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도사' 서울 아현동본당 선교분과장 채충석씨젊음 비결은 선교, 선교 비결은 기도채충석씨가 서울 명동성당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선교자료를 나눠주고 있다.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전교에 앞장서는 이들과 함께 특별히 '전교는 가정 복음화부터'라는 기치 아래 성가정을 일궈가는 신자 가정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선교 정신을 일깨우면서 자신의 가정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선교할 땐 꼭 선교분과장님이 있어야 해요." "맞아요, 성당에 절대 안 나올 것 같던 사람도 분과장님이 얘기하면 다들 나온다니까요. 신기하단 말이에요." 방문 선교에 나서려던 서울 아현동본당 신자 몇몇이 모여 채충석(요셉, 69) 선교분과장 이야기를 꺼낸다. 불교 신자였던 동네 미용실 주인 아주머니를 입교 시킨 일, 그래서 그 아주머니가 다시 50여명을 선교한 일, 다른 본당 주일학교 학생들 수를 한달만에 20명에서 100명으로 늘린 일, 냉담 가정을 모두 다시 성당에 나오게 한 일 등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모른다. 선교 경험담을 늘어놓으면 3박4일도 모자란다는 채씨를 만났다. 채씨는 현재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선교분과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여러 본당과 단체에서 선교 자문 및 강의를 맡고 있다. "전국 각 교구를 안 다녀 본 곳이 없어요. 강의하러도 다니고 선교를 잘한다는 본당 소식이 들려오면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 꼭 찾아갔죠. 물론 제가 입교시킨 사람만 해도 헤아릴 수 없고요. 선교는 발로 뛰어야 해요.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선교를 하니 더 젊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하하." 7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채씨를 보면 꼭 50대다. 그래서 나이를 밝히고 나면 모두들 깜짝 놀란다. 비결이 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마다 "선교가 비결"이라며 호탕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곤 한다. 사실 그는 불교신자였다. 아내가 가톨릭 신자였던 탓에 관면혼배는 받았지만 가톨릭에 대해선 관심도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사업에 실패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됐다. 그 때 아내는 불평 한마디 않고 가만히 그의 손을 잡으며 그를 위해 기도해줬다. 결국 그의 마음도 움직였다. 제발로 성당에 찾아가 예비신자 카드를 작성했다. 1998년 세례를 받고난 뒤부터 신자 교육한다는 곳은 안 다녀본 곳이 없다. 교구에서 하는 구역반장교육에서부터 성경공부, 성령세미나, 연령회 교육까지 받았다. 교리교사 자격증도 2개(서울, 인천)나 있고 교리신학원과 사회교리학교도 모두 마쳐 교회 관련 자격증이 4개나 되는 셈이다. 채씨는 뭔가를 배우고 나면 반드시 그 지식을 선교에 활용했고 그렇게 터득한 선교 방법을 강의를 통해 나눠왔다. 그렇다보니 선교에 관심있는 사람치고 채씨를 모르는 이는 별로 없다. 강원도 작은 산골 본당에서도 채씨 명성(?)을 듣고 선교를 한수 배워가려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일정표는 선교상담과 선교 및 교리 강의로 빼곡하다. 선교 비결을 슬쩍 물어봤더니 즉각 "기도"라는 답이 돌아왔다. 채씨는 "기도를 하고 항상 하느님 목소리에 귀기울였기에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선교를 할 수 있었다"면서 "기도하지 않고 선교에 나설 생각을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기도하는 선교를 몸소 실천하는 채씨 하루 일과는 성체조배와 새벽미사로 시작한다. 예비신자 때부터 한번도 거른 적이 없다. 또한 선교에 나가기 전에는 꼭 묵주기도를 바치거나 성체조배를 하고 나선다. 채씨는 "간혹 기도를 빼먹고 나가면 역시 선교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항상 기도를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선교에 대한 조언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본당에서 선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합니다. 미사가 끝나면 '선교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도 좋아요.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본당 곳곳에 선교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걸어놔 신자들이 항상 보고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요. 또 선교를 나갈 땐 꼭 어깨띠를 둘러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지요." 이밖에도 선교에 대해서라면 며칠이라도 이야기해 줄 수 있다는 채씨는 "선교를 나설 땐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을 선교하면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사람이 자기 가족들, 가까운 주위 사람들을 성당에 오도록 하거든요. 선교의 신비이자 묘미라고 할까요. 그러면 뿌듯해져서 더 힘이 나곤 해요. 선교에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다니까요. 하느님께서 절 이렇게 써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박수정 기자 crystal@pbc.co.krcpbc2006.10.11

<1> 어떻게 살 것인가-인생의 근본문제박정일 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서울평협 2기 하상신앙대학 참가자들이 11일 박정일 주교 강의를 듣고 있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 지도 민병덕 신부)가 주관하는 제2기 하상신앙대학이 11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박정일 주교 강의로 개막했다. '주교님과 평신도의 만남'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되는 2기 하상신앙대학은 2004년 1기 하상신앙대학이 교회 안팎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과 마찬가지로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데 나침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 6일까지 열리는 2기 하상신앙대학의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 세상만물을 살펴보자. 무생물과 식물, 동물은 조물주께서 부여한 물리 법칙, 생물 법칙, 본능을 따라 산다. 그러나 인간은 동ㆍ식물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보다 우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만드신 창조물의 꽃이 인간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시편 8,6),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지혜 2, 23). 지성을 소유한 인간은 영적 불멸의 존재로서 만물의 지배자로서 살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이러한 인간에게는 '하느님을 향한 갈망이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7항). 이 갈망은 기도, 제사, 예배, 묵상 등과 같은 종교적 행위로 드러난다. 종교적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보편적 행위이다. 종교적 동물, 기도하는 동물이 바로 인간이다. 이러한 갈망을 지닌 인간은 하느님께로 향하는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 인간은 이성으로도 그 길을 찾을 수 있다. 성 토마스 데 아퀴노는 5가지 논증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자연을 통해 절대자를 찾는 자연종교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와 같은 계시종교가 필요한 것이다. 하느님을 올바로 알고 따르는 데는 정직한 지성적 노력과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인간은 만물을 이용하고 다스려야 할 책임이 있다. 하느님은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세 1, 26)고 말씀하셨다. 인간은 하느님이 맡긴 자연을 연구하며 선용해야 한다. 만물이 인간 가족의 공동 소유로 주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편중된 소유로 말미암아 빚어지는 빈부 격차나 생태계 파괴는 현대사회가 짊어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꼭 기억해야 할 분들이 있다. 바로 순교성인들이다.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내놓는 순교는 신앙의 진리에 대한 최상의 증거이다. 순교자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다. 한국교회는 1784년 천주교가 들어온 이래 1886년 신앙의 자유을 얻을 때까지 100여년간 박해시대를 거치면서 1만명이 넘는 순교자를 낳았다. 그 가운데 103위가 1984년 성인품에 올랐다. 효심이 깊은 한국 신자들은 순교자 현양을 열심히 해왔다. 이는 후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며 도리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시성 추진 작업은 한국교회가 정성을 다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순교영성이 곧 한국교회 영성의 특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순교영성은 순교자를 공경하고 그 정신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순교자 정신이란 하느님을 지극 정성으로 공경하는 정신이다. 특별히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기도와 성지순례 등을 통해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함양하고 그분들을 본받아 순교정신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09.13

"그 시절엔 그런 일도 있었지" 감회 젖어광주, 홍보주일 맞아 교구 주보 '빛고을' 및 간행물 전시회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와 사목국장 황양주 신부가 교구 주보 및 간행물 전시회에서 주보 `빛고을`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대교구 사목국(국장 황양주 신부)은 홍보주일을 맞아 5월27일부터 이틀간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교구 주보 및 간행물 전시회'를 열었다. 교구 설정 70주년(2007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에는 광주대교구 주보인 '빛고을'을 비롯한 각종 교회 간행물의 발자취와 교구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총 62종(개인 16개, 단체, 본당, 기관 46개) 간행물이 출품, 전시됐다. 주제별, 행사별, 사목별로 나눠 전시된 행사장을 찾은 신자들은 한결같이 "교구 역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접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교구 중견 사제들은 자신이 신학생이던 시절(79년) '새해 소망'을 주제로 글과 사진을 게재했던 주보를 보고 감회에 젖기도 했다. 지난 1974년부터 광주 시내 본당 합동으로 월1회 발간하던 광주대교구 주보는 1978년 10월8일 '빛고을'을 창간하면서 주간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1372호(2006년 5월28일자)를 발간했다. 특히 지난 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 시기에는 12주 동안 주보를 발행하지 못하고 침묵할 수밖에 없던 아픔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 '빛고을'은 현재 8면으로 구성(빛의 소리, 나눔터, 교구 행사, 알림 등)돼 매주 5만5000부를 발행, 전교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사목국장 황양주 신부는 "교회 간행물들이 교회가 지향하는 일치된 방향성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교회 홍보를 넘어서 역사 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축하 인사에서 "교구 주보인 '빛고을' 전시는 교구설정 70주년에 한획을 긋는 뜻 깊은 자리이며 새로운 역사를 위한 징검다리"라면서 "앞으로도 시대적 징표를 담아내고 교구 공동체 일치와 신자들 나눔의 장이 되는 주보가 되라"고 격려했다. 한편 최창무 대주교는 전시회 개장식에서 지난 22년 동안 모은 교구 주보를 출품한 오제중(알베르토, 중흥동본당)씨 등 5명에게 기념패와 성경을 수여했다. 김상술 명예기자 sang1004@pbc.co.krcpbc2006.06.01

20- 종말과 심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최후 심판에 관한 가르침은 아직 때가 있을 때 회개하라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호소다. 사진은 독일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가 그린 `하늘 낙원으로 올라감`. 천주교에서는 종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요? 또 사람이 죽은 다음에는 사심판을 받고 종말에는 공심판을 받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별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 흔히 '종말'이라고 하면 지구 최후의 날, 죽음과 절망의 때로 이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가 가르치는 종말은 부정적이고 절망적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희망적입니다. 종말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날이고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종말과 심판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죽음과 종말 일반적으로 종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이 그것입니다. 개인의 종말은 바로 죽음으로 이해됩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무(無)로 만들어 버리기에 우리는 죽음을 아주 부정적으로 봅니다. 더욱이 교회는 죽음이 죄의 결과로 온 것으로 보기에 죽음은 부정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한 첫 사람이셨습니다. 예수님 부활로 죽음은 새로운 의미를 지닙니다. 죽음은 모든 것을 무로 만들어 버리는 끝이 아니라 부활, 새로운 생명,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문인 것입니다. 죽음을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이 생명으로 건너갈 수 없기에 죽음은 이제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에게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이야기하듯 '자매'인 죽음으로, 복된 죽음으로 이해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개인의 죽음이 이제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문이듯이, 세상 종말로 이해되는 역사의 마지막 역시 더 이상 파국을 불러오는 종말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는 분기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는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사심판 그러나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생명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 곧 구원에 이르는 길이 열렸지만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합당한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그 자격 여부를 판별하는 과정이 심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자마자 자신의 행실과 믿음에 따라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셈 바치게 되는데 이것을 사심판(私審判)이라고 부릅니다.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삶을 셈 바치는 사심판의 결과에 따라 '정화를 거치거나 곧바로 하늘의 행복에 들어가거나 곧바로 영원한 벌을 받는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022항). 정화를 거친다는 것은 연옥에서 단련을 받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늘의 행복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느님과 성인들과 완전한 생명과 사랑의 친교를 누리는 것으로 하느님 나라(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영원한 벌을 받는다는 것은 사랑이신 하느님과 친교를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지옥을 말합니다(894호 11월5일자 참조). 공심판 개개인은 이렇게 죽자마자 하느님 앞에 심판을 받지만 세상 종말이 오면 모든 사람이 다 부활할 것입니다. 그때에는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 곧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단죄를 받아 영원히 벌 받는 곳으로 쫓겨날 것입니다. 이것을 공심판(公審判) 또는 최후 심판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은 이 최후 심판이 언제일지 궁금해 합니다. 바로 그때가 사람들이 종말이라고 부르는 그 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최후 심판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 때에 이루어지겠지만 그 날과 시간은 하느님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종말=하느님 나라의 완성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고 최후 심판이 이뤄지면 인류 역사가 종말에 이르는데 그때에는 하느님 나라가 완전하게 도래할 것이라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이 때에는 우주 자체가 새롭게 열려 완전히 새롭게 변할 것입니다. 성경은 이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2베드 3,13)이라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의 종말은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희망적입니다. 그때에 가서 우리는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온전히 뵐 수 있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인 오늘 지내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그 날을 고대하며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알아둡시다>> 하느님이 사랑의 하느님이시고 종말이 되면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는데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넘치시는 하느님은 왜 심판을 통해 인간을 벌하실까요? 이에 대해서 교회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최후 심판은 사람들이 저지른 모든 불의에 대하여 하느님의 정의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드러낼 것이며, 당신의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최후 심판에 관한 가르침은 '은혜로운 때에, 구원의 날에'(2코린 6,2) 회개하라고 하느님께서 아직도 사람들에게 하시는 호소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041항). 은혜로운 때, 구원의 날은 바로 지금입니다. 종말과 심판, 하느님 나라의 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은 대단히 중요한 점을 일깨워줍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은 결코 다시 주어지지 않기에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며, 나는 하루 하루의 삶, 매순간의 삶을 자유와 책임 의식을 지니고 의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삶이 절망적이더라도,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넘치신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려 두지 않으시리라는 희망을 일깨워 줍니다.cpbc2006.11.22

이모저모'복음 나누기'는 교회 핵심이며 비전 확인▲제4차 아시파 총회 참가자들이 마리아 라니 센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참가자들이 국가별 모임을 갖고 있다. ▲▲▲한국 참가자들이 13일 문화의 밤 행사에서 강강술래 공연을 하고 있다. ▲▲▲▲박인수(왼쪽) 신부를 비롯한 아시파 참가자들이 사우스코렘코드 본당 소공동체 모임을 참관하고 있다. 제4차 아시파 총회가 열린 인도 남부 트리반드룸시 마리아 라니 센터는 무더운 인도 날씨를 무색케 하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0여개국에서 참가한 300여명 소공동체 관계자들은 7박8일간 강의와 그룹 토론 및 발표, 미사, 현지 본당 소공동체 방문 등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함께 하면서 아시아교회에 소공동체를 보다 깊이 심기 위한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 ○…'복음 나누기 7단계'를 개발한 오스왈드 히르머 주교와 함께 소공동체 사목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프리츠 로빙거(남아프리카공화국 알리왈교구장) 주교는 총회 기조연설에서 "소공동체 운동이 아직 불확실한 것들이 많고 진정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소공동체가 좋은 열매를 맺을 거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복음 나누기'야말로 소공동체는 물론 교회의 핵심이며,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아서 페레이라(인도) 신부는 '소공동체를 성숙시키는 효과적 단계'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소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사목교서를 통해 소공동체를 지속적으로 강조 △주교의 소공동체 모임 참가 △교구 사제평의회나 사제 모임 등에서 복음 나누기 7단계 실시 △지구별 소공동체 전문가 임명과 정기 모임 △교구 주보에 소공동체 성공 사례 발표 △지속적 기도 등을 제시했다.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는 '교회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강의에서 "교회는 지금 완성된 모습을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을 향해 계속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초대 교회의 다양하고도 역동적인 에너지와 활기를 되찾게 해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잘 양성된 평신도가 교회 활동에 되도록 많이 참여하게 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친교의 교회를 실현하기 위한 주교ㆍ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 역할을 토론하고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평신도들은 사제들에게 소공동체에 대해 좀더 애정을 갖는 것은 물론 신자들 눈높이에 맞춰 신자들을 자주 만나고 목자로서 긍지를 가져줄 것을 요청했으며, 주교들은 사제들에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수도자와 사제들은 평신도들이 보다 능동적 자세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친교 공동체 건설에 마음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일인 12일 참가자들은 14개 그룹으로 나눠 마리아 라니 센터 인근 본당들을 방문, 인도 교회와 소공동체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당 입구에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은 참가자들은 현지 신자들과 미사를 함께 봉헌한 후 본당 소공동체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점심 식사 후 찾아간 소공동체에서 인도 신자들과 복음 나누기를 함께 한 참가자들은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가 협력하면서 한데 어우러진 모습과 소공동체 모임에 어린이가 많은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활기찬 소공동체 모임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셉 쥐거(스위스)씨는 "성경을 중심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모인다는 점과 소공동체를 통해 이웃과의 갈등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총회 기간 중 미사는 매일 각 나라별 미사로 봉헌됐다. 총회 이튿날인 9일 한국팀이 주관한 미사에서는 강우일 주교가 영어로 주례하는 가운데 김희경(소피아, 소공동체사목 전국협의회 사무국)씨가 한복을 입고 봉헌에 참가해 고운 자태를 뽐냈으며, 박인수(마산교구 남해본당) 신부가 우리 말로 기도하는 한편 전체 미사 예식 중에서 '거룩하시도다' 부분을 한국어로 바쳤다. 한편 13일 마련된 문화의 밤 행사는 참가국들의 고유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참가자들 모두 마음껏 웃고 즐기는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준비해간 한복으로 갈아입은 한국팀은 다른 나라 참가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부르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 강효선(보혈선교수녀회)ㆍ김점순(통합사목연구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수녀 모두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서는 열성을 보인 한국팀 공연에 참가자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아시파 총회에 처음 참석한 서춘배(의정부교구 구리본당 주임) 신부는 "소공동체가 단순히 본당 대형화나 쉬는교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 차원이 아니라 교회다운 교회 모습을 찾기 위한 사목적 대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점순 수녀는 "성령께서 아시파 총회에 함께 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었다"면서 "수도자라는 입장에서 자칫 가르치려고만 하는 자세가 몸에 배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김국도(라이문도, 마산교구 사목국)씨는 "소공동체에 대해 잘 몰랐고 또 영어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인도 소공동체의 활발한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총회 참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도(트리반드룸)=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11.22

완간 앞둔 '한국가톨릭대사전' 어떤 책인가가톨릭 신앙 문화 집대성...세계 최고 가톨릭 대사전한국교회사연구소 「한국 가톨릭 대사전」 편집부원들이 마지막 12권 출간에 앞서 교정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 가톨릭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로 불린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 따라 전례뿐 아니라 신앙생활의 근간이 되는 교회법까지 개정됐다. 교회가 낡은 옛 옷을 벗어버리고 오늘날에 맞는 새 옷을 입게 된 것이다. 「한국 가톨릭 대사전」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과 새 교회법(1983년 개정)을 토대로 기획, 집필, 제작한 세계 최초의 가톨릭 대사전이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가톨릭 대사전으로는 독일의 「신학과 교회 사전」(Lexikon fur Theologie und Kirche, LTK, 1957년 초판)과 미국의 「새 가톨릭 대사전」(New Catholic Encyclopedia, NCE, 1967년 초판)도 2000년과 2003년에 각각 개정판을 내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과 새 교회법전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기존판에다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 가톨릭 대사전」은 집필 원칙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과 새 교회법에 두고 있어 공의회 정신과 현대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더욱 풍성하게 전해주고 있다. 「한국 가톨릭 대사전」은 또 독일의 LTK와 미국의 NCE와 달리 개신교 각 종파와 불교, 힌두교, 이슬람, 한국 민속종교 등을 다루고 이들 각 종파에 대한 가톨릭 교회 입장을 서술해 놓은 세계 유일의 사전이다. 일반 가톨릭 사전과 달리 국가 항목을 만들어 각 나라별 가톨릭 교회의 성장과 침체, 부흥을 소개해 세계교회사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편집한 세계 최초 사전이다. 또 외국 가톨릭 대사전을 단순히 우리말로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한국인에 의해 전 항목을 집필한 최초의 가톨릭 사전이자 각 항목마다 집필자의 이름과 참고문헌을 게재해 놓은 국내 유일의 사전이다. 「한국 가톨릭 대사전」은 권당 순수 제작비 3~5억원이 투입되고, 제작기간 13년 동안 120여억원이 투자된 한국 천주교회 최대 출판물이다. 또 간행기간 13년에 집필 연인원 2500여명, 총 12권 9960쪽 분량에 수록된 사진자료 1만여점 등으로 명실상부한 한국 천주교 최고의 출판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집필진은 종교를 떠나 각 항목 전공자 중 국내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자들을 엄선해 청탁했고, 개신교 신학자와 한학자, 외국인 교수 다수도 사전 원고를 집필했다. 선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6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최석우 몬시뇰(당시 신부)로부터 「한국 가톨릭 대사전」을 헌정받고 "한국교회가 이 원대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며 기적"이라고 놀라워하면서 "한국어로 편집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지난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 가톨릭 대사전」 단행본을 펴낸 바 있다. 하지만 단행본 사전 간행 1년 전 세계교회는 이미 새 교회법에 따라 새 틀을 짜기 시작했다. 애써 만든 책의 일부 항목이 세상의 빛도 보기 전에 이미 사전적 정보를 상실한 죽은 글이 돼 버렸다. 또 1980년대 중반부터 교리신학원과 성경공부를 통해 전문적으로 성경과 신학, 교리를 배우려는 평신도들이 늘어나면서 가톨릭 사전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게 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신자들의 학문적 목마름을 해소하고, 한국 천주교회 본당사를 비롯한 인물사, 전례, 신학 등 한국 천주교와 관련한 학문적 인프라를 구축할 목적으로 가톨릭 대사전을 간행하게 됐다. 1993년 한국 가톨릭 대사전 간행위원회를 구성한 한국교회사연구소는 △한국 가톨릭 문화의 실상을 종합 정리한다 △가톨릭 교회와 신앙의 바른 모습을 일반인에게 정확히 알려준다 △교회 안의 신자들이 교회의 제반 사항에 관해 갖고 있는 궁금증을 간단 명료하게 해결해 준다는 3대 원칙을 정하고 사전 간행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한국 최고의 가톨릭 사전이다. 가톨릭 교회와 신앙, 문화를 집대성해 가톨릭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둘째, 가톨릭 이해의 기본 자료다. 한국과 세계 교회사뿐 아니라 성경, 신학, 교회법, 전례뿐 아니라 한국학, 철학, 종교학, 사회과학 등을 포함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셋째, 모든 종교와 교파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고, 1만여점이 넘는 사진과 도표를 수록했다. 넷째, 한 항목에서 입장이 다른 여러 학문의 관점을 동시에 담았을 뿐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의 경향과 미래의 전망까지 자세히 서술했다. 다섯째, 성인과 주요 신학자는 물론 한국의 사망한 성직자와 현재 주교들까지 다양한 인물과 국내 모든 본당사를 다루고 있다. 지난 13년간 「한국 가톨릭 대사전」 간행 책임을 맡아온 변우찬(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절두산 순교 성지 주임)신부는 "외환 금융 위기를 겪고 학문적ㆍ문화적 토양이 척박한 한국 교회 실정에서 무사히 대사전을 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 축복과 신자들의 기도와 성원 덕분"이라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사전으로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 사전 구입 및 후원: 02-756-1691 한국교회사연구소, 가격: 12권(1질) 45만원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6.02.23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본당 봉사자들을 위해 실시하는 교육들"풍성하게 차렸으니 신앙의 살을 찌워요"서울대교구 여성 소공동체 지도자들이 구역ㆍ반장 월례연수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평생 교육시대에 교회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한국교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 가운데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아마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민병덕 신부)이 첫손에 꼽힐 것이다. 신자 140만여명을 관할하는 교구 위상에 걸맞게 사목국이 주관하는 업무와 교육 또한 방대하기 이를 데 없다. 사목국 주요 업무 분야 가운데 가정ㆍ노인ㆍ직장ㆍ일반병원 담당이 다소 전문 분야에 대한 사목이라고 한다면 성인교육과 선교전례 담당은 가장 일반적인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본당사목이 활성화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전자(前者)와 구별된다. 성인교육과 선교전례 담당에서 실시 중인 교육을 한번 살펴보자. ----------------------------------- 소공동체 지도자인 구역ㆍ반장 대상 교육을 전담하다시피하는 성인교육 담당 교육은 크게 구역ㆍ반장 월례연수와 구역ㆍ반장 학교로 나뉜다. 한달에 한번씩 1년 동안 전 지구를 돌면서 실시하는 월례연수는 향심기도ㆍ성경ㆍ소공동체와 문화ㆍ성령 안의 삶ㆍ성체성사ㆍ환경ㆍ생명윤리 등 소공동체 지도자들의 자질을 함양하고 영성을 심화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박순원ㆍ차동엽ㆍ문종원ㆍ전원ㆍ조대현 신부와 강영옥 박사 등 해당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총출동한다. 지난해 참가 인원은 매회 평균 8300여명. 주교들이 직접 지구를 돌며 미사를 봉헌하고 구역ㆍ반장들을 격려한 올해 1월 연수에는 무려 1만10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소공동체 지도자를 양성하는 구역ㆍ반장 학교는 지난해까지 1ㆍ2ㆍ3단계 전부를 사목국이 직접 주관했으나 1ㆍ2 단계는 올해부터 지구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대신 올해에는 평신도 리더십을 일깨우는 '삼위일체 리더십'과 올바로 기도하는 방법을 전하는 '향심기도' 과정을 신설했는데, 상반기에 각각 261명과 162명이 이수했다.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기고 참 나를 알게 됐으며(삼위일체 리더십), 기도생활이 쉬워지고 주님 현존을 깨달았다(향심기도) 등 전체적으로 매우 유익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반응. 내년에는 '이냐시오 영신수련' 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성인교육 담당이 주관하는 교육으로는 남성 및 여성 총구역장 피정, 전교수녀 연수, 남성구역봉사자 피정, 사목위원 교육 등이 있다. 선교전례 담당이 가장 중점을 두는 교육은 소공동체식 예비신자 교리서인 「함께 하는 여정」 봉사자 교육이다. 3단계 12주 과정으로, 지난해 420여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꾸준한 인기로 신청자들이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 교육 담당자의 설명이다. 전례 영성과 의미, 실무 자세를 교육하는 전례학교는 5주 과정으로, 지난해에는 300여명이 이 교육을 마쳤다. 올해에는 참가자들 요청에 따라 '전례 봉사자의 마이크 사용법과 음성예절' 과목을 신설하는 등 교육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함께 하는 여정」이나 전례학교 모두 교육에 한번도 빠지지 않아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을만큼 엄격하다. 엄격한만큼 신자들이 교육에 임하는 마음가짐 또한 철저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성체분배자 교육도 선교전례 담당에서 실시했으나 지금은 3개 지역 차원에서 나눠 실시하고 있으며, 성체분배자 수도자교육만 직접 맡고 있다. 김한석 성인교육 담당 신부는 "기존 주입식 강의 방식에서 한걸음 나아가 봉사자들이 좀더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영성 교육과 체험 중심 교육을 보강하고, 일선 지구나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식으로 점차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08.16

이 달의 교계 잡지 ▨가톨릭 디다케='음악이 있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제 영혼을 꾸며주시는 이 △뮤지컬 '크리스마스의 참새' △성탄음악회, 함께 갈까요? 등을 게재했다.(서울대교구 교육국, 3500원) ▨경향잡지=경향돋보기에서 △그리스도인의 지도자상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교회의 관심 △우리 시대의 영성은 무엇인가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자 등을 다뤘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300원) ▨내친구들='가볼 만한 곳' 꼭지에선 로봇박물관을 소개, 인간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져 걷고 말하는 기계장치 로봇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라르'(글ㆍ그림 김진봉) 등 13편 만화가 실렸다.(다솜, 3000원) ▨레지오 마리애=대림ㆍ성탄시기를 맞아 '낮은 데로 오신 예수님'을 주제로 김옥순 수녀, 양영숙 교정사목 봉사자, 군 레지오 단원 김상균 병장 기고를 실었다.(한국세나뚜스협의회, 1800원) ▨사목='본당 수녀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평신도가 본 본당 수녀의 현실과 과제 △평신도가 바라는 본당 수녀 △수도자가 본 본당 수녀의 현실과 과제 △본당 사제가 본 본당 수녀의 현실과 과제 △본당 수녀의 정체성과 사명 등을 다뤘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500원) ▨생활성서='감사합니다'를 특집 주제로 △자연에서 장보기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엉터리에서 진짜로 가는 길 △화요일, 흐림, 주제는 감사 △세 가지 고마운 일 등을 다섯 색깔 원고를 실었다.(생활성서, 3900원) ▨성모기사=순교성지로는 대구대교구 한티순교성지와 신나무골을 소개하고, '시가 있는 복음 묵상' 꼭지에선 류해욱(예수회) 신부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임마누엘'을, '성모님 전례들' 꼭지에선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8일, 안중환 수사, 마리아회)을 소개했다.(성모기사회, 1000원ㆍ후원회원 무료) ▨성서와 함께='새로봄' 꼭지에서 연이어 3달째 '새 번역 「성경」이 나오기까지'를 주제로 다뤘다. 권혁주(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주교 등 개별 인터뷰와 '우리말 성경 번역사에서 본 「성경」의 번역사적 의미'(민영진 박사, 대한성서공회 총무) 등이다.(성서와함께, 3000원) ▨소년='습관의 위대한 힘' 연재는 습관을 고쳐나간 아이들의 성공담. 연재물 속성상 한꺼번에 모든 걸 다 보여주진 않지만 위대한 사람들을 만든 원동력은 '습관'에 있음을 잘 보여준다. '성인 그림 이야기' 꼭지에선 성 니콜라오 주교 이야기를, '부모님과 함께 보는 영화' 꼭지에선 '시네마 천국'이야기를 들려준다.(가톨릭출판사, 4000원) ▨야곱의 우물=표지인물 소개에서 '창원 여성의 집'에 사는 한솥밥 식구 김미혜(파비올라, 17)ㆍ명예진(클라우디아, 18)ㆍ고서주(엘리사벳, 19)양이 공동생활 속에서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바오로딸, 2000원) ▨착한 이웃='나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그해 성탄은 따뜻했다 △내 마음의 성당 △크리스마스 마음 △크리스마스 이브의 어느 일본 여자 △맥가이버에 관한 추억 등을 실었다.(월간 착한이웃, 3000원) ▨참 소중한 당신=특집으로 '내 마음의 성탄'을 기획 △'빛과 세상을 선물하는 사람' 김만수 박사 △산타의 선물보다 귀한 체험으로 △가슴 속에 받은 큰 선물 △외로운 마음에 사랑을 전해주는 것 등을 게재했다.(에우안겔리온, 2000원) 오세택 기자cpbc2005.11.30

'동방의 사도' 하비에르 성인 탄생 500돌기념행사 프랑스 루르드, 29일부터예수회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왼쪽부터)와 성 이냐시오 로욜라, 성 베드로 파브르가 그려진 이콘. CNS 자료사진 '동방의 사도'로 유명한 예수회 회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ranciscus Xaverius, 1506~1552) 성인 탄생 500주년을 맞아 전세계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도회' 회원들이 29일~8월1일 프랑스 루르드에서 국제 행사를 연다. 전세계 회원 600명 이상이 모이는 이번 행사는 △젊은이 복음화 △문화 복음화 △현대에 필요한 복음화 방식 등에 대한 국제 회의와 나눔으로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하비에르 국제학교 문명숙(마리아, 49) 교감을 비롯해 5명이 참석한다. 또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적 친구 이냐시오 로욜라(?~1556) 성인을 기리는 행사도 열려 전세계 예수회 회원들도 모인다.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삶과 영성 인도와 일본에 그리스도 복음을 전파해 '희망봉부터 인도와 중국, 일본에 이르는 여러 나라의 수호성인'으로 불리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북(北)스페인 바스크족 출신이다. 그는 몰락한 가문과 자신의 영광을 위해 당시 유럽 최고 대학인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 입학해 수학하던 중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면서 인생의 진로를 바꾼다. 개인 영광에 목표를 두던 그의 삶의 방향이 '하느님 나라 영광'으로 돌아선 것이다. 1529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534년 8월 성 이냐시오를 포함한 다섯 동료와 함께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위 순교자성당에서 '예수회'를 설립한다. 그 후 1541년 포르투갈 왕 요청에 따라 교황의 동방특사 자격으로 리스본을 떠나 1년 뒤 포르투갈령 동인도 수도 고아(Goa)에 도착, 3년간 전교활동에 전념한다. 1545년 9월경 말레이반도 믈라카(Malacca)에 상륙한 그는 이듬해 1월 뉴기니아섬 서쪽 몰루카스제도를 방문하고 믈라카로 돌아오다 일본인 야지로를 만나 세례를 준다. 그리고 3년 뒤 그 일본인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2년 3개월간 복음을 전파, 일본교회 복음화에 큰 영향을 준다. 일본에서 복음를 전파하던 중 중국이 아시아 문화권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중국 선교로 목표를 수정해 1551년 11월 일본을 떠나 믈라카를 거쳐 이듬해 인도 고아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국 상치안 섬에서 약속된 안내자를 기다리던 중 열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1544년 1월15일 인도에서 쓴 그의 편지에 그의 삶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주여, 당신은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나를 보내 주소서." 서울 하비에르 국제학교 엘렌 르브렝(헬레나, 71) 교장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영성 핵심은 '하느님에 대한 조건없는 신뢰'"라며 "살아계신 하느님을 신뢰하며 의탁하는 삶으로 흔들림이 없으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문명숙 교감은 성인에 대해 "교황 특사 자격으로 인도와 일본을 방문해 전교에 앞장섰던 성인께서 가져간 것이라곤 수단과 성경책 뿐이었다"면서 "예수님을 잘 섬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 맨발의 성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성인 탄생 500주년인 동시에 하비에르 사도회 창립자인 마들렌느 다니엘루(1880~1956년) 서거 50주년, 그리고 하비에르 성인을 성직으로 이끈 이냐시오 로욜라 성인 서거 450주년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cpbc2006.07.12

<4>은총생활과 의화교리권혁주 주교 (안동교구장) 은총(恩寵)이란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는 것'으로, 적극적 '만남'과 '자기개방'을 지향한다. 이런 의미에서 '은총'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자기개방'이며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해 불가항력적인 도움이 필요함을 느낀다. 이렇게 사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은혜가 있다. 이것은 분명히 하느님의 은혜(인자, 자비, 사랑)로, 그리스도인은 이 은혜를 은총(gratia)이라고 부른다. 이 은총은 먼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는 것이다. 하느님이 먼저 사람이 되시어 사람을 구원하시고 도움을 주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 자체를 은총사건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이 바로 은총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잘 만나게 되면 동시에 사람과도 잘 만나게 될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과도 잘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은총생활'이란 다름 아닌 '하느님 사랑체험'이라고 하겠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은총을 얻는 방법'으로 기도생활과 성사생활을 제시한다. 성사생활을 기도생활에 포함시켜 기도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보자. 기도는 하느님을 만나려는 대화 과정이다. 기도 없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음식을 먹지 않고 몸을 지탱해 나갈 수 있다는 것과 같다. 대화가 없는 만남이 본능적이고 감정적이어서 일시적일 수 있듯이 기도가 없는 하느님과 만남은 이기적일 뿐만 아니라 오래 가지도 못한다. 하느님과 인격적 만남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맺힌 부분을 풀어나갈 수 있다. 기도 없는 하느님과 만남은 대화 없는 사람들끼리의 만남과 같다. 우리가 대화 방법에 신경 쓰듯 기도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은총을 '만남' '관계' '사랑'이라고 정의한다면 서로의 인격적 관계에서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응답' 차원의 생활이 있다. 그것은 '감사하는 생활'이다(로마 7, 24-25; 1코린 1, 4; 2코린 4, 15 참조). 사도 바오로는 이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 18). 발타사르라는 신학자는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인간의 올바른 태도를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어린아이'에 비유한다. 사랑을 베푸는 하느님과 그 사랑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인간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어머니 모습이 사랑받는 어린아이를 통해 드러나듯 하느님 사랑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인간의 삶을 통해 하느님 모습이 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도 이러한 생활이 바탕을 이룬다. 자식이 아무리 성장해도 부모 앞에서는 언제나 어린아이인 것처럼 그리스도인도 하느님 앞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 교회에서 세례를 받아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 신자가 현실에서 죄를 범하며 살아감에도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라는 신앙인의 근본적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의화교리이다. 의화교리에 대한 핵심은 아래 성경구절에 잘 나타나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되었습니다"(로마 3, 22-24). 은총의 목표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과 만남'에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의화'는 곧 '은총'의 목표가 된다. 의화(義化)란 의인들이 이미 이 세상에서부터 맛보는 구원의 한 상태를 일컫는다. 특히 '죄인의 삶'에서 해방된 '의인의 삶'은 하느님 자녀로서 누리는 적극적 은총생활이다(갈라 4, 4-7; 로마 8, 14-17). 가톨릭교회와 루터교회, 감리교회의 '의화교리'에 관한 공동선언(2006년 7월23일)은 교회일치운동에서 역사적 사건이 됐다. 특별히 아직까지 교회일치운동 측면에서 대화가 그렇게 활발하지 못한 한국에서 각 교계 대표자들이 공동선언문에 함께 서명한 것은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공동선언문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의화는 죄의 용서이며, 죄와 죽음의 지배 세력으로부터 해방됨이며, 율법의 저주로부터 해방됨이다. 의화는 하느님과의 친교로 이미 지금, 그리고 도래할 하느님 나라 안에 온전히 수용되는 것이다. 의화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죽음, 그리고 부활과 하나 되는 것이다. 의화는 세례 안에서 성령을 받아들이고 한몸으로 합체될 때에 이루어진다.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 덕분에, 은총으로, '하느님 아들의 복음'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로지 하느님에게서 온다."(11항) 의화교리는 16세기 루터의 종교개혁 때부터 루터교회와 가톨릭교회 사이에 벌어진 모든 논쟁의 핵심이었고, 교리상으로 서로가 서로를 정죄하면서 교회의 분리까지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의화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은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내렸던 정죄를 거두고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대화하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