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주일 및 사회교리주간 담화 ‘다름’으로 차별받는 이방인 환대하자. [앵커] 한국천주교회는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지내고 있는데요. 오는 9일은 제37회 인권주일이자 제8회 사회교리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인권주일과 사회교리주간을 맞아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를 주제로 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첫 소식,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배기현 주교는 인권주일의 의미를 설명하며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메시아의 강생과 함께 도래한 ‘종말의 시간’을 살며 깨어 지내던 초세기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를 되새기고 인권 현실을 복음의 빛으로 비추어 봐야 다가오는 성탄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배기현 주교는 담화에서 교회의 오랜 사회교리 전통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범을 따라 인권 현실을 신앙의 지성으로 성찰하고 정직하게 발언하며 구체적인 실천을 도모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배 주교는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성과 장애우, 성 소수자, 이주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노인, 아동, 국가 폭력 피해자 등 아직도 차별과 폭력이 만연한 인권 사각 지대가 널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 인권주일에는 농어촌 이주노동자들을 생각하자며 “복음적 인권 감수성을 토대로 상대의 다름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가 선한 의지로 하느님을 찾는 이라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하신 것은 복음적 인권 감수성의 빛나는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주교는 인권을 침해당하고 차별을 겪는 소수자들의 고통은 “이들의 차별과 배제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이를 당연시하는 다수자와 기득권층의 무신경한 태도로 더욱 증폭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초세기 그리스도교의 박해를 상기하며 이방인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관심을 보인 구약 성경을 인용했습니다. 배 주교는 그러면서 교회가 자기의 출발점을 잊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가난한 교회’로 자리 잡을 때 하느님의 말씀과 세상의 고통을 동시에 알아듣고 이해하는 복음적 명오(明悟)가 열린다고 말했습니다. 배 주교는 또 “약자와 소수자를 착취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는 인간성과 인권을 해치는 일을 넘어 신성(神性)과 신권(神權)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소수자요 경계인이라 차별받는 형제자매들을 향한 교회의 우선적인 선택과 연대는 인간애 차원의 자선과 선행 이전에 신앙 행위 그 자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 주교는 끝으로 ‘다름’으로 말미암아 차별과 불이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먼저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웃이 되어줄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교회의 정평위는 ‘사회교리’의 필요성과 내용을 알리는 사회교리 주간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해당 영상( https://goo.gl/bM8GJ9)은 주교회의 홈페이지 ‘소식’란에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cpbc서종빈입니다. 서종빈2018.12.06

교황 담화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야" [앵커] 돌아오는 주일, 연중 제33주일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담화에서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일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기 가련한 이가 부르짖자 주님께서 들으셨다" ”(시편 34,7))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에 주제를 이 성경구절로 정했습니다. 교황은 "가난한 이의 부르짖음이 그들의 고통과 고독, 낙심과 희망의 표현이 아니면 무엇이겠냐"면서 "이러한 부르짖음이 어째서 우리 귀에는 와 닿지 못하고 무관심하고 무덤덤한 채로 남아 있게 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질타합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침묵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너무 많이 말을 하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겁니다. 경청을 하면 그 다음엔 응답해야 한다고 교황은 주문합니다. 이 작은 응답은 빈곤의 광야에서는 한 방울의 물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나눔의 표징이 되어 그들이 자신을 위해 활동하는 형제자매의 생생한 현존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교황은 가난한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일부 대표자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직접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교황이 세 번째로 제시한 동사는 `해방하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의 구원은 가난한 이를 향해 내미는 손의 모습을 띤다"면서 "이는 가난한 이들을 환대하고 보호하는 손, 그들이 필요로 하는 우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손"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교황은 "인류가 진보를 이루었음에도, 기본 생계 수단들의 부족, 일할 수 있는 체력이 떨어지는 데에서 비롯되는 소외, 다양한 사회적 노예 형태 등이 존재한다"면서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귀담아 잘 들어주고 그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멸시나 지나친 온정주의도 경계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궁핍한 자들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반경에서 유리되어 있고 결과적으로 거부하고 멀리해야 할, 불편과 불안을 몰고 다니는 자들이라고 여긴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가난한 이들과 우리 사이에 거리가 생겨나고, 그래서 우리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예수님과 멀어지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은 해방되리라는 확신을 나타내는 희망의 부르짖음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모두 가난한 이들 앞에서 빚진 사람임을 기억하고 이들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자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유은재2018.11.15
[인터뷰] 안봉환 신부 "교황, 복음화 노력 저해하는 교회 구조 바꾸자는 것"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천주교 주교회의 홍보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황이 제시한 개혁과 시대의 변화 비그리스도화된 세상에 그리스도 신앙 전수 교회의 중심 사목은 새로운 복음화 참다운 교회로 거듭 나자는 의미 복음화 노력 저해하는 교회 구조 지적 경직된 태도와 두려움 극복하고 변화해야 교황이 권고한 `경청`과 `솔직하고 담대하기 말하기` 성직주의 극복 위해 필요 [인터뷰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에 교황청 조직 개혁과 변화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경직된 태도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비그리스도화된 세상에 복음을 더 잘 선포하기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어떤 변화가 모색되고 있는지 또 이런 변화의 움직임이 한국 교회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천주교 주교회의 홍보국장 안봉환 신부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신부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즉위 이후부터 교황청의 변화와 개혁을 꾸준히 강조해오지 않으셨습니까? 이번에 교황청의 고위 성직자와 관료들을 만나 성탄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도 다시 한 번 개혁과 시대의 변화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그 배경이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할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제시하는 개혁과 시대의 변화는 근본적으로 비그리스도화된 세상에 그리스도 신앙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 곧 선교를 핵심으로 하는 사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26항에서 `쇄신이 개인만이 아니라 교회 전체에 관한 것`임을 천명한 바오로 6세, 그리고 “교회의 개혁을 예수 그리스도께 충실한 끊임없는 자기 쇄신에 열린 것으로 제시”하는 제2차 공의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황님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데 교황청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성경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구원 역사 안에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교회의 여정이 모두 `떠남과 재출발`의 반복된 여정이었으며 `회심`이 근본적인 바탕이었음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복음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교회 안의 구조들, 곧 새로운 생명과 진정한 복음 정신이 없는 구조들과 교회 본연의 사명에 대한 충실성이 사라진 구조들이 교회 안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교황님은 교회의 선교 쇄신의 힘을 가로막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측면을 특별히 사목적인 관점에서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변화 가운데 하나가 바티칸 미디어 9개 단체를 통합한 교황청 홍보 부서를 위한 신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교황님은 "교회의 관습, 행동 양식, 시간과 일정, 언어와 모든 교회 구조가 자기 보전보다는 오늘날 세계의 복음화를 위한 적절한 경로가 될 수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의 세상에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교를 핵심으로 하는 사목은 당연히 교회가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현대 세계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디지털 환경, 곧 웹과 소셜 네트워크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결속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더 이상 소통의 ‘이용’ 수단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시공간 개념, 자기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 소통하고 배우며 정보를 얻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주는 고도의 디지털 문화 안에서 살아가는 문제가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교황님은 2016년 8월 17일 자의교서를 통해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교황청 공보실, 바티칸 통신,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바티칸 인쇄소, 사진부, 바티칸 출판사를 홍보처로 통합할 것을 발표하셨습니다. ▷교황청내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신설도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한 사목적 대응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바오로 6세 교황이 참된 발전에 적용하신 식별 원칙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참된 발전이란 한 개인이나 한 단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와 인간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복음과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구체적인 인간 생활의 지속적 상호 작용을 고려하지 않는 복음화는 완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 질서와 공동선 추구와 관련된 모든 것의 재검토를 요구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이 겪는 다양한 일들과 상황을 각 분야의 사목 전문가들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담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신 듯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런 부서를 신설하고 아마 이런 여러 부서들을 인간의 삶과 관련되어 담당하여 왔던 것을 통합했다고 봅니다. ▷`온전한 인간 발전`을 촉진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지구는 우리 공동의 집이며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입니다.교회는 항상 가난한 이들의 사회에 온전히 통합될 수 있도록 가난한 이들의 해방과 진보를 위한 하느님의 도구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단지 사회적 문제나 이민자들 문제만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화된 사회의 쓰고 버려진 모든 이의 상징이 되는 형제자매들, 곧 본격적으로 인간의 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는 아무도 ‘이방인’이나 ‘소외된 이’가 아니라고 증거하라는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르 6,37) 하신 명령을 제대로 이해할 때, 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없애고 가난한 이들의 온전한 발전을 촉진하도록 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서에서는 강제로 고향을 떠난 난민들, 이민자들과 망명자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들, 소외된 이들, 무력 분쟁과 자연재해의 희생자들, 무국적자들, 유랑민들, 유목민들, 감옥에 갇힌 이들, 실업자들 이런 이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신 것입니다. ▷교황께서는 "더 이상 그리스도교 국가는 없다"면서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인류복음화성의 변화를 예고했는데요.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고 어떤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하십니까? ▶올해 발표될 교황청 개편에 대한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초안에 따르면, 인류복음화성과 새복음화촉진평의회를 통합한 복음화 부서를 신설해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교회의 영역을 넓히는 의미로서의 선교보다는 참다운 교회로 거듭나는 의미로서의 복음화를 교회의 중심 사명으로 삼겠다는 취지로 이해합니다. 사실 인류복음화성의 전신인 포교성성이 설립된 배경을 보면, 17세기 유럽의 강대국들이 신대륙을 정복하던 당시에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들을 새로운 선교 지역으로 구별했었습니다. ‘그리스도인 세상’과 ‘아직 복음화해야 할 세상’으로 구별하기가 훨씬 더 쉬웠던 그 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이런 구분은 필요하지 않고 아직 복음이 선포되지 않은 민족들은 서양이 아닌 대륙에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도처에 있고, 특히 도시 지역에 몰려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특수사목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것이죠. 교회는 다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는 대도시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과 거기서 생겨나는 문화가 새로운 복음화의 좋은 자리임을 인식하고 여기에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게 바로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요. 교황께서 내리는 처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사실 두려움은 겪어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한 막연한 감정입니다. 한편으로는 주님의 이끄심을 믿지 못하는 불신과 무기력함의 표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의 교만이나 위선이지 바깥의 걸림돌이 아닙니다. 교황님께서는 오늘날 경직된 태도를 받아들이려는 유혹이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경직된 태도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서 생기며 이는 공동선의 토양에 말뚝을 박고 장애물을 설치함으로써 혐오와 불통이 심겨진 밭으로 만들기 쉽다고 말씀하십니다. 경직된 태도와 불균형은 악순환 속에서 서로를 강화하기 때문에 모든 경직된 태도 뒤에는 항상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편으로 교황께서는 큰 변화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시면서 ‘인간적 실수’를 부인하지 않으셨던데요. 이 말씀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교회, 특히 로마 교황청은 구원의 대상인 인류 전체와 모든 인류를 바라봐야 합니다. 큰 변화의 어려움, 점진적인 변화의 필요성, 심지어 인간적 실수를 부인하지 않으십니다. 역사적인 변화 과정 속에서 교회는 새로운 정식을 사용하면서까지 항상 과거에 굴복하려는 유혹이 있었습니다. 과거가 더 우리를 보장해주고, 우리에게 익숙하고 확실하며 덜 대립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역사 안에도 수많은 위기가 있었고, 지도자들이 눈앞에 닥친 위기를 회피하려고 임시방편으로 내린 판단이 더 큰 위기를 초래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황님께서 올해 새해 첫 날에 교황님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실수하신 것을 반성하며 사과하셨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매 순간을 살면서도 확고한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있다면 눈앞의 즉각적인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천천히 확실하게 일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황께서는 같은 예수회 출신의 마르티니 추기경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말씀, 즉 “가톨릭교회는 20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말씀을 인용하셨던데요. 정말로 가톨릭교회는 시대에 뒤처져 있는 것일까, 신부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말을 ‘시대에 뒤처져 있다.’는 말로 치환하면 교황님이 말씀하시는 핵심적인 의미를 놓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이 말의 중요한 의미는 교회의 기초인 신앙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지 교회가 시대의 사조를 따라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의 사명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신앙은 절대로 변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므로 신앙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그 무엇보다도 주님이 명하신 세상의 복음화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교회 쇄신과 개혁의 우선 순위는 우리 교회가 그 사명을 제대로 잘 수행하기 위해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는가 하는 그런 성찰과 반성이 필요합니다. ▷개혁과 변화를 위한 교황의 의지와 말씀을 한국 교회도 귀담아 듣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할텐데요. 전국 각 교구의 새해 사목 교서에 ‘변화와 쇄신’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고 봐야겠죠? ▶그렇습니다. 한국 교회 또한 보편 교회와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0년 대희년 이후 한국 교회는 교구 시노드 등을 개최해서 이런 변화와 쇄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준비하면서 또 그 이후에 한국 교회는 교황님의 이런 보편 교회의 사목 방향과 함께하고자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변화에 대처하는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담아낸 여러 교구장 주교님들의 사목 교서도 아마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황께서 성직자들을 만나 당부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바로 성직주의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인데요. 성직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의 성직자들을 포함해서 신앙인들이 어떤 노력과 실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성직주의는 사제들에게 끊임없는 유혹이 될 겁니다. 성직주의는 사제들이 받은 직무를 거저 아낌없이 바쳐야 할 봉사가 아니라, 권력 행사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성직주의는, 마치 성직자 스스로가 모든 해답을 가지고 더 이상 경청할 필요도 배울 필요도 없는 한 단체에 우리가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게도 합니다. 그러한 성직주의는 축성된 이들이 개개인과 그의 자유가 지닌 거룩하고도 양도할 수 없는 가치를 존중하지 않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성직주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권장하는 것이 바로 ‘경청’과 ‘솔직하고 담대하게 말하기’입니다. 본당의 크고 작은 모임들, 사목평의회 등에서부터 이런 태도와 관계가 양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일상화할 때 우리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좀 더 충실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한국 교회는 평신도 스스로 천주교 신앙을 도입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입니다. 이런 평신도의 자랑은 결코 초창기 한국 교회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오늘날에도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가 같은 하느님 백성의 일원으로서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갈 때 우리의 복음화 사명도 더 잘 실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 봅니다. ▷지금까지 천주교 주교회의 홍보국장 안봉환 신부와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윤재선2020.01.09
![[인터뷰] 고정원 "사형수 목숨도 소중, 유영철 용서합니다"](//cpbc.co.kr/CMS/news/2018/10/rc/735578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고정원 "사형수 목숨도 소중, 유영철 용서합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고정원 루치아노 / 살인 피해자 가족 모임 ‘해밀’ [주요 발언] "살인 피해자 가족들과 매달 해밀 모임에서 친교" "사형수 목숨도 소중, 오판 피해 있을 수 있어" "유영철 용서하는데 가톨릭 신앙이 큰 힘" "사형폐지, 국민 인식 달라졌다고 못 느껴" [인터뷰 전문] 10월 10일, 오늘은 세계 사형 반대의 날입니다.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나라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대통령의 사형 집행 중단선언이 추진되고 있죠. 하지만 국민 여론이 문제입니다. 흉악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사형 찬성 여론이 높아지곤 하는데요. 이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쇄 살인범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아내, 아들을 잃은 분입니다. 그래도 사형제도 폐지에 앞장서고 계신데요. 고정원 루치아노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 나와 계신가요? ▶ 네, 네. ▷ 암수술 받으셨던 걸로 아는데 건강은 좀 어떠세요? ▶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으시고요? ▶ 다소는 있지만,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 살인 피해자 가족 분들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계시더라고요. 이름이 ‘해밀’이던데 모임을 한지 벌써 꽤 되신 거죠? ▶ 네. ‘해밀’ 이라는 뜻은 비가 온 뒤에 굳은 땅이라는 뜻으로, 2006년 12월 교정사목위원회에서 만든 피해자 가족 모임으로 올해로 12년차가 됩니다. ▷ 10년 넘게 만나셔서 서로 가족 같으실 것 같습니다. ▶ 네. ▷ 이렇게 만나면 주로 어떤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 한 달에 한 번 모임으로 그간 생활해온 이야기들을 주로 나누고 있죠. 많이 친교가 되고 있습니다. ▷ 해밀 모임 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큰 힘이 되십니까? ▶ 교정사목에서는 생활의 어려운 정도를 파악을 해서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 혜택이 많이 힘이 되고 있습니다. ▷ 그래도 오랜 시간이 흘러도 치유가 힘든 상처도 분명히 있으시죠? ▶ 네. ▷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서 상담이나 치료를 해주는 기관이 있긴 있습니까? ▶ 특별하게 없지만 교정사목에서는 신부님이나 상담사 그런 분들이 상주를 하고 계시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 그래도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 덕분에 여러 가지로 모임도 하고 지원도 받고 그러고 계신 거네요. ▶ 네, 네. ▷ 어머니와 아내, 아드님이 세상을 떠난지 15년이 됐습니다. 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유영철을 용서하면서 사형 집행에 반대를 하셨는데요. 사형폐지 운동까지 하고 계시고요. 세상의 잣대로 보면 쉽지 않은 일들을 하고 계십니다. 사형에 반대하시는 이유를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사형수들도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나 생명의 잣대로는 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또 더러 오판의 피해도 있을 수 있어 사형 집행은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말씀은 이렇게 하셔도 마음으로는 아직도 많이 힘들지 않으시나요? ▶ 네. 마음이야 그냐 답답하고, 지금도 그냥 빨리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사형폐지 운동을 벌이고 계신 것, 하늘나라에 계신 아내와 아드님이 잘했다고 하실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절대 잘했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사형 집행 반대는 어디까지나 제 소견이기 때문에요. ▷ 함께 성당에 나가자고 했던 아내분와의 약속을 지키시려고 2004년에 세례를 받으셨더라고요. 혹시 가톨릭 신앙이 유영철을 용서하는데 힘이 되셨나요? ▶ 물론입니다. 제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 평소에 어떤 기도 제일 많이 하십니까? ▶ 제가 기도만, 어쨌든 돌아가신 분을 제가 먼저 가시게 한 죄책감 이런 용서를 구하면서 하루 일과 중의 90% 이상을 기도 속에 생활하고 있습니다. ▷ 기도를 많이 하고 계시는군요. ▶ 네. 뭐 그냥 하는 일이 그것 밖에 저한테는 주어진 일이 없으니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사형수로 살고있는 유영철한테 성경도 선물하시고 영치금도 계속 보내셨던 걸로 압니다. 지금도 보내고 계신가요? ▶ 그것은 성경책이라든가 그것은 제가 넣었고, 영치금은 두 번 정도 넣었습니다 제가. 계속 넣은 건 왜곡된 것입니다. ▷ 가족들이 떠난지 10주기가 되던 해에 각막과 장기기증 서약을 하셨더라고요. 또 남은 재산을 털어서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들한테 장학금도 주셨고요. 어떻게 이런 결심까지 하셨습니까? ▶ 제가 넉넉치도 못하지만 딸들과도 아무 상의 없이 그저 나보다 어렵게 사는 피해자 가족을 돕고 싶어 오직 혼자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 어려운 결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사형폐지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계신데요. 우리 국민의 인식은 예전이랑 좀 달라졌다고 보시나요? ▶ 저는 국민들 인식이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그렇게 보세요? ▶ 네. ▷ 이게 많이 달라져야 사형폐지 국가로 가는 게 더 수월할 텐데요. ▶ 물론 그렇죠. 그러나 아직까지도 도처에서 강력사건이 터질 적마다 사형이 있어야 된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보니까는 빛이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 ▷ 그런 사람들한테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으십니까? ▶ 아직 시기상조이겠지만, 우리 국민들 전체가 그런 소외된 계층들을 좀 더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관심깊게 관여를 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 같고 우리 사회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는 21년째 사형 집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는 대통령의 사형 집행 중단선언도 논의되고 있고요. 우리나라가 사형폐지국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저는 적극 사형집행 중단을 찬성하는 생각입니다. ▷ 빨리 돼야 한다는 입장이신 거죠? ▶ 네. ▷ 끝으로 소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우리 사회가 좀 더 사랑, 사랑을 좀 생각하고 사랑을 하면 모든 것은 용서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살인 피해자 가족이시면서도 사형제도 폐지 운동에 앞장서고 고정원 루치아노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마음에 더 큰 울림이 있는 것 같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 네, 안녕히 계십시오. 김혜영2018.10.10
![[인터뷰] 조성풍 신부 "특별 전교의 달, 선교사로서의 소명 꾸준히 실천하기를"](//cpbc.co.kr/CMS/news/2019/10/rc/763678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조성풍 신부 "특별 전교의 달, 선교사로서의 소명 꾸준히 실천하기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성풍 신부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황 "세례받은 모두는 선교사" 강조 하느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의무이자 권리 선교는 말이 아닌 삶으로 꾸준히 실천하고 보여주는 것 상대방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인격적 만남으로 나아가야 [인터뷰 전문]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올해 10월을 특별 전교의 달로 지냅니다. 교회 공동체와 신자들이 새로운 열정으로 세상에 기쁜 소식, 복음을 선포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건데요.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도 ‘특별 전교의 달’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기도와 실천으로 선교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특별 전교의 달 의미와 앞으로의 실천 활동 계획 등에 관해 말씀 나눠볼 텐데요. 서울대교구 조성풍 사목국장 신부님 모셨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가톨릭교회는 10월을 특별 전교의 달로 지내는데요. 교황께서 올해 10월을 특별 전교의 달로 선포한 배경, 취지는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주셨죠. 그 명령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제자들을 이어가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는 측면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시는 거고요. 특히 100년 전에 교황 베네딕토 15세께서 발표하신 라고 하는 그 교서를 다시 한 번 환기하면서 오늘날 이 시대에 맞는 적극적인 전교,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다. 우리의 정체성을 살리고 교회가 쇄신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고 표현하신 거라고 여겨집니다. ▷앞서 언급해 주신 교황 교서 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요? ▶가 반포됐던 그 시점은 세계 1차 대전이 끝날 무렵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교회가 복음을 좀 더 시대와 지역에 맞게 전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주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도록 독려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특히 현지인 사제 양성을 강조하고 있고요. 자기 소속 교구나 수도회만이 아니라 다른 교구와 수도회들과도 선교를 위해서 협력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더불어 식민주의 정책에 따른 교회가 함께 걸어가서는 안 되겠다 하는 그런 부분을 경계하시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본연의 사명을 잘하기 위한 기도와 선교사 양성과 그다음에 물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최근 우리 교회가 전개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복음화라고 하는 그리고 거기에 따른 새로운 열정이라는 표현 방식을 이미 오래 전에 교황님께서 제시한 것이라고도 여겨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열정을 강조한 교황님의 교서이군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특별 전교의 달과 관련한 특별메시지도 발표하셨다고 하던데요. 어떤 말씀을 주로 당부하셨습니까? ▶신앙은 하느님으로 받은 선물인데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 나눠야 할 보물이다. 그리고 세례 받은 사람은 모두 선교사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그 모든 것에 따라서 선교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향하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덕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교사명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시면서 선교 여정을 통해 교회가 좀 더 교회는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교황청에서 전 세계 신자들에게 모범이 될 신앙의 증인들을 선정했는데 거기에 우리나라 김수환 추기경님이 포함돼 있더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선교를 한다는 것은 말로서가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고 삶으로 전해지고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은 우리 한국의 격동기에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셨던 분이었고 그것에 대한 인정을 교황청이 하신 것이 아닐까 싶고요. 이러한 부분이 나중에 희망사항이지만 추후에 여러 가지 우리 교회의 공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어떤 출발점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봅니다. ▷앞서 언급해주셨듯이 교황님께선 가톨릭 신자 모두가 선교사라고 하셨잖아요. 또 복음화는 예수님의 선교 명령을 따르는 거라고 강조도 하셨고요. 특별 전교의 달을 맞아서 선교에 관한 교회의 사명, 신앙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모두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름에 응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인 동시에 권리라고 여겨집니다. 선교의 사명 역시 우리가 해야 될 의무임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복음이 얼마나 기쁜 것인지. 복음이 나에게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거에 대한 체험을 먼저 하고 내가 먼저 복음화 되고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그러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은 신앙이 없는 분들에게 천주교를 권하고 성당으로 이끄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어떻게 다가서는 게 좋을까요? ▶방법적인 거는 교황님께서 발표하신 복음의 기쁨이라고 하는 문헌 안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거기에서 교황님께서는 이런 단계적인 방법을 제안을 하셔요. 우리가 생활실천표. 교구가 준비한 것에도 담겨있는데요. 누구에게 복음을 전할 것이냐 하는 대상을 정하고 그다음에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용기가 필요하고 지혜가 필요하니까 그 부분에 대한 바람을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실제로 용기를 내어서 다가가는 거죠. 그 사람의 기쁨이나 슬픔이나 고통이나 고민거리 그 사람의 내면의 소리를 잘 귀 기울여 듣고 다시 돌아와서 그분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것, 힘이 될 수 있는 말씀이 무엇이 있는지를 성경 안에서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찾은 다음에 다시 그에게 다가가 그 말씀으로 함께 기도하는 그러한 방법을 알려주고 계세요. 그래서 복음을 믿으십시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 먼저 그와 인격적인 만남, 인격적인 교류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한 식구가 된다고 할까요. 그렇게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도 그러한 방법이 보다 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우리 식구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 신자를 찾는 것만큼 냉담하고 쉬는 교우들을 다시 제자리로 찾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교회나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인도할 방법이 없을까요? ▶그것 역시 저는 예비 신자들을 초대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냉담하고 계신 교우 분들이 왜 냉담을 하는지에 대해서 그분의 얘기를 들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냉담하신 분들의 마음이 굳어져 있을 수 있으니까 사실은 그걸 감당할만한 용기도 지혜도 필요하니까 기도도 청해야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그분이 가지고 있는 느낌, 생각 이런 거에 대한 마음의 높이라고 그럴까요. 그것을 우리가 맞춰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다가간다면 아무래도 조금 마음이 녹으시고 녹다보면 다시 함께 신앙생활 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신부님 그리고 서울대교구도 어제 특별 전교의 달 개막미사를 봉헌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셨습니까? ▶교구장님께서 주례를 해주시고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또 평신도 분들이 함께 모였고요. 그다음에 연령대도 중고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했습니다. 그래서 상징적으로는 명실상부의 우리 교구문 전체가 함께 미사를 봉헌한 것이라고 여겨지는데요.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선교의 열정을 다시금 되새기는 다져보는 실천에 대한 마음을 굳게 보는 시간이었다고 여겨지고요. 특히 미사 끝난 다음에 각자가 삶의 자리에 선교사로서 선교지를 향해 가서 선교를 하라는 측면에서 교구장님께서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주셨습니다. 파견된 사람들이 가서 세례 받은 그 사명을 다하라는 의미를 지녔는데 그러한 삶이 교구 곳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신부님께서도 십자가 목걸이를 직접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폐막미사는 따로 봉헌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신부님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선교라고 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영원히 계속돼야 할 일이고 그다음에 교구장님께서 올해, 내년, 내후년 3년에 걸쳐서 선교에 대한 지향으로 가정을 중심으로 본당을 중심으로 교구를 중심으로 선교를 하자는 계획을 갖고 계시고 발표를 하셨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함께 발맞춘다는 의미에서 마감을 하지 않고 마무리를 하지 않고 열려진 선교, 찾아가는 선교, 지속적인 선교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폐막 미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교구장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 의미가 담겨 있네요. ▶주님께서 세상 끝날 때까지 하라고 하셨으니까요. ▷교구신자들에게 특별 전교의 달 실천계획표를 배부한 걸로 압니다. 어떤 실천사항들을 담고 있습니까? ▶선교는 크게 국내적인 내부적인 선교의 방향이 있을 수 있고요. 해외선교의 두 가지 방향이 있을 수 있는데 기본적인 거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믿었으나 지금은 조금은 쉬고 있는 이들에게 돌아오게 하는 것이 선교의 지향이겠죠. 그런 측면에서 예비신자들과 냉담신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함께 초대하자는 그런 실천내용을 담고 있고요. 그다음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까지도 물려주어야 될 그들을 위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측면에서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그러한 삶을 지향하면서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는 그러한 노력들을 각자 공동체가 함께하자는 측면에서 그러한 내용들을 예시를 담고 있고 그 예시를 보고 각자 구체적인 한 사람 구체적인 한 가지를 실천해보자. 그것이 이루어지면 또 다른 누군가를 또 다른 무엇을 실천할 수가 있지 않을까 그러한 마음으로 실천계획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10월 특별 전교의 달 의미와 선교를 위한 실천 사항 등에 관해서 서울대교구 조성풍 사목국장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신부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윤재선2019.10.02
![[인터뷰] 윤병훈 신부 "놀이 체험 인성학교, 배짱 길러주는 교육 필요해"](//cpbc.co.kr/CMS/news/2019/10/rc/765689_1.3_titleImage_1.jpg)
[인터뷰] 윤병훈 신부 "놀이 체험 인성학교, 배짱 길러주는 교육 필요해"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윤병훈 신부 (양업고 전 교장, 놀체인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분의 별이 되어 나를 이끌어준 아이들` 저자 사제로, 교육자로 살도록 별이 되어준 아이들과 신자들께 감사하는 마음 양업고는 예수님의 교육방법 실현한 장소 기다려주고 함께하고 예수님 사랑으로 마음 드높여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은 놀이를 통한 체험, 인성교육이란 의미 교육 바뀌려면 학부모가 변해야...학부모, 교사 교육 병행 [인터뷰 전문] 흔히 교육을 일컬어 백년지대계라고 하죠. 백 년 후의 일까지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라는 뜻인데요. 지금의 우리 교육 정책이나 현실을 봤을 땐 한참 동떨어진 얘기로 여겨집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 정작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무얼까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국내 최초이자 가톨릭 최초의 대안학교죠? 청주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을 지내신 윤병훈 신부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윤병훈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먼저 신부님의 네 번째 저서네요. , 지난주에 출판기념회가 있었다고 하던데 성황리에 잘 마치셨습니까? ▶출판기념회 아주 성황리에 끝냈고요. 축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랬군요. 어떤 책입니까? ▶우리가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나옵니다. 거기에 보면 동방 박사들이 먼 길을 떠나서 별을 따라서 계속 예수님이 태어난 곳으로 이동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기 예수님을 찾아내고 그분께 엎드려서 경배 드리고 값진 예물을 예수님께 드렸다는 그 이야기를 주제로 책을 썼습니다. 제가 37년을 사제로 교육자로 살면서 저도 마찬가지로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야 참 은퇴를 하고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서 경배를 드립니다. 제가 시한부 6개월 간암 판정으로 갑작스럽게 은퇴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자 분들에게 아무런 선물을 드릴 준비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미사에서 신자 분들에게 약속을 드렸습니다. 사제로 살면서 사제로 살도록 그분의 별이 되어 주신 신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 한 권을 드리겠습니다. 은퇴미사에 양업고등학교 학생들이 16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만났던 학생들이 제 은퇴미사에 많이 찾아왔습니다. 아마도 간암소식을 듣고서 마지막이라고 모두들 찾아온 듯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서 교육자로 성숙시켜 준, 사제로 성숙시켜 준 아이들이 참으로 고마워서 그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책 한 권을 꼭 써서 여러분들에게 선물을 해 주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은퇴 후 2년 반이 되고 있는데 여전히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분의 별이 되어 나를 사제로 교육자로 이끌어준 아이들 이야기, 생생한 이야기를 그 책에 담기로 했습니다.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 지내셨잖아요. 16년 간을 봉직하셨는데 양업고등학교 하면 가톨릭대안교육 특성화 학교 아닙니까. 국내 공교육 사상 최초의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사제로서 교육자로서 양업고등학교가 갖는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양업고가 갖는 의미는 첫째로 저희가 참 스승이신 예수님의 교육방법을 실현한 장소라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학교 밖 학생들과 만나면서 예수님의 교육 방법을 이곳에 접목시킴으로서 좋은 학교가 되었다. 예수님의 교육방법은 기다려주고 함께하고 또 그들 수준으로 내려가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마음을 드넓혀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의미를 좋은 학교의 모델이라는 쪽에서 찾고 싶고요. 그리고 제가 양업고에서 16년을 사제로, 교육자로 살면서 예수님의 삶을 쫓아 살았을 때 진정한 사제가 무엇인지 교육자가 무엇인지 하는 것들을 아주 절실하게 체험했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교육하면 인간 행복을 참 맛보게 할 수 있는 그런 삶의 학교현장이 아니겠는가 하는 쪽에서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상처받은 학생들의 다친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온갖 시행착오를 뼈아프게 경험했다는 말씀도 하셨던데요. 한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으면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시행착오가 참으로 컸습니다. 학생들도 미숙하고 저희들도 미숙하기 때문에 그 시행착오가 참 당연한 일이었죠.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준 선물은 자유였습니다. 그런데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자유를 주다보니까 결국은 방종 쪽으로 갔어요. 그럴 때 교육자로서 산다는 것이 힘들 때가 참으로 많았죠.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학교 밖 아이들을 만나니까 책과 연필이 없는 대신에 담배와 술이 아주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선후배 간에 그런 조직 문화로 인해 학교는 끊임없이 어려움에 봉착을 했죠. 그래서 자유가 진정한 자유가 될 때까지 7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렸습니다. 아침마다 학교 곳곳에 널브러진 꽁초를 줍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한 학생이 저에게 외쳤습니다. ‘여기가 학교 맞아요.’하고 외쳤던 그런 기억이 아주 하나의 에피소드로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출판기념회 초대글을 보니까요. ‘나는 하느님의 선택된 사람으로 교육자로 살면서 학교 밖 학생들을 만났다. 내가 그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살았을 것이다.’ 이게 마음에 와 닿던데요. 결국 책 제목처럼 아이들이 신부님을 예수 그리스도께 이끌어 준 별이 된 셈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들이 책을 쓴다고 그러면 , 이렇게 썼겠죠. 그런데 제가 글을 쓰다 보니까 정말 학생들이 어려웠지만 저를 사제로 교육자로 이끌어서 그분께 이렇게 경배드릴 수 있도록 해준 그런 역할을 해 준 대상이 바로 아이들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출판기념회와 함께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 문을 여는 행사도 함께 열었던데요.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떤 곳입니까? ▶제가 출판을 하게 된 두 번째 동기는 우리가 양업고등학교의 학생들을 최고의 학생들로 키워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은퇴를 하고서 양업고등학교에서의 교육체험을 그냥 우리가 그 학교 안에만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교육 체험을 대사회로 확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밖에서 신자들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힘을 모아서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자. 그래서 이런 교육방법으로 구체적으로 교육을 접근하면 학교 밖 학생들뿐만 아니라 오늘의 교육의 쇄신과 개혁에 일조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해서 저희들이 사회적 놀체인, 놀이체험 인성학교 양업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렇게 문을 열면서 출판이 거기에 아주 큰 근거가 되는 거죠. ▷놀체인이 `놀이를 통한 체험중심의 인성학교 양업` 이런 뜻이네요.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을 하고 계십니까? ▶먼저 어린이에서부터 시작해서 청소년까지 현장과 MOU을 맺어서 학생들이 학원가가 아니라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현장과 연결을 해서 봉사활동이라든가 아니면 들판에서의 여러 가지 각종 노작이라든가 산악등반, 이런 학생들의 의지력을 계속적으로 고도를 높이면서 체험을 계속 확대해 간다면 아마 청소년들한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어른교육인데 학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합니다. 학부모가 변하지 않으니까 오늘의 교육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부모 교육하고 그리고 우리가 풍부한 경험을 지닌 교사 교육도 함께 병행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신부님, 놀이가 체험이고 체험은 교육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기는 합니다만 오랫동안 입시체제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상적인 얘기로도 들릴 수가 있는데요. 최근에 우리 사회 일부 계층의 스펙 품앗이 등 특권 대물림, 또 학종에 대한 불신, 사교육비증가 또 고등교육의 불평등 여러 이런 문제들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교육 현실들 지켜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해보십니까?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연상을 해봅니다. 무한경쟁과 무한투자 오로지 스카이캐슬의 한 일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래서 모든 교육을 정형화된 획일적인 틀 속에 가둬놓고 계속 문제를 풀어내는 그래서 정말로 철학적인 사고를 할 겨를도 없이 문제만 풀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이런 이렇게 양성된 사회인이 관리자가 되고서 사회를 우리가 만든다면 여전히 정형화된 공식으로 학생들을 계속적으로 이끌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정형화된 공식에서 빠져나가면 이탈을 하면 굉장히 우왕좌왕하고 당황하거든요. 대학을 졸업 하고서 그 정형화된 공식에 자기를 대입하려다 보니까 대입이 안 되고 그러니까 결국은 자포자기하고 패배자가 되고 무기력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로 배짱을 길러줘야 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서 놀이를 통해서 체험하고 학습동력을 만들어서 자기 스스로가 1등을 만들어 가는. 그리고 요새 창의성, 창의성 제4차 산업혁명이 이렇게 일어나면서 경쟁을 하는 것보다는 상생과 협동조합이 필요할 때라고 그렇게 여겨지는데 이제는 정말로 이런 교육이 제가 대안학교를 세웠을 때 그때 당시도 마찬가지, 지금가도 똑같은 현상인데 틀을 깨지 못하고 밖을 나오는 게 두려운 거죠. 이런 놀이체험 인성학교를 통해서 하나의 틀을 깨는 작업, 이것이 하나의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계획을 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의 서열화 또 다시 직장의 서열화가 삶의 서열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들도 나오지 않습니까, 신부님. 이렇게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정작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건 뭐라고 보시는지요? ▶우리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각자에게 탤런트를 부여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 분야에서의 1등이 아니라 우리가 각 분야에서의 하느님이 주신 재능을 가지고 1등을 만들어 가는 교육을 우리가 해야 된다고 외치면서도 그게 안 된단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대학의 서열화 뭐 성적의 서열화 사회의 직장 이런 것들의 서열화를 통해서 결국은 우리가 위선자를 만들고 거짓 인간과 사람을 어쩌면 비겁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보고 있는데 그래서 무한경쟁, 무한투자를 통해서 암기식교육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학생들에게 세계화를 배우게 하고 미래를 스스로 바라보는 당당함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행복함을 간직하는 것으로 그렇게 돼야 하지 않겠는가. 양업고 아이들을 보면 신학교를 지원해서 8명의 사제가 꿈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알겠습니다. 국내최초의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인 양업고등학교 초대 교장을 지내신 윤병훈 신부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윤재선2019.10.30
[인터뷰] 최인숙 "주일학교에서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어울려요"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최인숙 노원본당 장애인주일학교 자모회장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동·청소년, 함께 미사 봉헌" "공동체 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 배워" "교회가 장애인 가족 위한 상담소 운영했으면" "서울대교구 230개 본당 중 14곳에 장애인 주일학교" [인터뷰 전문] 최근 유치원부터 장애 비장애 통합교육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교회의 신앙교육은 어떨까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통합교육을 해온 몇몇 성당들은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교육을 당연한 일로 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지구 장애인주일학교 의 최인숙 자모회장 연결해서 통합신앙교육의 장점과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인숙 자모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노원본당의 장애인 주일학교 이름이 인데요. 어떤 뜻을 가진 말입니까? ▶순 우리말로 친한 친구, 사랑 이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장애인 비장애 아동들이 한데 어울려서 친한 친구처럼 지내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녹아있 는 학교 이름인 것 같아요. 순 우리말이라서 더 정겹게 느껴지고요. 주일학교 언제부터 운영되고 있고 또 학생들은 얼마나 됩니까? ▶2000년부터 운영되고 있고요. 현재 16명이에요. ▷그렇군요. 16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어떻게 노원지구에서는 유일한 장애인 학교인가요. ▶예, 5지구에서 노원본당 하나가 유일하게 있습니다. ▷5지구 노원본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오는 몇 개의 본당들도 있겠군요. ▶여러 개의 본당이 있는데 지금 현재로는 7본당에서 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주일학교가 올해 장애인신앙교육 모범본당으로 선정이 됐던데요. 신앙교육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참 궁금해집니다. ▶저희는 매월 1회는 활동교육 같은 거로는 게임, 율동 같은 댄스 같은 걸 선생님들이 가르쳐주고 있고요. 또 월 2회 교리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월 1회는 영성교리해서 교리교육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게 하고 봄, 가을 야외 활동으로 소풍, 성지순례도 있고요. 여름에는 1박 2일 캠프, 그 외에도 성탄제 같은 것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일학교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비장애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미사를 드린 건가요? ▶네, 초창기에는 초등부 미사에서 같이 미사를 드렸고요. 점차 장애인들이 성장해가니까 조금 더 성장한 중고등부 미사에 옮겨서 지금 현재는 미사를 드리고 있어요. ▷지금은 중고등부 미사와 통합해서 미사봉헌을 하고 있군요. 그런데 비장애 학생들과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조금은 장애인들이 같이 함으로 인해서 약간 산만할 수도 있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끔은 있기는 한데 장애인 친구들이 서로 모든 시간들을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 편하게 이렇게 미사를 같이 봉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보니까 저도 늘 본 건 아니지만 비장애 학생들도 떠들기는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렇더라구요. ▷오히려 더 떠들어요, 보니까. 신부님한테 혼나고요. 사회적으로 지금 장애인 비장애인의 통합교육도 점차 많아지고 있지 않아요? 주일미사 다함께 봉헌하면서 좀 어떤 변화가 느껴집니까, 좋은 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장애인들하고 같이 한 공동체 안에서 미사를 하게 됨으로 인해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들이 있는 그런 마음들을 조금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렇군요. 장애인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군요. ▶그렇죠. 그런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고 있는 거죠. 이해하면서. ▷아무래도 미사 후에 교리교육은 어떻게 통합해서 진행하십니까? 아니면 따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따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일학교 맞춤 교리교육, 어떤 교재가 따로 있는 건가요? ▶교리교육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장애인연합회에서 체계를 갖추고 시작한 지는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교재를 바탕으로 친구들한테 맞춰서 교리교육을 하고는 있어요. 그러면서 교리시간에 성경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선생님들이 친구들한테 들려주고 영상도 보여주면서 그림에 색칠공부도 병행하면서 같이 교리시간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교리공부를 한다고 하니까 아마 더 친근하게 더 잘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좀 장애가 있더라도 장애의 경중이나 종류에 따라서 교육방법도 다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교육방법은 특별히 지금 분류해서 따로 교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요. 좀 더 선생님들이 , 봉사자들이 가까이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1:1로 가까이에서 두 명이서 한 명을 같이 도와주면서 교리시간을 좀 더 도와주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 교리교사나 봉사자분들 어떤 자격증이 있거나 혹시 특수교사 선생님들이 전담을 하는 겁니까? 어떤 거예요? ▶지금 교사들이 현재 특수교사들은 아니고요. 지금 교사들도 보면 교리교육학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고요. 장애인 관련 교육도 받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주일학교와 같이 교사양성 과정도 받고 있고요. ▷그렇군요. 주일학교 학생들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나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친구들이 좋아하는 시간은 아무래도 신체활동을 주로 하는 율동, 댄스 이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간식시간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그렇죠. 간식시간도 정말 좋아하죠. ▷그런 프로그램들 하면서 땀도 흘리고 친해지고 그러겠네요. 율동하고 춤추고 그러면. ▶네, 그러면서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좋아하고 있어요. 친구들끼리 서로. ▷이게 뭐든 제대로 알면 편견이 덜하지 않습니까? 덜 생기기도 하고. 실은 몰라서 오해를 하고 상처받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더불어 함께하기 위해서 비장애 본당 신자들이나 주일학교 학생들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행동이나 대처 방법이 있을까요? ▶특별하게 대처방법이라기 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서로 접촉하는 게 별로 없잖아요, 실제로. 그러니까 서로 잘 모르고 어색해하는 건 당연한데 장애인들의 학생이 어색하게 떼쓰고 주의력이 산만하고 이렇게 산만한 행동을 보이더라도 조금 그냥 일상적으로 친구처럼 이웃에게 편하게 대하듯이 일상적으로 편하게 대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네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위해서 교회가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거 어떤 게 있을까요.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고충 같은 것을 상담해줄 수 있는 상담원 같은 상담소 같은 것을 운영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 상담소가 지금 아직은 없는 모양이네요. ▶그렇죠. ▷현재 지금 서울대교구만 230개 성당이 있잖아요. 장애인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성당은 지금 몇 군데나 되는 것으로 알고 계십니까? ▶지금 14곳 본당에서 장애인 주일미사를 하고 있어요. ▷혹시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에서도 장애인신앙교육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뭐 주일학교도 그런 지원을 받고 있는 거죠? ▶같은 소속에서 같이 이렇게 받고 있는 거죠. 거기에서 지원을 받고 있죠. ▷앞서 지금 14개 본당에서 장애인 주일학교가 운영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전체 성당 수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 장애인 주일학교가 운영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장애인 주일학교를 열려면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봉사자들을 구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도 있고요. 그리고 본당에서 장애인들을 대하는 편견도 사실은 많고요. 그런 상황이기도 해서 신부님들이 열린 마음으로 장애인 주일학교를 열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장애인 주일학교 친구들이 어떤 신앙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까? ▶저희 가족들과 함께 주일미사를 같이 지키면서 성당에서 한 공동체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서울 노원지구 장애인 주일학교 의 최인숙 자모회장과 함께 장애 비장애 통합 신앙교육에 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최인숙 회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김유리2019.08.02

한국평신도희년 폐막 미사 ‘희년의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하자’ [앵커] 신앙의 기쁨 속에 지내온 한국 평신도 희년이 어제(11일) 전국 교구에서 감사 미사와 함께 1년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평신도 희년 폐막 미사 강론에서 “희년 동안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의 해를 지내왔다”며 “앞으로도 사제와 평신도가 함께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자”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장현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평신도 주일에 시작해 1년 동안 이어온 한국 평신도 희년이 어제 전국 각 교구에서 감사 미사를 마지막으로 공식 폐막했습니다. 서울대교구도 어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폐막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평신도 희년 동안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삶을 이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 교구는 지난 1년간의 평신도 희년 동안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의 해를 지내왔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염 추기경은 아울러 복자 최인길 마티아의 사례를 들며 앞으로도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복자 최인길 마티아는 1795년 주문모 신부가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대신 신부로 위장해 피신할 시간을 벌어주고 주 신부를 대신해 순교한 인물입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평신도 희년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런 삶을 본받아 사제와 평신도, 평신도와 평신도 사이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길 참으로 우리는 바라고 그렇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미사 참석자들은 한국 평협 손병선 회장의 선창에 맞춰 ‘평신도 50주년 선언문’을 합창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 평신도 희년 폐막 미사에서 손병선 평협 회장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선언문에는 미사와 성사에 자주 참여하고 성경 말씀을 실천하며 사회정의와 공동선 추구, 생명존중과 생태계 보존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 등이 담겼습니다. <손병선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 “하나, 우리는 소외된 이웃과 청년들과 연대하여 사회정의와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평신도 50주년 선언문’은 ‘한국 평협 50년사’와 함께 폐막 미사의 감사 예물로 봉헌됐습니다. 이어 염 추기경은 평신도 사도직 활동에 모범을 보인 한국여성생활연구원 정찬남 원장과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에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해 평신도 주일부터 1년 동안 ‘내가 너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를 주제로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평신도 희년’을 지냈습니다. 각 교구와 평신도 단체들은 1년 동안 신앙의 기쁨 속에 주님을 더욱 찬미하는 해로 보냈습니다. 한국 평협도 지난 7월 설립 50주년을 맞았으며, 전국에서는 희년을 위한 신심, 교육, 기도, 실천 운동을 다채롭게 펼쳤습니다. 평신도 희년을 마무리하며 신자들은 교회의 주체로서 참 신앙인의 모습으로 복음화의 길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신익준2018.11.11

서울대교구 사제·부제들 동성고 1일 ‘생명존중교사’로 파견 [앵커] 지난 7월부터 서울대교구 사제와 부제 11명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개설한 가톨릭 생명존중 지도자 교육을 받았는데요. 제1기 자살예방교육 지도자로 양성된 이들이 지난달(9월) 21일 동성고등학교에서 1일 생명존중교사로 강단에 섰습니다. 이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9월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성고등학교. 로만칼라를 한 서울대교구 사제 9명과 부제 2명이 고등학교에 모였습니다. 동성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알리고, 자살예방교육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영관 신부 / 동성고 교장> “애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공부만 해야되고, 중압감도 크고, 경쟁체제잖아요. 그런 것들이 다 맞물려 있는 거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10여 년을 이렇게 살다 보니까 제대로 된 정신으로 건강하게 살기 쉽지 않겠다.” 생명존중 교사가 된 이들은 동성고 교장 조영관 신부의 당부를 듣고, 각 교실로 이동합니다. 서울대교구 오석준 신부가 동성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살예방교육 수업을 하고 있다.이들은 자살예방교육을 받으며 준비해온 교안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자살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보고,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석준 신부 / 서울대교구> “지금 내가 힘을 써서 할 수 있는 것, 아주 쉬운 선택, 아! 그냥 내가 없어지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일 수 있어요.” 학생들은 떠들면서도 사제들이 준비한 강의에 진중한 모습으로 경청합니다. <문재현 신부 / 서울대교구 화곡본동 본당 보좌> “제가 너무 힘들어요. 저의 속 이야기를 저는 하느님한테 고백합니다. 그렇게 털어놔야 돼요. 여러분. 털어놓는다고 죽지 않아요. 아, 그래? 의외로 부모님들도 몰라서 그런 거예요.” 문재현 신부는 자신이 겪은 주변 친구의 자살 이야기를 전하며, 학생들에게 어려운 일을 털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현교(하상바오로) / 동성고 2학년 학생> “마음대로 살고 싶은 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의 걱정을 쓰는 게 있었는데, 큰 걱정은 없었는데 생각보다는 많더라고요. 이제 걱정을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올바른 생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7월, 가톨릭 생명존중교육 지도자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1기는 사목자를 대상으로, 성경과 신학, 영성, 철학, 심리학을 통합시켜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자살예방교육에 이어 부모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cpbc 이지혜입니다. 신익준2018.09.30
[인터뷰] 엄규동 "16년 동안 외국인 무료진료...`좋은나라`로 기억해주길"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엄규동 예리코클리닉 봉사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6년 동안 경기도 포천에서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 관절통 호소하는 노동자들 많아...한 번 진료 나가면 100명씩 방문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기억해주기를 바라 [인터뷰 전문] 건설 현장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43%가 경기도 지역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경기도 포천 가산성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해온 봉사단체가 있는데요. 16년 만에 번듯한 진료소가 생겼다고 합니다. 인데요. 엄규동 회장 연결해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엄규동 회장님,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엄규동입니다. ▷회장님, 반갑습니다. 세례명이 어떻게 되세요. ▶대건 안드레아입니다. ▷그러시군요.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들 무료 진료를 해오신 지가 벌써 16년이나 됐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16년 전이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가 많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진료봉사를 시작하시게 된 겁니까? ▶2003년 당시에 춘천교구 사회사목국장이셨던 정형준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포천지역의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면서 질병에 고통 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다고 하셔서 그때 가톨릭 의사회와 간호사회에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그래서 그해 2003년 6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회장님께서도 2003년 6월부터 함께해 오신 거고요. ▶저는 그때 본당에 맡은 직책이 있어서 같이 하지 못하고 있다가 저는 2007년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4년이 지나서 본당 봉사 직책 내려놓으시고 이쪽에서 주로 봉사활동 하시게 됐군요. 그런데 어떤 진료를 하고 계세요. ▶저는 내과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시고요. 봉사단체 이름이 인데요. 이 이름은 누가 지으셨어요. ▶춘천교구 전 교구장님이셨던 장익 주교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인데요. 성경에 예리코로 가던 사마리아인이 강도를 만나서 다친 환자를 정성으로 보살피고 치료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희 도 이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차별 없이 사랑으로 봉사하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지금도 장 주교님께서는 저희 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예리코로 가셔서 눈 먼 이도 고쳐주셨잖아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도 담고 있군요. 에서 지금은 함께 봉사하시는 분들은 몇 분이나 되세요. ▶지금 현재 봉사자수는 73명이고요. 정기 봉사자가 아닌 대학생 봉사자도 40명 정도 됩니다. ▷그렇군요. 지금도 그러면 춘천교구 가톨릭의사회나 간호사회에 몸 담고 계신 분들이 진료봉사를 하고 계시고요. ▶예. 주로 그 멤버들이 봉사합니다. ▷그렇군요. 현재 진료소에 우리 엄 회장님께서도 내과진료를 맡아서 하고 계신데 진료과목이 많이 있습니까? ▶과목은 내과, 외과, 안과, 치과, 한방진료로 돼 있고요. 8월부터는 산부인과하고 이비인후과도 같이 진료하게 됩니다. ▷그러면 거의 종합병원 수준이네요, 진료과만 봐서는요. ▶아직은 조금 못 미칩니다. ▷그런가요. 외국인 노동자분들 중에서는 지금도 상당수가 합법적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회장님. ▶많습니다. ▷보통 하루에 외국인 노동자 몇 분이나 진료소를 찾아오세요. ▶저희들이 진료하는 환자수가 한 번 진료 나가면 80명에서 100명 정도 진료합니다. ▷웬만큼 아파서는 병원을 잘 가지도 않을 것 같은데요.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그런데 80에서 100명 가까이 오시는 걸 보면 이 포천 중심으로 해서 잘 알려져 있습니까? 외국인 노동들에게요. ▶아마도 포천 전체지역에 알려진 건 아니고요. 저희는 가산에 있으니까 가산을 중심으로 해서 그 주변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전체 포천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산지역에도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금 일하고 계시고 살고 계시니까요. 주로 찾으시는 분들은 주로 어떤 증상들 때문에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증상으로는 주로 노동자들이기 때문에 관절통, 팔, 다리, 허리 이런 관절통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외국인 노동자분들도 앞서 말씀하시기를 한방과 진료도 하신다고 해서 주로 그런 진료도 많이 받으십니까? 한방과에서요. ▶한방진료 환자도 많습니다. ▷그렇군요. ▶20, 30명 정도 진료합니다. 한방진료도요. ▷혹시 에서 진료를 하시다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큰 병을 발견해서 다른 상급병원으로 보내기도 하고 그렇습니까? ▶그 문제가 저희들이 앞으로 해결할 문제인데요. 금방 말씀드린 대로 합법적인 진료를 하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저희들도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고 그런데 앞으로도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합법적이지 못해서 아마 상급병원에 가서 신분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이 있으시군요. 그분들도. 그래서 진료 분야마다 통역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 통역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가요. ▶통역봉사자들 도움도 많이 필요한데요. 필리핀인들도 어떤 분들은 영어가 잘 안 되는 분도 있고요. 통영봉사자들이 주로 영어통역이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필리핀이 아닌 다른 곳 분들이 오십니다. 다른 나라분들이. 몽골이라든가 이런 나라에서도 오시거든요. 대부분 하고 있지만 통역이 어려운 분도 있습니다. ▷그러시면 우리 엄 회장님께서는 내과 진료하면서 소통하기가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하세요. ▶저는 제가 영어를 좀 못하는 편이어서 항상 옆에 통역이 있는데 어떤 경우는 그쪽 나라 사람, 우리 한국말 좀 하는 분을 찾아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있으시고요. 그러시군요. 지금 외국인 노동자들 꾸준하게 진료 받으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그런데 진료하시다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인사를 전할 때도 있습니까? ▶많죠. 그런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는데 왜 그러냐하면 증상으로 해서는 관절통 환자들이 많은데 전체 환자로 하게 되면 주된 환자들이 고혈압, 당뇨 환자들입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이분들이 계속적으로 진료받기 때문에 서로 고마워하고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긴 시간 봉사해 오시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회장님. ▶보람이요? ▷네. 어떨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보람은 저희 의료봉사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것이 큰 보람이고요. 이 노동자들이 먼 훗날 본국에 가셔서 을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해 줬으면 하고 우리 대한민국도 좋은 나라도 기억해 주시면 그런 생각입니다. ▷그렇군요. 최소한의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도 있어야 될 것 같고요, 또 기자재 장비들도 갖춰져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거는 다 준비가 돼 있습니까? ▶장비가 아직은 그렇게 완전하게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준비된 장비로 진료를 하고 있는데요. 부족한 장비는 차츰 진료해 가면서 구입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료 진료다 보니까 후원하시는 분들의 도움, 손길로 이어지고 있잖아요. 장비 같은 경우도 후원이 좀 돼야 할 것 같네요. ▶지금도 후원해서 받은 장비가 많이 있는데요. 장비가 가격이 녹록치 않다 보니까 앞으로도 후원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의료장비도 부족하고 일손도 부족한 상황에서 16년간이나 봉사를 쭉 해왔는데 이제는 웃으면서 기억할 수 있는 에피소드나 추억이 있으면 한 토막 들려주시면요. ▶추억이라고 하면 즐거운 추억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이 춘천에서 가산까지 가는데 지금은 1시간 반밖에 안 걸리지만 옛날에는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오가는 길에 제일 안 좋았던 것이 갑자기 눈이 와서 준비 안 된 상태로 다시 귀가할 때 그때 어려움이 많았고요. 처음부터 눈이 와서 가면서 위험했던 적도 있었고요. 그다음부터는 행락철에는 차가 밀려서 제 시간에 가서 진료를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봉사팀이 많지만 초창기 봉사할 때는 저희들이 5명 정도 봉사했습니다. 의사, 간호사해서. 이때는 오순도순 한 승용차로 가면서 중간에 라면도 사먹고 그런 군것질도 하면서 그렇게 지냈던 것이 기억에 남아서 추억으로 남습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16년째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료 진료해 온 봉사회 엄규동 회장님의 말씀 들어봤습니다. 엄 회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예, 고맙습니다.김유리2019.08.12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바티칸서 매주 5분씩 라틴어 뉴스 방송"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창욱 번역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성령강림 대축일을 보냈는데요, 성령의 선물을 많이 받으셨나요? 혹시 앵커님은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요? ▷ 지혜(슬기), 통찰(깨달음), 식견(깨우침), 용기(굳셈), 지식(앎), 공경(받듦), 경외(두려워함) 등 성령 칠은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저는 모두 다 받고 싶은데요... ▶ 거기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들, 곧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까지 받으면 더 금상첨화겠지요. 이탈리아의 수도원이나 수녀원 같은 데서는 성령강림대축일 전야기도 때나 대축일미사 때 성령 칠은과 성령의 열매를 써놓은 쪽지를 제비뽑기해서 각자 필요한 선물을 받도록 하는 게 전통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시행하는 곳이 많더군요.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령강림대축일 미사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하셨던데요, 강론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고 불안에 사로잡혀 있던 제자들에게 성령께서는 두려움과 불안을 몰아내고 새로운 힘을 주셨습니다. 성령의 힘은 세상과 교회에 조화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사실 오늘날 세상은 신속한 해결책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급급하며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계속 쾌락을 추구합니다. 교황은 교회 내에도 둥지를 만들며 다른 이들을 제외시키고 분열을 조장하는 유혹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혐오의 문화도 언급했는데요, 내 생각과 다른 사람에 대해 무조건 혐오를 가지며 모욕합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하는 거지요. 이렇듯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의 문화 속에 살아간다고 합니다. 이런 광기에 사로잡힌 세상에 질서를 잡아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불안 속에 평화, 낙심 가운데 믿음, 슬픔 안에 기쁨, 시련 안에 용기가 되어주시며, 인생의 폭풍우 속에 희망의 돛을 고정시킵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성령에 따라 사는 사람은 불화가 있는 곳에 평화를, 분쟁이 있는 곳에 일치를 전합니다. 영적인 사람들은 악을 선으로 갚고, 오만함에 온유함으로, 악함에 선함으로, 소음에 침묵으로, 험담에 기도로, 비관주의에 미소로 대응합니다.” ▷ 지난 6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라디오 바티칸 방송국에서 라틴어로 교황의 소식을 전하게 된다면서요? ▶ 네, 라틴어로 방송되는 첫 번째 라디오 소식이 6월 8일 토요일 12시 32분부터 전파를 타게 됩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교황의 한 주간, 라틴어로 듣는 바티칸 뉴스”입니다. 매주 1회씩 5분 분량으로 교황과 교황청 활동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 사실, 라틴어는 사어(死語)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마 세계에서 유일하게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바티칸이죠? ▶ 그렇습니다. 라틴어로 된 라디오 뉴스가 끝나면 ‘바티칸 뉴스 이탈리아’에서 ‘라틴 영혼, 교회 언어로 전하는 라디오’라는 23분 분량의 이탈리아어 방송이 이어집니다. 이 프로그램은 라틴어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 위해서인데요, 학교에서 배우는 라틴어를 새롭게 하고자 라틴어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꼼꼼한 강의를 펼칠 예정입니다. 사실 교회 내 전문용어들은 라틴 관용어를 많이 쓰지요. [예컨대 “로마와 온 세상에 보내는 부활/성탄 메시지와 교황 강복”을 뜻하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거 시작 전에 추기경들만 남고 다른 사람은 모두 투표장 바깥으로 나가라는 외침인 “모두 밖으로 나가시오”라는 뜻의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 교황의 교도권과 관련된 “성좌에서”라는 뜻의 “엑스-카테드라(ex-cathedra)” 등은 바티칸 전문가들이 교회사를 통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용어들입니다. 또 라틴어로 된 짧은 격언들도 있습니다. 예컨대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라는 뜻의 “쿠오 바디스(Quo vadis)?”,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표현에서 유래한) “복된 죄(탓)”라는 뜻의 “펠릭스 쿨파(felix culpa)” 등은 성경과 가톨리시즘에 관한 깊은 이해를 가능케 합니다.] ▷ 그렇군요. 알게 모르게 우리도 라틴어를 많이 사용하는군요. 레지오 마리애에서도 주로 라틴어를 사용하지요? ▶ 네, 이를테면 ‘레지오 마리애’도 ‘마리아의 군대’를 뜻하고요, 쁘레시디움, 꾸리아, 꼬미씨움, 레지아, 세나뚜스, 꼰칠리움, 레지오니스, [레지오의 까떼나, 뗏세라, 백실리움, 아치에스] 등 라틴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도 있습니다. 신부님의 훈화인 알로꾸시오, 신부님이 주시는 빨랑카, 돈을 뜻하는 뻬꾸니아, 무료를 의미하는 그라티스, 은총을 말하는 그라시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곧 ‘데오 그라시아스’ 등이 있지요. 그리고 미사라는 말도 전통적으로 초세기 때 영성체를 하는 신자와 영성체를 못하는 입문자들이 있었는데 말씀의 전례가 끝나고 성찬전례 전에 이떼 미사 에스트(Ite missa est), 곧 “이제 끝났으니 나가십시오”라고 말하면 영성체를 못하는 입문자, 예비신자는 퇴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미사의 어원이 됐지요. 지금은 부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선포하면서 파견의 의미로 사용하지요. 어쨌든 여기서 미사라는 말이 유래됐습니다. 기타 등등 많지요. 그런데 ‘기타 등등’을 말하는 etc.도 라틴어 et cetera에서 온 단어이고요 서기 몇 년 그럴 때 사용하는 AD도 Anno Domini(주님의 해, 기원후)의 약자입니다. ▷ 재미있군요. 화제를 바꿔서, 이번에 교황님이 “평화를 위한 1분” 운동도 언급하셨죠? ▶ 지난 6월 5일 일반알현 말미에 교황은 가톨릭 액션, 곧 가톨릭 운동 국제 포럼이 전개하고 있는 “평화를 위한 1분” 운동을 언급했는데요, 이 운동은 5년 전인 2014년 6월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청으로) 바티칸 정원에서 있었던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대통령과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의 역사적인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만남은 양측 관계자들과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도 함께 했는데요, 교황은 이 5주년을 기념하여 ‘평화를 위한 1분’ 운동에 함께하는 의미로, “토요일 오후 1시, 신자들은 기도를, 비신자들은 묵상해주실 것을 초대합니다. 더 형제적 세상을 위해 모두 함께 합시다.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국제 가톨릭 운동’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초대했습니다. ▷ 그렇다면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이번 일반알현 역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함께 걸읍시다”라는 모토로 순방하셨던 루마니아 사도적 순방에 대한 보고를 하셨습니다. ▷ 교황님이 해외순방을 마치시고 수요 일반알현에서 요약 발표하시는 게 관례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매번 해외순방을 하시면 그 결과를 요약 발표하시며 기도를 요청하시는 것이 이제 관례가 되어 버렸습니다. 교황은 “일치는 정당한 다양성을 제거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3일간의 순방일정을 설명했고, 이번 순방을 준비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루마니아 국민은 대부분 루마니아 정교회에 속해 있는데, 그 속에서 비록 소수지만 ‘그리스’ 및 ‘라틴’ 가톨릭 공동체는 생기 넘치고 활동적입니다. 특히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롬인(집시) 공동체를 방문했는데요,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모든 인종과 언어 및 종교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호소하기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김유리2019.06.12
록밴드 `Queen`의 첫 앨범에 담긴 곡 ‘예수(Jesus)’는? [앵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음악 인생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요. 영화 속엔 없지만 1973년 발표된 퀸(Queen)의 첫 앨범에는 ‘예수(Jesus)’라는 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도 아닌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한 ‘예수’는 어떤 음악(노래)인지 서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 인생을 담고 있습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화려하고 독창적인 보컬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 시대를 앞서가는 도전과 일탈로 그 누구보다 무서웠던 그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퀸의 멤버가 천체 물리학자, 치의학 전공자, 전자 공학도 출신의 화려한 스펙을 가진 자발적 아웃사이더였다면 프레디는 이민 사회 출신으로 인종 차별의 핸디캡이 많은 ‘모태 아웃사이더’였습니다. 대표적인 노래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으면 사랑을 갈망하는 열정과 자유, 삶의 슬픔과 허망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감동과 전율로 다가옵니다. "엄마, 사람을 죽였어요 / 그의 머리를 향해 총을 들이대고 / 방아쇠를 당겼어요 / 그는 죽었어요! / 엄마... 삶이 이제야 시작됐었는데 / 하지만 내가 모든 것을 내던져버렸어요 / 엄마... / 당신을 울리고 싶었던게 아니었는데 / 내가 내일 이 시간에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 살아가세요 살아가세요 /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너무 늦었어) 이처럼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과 가사에는 다원적인 종교관과 동양적인 색채가 짙게 베어 있습니다. 특히 1973년 발표된 첫 번째 앨범 ‘Queen`의 아홉 번째 트랙에 ‘예수(Jesus)’라는 곡이 수록된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프레디 특유의 고음과 코러스가 어우러진 이 곡은 내용 면에서 찬양곡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가사는 성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곡 전반부에서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또 후반부에는 베들레헴으로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가는 동방 박사들이 등장합니다. 후렴구는 “모두 예수님을 경배하러 가네(All going down to see the Lord Jesus)”입니다. “그때 난 군중 속에서 그분을 뵈었어 / 많은 사람이 그분 곁으로 모여들었지 / 거지는 소리치고, 나병 환자는 그분을 불러댔어 / 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 그저 그분을 바라보았을 뿐… / 한 남자가 다가와 그분 발 앞에 엎드렸어 / 더러운 나병 환자는 그분의 손이 머리에 닿자 정신이 들었지…/ 세 현인(賢人)이 별을 따라 베들레헴을 찾아갔다네. / 구세주가 태어났다고 온 세상에 선포했어.” 프레디가 이 곡을 만들어 부른 동기는 알려진 게 없습니다. 그가 살아 생전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한 기록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의 조상은 ‘파르시(Farsi)’로 불리우는 이란 즉 페르시아계 인도인입니다. 영국령인 탄자니아 동쪽 섬 잔지바르에서 태어났지만, 인도 뭄바이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의 부모는 인도에서 소수 종교에 속하는 조로아스터교 신자입니다. 따라서 그는 아프리카와 인도 문화, 조로아스터교와 힌두교,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알게 된 그리스도교 등 다양한 전통과 종교를 두루 접한 종교 다원주의자입니다. 이런 프레디가 데뷔 앨범에 종교 색 짙은 ‘예수’를 넣은 의도를 알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들어볼 만한 색다른 찬양곡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서종빈2018.11.20
![[인터뷰] 이문수 신부 "청년들과 820km 순례길 걸으며 희망 나눠"](//cpbc.co.kr/CMS/news/2019/07/rc/758913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문수 신부 "청년들과 820km 순례길 걸으며 희망 나눠"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청년식당 `문간` 이사장 이문수 신부 / 글라렛선교수도회 [주요 발언] “작은 성공으로 실패 경험 극복하는 프로그램 기획” “산티아고 820km 순례길 청년 8명과 걸어” “45일 동안 자신의 삶 돌아보며 삶의 의미 찾아” “처음 보는 청년들끼리 돕는 모습 보며 기뻐” “혼자인 것 같을 때도 주위엔 함께할 사람 있어” “청년식당 2호점은 목사님이 운영” [인터뷰 전문] 배고픈 청년들의 허기뿐 아니라 마음을 채워주는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청년 식당 인데요. 단돈 3천 원에 김치찌개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죠. 이 식당의 사장님이 신부님이십니다. 글라렛선교수도회 소속 이문수 신부님인데요. 최근에 청년희망로드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문수 신부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죠.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신부님 지금 계신 곳이 어디 야외에 계신다면서요. ▶예, 수녀원에서 피정 강의하고 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어요. ▷그러셨군요. 그래도 잘 들립니다. 청년희망프로젝트를 마치셨다고 들었는데요. 청년희망프로젝트라는 게 구체적으로 뭘 뜻하는 겁니까? ▶청년들한테 필요한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아무래도 청년 시기에는 실패와 좌절의 경험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럴 때 다시 좀 용기를 내고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뭘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게 되는 작은 성공의 경험들이나 어려움들을 극복했던 경험들이 우리로 하여금 그런 힘을 갖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청년들에게 고생스러운 경험들을 함께 제공해주고 그런 것을 극복하는 기회들을 준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미쳐서 청년희망로드라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희망로드라고 하니까 아마 도보순례 이런 걸 떠올리게 되는데요. 어디를 다녀오신 거예요. ▶아마 우리나라 분들도 많이 아시는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라고 하는 도시가 있는데요. 거기까지 걸어가는 도보순례길이 있습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라고. 그 길을 함께 걷고 왔습니다. ▷성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있는 곳까지 한 800km가 넘죠, 신부님. ▶네, 흔히들 많이 가시는 곳이 프랑스와 스페인의 접경지역에 있는 생장 피에드포르라고 하는 작은 도시인데요. 그곳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가 대략 800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몇 명의 청년들과 함께 다녀오신 거예요. 어떤 청년들이 함께했습니까? ▶청년들은 8명이 함께했고요. 저하고 저를 도와주시는 팀장님과 해서 저희는 총 10명이 함께했고요. 청년들은 저희가 인터넷에다가 공모를 했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래서 천주교 신자가 아닌 청년들도 4명이 있었고 4명은 천주교 신자인 청년들이었고요. 다양한 청년들하고 함께했습니다. ▷기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선발을 하셨어요? 신청자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 ▶신청자들은 30여 명이 조금 넘는 정도였습니다. 일단 왜냐하면 저희 총 일정이 45일이라서 시간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돼야 됐던 것 같고요. 저희가 정말 그런 고생스러운 길을 꼭 걸어야만 하는 그런 필요성을 느끼는 그런 청년들을 뽑았습니다. ▷신부님께서 준비하고 또 기대하신 만큼의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까? ▶함께했던 청년들은 다들 좋았다고 얘기를 해주니까 도움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요. 각자 이 경험들이 자기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진로를 고민하던 친구는 어느 정도 자기 진로를 확정한 친구도 있고 아니면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서 유학을 결심한 친구도 있고 다양하더라고요. 또 새로운 직장을 찾는 청년도 있었고요. ▷그랬군요. 청년들이야 그래도 건강이 신부님보다는 그래도 체력이 더 나을 것 같은데 신부님께는 혹시 같이 걷는 게, 글쎄요. 청년들과 같은 호흡으로 걷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신부님 괜찮으셨어요? ▶처음에 한 보름 동안은 계속 맨 꼴찌로 도착을 하고 청년들보다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고 어려움이 많았죠. ▷그러셨군요. 청년들뿐 아니라 깨달음이나 성찰을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 찾고 걷는 분들 참 많으시잖아요. 신부님 개인적으로 끝도 없이 보이는 길에서 걷고 걸으면서 무얼 느끼셨습니까?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왜 걸을까 그런 생각을 저도 하게 됐고 중간에 초반에 너무 힘들 때는 내가 쓸데없이 이런 프로그램을 왜 계획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그냥 자기의 삶을 찾기 위해서 걷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신앙의 이유로 하느님을 찾아서 순례하는 분들도 계셨고 일단은 자기 삶을 돌아보면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분들이 많았던 거로 기억이 되고요. 저도 이 길을 걸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야고보 사도께 계속 전구를 청하면서 걸었고 앞으로 또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되나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신부님뿐만 아니라 함께한 청년들이 자기에게 어떤 길이 되었을까 하는 것도 제가 여쭙고 싶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들 어떤 게 있었습니까? ▶중간 중간에 나눔을 하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진솔한 자기의 느낌이나 그런 걸 들려줄 때 되게 고마웠어요. 사실은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거든요. 인터넷으로 공모를 해서 만난 사이였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의 어려움들을 이야기해주고 또 서로 힘든 중에도 격려할 때 그런 모습을 보면서 희망 같은 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제 몸이 힘드니까 조금 이기적인 마음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조금 더 편하고 싶고 귀찮은 일은 좀 피하고 싶고 청년들도 다 똑같은 마음이었을 텐데 먼저 다들 나서서 우리 팀을 위해서 다른 일행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또 희생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되게 기쁘더라고요. ▷희망로드잖아요, 프로젝트 이름이. 그래서 청년들 각자가 순례 이후 얻은 결심이라든가 달라진 행동이 좀 희망스럽게 느껴지던가요? ▶지금 저희가 순례 갔다 온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는데요. ▷아, 그래요. 언제 돌아오신 거예요? ▶7월 3일에 돌아왔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청년들의 삶을 함께 지켜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그런 말이 좀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청년들을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계획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 청년들을 위해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되게 뭔가 좀 힘이 됐다는 얘기들을 해주더라고요. 그러니까 프로그램 내용이 어떤 것이든지 청년들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고 자기들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그 사실로 청년들이 굉장히 힘을 얻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런데 신부님 안 계시는 동안 김치찌개 식당 ‘문간’은 누가 지켰습니까? ▶저희 주방장님하고 저희 매니저, 가기 전에 매니저를 뽑았어요. 함께 일하던 아르바이트 청년이었는데 그 청년이 승진을 해서 매니저가 되고 그래서 일단 그 두 분이 주축으로 지켜 주시고 또 함께 봉사해 주시는 많은 봉사자분들이 도와주셨죠. ▷더 많은 청년들 꼭 필요한 청년들이 문간을 찾아주기를 매순간 기도한다, 이런 말씀도 저하고 예전에 인터뷰 할 때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나는데요. 2호점이 생겼더라고요. 이게 기도의 응답입니까? 어떻게 생긴 거예요. ▶저도 사실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그런 때였는데 작년 봄에 목사님 한 분이 찾아오셨어요. 그래서 저희 기사를 보시고 미국에서 목회를 하시던 분인데 미국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이 문간 2호점을 하고 싶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저희야 함께해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목사님께서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시고 작년 가을에, 여름에 한국에 오셔서 가을에 작년 10월에 청년밥상 문간 연신내점 해서 오픈을 하셔서 지금 10개월째 열심히 운영하고 계십니다. ▷2호점도 여전히 문간이 닳도록 문전성시입니까? ▶거기는 좀 손님이 적다고는 하시는데요. 그래도 아주 행복하게 하고 계십니다. ▷사장님이 가톨릭 사제라는 걸 알고 찾아와서 상담 청하는 그런 청년들도 많이 있는 편입니까? 자주 있습니까? ▶많지는 않은데요. 계속 간헐적으로 끊이지 않고 오고 있어요. 며칠 전에도 개신교에서 간사라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대학생들 도와서 함께 봉사하는 그런 청년이 와서 같이 두 시간 정도 성경 이야기며 교회 이야기며 나누었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버님은 목사님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목회자의 길을 걸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그런 이야기도 들려주고 하더라고요. ▷신부님께 와서 목회자의 길을 걸어야 할지 상담도 하고. 신부님,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꼭 이 말씀 들려주고 싶다 하는 말씀 있으면 어떤 걸까요. ▶암담한 상황에서는 앞도 뒤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 혼자만 홀로 고립되고 뭐라고 할까, 거칠게 표현하면 버려진 듯한 그런 느낌도 갖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럴 때라도 함께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꼭 좀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고요. 주위를 조금만 더 돌아봐 달라는 말씀을 꼭 하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사단법인 청년 이사장이신 이문수 글라렛선교수도회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김유리2019.07.29
![[인터뷰] 홍성남 신부 "몸은 지상, 마음은 지하? 여유 가져야"](//cpbc.co.kr/CMS/news/2019/07/rc/757142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홍성남 신부 "몸은 지상, 마음은 지하? 여유 가져야"○ 방송 : cpbc TV 가톨릭뉴스 ○ 진행 : 맹현균 앵커 ○ 출연 :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개봉 한 달여 만에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빈부격차 문제를 한국적 감수성으로 풀어냈는데요. 신앙인의 영성에도 빈부격차가 있다고 합니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님과 영화 「기생충」을 영성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신부님도 영화 「기생충」 보셨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 봤죠. 그 영화 보면서 아슬아슬한 기분이 들었는데, 옛날에 영화를 만들었으면 상영이 안 됐겠다. 예전 같았으면 국가 모독죄를 걸어서 상영 불허를 했을텐데 어떤 분들이 볼 때는 사회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영화라고도 볼 수 있는 영화인데, 그게 나와서 반가웠어요. ▷ 「기생충」을 보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빈부격차를 수직적 구조로 풀어냈잖아요. 부자 가족은 지상에 살고, 가난한 가족은 반지하에 사는데요. 그보다 더 아래도 있죠. 지하보다 훨씬 밑으로 내려간. 이런 공간적 설정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상징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돼요. 거기서 나오는 지상, 반지하, 지하에 사는 사람들은 실제로도 그렇거든요. 제가 강남에서도 사목을 했었는데, 강남도 반지하에 사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 영화가 팩트를 기반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요한 건 그 영화를 보면서 내가 받는 느낌이 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서 계층을 구분하는 단어가 두 개가 나와요. 하나는 냄새, 하나는 선, 그러니까 ‘선을 넘지 마라’, ‘냄새난다’ 이렇게 표현을 해서 계층간의 구분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그 영화를 보면서 만약에 부자가 하는 언행을 보면서 화가 났다 그러면 나는 가난한 사람인 것이에요. 그런데 송강호라는 배우가 부자의 사생활에 관여하는 것을 보고는 `저건 선을 넘네?`라고 하면 내가 바로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계층간의 위화감이 그렇게 나타난다고 생각이 들었고. 크리스챤적 입장에서는 그 영화는 물적인 것 가진 것이 얼마나 많으냐로 계층을 나눴는데, 영성심리 관점에서는 그 영화를 보면서 저게 꼭 팩트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실제로 제가 돈을 많이 번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돈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꼭 지상에서 사는 삶이냐는 것은 회의감이 있어요. 돈을 많이 버는데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분들도 많이 봤고. ▷ 신앙인의 영성도 공간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그렇죠. 그러니까 신앙인이라는 것은 세상을 갖다가 하느님이 나한테 주신 선물로 여기고 세상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는 것이 신앙인의 삶이라고 생각되는데 영성심리에서도 같은 얘기를 한다는 말이죠. 성경에 보면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고 그랬잖아요. 그 마음이 가난하다고 한 것은 쪼들리고 궁핍한 것이 아니고, 내가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내가 가진 게 없어도 내가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삶의 맛을 느낀다 그러면 그 사람이 진정한 신앙인이라는 것이죠. 호텔에서 밥을 먹는데 먹는 밥이 맛이 없어요. 그것하고 내가 집에서 혼자서 김치찌개에 라면을 먹는데 그게 맛있어요. 누가 마음이 더 여유로울까요? 그런 관점에서 크리스찬의 영성은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은 절대 법칙이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로움이다. 신앙인들은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 미묘한 생각이 들었는데, 물론 계층간의 구분이 돈에 의해서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절대적인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 물질적으로는 부자여도 신앙적으로는 지하에 사는 사람일 수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 맞죠. 돈을 많이 갖고 있는데, 내 돈을 가지고 사기치고 뜯어먹을까봐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몸은 지상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지하에 살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볼 때는 그 영화를 크리스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반전적인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그렇다면 신앙인으로서 영성적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일단은 내 것을 나누고 사람들과 함께 지내려는 마음가짐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상, 반지하, 지하에 사는 사람들을 심리학에서는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인간 마음 안에는 무의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굉장히 큰 바다같은 것이에요. 어둡고 잘 안보이는 바다같은 건데. 무의식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을 감추려고 합니다. 그러면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해요. 영성심리에서는 지하에서 끌어올리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것이 바깥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 우리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 어둡고 습한 곳에 사는 사람을 돌봐주는 마음을 가질 때 전체적인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것이죠. 사회학적인 관점이나 심리적인 관점이나 어둠을 돌봐준다는 관점에서는 이론이 똑같다는 것이죠. 그것이 복음적인 정신이기도 하고요. ▷ 올 봄에 책을 내셨는데 방금 하신 말씀과 닿아있는 것 같아요. 제목이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 많은 사람들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이 괜찮지 않다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요. 그것이 주위에서의 평가도 있겠지만 내가 나한테 내리는 평가가 있어요. 내가 나한테 내리는 점수가 있어요. 너는 백점짜리가 아니야 하는 소리가 있거든요. 그 소리에 쫓기게 되면 자기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져요.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때부터 쫓기는 삶을 살게 됩니다. 내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면 나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직도 멀었어 하면 그때부터 쫓기는 삶을 살게 되고 심리적으로 반지하에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에요. 완전히 자기 자신을 포기해버리고 무기력해지면 지하로 내려가 버리는데,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야 그러면 반지하에 살게 되는 것이죠. ▷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 하고, 마음의 건강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방법 마지막으로 설명해주세요. ▶ 신자분들께 정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기 자신을 몰아붙이면 절대로 안 됩니다. 나는 내가 갈 수 있을 만큼의 페이스가 있어요. 페이스를 오버하시면 안 되고 그냥 내가 갈 수 있는 만큼만 가시고 자기 자신에게 많은 칭찬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심리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 목표를 높이 잡지 마시고, 자기한테 맞는 목표를 잡고 사시는게 제일 건강한 삶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자기 자신을 쫓는 삶을 살지 말고, 몰아붙이지 말아라. ▶ 만약에 엄마가 아이가 공부를 못 한다고 매일 같이 쥐 잡듯 잡으면 아이의 성적이 올라갈까요? 안 올라가겠죠. 오히려 아이가 엄마에 대한 적개심만 생깁니다. 내가 나 자신한테 그렇게 몰아붙여도 똑같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죠. 내가 나 자신을 몰아붙여서 생기는 병이 우울증이에요. 우울증은 내가 날 미워해서 생기는 병이에요.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날 이해하고 내가 날 받아주는 거에요. 몰아붙이지 않는 것. 내가 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모든 심리적인 병을 고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 지금까지 영화 「기생충」을 통해서 영성적 삶을 살아가는 방법까지 홍성남 신부님과 알아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