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 설립 한돌 성과와 앞으로 계획친교, 섬김, 나눔의 공동체성 회복 도와한자리에 모인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 직원들. 2003년 폐막한 서울대교구 시노드의 후속 실천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설립된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담당 전원 신부, 명동 가톨릭회관 205호)가 지난 12월3일로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서울대교구는 물론 한국교회에 새로운 사목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서울대교구 핵심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은 통합사목연구소가 지금껏 해온 일들과 향후 계획을 짚어본다. 통합사목연구소는 서울대교구 시노드와 서울 시노드에 신학적 토대를 제공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계승ㆍ발전ㆍ실현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서울 시노드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추구하는 것은 '친교의 공동체로서 교회상'과 '함께하는 교회, 참여하는 교회' 구현. 통합사목연구소가 전개하고 있는 많은 활동들이 겉으로는 제각기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 지향은 이 두가지로 모아진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마디로 모든 교회 공동체가 '친교와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통합사목연구소 인원은 상근 봉사자 6명을 포함해 사제ㆍ수녀ㆍ평신도가 고루 망라된 16명이다. 연구소가 하는 일은 '이 인원으로 이렇게 많은 일을!'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많고 광범위하다. 연구소 활동을 5개 부서별로 살펴보자. ▨조사분석부=소공동체 모임 교재인 「길잡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소공동체 사목실태와 소공동체 봉사자들의 신앙 및 영성 생활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거쳐 「소공동체 현황과 과제」라는 방대한 자료집을 내놓았다. 현재 한국교회 대표적 신심단체인 레지오 마리애와 성령쇄신봉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앙생활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통계로 본 한국천주교회사」를 펴낼 계획이다. ▨이론연구부=지난 연말 소공동체 복음나누기식 성경공부 교재인 「성경 73」 노인대학용 1권을 선보였으며, 2008년 말까지 일반신자용ㆍ봉사자용 등 전체 16권 완간을 목표로 편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금까지 나온 소공동체 관련 자료들을 한데 모아 소공동체 통합교재 시리즈를 펴낼 방침이다. ▨정책개발부=서울대교구 기획조정실 의뢰를 받아 서울대교구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공동사목'을 중점 연구하는 부서다. 공동사목과 관련해 공동사목 조사 및 제도 도입의 기본원칙과 시범본당 운영 추진 방안을 연구해 왔으며, 올해에는 △현장 중심 사목 구현을 위한 본당 및 교구 기구 개편안 △과거 통계자료를 근거로 미래 교회에 대한 장기적 통계 예측 △본당 사목계획서 수립지침서 작성 등을 추진한다. ▨프로그램개발부=소공동체를 중심으로 통합사목을 구현하기 위한 체계적 교재 및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한해 △소공동체 교재 「길잡이」 매월 발행 △소공동체식 예비신자 교리서 「함께 하는 여정」 보급 △삼위일체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 △월간 영한대역 매일 묵상집 「말씀지기」 창간 △소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작은 교회」와 「세례자 요한의 손가락」 발간 등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함께 하는 여정」 개정판과 자각형 견진교리서 및 신자재교육용 책자를 내고, 「함께 하는 여정」 영어판 교재인 「Our Journey Together」를 한국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 편찬할 계획이다. ▨기획ㆍ대외협력부=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산하 소공동체사목 전국협의회 사무국 업무를 위임받아 소공동체 사목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8월 대전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리는 4차 소공동체 전국모임과 11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4차 아시파(AsIPA) 총회 참가 등을 주관하며, 연구소 여타 부서들과 협력해 연구토론회 개최와 연구총서 발간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합사목연구소는 연구소가 지향하는 '친교의 공동체상'을 내부에서부터 먼저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사제의 일방적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가 팀웍을 이뤄 모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열린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의 때마다 먼저 복음나누기를 실시함으로써 모든 연구소 활동에 하느님 말씀이 첫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연구소 직원들은 "이러한 방법들이 직원 모두가 비전을 공유하고 신앙 안에서 인간적으로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원 신부는 "지난 1년간 나름대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소 구성원 전체가 힘을 모아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가 담긴 시노드 정신을 좀더 잘 구현할 수 있는 연구소가 되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6.01.04
2006 서울대교구 청년대회 이모저모무더위도 녹여버린 뜨거운 신앙열정 그들은 이미 '하느님 사도' 입추와 말복이 지났다고? 이렇게 뜨거운데?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빛,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만은 아니다. 2006 서울대교구 청년대회(SYD)가 열린 12일부터 사흘간 이글거린 날씨와 열대야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교가 발원지일지도 모른다. 900여명 가톨릭 청년들이 내뿜는 신앙열정 앞에 달아오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기현상이다. 기쁨과 환희 눈물과 감동이 교차했던 그 현장을 함께 느껴보자. ------------------------------ ▨ 12일 순교 ○…"SYD에 오셨나요? 환영합니다."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교 입구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참가자들을 환한 미소로 맞아준다. 각 본당별로 무리지어 찾아온 청년들 얼굴엔 설렘이 가득, 발걸음도 가볍다. "세미나가 이렇게 많아? 이거 재밌겠다." "난 신학교 처음 와보는 거야. 왠지 정숙해야할 것 같은데?" 고요하기만하던 신학교에 활기가 넘쳐난다. ○…참가자들이 조별로 모여 신학교 곳곳을 돌며 조용히 묵주기도를 바쳤다. 마침 산책을 나온 김수환 추기경은 청년들을 보며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니 보기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묵주기도를 하던 중 갑자기 터질듯한 북소리와 큰 함성이 울려퍼졌다. "천주교인들은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잡아 들여라!" 교정 곳곳에선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포졸들이 튀어나왔다. 밧줄에 묶인 채 끌려가는 천주교인들이 뒤따랐다. 성 김대건신부 순교 16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 퍼포먼스다. 장중한 음악과 함께 김대건 신부 삶과 신앙을 그린 영상물과 춤사위로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이어진 십자가의 길 기도 14처. 촛불을 들고서 둥근 원을 만들었다. 적막 속에 김대건 신부 외침이 머릿속을 맴돈다. "부디 신앙을 잃지 마십시오.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은 오직 한분 천주님뿐입니다." ▨ 13일 자유 ○…아침부터 햇살이 예사롭지 않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다. 신학교와 동성고 교실에서 침낭을 깔고 선잠을 잔 탓인지 몸도 찌뿌둥하다. 그래도 그늘 하나 없는 운동장에서 불타는 태양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주례한 조규만 주교가 미사 후 "청년들이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 청년들이다.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내가 더 뜨겁다'며 달려드는 그들이다. 본격적 행사가 시작된 둘째날 그들은 타오르고 또 타올랐다. ○…거리축제와 전례체험 시간. 청년들은 신학교정 곳곳에 펼쳐진 행사장을 다니느라 분주했다. 추억의 달고나 뽑기, 둥실둥실 아트 풍선, 묵향 붓 놀음, 작은 촛불 하나가, 묵주 만들기, 거리 청소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데 어울려 한바탕 웃으며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 얼굴엔 취업걱정과 직장생활의 빡빡함은 찾아볼 수 없다. ○…해가 지고 더위가 살짝 주춤할 무렵 브레이크 댄스로 막을 올린 청년 콘서트는 대회장을 또다시 뜨겁게 달궜다. 이날 청년 콘서트는 김지영(서울 미아3동본당 주임) 신부와 가수 이소은(마리아)씨가 공동으로 사회를 맡았다. K2 김성면(루카)씨와 퓨전 국악밴드 '소리아', 춤출 수 있는 재즈를 지향하는 '소울 펌프' 공연 등 청년들만의 열정이 살아숨쉬는 시간이었다. 성 바오로딸 수녀회, '스카이 트레인(Sky train)', 서울 청년 찬양밴드 '유빌라떼', 율동찬양팀도 공연 열기를 더해갔다.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던 공연은 청년들 스스로가 만들고 준비한 창작뮤지컬 '하루'. 전생에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살았던 다섯 영혼들이 주님 특공대가 돼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낸다는 내용이다. 코끝 찡한 감동에 청년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 14일 미래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들이 동성고등학교 교실과 신학교 강당에서 펼쳐졌다. 한국교회사, 시한부 종말론을 비판한다, 성사와 미사, 사회교리, 전례란 무엇인가 등 교회적 내용에서부터 건강한 성, 성! 바로알자, 리더십, 혼인 등 사회적 주제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현재 가톨릭 젊은이들이 지닌 삶과 신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자리였다. ○…폐막이 다가올 수록 아쉬움도 커져갔다. 봉사자들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더위 때문에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워했다. 참가자들은 본당별로 조가 짜여져 다른 본당 청년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청년들은 더 적극적이었다. ○…대회 절정은 역시 폐막미사. 순교, 자유, 미래를 한가득 머금은 청년들은 밤10시까지 이어진 미사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내뿜었다. 미사는 성령, 사랑과 희생, 성모마리아를 상징한 흰색, 붉은색, 청색천으로 꾸며진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어 청년들의 진솔한 신앙체험이 담긴 다큐멘터리 '고백'이 상영되자 청년들 눈가엔 눈물이 촉촉히 맺혔다. ○…청년들은 순교를 상징하는 피묻은 옷과 포승줄, 자유를 의미하는 성경, 미래를 나타내는 시계를 봉헌하며 대회 의미를 되새겼다. 미사 후 폐막선언에선 모두가 하나된 목소리로 신학교가 떠나갈 듯 외쳐댔다. 복음 전파자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면서. 2007년 한국청년대회를 기약하면서. "행복했습니다!"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변화된 우리를 믿습니다!" "자 일어나 가자~!" "좋아~ 가는거야!" ▨ 그리고 희망 ○…청년들은 2박3일 동안 행복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자신들은 교회와 사회의 희망이라고 자부했다. 또 자신들이 겪은 고통이 하느님 사랑임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본당 캠프를 대신해서 온 청년들은 "캠프를 갔으면 밤새 술마시고 끝났을 텐데 대회에 참가하길 정말 잘했다"며 "본당에 돌아가 활동할 힘을 얻고 간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이미 하느님의 사도가 돼 있었다. ○…이러한 감동은 대회 전체를 청년들 스스로가 기획하고 준비했기에 가능했다. 생활에 치여 신앙을 잃어가는 청년들을 위해 또 다른 청년들이 나선 것이다. 무엇을 목말라하는지 어떤 대답을 듣고 싶은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배상엽(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담당) 신부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신앙을 한단계 키워줄 수 있는 자리가 돼 기쁘다"면서 "이 청년들이 교회 기둥으로 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박수정 기자 crystal@pbc.co.kr 이지혜 기자 bonaism@ 이힘 기자 lensman@ 사진= 전대식 기자 jfaco510@ 백영민 기자 heelen@cpbc2006.08.16

인천교구 차동엽 신부, 「선교 훈련 시그마 Σ 코스」 발간선교, 책 한권에 모두 담았어요 선교 원리와 실제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종합, 정리한 선교 훈련 교재가 나왔다. 인천교구 차동엽(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가 지은 「선교 훈련 시그마 Σ 코스」다(사진). 시그마(Σ)라는 수학 기호가 나타내듯이 선교에 관한 모든 것을 종합한 책이다. 가톨릭 교회에 선교에 관한 책들이 적지 않지만 대부분이 선교 이론 및 당위성을 강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선교 방법을 제시하는 선에서 머무른다. 이에 비해 「선교 훈련 시그마 Σ 코스」(에우안겔리온, 1만5000원)는 두 가지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첫째는 선교와 관련한 이론과 실제, 곧 선교 원리와 방법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읽고 새기는 책이 아니라 훈련을 위한 교재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선교는 훈련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신자들이 선교에 관해 귀가 따갑도록 얘기를 듣고 교육을 받았지만 막상 선교 현장에 나서면 자신이 없어지고 효과도 없는 것은 훈련이 없었거나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차 신부는 선교 방법을 훈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선교에 관한 지금까지 대부분의 책자들은 바로 선교 방법, 또는 선교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선교 훈련 시그마 Σ 코스」는 '선교 전략 훈련'과 함께 그보다 선행해야 할 핵심적 훈련을 두가지 더 제시한다. '선교 동기 훈련'과 '선교 능력 훈련'이다. 이 책 제1부에 해당하는 선교 동기 훈련은 말 그대로 신자들에게 선교를 하고 싶어하는 동기를 불어넣어 주는 훈련 과정이다. 이 훈련은 △복음 체험 성찰 훈련 △복음 이해 훈련 △선교 동기 확인 훈련, 이렇게 3단계로 진행된다. 복음 체험 성찰 훈련이란 자신이 신앙을 통해서 받은 은총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고 확인하는 훈련을 말한다. 이 훈련 과정을 마치면 내가 받은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고백하는 복음 이해 훈련 과정에 들어간다. 선교 동기 훈련의 마지막은 '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는 선교 열정을 갖도록 선교 동기를 확인하는 훈련 과정이다. 제2부는 선교 능력 훈련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훈련은 1) 기도와 은사계발 훈련을 통해 성령의 도우심으로 통합된 인격을 갖추는 선교 영성 훈련 2) 복음을 입으로 말하고 성경 말씀을 암송하며 믿음과 축복의 말을 습관하는 선교 언어 훈련 3) 친절과 인내, 희생과 봉사 생활로 하느님 사랑을 보여주고 신앙 체험을 담대히 전하며 장애와 반론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복음 전달 훈련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이 책은 제3부에서 다양한 선교 전략들을 숙지하는 '선교 전략 훈련'을 제시하는데, △개인 선교 전략 훈련 △소공동체 선교 전략 훈련 △선교 정예요원들을 위한 팀 선교 전략 훈련이라는 3단계 선교 전략 훈련으로 이뤄져 있다. 신자들이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선교를 기획하고 준비하며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차동엽 신부는 "이 책에 따른 훈련에 필요한 나눔 교재도 곧 나올 것"이라면서 「선교 훈련 시그마 Σ 코스」와 나눔 교재를 활용하면 본당에서 사목자의 지도로 전 신자 선교 훈련이 일대일 나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래사목연구소는 5월6일 오후 3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학술발표회를 통해 「선교 훈련 시그마 Σ 코스」를 한국 교회 선교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최영수 주교의 축사와 복음화위원회 총무 배경민 신부의 기조강연, 차동엽 신부의 '선교 훈련 시그마 Σ 코스' 내용 및 훈련 과정 소개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나눔교재도 선보이며 발표회장에는 국내 각종 선교자료들도 전시된다. 문의: 031-997-0935, 미래사목연구소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cpbc2006.04.26

풍속화가 이서지씨, 새달 30일까지 과천 선바위미술관에서 전시회화선지에 담은 한국 천주교 100년 순교사이서지 화백이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의주성문 하수구를 통해 밀입국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조선시대사신단 일원으로 북경에 간 몇 명이 북경 남당성당에서 갖가지 신기한 서양 문물을 구경한 뒤 선교사에게서 천주교 서적을 얻어온다.신학생으로 선발된 소년 김대건이 마카오로 떠나기 전 조상 묘에 절하고 있다. 아들을 낯선 곳으로 보내는 부친 김제준은 착잡한 표정이다. 41886년 한불수호조약으로 천주교는 마침내 신앙의 자유를 얻는다. 화롯가에서 어머니가 읽어주는 `성인전`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 표정이 진지하다. 한국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를 풍속화로 본다. 정감 넘치는 풍속화로 유명한 이서지(72) 화백이 우리나라 그리스도교 초기 역사를 풍속화 140점에 담아 10일부터 4월30일까지 경기도 과천 선바위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18세기 후반 조선 사신들이 중국 북경에서 서양 신부들한테 천주교 서적을 얻는 장면에서부터 피로 얼룩진 천주교 순교사 100년, 20세기 초반 서양 목사들에 의한 개신교 전파까지의 주요 사건과 인물, 신앙생활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이 화백은 한국 자연풍경과 세시풍속을 독창적 화법으로 표현하는 우리나라 대표적 풍속화가다. 그는 개신교 신자지만 이번에 한국 천주교회사를 독학해 100년 순교사도 36점으로 표현해냈다. 이 화백이 주목한 천주교 역사는 한국 최초 영세자 이승훈(베드로), 남인계 학자들의 천진암 강학회, 명동성당 옛터(명례방), 주문모 신부 입국, 피의 박해, 3대가 순교한 성 김대건 일가 등이다. 이 화백은 "초기 천주교인들이 100년간 겪은 고난은 예수님과 사도들 시대가 연상될만큼 처절했다"며 "천주교인들은 모진 박해 속에서 순교형도 불사하면서 한국 그리스도교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이 화백은 "박해가 끝난 뒤 상륙한 개신교는 의료ㆍ교육사업을 통해 간접선교를 하면서 개화기를 이끌었다"며 "따라서 개신교가 거둔 열매는 천주교가 뿌린 신앙의 씨앗에서 자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장감이 감도는 천주교 역사와 달리 개신교 부문에서는 이 화백 특유의 해학이 돋보인다. 무지막지한 민간요법 현장을 목격하고 기겁하는 서양 선교사, 성경을 찢어 담배를 말아 피우는 노인네들, 성균관에 선교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하고 쫓겨나는 선교사들 그림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 화백은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너무 세속화했다"며 "초기 신자들의 순수하면서도 열정적 신앙생활에 경의를 표시하고, 나아가 그 점을 본받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주교 역사는 더 공부해가면서 보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림들 속에는 충효사상과 이웃사랑 등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정신문화도 담겨있다. 또 두엄냄새나는 정겨운 고향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서 가까운 선바위미술관(02-507-8588)은 이 화백이 민속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문을 연 문화공간이다. 미니 풍속마을과 짚풀공예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평시에 입장료를 받지만 이번 전시회는 무료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cpbc2006.03.23

노동자 성 요셉과 성가정노동의 참된 의미 가르치는 아버지 성 요셉1. 예수의 유년기2. 성가정 5월1일은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이다. 노동은 창조 행위일 뿐 아니라 구원 행위에도 참여하는 인간 존재의 근원을 나타낸다. 교회는 노동의 신성함을 강조해왔다. 5월은 또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가정의 위기 시대에 가정의 모범인 예수ㆍ마리아ㆍ요셉의 성가정을 살펴보며 우리 가정을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노동자의 수호성인인 성 요셉 기념일과 가정의 달을 맞아 노동자 성 요셉과 나자렛 성가정을 묵상할 수 있는 성화 두 작품을 소개한다. 게라르트 반 혼토호스트의 '예수의 유년기'와 샤를르 르 브룅의 '성가정' 작품이다. 그림 자료 제공=한국교회사연구소 -------------------------------------------- **예수의 유년기** (게르트 반 혼토호스트, 1620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슈 박물관) 성 요셉은 예수의 법적 아버지이자 성모 마리아의 남편이며 가톨릭 교회와 한국 천주교회 수호성인이다. 또 가정과 동정녀, 환자와 임종하는 자들의 수호자이며, 무신론 공산주의자와 투쟁하는 이들과 노동자의 수호성인이다. 요셉은 히브리 말로 '하느님께서 더하신다'는 뜻이다. 성 요셉은 성경에서 예수의 탄생기와 유년기에만 나타날 뿐, 예수의 공생활이 시작된 다음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마태복음 1장19절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며 그의 성품과 됨됨이를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마태복음 13장55절은 예수를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며 요셉이 목수였음을 드러내고 있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 지방출신 게라르트 반 혼토호스트(Gerrit Van Honthorst, 1590~1656)는 이탈리아에서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인 카라바조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명암법인 테너브리즘, 사실적 세부묘사 등 카라바조 화풍을 그대로 받아들인 화가다. '예수의 유년기' 작품은 그가 가장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한 시기인 1620년에 완성한 그림이다. 후대 프랑스 출신 조지 라 투르의 작품 '목수 요셉'(1645년작,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의 모델이 된 이 작품은 우리에게 노동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4명이다. 목수 일을 하고 있는 성 요셉과 촛불을 밝히고 있는 소년 예수, 그리고 2명의 천사가 자리하고 있다. 장소는 나자렛 성가정의 요셉 작업실, 때는 깊은 밤인 듯 하다. 백발이 다된 성 요셉은 오른손엔 망치를, 왼손엔 끌을 들고 작은 가구를 만들고 있다. 성 요셉은 이마 전체에 깊은 주름이 패일 만큼 노쇠했지만 연장을 잡은 두 손은 아귀의 힘을 느낄 만큼 팽팽하다. 성 요셉은 검은 옷을 입고 있다. 검은 색은 모든 색을 품고 있다. 한 평생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비밀을 품고 살았던 성 요셉에게 딱 어울리는 색이다. 가톨릭교회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있듯 의로운 사람인 성 요셉은 검은 옷을 입고 세상의 것을 모두 버리고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협력한 것이다. 성 요셉 곁에는 소년 예수가 촛불을 밝히고 서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노동하는 인간」을 통해 "예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어 지상 생활의 대부분을 목수의 작업대에서 육체 노동을 하면서 보내셨다"고 밝히고 있다. 또 성경도 예수께서는 "요셉의 작업실에서 일하시며"(마태 13,55; 마르 6,3) "요셉에게 순종하셨다"(루카 2,51)고 말하고 있다. 혼토호스트는 작업장에 성 요셉과 함께 있는 소년 예수를 그려 부모에게 충실했던 예수를 표현하고 있다. 즉 예수가 공생활 전 청년기에 아버지 작업장에서 목수 일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소년 예수가 밝히고 있는 초는 작업대가 아닌 성 요셉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소년 예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아버지의 얼굴을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노동자 예수는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자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당신의 사명을 '노동'에 비유했다. 성 요셉은 이렇듯 당신 아들인 동시에 구세주이신 예수에게 몸소 실천으로 노동의 참된 의미를 가르쳤다. 그가 예수에게 가르친 노동의 의미는 자신의 노동과 근면함으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가톨릭교회가 성 요셉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성 요셉은 노동을 통해 "인간 활동과 하느님의 섭리 사이에 신비롭고도 실제적 결합이 있다"(요한 바오로 2세, 1979년 포메치아 사목 방문 강론 중에서)는 사실을 증명해 주신 분이다. **성가정** (샤를르 르 브룅, 1655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나자렛 성가정을 표현한 성화 작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만큼 많지 않다. 초기교회부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성모 마리아는 신자들로부터 특별한 공경을 받아 왔지만 성 요셉은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의 양부, 즉 법적 아버지라는 이유 때문에 4세기경에 가서야 동방교회 신자들 공경의 대상이 된다. 서방교회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늦은 15세기에 가서야 성 요셉 축일을 전례력에 도입해 성 요셉을 공경하기 시작했다. 성 요셉은 19세기 중반인 1870년에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가톨릭교회 수호성인으로 선포됐고, 1955년에 가서야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노동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됐다. 이런 이유로 가톨릭교회에서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이 함께 있는 '나자렛 성가정' 성화 작품은 흔하지 않다. 샤를르 르 브룅(Charles Le Brun,1619~1690)이 그린 '성가정' 작품은 1655년에 완성된 그림이다.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의 수석 궁중화가였던 그는 기욤 페리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후 1642년부터 4년간 로마에서 바로크 미술 화풍을 공부했다. 그의 작품은 궁정화가답게 화려하다. 화려한 색채와 극단적 원근법으로 배경을 깔끔하게 처리한 이 작품에는 소년 예수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성 요셉이 등장한다. 마리아와 요셉은 유쾌한 표정으로 소년 예수를 주시하고 있다. 마리아와 요셉은 모두 주홍색 겉옷을 입고 있다. 추기경들이 입는 수단색과 똑같은 이 주홍은 '순교'를 의미한다. 또 성모 마리아의 푸른색 망토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올 새로운 '희망'을 예고해 준다. 작가는 마리아와 요셉의 옷을 통해 나자렛 성가정 부모가 예수를 양육하면서 이미 순교의 삶을 살고 있음을 암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모가 주홍옷을 입고 있는 것과 달리 소년 예수는 '흰 옷'을 입고 있다. 흰 옷은 '거룩함'의 상징이다. 그림의 분위기로 볼 때, 소년 예수가 식사 전에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는 것을 마리아와 요셉이 대견하게 바라보고 있는 광경인 듯 하다. 깔끔한 식탁보 위에 빵과 칼, 사과를 담은 접시가 놓인 식탁은 마치 '제단'을 상징하는 듯하다. 또 바닥에는 망치와 징, 끌 등 목수의 검소한 연장들과 빛나는 물주전자가 대조적으로 놓여있다. 가정은 생명의 지성소이다. 르 브룅이 표현한 '성가정'에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과 바닥에 놓여진 가장의 연장을 통해 가정과 노동의 특별한 관계를 설명한다. 가정을 유지하는 수단이 노동에 있음을 드러낼뿐 아니라 마리아와 요셉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가정은 가정생활의 모범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1964년 이스라엘 나자렛 사목방문 때 "우리는 나자렛에서 가정생활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것이 지니는 사랑의 친교, 간소하고도 소박한 아름다움, 그리고 성스럽고도 침해할 수 없는 특성들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품 '성가정'은 교황 바오로 6세의 권고를 모두 담고 있다. 부모는 소년 예수에게 소박한 음식을 통해서라도 하느님께 감사하는 찬미의 기도를 드리도록 교육하고, 그 기도를 함께 들으며 흐뭇해 하고 있다. 또 기쁨 가득한 얼굴 표정을 통해 가족 구성원간 사랑의 친교가 얼마나 돈독한지를 보여준다. 노동자의 수호성인인 성 요셉 기념일과 가정의 달을 맞아 세상 모든 가정이 가족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06.04.26

신앙 공동체 찾아 '정보의 바다'로 가보자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가톨릭 관련 카페 다양하게 운영인터넷 신앙공동체가 교회의 열린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회원 수 1만6000여명, 게시글 최고 조회 7000회 이상' 포털 사이트 '다음'에 있는 가톨릭 카페'어둠 속에 갇힌 불꽃'(cafe.daum.net/bulkot)의 수치다. 비록 사이버상의 신앙공동체지만 회원 수를 신자 수로, 게시글을 본당 공지글로 본다면 대단한 수치다. '다음'의 가톨릭 관련 카페 중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이 카페는 신앙인의 열린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직업재활학회 사무국장 정중규(베네딕토, 46)씨가 개설했다. 인터넷 공간에 '어둠 속에…'같은 신앙 공동체가 숱하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 다. '다음'의 가톨릭 관련 카페 수는 현재 1만2000여개로 5년전 1390여개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네이버 카페는 970여개, 싸이월드 클럽은 4300여개에 달한다. 카페 '어둠 속에…'은 사회이슈를 함께 나누고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게시판을 마련했으며 종교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신앙강좌 동영상과 책, 음악소개도 곁들였다. 조명연(인천교구 갑곶성지 담당) 신부가 운영하는'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cafe.daum.net/bbadaking)는 조 신부 방송도 들을 수 있으며 그날 복음말씀과 묵상글을 새벽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 '천주교신자여러분~*'(cafe. naver. com/chunju)은 세례명 추천방을 통해 서로 세례명을 추천하고 성인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누고 새 성경 이어쓰기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천사모(천주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chloveclub.cyworld. com)에 가입한 윤미옥(막달레나, 29, 부산교구 하단본당)씨는 "직장생활에 바빠서 성당에 잘 못나갔는데 사이버 공간을 통해 신자들과 신앙 공동체에 쉽게 접속할 수 있어 좋다"며 "사이버 공간을 통해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도 받고 신앙생활을 되돌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이버 신앙공동체는 갈수록 대형화ㆍ익명화되는 본당에서 나타나는 친교와 나눔의 부족을 채워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것만으로 신앙생활에 급급한 신자들에겐 일상에서 신앙인들과 함께 신앙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 하지만 본당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생활의 보완역할을 해야지, 주된 활동공간이 돼서는 안된다는 게 사목자들 의견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 가톨릭 인터넷 카페 소개 ▲가톨릭국악성가 cafe. daum.net/suguncp 국악미사곡 및 국악성가악보, 국악성가 강좌 모음 ▲가톨릭 사랑방 cafe.daum.net/catholicsb 중년 여성모임, 신부님 강의 모음, 신앙상담 ▲가톨릭 장년뜨락 catholique. cyworld.com 40~50대 가톨릭 신자와 예비신자 모임 ▲교리교사도우미 cafe.daum. net/catholicpic 교리교사도우미 카페, 행사자료 및 친목도모 ▲과일상자 cafe.naver.com/fruitbox.cafe 가톨릭 생활성가 및 창작성가, 악보, 교리교사 및 성가대 자료실 ▲생활성가 사랑방 cathmusic. cyworld.com 악보 자료집. 공연 및 음반 소식 ▲하늘나라 club.paran.com/hanul 매일미사 복음 및 가톨릭 교리cpbc2006.02.23

'1000차 주말'맞은 ME 서울 협의회"부부 사랑이 가정, 사회 살리는 길"▲77월24일 동성고 종교관에서 ME 서울협의회 주관 1000차 기념 감사미사 직후 축하연에서 케이크를 자르며 자축하는 서울 ME 대표팀과 발표팀 사제, 역대 ME 대표부부들. ▲7월30일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피정의 집에서 김웅태(가운데) 대표 신부와 ME 대표 부부들이 ME 1000차 주말에 참가한 부부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7월24일 ME서울협의회에 보내진 김수환 추기경의 축하메시지 매리지 엔카운터(ME) 아시아협의회 사상 첫 '1000차 주말'의 대기록이 서울대교구에서 세워졌다. ME 서울협의회(대표팀 정호권ㆍ양혜경 부부, 김웅태 신부)는 7월28~30일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피정의 집에서 ME운동의 이정표가 될 1000차 주말을 갖고 새 도약을 다짐했다. 서울 ME는 이에 앞서 7월24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 성당에서 ME 발표부부 및 팀사제 2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1000차 주말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새 ME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ME의 네 기둥인 주말ㆍ팀ㆍ조직ㆍ공동체조직 강화 △ME활동의 네 근간인 대화(Dialogue)ㆍ성생활(Sexual Life)ㆍ기도(Pray)ㆍ공동체(Community) 정착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가정 파수꾼 역할을 하는 부부 사랑 강화 △생명수호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하고, 모든 ME 팀부부들이 새로운 자세로 변화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서울 ME는 1977년 3월11~13일 2박3일 과정의 첫 '주말'을 가진 이래 29년6개월간 주말을 통해 부부 2만5000쌍, 성직자 468명, 수도자 550명을 배출, '부부사랑'을 통한 세상 변화에 앞장서왔다. 김수환 추기경은 7월24일 축하메시지를 통해 "저는 비록 혼자라서 ME를 직접 체험하진 못했지만 ME를 사랑한다"며 "ME가 얼마나 좋은지를 잘 아시는 여러분들께 하느님 축복이 가득하시길 빈다"며 축하를 전했다. 다음은 1000차 주말과 1000차 주말 감사미사 이모저모. ▨ 서울 ME 1000차 주말 ○…1000차 주말의 주인공은 서울대교구 반포본당 임동훈(안젤로)ㆍ이윤정(안젤라) 부부 등 총 28쌍. 신자 부부들도 있지만 외짝교우 부부에 개신교 신자 부부까지 다양한 부부들이 부부 사랑을 통한 가정성화에 함께했다. "지금까지 대화와 삶의 방식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좋은 시간이 됐다"는 게 주말 수강 부부들 한결 같은 반응. 부인 김은강(헬레나)씨 권유로 함께 주말에 참가한 남편 김은호씨는 "부부관계 시험 공부를 한 것 같다"며 "평소 가정적이라고 자부해왔는데 교육을 받고보니 반성할 대목이 많아 나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개신교 신자인 김학성ㆍ최근화 부부도 "대화를 통해 서로 말을 들어준다는 게 이처럼 중요한 줄은 처음 알았다"며 "주말을 통해 느낀 것을 밖에 나가서도 꼭 실천하고 동네 부부들에게도 주말 참가를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태 대표 신부는 30일 1000차 주말을 정리하는 워크숍을 통해 "가정이 무너지는 현대사회에서 부부 사랑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포하는 강한 힘이 있다"며 ME 사랑을 잊지 않고 살아가 줄 것을 새 ME부부들에게 당부했다. 김 신부는 또 "서울 ME가 1000차 주말을 가진 것은 ME 교육 저변이 사회로 넓혀졌다는 걸 뜻한다"며 "가정과 사회를 살리는 원천은 부부사랑에 있다는 걸 되새기고 ME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1000차 주말 기념미사 ○…24일 봉헌된 1000차 주말 기념미사는 30년에 가까운 ME주말을 결산하고, 새로운 방향을 점검하며,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다짐하는 알찬 자리가 됐다.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이날 격려사를 보내 "한국 ME 도입 30년만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1000차 주말을 맞기까지 은총을 베푸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며 "대화하고 기도하는 부부 모습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이며 가톨릭교회가 지향하는 성가정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옆 상자 참조> 김웅태 대표 신부도 이날 강론을 통해 "1000차 주말을 맞기까지 수고하신 성직자와 수도자, 부부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ME운동은 단지 부부만의 행복뿐 아니라 가족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 ME는 각각 37, 27차례 주말봉사를 한 김득권(굴리엘모, 은퇴)ㆍ주상배(안드레아, 광장동본당 주임) 신부와 34차례 주말봉사를 한 김석중(프란치스꼬)ㆍ최명자(아가타) 부부 등에게 새 번역 「성경」 등을 선물하고 그간 봉사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전대식 기자 jfaco510@pbc.co.kr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정진석 추기경 메시지>> 사랑하는 ME 가족 여러분에게 하느님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일치하라는 하느님의 혼인에 대한 계획은 예수님께서 교회인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셨듯이 배우자를 사랑하라는 소명입니다. 부부의 사랑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십시오. 부부가 대화하고 기도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이며 가톨릭교회가 지향하는 성가정이 되는 길입니다. 교회 안에서 가정 성화를 위해 투신하는 여러분의 헌신적 활동은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 사회 가정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ME가족 모두가 하느님 은총으로 부부와 자녀간 신뢰와 사랑의 대화를 꾸준히 이어갈 것을 약속합시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가정을 이루고 모든 이가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다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가슴 벅찬 서울 ME 1000차 주말을 계기로 더 많은 부부를 ME로 초대하시고, 자녀들은 약혼자 주말 및 선택 주말에 참여시키고, 본당 모임을 활성화하여 우리 교회가 짊어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가정사목에 빛과 소금이 돼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항상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cpbc2006.08.02
54- 다시 배우는 주님의 기도(1)'아빠' 부르면 기도 반은 성공 마더 데레사 수녀는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를 갖고 계셨다. 어떤 골칫거리가 앞에 놓여 있어도, 어떤 난관이 길을 막고 있어도 마더 데레사는 그것을 정면 돌파할 신통한 방법을 알고 계셨다. 우리는 국내에서도 상영됐던 '마더 데레사'에서 그 노하우의 일면을 발견할 수 있다. 수녀님은 아기와 어린 아이들을 보호, 교육하면서 좋은 부모가 나타나면 입양을 시켰다. 그런데 프랑스의 한 부부가 어떤 아이를 입양하기로 서류 절차까지 끝내놓고 기다려도 아이가 오지 않아 경찰에서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아이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수녀님과 사랑의 선교회는 아이들을 팔아넘긴다는 누명을 쓰고 재판까지 가게 된다. 위기 순간에 수녀님은 사랑의 선교회에서 함께 봉사하다가 건강이 좋지 않아 귀국한 영국인 자매에게 한 통의 전화를 한다. 전화 내용은 와서 함께 재판에서 싸워 달라는 것도 아니었고, 유명한 변호사를 알아봐 달라는 것도 아니었고, 그 아이를 수소문해 달라는 것도 아니었다. 수녀님이 그 자매에게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부탁한 전화 내용은 아주 짤막한 말이었다. "기도로 하느님을 감동시켜라!" 이 얼마나 놀랍고도 의외의 말인가? 하지만 그것은 통했다. 기도보다 더 힘 있는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하느님보다 더 큰 '빽'이 어디 있겠는가! 마더 데레사는 '기도' 하나로 세계를 움직였다. 만년에 그녀는 노구를 이끌고 고통의 현장을 방문하면서 연설을 통해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만나는 이마다 감동을 받았다. 겉모습으로는 연약한 여인이요 허리가 꼬부라진 노인이었지만 미국 클린턴 대통령도 그녀 연설을 듣고 인권 문제를 다시 고심할 만큼 힘을 발휘했다. 그것은 전적으로 기도의 힘이었던 것이다. 하루는 동료 수녀들과 아침 회의를 가졌다. 여러 수녀들이 건의를 하였다. "마더(=어머니)! 요즘 일거리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어요. 돌봐야 할 사람들이 막사가 넘치도록 몰려와서 하루 종일 일만 해도 일손이 모자랍니다. 그러니 아침 기도 시간을 1시간에서 반 시간으로 줄이면 어떨까요?" 마더 데레사가 대답했다. "그래요? 할 일은 많고 일손이 모자란다구요? 그러면 기도 시간을 조정해야 되겠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도 시간을 2시간으로 늘려야 하겠어요. 주님의 도움이 없이는 우리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지요." 그렇다. '사람'의 계산법과 '믿음'의 계산법은 전혀 다르다. 마더 데레사의 처방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묘안이었음을 훗날 동료 수녀들은 체험했다고 한다. 마더 데레사는 말한다.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생명과 힘과 존재 자체를 부여하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서 그분 존재가 흔들리면 모든 존재는 끝나고 무로 떨어집니다. 당신이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께 둘러싸여 있고, 그분 안에서 헤엄친다고 생각하십시오. 하느님 사랑은 무한합니다. 하느님과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습니다"(「작은 몸짓으로 이 사랑을」 중에서). "각박한 세상 사느라고 바빠서 시간이 없어 기도를 못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을 속이는 생각이다. 바쁠수록 그 문제를 위해 더욱 기도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가장 훌륭한 기도의 선생님은 단연 예수님이시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기도하는 분이셨다. 큰 사건이 있기 전에 항상 기도하셨고 기도를 하신 후에는 그 능력이 넘쳐났다. 홀로 한적한 곳에서, 때로는 밤을 지새우시면서, 어느 때는 피땀까지 흘리시면서, 시시각각으로 기도하셨던 주님이셨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는 방법을 묻는 제자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기본이 되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마태 6,9-13).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 주신 유일한 기도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성경에 실려 있는 어떤 기도문도 주님의 기도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리라 생각할 수 없다"고 했으며, 토마스 데 아퀴노 성인은 "주님의 기도는 가장 완전한 기도"라고 말했다. 이렇게 주님의 기도는 기도의 방법이자 동시에 내용이며, 복음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기도의 정수이다. 이 기도에는 기도가 갖춰야 할 형식(形式)이 잘 나타나 있다. 즉 우리가 기도할 때에 1)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 2) 먼저 '하느님의 일(거룩함, 나라, 뜻)'을 위해 기도하는 것, 3) 다음에 '사람의 일(양식, 화해, 성화 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골격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 기도에는 기도가 갖춰야 할 내용(內容)이 잘 나타나 있다. 각 구절구절에 담긴 뜻을 헤아려 보자. 성경 원문을 보면, '아버지'가 먼저 나오고, ‘하늘에 계신’이라는 관형어가 따라온다. 루카 복음에는 아예 '하늘에 계신'이라는 수식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주님의 기도의 첫 단어가 '아버지' 곧 '아빠'라는 얘기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람어로 '아빠(abba)'라고 부르셨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한 기도의 포인트를 시사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즉, 기도할 때 하느님을 "전능하시고, 엄위로우시고, 온 우주를 주재하시고…, … 하신 아도나이 야훼 하느님" 하면서 너무 거창하게 부르지 말라는 것이다. 하느님을 그렇게 부르면 하느님이 저 높이 멀리 계신 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신에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르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을 아주 가까이 계신 분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빠는 아이가 아버지를 부르는 호칭이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르도록 가르쳐 주신 이유 가운데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 아빠가 아이에게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응석을 부리거나, 떼를 쓰거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인 것처럼 하느님이 사람에게 그런 '아빠'라는 것이다. 둘째, 기도하는 이는 철저하게 '어린이'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께 기도할 때는 "어린이처럼"(마태 18,3) 단순하고 의지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철부지 어린아이들"(마태 11,25 참조)에게 당신을 드러내보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온전히 어린이가 되어 '아빠'라고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정서적으로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르게 되면, 이미 기도의 반은 배운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cpbc2006.02.23

서울 9지구 본당 화합,일치로 똘똘 뭉쳐1. 천호동본당(득점상)과 풍납동본당(나눔상) 나눔퀴즈 출전자들이 부상으로 새 번역 성경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2. "베네딕토 16세는 몇 대 교황?" 신자들이 "265대"라고 적힌 정답을 들어보이고 있다. 3. "긴장을 풀고 즐겁게~" 캉캉춤으로 출전 신자들 긴장을 풀어주고 있는 천호동본당 신자들. 4. 파란 조끼를 입고 나와 막대풍선을 흔들며 응원하는 암사동본당 신자들. "피같은 점수를 그렇게 푹푹 퍼주면 어떡해요?" 20일 오후 '제9지구 성서 교리 나눔잔치'가 열린 서울 강동구 동북중고등학교 체육관. 성서퀴즈 정답을 맞춰 100점을 얻은 고덕동본당팀이 50점을 뚝 떼서 성내동본당팀에 나눠주자 사회자는 "너무 후한 것 같은데. 점수관리 잘 하세요"라며 걱정을 한다. 또 사회자는 "거기 막대풍선 두드리는 암사동본당, 좀 참아줘요~", "천호동본당은 왜 또 일어났어"라며 과열된 응원열기 식히랴, 문제 출제하랴 정신이 없다. 이날 성서교리 나눔잔치는 여느 성서교리 경시대회와 달리 진행방법이 독특한 데다 과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워 관심을 끌었다. ○…나눔잔치의 묘미는 '나눔 점수'. 8개 본당에서 4명씩 총 32명이 나와 경합을 벌이는 나눔 퀴즈에서 정답을 맞춘 팀은 다른 본당팀에 점수를 떼어주며 형제애를 과시했다. 첫 문제를 맞추고 환호하던 천호동본당팀은 "점수를 나눠주라"는 사회자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꼭 나눠줘야 해요. 아까운데…"라며 머뭇거리기도. 그러나 분위기가 무르익자 사회자가 "점수관리 잘하라"고 서너번 충고할 정도로 후한 인심을 보여줬다. 나눔 점수는 말 그대로 '복음을 나누는 잔치'의 하이라이트. ○…이날 잔치는 성서교리에 해박한 몇몇 신자들만의 잔치가 아니었다. 지구내 8개 본당에서 선발된 400명이 중앙에 나와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나눔퀴즈팀과 번갈아 문제를 풀었는데 나눔퀴즈팀이건 골든벨팀이건 실력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어서'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다. 가톨릭 사회교리의 효시가 된 문헌(교황 레오 13세의 「새로운 사태」)이나 부활시기가 아닌데도 제대 위에 촛불이 홀수로 켜져 있을 때(주교 미사 집전시)를 묻는 주관식 문제는 비교적 까다로웠는데도 문제가 다 나가기도 전에 답을 척척 맞췄다. 또 답이 틀려도 탈락자 없이 본당별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잔치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 아울러 중간에 천호동본당 신자들이 코믹한 캉캉춤으로 웃음바다를 만들고, 생활성가 가수 권성일씨가 찬양을 이끌며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도. ○…이날 잔치에 대비해 각 본당은 지난 1~2달간 성서교리 공부 열풍에 휩싸였다는 후문. 천호동본당은 대표선수를 뽑기 위해 '성서 교리 한마음축제'를 열었는가 하면 암사동본당에서는 매일 저녁 주임신부 특강이 열리고, 성내동본당은 막바지에 주임신부의 '쪽집게 과외'까지 등장했다고. 또 지구 차원에서 미리 단계별 예상 문제집을 만들어 배포, 학습 분위기를 조성했다. 행사 집행위원회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날 문제를 평화신문에 출제 의뢰. 출전자들은 평화신문 출제문제가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 많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거침없이 정답을 맞추며 실력을 과시했다. '세계 주교시노드'가 정답인 마지막 문제는 동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황인국 몬시뇰이 직접 출제. 이날 득점상은 총842점을 획득한 천호동본당, 나눔상은 150점이나 푹푹 퍼준 풍납동본당, 응원상은 파란색 조끼와 빨간색 막대풍선으로 응원 분위기를 압도한 암사동본당이 차지했다. 득점상과 나눔상 수상 본당에는 상금 300만원, 응원상에는 100만원이 돌아갔다. 행사 집행위원장 노승선(시몬)씨는 "예상을 뛰어넘은 열기"라며 "나눔잔치 덕분에 신자들이 성서와 교리책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공부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황인국 몬시뇰은 폐막미사 강론에서 "성경과 교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며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나눔잔치를 통해 배우고 익힌 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재남 9지구장 신부는 "9지구가 하느님 말씀 안에서 일치와 화합을 이뤘다"며 "이 정도 참여 열기라면 내년에 행사를 더 확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cpbc2005.11.23
53- 신앙 대물림의 묘책신앙 대물림, 교회 미래 달려있다 우연한 기회에 제7일 안식일 교회 목사님을 소개받았다.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현재는 삼육대학 물리치료학과 학과장으로 봉직하고 있는 분이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제7일 안식일 교회는 개신교에서도 '초대교회'의 공동체적 삶을 성경에 나와 있는 대로 구현하려는 정신을 지닌 교파다. 이 교파 신자들은 특히 "건강한 식생활에서 건강한 영성이 자라난다"는 신앙 신조를 신봉하면서 철저하게 채식주의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자는 그들이 운영하는 채식 뷔페 식당에 몇 차례 가본 적이 있다. 그들을 만날 때마다 필자는 그들이 자신들의 신앙 신조에 걸맞게 매우 순수하고 선한 성품들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왜 그들에게서는 '순수'의 향기가 나는 것일까? 어째서 그들을 만나면 태초 에덴동산에 살던 아담과 하와가 연상되는 것일까? 필자는 그 비결이 궁금하던 터였다. 기회다 싶어서 목사님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다. 이내 그 근본 뿌리는 오염되지 않은 식생활과 절제된 영성생활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들려왔다. 그것은 그들에게 가정문제나 자녀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필자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물었다. 목사님은 그 비결이 '태교'와 '가족기도'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태교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무한한 하느님 자비에 의탁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거죠." "일반 개신교회에서는 새벽기도와 교회에서 봉사를 강조하지만, 우리는 가족기도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기도를 통해서 가족 간 사랑이 돈독해지고 부모와 자녀간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하나님께 대한 전인적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는 것이지요. 모든 것이 사랑을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세대간 갈등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필자는 목사님을 소개해 준 이로부터 그 부부가 두 자녀를 훌륭히 키우고 난 다음 따로 세 자녀를 입양해 현재 헌신적으로 양육하고 있으며, 버려진 노인을 집에 모셔다가 행복한 임종을 맞도록 일곱분째 봉양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뭔가 풍요로운 선물을 받은 듯했다. 사실, 방금 예로 든 제7일 안식일 교회의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태교와 가족기도, 이와 비슷한 조기 신앙교육은 오래 전부터 유다인들 사이에서 실행돼 오던 전통다. 유다교는 민족종교라는 특성상 전도를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수천 년 동안 사멸되지 않고 끄떡없이 존속해 왔다. 신앙을 대물림하는 비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비법은 다름 아닌 '셰마 이스라엘'과 '탈무드'였다. 오늘날에도 유다인들은 신명기 6장 4~9절에 나오는 그 유명한 '셰마 이스라엘'(이스라엘아, 들어라!)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봉독하면서 귀로 듣고 마음에 새긴다고 한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주어라. 또한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신명 6,4-9). 필자는 이 '셰마 이스라엘'의 철저한 대물림이 오늘날 소수 민족 유다인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족으로 만들었다고 여긴다. 역대 노벨 수상자의 약 20%가 유다인이며 20세기를 주도한 최고의 지성 21명 중 15명이 유다인이다. 미국인 가운데 최고 부자 40명 중 절반이 유다인이다. 헐리우드의 걸출한 영화 감독들과 스타들이 대부분 유다인이다. 유다인이 거의 전 부문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고작 인구 450만의 이스라엘이 석유 강국 대중동 연합을 호령하고 있다. '셰마 이스라엘'은 십계명 가운데 상 3계의 요약이다. 비록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단지 예언자 정도로 여겨왔지만, 하느님을 지극 정성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만은 자손대대로 대물림하며 철저히 배워왔고 실행해 온 것이다. '셰마 이스라엘'은 계명을 반복해서 가르치고 고백하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반복해서 귀로 들을 수 있도록 거듭 들려주고, 항상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보이는 곳마다 계명을 써붙이라는 계명을 우리 골수에 박히도록 반복 고백하다 보면, 우리가 의식, 무의식, 잠재의식에서까지 하느님을 절로 사랑하게 된다는 원리가 깔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칫 딱딱하기 쉬운 성경 내용을 소화해 이야기체로 풀어 엮은 것이 탈무드다. 유다인들은 어려서 엄마 젖을 먹으면서 탈무드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란다. 회당에서 배우기 전에 이미 가정에서 그 씨앗이 뿌려지는 것이다. 특기할 것은 탈무드를 아이에게 처음으로 들려줄 때 반드시 입술에 꿀 한 방울을 묻혀서 아이와 입맞춤을 해주며 탈무드에 대한 애착을 키우게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들 두 가지가 오늘날까지 유다인의 신앙 정체성을 유지해준, 그리고 유다인을 뭇민족 가운데 탁월한 민족으로 자리매김시켜준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모세가 엄마 요게벳의 젖을 먹으며 받았던 몇 년간의 히브리 종교교육은 그의 핏속에 이후 약 40년에 이르는 이집트 궁중교육의 효력을 부정할 만큼 강력하게 히브리인으로서 신앙정체성을 심어줬다. 유아기 신앙교육의 효과가 그 이후 교육의 효과를 능가한다는 사실의 반증인 것이다. 좀 장황했지만, 지금까지 진술들은 모두 우리에게 '신앙 대물림'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제7일 안식일 교회, 유다교, 그리고 요게벳, 이들은 모두 조기(유아기)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입증해 주고 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가톨릭 교회의 신앙인 가정에서는 조기 신앙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러도 성당의 주일학교 유아반에서나 겨우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주일학교에 나오지 않는 자녀들에게는 신앙교육의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서구 가톨릭 교회의 몰락은 어쩌면 신앙 대물림 교육의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 한국 가톨릭 교회의 미래 또한 신앙 대물림의 성패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손들에게 신앙을 대물림시킬 묘안은 무엇일까?cpbc2006.02.15

서울대교구 청년 꾸르실료 회장 양지훈씨"내가 먼저 변해야 이웃도 변하죠"흰 가운을 입고 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양지훈씨. 양지훈(요한 마리아 비안네, 30, 인천 연안동본당)씨. 매일 오전 7시30분이면 그는 어김없이 학교 실험실로 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인 밤12시까지, 하루 잠자는 시간을 빼곤 거의 모두 학교에서 보내는 '실험실 인생'이다. 그는 현재 건국대 의생명과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바이오장기 생산팀 팀장. 맡은 분야는 면역학. 최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건으로 건국대 바이오장기팀에도 불똥이 튀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실험은 실험대로, 감사는 감사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바쁜 가운데도 그는 학교 실험실에서 가톨릭 신자 3명, 개신교 신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생활나눔'이라는 작은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종교 차이를 떠나, 같은 그리스도인이자 같은 실험실 식구들끼리 화합과 친목을 위한 모임이다. 생활나눔은 시간이 될 때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회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종교는 달라 기도는 하지 않지만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뭉쳐 모두 한마음이 돼 서로 고민거리를 나누고 유익한 성경구절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족보다도 더 화합이 잘돼 실험에 있어서도 능률이 오른다고 한다. 양씨는 현재 '청년 꾸르실료 회장'을 맡고 있다. 요즘 본당 활동은 잠시 쉬고 있지만, 그의 전력은 화려하다. 본당 교리교사 7년에 가톨릭대 청년성가대 '아마빌레' 단장으로 성가대 지휘를 3년간 했고, 대학 3학년 때인 2000년 국제 봉사단 활동, 2001년 꾸르실료를 수료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돼 청년 꾸르실료 전체 기수 회장이 됐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85년,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 처음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당시에 그의 가족 중 천주교 신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이런 양씨가 매주 성당에 나가 노는(?) 날이 계속되자 그의 부모는 '성당이 어떤 곳이길래 아들이 성당만 가는 걸까?'하는 호기심에 성당에 따라나섰다가 1990년, 부모님과 남동생도 세례를 받고 온 가족이 신자가 됐다. 오히려 지금 그의 부모는 본당 사목회 고문과 연령회장 등으로 양씨 만큼이나 성당 활동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의 남동생 양덕훈(이냐시오, 28)씨도 청년 꾸르실료 7기다. "제가 스스로 변하면 제 주변이 변합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꾸르실리스타 답게 자신이 먼저 변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랑도 표현할수록 커지듯, 믿음도 자꾸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천주교 신자라면 당연히 식사 전에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렸거나 알면서도 부끄러워 기도하지 않는 청년 신자들을 위해 자신이 먼저 성호를 긋고 기도하면 그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본당에서 갈수록 청년 신자들이 줄어는는 문제에 대해 그는 "청년을 청년 그대로 믿어주길 바란다"며 "청년은 모든 변화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시기이며, 그 분이 우리를 부르는 시기가 다를 뿐, 언젠가는 모두 함께할 것"이라며 희망의 미소를 띠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cpbc2006.02.23

유교의 시중과 그리스도교의 식별식별법으로 발전 과정 소상히 밝혀 유교의 시중과 그리스도교의 식별 김승혜 수녀 지음/바오로딸/1만1000원 ---------------------------------- 교회는 전통적으로 '하느님의 때'(Kairos)를 읽고 시대적 징표를 꿰뚫어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왔다. 주님의 구원과 심판의 때를 준비하라는 예언자들, '나의 때'를 말씀하신 예수, 분별력을 모든 덕의 여왕이라고 한 교부들, 이냐시오 로욜라의 식별 영성이 그 예. 그리스도교회의 이같은 '식별'을 유교에선 '시중(時中)'이라고 한다. 유교 전통에서 최고 덕목으로 간주되는 시중은 지극히 실천적이고, 또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다. '함께 저울질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공자의 말과 주역에 나타나는 '우주적 시행(時行)' 사상, 율곡 이이의 '정치적 시무(時務)' 사상에 이르기까지 유교 전통은 구체적 상황에서 선택하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시중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같은 유교 전통 시중 사상과 그리스도교 영성가들의 '식별' 사상을 살펴본 역저가 나왔다.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있는 김승혜(데레사, 사랑의 씨튼수녀회) 수녀가 최근 내놓은 「유교의 시중과 그리스도교의 식별」이다. 저서는 우선 유교 시중 사상이 공자에서 시작해 중국, 한국 유학자들에게서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 또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식별 사상이 성경을 시작으로 사막 교부들과 베네딕토 수도원을 거쳐 이냐시오, 빈첸시오에 와서 개인과 사회적 식별법으로 발전해나간 과정을 소상히 밝힌다. 이어 다산 정약용(요한)의 시중관에서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두 식별 전통이 사상적으로 어떻게 만나는지 관찰하며, 나아가 유교과 그리스도교 식별관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 이처럼 유교 시중사상과 그리스도교 식별 전통을 종합적으로 비교함으로써 교회의 식별관은 한층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드러낸다. 또 식별이라는 인간 행위의 전통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도덕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윤리적 대화로 이끈다. '시중의 영성'을 시작으로 총 16개 강좌로 이뤄져 있으며, 최현민 씨튼연구원 전임연구원 사회로 최근덕 성균관장, 최일범 성균관대 유학대 교수, 정제천(광주가톨릭대 영성신학 교수) 신부, 김 수녀 등 유학자와 영성신학자간 대화로 마무리한다. 오세택기자cpbc200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