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주님을 보았습니다' 등 저는 주님을 보았습니다 세르지오 바스티아넬 지음/김혜윤 옮김/생활성서/9500원 -------------------------------------------------- 「성경」 속 인물들의 하느님 체험 이야기. 신앙생활을 하고 윤리적 삶을 살아가는 데 우리가 바치는 '개인기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성경 속 인물들의 하느님 체험을 묵상하고 신학적, 영성적으로 통찰한다. 엘리야에서 모세, 예레미야, 세례자 요한, 자캐오, 사마리아 여인, 베드로, 마리아 막달레나, 토마와 필립보 등 성경 인물들을 '기도하는 방법의 모범'으로 제시한다. 희망을 준 목자 맥그린치 신부 박재형 지음/가톨릭출판사/1만2000원 ---------------------------------- 제주를 부흥시킨 맥그린치(성골롬반외방전교회) 신부 일대기와 제주 부흥 이야기. 아일랜드 출신으로 1953년 제주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50여년간 제주 복음화에 일생을 바친 사제의 삶을 그려낸다. 6ㆍ25 전쟁과 4ㆍ3 사건으로 폐허가 된 제주에서 가난을 대물림하며 살아온 제주도민을 위해 축산업을 시작으로 여러 사업을 벌여 가난을 몰아내고, 피정의 집과 삼뫼소 은총의 동산, 삼위일체 성당 등을 지어 선교에 기여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숲이 희망이다 탁광일씨 등 23명 지음/도서출판 책씨/1만7500원 ------------------------------------------- 탁광일, 전영우씨 등 우리 시대 숲 전문가 23인이 털어놓는 깊이 있고 생동감 넘치는 숲 이야기. 우리가 진정한 우리로 남기 위해 지켜야 할 마지막 공간 숲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를 박진희 가톨릭대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 등 23명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듣는다. 공존과 화합의 공간이면서도 희생된 숲, 숲과 함께 사라지는 생명들, 숲의 능력과 인간의 기술, 숲이 주는 삶의 가치를 전해준다. 함께 보면 보여요 조남현 지음/황금가지/7000원 -------------------------- 1급 시각장애를 지닌 장애인 조남현(29)씨가 집필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기' 지침서. '시각장애인을 돕는 올바른 방법'이란 부제를 달고, 생활에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실제적 조언을 담았다. 현재 점자 도서관에서 일하며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하는 임무도 겸직해온 지은이는 여러 상황에서 시각장애인들이 갖는 솔직한 느낌을 담아 자원봉사자, 나아가 시민들이 시각장애인들 특성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오세택 기자cpbc2005.12.08

수원교구 엠마우스이주 노동자와 슬픔, 아픔 나누며 '동행'▲한국 문화 체험은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병조 신부가 2006년 추석 엠마우스 사무실에서 차례상을 차려놓고 추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제결혼한 가정들이 모여 나눔을 하고 있다. 엠마우스는 매달 국제결혼가정모임을 열어 이들 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 출신 미미(30)씨는 틈만나면 세살배기 딸 민지와 함께 수원 화서동에 있는 수원교구 이주사목부 엠마우스 사무실에 들른다. 쾌활한 성격 덕에 사무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 미미씨는 사무실에 들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게 일상이 됐다.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와 말도 못하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고 있을 때 알게 된 엠마우스는 미미씨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엠마우스에서 말도 배우고 아프리카 출신 친구들도 사귀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어느 늦은 밤, 스리랑카인 피안타씨와 동료 2명이 평택이주노동자쉼터를 찾아왔다. 이들은 회사 사장에게 밀린 2개월치 임금을 요구했다 쫓겨나 아무데도 갈 곳이 없어 쉼터를 찾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쉼터측은 다음날 사장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사장은 "일거리가 끊겨 내보냈다"며 "돈이 없는데 어떻게 월급을 주겠냐"고 오히려 화를 냈다. 이들은 쉼터에서 스리랑카 공동체를 소개받아 당장의 생활비와 차비를 빌릴 수 있었고 쉼터에 머무르며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다. 수원교구에 이주노동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주사목부 엠마우스(전담 최병조 신부)가 있다. 엠마우스는 루카복음(24, 13)에서 따온 이름으로 예수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있던 두 제자가 부활한 예수를 만나 '함께 걸었던' 지역이다.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걸으며' 이들 아픔을 달래주고 희망을 주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엠마우스는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모여있는 수원, 평택, 용인, 안산, 군포,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7개 본당 공동체와 6개 사목센터를 운영하며 차별없는 평등 사회 건설을 위해 곳곳에서 힘차게 뛰고 있다. 엠마우스 산하 공동체들은 '아래로부터' 조직된 것이 특징이다. 엠마우스가 사람들을 모아 공동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이주노동자들과 봉사자들이 스스로 모인 곳에 엠마우스가 함께했다. 때문에 각 공동체가 지역 상황에 맞게 특화됐다. 안산과 평택은 '이주노동자 쉼터'로 갈 곳 없는 이주노동자들을 임시 보호하며 자활을 돕는다. 안양은 '이주여성의 집 위홈'을 운영해 이주 여성 가운데 폭력 피해자 보호 사업을 하고 있다. 안산은 '갈릴래아 아가방'을 통해 24시간 체제로 이주 노동자들 육아를 책임지고 있다. 엠마우스 공동체는 간판만 걸어놓은 이름뿐인 단체가 아니다. 실질적 도움이 오가며 이주 노동자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뤄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한국에 정착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든든한 기둥이다. 최병조 신부는 엠마우스를 이끌면서 봉사자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가능한 빨리 도움을 줄 것'을 강조한다. 최 신부는 "이주 노동자들이 도움을 청했을 때는 정말 다급할 때가 대부분"이라면서 "필요한 부분을 제 때 해결해 줘 실제로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이주노동자들에겐 항상 기도하며 하느님 안에서 생활할 것을 당부했다. 아침에 일어나 5분 기도하고 자기 전에 2분 성경을 읽자는 '5ㆍ2 운동'을 펼쳐온 최 신부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라고 격려한다"고 말했다. 엠마우스는 △이주노동자 사목 △한국 문화 교육 △인권 보호 활동 △국가별 공동체 지원 △이주노동자 사목 홍보 등 활동 영역을 크게 5가지로 나눠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목활동으로는 수원 고등동ㆍ광주ㆍ발안ㆍ원곡ㆍ평택ㆍ군포ㆍ용인성당에서 매주 또는 매달 영어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활절이나 성탄절, 추석과 설 등 큰 행사 때마다 나눔 잔치를 열어 이주 노동자들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 문화 교육에선 한국어 교실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말만 통해도 임금체불이나 인권침해 같은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지역 모든 센터에서 매주 수십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어 삼매경에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 힘을 쏟고 있는 것이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과 홍보 활동이다. 이주 노동자 사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한국인들이 먼저 이주 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들을 차별없이 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본당 순회 미사와 문화 축제, 후원회 및 자원봉사자 모집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crystal@pbc.co.kr [수원 엠마우스에서 영어 가르치는 필리핀 출신 클레어씨] 수원교구 엠마우스에서 중ㆍ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봉사하는 클레어(26)씨는 "엠마우스가 없었다면 한국 생활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한국에 엠마우스 같은 곳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인 클레어씨는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온 지금의 남편을 만나 2005년 한국에 왔다. 하지만 한국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추운 날씨와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고생이 심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오면 처음에 어디서 어떻게 도움 받아야 할 지 몰라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고요.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거든요.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진다는데 이들을 위한 센터가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클레어씨는 "엠마우스를 알게 된 것이 큰 행운이었다"면서 "엠마우스 덕분에 한국 생활도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필리핀 출신 사람들을 만나 향수도 달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클레어씨는 "한국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으로 보지 않고 한 이웃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럼없이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박수정 기자cpbc2007.01.10
25-대가들에게 배우는 기도(1)끈질기게 싸워 얻어내는 것, 기도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 깨달은 사실이다. 논문 주제를 정하고서 자료수집에 착수했다. 자료가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을 때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얼개를 잡고 관계 분야 전문학자들의 견해를 빌려가면서 논문의 대강을 작성해 갈 무렵, 논문 주제와 관련된 인식의 경계(境界)가 보이기 시작했다. 파악된 영역과 미지의 영역을 가름하는 선(線)이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논문이 거의 종료 상태에 이르렀을 때, 필자는 우연히 이제껏 보지 못했던 논문 주제와 관련된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이 책 한 권은 논문 내용을 대폭 수정하게 할 만큼 그 분야 최고의 식견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그때 필자는 깨달았다. 대가(大家)라는 것이 있긴 있구나! 지난날 읽었던 수백 권 책을 합친 견해보다 어떻게 이 책 한 권에 실린 견해가 그렇게 탁월할 수 있을까? 수십 명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해 도출한 결론보다 한 명의 '대가'가 집대성한 결론이 이렇게 다른 격을 보일 수도 있는 것이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대가'를 찾는 것이구나. 기도에도 대가들이 있어 왔다.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에는 뛰어난 기도의 대가들이 많다. 성경에도 역경을 이겨낸 기도 대가들이 많다. 이제부터 기도 대가들에게서 기도 자세와 방법을 배워보기로 하자. 편의상 성경에 나타난 대가들에 국한해 대표적 인물만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야곱의 기도를 통해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을 알아보자. 성경에서 야곱만큼 파란만장하게 산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일생은 늘 하느님께서 동행(同行)하시는 삶이었다. 형 에사우가 받아야 할 이사악의 축복 기도를 몰래 가로채어 받은 야곱은 '죽이겠다'(창세 27,41)고 벼르는 형을 피해 고향을 떠나 삼촌 라반이 살고 있는 하란으로 길을 떠난다. 그 길은 장장 300여㎞에 해당하는 사막의 길이었다. 얼마나 험하고 위험했겠는가. 가는 길에 베텔에 이르러 하룻밤 머물게 되는데 그는 '돌베개'를 베고 잤다고 기록돼 있다(창세 28,12). 돌베개! 이것으로 그가 처한 사정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 셈이다. 길을 떠날 때 웬만하면 괴나리봇짐 정도는 챙겨서 떠나는 법이다. 그리고 잠을 잘 때는 보통 그것을 베고 잠을 청하게 돼 있다. 그런데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잤다는 사실은 옷 보따리 하나도 손에 들고 있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얼마나 성급하게 도망 나왔으면 그랬겠는가. 여하튼 그는 잠을 청한다. 워낙 피곤에 지친 몸이라 들짐승을 두려워할 겨를도 없이 잠이 든다. 그런데 꿈에 하늘에 닿은 층계가 보이고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된다. 꿈을 통해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계시며, 후손의 복과 땅의 복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는 약속을 받는다(창세 28,12-15 참조). 그는 잠에서 깨어나 말한다.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이 말은 방금 돌베개를 베고서 잠을 청하던 때의 심정과 절묘한 대조를 이룬 다. 그때의 심정은 모든 것으로부터 절연된 절대 고독,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고립감, 하느님의 부재에서 느끼는 불안감 등이 교차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장소에, 그리고 바로 그 시간에 주님 야훼께서 함께 하고 계셨다니, 이 얼마나 기막힌 은혜인가! 오늘 우리도 살다 보면 달랑 '돌베개'를 베고 잠을 청해야 할 때가 있다.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는 빈털터리 신세가 될 때가 있다. 꼭 물질적으로 얘기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 그런 정황에 처할 때가 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바로 그때가 야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때이다.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느님은 비단 야곱을 위해서만 나타나신 것이 아니다. 야곱과 비슷한 곤경에 처한 모든 사람을 위해 나타나신 것이다. 이것을 믿자. 이렇듯 절망에 처해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나신 야훼 하느님께 야곱은 감사와 청원과 서원을 합해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면서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저에게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며, 제가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신다면,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이 되시고, 제가 기념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은 하느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께서 주시는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창세 28,20-22). 이 기도를 통해서 야곱은 영적으로 비상한 흥정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정성된 경배와 십일조를 담보로 그의 신변 안전과 생존을 보장받는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기도는 응답받는다. 이점도 우리가 배울 점이다. 우리도 하느님께 드릴 것은 확실히 드리겠다고 서원함으로써 받을 것을 받아내는 지혜로운 '흥정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기도다. 긴 세월이 흐른 후 야곱은 20년 객지생활을 끝내고 형 에사우를 다시 만나러 귀향길에 오른다. 야곱은 에사우의 비위를 맞추고자 선물과 가축들, 나중에는 자기 가족들을 보내며 인간적 방법으로 해결해 보려 했지만 심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는 야뽁 강에 혼자 남아 두려움, 무력, 낙심에 처하게 된다. '형이 나를 죽이겠다고 벼르던 그 분노를 지금쯤 버렸을까. 장자권과 축복을 도로 달라고 하면 모든 것이 도루묵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럴 수는 없어….' 그에게 생사 문제를 앞에 놓고 홀로 싸워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가 살길은 하느님께 매달리는 것밖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야곱은 밤을 새워가며 끈질긴 기도를 한다. 성경을 보면 야곱의 기도를 '씨름'이라고 했다. 날이 샐 때까지 씨름하듯 길고 힘든 기도였다.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창세 32,27)하고 떼를 쓰며 드린 끈질긴 기도였다. 야곱은 이 싸움에서 환도뼈를 다치게 된다. 환도뼈란 허리 아래 넓적다리에 있는 뼈를 말한다. 이곳을 생명의 근거지로 생각해 유다인들은 중요한 서약을 할 때 손을 환도뼈 밑에 넣곤 했다. 환도뼈가 다쳤다는 것은 생명을 내걸고 끈질긴 기도를 했다는 것이다. 결국, 야곱은 하느님의 응답을 받고 '하느님과 겨뤄 이긴 자'라는 뜻의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것이 기도다. 밤을 새워가며 환도뼈를 다칠 정도로 끈질기게 싸워 응답을 얻어내는 것, 이것이 기도인 것이다.cpbc2006.03.16

손버들(경북도민일보 기자)마더 데레사, 목소리를 높혀라 가톨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엄숙한 분위기 속 검은 수단을 입은 신부와 하얀 미사보를 쓴 여성의 청초한 모습이다. 그리고 20세기의 성모 마리아, 마더 데레사 수녀가 떠오른다. 더럽고 병든 곳, 사람들이 가장 꺼려하는 곳에서 인류를 구원하고 하느님 말씀을 전한 인류의 어머니,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던 마더 데레사 수녀의 가르침을 생각하면 마음은 어느새 강속 깊이 가라앉은 조약돌같이 고요하며 숙연해지고 인간이 갖추어야 할 도덕적 수양과 존엄성에 대해 스스로 묻게 된다. 마더 데레사 수녀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가톨릭에서 말하는 봉사 정신의 정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성경 말씀에도 나오듯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소리없이 실천하는 사랑', '조용하면서도 강한 나눔'을 가톨릭에서는 오랫동안 조용히 실천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 실천은 문제 근원이 아닌 증상으로만 치료하는 진통제 처방에 불과하다. 진통제가 치료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 원인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병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할 뿐 결국 아픈 사람이나 도와주는 사람이나 새로운 고통이 양산되는 결과만을 초래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가톨릭을 생각하면 평화와 사랑이 떠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러 정체돼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담이 높아 잘 드러나지 않는 걸까. 마더 데레사 수녀의 사랑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각을 근원 쪽으로 돌려보자는 얘기다. 보다 현실적이고 근본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보는 건 어떨까. 노동자나 장애인 문제 등 세상도처에 깔려있는 사회적ㆍ정책적 모순들이 낳은 문제들에 대해…. 분명 사실이 아님에도 바뀌지 않는 고정관념 등이 또 다른 모순과 고통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에 대한 방안모색에 함께 참여하는 능동적 위치에 가톨릭이 서있으면 어떨까. 백년전쟁에서 조국을 구했던 잔다르크처럼. 그녀도 하느님 부름을 받지 않았던가. 종교가 정치적 색을 띠기 시작하면 그것은 이미 본질에서 벗어나 왜곡될 위험이 있고, 얼마만큼의 목소리를 내느냐의 수위 조절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또한 자칫하면 종교의 중립성에서 벗어나 집단과 집단사이에 끼여 등터지는 새우 꼴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인류를 향한 진정한 사랑이 바탕이 되고, 열린사회를 이룩할 반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더 데레사여, 목소리를 높혀라. 잔다르크의 손을 들고 사랑을 나누자.cpbc2006.07.12

성화로 본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 하느님 신비,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 교회는 성령강림대축일 후 첫번째 맞는 주일에 '삼위일체대축일'을 지낸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삼위일체에 근거한다. 가톨릭 신앙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는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의 핵심이며, 신앙의 근원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 신앙은 이러하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삼위로, 삼위를 한 분의 하느님으로 흠숭하되 각 위격을 혼동하지 않으며, 그 실체를 분리하지 않는 것이다. 성부의 위격이 다르고 성자의 위격이 다르고, 성령의 위격이 다르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천주성은 하나이고, 그 영광은 동일하고, 그 위엄은 다 같이 영원하다."(제266항) 삼위일체대축일을 맞아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계시를 쉽게 설명해준 동ㆍ서방교회 성화 두 작품을 소개한다. 아울러 동방교회 이콘 해설은 장긍선(이콘연구소 책임ㆍ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본부장) 신부의 「이콘 - 신비의 미」를 참고했음을 밝힌다. <사진 자료 제공= 한국교회사연구소> ------------------------------------------------------ ▨안드레이 루블료프, '구약성경의 삼위일체' (1411년경, 모스크바 트레챠코프 미술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존재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시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사업과 구원의 계시에서 삼위일체이신 당신을 드러내고 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고 말씀하고 있다. 또 창세기 18장에는 하느님께서 세명의 천상방문객 모습으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나타나 아들 이사악을 낳을 것을 예고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이 천상의 세 존재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첫 현시'라고 믿고 있다. 신약에서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태 28,19)고 한다. 중세 러시아 출신 성화 작가인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y Rublyov, 1360년경~1430년경)는 하느님께서 세명의 천상 방문객 모습으로 마므레 참나무 곁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장면(창세18장)을 '구약성경 삼위일체'작품으로 남겼다. 그림에 등장하는 세 명의 날개달린 천상 존재는 왼편에서부터 성부와 성자, 성령을 나타낸다. 성자를 중심으로 양편에 성부와 성령이 마주 앉아 있다. 이는 마치 커다란 잔의 형상으로 희생의 잔을 중심으로 삼위가 둘러 앉아 있음을 보여준다. 또 삼위가 둘러 앉아 있는 형태는 하느님의 신성이 내재한 단일성을 표현한다. 또 삼위는 똑같은 권위를 지녔음을 나타내는 권위의 지팡이를 모두 들고 있으며, 모두 '신성'을 상징하는 푸른빛 옷을 입고 있다. 성자는 희생의 잔 한 가운데에 앉아 있다. 성자는 오른 손 두 손가락으로 강생을 통해 신성과 인성을 겸비한 희생양임을 암시하고 있고, 왼편 성부는 축복하는 손 모양으로 성자를 격려하고 있다. 오른 손으로 식탁 아래에 있는 열린 사각형을 가리키고 있는 성령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이 세상을 구원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성령이 가리키는 작은 사각형은 동서남북 모든 세상을 상징하며, 하느님의 집으로 가는 길은 좁은 길임을 나타낸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천상 화관을 받고 있는 동정녀 마리아' (1641~1642년, 마드리드, 프라도) 서방교회의 삼위일체 성화는 동방교회에서 삼위일체를 묘사하는 표현법과 사뭇 다르다. 우선 서방교회는 삼위일체를 표현하는데 있어 성부를 노인의 모습으로, 성자를 장년으로, 성령을 비둘기 모습으로 묘사한다. 이와는 반대로 동방교회에서는 루블료프 작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부, 성자, 성령 모두 똑같은 얼굴 모양을 한 젊은이 모습으로 묘사한다. 또 서방교회에선 삼위일체를 성모 마리아의 천상 대관식 장면이나 종말 장면에서 즐겨 표현하는 반면, 동방교회에서는 삼위일체를 천지창조와 아브라함에게 현시한 하느님,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 장면에 많이 등장시키고 있다. 스페인 세비아 출신 디에고 로드리게스 데 실바 벨라스케스(Diego Rodrguez de Silva Velazquez, 1599~1660년)도 '천상 화관을 받고 있는 동정녀 마리아'작품에서 삼위일체를 묘사하고 있다. 성부와 성자, 성모 마리아는 '메시아의 옷'이라 불리는 진홍색 옷을 함께 입고 있다. 이는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께서 그리스도 수난에 함께 동참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성부와 성자는 서로 오른손으로 천상 화관을 들고 성모 마리아 머리에 씌어 주고 있다. 화관 가운데는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자리하고 있다. 성령은 그림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으며 빛에 둘러싸여 있다. 또 성령이 발하는 빛은 화관을 가로질러 마리아 머리 위에 내린다. 성부는 왼손에 지구를 들고 있다. 이는 성부께서 세상을 통치한다는 왕권을 상징한다. 성자 역시 왼손에 그리스도의 왕권을 상징하는 목장을 쥐고 있다. 마리아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보다 조금 아래서 천사들이 받들고 있는 구름 위에 살포시 앉아 있다. 성모 마리아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바로 아래에 배치한 것은 하느님께서 구세주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다른 모든 창조된 인간들보다 더 많은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베풀어 주셨다(에페 1,3)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6.06.08

단점- 삶과 신앙 불일치하느님 체험없는 신앙이 삶과 불일치 초래신앙은 삶이고 삶은 생활이다. 그러나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인구가 많은데도 사회는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 ▨ 생활 따로 신앙 따로 신앙은 삶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신앙을 보는 잣대가 다르다. 모 회사 간부 ㄱ씨는 본당에서 사목회 임원으로 누구보다 적극 활동한다. 주변 신자들은 ㄱ씨를 신앙심이 깊은 신자로 여긴다. 아들이 신학생이었던 ㄱ씨 자신도 그것을 부정하려 하지 않는다. 평신도 지도자를 위한 교육도 받았다. 그런 그가 회사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부하 직원들에게 인격 모독적 말을 서슴지 않고 자신이 살아남으려고 부하직원들을 혹사시키는 일을 예사로 해 "가톨릭 신자도 별수 없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가톨릭에 호감을 가졌던 직원들도 그의 행동을 보곤 가톨릭에 등을 돌린다. 반면 회사원 ㄴ씨는 본당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다.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고 나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직장에선 특히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하기 위해 술자리가 많아 늘 괴롭다. 가톨릭 신자로서 이런 직장에 계속 다녀야 하는지 고민하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다. ㄴ씨가 신앙과 직장 문제로 갈등하는 것은 그 자신의 문제일 뿐이다. 신앙은 삶이고, 삶은 생활이다. 우리는 생활을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신앙이 생활 을 자주 방해한다. 적어도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겐 더 그렇다. ㄴ씨처럼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하려고 저녁시간에 거래처 사람들과 만나 분위기를 맞추려면 그들과 함께 가고 싶지 않은 '특별한 술자리'에도 가야 한다. 결국 생활이냐 신앙이냐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하지만 일단 생활을 선택하고 나면 그 다음엔 무뎌진다. 신앙은 성당 활동으로 한계 짓는다. ㄷ씨는 거래처의 사례비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받는다. 사례비는 회사에서 금지한 항목인데도 직장 생활 초기부터 비공식적으로 꾸준히 받아왔다. 그는 성당에선 헌금과 교무금을 착실하게 낸다. 신앙은 그에게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기에 그에게 헌금과 교무금은 중요하다. 그것이 그 평화를 유지해 주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신앙의 가치기준이 제대로 서지 않아서다. 가치관은 변하지 않은 채 신앙을 유지하려하기 때문이다. 국 따로 밥 따로처럼 신앙 따로 생활 따로인 것이다. 신앙 안에서 산다는 것은 생명을 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생명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성경(요한 10, 16-17 로마 12, 1-2)은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예비신자 및 신자 교육 때 그리스도에 대해 배웠지만,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교리중심, 지식중심으로 흘러버린다. 앞서 예를 든 ㄱ씨처럼 지식적 교리를 많이 알고 교회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야 신앙이 돈독한 신자로 비치는 게 우리 교회 현실이다. 이런 교회 현실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가치관은 그렇게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니 다가오더라도 쉽게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하기 일쑤다.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예수 그리스도와 순교자들 이야기는 교리상식에 불과하다. 100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수많은 순교자들 희생이 오늘날에는 그 의미와 역사적 사실로 존재할 뿐 신자들의 체험된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공백에는 경제력이 최고 가치이자 덕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10억 만들기', '부자아빠 되기'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쓰는 가운데 교회의 가르침은 왜소하기만 하다. ▨ 세상 가치관에 물들어가는 교회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로마 6, 4). 우리는 이 가르침을 아이러니하게도 세례와 더불어 쉽게 잊어버린다. 1970년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민주화에 앞장섰던 교회가 많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체험하도록 인도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이를 따라가고 있다. 세상 가치관을 포기해 얻는 것에 대한 희열감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한다는 그 공감대에 대한 체험을 교회는 신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서서히 세상 가치관에 물들어 가고 있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신자들 중에는 간혹 골프장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농민들 아픔과 반대 시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또 성당 건물은 갈수록 웅장해지고 돈 없는 이들은 교회 가기도 꺼려질 만큼 세속적 가치관이 교회에까지 만연하고 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그 가치관을 신자들에게 체험시킬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관은 생명을 담보로 해서 목숨과 맞바꾼 '실천하고 획득한' 가치관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이 없다면 신앙의 생명은 사라진다. 신앙의 생명이 사라지면 신앙은 교양 또는 상식으로만 남는다. 결국 신앙은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뿐이다. 자신이 살아남으려 상대를 헐뜯는 것을 아무런 자책도 없이 행하는 모습은 하나의 비극으로 재탄생 된다. 대전교구 사목기획국장 곽승룡 신부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가 어렸을 땐 행동과 생각이 맞지 않지만 철들면서 서로 맞춰나간다. 따라서 신앙도 성숙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예를 들어 성경공부를 열심히 해도 공부에 얽매이지 말씀으로 하느님을 체험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신앙과 삶이 분리된다. 공부가 필요하지만, 인식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체험은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실천을 통해 획득된다. 그런 실천이 지속돼야만 살아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 이런 실천적 체험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 프로그램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 체계적 체험 교육 필요 신앙을 갖고자 예비신자 교리반에 등록해 일정기간 교리를 거쳐 세례를 받은 새내기 신자들은 사실상 그 때부터 망망대해로 홀로 나간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각종 단체 모임 등에 나가 그나마 미사 참례에 대해 좀 더 익숙해지지만, 일부는 곧 쉬는신자 대열로 들어가 버린다. 물론 일부는 기복적 마음으로 교회에 나가고, 또 일부는 신자들 태도에 실망해 교회에 나가는 것을 포기한다. 하지만 가톨릭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 죽음과 부활을 핵심으로 한다면, 교회는 이러한 예수의 모습을 신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인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세례를 받은 후 지속적 교육과 관리를 통해 예수에 대한 체험과 그에 따른 진정한 가치관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각종 단체 모임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이뤄질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그 단체를 좀 더 잘 알 수 있게 하는 것이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체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비신자 교리교육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 이와 관련, 살레시오회 수련장 양승국 신부는 "단순한 교리 전달 교육이 아니라 1대1 도제 방식과 같은 형태를 통한 실천적 교육, 예를 들어 사회복지 시설방문, 봉사 등 실습과정 등을 교육 과정에 배정해 실시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이런 교육방식이 가능하다면 올바른 미사참례에 익숙해질 수 있고, 미사를 통한 기쁨과 평화를 체험하도록 개개인을 이끌어 줄 수 있다고 본다. 나아가 기도와 내적 성찰에도 익숙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 홀로 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특히 새내기 신자들이 견진교리를 받을 때까지 체험과 생활을 나눌 수 있는 내면화 작업을 연령대, 교육정도 등에 따라 단계별로 세분화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연구소가 있어야 한다. 이를 지도할 행동과 신앙이 성숙한 지도자(봉사자)를 키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체험과 교육이 함께하는 이런 체계적 과정을 밟아 나갈 때 진정 예수 그리스도 제자로서 거듭나게 되며 생활과 신앙이 일치할 수 있는 삶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4704만 1434명으로, 이 중 천주교 신자 514만 6147명(10.9%), 불교 신자 1072만 6463명(22.8%), 개신교 신자 861만 6438명(18.3%)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신자가 국민 10명당 1명인데도 이 사회 변화에 일조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신앙은 삶인데도 말이다. 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cpbc2006.09.20
![[공의회 과정] 1 - 공의회의 의미와 역사/ 김성태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장)](//cpbc.co.kr/CMS/newspaper/2007/03/rc/188896_1.0_titleImage_1.jpg)
[공의회 과정] 1 - 공의회의 의미와 역사/ 김성태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장)보편 공의회 통해 교회 단일성, 보편성 드러내서울평협 평신도학교 `공의회 과정` 첫 강좌에서 김성태 신부가 공의회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신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뭐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는 제2의 성령 강림이라 불릴 정도로 교회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16개 문헌 전부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평신도학교 '공의회과정'을 3월 20일 개강했다.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공의회 과정을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상 중계한다. ------------------------------------------------------------------------------------------------ ▨공의회의 의미 어원적 의미 공의회(公議會)를 뜻하는 라틴어 '콘칠리움'(concilium)은 '콘칼라레'(concalare)라는 동사에서 파생했다. 콘칼라레는 '소집하다' '불러모으다'는 뜻이다. 그리스어 신약성경에 나오는 '칼레오'도 같은 의미다. 스위스 신학자 한스 큉 신부의 설명이다. 교회 용어로 콘칠리움은 교리와 규율과 같은 교회 문제를 다루려는 몇 개 교회들 모임 또는 몇 명 주교들 모임을 뜻한다. 동방 그리스 교부들은 콘칠리움 대신에 라틴어로 시노두스(synodus)라고 불리는 그리스어 시노도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533년에 편찬된 「로마법 대전」은 가톨릭교회를 지칭할 때 콘칠리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런데 라틴어로 교회를 의미하는 단어는 엑클레시아(ecclesia)이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로 '사람들의 모임' '사람들의 회의'를 뜻하는 엑클레시아에서 유래했다. 따라서 공의회를 뜻하는 콘칠리움과 교회를 뜻하는 엑클레시아는 칼레오라는 같은 어원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보편 공의회 보편(세계, 전체) 공의회는 라틴어로 '콘칠리움 에쿠메니칼레'(concilium ecumenicale)라고 표기한다. 에쿠메니칼은 오늘날 교회일치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에쿠메니칼레는 그리스어 오이쿠메네에서 파생됐다. 오이쿠메네는 그리스 문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인간이 사는 세계라는 지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오이쿠메네는 세상 또는 제국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했지만, 2세기에 나온 「폴리카르포의 순교」는 오이쿠메네를 처음으로 교회 용어로 사용했다. 그리스 교부 오리게네스(185~245)는 70인 번역 시편 32장 8절 "세상(오이쿠메네)에 살고 있는 이들 모두"라는 구절을 "하느님 교회의 세상(오이쿠메네)에 머물고 있는 이들"로 설명했다. 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381)는 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를 보편 교회 회의(ecumenical synodus)라고 언급, 오이쿠메네를 교회 공식 용어로 도입했다. ▨신학적 의미 사람이 소집하는 공의회인 보편 공의회는 하느님께서 소집하는 공의회, 즉 교회를 표현하거나 대표하지만 교회 자체는 아니라고 한스 큉 신부는 주장한다. 사람이 소집한 보편 공의회를 통해 가톨릭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로서 구체적으로 표현된다고 보고 있다. 또 민족, 문화, 사회 제도가 다른 다양한 세계 곳곳에 있는 가톨릭교회들이 보편 공의회를 통해 교회의 단일성과 보편성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교회 본질의 하나는 사도성이다. 교회의 사도성은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한 12사도단, 이 사도단을 대표하는 주교단이라는 단체 원리에서 보장된다. 단체성은 교회 본질적 구성 요소로서 사도 이래 존재하고 항상 존재해야 하는 신법(神法)에 속하지만 보편 공의회는 주교 단체성이 구현되는 주교단 집회로서 인법(人法)에 속한다. 따라서 공의회 본질은 교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교회 본질적 구성 요소인 주교 단체성에서 나온다. 그런데 교회 사도성 원리에는 단체적 원리와 군주제적 원리가 있다. 단체적 원리는 주교단에 의해 이뤄지고, 군주제적 원리는 베드로 수위권을 잇는 교황권을 통해 실현된다. 공의회와 교황권 공의회를 통해 교황을 단장으로 하는 주교단은 교회 근본 문제를 공동으로 결정한다. 하지만 교황이 없으면 권위를 갖지 못한다. 보편 공의회는 교황만이 소집하고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주재하고 장소를 옮기거나 중지하고 해산을 결정하고 교령을 승인할 수 있다. 공의회 주교들이 추가 안건을 제안할 수 있으나 교황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의회 진행 중 사도좌가 공석이 되면 새 교황이 공의회 속개를 명령하거나 해산할 때까지 공의회는 중단된다. 공의회 결정들은 교황이 추인하고 공포해야 구속력을 지닌다. 공의회와 성령 「전례헌장」은 거룩한 공의회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는 공의회가 교회, 하느님, 성령에 결부돼 있어서다. 교회를 이끄시는 성령의 힘에 의해 소집된 인간의 공의회는 하느님께서 소집하신 공의회인 거룩한 교회의 성성(聖性)을 표현한다. 전교회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을 때 소집되는 보편 공의회는 단순한 인간적 집회가 아니다. 주교단이 성령의 이끄심에 맡겨져 도움을 구하는 신앙행위다. 공의회 인도자는 성령이시고 주교단은 성령의 이끄심에 귀를 기울여 사람이 협력할 일을 그 이끄심에 맡기는 것이다. ▨공의회 역사 공의회 역사는 넓은 의미에서 예루살렘 모교회 사도들과 원로들 모임(갈라 2,1-10; 사도 15,1-35)에서 찾는다. 지역 교회 주교들은 사도들 본보기를 반영해 신자들 양심을 혼란시키고 명백한 정의가 필요한 교리와 규율에 관한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자 회의를 소집했다. 2세기에 부활 대축일을 유다교 파스카 축제일로 지낼 것인지 그 다음 주일로 지낼 것인지 부활 대축일 논쟁이 격렬해지자 당시 교황은 여러 곳에서 교회회의를 소집하도록 주도했다. 3세기에 이런 주교회의 소집이 정규적으로 정착되면서 공의회 제도가 시작됐다. 초대교회 주교회의는 로마제국 원로원 회의를 본받아 조직되고 회의 방법을 따랐다. 오늘날 가톨릭교회는 21차례 공의회를 보편 공의회로 인정한다. 이 공의회들은 △고대 황제 개입 제국 공의회 △중세 서구 그리스도교 세계 공의회 △근대-현대 가톨릭교회 공의회 등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정리=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 ▨ 역대 보편 공의회 1)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년 5월 20일/ 6월 19일)= 아리우스 이단(성자의 성부 종속론) 문제를 해결하려고 소집. 니케아 신경 채택 및 부활대축일 일자 확정. 2)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381년 5~7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작성, 아폴나리우스 이단(예수 그리스도 인성 거부) 단죄. 3)에페소 공의회(431년 6월 22일~7월 17일)= 네스토리오 주장(마리아의 하느님 모친 거부)에 따른 교리 논쟁을 해결하려 소집. 마리아가 하느님 어머니라는 칭호와 그리스도 위격 안에서 신성과 인성의 실제적 일치에 대한 신앙 선언문 낭독. 4)칼케돈 공의회(451년 8월 8일~11월 1일)= 에우티케스의 단성론(그리스도 유일 신성 강조) 논쟁 종식하려 소집. 그리스도 안에 신성과 인성이 한 위격 안에 일치돼 있다고 선포, 오늘날 그리스도론 기초 정립. 5)제2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553년 5월 5일~6월 2일)= 네스토리오 사상 주장한 글 '삼장서'(三章書) 단죄. 6)제3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680년 11월 7일~681년 9월 16일)= 단의설(單意說, 예수 그리스도는 신의 의지만 있다는 주장) 논쟁 종식하려 소집. 그리스도는 신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 함께 지니고 있다고 결론. 7)제2차 니케아 공의회(787년 9월 24일~10월 23일)= 성화상 공경 문제로 소집. 성화상 공경 교리를 교령으로 공포. 8)제4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869년 10월 5일~870년 2월 28일)= 8번째 거룩한 보편 교회라는 내용 담은 선언문 채택. 9)제1차 라테라노 공의회(1123년 5월 18일~4월 6일 이전)= 교회 개혁, 성직매매 폐지, 교회 폐습의 교정 등 제정. 10)제2차 라테라노 공의회(1139년 4월 2일~17일 이전)= 평신도의 성직 서임권과 성직 매매 금지, 성직자와 수도자 규율 강화와 가정과 사회 윤리 강조 등 30개 조항 규정 11)제3차 라테라노 공의회(1179년 3월 5일~19일)= 교황 선거법 개정 등 27개 조항 규정. 12)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1215년 11월 11일~30일)= 성지회복과 교회 폐해 일소, 이단 근절, 신앙 강화 목표로 소집. 성체성사의 실체 변화 정의, 신자는 1년에 한번 고해성사와 부활시기 영성체 의무 규정. 13)제1차 리옹 공의회(1245년 6월 26일~7월 17일)= 교권과 속권 대립 해결하려 소집. 황제 폐위하는 교황 칙서 반포. 14)제2차 리옹 공의회(1274년 5월 7일~7월 17일)= 비밀선거(콘클라베) 통한 추기경단의 교황 선출, 성직자와 수도자 관계 조정, 고리대금 문제 등 교회 개혁에 관한 규정. 15)빈 공의회(1311년 10월 16일~1312년 4월 3일)= 성전 기사 수도회 문제 해결, 팔레스티나 성지 회복, 교회 개혁 목적으로 소집. 16)콘스탄츠 공의회(141년 11월 5일~1418년)= 교회 일치, 교회 개혁, 신앙 정립 위해 소집. 17)바젤, 페라라, 피렌체, 로마 공의회(1431년 7월 23일~1445년 8월 7일)= 동방교회와의 일치 교령 인준. 18)제5차 라테라노 공의회(1512년 5월 10일~1517년 3월 16일)= 교황청 개혁 결의, 출판ㆍ설교ㆍ수도회 특전ㆍ세금에 관한 규정 등 제정. 19)트렌토 공의회(1545~1547, 1551~1552, 1562~1563)=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에 대응해 교리적 오류와 이설 박멸, 가톨릭 교리의 명료한 정의, 교회 쇄신, 십자군 운동을 목표로 소집. 20)제1차 바티칸 공의회(1869년 12월 8일~1870년 9월 1일)= 반 가톨릭적, 반 교황적 분위기로 약화된 가톨릭 교회 위상과 교황권 증강, 가톨릭 신학 정립하려 소집. 21)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년 10월 11일~1965년 12월 8일)cpbc2007.03.28
포천본당 50돌 기념미사, 행사,,,성전보수 등 새 도약 발판 다져복음화 창세기 성찰 "새 반세기 향해 힘찬 출발"장익 주교가 본당 발전에 공이 큰 역대 사목회장들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천본당 춘천교구 서부지역 복음화 산실인 포천본당(주임 김학수 신부)은 1일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복음화 반세기를 성찰하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출발을 선포했다. 포천본당은 2004년 김학수 신부 부임 이후 하느님을 바라보고(See), 하느님 뜻과 교회 가르침을 식별하고(Judge), 식별한 것을 삶의 자리에서 실천(Act)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 50주년을 준비해왔다. 특히 올해 초부터 성전보수 및 주변 정리, 특강 및 신자 설문조사, 성경읽기 등으로 새로운 도약 발판을 다졌다. 장익 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포천본당은 서부지역 중심 본당인 데다 1990년 화재를 당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성당을 다시 지어 주님께 봉헌한 모범 본당"이라며 "이제 신자들이 더욱 일치해 50주년을 새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천본당 역사는 50년이지만 이 일대 복음화 역사는 1801년 신유박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유박해 순교자 홍교만과 그의 아들 홍인이 포천 출신이다. 포천본당 뿌리는 1900년초 포천읍 선단리 해룡마을에 세워진 공소이다. 한국전쟁 이후 포천에 주둔한 6군단장 이한림(가브리엘) 장군 주도로 성당이 건립되면서 본당으로 승격했다. 포천본당은 1970년 운천본당, 1971년 일동본당, 1991년 솔모루본당을 분가했으며 요즘은 선단동(가칭)본당 분가를 준비하고 있다. 김학수 신부는 "50주년을 향후 100년을 향한 공동체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신자들 변화에 초점을 맞춰 50주년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서서히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cpbc2006.05.04
청주평협 새 회장 정영근씨 청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2월25~26일 청주시 내덕2동 교구 연수원에서 2006 정기총회 겸 연수를 갖고, '말씀 중심 배움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평신도들이 말씀과 교리, 교회문헌을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교구 평협은 이번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정영근(라우렌시오, 사직동본당)씨를 선출하고 새 부회장에 조광호(베르나르도, 덕암본당) 교구 성 빈첸시오 아바오로회장, 장말분(올리바, 덕암본당) 교구 여성연합회장 등 5명, 새 감사에 지장환(엘리지오, 강서본당)ㆍ최상훈(바오로, 증평본당)씨를 각각 선임했다. ▶새 회장 인터뷰 28면 교구 평협은 특히 이날 총회에서 「성경」과 「가톨릭교회 교리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부를 지원함으로써 교구와 평신도들 쇄신을 이뤄나가기로 했으며, 2007년 교구 평협 30주년을 앞두고 「교구 평협 30년사」 발간을 추진키로 했다. 또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찬미 예수님의 날 행사'를 오는 10월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대대적으로 치르기로 했다. 오세택 기자cpbc2006.03.02
청주교구, 3개년 사목지표 '우러름받는 교회 공동체'로설정 50돌 맞는 2008년까지 '50실천운동' 전개 청주교구는 2006년부터 교구 설정 50주년인 2008년까지 3개년 사목지표를 '우러름받는 교회 공동체'로 확정했다. 교구는 18~19일 청주시 내덕동 교구 연수원에서 가진 사제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내년도에는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 2007년에는 '성체 중심의 믿음 공동체', 2008년에는 '친교 중심의 나눔공동체'를 각각 지향키로 했다. 교구는 특히 새번역 「성경」 출간을 계기로 2006년 사목 지표를 말씀 중심 공동체로 정하고, 성경 읽고 쓰고 공부하기와 함께 「가톨릭교회 교리서」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읽고 공부하고 연구하기에 교구 역량을 쏟기로 했다. 교구는 이어 교구 설정 50주년을 바라보며 3년간 '50실천운동'을 전개, 쉬는신자를 50% 줄이고 주일미사 참례자 비율은 50% 늘리며 새 세례자 수는 50%를 끌어올리는 신자 배가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교구 복음화율 15%, 20만 신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전 교구민들 주요 성경귀절 50개, 주요 교리 50문항 암송도 독려키로 했으며 이를 교구 복음화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이번 회의에서 "동료사제들과 일치와 친교가 중요하고, 특히 병상에 있는 사제들을 돌보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별히 내년도 사목지표인 '말씀 중심의 배움 공동체'를 이루는 데 전 교구 사제단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cpbc2005.10.26
전교주일-그분 향기가 너무도 향긋하기에양승국 신부(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장) 어느 토요일 오후, 연수를 떠난 동료 신부를 대신하러 한 본당에 들렀습니다. 오후 4시와 7시 두 대 미사가 제게 주어졌습니다. 오후 4시 미사를 끝내고 나니 애매했습니다. 수도원으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마땅히 있을 곳도 없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가까운 공원을 찾았습니다. 가을정취가 완연한 한적한 공원을 여유롭게 산책하다보니 머릿속이 환해졌습니다. 뜻밖에 주어진 한가로움을 만끽하며 희희낙락하고 있는데 '미모의 한 여인'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얼굴 한 가득 미소까지 지으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제게 건네는 말은 더욱 점입가경입니다. "선생님,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혹시 잠깐만 시간 좀 내어주실 수 있으세요?" 그 때 제가 냉정히 뿌리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대가로 꼬박 한 시간 이상 신구약성경 전반에 걸친 강의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나중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사실 저는 천주교 신분데요"라고 말했지요.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럼 더 잘됐네요. 마음 터놓고 한번 이야기해보시죠." 결국 나중에 꼭 한번 교회에 들르겠다는 약조를 하고 나서야 저는 겨우 해방됐습니다. 그 자매님은 인근 한 신설 개신교 교회 전도사님이었습니다. 목숨 걸고 달려드는 그 집요함에 괴롭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전교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 모습, 그 어떤 대상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제 전교자세를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서 이런 묵상을 해봤습니다. 만일 한 음식점에 들렀는데, 맛도 그런대로 좋고, 깨끗하고, 공기밥도 공짜로 더 주는 곳이 있다면… 뿐만 아닙니다. 후식으로 과일도 깎아주고, 커피도 손수 타주는가 하면 주인아주머니도 엄청 친절하고, 거기다가 값까지 싸다면 우리는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 편안한 느낌, 마치 집에서 밥 먹는 느낌, 그래서 다시 또 오고 싶은 느낌이 들것입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얼마 되지 않는 밥값을 치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겠지요. "여기 이 식당, 정말 너무 좋구나. 다음에 올 때는 식구들이나 친구들도 꼭 데리고 와야지." 전교, 생각할수록 부담스러운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우리는 '나도 잘 못살면서 전교는 무슨'하고 뒤꽁무니를 뺍니다. 아예 전교란 말만 나오면 위축될 뿐만 아니라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전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본질적 사명이자, 최우선 과제입니다. 특별한 누군가의 몫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 몫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통해 진정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 안에 푹 잠겨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면, 그 좋은 체험을 나 혼자만 누리기를 결코 원치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 좋은 것(신앙)을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이나 친지들, 이웃들, 직장동료들에게도 맛보이기를 간절히 원할 것입니다. 입교에 열심인 한 형제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오로지 전교에 목숨을 건 형제님이십니다. 틈만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예비자 교리반에 들어가기를 권합니다. 만만치 않은 일일 텐데, 아마도 형제님 내면에 강렬한 하느님 사랑 체험이 있었던가 봅니다. 몇년 사이에 수십명 예비신자들을 성당으로 인도했고, 거의 다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 보통 대부분 사람들은 거기서 끝냅니다. 그러나 이 형제님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후관리'가 대단합니다. 인도한 사람들 명단을 늘 품에 고이 간직하고 다니며 기도합니다. 세례식 때는 꼭 대부를 서십니다. 판공성사 때만 되면 일일이 판공성사 봤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영명축일이 돌아오면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전하고, 작은 것이지만 선물을 전합니다. 적어도 일 년에 한번 정도는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피정 비슷한 것도 합니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대부님에게서 그런 극진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대자들은 이제 전국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대부님 모범을 언제나 기억하고, 또 다른 대부님이 되어 또 다른 이웃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합니다. 극진한 하느님 자비 안에, 감미로운 그분 사랑 안에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해온 우리들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설 때입니다. 예수님 말씀이 꿀보다 달기에, 그분 향기가 너무도 향긋하기에, 그분의 인품이 너무도 매력적이기에, 그 맛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이제 우리가 나설 때입니다.cpbc2006.10.19

미리보는 2007 한국 천주교회쇄신에 힘 쏟으며 사랑과 생명 비추는 교회로한국 ME가 2007년 도입 30주년을 맞아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대사회적 가정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은 2002년 9월 경기도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25주년 전국 발표팀 모임. 한국천주교회는 '정해년(丁亥年)' 새해를 맞아 '세상에 사랑과 생명의 빛을 비추는 교회상' 정립에 사목 역량을 집중한다. 사회 양극화로 예전보다 더 힘겨워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함으로써 교회의 대사회적 활동을 강화하고 생명 수호에도 진력하는 한편 교구별로 교구 설정을 기념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교구 쇄신에도 힘을 쏟는다. 전국 각 교구장들이 발표한 2007년도 사목교서와 주교회의 일정, 각 교구 주요 행사 등을 토대로 새해 한국천주교회 흐름을 조망해본다. -------------------------------------------------------------------------------------------- ▨교구 설정 기념행사 새해는 평양교구가 교구 설정 80주년, 광주대교구 및 전주교구가 설정 70주년, 부산교구가 설정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각 교구별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기획, 교구 재건(특히 평양교구)은 물론 교구 쇄신과 도약 계기로 삼는다. 교구 설정 50주년(2008년)을 한 해 앞둔 청주교구는 올해 교구 시노드 본회의를 개막하며, 교구 설정 40주년(2009년)을 2년 앞둔 안동교구는 올해를 교구 설정 40돌 준비 첫해로 삼아 준비작업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대전교구도 설정 60주년(2008년)을, 인천교구도 설정 50주년(2011년) 준비를 각각 선포했다. ▨사목방향 새해 들어 교회가 주목할 사목 현안은 생명경시 풍조와 소득 양극화, 국론 분열, 저출산, 인구 고령화 등이 될 전망. 이주민 및 이주노동자ㆍ새터민 사목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대구대교구는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올해를 '노인 복음화의 해'로 선포하고 각종 기획과 함께 행사를 벌인다. 물론 군종ㆍ춘천교구처럼 성경 말씀과 성체성사에 중심을 두고 내실을 다지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꾸르실료가 국내 도입 40주년, 매리지 엔카운터(ME)가 국내 도입 30주년을 각각 맞이한다. ▨국제행사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5년만에 11월26일부터 12월3일까지 8일간 사도좌를 정기 방문(Ad limina)한다. 새해 국제행사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기념행사다. 2월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이번 행사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 사목적 돌봄'이 주제로, 학술의 날 세미나ㆍ사목의 날 행사ㆍ전례의 날 장엄미사로 사흘간 진행한다. 이에 앞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는 1월25~27일 태국 방콕에서 「간추린 사회교리」에 관한 아시아회의를 갖는다. 또 △제13차 한일청년교류모임(2월22~28일, 청주교구) △2008 세계청년대회 십자가 및 성모성화 아시아 순례(2월18~25일, 제주ㆍ의정부ㆍ서울교구) △한국 성모자 및 103위 순교성인 부조상 봉헌 행사(9월16일, 미국 워싱턴성모대성당) 등 국제행사가 열린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2007년 한국천주교회 주요행사 일정표] ▲1월 △1일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18~25일 :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 △20일 : 제주교구 사제서품식(중앙주교좌성당) △21일 : 부산교구 설정 50주년 △23일 : 청주교구 사제서품식(청주체육관) △24일 : 광주대교구 사제서품식(임동주교좌성당), 대전교구 사제서품식(충무체육관) △28일 : 해외원조주일 ▲2월 △2일 : 주님봉헌축일, 봉헌 생활의 날 △9~11일 :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행사(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ㆍ하얏트호텔ㆍ올림픽펜싱경기장ㆍ올림픽체조경기장) △21일 : 재의 수요일 △18~25일 : 2008 호주 세계청년대회 십자가 및 성모성화 아시아 순례(제주ㆍ의정부ㆍ서울대교구) △22~28일 : 제13차 한ㆍ일 청년교류모임(청주교구) ▲2월 △11일 : 매리지 엔카운터(ME) 한국 도입 30주년(서울 동성고) △12~16일 : 2007년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주교회의 사무처) △18일 : 평양교구 설정 80주년 기념미사(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 설정일은 17일) △22일 : 원주교구 설정 42주년 기념미사(원동주교좌성당) ▲4월 △1일 : 주님 수난 성지주일 △8일 : 예수 부활 대축일 △12~24일 : 꾸르실료 한국 도입 40주년 기념 제2차 꾸르실료 발상지 도보성지순례(서울대교구 꾸르실료 사무국 주관) △13일 : 광주대교구 설정 70주년, 전주교구 설정 70주년 기념미사 및 새 가톨릭센터 축복식(전주 남노송동 신축 가톨릭센터) △15일 : 하느님의 자비 주일 △29일 : 성소주일, 이민의 날 ▲5월 △7일 : 제주교구 성모의 밤(삼뫼소 은총의 동산) △5일 : 레지오 마리애 대전교구 도입 50주년 행사(천안 유관순실내체육관) △20일 : 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주일 △27일 : 성령 강림 대축일, 청소년 주일, 생명의 날 ▲6월 △3일 : 삼위일체대축일 △6일 : 레지오 마리애 대구대교구 도입 50주년 기념행사(대구가톨릭대) △7일 : 춘천ㆍ원주교구 합동 성체대회(원주교구 풍수원성당) △10일 :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4일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9일 : 대구대교구 사제서품식(성 김대건기념관), 2007 군종장교 임관식(3사관학교) ▲7월 △1일 : 교황주일 △5일 : 의정부교구 사제서품식(장소 미정) △6일 :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잠실 실내체육관) △8일 : 성 김대건 사제 순교자 대축일(경축이동), 안동교구 부제서품식(목성동주교좌성당) △14일 : 수원교구 왕림본당 설정 120주년 기념피정 △31일~8월1일 : 군종교구 청소년대회(장소 미정) ▲8월 △15일 : 성모승천대축일, 청주교구 내덕동주교본당 설정 50주년 △18~21일 : 한국청년대회(제주) △21일 :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정자동주교좌성당) △23일 : 원주교구 사제서품식(배론성지) ▲9월 △16일 : 한국 성모자, 103위 순교성인 부조상 봉헌행사(미국 워싱턴성모대성당) △17일 : 춘천ㆍ원주교구 사제단 합동 체육대회(장소 미정) △18일 : 인천교구 순교자현양대회(강화 갑곶 순교지) △20일 : 작은형제회 한국진출 70주년(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23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경축이동) ▲10월 △1일 : 청주교구 시노드 본회의 개막미사(내덕동주교좌성당) △3일 : 인천교구 레지오 마리애 50주년 기념행사(부천종합운동장), 꾸르실료 한국 도입 40주년 전국 울뜨레야(잠실 실내체육관) △7일 : 군인주일, 부산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신앙대회(장소 미정) △15~19일 : 2007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1일 : 전교주일 △23~26일 :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정기총회(성 라자로마을 아론의 집) △25일 : 제주교구 묵주 기도의 밤(삼뫼소) △27일 : 전주교구 설정 70주년 기념 빛따라 축제(장소 미정) ▲11월 △2일 : 위령의 날 △13~15일 : 한ㆍ일 주교 교류모임(일본) △18일 : 평신도주일 △26일~12월3일 : 한국 천주교 주교단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25일 :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주간 ▲12월 △7일 : 인천교구 사제서품식(부천실내체육관) △9일 : 인권주일(대림 제2주일) △16일 : 자선주일(대림 제3주일) △25일 : 예수 성탄 대축일 △30일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cpbc2006.12.27

회개와 보속의 사순시기,,,본당마다 신자들 위한 특별 프로그램 다채생명 윤리, 행복한 가정, 전례 등 주체 특강 풍성서울대교구 노원본당이 나눠준 사순절 저금통 `일곱 바구니`를 들고 있는 노원본당 교우들.사순시기는 우리의 희생과 보속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평화빙송ㆍ평화신문 본당 사목회에서도 본사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사순기간 이웃돕기 사랑의 모금함을 설치했다.사순절은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기이다. 서울 시내 본당들이 다양하면서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사순시기를 보내는 신자들을 돕고 있다. 단식 특강을 마련해 신자들의 단식을 돕는 본당이 있는가 하면 멀티미디어를 동원해 피정을 마련하는 본당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본당 신자뿐 아니라 인근 본당 신자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독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사순시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당신을 위한 특별강의 서울대교구 60여개 이상 본당에서 크고 작은 특강을 마련했다. 녹번동본당은 5일부터 4월2일까지 매 주일 '주님의 수난 - 회개와 은총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특강이 이어진다. 특히 12일에는 올해 순교 160주년을 맞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에 대해 함세웅 신부가 강의한다. 중계동본당은 17일 '인간 생명과 가톨릭 생명 윤리'라는 주제로 요즘 사회적으로 한층 관심이 높아진 생명과 윤리 문제에 대해 이동익 신부가 가톨릭 입장에서 풀이한다. 홍은3동본당은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주제로 강의가 있을 예정. 미아3동본당 또한 11일부터 4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본당 김지영 신부 특강이 마련돼있다. ▶사순 맞이 단식 단식 강의 프로그램을 준비한 본당도 있다. 잠실7동본당은 23일과 30일 2차례 단식에 대한 강의와 4월3일~8일 단식주간을 마련했다. 23일은 대통령 한방 주치의인 신현대(경희대) 교수의 '단식과 건강 및 질병치료'주제 강의로 전문의에게 단식의 중요성과 장점을 듣는다. 30일은 이문주(양재동본당 주임) 신부의 단식과 신앙생활, 영성에 관한 강의가 이어진다. ▶멀티미디어 피정 멀티미디어 사순 피정도 눈에 띈다. 성 바오로딸 수도회 미디어영성센터(02-944-0993)가 9일부터 4월6일까지 매주 목요일 역촌동성당에서 '잃어버린 행복 찾기'라는 주제로 5주간 멀티미디어 피정을 마련한다. 멀티미디어 피정은 신자들 영성을 높이고자 영상물 상영과 편지쓰기, 그룹작업 등 시각ㆍ청각ㆍ촉각 등 모든 방법을 이용한다. 이번 역촌동성당 피정은 서울대교구 3지구 멀티미디어 피정이다. 시간은 오전 10시45분 부터 오후 4시까지며, 참가비는 각 회마다 1만원. ▶사순절 새 식구 사순절 저금통도 마련됐다. 노원본당은 2002년부터 '일곱 바구니'라는 자체 제작한 저금통을 2월26일부터 나눠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노원본당 뿐 아니라 많은 본당들이 사순절에 저금통을 신자들에게 나눠주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 기도해요 도봉동성가정(공동사목)본당은 3월부터 본당 내 꾸리아, 빈첸시오회, 남성구역장회, 안나회 등 수십 개 단체가 각각 다른 단체에게 기도 선물을 하고 있다. 한 단체가 타 단체를 위해 기도를 하면 1층 게시판에 스티커를 붙여 어느 단체에서 어느 단체를 위해 기도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 기도 선물을 장려하고 있다. 기도 선물하기 행사는 사순 시기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신앙 지식을 '물동이'로 가득 판공성사 준비를 위한 문제지도 있다. 연희동본당 등 서울대교구 21개 본당과 전국 160여개 본당은 사순절 판공성사 준비를 위한 문제지 '물동이'를 성사표와 함께 배포, 가족이 모여 사순절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물동이는 우리신학연구소(소장 박영대 신부)에서 2000년부터 사순ㆍ대림 때 발행하는 본당 사목 돕기 출판물. 현재 13호까지 나왔다. 문의: 우리신학연구소 02-2672-8343 ▶신앙 선조 발자취 따라 도보 성지순례를 마련한 본당도 있다. 혜화동본당은 26일 전 신자를 대상으로 도보 성지순례를 마련, 대신학교와 명동성당 지하성당을 지나 살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와 서소문성지를 돌아보는 순례를 떠난다. ▶좋은 일 한번 합시다 복지시설 방문도 권유하고 있다. 압구정본당은 사순절 사랑 나누기 행사로 구역ㆍ반 별로 어려운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를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영화를 영화 및 영상물 상영을 통해서도 사순절을 잘 보내도록 돕고 있다. 신사동본당은 19일부터 4월2일까지 주일 11시 교중미사가 끝난 후 '천국의 열쇠'(19일) 등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중계동본당도 12일 오후 4시10분에 상영 예정인 '영원과 하루'를 통해 신학생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준비했다. ▶새 성경도 나왔는데… 마르코 복음 등 4복음서, 시편 1~150편 등 성경쓰기도 진행되고 있다. 길음동본당과 도곡동본당, 공덕동본당 등은 사순절과 부활을 맞아 전 신자를 대상으로 성경쓰기 행사를 마련, 완필한 신자에게 선물도 줄 계획이다. 사순시기는 예수님의 삶과 고통을 되새기면서 경건함과 기도하는 마음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 나눔 실천을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 사순의 의미와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함으로써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우선 자신의 본당 사순 행사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이힘 기자 lensman@pbc.co.krcpbc200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