숙제로 공이 넘어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번 권고에 대한 각국 교회의 반응이 있었습니까? 대표적인 반응들 몇 가지를 소개해주시겠어요? ▶ 우선 권고에도 언급돼 있는 단체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REPAM)’는 성명을 통해 “이번 후속 권고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가는 선물”이라면서 “진정한 기후위기의 시급함에 직면케 해주는 구체적 얼굴”이라고 평했습니다. 미국 주교회의는 이번 권고가 “우리의 삶의 양식을 되돌아보고 환경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우리가 내린 결정과 결과를 성찰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주교회의는 아마존과 같은 환경파괴 문제에 동감한다면서 “아마존 토착문화에 대한 교황님의 배려가 특별히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일랜드 주교회의는 “아마존에서 5년 동안 사목기간을 보내도록 고려”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화제를 돌려서요. 교황께선 수요 일반알현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지난 12일 수요일 참행복 선언의 두 번째 구절,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마태 5,4)를 해설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슬퍼한다는 것, 우는 것은 상대방의 고통을 함께 나누거나, 상대방과 깊은 유대를 나눌 정도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의무나 직무로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고 지적하시면서, 우리의 죄에 대해 눈물 흘리는 사람이 위로를 받으며 또 그래서 예수님이 행복하다고 선언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죄를 아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성령의 활동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죄를 알지 못합니다. 죄를 알 수 있도록 우리는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지은 죄, 혹은 제가 지을 죄를 알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것은 매우 큰 은총입니다. 이것을 이해한 다음에야 뉘우침의 눈물이 나옵니다.” ▷ 그리고요. 삼종기도에서는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지난 16일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에서 ‘산상설교’의 일부, 곧 율법의 완성에 대한 가르침을 설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게 아니라, 그러니까 율법을 형식적으로 준수하라고 강조하기 위해 오신 게 아니라, 율법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격려하시기 위해 오셨다고 교황님은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율법을 자유로워지기 위한 도구로 삼으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율법이 없으면 욕망이 번창하고 끝내 전쟁이 일어난다며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시금 언급하셨습니다. ▷ 교황께서 오는 5월 말에 사도적 순방에 나선다는 소식도 있던데, 전해주시면요. ▶ 교황님은 오는 5월 31일 몰타 섬과 고조 섬으로 사도적 순방을 떠나십니다. 몰타 섬은 바오로 사도가 로마에 수인으로 끌려가던 중에 배가 난파되어 표착한 섬인데요. 여기서 바오로는 원주민들의 “각별한 인정(환대)”(사도 28,2 참조)를 받았습니다. 교황님은 바오로 사도가 좌초한 지역인 세인트 폴스 베이(St. Paul’s Bay)와 세인트 폴스 섬(St. Paul’s Island)을 방문하셔서 난민 환대 문제의 모범으로 몰타라는 나라를 제시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 김근영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소식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윤재선2020.02.19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내년 아프리카 남수단 순방 희망"](//cpbc.co.kr/CMS/news/2019/11/rc/766708_1.0_titleImage_1.jpg)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내년 아프리카 남수단 순방 희망"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창욱 번역가 (바티칸뉴스 번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 지난 11월 9일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이었습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으로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이라 불리는데요, 교황님께서 이날 미사 강론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간략히 요약해주시죠. ▶ 교황님은 사목자들에게 성 바오로처럼 “현명한 건축가”가 되라고 강조하면서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세속화로부터, 나쁜 타협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장사하는 집이 된 성전을 예수께서 정화하신 사건을 떠올리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 안에서 회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지난 11월 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훈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어떤 말씀으로 교리교육을 이어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 이번 사도행전에 대한 교리 교육의 주제는 사도 17,23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아레오파고에서 했던 바오로의 설교를 중심으로 아테네에서 신앙을 토착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도행전에 보면 아테네에서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학파의 몇몇 철학자들과 사도 바오로가 대담을 나눴다고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떤 설교를 했습니까? ▶ 바오로는 아테네와 이교도의 세상을 적의로 보지 않고 신앙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연설을 시작했지요.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사도 17,22-23). 바오로는 이 “알지 못하는 신에게” 바쳐진 제단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아테네인들이 숭배하는 미지의 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바오로 사도는 창조 곧, 계시의 하느님에 대한 성경적 믿음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인 고유의 메시지인 구원과 심판에 이르기까지 설명합니다. 여기서 교황님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다리를 건설하고 항상 손을 내밀며 절대 공격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 또한 오늘,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우리와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문화와 다리를 건설할 수 있도록 성령께 가르쳐 달라고 청합시다. 항상 다리를 건설하고, 항상 손을 내밀고, 공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청합시다. 가장 굳은 마음까지 녹여주는 사랑으로 (마음이) 움직여서, 그리스도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관상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섬세함으로 신앙의 메시지를 토착화할 수 있는 역량을 베풀어달라고 성령께 청합시다. 감사합니다!” ▷ 비신자나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비방하거나 공격할 것이 아니라 다리를 건설하자고 권고하셨군요. 그런데 일반인들이 가톨릭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알현’이나 ‘교황’ 같은 말도 우리말에서 뉘앙스가 너무 고풍스럽고 왕궁에서나 쓸법한 단어가 아닙니까? 오늘날 현실과 너무 거리가 있는 표현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네, 그렇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번역할 때 한자의 영향을 받았고 높임말을 선택하다가 보니 그렇게 굳어진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여겨집니다. ‘알현’을 뜻하는 ‘udienza, audience’는 라틴어 ‘audire’, ‘듣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인데 국왕이나 교황 등 고관과의 면담, 접견을 의미합니다. 결국 ‘만남’을 말하는 겁니다. 수요 일반 알현(Udienza generale)은 의미상으로 보면 전체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담이나 담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교황님은 이 자리를 통해서 사도행전에 대한 교리 교육을 하고 계십니다. 교황이라는 말도 Papa, Pope인데, 이탈리아어에서 papa는 아빠를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Papa를 큰아빠 같은 친근하고 크신 분으로 여깁니다. 참고로 콥트정교회에서도 최고 지도자인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를 Papa, 교황이라고 부릅니다. 가톨릭교회 교황님과 약간 혼동할 수 있지요. 현재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강우일 주교님과 예수회를 비롯해 일각에서 교황 대신에 교종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지요. 최근 천주교 용어집에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교회에서 최고의 완전하고 직접적이며 보편적인 직권을 행사하며, 스스로 ‘하느님의 종들의 종’(Servus servorum Dei)이라 부른다. 또한 ‘교종’이라고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명칭에 관한 문제는 앞으로 계속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 지난 11월 10일은 연중 제32주일이자 평신도주일이었는데요, 이날 삼종기도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요? ▶ 이날 주일 복음은 루카복음 20정 27절-38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믿지 않던 사두가이 몇 사람에게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그들은 함정 있는 질문으로 그분을 도발했습니다. 자식 없이 죽어간 형제들을 차례로 일곱 남편으로 맞이했던 여인은 부활 때 과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덫에 빠지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저 세상에서 부활한 자들이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루카 20,35-36)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상적인 차원을 유일한 차원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죽음의 지배를 받지 않는 다른 차원, 곧 저 세상의 차원이 있음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부활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생명의 하느님에 대한 충실함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사두가이의 질문 이면에 감춰진 심오한 질문이 있습니다. 모든 시대의 사람들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의혹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지상의 순례가 끝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됩니까? 죽음이나 허무에 속하게 될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죽은 자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자들의 하느님, 곧 생명의 하느님께 속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관계, 친교, 형제애가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합니다. 참된 관계와 충실한 결속 위에 성립될 때 생명은 죽음보다 더 강합니다. 반대로,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속하고 무인도처럼 살아간다고 주장하는 곳에선 생명이 없습니다. 이런 태도에는 죽음이 득세합니다. 이기주의입니다. 내가 나 자신만을 위해 산다면, 내 마음속에 죽음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입니다.” ▷ 삼종기도 후에 하신 특별한 말씀도 소개해주시죠. ▶ 남수단을 내년에 순방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참된 형제애 안에서 남수단의 분열을 극복하고 일치하기를 초대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대선을 다시 치르겠다고 발표한 볼리비아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셨는데요, 결국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선 부정 의혹에 사퇴했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김유리2019.11.13
[인터뷰] 양경모 신부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노년을 보내도록 교회가 도와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양경모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팀 담당)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는 고령화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또 맞고 있을까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신앙생활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근 을 주제로 특강을 한 서울대교구 노인사목팀 담당 양경모 신부 연결해 달라진 노년의 문화와 노인사목의 방향에 관해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100세 시대 살아가는 요즘이라서 어르신들의 모습이나 역할이 예전 과거와는 많이 다른 것 같은데 노인사목 하시는 사목자로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게 말이 좋아 100세 시대지 사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 표현이 아닌가.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들고. 통계청 자료를 보면 작년 2019년에 우리나라 65세 이상 분들이 15%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잘 아시겠지만 사실은 교회 안이든 사회에서든 65세를 노인으로 보지 않는 그런 경향들이 점점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100세 시대의 흐름 안에서 영 시니어, 올드 시니어를 구분해서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영아, 유아, 어린이 연령대별로 세분화하는 것처럼 노인에 대한 개념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노인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도 그렇고 신부님께선 어떻게 보세요? ▶제가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했는데 노인사목을 한다고 같이 공부했던 외국 신부님들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되게 힘들겠다고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노인하면 아프고 병들고 의지할 데 없고 도움이 필요한 이런 이미지로 많이 받아들이더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표현을 쓰면 사실은 좀 더 가족적으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기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유아, 영아 이렇게 나누듯이 영 시니어, 올드 시니어라고 나누어서 접근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UN에서는 사실 2015년에 80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자는 제안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가요. ▶그래서 18세부터 65세는 청년, 66세부터 79세는 중년, 80세가 넘어서야 노인으로 하고 100세를 넘으면 장수노인으로 해야 되지 않냐 UN에서 고런 제안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노인들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늙어가고 은퇴를 경험하고 자녀들이 독립하는 걸 겪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여전할 것 같은데, 오늘을 살아가는 노년세대만의 특징 또 노년세대의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이게 사실은 노년세대라고 정의 내리기가 되게 어려운 게 저희가 농담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데 노인대학, 시니어 아카데미는 졸업이 없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는 졸업이 있잖아요. 저희는 어쨌거나 90대든 100세든, 80대든, 70대든 계속 오면 오시는 거고 30년 이상 차이나는 학생들을 묶어서 노년세대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꼽을 수 있다면 요즘은 영 시니어들의 문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58세대라는 단어 들어보셨습니까? 영어로는 `OLD PEOPLE WITH ACTIVE LIVES’라고도 하고요. 58년 개띠 또래라고 해서 굉장히 달라진 문화예요. 예를 들면 트로트 송가인 씨 공연을 찾아가고 팬덤을 형성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굉장히 달라진 영 시니어들의 문화인데 이게 80대, 90대까지를 아울러서 문화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 시니어, 올드 시니어 구분이 돼 있는데 뭉뚱그려서 그냥 노년세대, 문화라고 그러니까. 그래서 참 곤란하다는 말씀하신 것 같고요. 나이 드는 게 두렵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노인요양시설 등을 기피시설로 인식을 하고 혐오하고 배제하는 그런 문화도 우리 사회 안에 내재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그렇죠. 노인이라는 표현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아직 늙지 않았는데라든가 사실은 나이라는 게 자기가 먹고 싶어서 먹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회가 어떻게 보면 정해주는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인데요. 어차피 저희도, 저도 늙을 거고 아까 유아기, 영아기 말씀하셨지만 노년기도 그냥 오는 거예요. 거부한다고 안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거 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데 우리는 약간 그런 것들에서 너무나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가톨릭교회는 그래도 노인사목이라고 통칭을 하니까요. 사목자로서 노인사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하고 계실 것 같은데, 현재 가톨릭교회 노인사목의 현주소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2주 전에 교황청 평신도 가정생명부라는 곳에서 노인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교회 주교님들도 오시고 교황님도 연설하셨고 장관, 추기경님 말씀을 들어보면 교회 안팎의 고령화에 대한 관심이나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것 같아요. 이게 참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게 서울만 한정지어서 봐도 강북과 강남, 강동과 강서가 굉장히 다릅니다.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는 더 심각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포괄적으로 교회의 노인사목 이렇게 얘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 맞는 노년을 위한 사목이 필요한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저희는 율동이나 노래에 이런 취미활동 이런 거 위주로 복지관처럼 그런 것들을 이전에 많이 해왔다면 교회가 정말 해야 하는 것들 하느님과 함께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런 방향성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대부분의 성당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은 대표적인 노인사목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요. 본당마다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것 같은데,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까? ▶주일학교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서울대교구에서는 노인대학을 시니어 아카데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본당 인프라나 여건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게 있는데 전례력을 위주로 본당에서 학기를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사순, 부활, 성모성월, 순교자성월 등 특색 있는 교회의 전례 안에서 신부님, 수녀님들의 특강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요즘에 지자체나 단체에서 노인에 관한 관심이 많아서요. 예를 들면 경찰청에 연락하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이라든가 교통안전교육들, 소방서에 연락을 드리면 심폐소생술 같은 소방안전교육, 보건소에서는 치매예방, 불소도포 등 굉장히 다양한 도움을 각 단체나 기관들에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최근에 건강한 노년생활과 신앙생활을 주제로 특강을 하셨는데요. 어떤 요지의 말씀을 주로 하셨습니까? ▶그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후원회가 있는데요. 월례 미사를 하는데 특강을 부탁하셔서 건강한 노년생활과 신앙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었습니다. 본부장 신부님이 후원회원들 중에 많은 분들이 연세가 높으시니까 이런 주제로 하면 어떻겠냐 해서 준비를 했는데 어떻게 하면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나 하느님 안에서 어떻게 보낼 수 있나 이런 강의를 했고요. 후원회원들이 다 노년세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젊은 세대도 계셔서 어떻게 하면 건강한 신앙생활 할 수 있나 죄에서 어떻게 하면 멀어질 수 있나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내용은 말씀 안 하셔서요. 신부님. 노인다운 삶이라는 게 뭘까요? ▶건강한 노년생활을 한다는 건 결국 하느님 안에서 어떻게 노년을 보낼까. 그런 것들 강의를 했는데요. 나이가 외부에서 정해지는 것에 너무 움츠려들지 말고 과거처럼 생체 에너지, 활동력이 떨어지지만 분명히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요한 23세 교황님도 교황님이 되셨을 때 나이가 한국나이로 79세 정도 되셨거든요. 16세 교황님도 교황님 됐을 때 한국나이로 78세, 79세.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78세 이러셨기 때문에 우리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못해, 이런 것이 아니라 분명히 나이가 들었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특별히 기도, 노년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 손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너무 움츠려들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자. 이런 강의를 했었습니다. ▷특강 시작 때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기도로 문을 여셨던데, 고유기도문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기도문이 있습니까? 어떤 기도입니까? ▶특강 때는 이 기도를 하지 않았고 기도는 전임 교황이신 베네딕토 16세께서 기도문을 만드신 걸 번역을 했어요. 작년에 노인의 날 맞아서 기념품으로 신청한 본당에 기도문을 나눠드렸는데 그걸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영국에 단체가 있는데요. 가톨릭 그랜드페어런츠 어소시에이션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 회원들이 2005년인가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을 알현했을 때 교황님께서 기도문을 만들어 주셨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더라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기도. ▶그래서 그걸 저희가 번역을 해서 시작 기도, 시니어 아카데미 수업 할 때 시작기도로 바쳐주십사 해서 선물로 인쇄해서 보내드렸습니다. ▷혹시 서울대교구에서 계획하고 있거나 꼭 추진하고 싶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사목 프로그램이 있으십니까? ▶아까 말씀드렸지만 본당별로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들이 있고 저희 교구에서는 노인사목팀에서 올 한 해를 하느님 말씀으로 기뻐하고 변화하는 시니어 아카데미라는 표어 아래서 어떻게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하느님 말씀에 가까이 할 수 있을까에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이신 손희송 주교님께서 쓰신 책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올해는 시니어 성경 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제들 서품 성구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성구를 예쁘게 적어서 액자에 담아서 선물로 드리려고 준비 중이고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하느님 말씀에 가까이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저희가 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아까 말씀드린 영 시니어라고 해서 55세부터 67세까지 2년 4학기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명동에서 하는. 그분들은 명동에 오셔서 일주일에 한 번씩 신앙 강좌도 듣고 동아리 조례 활동들을 하게 되는데 그분들에게는 신앙의 전달자로서의 조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역할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영적인 공동체로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자녀들을 잘 돌봐주는 그런 것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앙 대물림 운동이네요. ▶일종의 그런 셈이죠. ▷알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팀 담당 양경모 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0.02.12

`형제교회` 다시 하나로…모레부터 `그리스도인 교회 일치 기도주간` ‘그리스도교’ 라고 하는 말은 여러 교회를 통칭합니다. 가톨릭과 개신교, 정교회까지 모두 포함하죠. 모레부터 일주일 동안은 형제교회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기간입니다. 바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 인데요. 이학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 가톨릭과 개신교, 정교회 등을 형제교회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죠? ▶ 네,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의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 그럼 현재 그리스도교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 전세계 그리스도교 신자 수는 25억 명입니다. 이 중에 가톨릭 신자가 13억 명으로 가장 많고요. 이어 개신교가 9억 명, 정교회는 3억 명입니다. ▷ 그런데 형제교회들이 왜 분열하게 된 건가요. ▶ 가톨릭과 정교회는 전례언어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쓰는 등 문화적 차이가 컸고요. 신학적 논쟁과 교회 내 주도권을 둘러싸고 마찰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1054년에 서방교회와 동방교회로 갈라섰습니다. 500년 뒤엔 개신교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는 반박문을 내건 것 잘 아실 겁니다. 개신교는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성경을 신앙의 근거로 삼고 있는데요. 성경에 대한 해석이 달라서 루터교, 장로교, 감리교 등 분파가 많이 생겼습니다. 영국 왕 헨리 8세가 만든 성공회도 개신교로 분류됩니다. ▷ 형제교회가 분열되고 나서 사이가 안 좋았잖아요. ▶ 네, 전쟁까지 치를 정도로 갈등이 심했습니다. 가톨릭과 정교회가 척을 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십자군 전쟁인데요. 십자군은 이슬람으로부터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조직됐죠. 이를 부추긴 게 바로 정교회를 국교로 삼은 동로마 제국이었고요. 그런데 십자군이 동로마 제국 수도인 콘스탄티노플, 지금의 이스탄불을 점령합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갈라서고 말았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경우는 이보다 더한데요. 유럽이 구교와 신교 두 세력으로 나뉘어 30년 동안이나 전쟁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 이렇게 대립하던 형제교회들이 언제부터 일치운동을 하자고 손을 내민 건가요? ▶ 가톨릭교회에서 교회 일치 움직임이 표면화된 건 19세기에 들어서입니다. 그 전까지는 정교회와 개신교를 향해 ‘열교자’나 ‘이단자’ 같은 부정적인 표현을 썼는데요. 대신 교황 레오 13세가 ‘갈라진 형제들’이라고 부르면서 일치운동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교회일치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은 것은 1960년대부터입니다. ▷ 1960년대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있던 시기잖아요. ▶ 바오로 6세가 가톨릭 개혁을 논하는 자리에 정교회와 개신교 지도자를 초청했습니다. 1964년에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를 만나 포옹하며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쳤고요. 가톨릭과 정교회가 서로 파문한 것을 철회하는 기념비적인 공동선언도 이끌어냈습니다. 바오로 6세는 또 개신교 연합기구인 세계교회협의회 본부도 방문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1968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이 최초로 선포됩니다. 이후 형제교회들은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 교회일치를 위한 기도를 해왔습니다. ▷ 그런데 왜 하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인가요? ▶ 1월 18일은 성 베드로가 로마에 주교좌를 정한 기념일이고요. 1월 25일은 사도 성 바오로의 개종을 기념하는 축일이어서 그렇습니다. ▷ 우리나라에도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해 활동하는 기구가 있죠? ▶ 2014년에 창립된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라는 공식 기구가 있습니다.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 9개 교단이 모여 교회일치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립했는데요. 매년 11개 교단 공동대표들이 공동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있습니다. ▷ 올해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 담화 키워드는 뭔가요? ▶ 신명기 16장 20절 말씀인데요. “너희는 정의, 오직 정의만 따라야 한다“ 입니다. 바로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분열과 불의를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할 소명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의는 하느님께 드릴 것을 드리고 이웃에게 주어야 할 것을 주려는 확고한 의지를 말합니다. ▷ 정의를 강조한 이유가 있을까요? ▶ 올해가 아주 특별한 해이기 때문이죠. ▷ 혹시 3.1 운동 100주년도 관련이 있는 건가요? ▶ 맞습니다.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만방에 올린 운동인데요. 당시 우리 민족은 교파와 종교를 초월해 외세의 국권 강탈에 맞섰습니다. 또한 같은 해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수립해 민족 독립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도 했습니다. 이는 정의를 향한 우리 민족 모두의 움직임이었습니다. 백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에는 남북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온 겨레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하지만 분단 70년이 낳은 불신과 무관심으로 우리는 이웃이 누군지조차 망각해버렸죠. 그래서 이번 기도주간은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정의를 향해 나서야하는 때입니다. ▷ 일치주간에 교단들이 함께 공동행사도 열죠? ▶ 신앙과 직제 소속 11개 교단이 매년 돌아가며 교회 일치 기도회를 주관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구세군 주관으로 서울 종로 구세군영천교회에서 열리는데요. 오는 23일, 즉 다음 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시작합니다. ▷ 네. 이학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학주2019.01.15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비밀문서고 이름에서 `비밀` 뺀 이유는 비밀의 의미 상실 때"](//cpbc.co.kr/CMS/news/2019/11/rc/766188_1.0_titleImage_1.jpg)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비밀문서고 이름에서 `비밀` 뺀 이유는 비밀의 의미 상실 때"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창욱 번역가 (바티칸 뉴스 번역 담당)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 얼마 전에 교황께서 자의교서를 통해 “바티칸 비밀 문서고의 새 이름은 바티칸 사도 문서고”라고 발표하셨는데요, ‘비밀문서고’라는 명칭에서 ‘비밀’이라는 단어를 빼신 거네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400년 이상 교황청에 존재했던 ‘바티칸 비밀 문서고(Archivio segreto vaticano)’가 이번에 ‘바티칸 사도 문서고(Archivio apostolico vaticano)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황님은 그 이유를 본래 ‘비밀(secretum)’이라는 용어가 귀중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고 명칭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비밀’이라는 말의 본래 뜻이 ‘귀중하다’는 뜻이군요. 일반적으로 비밀이라는 단어가 워낙 은밀하고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 네, 그렇습니다. 교황님은 “비밀이라는 단어의 참된 의미”가 점점 상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어 “기밀”로 표현되는 개념이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현대어에서 비밀이라는 표현이 소수를 위해 유보되고 드러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은밀하게 감춰졌다는 편견을 지닌 의미로 사용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secretum, segreto, secret는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것”을 뜻하고, 때에 따라서는 남이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효과적이고 탁월한 방법을 뜻하는 비결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공의 비결, 성화의 비결, 기도의 비결 등이 있지요. 인류에게 바티칸 사도 문서고는 둘도 없는 보석상자요, 그곳에 보관되고 있는 문헌들은 계속 보호하고 참조해야 할 유산입니다. ▷ 이번에 교황님이 그런 큰 결단을 내리신 계기가 있습니까? ▶ 지난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에 따라, 오는 2020년 3월 2일부터 비오 12세 교황의 재임기간까지의 문헌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관례에 따라 70년 후에 공개하기로 되어 있는데 8년을 앞당겨 공개하기로 한 것이죠. 이는 비오 12세에 대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침묵했다”는 비판이 이어져 온 가운데, “막후에서 유대인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자료 공개로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님은 문서고 직원들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는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역사를 사랑합니다. 정말로 교회는 역사를 더 사랑하고 최고로 사랑하길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역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말이죠.” ▷ 11월 1일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었고, 11월 2일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이들의 성화를 빌며 축하한 다음 날 세상을 먼저 떠난 이를 기억하며 기도하는 전통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라는 그리스 극작가 소포클라스의 말이 떠오릅니다. ▶ Memento Mori, 곧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Hodie mihi, cras tibi, 곧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라는 말도 떠오르지요. 지난 11월 2일에 교황님은 프리실라 카타콤바를 찾아 미사를 봉헌했고 숙소로 돌아오기 전 전임 교황들을 위한 개인 기도를 바치기 위해 바티칸 대성전 지하 묘지로 향했습니다. ▷ 위령의 날 미사 강론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을지 무척 궁금한데요, 간략하게 요점만 짚어주시겠습니까?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강론 요지는 세 마디로 집약됩니다. 곧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자리, 희망입니다. 먼저 참행복(Beatitudine)이 그리스도인의 신분증이라면서 참행복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그리스도인의 자리는 하느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듯,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 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지혜 3,1). 끝으로 우리의 희망이 닻을 내린 곳은 하늘이라며, “밧줄을 손에 쥐고, 우리가 건너야만 할 (건너편) 강둑을 보면서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있어야 할 자리, 그리고 가져야 할 희망이 그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군요. 모든 성인 대축일 강론의 요지도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교황은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삼종기도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성덕으로 부르심 받았음을 떠올리며 성덕이 우리의 힘만으로 달성할 수 없고 하느님의 은총과 우리의 응답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덕은 ‘선물’이자 ‘부르심’입니다. 아울러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종 목표는 하느님과의 친교입니다. 이 최종 목표를 향해 신앙 안에서 걸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성인 성녀들은 단순히 상징이나, 도달할 수 없는, 멀리 떨어진 인간 존재들이 아니라, 우리 옆집 이웃 안에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현존을 반영하며 하느님과의 친교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형제자매라고 강조했습니다. ▷ 화제를 바꾸어, 지난 연중 제31주일 삼종기도에서 교황님은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이날 복음은 루카복음에 나오는 자캐오 사화였지요. ▶ 삼종기도 메시지의 요지는 “자캐오처럼 예수님 사랑의 시선으로 회심할 수 있게 우리를 맡기자”는 권고였습니다. 루카복음 19장에 나오는 자캐오는 세관장, 즉 “세리들”의 우두머리였는데요, 정직한 벌이가 아니라, “커미션” 때문에 부자가 되었고, 이런 행동이 그에 대한 경멸을 가중시켜 공공의 적이 된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는 키가 작아서, “예수님을 보기 위해”(루카 19,4 참조) 나무로 올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시자, 위로 시선을 들어 올려 그를 쳐다보셨습니다(루카 19,5 참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첫 번째 시선이 자캐오의 시선이 아니라, 예수님의 시선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단죄하시지만, 죄인을 구원하시려 노력하십니다. 죄인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서십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예수님의 이러한 받아들임과 관심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킵니다. 타인의 돈을 훔치고, 사람들에게서 경멸 받는 대가를 치르면서 돈으로 얻은 모든 삶이 얼마나 불쌍한 삶인지 한 순간에 깨닫게 됩니다. 자기 집에 주님을 모심으로써 그는 다른 눈으로, 예수님께서 그를 바라보셨던 그 따뜻한 애정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됩다. 아울러 돈을 보는 방식과 사용하는 방식도 바뀝니다. 돈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에서 주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 삼종기도 후에는 어떤 특별 메시지를 말씀하셨습니까? ▶ 삼종기도 말미에 교황님은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신자들도 희생된” 에티오피아의 “폭력 사태”에 관한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며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과 에티오피아에서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하셨습니다. 지난 10월 에티오피아의 정국 불안으로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는데, 정부는 인종적, 종교적 요인이 이번 폭력 사태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힘2019.11.06
[인터뷰] 김형근 대표 "젓갈 팔아 나누는 삶 통해 주님 향기 느낍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형근 늘봄젓갈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나눔 활동은 몸에 배인 습관이자 주님께서 살도록 이끄신 것 같다는 생각. - 젓갈장사 시작한 것 20여 년 - 어려운 이들 찾아 한 분 한 분 돕다 보니 나이 70이 넘어 - 오토바이로 골목골목 찾아다니다 최근 손목터널증후군 증세 심해져 수술 - 택배 보낼 때는 이태석 신부님 사진과 성경구절 스티커 붙여 사랑의 의미 전해 [인터뷰 전문] 365일 매일같이 형편이 어려운 홀몸 노인들을 찾아 반찬과 간식, 안부를 살뜰히 전하는 분이 계십니다. 무려 30년 넘게 해오고 있는 나눔 활동이라는데, 남모르게 후원하고 있는 단체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사랑을 베푸는 김형근 늘봄젓갈 대표 전화로 만나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근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감사합니다. 평화인사를 드립니다. ▷평화를 빕니다. 경자년 새해 명절 어떻게 지내셨어요. ▶언제나 항시 그랬듯이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조상님께 참배하는 것부터 하루가 시작돼요. 조상님께 기도, 자식들, 가족들, 일가친척 또 내가 가까이 이웃하는 분들 한 분 한 분 생각하면서 그러다 보면 기도가 30여 명 돼요. ▷아침에 새벽이 일어 나시자 마자 기도를 드리시네요. ▶그러면서 거기에 국기 게양이 있어서 국기에 대한 경의를 표하면서 1절부터 노래 불러가면서 모든 정치인들 위해서 정치 좀 잘하라고 소외된 젊은이들, 비정규직 젊은이들, 항상 데모하는 젊은이들 힘내라고 기도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들, 좌판 깔고 장터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들 그런 분들 건강을 생각하면서 그러다 보면 기도가 한 40명 돼요. 또 공원 주변, 묘소 주변 정리하고 청소하다 보면 1시간 되고 그러고 나서 집에 와서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저희 가톨릭평화신문에도 형제님의 사랑 나눔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방송을 통해서 본인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저는 강경 대전교구 강경 성지성당 다니고 있는 김루카형근입니다. ▷늘봄젓갈의 대표를 하고 계신데 언제 문을 여셨고 늘봄젓갈을 운영하고 계신 지는 몇 년이나 되신 겁니까? ▶젓갈은 20여 년 되고 그전에 식당을 10여 년 했어요. 그전에는 제가 목공일 배워서 나중에는 고향에서 정착하려고 하다 보니까 주저앉아서 지금까지 이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30년을 매일같이 이웃을 찾아보고 매번 반찬, 간식을 나눈다는 게 보통의 결심으로는 하기 힘든 일일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이 해오셨습니까? ▶몸에 배인 것 같아요. 몸에 안 배이면 못하죠. 모든 게 다 똑같잖아요. 축구하시는 분은 축구, 등산하시는 분들은 등산, 낚시하시는 분은 낚시 다 습관이에요. 저도 하나의 습관이라고, 어떻게 보면 그냥 하나의 저한테 몸에 배인 습관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주님께서 저를 이렇게 살라고 만드신 것 같아요. 이상하게도 내가 살다 보니까 주님의 향기를 느끼면서 사랑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고 또 주님의 향기를 맛보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식당도 하시다가 늘봄젓갈을 하는 게 20여 년 되셨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독거노인 분들에게 홀로 사신 분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시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분들 찾아가서 식사도 배달하시고 이게 어떤 계기가 있으셨습니까? ▶계기라기보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님께서 옛날에는 다 엄하셨지만 항시 어려운 이웃들 지나치지 말라고 하신 말들이 항시 몸에 배여 있었어요. 그런 것도 있고 제가 또 어떻게 보면 살아가면서 젓갈장사하기 전에는 식당을 할 때는 제가 오토바이를 40여 년 타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탔었어요. 식당 할 때도 오토바이에다가 식사 같은 거 소꼬리곰탕 이런 걸 만들어서 외로운 분들 집까지 나누어 드리고 또 휴일은 미화원들 매주 토요일이면 무료 식사 대접하고 그러다가 어떻게 또 장사가 사양길 되려고 하는데 명절 때는 장사가 안 돼요. 그래서 좀 졸고 있는데 꿈에서 말하자면 조상님이 살려준 거죠. 할아버지랑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셔서 ‘야, 이놈아, 젓갈 장사해.’ 제가 뭐 돈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젓갈장사 시작한 것이 20여 년 됐어요. 물론 젓갈 장사 하면 부를 창조해요. 다른 식품마냥 금방 상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젓갈장사 하면서 힘을 많이 저축하게 되죠. 무료급식소 단체, 지역사회니까 우선 내 지역부터 말 그대로 챙겨야 하니까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서 한 분 한 분 돕다 보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네요. ▷이게 거의 날마다 반찬도 직접 제공해 주시고 또 수도회까지 후원 단체까지 나눔의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것 같은데 한 달에 이웃을 위해 베푸는 금액이 금전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그런 건 제가 말씀드리는 게 곤란해요. 있으면 있는 대로. 그리고 호주머니에 돈만 있으면 오늘은 뭐 사다드려야겠다. 예를 들면 장날 같은 때 주로 많이 물건 구입하는데 오이 같은 거. 제가 할머니들보고 아가씨라고 해요. 오이 썰어서 마사지 하고 당신 얼굴에다 붙인 거니까 떼어서 씻어서 무쳐서 드시라고 하면서 오이, 시금치 그렇지 않으면 생선, 생태, 대구, 고기집에서도 가격 할인 많이 해서 구입해서 드려요. 한 근씩 다 썰어서. ▷그러니까 우리 형제님이 매일 장을 봐서 부식거리도 마련하셔서 전달하시고 하시네요. 혹시 가족은 어떻게 되십니까? 그동안 베푸신 거면 빌딩주인이 되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자녀분들이 아버지 원망을 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까? ▶그렇게 했다면 제가 안 했을지도 모르고 또 아버지가 올바르게 살아왔고 또 자식들한테 의지하지 않고 제가 자식이 3남 3녀예요. 6남매 뒀는데 지금 막내가 38살 됐는데 지금 세종시에 5명 살고 있고 대전에 1명 살고 있거든요. ▷부모님한테 의지 안 하고 다 자립해서 원망하지 않고 그렇군요. ▶유산이라기보다 물론 요새 우리가 듣기도 거북하지만 돈 있는 분들 자식들 돈 조금 편법을 써서 영창가고 구치소 가고 그러면서도 돈이 많다 보니까 변호사들 선임해서 유전무죄 되는 세상이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거기에 하나 동요되는 것도 없고 내가 사는 방식대로 평범하게 사는 것뿐이에요. ▷사는 방식대로 평범하게 사는 거라고 말씀하시니까.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좀 그러네요. 남들이 이렇게 말씀은 안 하셨지만 한 달 후원금이 수백만 원은 될 거로 제가 예상은 해보는데 이쯤 되면 현재 하고 계신 젓갈가게가 중소기업 규모 쯤 되지 않을까. 이렇게 미리 짐작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집이 가게 딸린 방 한 칸이 전부라는데 사실입니까? ▶방 하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살아야죠. 말 그대로 비 가릴만한 방 하나만 있으면 되지 무슨 욕심이 필요해요. 욕심은 한도 끝도 없어요. 갖기 시작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냥 그걸 갖다가 제가 물론 구입했으면 2, 3층 집하고 가게도 더 확장하고 자가용도 필요로 하고 그랬겠지요. 오토바이를 제가 오래 탔지만 오토바이는 골목골목 구석구석 마당까지 들어가요. 그런 편의점도 있고 조그마한 승용차 사서 앞에다 대고 50m, 100m 까지 들어가서 봉사활동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시간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살고 있습니다. ▷날마다 몇 시간씩 반찬꾸러미 나르느라 최근에 오른손 수술까지 하셨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거든요. 좀 어떠십니까? 아픈 데는 없으십니까? ▶처음에는 저도 모르고 지냈는데 자동차는 못 타요. 자동차 타면 손가락이 마비돼요. 그래서 병명이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정주부들이 많이 걸린다는데. 오토바이를 하루 4시간 5시간 타니까 항시 손이 원활하지 못해서 수술한 지는 한 달 좀 더 됐는데 그래도 후유증이 여섯 달은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개의치 않고 그냥 오토바이 탈 수 있으니까 또 시작하는 거예요. 수술하고 나서는 보름간은... 저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고 하니까 어떨 때는 승용차 빌려서, 택시 빌려서 3시간 돌아다니니까 택시비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인들이 협조를 해서 반찬도 돌리고... 같이 차량 봉사하시는 분들이 모르시더라고요. 이렇게 많냐고. 그렇지만 거는 개의치 않고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요. ▷복지단체나 수도원에 젓갈 무료로 보내주시고 계신데 함께 보내는 사진하고 글귀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사진이나 어떤 글씨를 보내드리는 겁니까? ▶이태석 신부님께서 올해 돌아가신 지 10년 됐어요. 1월 14일이 기일이신데 제가 살레시오회 협력자도 되지만 이태석 신부님 묘소도 갔다 왔지만 워낙 존경스러워요. 이태석 신부님 사진을 명함 두 개 정도 되게 해서 꼭 택배 보낼 때는 이태석 신부님 사진을 붙여서 글귀는 ‘남에게 베푼 것이 곧 나에게 베푼 것이래요.’ 작은 꿈 큰 행복을 얻으시라고 하면서 스티커 붙여서 종교인, 불교, 개신교 떠나서 붙여서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러시군요. 대표님께서 올해 연세가 제가 알기로 74세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누군가를 위해서 몸을 쓰실 때가 아니고 돌봄을 받아야 될 연세일 수도 있는데 이제는 노후준비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걱정은 안 되십니까? 주변에서 왜 그렇게 사냐고들 하지 않으세요. ▶많으시죠. 특히 사위들도 그러지만 저는 그래요. ‘내 삶은 이렇고 너는 이렇게 살아라.’ 죽고 사는 것은 다 하늘에 맡기고 사는 것이고 이태석 신부님도 아름답게 사셨지만 제가 가끔 유튜브를 봐가면서 많은 영성을 얻어요. ▷그러시군요. ‘남에게 베푼 게 곧 나에게 베푸는 것이래요.’라고 말씀하신 우리 김형근 루카 늘봄젓갈 대표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게 들립니다. 30년 넘게 이웃에게 젓갈과 반찬 나누며 베품을 실천하고 계시는 김형근 루카 형제님 만났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이주엽2020.01.28
![[인터뷰] 손병선 "김수환 추기경 추모전, 나눔도 함께합니다"](//cpbc.co.kr/CMS/news/2019/09/rc/761680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손병선 "김수환 추기경 추모전, 나눔도 함께합니다"○ 방송 : cpbc TV 가톨릭뉴스 ○ 진행 : 맹현균 앵커 ○ 출연 : 손병선 아우구스티노 /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 교황청은 다음달 특별 전교의 달에 기억해야 할 신앙의 증인 13명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의 한 명이 우리나라 김수환 추기경입니다. 마침 올해는 추기경 선종 1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오늘부터 추기경을 추모하는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한국 평협 회장이자 서울 평협 회장인 손병선 아우구스티노 회장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 회장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먼저 전시회 주제를 김수환 추기경 메시지에서 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메시지였는지, 그리고 전시회를 마련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 네. 김수환 추기경님 유언 말씀 ‘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라는 그 말씀안에 고마움과 감사의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거기에서 주제를 뽑아서 ‘서로 사랑하십시오’라는 주제로 정했고요. 저희가 금년에 추모 10주년을 맞아서 1월부터 영성특강 또 추모미사에 이어서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하고 또 진행해왔는데요. 이번에 마지막 행사로 저희 평협 내 다섯 개 단체가 함께해서 보고 느끼고 베풀고 나누는 가운데 사랑을 실천하는 추모행사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 방금 살짝 말씀해주셨는데 다섯 개 단체가 행사에 참여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서울평협 단체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가 참여하게 되고 선정 이유는 어떻게 정하셨는지, 어떤 작품들이 전시가 되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네. 저희 평협 내에는 62개의 신심, 직능, 동호 단체들이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단체들 가운데 다섯 개 동호 단체가 함께해서 사진, 미술, 공예, 이콘, 전례꽃꽂이 다섯 개 단체가 함께하는 가운데 보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풍성하게 준비해서 추모의 마음을 더 뜻깊게 기리고자 계획을 했고요. 어제 세팅하는 모습을 잠깐 가서 봤는데 여러 단체에서 봄부터 준비를 해서 그런지 각 단체에서 야심작을 많이 내놓으신 것 같습니다. 오늘 5시에 오프닝 세러모니를 하면서 시작되는데요. 9일까지 하게 되는데, 한 번 나오시면 좋은 감상의 기회도 되고 추기경님의 정신을 기릴 수 있고 또 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설명을 듣고 보니까 다채로운 전시물이 있을 것 같군요. ▶ 네네. ▷ 그리고 전시기간 중에 특별한 행사도 마련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행사인가요? ▶ 김수환 추기경님 하면 ‘나눔 정신’을 빼놓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좀 더 베풀고 나누는 행사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가톨릭글씨문화연구회에서 캘리그라피 글씨로 성경 가훈 써주기와 사진가회에서 어르신들 인물사진을, 연세드신 분들은 나중에 선종시 영정사진으로도 쓰실 수 있게 스튜디오를 마련해서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해드릴 예정이고요. 작은 모금행사도 병행해서 해서 지난 8월 25일 (염수정) 추기경님 모시고 청각장애인들이 성전을 봉헌한 에파타본당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본당이 아직은 어려운 것 같아요. 그 모금액은 그쪽에 전액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 전시회를 볼 수도 있고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나눔까지도 할 수가 있네요. ▶ 네네. ▷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회장님은 김수환 추기경과 인연이 있나요? ▶ 제가 본당에서 봉사하고 있을 땐데요. 저희 서초동본당에 저희 관내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있었어요. 마음 아픈 사고였죠. 근데 그때 추기경님께서 오셔서 장례미사 집전하시면서 굉장히 슬퍼하시고 미사해설을 하면서 제가 지근 거리에서 뵐 수 있었고, 또 IMF 때 금모으기 행사 때도 저희 본당에 오셔서 격려해주시고 함께 참여하시는 가운데 뜻깊은 행사를 했던 기억, 또 10년 전에 선종하시고 나서 장례 안내 팀을 몇 개 본당이 함께 했는데요. 저희 서초동본당에서 교우들과 함께 장례 안내봉사를 하고 마지막 가시는 길을 추모하면서 슬퍼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네요. ▷ 회장님의 개인적인 인연도 있지만 다른 신자분들도 김수환 추기경을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군요. ▶ 아, 그럼요! ▷ 그리고 이번 달 9월은 순교자성월입니다. 평신도들이 순교자성월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순교자성월 맞아서 전국 교구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하고 또 영성을 이어받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1일 저희 서울대교구에서도 ‘순교자성월을 여는 미사’를 주교님들 다섯 분이 함께 하시는 가운데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님까지 하면 여섯 분이죠? 그래서 여섯 분이 각 성지에서 시작을 했는데 제가 권해드리고 싶다면 금년 6월 1일 서소문성지가 새롭게 그랜드 오픈을 해서 8년 동안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순교성지 박물관이 있는데 이번에 그쪽을 꼭 좀 순례의 시간을 가지시면 굉장히 꿀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어제부터 11일까지 정하상 바오로 성인을 그린 연극을 무대로 올렸잖아요? 사실 정하상 바오로 성인하면 불꽃같은 삶을 사셨던 우리 평신도 지도자 중 한 분이셨고 또 서소문성지에서 순교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순교자성월에 꼭 한번 만나뵐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시면 그분 뜻을 기리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고, 교구에서 1억 원 이상 들였던 연극으로 압니다. 근데 무료로 공연을 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예약을 해서 보셔야 되니까 미리미리 예약을 하셔서 꼭 한번 순례도 하시면서 그리고 미사가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있으니까 연극 공연에 맞춰서 미사도 드리고 연극도 보시고, 또 현대미술품 전시도 하니까 두루두루 살펴보시면서 순교의 영성을 기리면서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싶고, 그때 당시에 피의 순교를 하셨지만 우리 김수환 추기경님은 백색, 녹색순교의 삶을 사신 분이시고 우리가 그 길을 사실은 선택하고 가야할 길이라고 여겨지거든요. 그래서 순례도 하시고 전시회도 보시는 뜻깊은 하루를 할애하셔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 회장과 오늘 개막하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이힘2019.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