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대전, 인천, 의정부, 제주교구 ▨서울대교구 ◇양재동 : 전 신자 도보성지순례(9/10) ◇명일동 : '네 손가락' 이희아 음악회(8/24) ◇후암동 : 일어회화 공부모임(매주 월 오후 2시반) ◇우면동 : 중ㆍ고등부 학생 영어성경, 기도문 교실 개강(주일 오전 9시 미사 후) ◇풍납동 : 순교자 성월 특강(9/8부터 매주 금) ▨대전교구 ◇하기동:사무장 모집(9/12까지 접수, 문의 042-823-7621) ◇탄방동:신약성서 강좌(매주 금 오후3시, 바오로서간 '에페소서' 주제 민병섭 신부 강의) ◇서산동문동:서산ㆍ홍성지구 가나혼인 강좌(9/3오후1시) ▨ 인천교구 ◇간석2동 : 늘푸른학교(한글학교) 학생 및 봉사자 모집(매주 화, 목 오전 10시) ◇상3동 : 수험생을 위한 100일 기도 어머니 모임(매일 저녁 7시30분, 성당) ◇풍무동 : 전 신자를 위한 특별 금요강좌(9/1~22 매주 금 오후 8시) ◇포동 : 본당 가족의 일치와 본당 발전을 위한 묵주기도 3만3천단 봉헌운동(8/15~10/28) ◇원미동 : 부부성화를 위한 피정(9/17 오후 2~6시, 주제:'부부 애착관계와 사랑') ◇오정동 : 무료 한방진료(매주 목 오후 1시30분~2시30분) ◇마전동 : 북한 수재민 돕기 '식량ㆍ담요 보내기 운동' ◇삼정동 : 필리핀 현지인 사목 돕기 의류 수집 ▨의정부교구 ◇중산 : 바오로 장학회 후원자 모집(후원금 1구좌 2000원) ◇백석동 : 유벤투스성가대 발표회(9/2 오후 8시30분) ◇후곡 : 복음화 학교 개설(9/8부터 11주간 매주 금 오후 8~10시) ◇구리 : 순교자성월 대피정(9/5오전 9시~오후 4시30분, 대성당) ◇토평 : 주일학교 청소년부 교사 모집 ◇양주백석 : 직장 레지오 단원 모집 ◇평내 : 헌혈 9/10 9시, 11시 미사 후 ▨제주교구 ◇조천 : 주일학교 중ㆍ고등부 PESS프로그램 등록 접수(9/3까지, 사무실, 등록비 1만원) ◇서귀복자 :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 기념 국내성지순례(9/5~7, 본당 모든 여성 대상, 선착순 38명, 사무실)cpbc2006.08.30

대전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돌 기념 복음화 대회성모님 본받아 '희망의 표징'으로 거듭나자▲천안 유관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교구 레지오 도입 50주년 복음화대회에 참여한 단원 7000여명이 경축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경축행사 중 어린이 단원들이 부채춤 공연을 하고 있다. ▲축하연에서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는 심대평 의원, 한광석 신부,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유흥식 주교, 이석구 단장(왼쪽부터). ▲단원들이 손을 들고 대전교구 레지오 도입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인 `우리들의 다짐`을 선서하고 있다. ▲50주년 기념 복음화대회에 참여한 단원들이 경축미사에서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노래로 바치고 있다. 5일 천안시 유관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돌 기념 복음화대회는 교구 레지오 단원 수의 절반에 가까운 7000여 명이 모여 지난 반세기 동안 성모님의 군사로서 활약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교구 중심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2005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레지오 도입 5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며 실천운동을 벌여온 교구 평화의 모후 레지아는 2008년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이 실천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경축미사 강론에서 "레지오 마리애는 기도와 활동이 조화를 이룬 열성적인 단체로 단원들의 기도와 활동은 하느님의 뜻으로 알찬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단원들 활동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와 사제단, 국민중심당 심대평(임마누엘)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 단원을 따라온 200여 명의 어린이 레지오 단원이 축하공연과 성극 등에 참여해 화기애애한 잔칫집 분위기를 자아냈다. ○…신명나는 풍물단 연주를 선두로 교구기와 레지아기, 13개 꼬미시움과 꾸리아기 입장으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경축행사와 경축미사로 이어졌다. 관광버스 수십 대에 나눠타고 온 단원들은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묵주기도를 바치며 대회를 준비했다. 미사 전 봉헌에서는 한복을 곱게 입은 김민경(소화데레사)ㆍ원해인(루치아) 어린이 가 성인 단원과 함께 꽃다발과 초, 묵주기도 3000만단 봉헌문 족자, 단원들이 이어 쓴 성경 필사본 등을 봉헌해 눈길을 끌기도. ○…2부 경축행사에서는 단원들과 지역 연극인들이 성극 '성모님 대전교구 방문기'를 공연해 인기를 독차지. 레지오 마리애가 성모님 '군대'라는 것을 풍자해 북한군으로 분장한 출연진들은 북한군 장교의 구령과 질문에 맞춰 씩씩하게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대회 장소가 유관순 체육관인 점을 이용, 유관순 열사도 등장해 단원들 배꼽을 뺐다. 성극 중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님이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천사로 분장한 여성 이주민들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어린이들 부채춤 공연이 이어지자 7000여 단원들은 힘찬 박수로 호응. 시상식에서는 옥수봉(루카, 탄방동본당) 초대 쁘레시디움 간부와 박승록(아우구스티노)ㆍ서우평(라파엘)ㆍ양상환(시몬) 단장이 공로상을 받았고 단체 선교상은 공주 신관동본당 '은총의 모후'가 수상했다. 개인 선교상은 정순영(데레사)씨를 비롯한 5명이, 모범단원상은 40년 이상 장기근속한 김금옥(마틸다) 단원 등 23명에게 돌아갔다.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는 축사에서 "하느님과 성모님 자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사랑이 죄와 죽음보다 강하고, 인류는 하느님 안에서 미래를 갖는다는 사실을 세상에 증거해달라"며 "레지오 단원 모두는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아 절망과 낙담으로 만연한 현대인을 위해 '희망의 표징'이 돼달라"고 당부. 평화의 모후 레지아 이석구(대건 안드레아) 단장은 기념사에서 "50주년을 맞아 레지오 단원들이 새로운 마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교구 설정 60주년까지 레지오 마리애 정신과 실천사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팽종섭(그레고리오) 서울 세나뚜스 단장은 축사에서 "지난 50년간 레지오 마리애는 한국교회 내 꼭 필요한 존재로 충실히 사명을 수행하며 성장해왔다"면서 "우리나라 중심 도시인 대전교구 레지오 단원들의 활기찬 활동은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위상을 끌어올렸다"고 축하. ○…3부 경축미사에서는 시각장애인 단원 박송(야고보)씨가 제1독서를 봉독, 참여한 단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미사 예물봉헌식에서는 교구 관할지역에서 생산된 담배와 김, 사과, 호두, 봉숭아, 쌀 등 지역 특산물을 봉헌하기도. 1957년 3월 논산 부창동본당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 창단으로 시작한 대전교구 레지오는 1987년 8월 30일 평화의 모후 레지아로 승격했다. 현재 1747개 쁘레시디움과 137개 꾸리아, 1만5984명의 활동단원, 1만2825명의 협조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pbc.co.kr [첫 쁘레시디움 창단 주역 옥수봉 할아버지 인터뷰] "작은 겨자씨가 이렇게 큰 단체로 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대전교구 첫 쁘레시디움인 논산 부창동본당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 간부로 활동하다가 1958년 대전지역에 처음으로 쁘레시디움(대흥동본당 치명자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설립하는데 공헌, 이날 공로상을 받은 옥수봉(루카, 90, 탄방동본당)옹은 감개무량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단원으로 활동해온 그의 역사가 대전지역 레지오 역사이기 때문이다. 초창기 레지오 단원도 현재 단원과 마찬가지로 선교와 쉬는신자 회두, 단원모집이 주된 활동이었다. 초창기에는 쁘레시디움이 설립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개에서 3개로 분단이 됐을 정도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시기였다. 쁘레시디움 설립 후 1년쯤 지나자 상급평의회인 꾸리아도 설립됐을 정도다. "손자 옥순보(정림동 보좌) 신부가 3년 전 사제품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뻤다"는 옥씨는 성모님의 도움으로 손자가 사제가 됐다며 모든 공로를 성모님께로 돌렸다. 고령으로 건강이 나빠져 최근 3개월간 주회합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그는 "요즘 젊은 레지오 단원들은 예전보다 너무 쉽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한 뒤 "도입 50주년을 맞아 단원들이 심기일전해 기본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정완영 명예기자cpbc2007.05.10

이스라엘 성지순례-(하)예루살렘"이제 당신의 십자가를 제가 지겠습니다"홀로 깨어 겟세마니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예수 수난의 길은 번잡한 시장통으로 변해주님 죽음, 부활의 땅에서 하느님 사랑 체험 예루살렘 동쪽 올리브 산에는 아름답고 엄숙한 겟세마니성당이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기전, 마지막 밤을 기도하며 보낸 곳으로 예수님수난성당이라고 불린다.▨ 겟세마니깨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마태 26,38)라고 했건만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다만 겟세마니 동산의 올리브 나무들만 고통에 떨며 기도하는 예수님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제자 유다의 배반으로 붙잡혀 가기 전, 올리브 산에서 하셨던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 장면을 생각하면 늘 가슴이 뭉클해진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예수님도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셨을 것 같다.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마태 26,42). 아버지 뜻대로 수난의 길을 따랐다. 그토록 사랑하는 우리 인간의 죄를 씻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었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순례단이 제일 먼저 방문한 성지는 예루살렘 성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성전으로 손꼽히는 '겟세마니 성당'이다. 벽을 온통 모자이크로 가득 채운 눈에 띄게 아름다운 성당이지만 예수가 생애 중에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마지막 밤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제자 유다의 배반으로 붙잡혀간 대표적 수난성지다. 성전 내부를 들어서면 가라앉은 갈색 및 자주색 유리화, 어두운 남색 바탕의 천정화, 희미한 촛불이 다른 성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순례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제대 앞에 넓게 놓여 있는 바위, 예수가 기대어 온 정성을 다해 성부께 기도를 드렸다는 그 바위다. 인간을 너무도 사랑해 죽음도 불사한 예수의 수난 흔적과 고통의 체취가 그대로 느껴져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새 사람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묵상에 젖게 된다. ▨ 비아 돌로로사 예수 고난의 마지막 장소인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은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성지 중 하나다. 예수께서 재판을 받은 빌라도 총독 관저에서 골고타 언덕에 이르는 십자가 수난의 길을 말한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향해 올라간 800m 남짓한 길. 오늘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각종 토산품을 파는 상점과 식료품점이 즐비한 좁은 골목이 됐다. 순례자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수난을 묵상하는 그 순간에도 가난한 아랍인 상인들은 '원 달러'를 외치며 호객행위에 열중이다. 하지만 주님이 걸어가신 수난의 발자취를 내가 직접 내가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숙연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마지막 날, 순례단의 하루는 비아 돌로로사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새벽 4시30분. 예루살렘의 모든 것이 잠들어 있는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새벽에 십자가의 길을 걷기 위해서였다. 낮 시간에는 온통 호객행위를 하는 아랍 상인들로 가득 차 수난을 묵상하며 걷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니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라틴어로 '슬픔의 길'이라는 뜻이다. 순례단 일행은 가이드의 도움으로 좁은 골목을 따라 나 있는 고난의 길,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받으며 올라갔을 그 길을 한 걸음씩 내디디며 예수 수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다. 그동안 성당에서 수없이 같은 기도를 바쳤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오른 바로 그 수난의 길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감동은 미처 경험해 보지 못했다. 하느님 은총이 아닐 수 없다. 나를 위해 기꺼이 고난을 당하신 주님을 묵상하며 그 사랑에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주님이 지고 가신 그 십자가를 이제는 우리 자신이 지고 가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님 무덤 성당 제10처부터 14처까지는 골고타 언덕에 있는 '주님 무덤 성당'(The Holy Sepulcher) 안에 있다. 예수부활성당, 또는 성묘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당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신 곳이며,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담긴 성지. 이 성당 안 제10처, 제11처, 제13처는 로마 가톨릭 교회, 제12처, 제14처는 그리스 정교회 관할이다. 제10처는 예수님이 옷 벗김을 당한 곳이다. 그 옆 제11처에서 손과 발에 대못이 박혔다. 쾅! 쾅!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는 제12처에서 숨을 거뒀다. 제14처인 예수님 무덤은 기념성전인 주님무덤성당 안에 실제로 석관을 놓았던 무덤(성묘)으로 구성된 이중 구조이다. 주님의 시신이 놓였고, 또 주님이 부활한 실제 현장인 예수님 무덤을 기념성전이 싸안고 있는 형태이다. 무덤에 처음 들어가는 방은 천사들의 방이다. 이곳에서 천사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알렸다. 비탄에 젖었던 사람들이 희망을 찾은 것이다. 아침 6시, 주님 무덤 성당 중앙 예수님 무덤 자리에 있는 경당에서 이스라엘에서의 마지막 미사를 봉헌했다. 예수님의 석관이 있는 곳, 부활의 기적이 동시에 이뤄진 현장에서 기도를 드렸다. 경당은 1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좁았다. 몇 명은 경당 바깥에 서 있어야 했다. 그러나 평생 잊지 못할 감격스러운 순간, 일행은 '주님의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이제 당신의 십자가를 우리가 지겠습니다. 우리를 당신의 종으로 써주소서'라고 기도하며 두 손을 모았다. ▨ 올리브 산 순례단은 마지막으로 다시 전날 방문했던 올리브 산으로 향했다. 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예수께서 승천하셨다고 알려진 곳에 세워진 예수승천경당. 이 경당 안에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남겨 놓았다고 전해지는 오른발 자국이 찍힌 바위가 경당 중앙에 보관돼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슬람교가 소유하고 있는 탓인지 낡은 경당 하나만 썰렁하게 서 있을 뿐이다. 기념품을 파는 아랍인 한명만 경당을 지키고 있다. 주님승천경당에서 100m 정도 내려가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친 곳에 세워진 '주님의 기도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동굴과 흡사한 지하 경당에는 예수님께서 이따금 머무시어 기도하셨던 곳이고 주님의 기도를 가르치실 때 서 계셨던 자리가 표시돼 있었다. 이 경당에서 순례단은 손을 맞잡고 주님의 기도를 성가로 불렀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이곳을 내려오다 보면 눈물방울 형태로 된 교회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주님 눈물 성당이다. 예루살렘 구 시가지를 한 눈에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아주 전망 좋은 명당이다. 올리브산 중턱에 있는 주님눈물성당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루카 19, 41-42)는 성경 말씀을 더욱 생생하게 연상케 해준다. 순례단은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며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하고 우셨던 주님, 겟세마니 동산에서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신 주님,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라면서 결국 아버지 하느님 뜻을 따르셨던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루살렘 성지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cpbc2007.07.04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기적 등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기적 크리스틴 퐁사르 글/장 프랑수아 키에페르 그림 /고선일 옮김/으뜸사랑/7000원 -------------------------------------------- 「만화로 보는 신약성경」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비유」에 이은 만화로 보는 성경 연작 완결판. 성경 전체 내용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만화로 엮었다. 전작들이 예수님 생애에 대한 50가지 이야기와 예수님 비유 18가지를 모았다면,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기적」은 우리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과 믿음의 힘을 깨닫게 하고자 예수님께서 행하신 신비로운 기적을 모두 모았다. 이름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김영국 신부 옮김/성서와함께/6000원 ------------------------------------------------------ 이름이라는 말의 어원은 '이르다(謂)'나 '말하다'는 뜻을 지닌 옛말 '닐다'에서 출발, '닐홈→일홈→이름'으로 변화된다. 지은이는 이름이 지닌 의미에 주목, 이름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름을 지닌 우리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 깨닫도록 해준다. 또 이름과 세례명이 지닌 의미를 올바로 조명하고, 성서 말씀과 자신의 체험을 통해 이름에 대해 새롭게 성찰케한다.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도요안 신부 지음/가톨릭출판사/7500원 -------------------------------------- 기도란 하느님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도록 간청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께 귀 기울이는 것이란 점을 도요안(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이주노동사목 담당, 살레시오회) 신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지시킨다. 도 신부의 '영성생활 지침서' 세번째 권으로, 일상의 다양한 사건들이 기도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기도하는 방법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기도의 중요성을 전해준다. 엄지공주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글/엘리장 그림/고선일 옮김/7000원 ------------------------------------------------------- '아동문학의 최고봉' 안데르센 명작 「엄지공주」가 풍부함 색감을 환상적으로 조화시킨 새 그림을 통해 세련된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엄지공주, 상상만 해도 가냘프고 약한 존재인 엄지공주의 모험과 예쁜 마음씨, 멋진 왕자님과 사랑이 시나브로 펼쳐진다. 책 뒷부분에 일주일간 독서계획을 세워 읽도록 함으로써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있으며, 책 말미엔 안데르센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오세택 기자cpbc2006.04.06

성령쇄신봉사회 신앙생활 실태 조사 (상)나홀로 신앙에만 급급 복음전파에는 소홀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실시한 '성령쇄신봉사회 신앙생활 실태 조사' 결과와 이 결과를 토대로 문종원(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 전담) 신부가 쓴 '성령쇄신운동의 미래를 위한 제안과 전망'을 3회에 걸쳐 요약, 연재한다. 한국에 도입된 지 35년이 지난 성령쇄신봉사회 현주소를 진단함으로써 문제 극복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조사 결과와 성령쇄신봉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문 신부의 글은 성령쇄신봉사회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성령쇄신봉사회의 지속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응답자 1명 평균 1.68곳의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군데만 참석하는 회원은 54.6%, 두곳 참석자는 28.8%였으며, 세곳 이상도 16.5%나 달했다. 여타 신심단체들보다 성령쇄신봉사회원들이 성령쇄신운동에 갖는 열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성별과 나이=일반적으로 교적상 남녀 비율은 비슷하지만 각종 행사나 전례에 참여하는 비율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성령쇄신봉사회 역시 여성이 86.4%로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평균 나이는 53.35살. 40∼50대가 67.1%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도 25.9%나 됐다. 또 신앙기간은 31년 이상이 3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평균은 26.9년. 나이나 신앙기간을 볼 때 회원들의 고령화율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학력ㆍ직업ㆍ소득=학력은 고졸이 41.1%로 가장 많고, 대졸(25.8%)과 중졸 이하(25.1%)가 뒤를 이었다. 직업은 다양했으며, 전업주부(54.1%)가 가장 많았다. 한달 평균 가구 수입은 △100만원 미만 21.6% △101∼200만원 27.5% △201∼300만원 18.6% △301∼400만원 9.7% 등으로, 300만원 이하가 67.7%에 달했다. 즉 저소득층과 서민층이 회원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성생활=36.2%가 매일 미사에, 20.8%가 주 4∼5회, 27.2%가 주 2∼3회 미사에 참례할 만큼 신앙생활에 적극적이다. 자유기도나 화살기도는 '매일'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3.9%이며, 주1회 이상이 89.3%로 나타났다. 묵주기도를 하는 비율도 매우 높다. 71.1%가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며, 대다수인 93.9%가 주 1회 이상 묵주기도를 할 만큼 묵주기도에 열심이다. 성경 읽기나 묵상을 매일하는 응답자는 43.3%이며, 주 1회 이상이 83.5%에 달할 정도로 회원들은 성경과도 친숙하다. 또 66%가 주 1회 이상 성체조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회원들의 영성생활 수준은 매우 높다. 가구 수입과 영성생활 빈도는 상관관계가 없으며, 시간 활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60대 이상과 '은퇴ㆍ무직자' 및 전업주부가 모든 영성생활에 가장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영성생활을 '매일'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묵주기도→자유ㆍ화살기도→성경묵상→미사참례→성체조배 순이다. 묵주기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 두드러진다(표 2 참조). 여기서 회원들의 영성생활이 성체조배나 성경묵상보다는 묵주기도와 자유기도 같은 소리기도에 치우쳐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그리스도교 기도 전통이 크게 소리ㆍ묵상ㆍ관상 등 3가지로 이뤄졌다고 할 때 소리기도는 소리기도로 그칠 게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느님과 만나는 묵상 및 관상기도로 승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리기도가 묵상과 관상기도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절한 지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전교=전교는 신자로서 의무이자 교회 존재 이유이다. 따라서 전교율은 교회 기여도를 측정하는 기준인 동시에 단체 활동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회원 1명이 최근 3년 이내 직접 전교를 통해 입교시킨 교우는 평균 1.1명이며 △1명 16% △2∼4명 16.3% △5명 이상 6.2%였다. 한명도 전교하지 않은 회원도 61.5%에 달했다(표 1 참조). 이는 극히 저조한 전교율로, 회원 다수가 개인 영적 성장에 치중할 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웃에 전하는 선교는 매우 등한시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개인 신심 차원에서 벗어나 이웃을 하느님께 초대하는 전교 활동에 회원들이 좀더 적극 나서야 함을 일깨우는 설문 결과라고 하겠다. ▲본당 봉사직분 및 신심단체 가입 수=성령기도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사목위원, 구역ㆍ반장, 기타 단체 간부를 맡고 있는 이는 39.8%였다. 또 단체 가입 수는 △한단체 62.9% △두단체 25.4% △세단체 이상 10.4%로, 성령쇄신기도회를 포함해 두단체 이상 가입한 회원은 35.9%에 불과했다. 성령쇄신봉사회가 본당 영적 생활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방안으로 회원들에게 본당 행사 및 소공동체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다른 단체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치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06.01

33- 생명력의 상징 버드나무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버드나무는 모든 식물 중 가장 늦게까지 잎을 피운다. 경남 창녕 우포늪지에서 한겨울이 되도록 푸른 잎을 간직하며 자라는 갯버들. 버드나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예로부터 우리와 친근하게 가까이 살아왔다. 우리 조상들은 모친상을 당하면 버드나무 지팡이를 짚었다. 버드나무는 재질이 부드럽고 연해 늘 여자에 비유했다. 버드나무는 20~80m 높이까지 자랄 수도 있다. 버드나무는 우물가에 잘 심는 나무다. 우물가에 심으면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무성하게 뻗은 버드나무 잔뿌리가 우물물을 정화해 주는 작용도 하기 때문이다. 청년 화랑 김유신이 목이 말라 우물가의 처녀에게 물을 달라고 하자 물바가지에 버드나무잎을 몇 잎 띄워 줬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번식력이 강한 버드나무는 일찍부터 생명의 상징이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포도 농사꾼들은 포도밭에 버드나무를 함께 심었다. 그 이유는 포도나무를 보호하고 버드나무 생명력이 포도나무에 옮겨져서 풍성한 포도송이를 맺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버드나무는 열매를 맺기 전에 꽃이 지는 것처럼 보여 수정을 하지 않고 생명력을 전해가는 '순결한 나무'라고 생각했다. 로마인들은 버드나무를 땅에 심은 신의 생명력의 상징이라 보았다. 버드나무가 번식력이 뛰어나고 잘 자라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노는 어두운 측면으로 눈을 돌려 바빌론의 강변에 있는 버드나무를 노예로 붙잡힌 이스라엘 백성을 빗대어 현세적이고 지상적인 것에 갇혀 있는 인간에 비유했다. 구약성경에는 버드나무가 여러 곳에 등장한다. 버드나무는 초막절에 야훼께 드리는 네가지 식물 중 하나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고 과일과 포도 수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해 축제를 지냈다. "땅의 소출을 거두고 난 다음, 너희는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 주님의 축제를 지내야 한다. 첫날은 안식의 날이고 여드레째 되는 날도 안식의 날이다. 첫날 너희는 좋은 나무의 열매와 야자나무의 가지와 무성한 나무의 줄기와 갯버들을 마련하고,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하여라"(레위 23,39-40). 바빌론 유배 때 이스라엘 자손들은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깊은 비애에 사로잡혀 노래를 불렀다. "바빌론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 위에 우리의 비파를 걸어놓고서"(시편 137,1-2). 비파를 노예로 끌려간 나라의 나무에 거는 것은 상징적 의미로 하느님께 희생물을 바치는 것이다. 버드나무를 상징적으로 국가의 성장과 번영과 결부하기도 했다. 이사야서는 "나는 목마른 땅에 물을 부어주고 메마른 곳에 시냇물이 흐르게 하리라. 나는 너의 후손 위에 내 영을 부어주고 너의 새싹들에게 나의 복을 내리리라"(이사 44, 3-4)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도를 바치면서 버드나무 가지를 쥐었는데 이것은 비와 풍요와 생명에 대한 원의를 드러내는 행위였다. 초대교회 전설에 의하면,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한 후 버드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다고 한다. 그리스도교의 성인화에서도 버드나무는 욕망과 죽음을 상징한다. 보통 나무는 뿌리가 진펄이나 물 속같이 공기가 부족한 곳에서는 견디지 못하는데, 버드나무만은 예외이다. 버드나무는 강기슭에서 뿌리의 일부가 물에 씻기면서도 끄떡없이 잘 산다. 따라서 줄기만 손상되지 않으면, 가지를 아무리 잘라 내어도 또다시 돋아나서 결코 말라 죽는 일이 없어서 버드나무는 그리스도교 복음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즉, 그리스도 교회는 아무리 박해를 받아도 일단 뿌리만 내리면, 소멸되지 않고 계속 번성해 가기 때문이다. cpbc2007.01.17
교회 일치를 위한 가톨릭의 발자취갈라진 형제들에 화해 '손짓'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에페 4,4-6)는 성경 말씀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안의 한 형제다. 그러나 에페소 공의회(431년)와 칼체돈 공의회(451년) 이후 교회는 동ㆍ서로 분리됐고, 16세기 종교개혁으로 또다시 신ㆍ구교회로 분열됐다. 교황청은 19세기 후반부터 그리스도인 일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교황 레오 13세(1878~1903 재위)는 동방 교회를 지칭하던 '이교자(schisma)'와 프로테스탄트를 칭하던 '이단자(haeresia)'를 '갈라진 형제'로 바꾸고, 갈라진 형제들과 화해하기 위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를 시작했다. 교황 비오 12세(1939~1958 재위)는 갈라진 형제들이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동 신앙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가톨릭교회와 가까운 이웃이므로 사회정의와 세계 평화와 같은 공동선을 위한 공동 협력을 요청, 가톨릭교회가 교회 일치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갖추도록 이끌었다. 그 뒤를 이은 교황 요한 23세(1958~1963 재위)는 1959년 첫 회칙 「베드로좌를 향하여」를 통해 교회 일치를 위한 활동을 보장하고, 1960년 그리스도교 일치사무국을 설치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 「일치의 재건」 (1964, 이하 「일치교령」)을 통해 교회 일치 운동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부르고 예수님을 주님이시며 구원자시라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일치교령」은 교회 일치를 위해 △영적 일치(8항) △상호 이해(9항) △공동 노력과 상호 협조(12항)를 요청했다. 가톨릭교회는 서방교회 분열이 루터교로 시작됐으므로, 일치교령 직후인 1967년부터 루터교 세계 연맹과 공동대화위원회를 구성, 1999년 10월 31일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의화 교리에 관한 합동 선언문’을 발표함으로써 타 그리스도교와 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천주교회는 「일치교령」 발표 이후, 1966년 7월 '전국 그리스도교 재일치위원회'(현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를 발족하고, 11월에 개신교 측과 함께 각 종교계 지도자들과 초청 모임을 가졌다. 또한 1968년 교회일치기도주간(1월18~25일)을 맞아 한국 교회사상 처음으로 개신교 측과 공동 기도회를 개최했고, 1970년대에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묵상을 통해 교회 안에서의 진정한 대화의 광장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1968년 2월 '성서공동번역위원회'를 조직하고, 그해 4월 공동번역을 시작, 1971년 부활절을 맞아 공동번역 성경을 출판했다. 1984년 5월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개신교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교회 일치 운동을 더욱 활성화했다. 1999년 주교회의는 일치위원회를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로 개편하고, 제1회 가톨릭과 개신교 공동 성탄 음악회를 시작으로 매년 음악회, 그리스도교 일치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2002년 이후 해마다 가톨릭과 개신교 교단장 간담회와 신학자 워크숍을 통해 교회 일치를 꾀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6.07.19
서울대교구, 인천, 의정부, 수원, 전주, 제주교구 ▨서울대교구 ◇명동 : 토요 특전 성음악 미사(9월∼12월 매주 토 오후 7시) ◇압구정1동 : 본당 선교 리플릿 '안녕하세요?' 보급 ◇망우1동 : 주변 밭에 김장용 배추와 무 심기 ◇흑석동 : 생명존중 관련 필독서 및 영화 대여 ◇우면동 : 어린이 성가대 음악 CD 판매 ◇답십리 : 추석맞이 사랑의 쌀 모으기 ▨ 인천교구 ◇만수6동 : 성전 건립을 위한 바자회(9/23~24) ◇숭의동 : 본당의 날 행사 (10/1 오전 9시~오후 5시 시립 도원실내체육관) ◇역곡2동 : 고3 수험생 언어영역 마무리 무료 특강(9/3~ 매주일 낮 12시30분~3시) ◇강화 : 안젤로 노인복지센터 자원봉사자 모집(미용봉사 경험자) ◇상3동 : 성전 건립기금 마련 사랑의 바자회(9/24) ◇송림동 : 국악교실 운영(9/22~ 장구, 북, 소고, 고전무용) ▨수원교구 ◇정자꽃뫼 : 제2회 청년의 밤(9/9) ◇동천성바오로 : 고3 학부모 기도모임(매일 오전) ◇모산골 :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묘지 한가위 벌초 대행 ◇모현 : 부모특강-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대화기법(9/9) ◇상대원 : 혼인 갱신 서약식(9/10) ◇선부동 : 본당 창립 10주년 기념 성모동산 봉헌식(9/10) ▨의정부교구 ◇녹양동 : 이주노동자를 위한 일일찻집(9/21 오전 10시~오후 4시, 성당 1층 로비) ◇마석 : 어르신 미용(이발) 봉사(9/13 오전 10시 미사 후, 강당) ◇창현 : 새 성전 건축을 위한 도보순례(9/12~16) ◇호원동 : 청년 쁠레나 성가대 창립 발표회(9/9 오후 7시30분, 성당) ◇광적 : 본당 홈페이지(www. ckj.or.kr) 개설 ▨전주교구 ◇아중 : 가족 성경 쓰기(9월1일~12월24일 4복음서 쓰기) ◇송천동: 제3기 성서 백주간 모집(05, 06년 세례자와 전입교우) ◇신동 : 본당 설립 20주년 행사. 주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기간 9월3일~11월5일) ◇쌍교동 : 본당 70주년 사료 모집. 사진, 고서, 편지 등. 문의 : 사무실(063-633-4004) ▨제주교구 ◇노형 : 횃불회(차량봉사) 회원모집(보통 1종 또는 대형 운전면허 소지자, 011-693-0896, 최두옥)cpbc2006.09.06

복음화로 전인교육 실현 기여주교회의 가을총회서 '가톨릭 학교 교육 헌장' 승인 주교회의는 가톨릭 교육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국 가톨릭 학교 교육 헌장'을 승인하고, 복음의 바탕 위에서 인간 기본권인 교육의 진보와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10일부터 나흘간 서울 중곡동 주교회의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가을 정기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가톨릭 학교는 복음화를 통한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회 각 기관 단체와 국가는 물론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협력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주교회의 차원에서 청소년 사목의 체계적 연구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청소년사목위원회'를 신설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조규만(서울대교구) 주교를 선출했다. 이와함께 각 교구별로 활용하고 있는 어린이 성가곡을 통합 정리하기 위한 교육(청소년)국장회의의 '어린이 성가 시안 작업 계획안'을 승인하고, 교황청에서 공식 발행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우리말 번역본 출간도 승인했다. 주교회의는 올 봄에 계획했다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등 교황청 사정으로 연기된 '사도좌 정기방문'을 내년 11월26일부터 12월3일까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내년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는 사도좌 방문에 앞서 10월15일부터 나흘간 열기로 했다. 이번 주교회의 총회는 1년 동안 직무를 수행하다 건강상 이유로 의장직을 사퇴한 정명조(부산교구장) 주교를 대신해 잔여 임기를 수행할 새 의장으로 장익(춘천교구장) 주교<사진>를 선출했다. 장익(십자가의 요한) 주교는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메리놀대학과 벨기에 루뱅대학,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 국립 대만대학, 로마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수학했다. 1963년 사제품을 받은 장 주교는 서울 대방동 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서울대교구장 비서, 정릉본당 주임, 한국 천주교 사목연구원, 서강대 부교수, 서울 세종로본당 주임 등을 역임한 후 19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서 춘천교구장으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스승으로, 또 예술분야에 조예가 깊고, 번역가로도 널리 알려진 장익 주교는 '성서 100주간'를 한국교회에 도입, 성경에 기초한 한국 신자들의 영성운동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목자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6.10.18

15-강인하고 아름다운 향백나무'수목의 왕' 위용을 떨치다▲레바논의 옛 조상인 페니키아인들이 향백나무를 배로 나르는 장면, 대영박물관 소장, 부조 작품. ▲구약시대엔 향백나무를 수목의 왕으로 여겼다. 사진은 레바논의 향백나무 숲.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실장) 구약성경에 70번이나 등장하는 향백나무는 소나무과 상록수다. 높이가 보통 40m에 줄기 지름이 3m에 이르는 웅장한 침엽수다. 사자를 동물의 왕이라 부르듯이 구약시대 사람들은 향백나무를 수목의 왕으로 생각했다. 수명이 2000~3000년씩이나 되니 그렇게 불러도 손색이 없다. 사철 푸른 향백나무는 어려서는 연두색, 성장하면 갈색, 다 자라면 암갈색이 된다. 자라는 모양도 피라밋형 또는 원뿔형으로 사시사철 청청한 자태는 실로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다. '튼튼하게 뿌리를 뻗는 강인한 수목'이라는 뜻의 고대 아랍어가 향백나무 어원이라고 한다. 짙은 향기와 나무진이 많아서 병충해가 없고 내구력이 뛰어나 귀중한 건축재로 쓰였다. 또 선박자재나 악기, 조각, 관재로도 많이 쓰였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향백나무를 선박재로 썼고, 특히 뛰어난 내구력으로 미이라를 만들 때 관재로 사용했다. 이 나무에서 채취한 수액, 즉 기름을 시체에 발라서 부식을 방지했다고 한다. 이슬람 교도들은 향백나무를 성자의 화신이라 여겨 신성시한다. 향백나무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도 내려온다. 한 천사가 무서운 폭풍을 만났는데 마침 나무 밑에서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천사는 하느님께 "이 나무는 향기가 좋고 나무 그늘이 안전했으므로 장차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유익한 열매가 달리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래서 이 열매에서 난 향백나무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상을 만드는 재목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성상은 언제나 향백나무로 만들게 됐다. 지금도 옛 고분에서 향백나무로 조각한 성상들이 원형대로 발견되고 있다. 향백나무는 추운 곳에서 자라기에 재질이 굳은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레바논과 인접한 여러 나라에서 궁전을 짓는 데 건축재로 많이 이용해 향백나무라하면 궁전을 짓는 건축재였음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구약성경 열왕기, 역대기, 사무엘서 등은 건축재로서 다른 모든 재목보다도 향백나무를 귀중하게 여긴 것을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다윗의 집을 짓고자 티로의 임금 히람이 향백나무와 목수와 석수를 보내어 집을 짓게 했다(2사무 5,11). 또한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자 티로의 임금 히람과 상거래 계약을 맺고 원하는 대로 향백나무와 잣나무를 벌채해 가고 그 댓가로 곡물과 기름을 줬다고 한다(1열왕 5,15-32). 에즈라가 성전을 수리할 때에도 레바논 향백나무를 사용했다(에즈 3,7). 솔로몬은 사랑의 아가에서 연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레바논 향백나무에 비유하며 노래했다(아가 5,15). 또한 시편 저자는 의인의 번영을 레바논 향백나무에 비유했다(시편 92,13). 에제키엘은 앗시리아의 강대함을 레바논 향백나무의 아름다움에 비유했지만 교만으로 심판을 받았다(에제 31,1-18). 아무리 위대하고 아름답고 힘이 강하더라도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하면 하느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옛날 그토록 울창했던 광활한 레바논의 향백나무 대삼림이 지금은 간곳이 없다. 다만 레바논 산맥의 한 계곡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솔로몬왕 시대부터 3000년간, 오늘까지 문명이라는 이기심 때문에,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고 자연을 파괴한 인간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야생 동식물이 멸종되고 자연 생태계 균형이 붕괴됐다. 벌목과 함께 개척한 경사지는 홍수로 표토가 유실되고 모래먼지만 남은 사막으로 변화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을 잘 다스리도록 맡겨주셨다. 인간은 하느님을 협조해 자연과 피조물을 잘 가꾸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을뿐, 그것들의 주인이 아니다. 엿새동안 세상을 만드시고 손수 만드신 모든 것들이 "참 좋았다" 하신 하느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충실한 하느님의 협조자가 되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 보자.cpbc2006.08.30
함께해요 PBC평화방송TV ▨그림과 함께하는 어르신 성경 그림을 통해 주님 말씀을 공부하는 어르신들 열의와 배광하 신부의 열정적 강의로 진행되는 서간편 강좌! 7월 넷째주 제118회 강의부터는 그리스도교인들을 박해했던 사울이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주님을 알게 됨으로써 얻어지는 한없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사도의 불굴의 의지와 참 자유 정신을 일깨워주는 구수한 강의에 시청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방송일시 : 21일 오후 3시, 22일 오전 11시, 23일 오후 1시, 24일 밤 12시, 26일 오전 4시, 9시 라디오 ▨PBC 경제 광장 퇴근길 경제 브리핑을 들을 수 있는 경제 전문 프로그램. 국내외 경제 현안들을 경제 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 준다. 그 날 관심사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경제뉴스 깊이 보기', 정책 당국자들을 직접 연결하는 '경제 인터뷰',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오늘의 경제', 그날 증시 현황을 정리하는 '증시 소식' 등 다양한 고정 코너들이 있다. 청취자 경제 상식을 높여주고 재테크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주제별 코너(글로벌 리포트, 알뜰경제,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도 요일별로 진행한다. ▶방송일시 : 월~금 오후 7시25~45분 ▶진행 : 이인석 서강대 교수cpbc2006.07.12

<8-끝> 평신도의 소명과 자세교회 내실 다지며 정의사회 구현 평신도는 그 수와 역할을 볼 때 세상과 인류 구원을 위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회 구성원이다. 평신도 직분은 말할 나위 없이 숭고하다. 평신도는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에 참여하고 있다. 교회는 평신도에게서 세상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평신도를 교육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그릇된 일이다. 오늘의 평신도는 성경, 교회 전승, 교부들 가르침을 받아 자신을 성화하면서 세상을 그리스도화하고 복음화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교회는 평신도들이 뭇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구원의 진리를 깨닫게 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노력하는 사실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명하고 있다. 평신도의 가정생활, 사회활동, 신심활동, 특별한 사도직 활동 등은 모두 하느님께 바치는 영적 제물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헌장」은 교회 모든 구성원들은 하느님 백성에 속하며, 평신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되는 보편성과 평등성을 소유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곧 세례를 받은 이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한 품위를 지니며, 하느님 자녀로서 존엄성과 자유를 소유한다. 세례받은 모든 이는 교회 주체인 동시에 교회 사명을 수행하는 주역이다. 교회 사명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복음 전파와 영적 성숙과 성화(聖化), 그리고 현세 질서를 그리스도화하는 것인데, 이 사도직을 성직자와 평신도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성직자와 평신도는 각각 고유한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서로 협력하고 부족한 면을 보완해야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은 평신도들이 현대세계와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투신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평신도들이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는 세속주의와 종교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욕구, 인간의 존엄성, 분쟁과 평화이다. 평신도는 단지 포도원 일꾼일 뿐만 아니라 포도원의 중요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 평신도는 교회의 다른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참 포도나무인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가지이다. 사목자들은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혼인성사에서 나오는 평신도들의 직무와 역할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증진시켜야 한다. 사목자들은 필요에 따라 교회법이 정한대로, 성품에서 나오지 않는 직무와 역할을 평신도들에게 맡겨야 한다. 평신도들은 분명한 윤리적 기준을 식별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신앙인들이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을 소유해야만 한 시대의 양심과 윤리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오늘날 인간 자유를 절대적인 것으로 격상시켜 모든 가치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는 사조가 있다. 이는 하느님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거나 무신론적 이론과 실천으로 가는 위험한 길이다. 윤리적 판단을 주관적 사고와 사상에 맡겨둔다면 매우 독선적 행동을 정당화하게 된다. 하느님을 전제하지 않는 윤리 규범은 순전히 인간적 윤리일 뿐이다. 실증주의와 과학 제일주의도 인간 본연의 모습을 실종시키고 있다. 인간의 마음, 정신, 영성, 관조의 세계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음에도 정형화하고 규범화하는 오류를 범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은 윤리적 혼란과 규범의 파괴를 불러 일으킨다. 물리주의와 자연주의의 견해에 따라 피임, 직접적 단종, 혼전 성관계, 동성애, 인공 수정, 낙태, 이혼 등을 윤리적으로 정당화하는 흐름이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자연법의 보편성을 수호하고 인정한다. 사람의 이성적 본성에 새겨진 자연법은 이성을 지니고 역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간에게 부여된다. 인간은 완성을 이루기 위해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해야 한다. 세상에서 평신도들이 수호해야 하는 첫 번째 과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그 권리일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은 현대사회 생명 경시 풍조를 경고하며, 올바른 생명 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기준과 규범을 전해준다. 무고한 생명을 강탈하려고 하는 고의적 결정은 언제나 도덕적 악이다. 어느 누구도 결코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없다. 배자(胚子), 태아(胎兒), 유아(乳兒), 성인(成人), 노인(老人), 불치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 죽어가고 있는 사람 등은 모두 동일한 천부적 인권을 소유한다. 한국 천주교회는 사제 없이 평신도들의 진리 탐구 모임을 통해 자발적으로 천주교 신앙을 발견하고 실천한 세계 역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태어났다. 100여년의 긴 박해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선조 평신도들은 목숨을 바치면서 천주교 신앙을 지켜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한국 평신도들은 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희생을 감수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외적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쉬는교우 증가, 선교 둔화, 소극적 성사생활과 교회활동, 개인주의적 신앙생활 등은 개선해야 할 점이다. 신앙생활로 내실을 다지고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사회에서도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하느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신도들이 자의식을 갖고 기도와 묵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서, 인류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는 일이 시급히 요청된다. 이는 바로 교회 내실을 기하면서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이바지하는 지름길이다. 교회는 사회 지도계층에 있는 평신도들의 적극적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신도는 세상과 사람들을 하느님께 인도하는 복음전파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평신도는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물들이기 위해 성령과 신앙의 빛으로 조명받은 윤리적 규범과 기준을 분명히 인식하면서 실천에 옮겨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긴박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인간 생명 경시 풍조인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고, 인류 구원을 위한 생명 문화를 건설하는 일이다. 평신도들은 시대의 예언자로서 하느님과 교회 정신에 따라 세상 악습을 제거하면서 사랑과 평온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 건설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11.08
자선, 선행으로 완성하는 '영적 단식'질병치료 제칠 개선 뿐 아니라 '신앙 성숙' 사순시기에 신자들은 단식을 한다. 한국가톨릭대사전은 단식에 대해 "은총의 순간이며 덕을 강화시키며 기도하는 삶과 평온의 원천"이라고 정의한다. 단식을 실천한 신자들이 "단식을 통해 하느님의 뜻에 마음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사전의 정의대로 단식은 은총의 순간이자 덕을 강화시키는 기회임이 분명하다. 성경은 단식을 하느님께 용서와 자비를 청하는 표지(요엘 1,14;유딧 4,13)이며, 타인을 위한 사랑의 표지(에스 4,16; 시편 34,13), 회개의 표지(요엘 2,12)라고 한다. 그리스도인 단식은 건강을 위해 하는 일반 단식과 차원이 다르다. 우선 '영적 단식'이어야 한다. 영적 단식은 죄와 악행을 끊어버리고 하느님께 향할 수 있게 하는 극기와 참회의 행위이다. 그래서 교회는 육체적으로 단식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영적 단식을 하라고 권고한다. 그리스도인의 단식은 또 '자선'과 '선행'이 수반돼야 한다. 단식, 절제한 것을 가난한 이웃과 나눠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단식과 자선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라며 단식의 완성을 자선에 있다고 가르친다. 이제 실천으로 들어가 보자. ------------------------------------------------------------------------------------------ ◆누가 하나 일반적으로 정상인이며 누구나 단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간경화나 악성종양, 결핵, 출혈성 궤양, 정신분열증, 갑상선 질환자, 중증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단식을 해선 안된다. 또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도 단식을 피해야 한다. ◆얼마나 어떻게 하나 단식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전문의들 견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5일이 적정 수준이라고 한다. 무작정 굶는 것도 옳지 않다. 단식전 준비기간인 감식기와 단식기, 회복기와 식이요법기 등 철저하게 절차를 지켜야 한다. 특히 회복기는 식이요법기와 더불어 절식요법의 효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간이자 정상적 식생활로 돌아가는 준비단계이므로 잘 지켜야 한다. 아울러 식이요법기에는 약물 치료와 한방 물리치료를 병행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한의사들은 권한다. ◆단식의 육체적 정신적 효과 먼저 체내 독소와 노폐물이 제거돼 질병 치료와 체질 개선,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또 식욕의 유혹을 이김으로써 정신적 성취와 함께 회개와 하느님께 봉헌하는 이웃 사랑의 실천 방법으로 단식할 경우 신앙적으로 한층 성숙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명현 반응과 보완 방법 단식 시작 후 2~3일째가 되면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중단된 것을 대처하고자 신진대사를 줄여나가는데 따른 일련의 신체적 반응이 일어난다. 이를 명현 반응이라고 한다. 명현 반응은 개인에 따라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 두통, 무기력, 탈모, 속쓰림, 피부발진, 불면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명현 반응을 줄이기 위해선 비타민을 보충하는 감잎차와 제산작용을 돕는 오패산을 복용할 것을 추천한다. 또 냉온욕과 명상, 장해독, 일광용, 부항 등을 하는 것이 좋고 매일 1~2시간씩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성공하려면 기도하라 초대교회 때부터 성인들과 영성가들은 "기도하려면 극기해야 하고, 극기하려면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아울러 극기의 한 방법으로 단식을 권고해 왔다. 극기란 불규칙한 것을 규칙적으로 조절하고, 욕심과 악한 경향을 다스리는 것이다. 단식을 통해 기도를 방해하는 욕심과 혼란함, 애착심을 떨쳐 버릴 수 있고, 기도를 통해 단식으로 인한 여러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 ◆단식 식단 -감식기와 단식기 1일(감식기) : 저녁-미음(현미+율무, 혹은 잡곡) 2일(감식기) : 점심, 저녁- 미음(현미+율무, 혹은 잡곡) 3~5일(단식기): 생수 혹은 감잎차 (생수와 감잎차를 마실 때 벌컥벌컥 마시기 보다 입술을 적시듯 조금씩 씹으면서 먹는 것이 효과적) -회복식기 6일(회복식기): 아침, 점심, 저녁-미음(현미+율무, 혹은 잡곡) 7일(회복식기): 아침-녹즙(오이 1/2개 혹은 당근 1/2개). 점심, 저녁-묽은 죽(현미,율무 각 2큰술, 혹은 잡곡 4큰술), 동치미(무염), 김구이(김1장, 참기름 약간) 8일(회복식기): 아침-녹즙. 점심, 저녁-죽(현미,율무 각 4큰술, 혹은 잡곡 6큰술), 미역국(미역 한줌, 쇠고기 탁구공 크기 1/2, 희석간강 1/2티스푼, 마늘 약간), 콩나물무침(콩나물 한줌, 참기름 1/2티스푼, 희석간장 1/4티스푼) ▶회복기 중 주의할 점◀ 1. 소금 사용을 금한다. 2. 인스턴트 음식이나 커피, 술, 담배 등을 금한다. 3. 치약을 이용한 양치질은 삼가한다. 4. 한 끼 식사시간은 20분 이상으로 천천히 식사한다. 5. 매일 아침 녹즙 1컵씩 복용해 배변을 원활히 한다. 6. 매일 생수 2리터 이상 조금씩 천천히 씹듯이 마신다. 7. 매일 30분씩 냉온욕(또는 샤워)을 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8. 회복기 이후 1주일 이상은 밥과 저염식으로 된 반찬을 먹는다. 아울러 아침에 녹즙을 지속적으로 복용해 건강을 유지한다. 9. 운동은 죽을 먹을 때까지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1시간씩 하고, 밥을 먹을 때부터 조깅으로 바꾼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7.03.14

2000년 한국에 온 멕시코 클라우디아 수녀선교는 파견된 나라에서 '보화' 찾기수녀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클라우디아 수녀. "수녀님, 저 도형이 아빠인데요?" "네, 도형이가 아프다고요. 어느 병원에 있어요?" "병원이라니요?" "아프다면서요?" "아~ 아픈게 아니고 아빠라고요." 전철 안에서 순간 폭소가 터졌다. 멕시코 선교사 클라우디아 루발카바 카노(성모자헌 애덕의 도미니꼬 수녀회) 수녀가 한국어를 한창 배울 때 겪은 경험담이다. "음식이 어떠냐"고 물을 땐 "재미있다"고, "일이 어떠냐"는 질문엔 "맛있다"고 엉뚱하게 대답했다. 클라우디아 수녀의 좌충우돌 한국생활은 초창기 어려움 중에도 이렇듯 웃음이 따라다녔다. 활달한 성격에 늘 환하게 웃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데 한 몫을 더했다. 수녀와 얘기하는 사람들은 덩달아 웃게된다. "한국어 발음이 너무 어렵다"는 수녀는 한국어를 배우려면 정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지 이제 7년, 초기 2년 정도는 무척 힘들고 답답했다. 선교사로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러 온 자신이 말이 통하지 않아 활동할 수 없으니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인간적 생각일 뿐이었다. 아직 한국어를 배우고 있던 시절, 클라우디아 수녀는 어느 본당에서 예비신자 교리시간에 성경과 관련된 강의 부탁을 받았다. 한국말이 아직 서툰데 어떻게 강의를 할 수 있을지 겁부터 났다. 고민 끝에 1주일간 착실하게 준비한 다음 예비신자들을 만났다. 교리를 마친 뒤 웬지 부끄러웠다. 그런데 한 자매가 수녀에게 다가왔다. "수녀님, 정말 감사해요. 서툰 한국말로 열심히 가르치는 수녀님을 통해 하느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는지 느꼈어요." 뜻밖의 응답에 수녀는 놀랐다. 그리곤 자신의 부족함, 약함을 통해서도 하느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 모습을 전하고 계시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 클라우디아 수녀는 2000년 한국에 왔다. 1993년 멕시코에서 수녀회에 입회한 수녀는 2000년께 한국 수녀회에서 수녀 파견을 요청해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 선교 지원자는 그 이유와 자신이 가진 능력 등을 써서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수녀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도로서 낯선 곳에 가서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고 싶었던 터라 지원서를 내밀었다. 얼마 후 한국 파견 선교사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클라우디아 수녀가 선정된 것은 유머 감각이 있는 활달한 성격에 젊은 나이여서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고 다른 문화에도 쉽게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잇점때문이었다. 한국어를 미리 공부할 겨를도 없이 수녀는 한국에 왔다. 처음 2년은 한국어를 배우는데 전력했다. 말이 조금씩 트이자 인근 복지관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고 상담을 했다. 인근 성당에서 중고등부 영어 성경공부를 지도하고, 수녀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도 영어를 가르쳤다. 클라우디아 수녀는 현재 가톨릭대 종교학과 3학년 학생이다. 공부하고 과제물을 준비하려면 다른 학생들보다 더 시간이 걸려 힘들지만 학교 생활은 재미있다고 했다. "일상 대화엔 걱정이 없는데 공부가 쉽지 않아요. 교수님들이 강의하면서 '수녀님 이해 하셨어요'하고 묻거나 전문용어를 영어로 다시 설명해주는 등 특별히 신경써 줘서 다행이에요." 한국 사람들 친절함을 학교에서도 체험하고 있다는 수녀는 학생들과도 서슴없이 어울린다. 학생들은 자신들도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데, 외국인으로서 열심히 공부하는 수녀 덕분에 용기를 얻는다고 했다. 요즘엔 22일 오후 7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 주관으로 봉헌하는 전교주일 기념미사를 위해 전례팀 일원으로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수녀장상연 선교분과 위원으로 3년 전부터 전교주일 행사를 위해 다른 나라 선교사들과 같이 준비해왔다. 올해는 남미 전례로 진행된다. 한국인에게 다른나라 전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의미있는 일이어서 지난해 아프리카 전례 준비때도 앞장섰다. 수녀는 남미 이주노동자, 특히 페루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매달 스페인어 미사를 봉헌하는 삼정동성당에 가서 봉사하고, 불법체류자들 문제 발생 때도 통역을 맡고 있다. 주일엔 김포 고촌성당에 가서 전례 등을 돕는다. "저요, 요즘 너무 바빠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어떡하죠." 잠시 진지한 표정을 짓던 수녀는 "그런데 이런 활동이 없다면 제 존재 의미도 없겠죠"라며 이내 하얀 이를 환하게 드러낸다. 처음엔 한국 사람들이 나이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행동이나 말을 다르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수녀는 이젠 된장찌개도 잘 끓일 정도로 한국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 선교사는 가르치는 자세가 아니라 그 나라 '보화'를 찾고 어린이처럼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다. 미리 판단하지 않고 자신을 비워야 더 잘 배울 수 있단다. 수녀는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로마 8, 35)를 삶의 중심에 두고 있기에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굳건하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 ▨ 성모자헌 애덕의 도미니꼬 수녀회 1995년 한국에 진출해 현재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본원이 있다. 현재 회원은 4명에 불과하다. 프랑스에 모원을 두고 전세계 37개국에서 3000여명 수녀들이 학교, 병원, 교리교육 사도직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cpbc2006.10.19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을 보고 (이복순 수녀, 성바오로딸수도회)마리아와 요셉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나자렛의 선남선녀 마리아와 요셉은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뱃속 아기를 지켜낸다. 영화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은 성경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 기록된, 예수 탄생을 전후한 1년여 동안 마리아와 요셉의 삶을 그린다. 시나리오 작가 마이크 리치는 예수 탄생 이야기를 마치 내 가족 탄생 이야기로 생각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한다. 캐서린 하드윅 감독은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에서 대부분의 카메라 앵글을 아이앵글(eye-angle)로 잡고 있다. 아이(눈높이)앵글은 관객이 대등한 위치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마리아와 요셉을 특별한 사람이 아닌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으로 도전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여성감독으로서 인간 마리아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마리아는 하느님 아들을 잉태했지만 인간의 감성을 지닌 한 여성으로 기나긴 여정을 걸으며 체험한다. 놀람과 혼란, 두려움과 긴장,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인간 마리아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강한 여성이다. 마리아는 헤로데 왕의 난폭한 독재정치로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유다인의 한 사람이다. 검푸르고 거친 마을과 마을 사람들 속에서 마리아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치즈를 판다. 마리아는 부모가 결정한 대로 목수 청년 요셉과 결혼을 했고, 미혼모라는 치욕과 경멸의 대상이 되지만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마리아의 고초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곧이어 베들레헴을 향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험준한 지형을 따라 100마일을 가야 하는 긴 여행이 임신 9개월의 만삭인 마리아한테는 더욱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 탄생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마리아의 여행은 한 인간으로서, 한 여성으로서, 부인으로서,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먼 여정이었다. 감독은 투 쇼트(two shot), 스리 쇼트(three shot)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인간과 관계 맺기 위해 하느님께서 인간이 돼 오심을 마리아와 요셉을 통해 보여준다. 농사일을 할 때나 친구들과 놀 때도 마리아와 친구들을 투 쇼트로 잡고, 마리아와 어머니 안나는 함께 일하며 긴밀한 대화를 둘이서 나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관계도 그렇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에게서 위로와 용기를 얻고 굳건한 믿음을 가진다. 요셉은 임신한 마리아를 이해하고 베들레헴을 향한 긴 여정을 함께하며 하나가 된다. 요셉과 요아킴, 마리아와 가족들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과 관계를 맺으러 내려오신다. 친구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가질 때 우리 가운데 오신다.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과도 긴밀한 관계 안에서 함께할 때 주님은 우리한테 오시어 용기와 희망을 주신다. 삼왕이 천국의 징후인 한 별이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별을 찾아 메시아를 찾아나서는 여정과 마리아와 요셉의 여정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준다. 마리아와 요셉이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탄생시키는 긴 여정은 메시아를 향한 여정이자 신앙인의 여정이다. 예수를 내 안에 탄생시키기 위한 긴 여행인 것이다.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관계 맺으시는 그분의 소리를 듣고 그분을 만나는 여정을 향해 길을 떠나보자.cpbc2006.12.20

승리와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제대를 밝히는 올리브 기름올리브는 이스라엘의대표적 나무로 성경에서는 평화, 승리, 자유, 질서, 희망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사진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서임 기념 식수로 지난 3월29일 로마 한국신학원에 심은 500년생 올리브 나무. 몇년전, 한 방송국에서 올림픽 특집으로 퀴즈를 냈다. "우리나라 첫번째 금메달을 받은 선수의 머리에 씌워진 관은 무슨 나무로 만든 관일까요?" 방송국에서는 '월계수 나무'가 정답이라고 발표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올림픽 우승자의 머리에 씌워 주는 관이 월계수가 아닌 올리브 나무 가지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고대 그리스는 올림픽 경기 우승자에게 올리브 나무관을 수여했다. 이에 관한 그리스 신화가 있다. 한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여신 '아테네'가 싸웠다. 포세이돈은 평화와 다산의 상징인 군마를 만들었고, 아테네는 힘, 용기를 상징하는 올리브를 만들었다. 마침내 제우스는 여신 아테네에게 승리를 선언했다. 그래서 올리브는 평화, 승리, 자유, 질서, 희망의 상징이 됐다. 일반적으로 아테네의 경제력은 올리브 재배로 좌우했다. 그래서 외적이 공격해오면 우선 올리브 농장부터 짓밟았다고 한다. 이것도 올리브가 평화와 결부돼 있는 원인이 된다. 지금도 이탈리아에서는 문에 올리브 나뭇가지를 걸어놓는 풍속이 있다. 그러면 악마가 침범하지 않고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예전의 개신교 성경은 "노아 홍수가 끝난 후 비둘기가 감람나무 이파리를 물고 왔다"고 기록했다(창세 8,11). 그러나 이것은 옳은 번역은 아니다. 한문 성경이 올리브를 감람으로 오역한 것을 그대로 감람나무로 국어로 번역해서 생긴 오류였다. 사실 올리브와 감람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니고 식물학상으로 엄연히 다른 나무이다. 그래서 공동번역에서는 감람나무를 '올리브 나무'로 고쳤다. 올리브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재배했다. 근래에는 1만년 전에도 올리브 나무가 지구에 있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올리브는 이스라엘의 중요 농산물인 동시에 교역품이기도 했다. 그래서 모세는 올리브 재배자에게는 병역의 의무를 면제해 주었다. 또 솔로몬왕은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건축재를 구할 때에 올리브유로 그 대가를 지불했다. 올리브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로, 그 열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빵과 함께 즐겨 먹는다. 일반적으로 올리브는 생장이 느린 상록수로서 심은 지 10~15년 뒤에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일단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나무 수명은 무척 길다. 그래서 올리브는 수백 년씩 수확할 수 있는 경제성이 높은 나무다. 올리브 나무는 목재 성질이 굳어서 건축재보다 장식용 조각재로 많이 쓰인다. 올리브 나무는 무늬도 곱고 향기가 있어서 솔로몬이 성전 건축 때 지성소의 입구 문짝과 문설주, 그리고 언약궤를 지키는 그룹을 조각했다(1열왕 6,23-33). 올리브기름은 식용, 의료용, 화장품, 공업용 등 용도가 다양하게 쓰인다. 특히 올리브기름은 종교의식에 중요하게 사용했다. 모세가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성별할 때 사용한 것도 올리브기름이었다(탈출 40,13-19). 또한 제단에 불을 밝힐 때에도 올리브기름을 사용했다(출애 27,20). 이슬람교도가 지중해 연안으로 진출하면서 그리스도교 지역으로의 올리브기름 반출을 막자, 그리스도교는 올리브 기름대신에 양초를 사용해 제단에 불을 밝히게 됐다. 올리브는 막대기로 나무를 두들겨서 떨어진 열매를 주워 수확했다. 그런데 올리브를 수확할 때에 한번 지나간 가지는 다시 손대지 말라고 율법에 규정했다(신명 24,20). 남은 것은 가난한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몫이라고 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다음 해 감을 수확할 때까지 까치 몫으로 나무 꼭대기에 달린 감 몇개를 남겨 놓은 정겨운 모습이 떠오른다. 올리브가 사랑과 평화의 대명사로 불린 만한 대목이다.cpbc200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