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대교구 설정 70돌 발자취 및 기념행사빛고을 광주 70돌, 찬란히 빛날지어다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와 교구 신자들이 '하느님의 자비상'을 모시고 기도를 바치고 있다. 교구민들은 2월 17일부터 '70주년 기념 경축제'를 앞두고 100일 기도를 바치며 70주년 경축제를 준비해왔다. '빛(그리스도)을 향하여' 오롯이 걸어온 광주대교구가 27일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교구 설정 70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제를 개최한다. 교구는 청소년 축제와 경축미사,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는 이번 경축제가 보다 거듭난 교구를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도록 이뤄온 그간의 노력들을 한데 모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구는 그동안 70주년을 준비하면서 2004년부터 '교구설정 7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빛을 찾아서(2005년)''빛을 따라서(2006)''빛 속에서(2007)'를 주제로 교구민 설문조사, 자료발간, 기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2007년 사목교서에서 "이번 경축제가 으레 치르는 일회성 행사나 대회가 아니라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상징적으로 담아 내면에 다지며, 신앙의 열정이 충만한 기간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광주대교구 발자취] 전라남도 지역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광주대교구는 전주교구, 제주교구와 함께 광주관구를 이루고 있다. 교구 출생은 광주지목구가 설립된 1937년 4월 13일로 초대 교구장 임맥폴린(골롬반 외방선교회) 신부를 중심으로 성직자 19명, 신자 3567명, 본당 9개, 공소 36개소로 시작했다. 그러나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맥폴린 교구장을 비롯한 골롬반회 사제들이 일제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됐고 1942년에는 일본인 와끼다 이사고로오 신부가 제2대 교구장으로 취임하는 등 교구가 어려움을 겪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임맥폴린 신부가 다시 제3대 교구장으로 취임해 교구를 이끌다 1948년 고국 아일랜드로 돌아가면서 교구장직을 사임했다. 1949년 안브렌난 신부가 제4대 교구장으로 임명됐으나 한국전쟁 당시 공산군에게 납치돼 살해됐다. 이에 현하롤드 신부가 교구장 대리로 교구를 이끌어가면서 본당설립에 매진했다. 1953년에는 목포 산정동본당에 '치명자의 모후'쁘레시디움이 설립되면서 한국 레지오 마리애 운동의 기원이 됐다. 현하롤드 신부는 1954년 제5대 교구장으로 취임한 후 여러 수도 단체들을 초청해 본당 활동 뿐 아니라 교육, 의료, 기타 사회사업을 통한 전교활동을 전개하며 교세를 성장시켰다. 교구는 1957년 대목구로, 1962년 대교구로 승격됐고 같은 해에 대건신학교(현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설립, 사제 양성에도 헌신했다. 1971년 제주지목구가 분리되면서 현하롤드 대주교가 제주지목구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됐고 제6대 교구장으로 당시 전주교구장이던 한공렬 주교가 착좌, 비로소 한국인 교구장 시대를 열었다. 1973년 선종한 한공렬 주교에 이어 제7대 교구장으로 부임한 당시 수원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는 교구 자립과 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민중과 함께하며 지역사회 고통에 동참하는 교회 모습을 구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맞는 1984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광주에 들러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현재 교구장을 맡고 있는 최창무 대주교가 제8대 교구장에 착좌했다. 최 대주교는 특히 공소사목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며 몇 개의 공소를 합해 본당을 설립한 공동사목을 실시했다. 또한 신자들 재교육을 강조하며 교구민 전체가 교회헌장과 전례헌장을 공부하도록 독려했다. 2003년에는 김희중 신부가 보좌주교로 서임됐다. 그동안 교구출신 주교가 없던 교구에 김 주교는 교구 출신의 첫 주교로 교구장 최 대주교를 보좌하며 교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광주 전남 지역에 110개 본당, 73개 공소, 신자 31만여 명을 갖춘 교구로 성장한 광주대교구는 70주년을 맞아 말씀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향해 지역사회와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광주대교구 약사] △1827년 : 전라도 곡성에서 정해박해 발발. 곡성, 장성 등지에서 교우촌 확산 △1872년 : 나주 무학당에서 강원영, 유치성 치명 순교 △1897년 : 목포본당 설립 △1898년 : 광주대교구 첫 한국인 사제로 이내수 신부 부임(목포본당) △1921년 : 레지오 마리애 모임 시작 △1937년 : 광주지목구 설정(교구장 임맥폴린 신부) △1957년 : 광주대목구 설정(교구장 현하롤드 신부) △1962년 : 대건신학교 설립, 광주대교구 승격 △1971년 : 제주지목구 분리 설정, 제6대 교구장 한공렬 대주교 임명 △1973년 : 한공렬 대주교 선종, 제7대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임명 △1978년 : 교구주보 '빛고을' 1호 발행 △1979년 : 광주관구 법원 개설 △1980년 :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전국 신자들에게 기도 요청, 교구 사제단이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 성명서 발표 △1984년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광주 방문 △1996년 : 광주평화방송 개국 △1997년 : 교구 설정 60주년 및 목포지역 선교 100주년 기념 경축행사 △2000년 : 제8대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착좌 △2002년 : 광주 사회복지회 출범 △2003년 : 한국천주교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전국 신앙대회, 김희중 보좌주교 임명 △2005년 :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광주대교구 공식 기념일로 지정 △2007년 : 광주대교구 설정 70주년 기념 경축제 [광주대교구 70주년 기념 경축제] 제12회 교구 청소년 축제로 시작하는 경축제는 오전 10시부터 광주평화방송 '샬롬 1318 공개방송'과 함께한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이노주사, PAX 등 생활성가 가수과 이기찬, 거북이, 럼블피쉬 등 유명 대중 가수들이 무대에 나선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경축미사에서는 평신도들의 신앙쇄신 다짐이 담긴 서약문 봉헌과 70주년 준비위원회가 준비한 제안서 및 활동보고서 봉정식이 이뤄진다. 또한 나주와 곡성본당 신자들이 순교자 현양 퍼포먼스를 펼치며 독서시간에는 외국인노동자와 장애우가 함께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교구 교회사연구소가 준비한 교구 사진전, 생명나눔운동(헌혈 및 조혈모세포 기증), 외국인노동자와 함께하는 민속공연, 영적 도서 70권과 생활실천운동 '아싸만세 + 7*10' 홍보도 함께한다. 70주년 준비위원회 사무국장 김계홍(교구 사무국장) 신부는 "이번 행사가 교구민이 하나됨을 느끼고 70년을 한결같이 이끌어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면서 이 행사가 진정한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모두 관심을 갖고 기도드릴 것을 당부했다. [교구 설정 70주년 생활싱천 운동 아싸 만세 + 7*10]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아싸만세 + 7*10'은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아 하느님 사랑에 감사드리며 광주대교구 교구민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나누는 생활실천운동이다. +는 미래를 위한 행복적립과 십자가 의미를 상징한다. 7과 10은 각각 일주일과 열가지 나눔을 뜻하며 광주대교구 70주년을 드러낸다. ▶행복한 일주일(7일)을 위한 10가지 나눔 1) 포옹과 인사 나누기(하느님, 가족, 이웃, 신앙공동체) 2) 가족과 대화하기 3) 칭찬하기 4) 기다리기 5) 하느님과 함께하기(아침기도, 화살기도, 하루에 성경 10분 읽기) 6) 영적 독서로 영혼 살찌우기 7) 10분 먼저!(미사준비, 봉사하기) 8)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걷기 9) 환경 보호(분리수거, 1회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10) 10년 후 우리나라와 세상 생각하기(우리농산물 구입, 이주민 사목을 위한 모금운동 '티끌모아' 참여 등) cpbc2007.05.17

2- 가난한 이들과 함께 못해... 용기가 없어서'가난한 이들의 벗' 김수환 추기경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한다. 사진은 1990년 서울 용산 베들레헴의 집에 찾아가 성탄 밤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서울대교구장직에서 물러나고 두어 달 지났을 때다. 특강 요청을 받고 전남 순천에 내려간 길에 잠깐 짬을 내서 소록도에 들렀다. 소록도에 살고 있는 나환우 200여명과 미사를 봉헌한 뒤 그들의 뭉그러진 손을 꼭 잡아 주었다. 내 어찌 그들 가슴에 맺힌 한과 설움을 위로할 수 있겠는가. 구약성경 이사야서를 펴놓고 복음으로 그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 받은 자, 하느님께 매 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 53, 4-7).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은 어느 누군가의 고통과 불행이 전제된 것이다. 군인들이 밤새 보초를 서주는 덕분에 국민들이 남북대치 상황에서도 두 발 뻗고 편히 자는 것처럼 말이다. 이 지구상 한편에서 비만을 걱정하고, 다른 한편에서 굶주림을 걱정하는 모순이 일어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천형(天刑)이라 불리는 한센병에 신음하는 나환우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나는 특히 나환우를 비롯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빚진 게 많은 사람이다. 남들보다 그들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얘기했음에도 실상 그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자주 껴안아주지 못했다. 이승의 삶을 마감하고 하느님 앞에 서는 날, 가장 호되게 꾸지람을 들을 죄가 아닐까 싶다. 성직자로서 그동안 그들에게 보여준 내 사랑은 43년 동안 소록도 나환우들을 보살피다 2005년 늦가을 홀연히 떠난 마리안느(Marianne Stoeger) 수녀와 마가렛(Margreth Pissarek) 수녀의 그것에 비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두 수녀는 28살 젊은 나이에 소록도에 들어가 한평생 그들의 상처를 씻어주고 약을 발라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하셨듯이 환영받는 자리는 피하고 병들어 신음하는 이들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실천했다. 그것도 부족해 나환우들에게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기 싫어서 이른 아침에 도망치듯 섬에서 빠져나와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참 사랑은 입으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수녀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사랑은 클 때 행동하지 않을 수 없고, 사랑은 진실할 때 하느님을 드러낸다"고 했는데 난 행동으로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그날 나환우를 대표해 앞에 선 전종선(베네딕토) 사목회장이 "멀고 험한 이곳을 네 번이나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 인사를 받기가 창피해서 고개를 숙이고 마음으로 손사래를 쳤다. '고맙다니요? 네 번이 아니라 마흔 번을 찾아와도 부족했을 겁니다.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내가 장례미사를 주례한 빈민운동가 제정구(바오로, 1999년 2월 9일 타계) 의원도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는 1970년대 초반부터 예수회 정일우 신부님과 함께 양평동 둑방동네 철거민촌에 들어가 살았는데 그 삶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 같은 사람은 흉내조차 낼 수 없다. 서울대 제적생이었던 그는 철거민들을 '위해(for)' 산 것이 아니라 '함께(with)' 살았다. 그와 정 신부님은 작은 옷장 하나 들여놓을 공간이 없는 '게딱지' 같은 방에서 지내고, 한겨울이면 얼어붙은 배설물이 엉덩이를 찌른다는 공중변소를 이용하면서 그들과 동고동락했다. 내가 머물던 명동 주교관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난 두 사람이 청계천 판자촌에서 살 때부터 인연을 맺고 심심찮게 만났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해주는 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미력하나마 힘이 돼주려고 했다. 어느 날인가 두 사람이 "빨갱이로 몰려 공안기관에 붙들려가면 발표해 달라"며 양심선언서를 써갖고 왔다. 사연인 즉, 담당 형사가 빈민운동에 투신한 두 사람을 빨갱이라고 소문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반란을 목적으로 침투해 철거민들을 포섭하고 있다나.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지만 미국인인 정 신부님(본명 존 빈센트 데일리)은 CIA 요원(어떨 때는 소련 스파이)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하기는 시위 잘하는 젊은이와 미국에서 온 신부가 철거민촌에 들어가 주민들과 숙덕숙덕하고 있으니 공안기관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예의주시하는 것은 당연했는지 모른다. 1976년 성탄절을 보낸 뒤 모처럼 철거민촌에 들렀다, 두 사람은 "기한까지 못박은 철거 계고장이 날아왔다"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도울만한 일이 없냐고 묻자 대뜸 "돈 좀 빌려달라"고 했다. 땅을 사서 집단이주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추기경이라고 해도 170여가구가 이주할 부지 구입비를 어디서 끌어다 준단 말인가? 궁리 끝에 독일 원조단체 앞으로 지원 추천서를 써줬더니 정 신부님이 그걸 갖고 가서 용케 돈을 얻어 오셨다. 하지만 쓸 만한 땅은 전부 힘있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내놓지를 않아 무척 애를 먹었다. 그래서 내가 힘께나 쓴다는 중앙정보부 아무개씨에게 시쳇말로 '빽'을 좀 썼더니 며칠 만에 문제가 해결됐다. 아무개씨가 그 뒤에도 성의껏 행정적 편의를 봐준 게 고마워 철거민들이 복음자리(경기도 시흥시 신천리)에 입주하는 날 내 이름으로 그에게 표창장을 줬다. 그동안 내 명의로 수많은 곳에 표창장을 전달했지만 정보기관쪽에 그런 걸 건넨 것은 처음이다. 나를 감시, 견제하는 기관에 소속된 인사에게 상을 주는 게 모양새가 어색해 내 도장을 찍지 않고 이름만 넣었지만 말이다. 두 사람은 복음자리에 내 방을 하나 마련해 줬다. 그곳에 여러 번 갔지만 자고 온 적은 한 번도 없다. 공동화장실 이용부터 시작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자고 가라고 손을 잡아 끌 때마다 "바쁜 일이 있어서"라며 꽁무니를 뺐다. 예수님처럼 자신을 낮추고 비우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는데…. 난 대구에서 신부 생활을 할 때 희망원이란 복지시설을 들락거리면서 행려자와 장애인들 속으로 투신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그러나 머뭇거리기만 하다 주교로 임명됐다. 가난한 이들과 살고 싶었음에도 그렇게 살지 못한 것은 주교나 추기경이란 직책 때문이 아니라 나 스스로 용기가 없어서였음을 고백한다. 정리=김원철 기자 wckim@pbc.co.krcpbc2007.05.17

"어르신들, 교리공부 걱정마세요"주교회의 교리교육위, 세계 첫 '어르신 예비신자 교리서' 내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습득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쉽고 재미나게 쓰여진 교리서가 새로 나왔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가 펴낸 이 책은 「어르신 예비신자 교리서」로 예비신자용과 교사용 2권으로 간행됐다. 이 교리서는 세계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노인 예비신자 교리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이 교리서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 "이 교리서를 통해 노인들이 그리스도교의 핵심 메시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한국 주교회의에 보내오기도 했다. 「어르신 예비신자 교리서」 대상은 성인 교리반에서 교리교육을 받기 어려운 65살 이상 노인들이다. 교리서 수준은 '65살 이상으로 구성된 노인 교리반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내용도 학습하기 어렵다'는 노인 교리교육 담당자들의 의견을 반영,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 맞췄다. 그래서 책 내용도 글씨에 색 입히기, 괄호 안에 이름을 넣어 기도하기, 성경 옮겨쓰기, 이야기 나누기 등으로 쉽게 구성돼 있고, 각 편마다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화보와 삽화를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이 교리서는 생활나눔ㆍ배움ㆍ문답ㆍ심화실천 등 4단계로 총 2편 22과로 구성돼 있다. 제1편 '하느님과 우리'는 가톨릭교회 교리를, 제2편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은 성사편과 사회교리편을 담았다. 교리서 편찬은 주교회의가 2004년 10월 가을 정기총회때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본당마다 노인 교리반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노인들을 위한 예비신자 교리서를 편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추진됐다. 편찬ㆍ간행 책임을 맡은 교리교육위는 그 첫 작업으로 2005년 1월 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203개 본당에 설문지를 배포,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를 대상으로 '노인 예비신자 교리서 출간을 위한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90%가 '노인 예비신자 교리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87%가 노인 예비신자 교리 기간을 4~7개월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73.1%가 교리교육위가 마련한 노인 예비신자 교리서 초안 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리교육위는 이 설문 결과를 토대로 2006년 1월 전국 교구 노인 교리교육 교사들을 모아 간담회를 갖고 교리서 내용에 대한 의견을 조율해 이번에 출간하게 됐다. 교리서 편찬 실무 간사인 김재형씨는 "교리서 수준을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추려 최대한 노력했다"며 "이 책은 일방적 교육이 아닌 공동 작업을 통해 함께 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6.10.11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 우리 교구는 초대교회가 보여준 복음의 삶을 본받고자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를 2006년 사목목표로 정했습니다. 성경은 하느님 계시로 이뤄진 책이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성경을 배우는 것은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을 읽는 것은 신앙 여정에 영적 음식을 먹고 늘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모든 교우가 각자 자신의 성경을 간직하고, 부지런히 읽고 정성을 다해 필사함으로써 주님 말씀을 배우고 맛들이기 바랍니다. 또한 본당 공동체는 연령별, 계층별 성경 공부를 활성화해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로 성장되기를 바랍니다. 성경과 더불어 「가톨릭교회 교리서」도 공부하고 연구하기를 바랍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성경과 사도적 계승, 그리고 교회 교도권이 증언하고 밝힌 교회의 신앙과 교리를 총 망라해 제시한 귀중한 유산입니다. 교리서들은 사도시대로부터 이어오는 신앙과 도덕에 관한 유산을 각각 자기 시대의 언어와 사고방식에 적합하도록 새롭게 표현한 놀라운 보화입니다. 본당마다 교리연구 모임이 활성화하고, 신앙 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교리신학원' 역시 교우들의 사랑과 참여로 더욱 활성화하기를 희망합니다. 교구 시노드는 지난 50년을 성찰하고 새로 맞이하게 될 50년의 방향을 올바로 설정함으로써 세상 복음화를 위해 교회가 먼저 복음의 정신으로 새로워지려는 노력입니다. 시노드 본래 목표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쇄신의 지침서라 할 수 있는 교회문헌들을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사도들 가르침을 듣는 일이란 성경을 읽고, 교리서를 연구하고, 교회가 문헌으로 마련한 삶의 지침서들을 숙독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경과 교리서, 교회 문헌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담긴 구원의 진리는 교리서를 통해 더욱 뚜렷하게 밝혀집니다. 교회 문헌들은 교리서가 가르치는 바를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와 방안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성경과 교리서, 교회 문헌을 함께 읽고 배우면 주님 가르침을 입체적으로 깨우치게 될 것이며, 이로써 우리 안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를 이뤄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교구민 모두에게 하느님의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교구 시노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cpbc2005.11.23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박정우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천여공)는 1993년 4월17일 노동, 빈민, 민주화, 환경, 사회복지 등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했던 가톨릭 여성 활동가들에 의해 시작된 한국 최초 가톨릭 여성주의 단체로서 여성신학을 보급하고, 교회와 사회에 여성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구심점으로 시작됐다. 천여공은 교회 여성들이 교회 안팎의 다양한 여성문제에 대해 함께 관심을 갖고, 여성의 능력을 계발하고, 교회의 쇄신과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 건설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회칙에서 밝히고 있다. 천여공 초기 활동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여성 공동체미사'다. 여기서 회원들은 성탄, 부활 등 대축일에 여성과 관련된 특별한 주제들 특히 여성신학을 공부하면서 배운 교회 여성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례시기에 맞춰 춤, 노래, 연극, 시 등으로 표현했다. 천여공 초기 활동의 중심은 우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신학과 여성주의 이슈를 전파하는 것이었다. 특히 여성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소모임들을 운영했는데 그 과정에서 만든 성서 교육 자료로 1995년 「왜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를 출판했다. 1995년 천여공은 우리신학연구소와 함께 약 1000명 가톨릭 여성 신자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전국적 실태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 가톨릭 여성들은 사제들에게 순종적이면서도 성직자 중심주의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이며 본당 사목회와 전례 등에 여성들의 더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유엔이 주관한 북경 세계 여성 대회에 처음으로 가톨릭 여성신자 자격으로 참석한 천여공과 수녀회 대표들은 150여명 여성신자들과 수녀들 앞에서 여성신자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북경 대회 참가 보고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모임에서 이들은 교회 여성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가진 후 여성사목에 관한 건의서 작성을 결의하고, 그해 가을 주교회의에 두 가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첫째는 남녀간 동등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당 사목회에 적어도 20%는 여성이 제도적으로 포함되도록 할 것과, 둘째는 주교회의에 여성사목을 전담할 기구를 두는 것이었다. 이중에서 여성사목 전담 기구에 대한 제안이 2000년에 받아들여져서 2001년 4월부터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 활동이 시작됐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시 천여공의 주요 초기 활동이었는데, 일본군 위안부 위원회를 구성해 '나눔의 집'을 방문하거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수요시위에도 적극 참여했다. 1998년에는 성폭력 상담소 및 피해자 쉼터를 설립하고 성폭력 상담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자신이 속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천정련)의 회원단체로서 호주제 폐지와 같은 여성 문제는 물론 통일운동, 소파협정(한미주둔군지위협정), 국가보안법 폐지 등 사회정의 문제에 대해 타 단체와 연대하는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1997년부터 천여공은 천정련 차원의 사회 인권 문제 연대 활동에 더 빈번하게 참여하게 되면서 애초 교회에서의 여성신학 작업이라는 목표는 점차 축소되고 천정련과 연대 사업으로 그 중심이 옮겨가게 됐다. 1999년 이후 점차 대중적 교육 프로그램이 축소되고 교회 내 대중적 여성단체의 성격보다는 소수의 운동가들 중심 운동 단체로 변모됐고, 구성원들 간에도 노선차이로 인한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다. 다소 침체기를 보낸 천여공은 2004년부터 이주여성 상담소를 만드는 등 새로운 활동을 통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cpbc2006.11.29

충북 옥천본당, 새로운 100년 어려운 이웃과 함께100돌 맞아 사회복지 결연운동 등 전개곽동철 신부(왼쪽에서 두번째)와 평협 임원들이 옥천본당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성당은 종탑 교체와 성당 벽면 및 지붕 도색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정지용(프란치스코, 1902~50?) 시인의 체취가 배 있는 '향수'의 고향, 옥천. 지용문학의 정수가 녹아 있는 청주교구 옥천본당(주임 곽동철 신부) 공동체가 설렌다. 20일로 본당 설정 100돌을 맞기 때문. 50주년을 맞았던 1956년은 한국전쟁 직후여서 기념행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기에 두번째 '희년'인 100주년을 맞는 공동체 신자들의 심경은 각별하다. 성당 경내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과 야생화로 장식했고, 성당 또한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옥천군에서 1억4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면모를 일신했다. 속이 부식된 종탑은 새로 세웠고 성당 벽면과 지붕 기와를 연한 코발트색과 밤색으로 칠했다. 성당 주차장으로 쓰던 공간엔 야외제대를 새로 꾸며 성체대회 등 각종 행사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 내적 사업으로 성령세미나와 성체신심 세미나, 성경구절 암송대회, 영적 쇄신을 위한 피정과 교육, 성경 골든벨 행사, 신구약 합동 성경필사 등을 지난해부터 1년6개월간 전개함으로써 신심도 다졌다. 또 전교용 소책자와 토막교리상식 등을 발간, 전교에도 박차를 가했다. 옥천본당 공동체는 그러나 본당 설정 100주년을 '나홀로 잔치'로 기획하지 않았다.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충청북도에서 전개하는 사회복지 릴레이 결연운동에 동참, '어려운 이웃 100가족 결연'운동을 펼치고 있다. 본당측에서 100가족과 함께할 신자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000만원의 예산을 배정, 1가정당 10만원씩 종자돈을 마련해주고 이웃과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4월23일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팀 관계자들을 초청, 시신ㆍ장기(각막 포함)ㆍ골수 기증 운동도 전개했다. 이같은 내적, 외적 쇄신을 통해 본당 공동체를 다진 옥천본당은 20일 오전 10시30분 성당 내 야외제대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10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어 2부 기념식, 3부 나눔 잔치를 통해 지나온 100년을 성찰하고 새로운 복음화 100년 여정에 돌입한다. 교구 두번째 본당으로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군 등 남부3군 지역 복음화의 산실이 돼온 옥천본당이 본당으로 설정된 것은 1906년 5월20일로, 공주본당에서 분가해 초대 홍병철(루카) 신부가 부임하면서부터다. 이후 옥천본당은 1914년, 1943년 두차례나 공소로 격하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교 열정을 잃지 않았고, 이를 통해 대전(현 대전교구 목동본당)본당과 보은ㆍ영동ㆍ청산ㆍ이원본당을 분가시켰다. 이제 본당은 2005년말 현재 신자수가 1353가구 3186명에 이르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옥천본당 공동체가 그간 복음화를 통해 배출한 사제는 6명. 이대식 신부(원주교구)를 비롯해 유민성ㆍ신광호ㆍ윤창호ㆍ유재훈 신부 등 교구 사제 5명을 탄생시켰고, 수도회 사제로 임헌옥(예수회) 신부가 있다. 수도자로는 김기영(만나, 인보성체수도회) 수녀를 비롯해 손일련(레아) 예수성심시녀회 총원장 수녀 등 18명을 배출했다. 옥천본당 공동체는 100주년 주제를 '화해와 용서, 화합'으로 잡고 있다. 본당 공동체 '희년'이라는 의미를 성찰하면서 새로운 100년을 맞으려는 의지다. 또 현재 100주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이경자 마르셀라)를 중심으로 집필작업이 98% 정도 진척을 보이는 「청주교구 옥천본당 100년사」를 올 연말께 발간, 신앙선조들의 선교 열정을 기억하면서 지역 복음화의 역꾼이 되는 지침으로 삼을 계획이다. 곽동철 주임 신부는 "100주년을 우리 공동체가 걸어온 지난 역사를 더듬어보고 발전과 화합의 계기로 삼으며, 동시에 향후 새로운 100년을 향한 공동체 쇄신과 복음화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 043-731-9981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6.05.11

이 달의 교계 잡지 ▨가톨릭 디다케=보물상자에서는 새학기 교리실에 대해 생각해 본다. △교리실 교육학 △교리실 밖의 교리실 △교리실 꾸미기 등을 실었다. 신나는 교리 시간에서는 성요셉 성월을 맞아'성 요셉의 믿음과 우리 아버지'를 다뤘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 3500원) ▨경향잡지=경향 돋보기에서는 △사순시기 1% 나눔 △불신시대 신앙인의 세상살이 △신자 재교육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회칙 등을 실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300원) ▨내친구들=특별 기획 연재 가족만화 '네 바퀴로 가는 자동차'가 새롭게 연재된다. 제1화는 '성식이 형.'엄마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을 찾았다. 동화 '노랗다 노랗다 샛노랗다'는 마지막회가 실렸다.(다솜, 3000원) ▨레지오 마리애=특집으로 '희생적 사랑'에 대해 다뤘고, 내 인생의 레지오에서는 의정부 주교좌성당 천사들의 모후 Pr. 단장 최창순(안나)씨의 레지오 사랑을 실었다. 성경의 식물과 한의학에서 소개하는 식물은 '편도.'(한국세나뚜스협의회, 1800원) ▨사목=특집 주제는 '도박에 중독된 한국 사회'로 △도박 산업 실태와 교회 대응 △한국의 도박문화와 그 폐해 △한국 가톨릭교회 내 도박 중독 현황과 예방 대책 △사행산업 개선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좌담) 등을 다뤘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000원) ▨생활성서=사순시기를 맞아 특집으로 십자가의 길 기도문을 꾸몄다. 현대 영성가 시리즈에서는 미국의 도로시 데이(1897-1980) 첫회를 실었고, 순교자의 길을 따라에서는 안산시 사사동에 있는 정약종(아우구스티노, 1760-1801) 묘를 찾았다.(생활성서, 3900원) ▨성모기사=한국 순교성지를 찾아서는 '남한산성'을 소개했고, 프란치스칸 영성 편은 '가난' 첫번째를 다뤘다. 교부들의 성모 신심에서는 신약과 외경 에 나오는 마리아를 소개했으며, 한국 종교들의 여성상에 대해서는 불교의 여인상 두번째다.(성모기사회, 1000원ㆍ후원회원 무료) ▨성서와함께=새로봄에서는 '호기심'을 주제로 △호기심의 양면성(도영임) △금기에 대한 호기심(최창모) △지나친 호기심의 끝(양승국)을 실었다. 문화 읽기에서는 '인류 최고의 히트곡, 아베 마리아'(김지영)를 다뤘다.(성서와함께, 3000원) ▨소년=우리가 만들어요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 만들기와 사탕상자 종이접기를 소개했고, 별을 만나요에서는 개그맨 장동민을 만났다. 만화성경에서는 아브라함 이야기 첫번째로 '아브람이 부르심을 받다'가 연재된다.(가톨릭출판사, 4000원) ▨야곱의우물=표지 인물로 여성 농업인 서순악(루치아)씨를 소개한다. 성경 속 하느님에서는 '예언자의 하느님'을, 성경 돋보기에서는 '관계회복의 역사-판관기'를 다뤘다. 성격 이야기의 주인공은 '의심많은 신봉자, 사도 베드로'다. (바오로딸, 2000원) ▨착한이웃=내 삶의 향기에서는 △이씨 아저씨 이야기 △새 책보에 꽂힌 편지 △작은 꽃 등을 실었다. 영성과 문화에서는 '이스라엘의 불행한 왕, 사울'을, 명화로 읽는 성서는 '예수 수난'을 다뤘다. (월간 착한이웃, 3000원) ▨참 소중한 당신='노동은 주님과 함께 하는 기도'라는 특집으로 △국수 삶는 곳이 주님의 제대(서은영) △일터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 그리고 나(안병용) △날마다 하느님을 느끼는 삶(장덕균)을 실었다. (에우안겔리온, 2900원) 이창훈 기자cpbc2006.03.02

이 달의 교계 잡지 ▨가톨릭디다케=전례ㆍ기도ㆍ책ㆍ자연에서 만난 예수를 생각한다. △파스카 3일에서 예수부활대축일까지 전례 의미 △이냐시오식 관상기도와 부활체험 △「신이네 다락방」으로 오세요 △추천! 엠마오 장소 등을 실었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 3500원) ▨경향잡지='경향돋보기'에서 △정진석 추기경에게 바란다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가톨릭기도춤, 전례무용 등을 다뤘고, 4월호 전반적 주제는 '전례'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300원) ▨내친구들=한컷짜리 '예수님처럼'(박흥렬 글ㆍ그림)을 이달부터 새로 연재한다. 총 11편 연재만화는 그대로 게재하며, 그간 인기리에 연재해온 '날아라 닭둘기'(김경화 글ㆍ그림)는 이번호로 마무리한다.(다솜, 3000원) ▨레지오마리애=특집으로 예루살렘에서의 성주간(윤종식 신부, 의정부교구, 로마 유학 중)을 실었고, '내 인생의 레지오'에서는 이영옥(루치아) 부산교구 용호본당 파티마의 성모 쁘레시디움 부단장의 레지오 사랑을 담았다.(한국세나뚜스협의회, 1800원) ▨사목='장애인과 교회'를 주제로 장애인에게 장애 없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 취재와 강명숙씨 등 장애인 4명 기고, 교회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보고서(박종태),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를 위한 좌담 등을 실었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000원) ▨성모기사=수도생활을 선택하게 한 한 권의 책으로 「인간이 되는 값」을 추천한 박인덕(마리아 힐데군드, 마리아의 종 수녀회) 수녀 글을 실었고, '한국 순교성지를 찾아서'(이충우 안드레아)에선 연풍성지를 소개했다.(성모기사회, 1000원ㆍ후원회원 무료) ▨생활성서='출산'을 특집주제로 △그 고난의 역정 △지혜로운 선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출산, 선물인가 부담인가 등을 실었다.(생활성서, 3900원) ▨성서와함께='변화'를 주제로 △소록도를 만나면서(최연정 체칠리아, 소록도병원 간호조무사) △왜 변화가 필요한가(유요한, 대구대교구 한국공동체추진봉사회) △우리를 변화로 이끄시는 하느님 아버지에 대하여(이대재 신부, 대전교구 직산본당 주임) 등을 실었다.(성서와함께, 3000원) ▨야곱의우물=표지인물로 성염(요한보스코) 교황청 주재 대한민국 대사를 소개했다. '성경 속 하느님' 꼭지에선 사랑의 하느님을, '성경돋보기'에선 두려움, 혹은 자유-사무엘기를 각각 다뤘다.(바오로딸, 2000원) ▨소년=부활대축일(16일)을 앞두고 부활을 나타내는 동물과 식물들로 어린 양과 토끼, 나비, 백합 등 만들기 꼭지를 마련했다. 차덕철 상명대 강사가 연재하는 만화성경 '아브라함 이야기', 고민녀 제주 동광초등학교 교사가 쓰는 '행복을 만드는 습관-함께 승리하기' 꼭지가 권할만하다.(가톨릭출판사, 4000원) ▨착한이웃='내 삶의 향기' 꼭지를 통해 △'잡초'는 없다(한상경, 전 삼육대 교수) △물 없는 연못(유경환, 시인ㆍ아동문학가) △그림자(김중위, 수필가) △개업의사의 백일몽(김광일, 정신과 의사) △나무 키우는 일의 기쁨과 어려움(원재길, 시인ㆍ소설가) 등을 다뤘다.(월간 착한이웃, 3000원) ▨참소중한당신=창간 2주년 특별기고로 안경렬(서울대교구 은퇴) 몬시뇰, 손병두(요한보스코) 서강대 총장, 차기진(루카)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장, 이상룡(헨리코, 연예인) 등 기고를 게재했다.(에우안겔리온, 2900원) 오세택 기자cpbc2006.03.29

교계 출판사 새해 계획가톨릭출판사, 창립 120돌 기념 학술심포지엄새해 교계 출판사들은 `세계공의회 문헌 총서` `중세철학총서` 등 제각기 특색있는 문서 사도직 활동을 전개한다. 사진은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내 성물판매소에서 신간을 구입 중인 신자들. 교계 출판계 역시 새해 벽두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문서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제 각기 특색있는 문서사도직을 통해 새로운 기획으로 교회공동체는 물론 일반 대중에까지 다가간다. 올해는 특히 가톨릭출판사의 '세계 공의회 문헌 총서'(가제), 분도출판사의 '중세철학총서', 성바오로의 '사상 에세이' 기획 등이 특히 눈에 띈다. 또 지난해말 새 「성경」 발간에 발맞춰 생활성서, 성서와함께는 성경공부교재 개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 ▶가톨릭출판사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아 창립기념일인 8월28일 '가톨릭 출판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가톨릭철학ㆍ성서 및 성서신학ㆍ현대신학ㆍ영성신학ㆍ교리와 기도서ㆍ한국천주교회(사) 등 6개 분야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갖는다. 출판 쪽에서는 역대 공의회를 정리하는 '세계 공의회 문헌 총서'(가제)를 기획, 니체아공의회 및 콘스탄티노플공의회(1권), 중세공의회와 라테라노공의회(2권), 트렌토공의회 및 제1차 바티칸공의회(3권, 오는 4~5월께 출간 예정) 문헌을 정리한다. 다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은 이미 주교회의에서 발간돼 있기에 이번 총서에서 제외됐다. ▶바오로딸 예비선교 차원에서 일반 대중에 한결 가까이 다가가는 출판물을 집중 기획한다. 그 중 하나가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 기획물로, 어린이를 위한 성경 풀이는 물론 그림에 도표, 자료 등을 삽입해 구약 2권, 신약 1권으로 나올 예정. 아울러 유아성경동화 신약 4권, 구약 4권을 펴내고 첫영성체 어린이들을 위한 성서창작동화 출간도 곁들인다. 지난해 마더 데레사 수녀, 김대건 신부에 이어 10권으로 예정된 '성인전' 시리즈도 계속 펴낸다.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 길잡이」도 구약 4권, 신약 8권으로 내놓고, 노년기 삶을 다룬 서적도 기획 중. 한동안 나오지 못한 송봉모(예수회) 신부의 '성서와 인간' 시리즈 11, 12번째권인 「세상 한 복판에서 주님과 함께」(가제) 「부르심 받은 인간」(가제)도 후속편으로 낼 계획. ▶분도출판사 9세기 이후 중세철학 전반을 아우르는 '중세철학총서'를 새로 기획, 첫번째 권으로 토마스 데 아퀴노의 「지성 단일성에 관하여」를 내놓는다. '교부문헌총서' 18번째권으로 포시디우스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를 펴낼 계획. 또 미국 드류대학연구팀에서 현재 28권까지 엮은 '교부들의 성서 주해'(IVP출판사) 번역출간 독점계약을 체결, 현재까지 출간된 교부들의 주해서를 번역 출간키로 했다. ▶생활성서사 까리따스수녀회 성서사도직으로 추진해온 「성경의 길을 따른 여정」 10권을 새로 나온 「성경」에 맞게 고치고 내용 전문을 개정, 새로 선보인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출간된 어르신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 「은빛여정」 1편(신약-복음서편)에 이어 신약 두번째권 초대교회와 사도 바오로편, 구약 2권을 연내 완간키로 했다. 기타 어린이 그림책이나 신앙서적, 역서 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펴낸다. ▶성바오로 올해는 교회공동체와 신자들이 양심의 잣대를 돌아보도록 하기 위한 '사상 에세이' 연작과 21세기 한국 가톨릭의 신학적 전망을 돌아보는 서적들, 교회사를 통해 교회가 하느님께 응답해왔던 부분을 조명하는 10권짜리 만화 '인물로 본 세계교회사' 발간에 들어간다. 사상 에세이 연작은 고병헌 성공회대 교수(교육), 신승환 가톨릭대 교수(철학), 홍기령 이화여대 교수(심리학),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사회학), 이정배 감신대 교수(현대신학) 등 5명으로 필진이 짜여졌다. 또 여성ㆍ생태ㆍ교의신학 등에서 한국 가톨릭의 신학적 전망을 돌아볼 기획에는 심상태 수원가톨릭대 명예교수 몬시뇰과 송용민 인천가톨릭대 교수 신부, 최혜영(성심수녀회) 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 수녀가 참여한다. ▶성서와함께 성서40주간 교재 7권을 전면 개정, 구약입문ㆍ모세5경ㆍ역사서ㆍ시서 및 지혜서ㆍ예언서ㆍ신약 입문 및 복음서편ㆍ신약 사도행전부터 묵시록까지(2권) 등을 새롭게 내놓는다. 특히 각권 내용뿐 아니라 각종 지도와 도표 등 관련자료를 풍성하게 수록함과 동시에 별권으로 완전히 새로운 형태 성서지도를 선보인다. 이밖에 「창세기 주석서」 「이스라엘 현인들의 기도」 「성경 길라잡이」 「코린토2서 주석서」 등도 기획 중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6.01.11
[몽골 초원에 뿌린 복음과 사랑의 씨앗들] 몽골 청소년 주일학교 캠프몽골 청소년들 마음, '복음의 옥토'로▲한드가이드 풀밭에서 조별 대화를 갖는 신학생과 몽골 청소년들. ▲한복을 입고 부채춤 공연을 마친 뒤 마침 몽골 여름캠프 현장을 찾은 전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뒷줄 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예수수도회 수도자들. 【몽골=울란바타르】 많은 한국 선교사들 땀방울과 수고, 기도로 몽골 청소년들 가슴에 초대교회 신앙이 영글고 있다. 올해는 특히 거의 하루도 거르지않고 비가 내려 '축복의 땅'이 된 몽골에서 한국 수도자들과 대전가톨릭대 연구과 신학생 21명은 몽골 청소년들의 마음밭을 비옥한 '선교의 옥토'로 가꿨다. 7월15~21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30여㎞ 가량 떨어진 한드가이드에서 진행된 '몽골 청소년 주일학교 캠프'를 통해서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초원에 모인 성 베드로 바오로본당과 항올본당, 착한목자본당 등 몽골 가톨릭교회 3개 본당 청소년들은 성경 공부, 조별모임, 찬미 율동, 장기자랑, 캠프 파이어 등을 통해 믿음으로 호연지기를 길렀다. 몽골 청소년 주일학교 캠프 프로그램은 여느 한국천주교회 여름캠프와 대부분 유사했지만, 마지막날 예수수도회 정현숙(마르가리타) 수녀 등 수도자들의 부채춤과 신학생들의 춤판이 특별히 공연돼 몽골 청소년들의 우레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캠프엔 또 6월30일부터 7월28일까지 한달간 몽골 각지 선교현장에서 선교체험 중이던 대전신학교 학생들과 예수수도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사랑의 선교수녀회 수도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전혀 다른 문화에 양고기처럼 먹기 힘든 음식, 불편한 잠자리였지만 신학생들과 수도자들은 초록 물결 일렁이는 초원에서 몽골 청소년들과 신앙으로 하나돼 하느님 은총을 만끽하며 보편교회의 일치를 거듭 확인했다. 기사ㆍ사진 제공=권영례(헬레나, 몽골지목구 성 베드로 바오로본당)cpbc2006.08.02

'예수의 제2 고향' 카파르나움구원의 기쁜 소식 전한 '위로의 마을'▲카파르나움은 예수의 가르침과 무수한 기적을 보고서도 회개하지 않았다. 예수의 예언대로 7세기 무슬림의 침입으로 멸망한 이래 지금까지 페허로 남아있다. ▲20세기에 발굴된 베드로 집터. 이 집터는 예수께서 카파르나움에서 새로운 가르침을 선포하신 후 묵었던 안식처로, 카파르나움이 예수뿐 아니라 사도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위로의 마을임을 느끼게 해 준다. ▲예수께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을 선포하셨던 카파르나움 회당터. 오늘날 발굴된 이 터는 예수 시대 회당을 부수고 4세기 이후 개축한 것이다. 꽃이 너무 아름다워 시간을 잊고 마냥 그 자리에 서 있을 때가 있다.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 북서부 연안의 작은 어촌 카파르나움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환경이 주는 평온한 분위기여서 마냥 머물며 살고 싶은 마을이다. 카파르나움은 히브리 말로 '위로의 마을''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이다. 카파르나움은 예수의 제2 고향이다. 복음서에서 카파르나움은 '예수의 고을'(마태 9,1), '예수의 집이 있는 곳'(마르 2,1)이라고 불릴 만큼 예수의 활동 중심지였다. 예수시대 카파르나움은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와 예루살렘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로마 군대가 주둔해 있었고 세관도 있던 번화한 행정도시였다. 이 고을 이름이 '카파르나움'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먼저 '경제지역''제한지역'이란 뜻의 히브리 말 '케파르 테구민'에서 나왔다는 설. 그 이유는 카파르나움이 갈릴래아와 골란 지방 사이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설은 '나훔의 마을'이란 뜻의 히브리 말 '케파르 나훔'에서 나왔다는 주장이다. 예언자 나훔의 고향인 '엘코스'가 원래 이 마을 이름이었으나 마을 주민들이 그를 존경해 '케파르 나훔'으로 고을 이름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성서학자들은 대체로 후자를 더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수는 세례자 요한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예수는 이 곳에서 이 지역 출신인 베드로와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삼았다. 또 베드로의 병든 장모를 비롯해 백인대장의 종, 중풍병자, 나병환자, 마귀들린 자들을 고쳐주었고,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는 기적을 행했다. 예수는 아울러 이 곳에서 율법학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권위있는 가르침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회개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설교했다. 하지만 카파르나움 사람들은 예수의 설교와 놀라운 기적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다. 예수는 너무나 실망해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마태 11,23-24; 루카 10,15)고 저주했다. 예수의 말 때문인지 영화롭던 카파르나움은 7세기 초 페르시아 군대의 침입으로 폐허가 됐다. 카파르나움은 고고학자들에 의해 오늘날까지 가장 잘 확인된 성지 가운데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예수 시대 카파르나움은 그 길이가 1km에 달했다고 한다. 2세기 말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 예루살렘의 유다인들이 대거 카파르나움으로 이주해 이 도시는 더욱 번창해졌다. 그래서 4세기 경에는 예수가 새로운 가르침을 전하던 카파르나움 회당을 부수고 그 자리에 더 큰 회당을 세웠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교회 창설 초기부터 카파르나움에 살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의 집에 모여들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함께 기도했다고 한다. 5세기 경 갈릴래아 지역 신자들은 베드로의 집을 개축해 팔각형의 큰 성당으로 꾸몄다. 하지만 이 성당은 614년 무슬림 페르시아군의 침입으로 페허가 됐다. 그 후 1200여년 동안 베드로의 집은 카파르나움과 함께 인적이 끊긴 채 무성한 들풀만 자라는 성경 속의 안식처가 되고 말았다. 카파르나움에 대한 본격적 발굴작업은 1894년 작은형제회가 일대 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작은형제회는 1921~1926년, 1968~1984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발굴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회당과 베드로의 집터를 발굴했다. 베드로의 집은 카파르나움 회장에서 약 30m 떨어져 있다. 베드로의 집은 5세기 경에 지은 팔각형 성당 한 가운데에 보존돼 있다. 이 곳이 베드로의 집터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그리스 말로 쓰여진 '베드로'라는 푯말과 어선의 그림을 이 집에서 발굴했기 때문이다. 현재 작은형제회는 베드로의 집터를 보존하려 그 위에 팔각형 성당을 지어 순례자들을 맞고 있다. 베드로의 집은 곧 예수의 집이다. 예수는 베드로의 집에 자주 묵었다(마르 1,29-30; 2,1; 3,20-21; 요한 1,38-39; 2,12). 예수의 숨결과 체취뿐 아니라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열정과 번뇌가 배어있는 집이다. 온 힘을 다해 제자들을 가르치고, 지친 몸을 뉘었던 예수의 안식처를 카파르나움은 품고 있다. 카파르나움 베드로의 집은 부활한 예수를 만나기 전 사도들의 피난처였을 가능성이 크다. 부활하신 예수가 제자들에게 발현해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준 타브가와 크게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의 체취를 느끼고 예수의 안식처에서 믿음의 삶을 되돌아 보고자 위로의 마을 카파르나움에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람이 꽃의 눈물을 보고 꽃의 소리를 전해 주듯, 순례자들은 이 곳에서 인간 예수를 보고, 돌같이 굳은 영혼을 살같이 부드럽게 되돌리는 생명의 소리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