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초청장 오면 갈 수 있어"…교황 방북 성사되나?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교황궁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앵커]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죠. 바티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죠. 도재진 기자! (네, 바티칸입니다.) [앵커] 전세계가 궁금했던 부분이죠. 교황의 방북 가능성.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황은 답변은 명확합니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주겠다, 북한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교황은 "문 대통령이 전한 말로도 충분하지만,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교황의 발언은 사실상 방북을 수락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다만 구체적인 방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교황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도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셨네요? [기자] 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성경에 나오는 말씀 같죠? 교황님 발언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강력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큰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교황의 지지와 기도에 감사의 뜻을 전했군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고비마다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님 말씀을 새기고 또 새겼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교황은 오히려 "깊이 감사드린다"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앵커] 교황과 나눈 이야기는 원래 비공개가 원칙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교황은 외부인사와의 만남 때 나눈 대화에 대한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하는데요. 개인적, 영적, 업무적인 성격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티칸과 사전협의를 거쳐 면담 주요 내용을 공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과 교황이 처음 만나던 순간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만남은 교황궁 2층 서재에서 이뤄졌습니다. 교황이 반갑게 맞아주자, 문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현장 음성을 직접 들려드릴 텐데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커서 또렷하게 들리진 않지만요. 그래도 분위기는 느끼실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환영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방문했지만, 또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교황님을 뵙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 [앵커] 어제 만남이 꽤 길었어요. [기자] 맞습니다. 문 대통령과 교황은 배석자 없이 38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교황과의 만남은 배석자가 없는 게 원칙입니다. 다만 통역을 위해 교황청에 파견된 대전교구 한현택 신부만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과 교황, 한현택 신부, 세 사람만 같이 있었던 셈입니다. [앵커] 교황과 문 대통령이 선물도 주고받았죠? [기자] 교황은 먼저 올리브 가지를 건넸습니다. 또 성덕과 복음, 기쁨, 생태보호에 관한 자신의 저서도 선물했습니다. 성모마리아상과 묵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상도 함께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수님 얼굴상과 성모마리아상을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선물은 조각가 최종태님의 작품입니다. [앵커] 역사의 현장, 바티칸에서 취재한 소감이 어떻습니까? [기자] 직접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할까요. 신선하고 신기했습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할 수 있는 취재지만, 우리는 꼭 해야 하는 취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힘들었던 점은 로마의 밤이 한국의 아침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잘 시간에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앵커] 도 기자, 교황청에서 사흘 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한국엔 언제 돌아옵니까?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로마를 출발해 토요일 오후 한국에 도착합니다. 바빠서 밖에 잘 나가질 못했는데, 억울해서라도 날이 밝으면 좀 나가볼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바빴지만 보람된 출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맹현균2018.10.18
![[토요 초대석] 장긍선 신부 "이콘은 눈으로 보는 성서"](//cpbc.co.kr/CMS/news/2018/06/rc/724278_1.1_titleImage_1.jpg)
[토요 초대석] 장긍선 신부 "이콘은 눈으로 보는 성서"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이콘연구소장 장긍선 신부 [인터뷰 전문] 성당에 가면 어디에 제일 먼저 눈이 가시나요. 십자가와 성모상 다음으로 눈길이 머무는 곳. 아마 성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성화로 이콘을 채택하는 성당이 많다고 하네요. 붓으로 쓴 성경으로 불리는 이콘 연구에 앞장서온 분이 계십니다. 이콘연구소장 장긍선 신부님을 토요 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이콘연구소가 올해 15주년을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이콘연구소 처음에 어떻게 설립이 된 건가요? ▶ 맨 처음에 보문동에 있었던 정웅모 신부님께서 하시던 가톨릭미술아카데미의 한 파트로 시작을 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신부님께서는 러시아에서 이콘 교사 양성 과정도 밟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서 이콘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셨습니까? ▶ 원래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요. 러시아에 전례를 공부하러 갔습니다. 비잔틴 전례. 그런데 전례를 공부하려면 교회미술을 모르고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다가 이콘도 함께하게 됐죠. ▷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 네, 여러 가지로 까다롭고 힘든 과정이 많이 있었죠. ▷ 이콘이라고 하면 성경 내용을 담은 동방교회의 전유물, 또는 이걸 베껴 그린 그림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라디오 방송이라서 청취자들한테 보여드릴 수 없는 점이 참 아쉬운데, 이콘을 쉽게 설명한다고 하면 뭐라고 표현하시겠습니까? ▶ 눈으로 볼 수 있는 성서요, 눈으로 볼 수 있는 교리서라고 말할 수가 있고요. 오늘날 동유럽 지역을 많이 여행하다가 보게 되다 보니까 동방교회만의 전유물이라고 잘못 인식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런데 우리 가톨릭도 보면 중세 이전에 성화들을 보면 이콘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 교회의 성화라고 말할 수가 있겠죠. ▷ 이콘이 그림입니다만, 그린다고 하지 않고 쓴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성서 필사하고 똑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똑같은 성서의 내용이지만 쓰는 사람의 필체에 따라서 그것이 보여지는 게 다양하듯이, 이콘도 교회가 정한 같은 형태를 그리더라도 각자 자신의 신앙과 기도가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에 베끼는 게 아니고 똑같은 이콘도 있을 수가 없게 되죠. ▷ 이콘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얼마나 걸리나요? ▶ 보통 A4 사이즈 기준으로 석 달 내지 석 달 반 정도를 잡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도 일부 잘못 소개된 경우가 있어요. 옛날 이콘을 복사해서 먹지를 대고 그리는 분도 계시는데, 엄밀히 말해서 그것은 이콘이 아닙니다. 좀 어설프더라도 부족하더라도 내 손으로 연필로 드로잉을 먼저 하고 그것을 다시 옮겨야죠. 그게 이콘입니다. ▷ 이게 이콘 재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입 재료가 많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조달하는 안료도 적지 않아요. 왜 그러냐면 우리 전통 동양화나 불교에서 쓰는 안료하고 일치하는 안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콘을 배우러 이콘연구소에 오시는 분들 꽤 많으시죠? ▶ 네, 많이 계십니다. ▷ 배우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 저희는 지금 기본 3년 과정으로 하고 있고요. 그런데 3년 가지고는 여러 가지가 부족하죠. 그래서 심화과정 3년이 또 추가로 있습니다. ▷ 신부님은 이콘의 매력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 이콘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국 신자들에게 많이 익숙한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이후에 딱 보면 느낌이 오는 성화하고는 달라서, 오래 깊이 관조하고 묵상하며 바라볼 때 그 진면모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비교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슬로우 페인팅이라고요. 슬로우 푸드하고 패스트 푸드가 있듯이, 슬로우 페인팅이라고 말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콘을 쓰고 보다 보면, 기도 뿐만 아니라 성경 내용도 자연스럽게 묵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잖아요. ▶ 그렇죠. 교리 내용도 더 깊이 알 수 있고요. ▷ 또 그 그림을 창작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 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옛날 형태 만을 답습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새로운 형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새로이 성인이 되시는 분들의 성화 같은 경우는 새롭게 만들어야 되겠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저는 우리가 가톨릭이니까 정교회보다는 조금 폭을 넓게 해서 우리 동양화 기법을 응용해서 한국 성인들도 그리고 있습니다. ▷ 실제로 휴전선 부근에 있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 가면 다양한 이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도 상당히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 네. 저희가 작업을 했죠. ▷ 최근에 이렇게 성화를 이콘으로 채택하는 성당들이 많다면서요? ▶ 아직은 그렇게 많다고 보기는 좀 그렇지만,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마음이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 신부님이 완성하신 이콘 중에 평양교구 순교자와 관련된 작품이 있습니다. 신부님 부모님께서 북한 신의주 출신이셔서 아무래도 더 그런 마음이 담기신 게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제작을 하게 되셨나요? ▶ 사실 제가 신학교에 들어가고 사제가 된 목적도 바로 우리 부모님의 고향인 북한 교회 재건이 목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민족화해위원회 일도 했고, 또 지금까지 평양교구 일을 계속하면서 작년에 우리가 교구 설정 90주년을 맞았어요. 그래서 그 행사의 일환으로 그것을 이번에 시복 준비 중인 공산 치하에서 순교한 24위를 그린 것이죠. ▷ 작품을 보니까 깨진 종이나 소총 이런 게 보이는데,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이콘을 구상하셨나요? ▶ 교회는요, 동방이건 서방이건 성인들의 성화를 보면 그분들의 삶과 연결되는 어떤 상징이나 또는 순교 도구들이 함께 묘사가 돼요. 그런데 6.25 때 순교하신 분들은 조선시대하고 달리 총으로 많이 돌아가셨죠. 그래서 밑에다가 총을 묘사한 것이고, 또 깨진 종은 당시 평양 선교리에 박용옥 신부님이 잡혀가시게 되자 신학생이 종을 치면서 신자들이 모여서 신부님을 지키게 했던 유래에서 종을 넣었습니다. ▷ 이 이콘이 지난해 평양교구 설정 90주년 미사 때 봉헌이 된 것이잖아요. ▶ 네, 그렇습니다. ▷ 굉장히 마음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 네. ▷ 최근에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북미정상회담도 열렸는데, 요즘 상황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 그런데 우리가 너무 지금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분명히 반갑고 의미깊고 좋은 일이지만, 이럴수록 우리가 더 진중하게 기도하면서 이것이 정말 제대로 열리고 또 제대로 우리 교회가 재건될 수 있도록 더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평양교구가 옛날처럼 다시 활발하게 돌아가는 모습 많이 상상하고 그리고 계시죠? ▶ 네, 그렇습니다. ▷ 이콘연구소 15주년을 기념해서 전시회도 여신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와서 볼 수 있게 소개를 해주실까요? ▶ 저희 연구소는 또 하나의 명칭이 초기교회연구소입니다. 초기교회미술연구소. 그래서 우리 초기 교회의 미술을 통해서 교회가 가르치고자 하는 바를 신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 연구소의 설립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저희 15주년 전시회는 바로 이런 정신에 따라서 우리가 좀 보기에 다소 딱딱해 보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이번의 주제는 성인 성녀로 정해서 성인들의 삶을 성화를 통해서 보고 또 자신의 성인도 한 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고자 해서 그렇게 기획을 했습니다. ▷ 명동 1898 갤러리에서 열리는 거죠? ▶ 그렇습니다. ▷ 혹시 지금 작업 중이거나 구상하고 계신 이콘도 있으신가요? ▶ 네. 현재 작년 평양교구 24위에 이어서 같은 6.25 때 순교하신 서울교구 순교자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서울교구 순교자 27위를 지금 그리고 있습니다. ▷ 그러면 크기가 꽤 크실 것 같습니다. ▶ 네, 좀 100호 이상 되죠. ▷ 대작업이시네요. ▶ 네, 네. ▷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토요 초대석, 지금까지 이콘연구소장이신 장긍선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06.15

‘가톨릭주유소’ 1주년 기념 공개방송 열려 ‘가톨릭주유소’라고 들어보셨나요? 자동차 기름을 파는 주유소가 아닙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의 이영제 신부가 ‘주님을 당신께(You) 소개합니다’를 줄여 만든 유튜브 신앙 프로그램입니다. 이 신부가 1인 미디어로 방송해온 ‘가톨릭주유소’가 1주년을 맞아 지난 주말(19일) 공개방송을 마련했는데요. 남녀노소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사제들과 유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영제 신부 / 가톨릭주유소 진행자, 서울대교구 사목국 차장> “옆에 계신 분들,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시고 또 함께 오신, 처음 오신 분도 있을 거에요. 가톨릭 신부 중에 이런 신부도 있다 라는 걸 한 번 강렬하게 체험하실 수 있는 그런 시간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영제 신부가 유튜브에서 ‘가톨릭주유소’ 1인 진행자로 나선 지 어느덧 1년. 성경, 교리 등 신앙에 관한 모든 것을 전하고, 고민과 사연도 상담해주는 이영제 신부의 ‘가톨릭주유소’가 서울 명동 구 계성여고 마당에서 1주년 기념 공개방송을 열고, 열혈 시청자들과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행복,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주제로 사제들과의 토크쇼, 성가 부르기, 게임 등 유쾌하면서도 사뭇 진지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가톨릭주유소’에 출연했던 사제들이 총출동해 ‘행복론’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광희 신부 / 서울대교구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주님) 당신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또 그 애절한 마음, 그리고 당신께서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는 그 마음을 우리가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이영제 신부 / 가톨릭주유소 진행자, 서울대교구 사목국 차장> “지혜롭게 우리가 봉사할 수 있어야 돼요. 무조건 봉사하라고 모든 걸 다 시간을 다 투자하라는 건 아닌거죠. 나의 것을 충실히 하면서도 나의 시간을 쪼개서 더 성실히 봉사한다면...” 이날 객석의 신자들은 사제들과 퀴즈를 함께 풀면서 즐거움도 나누고, 성가도 함께 부르며 유쾌한 소통을 만끽하면서 신앙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영제 신부의 ‘가톨릭주유소’는 유튜브를 통해 앞으로도 매주 다양한 콘텐츠로 방송해나갈 계획입니다. 신익준2018.05.22
![[문화라운지] 송향숙 "『지혜 여정 - 역사서1』, 성경으로 만나는 주님"](//cpbc.co.kr/CMS/news/2017/01/rc/667039_1.0_titleImage_1.jpg)
[문화라운지] 송향숙 "『지혜 여정 - 역사서1』, 성경으로 만나는 주님"* 송향숙 생활성서사 단행본 편집국장, cpbc 가톨릭 평화방송 인터뷰 [인터뷰 전문] 내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진정 누구신지 이방인들인 동방박사와 세상에 공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심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죠. 이렇게 주님께서는 당신을 스스로 드러내 보이셨지만, 그분이 누구신지 제대로 아는 데는 주님이 주시는 참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문화라운지’ 『지혜 여정 - 역사서1』권을 통해 주님이 누구신지 깨닫고 살아가게 되는 참으로 지혜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책을 펴낸 생활성서사의 단행본 편집장 송향숙 국장과 함께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생활성서사의 송향숙입니다. ▷ ‘지혜’에 대한 이야기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지혜 여정』은 어떤 책인지 먼저 간단히 소개해 주시지요. ▶ 네. 저희 생활성서사에는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여정』시리즈가 있는데요. 그중 어르신들이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은빛 여정』시리즈가 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께 사랑을 받은 시리즈인데요. 그런데 이 시리즈가 성경 전체가 아닌 일부만 다루고 있어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혜 여정』시리즈는 이 『은빛 여정』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은 성경의 나머지 모든 부분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 그렇다면 나이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성경 공부 교재라고 하면 옳은 표현일까요? ▶ 네, 그렇지요. 앞서 말씀드렸던 『은빛 여정』의 후속 시리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글씨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본문의 글씨를 비교적 크게 펴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연세 있으신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에로까지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알기 쉬운 안내서이기에, 누구나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에요. 그래서 그에 적절한 이름인 『지혜 여정』시리즈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 그러니까 『지혜 여정』은 시리즈로 계속해서 선을 보인다는 말씀이시군요? 제목에 ‘역사서 1’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두 번째 세 번째 책이 계속 나올 예정인가요? ▶ 네. 다음에는 사무엘기가 ‘역사서 2’로, 열왕기는 ‘역사서 3’으로 나올 예정이에요. 이렇게 역사서가 다 끝나면 시서와 지혜서, 그리고 예언서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 조금 전 이 『지혜 여정』은 성경을 공부할 뿐 아니라 묵상에로까지 나아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기, 판관기는 정복 전쟁 이야기이고, 룻기는 연애 소설 같은 요소가 다분한데, 그런 내용으로 어떻게 하느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무슨 비법이라도 있나요? ▶ 네. 비법이 있습니다. 가장 큰 비법은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가 성서학 박사 수도자로, 성서학에도 뛰어나지만 영성도 매우 깊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자의 아주 쉽고 맛깔스러운 성경 해설을 들으면서 하느님 말씀을 이해하고, 더불어 ‘묵상과 나눔’에서 깊은 묵상에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그 안내를 따르다보면 저절로 하느님의 지혜를 얻는 깊은 묵상의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 저자가 궁금하군요. 김영선 수녀님, 어떤 분이신가요? ▶ 네, 저자 김영선 수녀님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소속 수도자이십니다. 서울 가톨릭대학교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보스톤칼리지에서 구약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현재 광주 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 성경을 가르치고 계세요. 『기도로 신학하기, 신학으로 기도하기』라는 책을 쓰셨고, 현재 월간 생활성서에 연재하고 계시는 ‘구약 인물과 함께하는 치유 여정’도 머지않아 단행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손삼석 주교님께서 추천하셨군요? ▶ 네. 손삼석 주교님께서는 ‘하느님께서는 멀리 계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느끼며,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추천의 말씀을 적어 주셨어요. ▷ 성경의 역사서는 일반 역사 서술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역사는 보통,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우리를 성장시키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 준다고들 하죠. 성경의 역사서는, 그 저자가 집필할 당시의 상황과 자신들의 과거 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그 시대의 자신들이 살 길, 나아갈 길을 모색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경의 역사서는 하느님 백성이 자신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거기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은 책이라는 점에서 일반 역사서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 역사서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역사를 통해 오늘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 목소리를 듣고, 몇 천 년을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나의 것으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 책 속에는 그림과 도표도 많고 지도도 많이 볼 수 있군요. ▶ 네. 본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멋진 미술 작품을 통해 본문의 상황을 이해하고 묵상도 돕고자 했습니다. 도표나 지도 등의 시각적 자료도 이해에 큰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묵상과 나눔’에는 그것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노트 같은 다른 부교재가 필요 없도록 했습니다. ▷ 역사서의 첫 번째인 여호수아기는 하느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이야기지요? ▶ 네, 여호수아기는 하느님의 오랜 약속이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은 창세기에서 떠돌이 유목민인 아브라함에게 땅과 후손을 약속하셨지요. 그러나 그 약속은 바로 성취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이어져 내려왔어요. 게다가 오경이 다 끝날 때까지도 그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여호수아 시대에야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오경’에 여호수아기까지 합쳐서 ‘육경’이라고 하자고 주장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떤 학자는 여호수아기가 신명기계 역사서의 첫 번째 책이고, 이스라엘의 긴 역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오경’에서 신명기를 따로 떼어내어 ‘오경’을 ‘사경’으로 줄이자고 주장하기도 하지요. 아무튼 여호수아기는 ‘오경’의 결론이면서 동시에 ‘신명기계 역사서’의 서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여호수아기는 일종의 추기경인 셈인가요? 추기경은 원래 라틴어 cardinalis에서 온 말로, 양쪽 문짝에 고정시켜 연결시키는 ‘경첩’ 또는 ‘주요점’이라는 뜻이니까요. 제가 좀 너무 멀리 갔나요? ▶ 그 비유, 기발하고 참신한데요? 네. 여호수아기는 정말 ‘오경’과 ‘역사서’ 양쪽을 이어주는 중요한 책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기는 자신들에게 약속의 땅을 주신 분은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신앙고백적인 책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일사천리로 그 땅을 정복하고, 땅의 분배도 제비뽑기로, 즉 힘겨루기가 아니라 하느님 뜻에 의해 정해집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을 완벽하게 정복한 듯 보입니다. ▷ 그때 완벽하게 정복하지 않았던가요? ▶ 네. 판관기를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땅을 정복했다기보다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은 지역에서 살기 시작해 점차 그 땅을 넓혀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죽고 판관 시대가 되었어도 사방에 적들이 그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 그런데 왜 여호수아기에서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처럼 표현했을까요? ▶ 사실 여호수아,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 등의 신명기계 역사서는 자신들이 살았던 땅을 아시리아와 바빌론에게 빼앗긴 후 자신들이 왜 그 땅을 잃게 되었는지 반성하면서 쓴 일종의 반성문과도 같거든요. 그래서 여호수아기는 하느님께서 약속의 땅을 자신들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신앙고백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이은 판관기는 당대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서술을 했고요. ▷ 그래서 판관들이 나타나서 적을 물리치는 거군요? ▶ 네. 그래서 판관기는 여호수아기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긴 하지만, 판관기 역시 신명기계 역사서로, 신명기의 역사관으로 자기네 역사를 바라본 글이라 할 수 있지요. ▷ 신명기계 역사서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는데요. 어떤 의미이고 그 역사 해석이 책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나요? ▶ 네, 신명기계 역사 인식은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한 분만을 섬기고,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해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판관기의 배경인 판관 시대는 임금이 없던 시대였습니다. 즉 고정된 통치자가 없었지요. 그런데 당시 역사는 일정한 틀 안에서 서술됩니다. 그 틀이 바로 신명기적 역사관에서 나온 틀이에요. 그 틀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백성이 하느님과의 계약을 잊고 다른 신을 섬기는 등 죄를 짓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이민족을 통해 당신 백성에게 시련을 주시죠. 시련을 받은 백성은 울부짖으며 통회하고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판관을 보내시어 그들을 구원하시지요. 판관기에서는 이 틀이 계속 반복됩니다. ▷ 판관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영화나 미술 작품으로 유명한 ‘삼손과 데릴라’의 주인공인 삼손도 판관 중 한 명이지요? ▶ 네. 요즘 성경에서는 ‘데릴라’가 ‘들릴라’로 표기됩니다만, 같은 인물이에요. 사실 삼손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 삼손이야말로 판관 중에서도 가장 약점이 많은 판관으로 보입니다. 너무나 유혹에 약하고 나지르인으로서의 신분도 잊고 살지요. 심지어 자기의 마지막 죽음조차도 자신의 눈을 앗아간 필리스티아인들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였습니다. 저자는, “그러므로 삼손의 이야기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주인공은 삼손이 아니라 하느님이셨다.”라고 지적하지요. ▷ 네. 하느님은 나약한 인물을 통해서도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는군요. 그렇다면 마지막 룻기에서는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 룻기도 하느님의 구원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유다인은 특히 혈통을 중시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런 그들 사회에서, 혈통에서 무시 받던 이방인이자 사회적 약자였던 룻이 다윗의 증조모가 되는 은총을 받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는 방법이었어요. ▷ 룻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역사적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었을까요? 호기심이 생기는데요? ▶ 저자는 룻기가 참 재미있는 역사적 교훈 소설 혹은 민담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룻기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책이 아니에요. 역사서가 아닌데도 판관기 뒤에 나오는 것은 룻기의 시대적 배경이 “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라고 밝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룻기가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후, 순혈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쓰였을 것으로 봅니다. 그들은 오직 순수 혈통을 지닌 이스라엘 사람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유배에서 돌아온 후, 유다인들은 결혼한 부부마저 이방인의 경우 이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룻기의 저자는 이방인이라 하더라도 룻처럼 훌륭한 여인은 그들이 모두 존경하는 다윗 임금의 조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지적합니다. ▷ 큰 산은 한 줌 흙을 사양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는 설명이군요. 하느님의 사랑에 구별이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헌데 룻기에는 하느님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 네, 룻기에는 하느님이 숨어 계십니다.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지도 않으십니다. 다만 룻과 나오미 그리고 보아즈의 이웃 사랑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저자는 룻기가 우리에게 의무를 넘어선 사랑을 서로에게 나누도록 초대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자리에서, 사랑을 베푸는 자리에서, 하느님은 우리를 통해 드러나신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지혜를 사는 우리도 사랑 실천으로 세상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게 오늘 이야기의 결론이지 않을까 합니다. ▷ 문화라운지, 오늘은 『지혜 여정-역사서1』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를 펴낸 생활성서사의 송향숙 편집국장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 특히 역사 안에서 하느님을 알아보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네, 앞으로도 좋은 책과 함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백슬기2017.01.06
![[초대석] 김경란 "순교로 신앙의 밑거름 돼주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와 신앙선조 기억하자는 뜻 담아"](//cpbc.co.kr/CMS/news/2019/12/rc/768990_1.2_titleImage_1.jpg)
[초대석] 김경란 "순교로 신앙의 밑거름 돼주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와 신앙선조 기억하자는 뜻 담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이주엽 앵커 ○ 출연 : 김경란 조각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요발언] -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에 설치된 구유의 특징은 한국의 산과 논, 밭, 초가집이 들어간 조선시대 말 옛 풍경 담은 구유 - 63명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한국 고유의상 입고 있어 -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전하고 조선 가톨릭이 성장할 수 있도록 순교로 신앙의 밑거름이 돼주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를 비롯한 신앙선조들을 기억하자는 뜻 담아 - 파리외방전교회본부에서 한국 구유를 설치를 계획, 2017년 1898에서 가진 구유 전시를 보고 한국의 지부장 신부님이 본부에 추천 - 6개월의 작업 끝에 파리 본원 마당에 구유 제작 및 설치 - 파리 유학시절 성탄 시기에 각 성당마다 이야기가 있고 재미가 가미된 다양한 구유 보면서유학 마치고 돌아가면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구유제작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가져 -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면서 성물 제작에 관심 많아, 여건만 허락된다면 성물을 비롯해 다양하고 멋진 구유 제작하고 싶어 [인터뷰 전문]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재현되는 구유 풍경을 한국식으로 해석한 ‘구유’가 파리 외방 전교회 본부에 설치됐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산천과 논밭, 한복 차림의 등장인물 등을 소재로 가장 한국다운 구유를 표현했는데요, 파리 외방 전교회는 이 구유를 영구 보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 구유를 제작한 조각가 김경란 마리아 씨를 만나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된 구유의 특징 등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파리국립미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파리국립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부산동아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작가활동과 함께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환경조각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경란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작가님이 제작한 성탄 구유가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가 됐다고 하던데요, 정확히 언제 어디에 설치가 된 겁니까? ▶정확하게 제가 12월 중순에 파리에 출국을 해서 11월 마지막 주에 일주일 동안 설치를 하고 정확하게 12월 1일 11시에 유네스코 폴로 교황 대사님과 파리 외방 전교회 총장 신부님 등 여러 분들 모시고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지금 파리 외방 전교회 본부를 하신 거죠? ▶네. ▷파리 시내에 있습니까? ▶네, 파리 시내 한가운데 있고 파리 외방 전교회 안에 딱 들어가면 정면 출입구 안쪽에 뜰이 있어요. 그 뜰 안에 이렇게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뜰 안에 설치를 하신 거군요. 본부에 설치된 구유는 기존의 구유 모습과는 확연이 차이가 있다고 하던데요, 어떤 특징이 있는 겁니까? ▶특징은 구유를 보면 말 그대로 구유 자체만을 재현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이번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한 구유는 한국에 우리나라가 산이 많잖아요. 우리나라의 산 풍경이나 논, 밭, 초가집, 기와집 이런 것들이 들어간 우리나라의 옛날 구수한 느낌을 담은 구유입니다. ▷전통 복장을 입은 인물들이 서 있다고 하더라고요. ▶의상도 전부 한국식 의상을 입고 계시고요. 특별히 몇 분만 제외하고는 한국식 의상을 입고 계시죠. ▷프랑스 파리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외방 전교회에 한국식으로 해석한 구유가 설치됐다고 하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이 같은 구유를 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2017년도에 명동성당 아래 프란치스코 홀에 1898 갤러리라고 하는 갤러리가 있어요. 그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큼직한 한국 느낌의 구유를 설치를 했었는데 그때 많은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셨었거든요. 그래서 그 구유를 보신 파리 외방 전교회의 한국 지부 신부님께서 오셔서 그 구유를 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인연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마침 파리 외방 전교회 본부에서 한국 구유를 설치를 할 계획을 잡으셨었는데 부총장 신부님께서 한국의 지부장 신부님께 연락을 하셨고 지부장 신부님께서 2017년도 성탄쯤에 보신 이 구유를 생각해내셔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파리 외방 전교회에서 저한테 직접 연락이 왔었습니다. ▷파리 외방 전교회의 한국 지부장 신부님께서 전시회를 보고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추천을 하신 거군요. ▶그 당시에는 어떤 꼬마 아이 같은 경우는 하루에 8번, 10번을 올 정도로 구유 앞에서 계속 머물렀던 아이도 있고 여러 번 오신 분들도 많이 있었고요. 그때 반응이 굉장히 좋았었거든요. ▷그랬군요. 2017년도라고 하셨죠. 구유의 풍경이 19세기라고 하던데요, 19세기 조선의 풍경이 배경이 되는 겁니까? ▶네, 조선시대 배경이 맞고요. 왜 그 배경을 선택했냐면 프랑스의 모방(Maubant) 신부님께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오셨잖아요. 당시 선교사분들이 1800년대 초반, 중반에 들어오셔서 보셨던 우리나라 산천의 풍경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대의 배경을, 구유의 배경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1800년대 조선의 모습을 재현해 놓으신 거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등장하는 인물의 수가 60여명에 다다른다고 들었는데 어떤 분들이 등장을 하시는 겁니까? ▶구유하면 등장인물이 당연히 성모님, 요셉성인, 목동 이렇게 다 들어가시잖아요. 그 외에 많은 한국의 성인 분들도 들어가 계시지만 이번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한 구유는 특히나 파리 외방 전교회 출신의 우리나라에서 순교하신 열 분의 성인이 계시잖아요. 그 열 분의 성인의 모습을 지금 현재 그림으로 남아 있는 그걸 참고로 해서 가장 닮게 그리고 자세, 포즈 같은 경우는 그분들께서 각각의 업적이 비슷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으시잖아요. 그 업적에 맞게끔 포즈를 잡아서 제작을 했고 그리고 처음 오신 모방 성인부터 지금 현재 한국에 계신 임마누엘 파리 외방 전교회 신부님과 주교님의 모습도 들어가 있고 2년 전인가 돌아가신 신부님 모습도 들어가 있고,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이 올해 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이 되셨잖아요. 2021년도. 세계인물로 선정이 되셔서 김대건 신부님 모습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부터 살아계신 신부님까지 다 총 망라해서 60명 정도를 제작을 해서... ▶모두 63명 (작품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분들의 특징을 다 잡아내서 제품을 만들려고 했으면 공부를 많이 하셨겠네요. ▶매번 작업할 때마다 공부를 많이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공부.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구유를 제작하게 됐다고 하는데 이런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습니까? 이런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구유를 제작하게 된 배경. ▶제가 한국적인 소재로 구유를 제작하게 된 것은 파리 유학 시절에 보면 성탄때가 되면 각각의 성당마다 시골 같은 경우는 마을 어귀 어딘가에 구유를 꾸며놓거든요. 그게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성탄 때 보고 다니는 그런 것이 큰 기쁨이었었는데 유학생활 마치고 우리나라에 와서 보니까 제가 유학 떠나기 전이나 들어와서나 거의 비슷한 느낌의 구유들이 재현이 되고 있는 거예요. 예전보다는 조금 더 발달이 되어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래도 비슷한 느낌이 강해서 우리나라에 훌륭한 작가 선생님들이 많으신데 너무 아쉽다 싶어서 기다리다가 저부터라도 시작을 해보자 해서 한국의 풍경을 담은 구유 제작을 하게 됐어요.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다 보니까 성탄이 다가오면 구유를 많이들 만들지 않겠습니까? 다양한 구유들이 전시가 돼 있나 보죠?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주 내용은 똑같아도 예수님 탄생에 맞춰진 주 내용은 똑같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사용되는 재료도 다르고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이번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가 된 작품의 소재는 무엇이고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린 겁니까? ▶작품 소재는 뼈대 작업 같은 건 다 해야 되잖아요. 인물 같은 경우는 뼈대 작업은 내부에 금속선을 넣었고 그다음에 스컬트라는 약간 테라코타 비슷한 계열의 재료가 있어요. 그거를 통해서 인물의 얼굴이나 손이나 이런 것들 제작을 하고 의상 같은 경우는 실제 광목천이나 한복 천을 이용해서 제작을 한 것이고 풍경이 되는 배경이 되는 부분은 기본적인 거는 스티로폼이에요. 스티로폼 위에 테두리에 사람이 올라가서 밟고 작업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보존도 오래 할 수 있게끔 처리를 했거든요. 그렇게 처리를 하고 그 위에 인물들을 올려놓고 채색도 하고 다 하게 된 거예요. ▷몇 개월이나 걸렸습니까? ▶처음 의뢰를 받은 거는 작년 연말이 되고요. 그래서 올 초에 확정이 돼서 실질적으로 작업하면서 매달린 시간은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작가님께서 보여주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뭐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이번에 파리 외방 전교회 구유를 제작하면서 중요한 포인트는 외방 전교회에서 나오신 열 분의 성인한테 포인트를 많이 맞췄던 것 같아요. 당연히 구유의 중앙에 예수님과 성모님과 요셉성인 계시고 그 주변으로 열 분의 성인이 이렇게 배치가 돼 있는데 이번에는 열 분의 성인이 우리나라에서 순교로서 신앙을 증거를 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마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지 또 새 생명이 나잖아요. 이런 것처럼 열 분의 순교가 마치 새로운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그런 점에 맞춰서 이번에 구유 작업을 진행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고 이분들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지금 이렇게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생겨났잖아요. ▷그렇죠. 그분들이 신앙의 밑거름이 되셨죠. 사실 화면을 통해 구유를 보여드리면서 인터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라디오 방송의 한계가 이런 거거든요. 작품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면 더 좋았을 텐데 대신 저희가 인터뷰 마치고 나서 전문과 함께 사진을 올리긴 하겠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본 파리 외방 전교회 측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파리 외방 전교회 측에서 상당히 좋아하셨고 구유 설치하고 있는데도 굉장히 많은 외방 전교회 정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쪽으로 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설치를 하고 있는 중에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굉장히 신기하게 많이 보셨어요. ▷일반 시민들이요? ▶네, 시민들, 파리 시민들도 그렇고 파리에 사실 굉장히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살고 있거든요. 한 170여 개국 국민들이 살고 있는데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길 다니다가 파리 외방 전교회 정문은 안에 순교자박물관이 있어서 이게 오픈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낮이건 저녁이건 아예 문 닫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왕래를 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설치를 할 때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보고 신기했었고 설치 끝난 다음에도 반응들이 굉장히 좋아서 외방 전교회 계신 신부님들께서 구유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외방 전교회 들어온다고 하실 정도로 굉장히 기뻐하셨고 한국에 들어왔잖아요. 들어와서도 감사인사도 받고 했었습니다. ▷작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파리 외방 전교회에 방문하는 계기가 됐군요. ▶네, 그리고 우리 한국적인 것도 보여주는 시간이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외방전교회 측에서 이번 작품을 영구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요? 보통은 한 번 쓰고 구유를 다시 접거나 그러는데 그렇게 안 한다는 말씀인가요. ▶네, 일단 12월 1일 날 개막식을 가졌고 2월 초까지 전시를 하신데요.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아무래도 성탄이 지나고 새로운 교회력이 시작이 되니까 정리는 하셔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정리를 해놓았다가 파리 외방 전교회에서 계속 보존이 되는 거죠. 언젠가 이번 성탄이 끝나고 언제가 또다시 보실 수도 있는 거죠. ▷이번 전시회는 2월 달까지 하고 전례력이 새로 시작될 때 다른 곳으로 옮겨서 보존을 하겠다. ▶파리 외방 전교회 안에 계속 보존이 되는 거예요. ▷그렇군요. 이번에는 작가님 개인 작품세계에 대해서 여쭤보겠는데요. 김경란 조각가에 대한 평가를 찾아보니 ‘굵은 선이지만 섬세한 조형감각으로 신앙의 깊이가 담긴 성상(聖像)을 조각하는 작가’라는 평이 상당히 많던데요. 성상 조각에 있어 어떤 점을 중시하시는 겁니까. ▶저는 성상 조각할 때 당연히 교리적인 면이나 성경적인 면이나 그런 부분은 당연히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작가적인 특성보다는 저 개인을 위한 작품이 아니잖아요. 작가적인 특성보다는 기도하시는 신자 분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하느님께서 그 작업을 보시고 기뻐하셨으면 하는 그런 거에 맞춰서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보셨을 때 기뻐하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말씀이시군요. ▶신자 분들도 기도하시면서 바라보셨을 때 정말 그분을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줄 수 있고 뭔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데 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2017년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구유풍경’을 주제로 첫 구유 전시회를 가졌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때가 구유는 처음 만드신 거죠? ▶사실 구유는 손으로 뭘 만지는 걸 좋아하니까 조물조물해서 예전부터 조그맣게 만들어 오고 있었더라고요. 저도 몰랐었는데 저희 가족들이나 주변 몇 사람한테 선물해줬던 옛날에 만들어 놓은 구유들을 제가 지금 갖고 있어요. 그거 보면 구유에 관심이 원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렇게 크게 전시하는 거는 그때가 처음 이었죠. ▷조그맣게 만들어 오기는 했지만 작품으로 크게 만든 건 2017년이 처음이시네요. 어떻습니까? 앞으로도 다양한 구유작품을 제작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그런데 구유가 워낙에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사실 보관상에 문제가 있어요. 그 부분만 허락이 된다고 하면 다양하고 멋진 구유를 많이 제작을 해보고 싶습니다. ▷구유를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시 끝나고 나서 보관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겠군요.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한국 교회의 구유 모습이 ‘너무 단조롭고 개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셨는데 이야기가 있고 재미있는 구유가, 프랑스 구유가 이렇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좀 더 많이 설치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구유를 꾸며본다면 좋을까요? 아이디어를 좀 주시죠. ▶저는 제가 생각을 해보면 프랑스가 가톨릭이 주된 국가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더 발달이 돼 있었을 것 같고 그리고 사실 본 것이 프랑스나 이태리, 유럽 쪽 구유에 한해서 본 거라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각각의 나라마다 각각의 지역마다 멋진 구유들이 많겠지만 제가 우리나라의 구유 문화가 어떻게 발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생각은 뭐냐 하면 지역의 특성이 있잖아요. 각각의 지역의 특성을 살렸으면 좋겠고 각 성당에 주보성인들이 계시잖아요. 주보성인을 중심으로 제작을 한다든지 아니면 해마다 교회력마다 그 당시에 선포되는 말씀이 있으시잖아요. 교황님의 메시지도 있고 각 교구의 사목지침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런 거의 시작이라든지 끝이라든지 그런 것을 구유로서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해보거든요. 구유를 중심으로 꾸밀 수 있는 주제는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 당시 사회상황이 될 수도 있고 조금 더 폭 넓은 시선으로 구유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제작하는 데 있어서. ▷구유가 예수님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안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구유를 구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네요. 작가님이 프랑스에서 15년간 유학생활을 하셨죠. ▶네. ▷그런데 15년 유학생활을 하시면서도 교회 미술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셨나 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성화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었고 그리고 제가 워낙에 가톨릭집안이다 보니까 알게 모르게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제가 대전 대흥동성당에 다니는데 성당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당 가까이에 살았었어요. 당연히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고 어릴 때부터 성화 미술 쪽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원래 성화 미술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작자님이 대전교구 대흥동 주교좌본당이시죠? 본당이. ▶네. ▷지난 2015년에 대전교구가 주최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기념 조형물 공모전에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사람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는 교황 모습을 형상화해서 제작, 설치되는 영광을 안았는데요, 당시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됐던데 앞으로도 이 같은 교회 미술에 매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저는 굉장히 보람된 작업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느님 보시기에 흡족하고 신자 분들 기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하는 것이 큰 바람이기 때문에 계속 매진할 계획입니다. ▷구유 말고도 조금 더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으시면 살짝 밝혀주시죠. ▶저는 워낙에 조각 전공이기 때문에 구유 작업은 한 부분이고요. 기타 나머지 교회와 관계된 그런 작업들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들을 계속하는 것이 꿈입니다. ▷성상을 만들려면 사실 묵상이라든지 기도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할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예술가적 영감을 얻으시나요? ▶기도하고 묵상하는 그 안에서 많이 얻게 되고요. 그리고 그 전에 공부를 상당히 많이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작업하는 한 단계, 한 단계 안에 하느님의 섭리를 굉장히 많이 느끼거든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미리미리 준비시키시는 듯 한 그런 느낌도 많이 받게 되고 그리고 제가 작업하게 되는 대상에 대해서 굉장히 자료들을 많이 보고 부족한 자료가 있으면 교회사연구소라든지 기타 이런 데에다 많이 청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올바른 자료를 가지고 처음 시작부터 공부를 하면서 기도하면서 묵상하면서 그 안에서 작품 구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가운데서 좋은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그런 고뇌와 기도의 모습이 잘 떠오를 것 같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네, 인터뷰 감사합니다. 오늘은 파리 외방 전교회 파리본원에 한국식으로 해석한 `구유`를 제작한 조각가 김경란 마리아 씨를 만나 봤습니다. 천편일률적인 구유가 아닌 이야기가 있고 재미가 있는 구유를 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주엽2019.12.12
![[기획] 하느님은 왜 재난과 악을 없애지 않으실까?](//cpbc.co.kr/CMS/news/2018/08/rc/731664_1.1_titleImage_1.jpg)
[기획] 하느님은 왜 재난과 악을 없애지 않으실까? [앵커] 올 여름 한반도의 기록적인 폭염 등 전 세계의 기상 이변을 바라보며 하느님은 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재난과 악을 없애지 않으실까? 궁금해 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행하는 윤리적인 악과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악을 구별해야 하고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재난과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왜 막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전능하심을 드러내실까요? 서종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태풍이나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하느님의 벌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틀린 생각입니다. 하느님이 날씨에 영향을 주실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대홍수는 사람들의 죄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일부 역사입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의 탄생을 위해 그들을 준비시켰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건 하느님이 인류를 사랑하신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자연재해로 야기된 고통과 슬픔은 사랑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재해를 하느님이 내리신 벌로 여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느님은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막지 않으실까요? 하느님은 사람을 자신이 조종하는 꼭두각시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에게는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하느님이 개입한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의 뜻을 행하도록 억지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은 우리가 악을 선택함으로써 야기되는 고통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십니다. 사람들은 선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살인, 절도, 강간, 중상모략 등 악을 택하기도 합니다. 악을 행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나 남에게 끼치는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교만으로 타락했습니다. 악에 대응하는 방법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걸 선택해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본보기입니다. 그분은 늘 우리의 인성을 취하고,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성부께 순명하며 당신 자신을 낮췄습니다. 그럼,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느님은 우리의 나약함을 통해 당신의 전능하심과 자비를 보여주십니다. 아브라함이 늙은 나이에 아버지가 되리라고 믿지 않을 때, 하느님은 내가 너에게 다시 돌아올 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알렸을 때, 마리아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과 마리아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전능하심을 그들을 통해서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다면, 하느님은 크나큰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재난과 악은 우리를 짓누를 수 없을 것이며, 희망을 빼앗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선을 행하도록 영감과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신익준2018.08.27
![[인터뷰] 이문주 신부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잠비아 교회에 성경 1만5000부 지원 예정"](//cpbc.co.kr/CMS/news/2016/08/rc/648579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문주 신부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잠비아 교회에 성경 1만5000부 지원 예정" "성경 보급, 복음 말씀 전하는 좋은 실천 방법"
* 이문주 신부,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담당, PBC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 발언] "남미, 가톨릭 국가지만 열악한 상황...성경 지원 요청 월등히 많아" "성경 보급뿐 아니라 교육 통한 정신적 지원도 중요" "성경 보급 후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 어려운 상황" "하반기, 잠비아 교회에 성경 1만5000권 보급할 예정" "성경 보급, 복음 말씀 전하는 좋은 실천 방법" [발언 전문] * 이문주 신부,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담당, PBC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 발언] "남미, 가톨릭 국가지만 열악해 성경 요청 월등히 많아" "성경 보급뿐 아니라 교육 통한 정신적 지원도 중요" "성경 보급 후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 어려운 상황" "하반기, 잠비아 교회에 성경 1만5000권 보급할 예정" "성경 보급, 복음 말씀 전하는 좋은 실천 방법" [발언 전문] 지난 2007년부터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성경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자국어 성경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가 있는데요. 24개 나라에 성경 30여만 권을 보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를 이끌어오고 계신 이문주 신부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이문주 신부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십니까? ▷ 어떻게 가난한 나라의 이웃들에게 성경을 후원해주실 생각을 하게 되셨는지,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가 발족하게 된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 베트남전 때 제가 군정 사제로 베트남에 파견된 적이 있어요. 1997년 베트남 신부님과 신부님들이 사제들에게 성경 복음을 요청했고 사제들 성금으로 성경을 보급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로부터 10년 뒤 정식으로 성경을 보급하기 위한 조직, 그러니까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약칭으로 국성회가 발족된 것입니다. ▷ 가난한 이들은 아무래도 기본적인 의식주가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얼핏 생각하기에는 성경을 읽는 것보다 먹고사는 일에 더 급급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직접 현지에도 많이 가보셨을 테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성경에 대한 열망이 크던가요? ▶ 맞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는 기본적 의식주에 급급해지게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요.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그때부터 신앙의 필요성을 느끼게 마련이에요. 그래도 사람마다 기본적 의식주의 기준이 다른지 정말로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가 성경을 후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제가 앞서 소개한 것처럼 24개 나라의 성경 30여만 권을 보내오고 계시는데, 어떤 나라들이고 특히 어떤 나라에서 성경지원 요청이 많이 들어옵니까? ▶ 베트남에 매년 성경경연대회에 지원해오고 있고요. 그밖에는 남미 국가들을 들 수 있어요. 남미 국가들의 대부분이 가톨릭이지만 성서교육이 부족해서 재복음화가 필요한 곳이에요. 그런데 성경은 사기 힘든 만큼 가난한 국민들이 많다 보니 다른 곳보다 지원 요청이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 남미라고 하면, ▶ 과테말라, 페루 이런 곳을 얘기하죠. 콜롬비아 이런 곳을 말하고 있습니다. ▷ 단순히 성경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직접 인쇄도 하고 성경감수도 하고 그러신다면서요? ▶ 예. ▷ 그런 과정에서 후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아프리카 국가들은 자국에 성경 인쇄소가 없거나 질적으로 참 열악해서 한국에서 인쇄, 제본해서 해당 국가에 보내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런데 그 나라 언어를 우리가 모르니까 국어성경 전문가를 초청해서 여러 번 감수하고 교정을 거쳐서 인쇄에 들어가죠. 후원회원은 현재 약 730여 명이고 국성회 초기에 후원해 주신 분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남아서 후원금을 보내주세요. 또한 저희가 겨울마다 발행하는 ‘홀씨’라는 회보를 통하거나 이러한 대중매체를 통하여 알려지고 있습니다. ▷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국어 성경을 읽지 못하는 분들에게 성경을 보내주는 일, 재정적인 후원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마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신부님께서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 초기까지는 단순히 성경 보급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후원해 왔지만 현재는 교육 부분에도 초점을 맞춰서 성경경연대회와 성경교육 등에 필요한 경비도 후원하는 경우도 많아요. 오지의 신자 중에는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최종 목적은 글을 가르쳐 성경을 읽도록 하기 위함이지만, 그 과정에서 문명을 벗어나 성경 외에 다른 글을 읽고 다른 지식도 습득할 수 있겠죠. 물질적인 지원보다 신자 개인의 이런 정신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 조직이 발족이 된 건 2007년이니까요. 지금 이후에 한 10년간 가장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어떤 때가 가장 보람 있으셨어요? ▶ 2007년 가을에 베트남 하노이 광구소속 10개 교구 청년 만 5천 명이 하이퐁에 모여서 2박 3일 성경경연대회를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교구에 신부님, 수녀님들이 그 행사에 함께 해 주셨으며, 그 준비를 거의 1년 동안 했습니다. 그리고 각 종교단체 지도자와 정부 기관장들도 참석했는데, 거기에 드는 모든 국성회에서 경비를 지원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베트남에서 종교행사에 그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할 줄은 정부도 몰랐다면서 그 후로 그런 행사가 허가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지금 와서 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였네요? ▶ 그렇죠. ▷ 그런데 혹시 후원회를 운영해오시면서 그래도 어려운 점이 많으실 것 같은 텐데요? ▶ 물론 그렇죠.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문제는, 어디에서 성경을 지원해달라고 하면 보내는 것까지는 좋은 데 지원 요청한 책이, 성경을 무료로 받고 싶은 마음에 아무런 준비 없이 우선 받아놓고만 보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취지대로 잘 되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가 없어요. 물론 현지에서 선교하시는 한국인 신부님이나 수녀님, 선교사님들의 요청은 신뢰할 수가 있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2014년 아프리카 부룬디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자국어 성경 만 권이나 보내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부룬디에 만 권이나 되는 성경을 보내게 된 겁니까? ▶ 2011년 11월에 부룬디 무잉가교구의 요하킴 주교님이 국성회를 방문하셨어요. 이분들이 부룬디의 교회상황, 특히 성경출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런데 부룬디 가톨릭 교회는 부룬디 나라말로 신구약 성경번역은 마쳤지만 경비 문제로 출판을 못 하고 있어서 한국 천주교에서 그 출판을 지원해주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가톨릭 출판사와 상의해서 지원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었죠. 그런데 가톨릭출판사는 고맙게도 시비만 받고 인쇄해 주시로 했지만 부룬디 쪽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루어지다가 2013년 10월에 국어성서 전문가 신부님이 방한하셨고, 2014년 1월까지 한국에 계시면서 부룬디가톨릭 성경 교정과 감수를 담당하셨어요. 올해 부룬디는 가톨릭출판사에 추가 만 권을 인쇄신청을 했는데 이번에는 국성회 후원 없이 그들 스스로 후원금을 마련해서 인쇄에 들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부룬디 주교회의는 앞으로 성경 3만 권이 더 필요하답니다. ▷ 그런데 후원회 없이 부룬디 주교회의에서 성경을 발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그들이 절대 필요한 걸 느꼈기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제 생각에는 한 2년에 걸쳐서 준비한 것 같아요. 앞으로 더 걱정되네요. ▷ 앞으로 성경지원계획 어떻게 갖고 계세요? ▶ 앞으로는 잠비아를 대대적으로 후원할 겁니다. 잠비아의 3개 언어로 각 5천 권 해서 총 만 5천 권의 성경을, 그리고 기도서 만 권을 가톨릭출판사에서 인쇄해서 잠비아로 보내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에게 성경지원이나 후원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안내를 해주시면요? ▶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듯이, 빵도 말씀도 필요해요. 그리고 미사 후에 듣는 파견 말씀이,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아닌가요?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많지만, 우리가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국성회 같은 단체를 통해서 말씀을 전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많은 분이 동참해 주시면 좋겠네요 ▷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를 담당하고 계신 이문주 신부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윤재선2016.08.12
![[전문] 문재인 대통령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특별기고문](//cpbc.co.kr/CMS/news/2018/10/rc/736189_1.1_titleImage_1.jpg)
[전문] 문재인 대통령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특별기고문문재인 대통령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 17일 자에 '평화의 길'이란 제목의 특별 기고문을 게재하고 남북한 교류를 위한 교황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번역).“평화의 길” 한-교황청 수교 55주년을 맞아 교황청을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교황청이 한반도의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주신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삶에서 민주주의는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높은 곳을 버리고 지극히 낮은 곳으로 오셨습니다. 가난한 이들, 힘없고 아프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예수님 곁에서는 지위 고하, 빈부와 남녀의 차이를 불문하고 사람으로서 똑같이 존엄했습니다. 가톨릭은 하느님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교리를 가지고 한국에 왔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으므로 모두가 똑같이 존엄하다는 가톨릭의 인간관이 신분사회에 속해 있던 한국을 깨어나게 했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많은 한국인들이 순교했습니다. 한국은 가톨릭 국가가 아니지만 ‘성경’을 통해 민주주의를 익히고 불의와 맞서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성당’은 민주주의의 성지였고, 피난처였습니다. 많은 사제들이 ‘가톨릭 사회교리’에 따라 민주화 운동에 함께했습니다. 평신도들도 “세상 가운데 있는 교회의 사람이요, 교회 안에 사는 세상의 사람”으로서 예수님의 삶처럼 정의와 평화, 사랑의 구현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것이 한국에서 가톨릭이 존경받는 이유입니다. 한국 가톨릭은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섰지만 끝까지 평화를 옹호했습니다. 민주주의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길이며, 그 길은 평화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일깨워주었습니다. 2017년 추운 겨울의 그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촛불혁명의 정신에 그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여정에서 교황 성하의 기도와 축복은 큰 격려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습니다. 나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에서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남·북한은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과 북한도 70년의 적대를 끝내고 마주 앉았습니다.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고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습니다. 만남과 대화가 이룬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증오를 없애고 화해를 낳기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평화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후 제자들에게 “평화가 함께하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대화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입니다. 지난 9월의 평양 방문 때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여 김희중 대주교께서 함께 가셨습니다. 남·북한 가톨릭 간의 교류를 위해서입니다. 교황청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 항구적 평화는 정치와 제도가 만들어낸 변화 이상이 필요합니다. 단지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형제처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난 9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공동선과 진보와 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폭력과 혐오, 차별과 착취, 무관심과 무관용, 불평등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물질문명과 무한경쟁사회의 한 줄기 빛으로, 시대의 아픔을 포용하는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예수님이 이루시고자 했던 사회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포용을 추구하는 한반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 성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깁니다.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포용국가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것입니다. 그 길에 교황 성하의 축복과 교황청의 기도가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신익준2018.10.16
[인터뷰] 정기원 신부 "산골 본당의 나눔, 쑥스럽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정기원 신부 / 춘천교구 내면본당 주임 강원도 산골 성당 신자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인 돈이 자그마치 1200만 원 정도 됩니다. 화제의 성당인 춘천교구 내면본당 주임 정기원 신부 연결해보죠. ▷ 신부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거긴 더 춥죠? ▶ 네. 여기는 산골짜기이고 지대도 높아서 더 춥습니다. ▷ 신자들 정성이 대단합니다. 1년 동안 모금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모금을 시작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 정말 부끄럽고 쑥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방송에 나올 정도는 아닌데 당혹스럽고, 예수님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고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알려졌네요. 그 계기는 2018년 저희 춘천교구 주교님의 사목교서가 ‘신앙을 증거하며 사는 사람들’ 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증거할까 하다가 올마이키즈라는 사단법인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올마이키즈를 도와주자. 그런 취지 하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기부금을 전달하신 올마이키즈는 어떤 단체인가요? ▶ 사실 거기 창립하신 신부님에 계시거든요. 그 신부님이 지금 인천교구의 김영욱 요셉 신부님인데, 올마이키즈가 ‘모두가 나의 아이들이다’ 라는 의미이고 2012년 12월에 김영욱 요셉 신부님께서 인천교구 소사3동 본당 신자들과 설립을 하셨죠. 그래서 초창기에는 국내 어린이들을 도와주다가 나중에는 법인으로 성장을 했고, 전세계 26개국 극빈지역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통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단체입니다. ▷ 내면성당 신자 수는 얼마나 되시는 거예요? ▶ 주일날 120에서 130명 정도 나옵니다. ▷ 정말 미니 성당이에요. ▶ 하하. ▷ 본당 재정도 넉넉하지 않으실 것 같은데 신자들이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 어린이 도와주는 모금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셨습니까? ▶ 사실 우리 본당이 주일 헌금이 40만 원 정도 나오는데, 대부분이 노약자들이예요. 그런데 사실 요즘 돈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귀찮아 하거든요. 남을 도울줄 모르고, 돕는다는 일 자체를 귀찮아 해요. 그래서 우리 신자들이 나눔의 의미도 잘 모르고 해서 처음에는 신자들이 귀찮아 하고 어리둥절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나중에는 생각이 바뀌고 적극 동참을 하더라고요. ▷ 그런 것을 느끼신 거죠? ▶ 네. 시간이 지나면서. ▷ 신부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더라고요. 1년 동안 사제관에 주방봉사자 없이 지내시고 인건비를 기부하셨다고요? ▶ 아유 부끄럽고 쑥스럽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요. 요즘 혼자 해드시고 주방봉사자 없이 사시는 신부님들 많아요. ▷ 그래도 결심을 하신 거잖아요. ▶ 네. 그렇죠. ▷ 지난 주일에 기부금 전달하신 거죠. 기분이 정말 좋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 제가 먼저 우리 신자들에게 우리 신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먼저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신자들도 기뻐하고 이번 기회에 우리 신자들의 생각과 마음의 폭이 넓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번에 내면본당 신자들이 모은 정성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나요? ▶ 설립자 신부님, 김영욱 요셉 신부님에게 제가 설명을 들었는데 캄보디아에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는 안나스쿨이 있어요. 그런데 안나스쿨이 하는 일이 뭐냐하면,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각 마을을 순회하면서 임시 공부방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지역이 워낙 넓으니까. 그런데 이번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임시 공부방을 독립된 공부방으로 만들고 교사도 양성하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합니다. ▷ 본당 신자들이 다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요. 성당 분위기도 더 좋아졌을 것 같아요. ▶ 좋아졌죠. ▷ 기부금에 대한 얘기도 서로 많이들 나누시죠? ▶ 네. 사실 우리 신자들이 8년 전에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성당을 지었어요. 작은 성당을요. 그러다 보니까 신자들이 받는 것에는 익숙한데 잘 베풀지를 못해요. 그런데 사랑은 받기보다는 줄 때 기쁜 것이고 그렇게 기쁜 일을 하다 보니까 당연히 성당 분위기도 좋아졌죠. ▷ 신부님이 생각하시는 나눔이란 어떤 건가요? ▶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이고 자매이잖아요. 예수님은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지만, 우리에게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잖아요.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가 성심이라고 하는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불쌍한 사람들, 아픈 환자들, 불구자들을 볼 때마다 항상 ‘측은한 마음이 드셔서’ 라는 대목이 나와요. 그러니까 예수님의 마음 성심의 뿌리는 측은지심인 거예요. 그래서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어려운 사람들, 불쌍한 사람을 볼 때 당연히 예수님의 아들로서 형제로서 측은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하면 감사를 해야 돼요.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모든 것들이 다 주님의 선물이고 감사할 것들이라는 것이죠. ▷ 내년에도 나눔을 이어가시는 겁니까? ▶ 내년에도 하기로 신부님하고 약속했어요. ▷ 내년에도. 한 번 다시 연결해야겠네요. ▶ 안 하셔도 돼요. ▷ 일단 이렇게 나눔에 참여하셨다는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더 따뜻해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어린이 돕기에 나선 춘천교구 내면본당 주임 정기원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김혜영2018.12.12

스님이 만든 그리스도교 영화 ‘산상수훈’…“진리는 같아요” [앵커] 우리나라의 비구니 스님이 예수님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영화 ‘산상수훈’의 메가폰을 잡은 대해스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화 ‘산상수훈’에서 신학생들이 토론을 하는 장면 (사진 = 그란 제공)[기자] 8명의 신학생이 동굴에 모여 성경 내용에 대해 거침 없이 묻고 답합니다. "천국에 가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면 빨리 죽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계시는데 인간은 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가?" 신학생들이 던지는 질문은 신자들에게도 솔깃한 내용입니다. 영화 ‘산상수훈’의 감독 대해스님은 그리스도교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성경이든 불경이든 모든 종교의 진리는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 대해스님 / ‘경(經)’이라고 하는 건 같은 거에요. 똑같이 누구나 다 인정을 해놓은 것이거든요. ‘경(經)’은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거기에 반드시 진리가 똑같은 것이 들어있을 거고. 그리고 우리가 네 종교, 내 종교 이러려고 사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자기 본질을 알려고, 그리고 이제 자기 본체가 뭔지,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걸 모르니까 그걸 알려고 종교로 간 거 아니에요? 영화 ‘산상수훈’은 천국, 선악과, 예수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하느님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습니다. 성경 전체를 넘나드는 신학생들의 토론은 성경의 가르침을 넘어 인간의 본질에 조금씩 다가갑니다. ▶ 대해스님 / 인간의 본질은 누구나 다 똑같고, 누구나 다 있고, 반드시 찾아야만 돼요. 이걸 반드시 찾아야만 되기 때문에 그래서 성경이라고 하는 ‘경(經)’이 나온 거죠.주연을 맡은 배우 백서빈씨는 중견배우 백윤식씨의 아들입니다. 개신교 신자인 백씨는 "신학생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성경을 더 열심히 읽고 공부했다"고 밝혔습니다. ▶ 백서빈 /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거를 제가 전하고 같은 출연하는 배우들한테 캐릭터들한테 설명을 하고 해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성경 말씀에 친숙해져야 되는 게 관건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이제 말씀 하나하나 공부하고, 그리고 무슨 뜻인지 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내적으로 습득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스님이 만든 그리스도교 영화는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말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인 스펙트럼 섹션에 공식 초청돼 당당히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보통 15분 정도면 끝나는 관객과의 대화는 세계 영화인들의 열띤 관심 속에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대해스님은 2007년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9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고, 국제 영화제에서 수십 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소크라테스와 예수, 부처와 공자 등 4대 성인의 가르침을 영화로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 ‘산상수훈’은 영화 ‘소크라테스의 유언’에 이어 4대 성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영화를 통해 진리를 전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대해스님. 영화 ‘산상수훈’은 연말에 국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17.07.27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한반도 사랑 넘치는 프란치스코 교황"](//cpbc.co.kr/CMS/news/2018/04/rc/716437_1.0_titleImage_1.jpg)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한반도 사랑 넘치는 프란치스코 교황" *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매주 금요일, 가톨릭 소식을 살펴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 이번 한주간 기쁘게 보내고 계신 거죠? ▶ 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주말 발표한 부활 축하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 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특별히 우리나라를 언급하셨다면서요? ▶ 네, ‘우르비 엣 오르비’는 ‘로마와 온 세계에’ 라는 뜻의 교회 용어인데요. 이 메시지에 담긴 내용과 이때 언급하는 나라들이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교황은 이때 특별히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열매 맺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진행 중인 만남과 회담들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로 발전하기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 교황이 당국자와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도 당부했다면서요? ▶ 교황은 메시지에서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당국자들이 한국민의 선익을 도모하고 국제사회 안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혜와 책임감 있는 분별력으로 행동하기를 당부했는데요. 이는 남북 정상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에게도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교황이 공식석상에서 한반도를 언급하는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 지난해 12월 이후 교황이 한반도를 언급하며 평화를 기원한 것은 이번 부활절 메시지로 벌써 다섯 번째인데요.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되던 지난해 주님 성탄 대축일에 한반도의 대치를 해소하고 전세계의 관심 안에서 상호 신뢰가 증진되기를 기도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때도 평화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올해 2월 이백만 요셉 주 바티칸 교황대사의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도 “내 가슴과 머리에 항상 한반도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북미관계 개선에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70주년을 맞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도 특별 메시지를 보내셨잖아요. ▶ 정말 한반도와 한국 교회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듯 한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주 4.3 70주년 행사가 치유와 화해의 시간이 되길 기원하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을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에 맡기며 여러분이 희망을 굳게 간직하도록 늘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제주 4.3 70주년 맞아서 제주교구는 물론이고, 한국 교회 차원에서도 기념 미사와 행사가 잇따랐죠? ▶ 한국 교회는 이번주죠. 4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을 제주 4.3 70주년 특별 기념주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는 ‘폭력과 죽음을 넘어 부활의 생명으로’ 라는 제목의 4.3 70주년 기념 부활절 선언문도 발표했는데요. 사회주교위원회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와 공동으로 7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추념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주 4.3 70주년 서울 광화문 국민 문화제를 엽니다. 이밖에도 제주에서는 8일 4.3공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있습니다. ▷ 화제를 바꿔볼까요. 세계적으로 더 이상 종교를 갖지 않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최근 유럽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요? ▶ 영국 성 마리아 대학과 파리 가톨릭대 부설 베네딕토 16세 연구소가 ‘유럽의 젊은이와 종교’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청년 70%가, 프랑스 청년 64%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체코는 무려 91%로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요. 또 체코, 스페인, 독일, 영국, 벨기에 청년들의 60~70%가 미사에 절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을 여전히 그리스도교 대륙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종교에 대한 소속감이 형편 없는 수준임이 드러났습니다. ▷ 가톨릭교회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 말고도 우려스러운 결과가 많다면서요? ▶ 종교가 없다고 대답한 청년들이 많은 나라를 순서대로 꼽으면 체코, 에스토니아,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헝가리, 벨기에, 프랑스 순인데요.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청년들의 주일미사 참여율은 벨기에 2%, 오스트리아 3%, 독일 6%입니다. 미사 참여율도 처참한 수준인데요. 하지만 대조적으로 이스라엘 청년들은 종교가 없다고 대답한 청년이 1%에 그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미사나 다른 종교 행사 등에 참여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10%를 넘긴 나라는 폴란드, 이스라엘, 포르투갈, 아일랜드 4개국 밖에 없었습니다. ▷ 이번에 이렇게 종교와 신앙생활과 관련된 설문조사가 실시된 이유가 있나요? ▶ 오는 10월에 바티칸에서 전세계 주교들이 함께 모여 회의하는 주교대의원회의라는 큰 행사가 열리는데요. 물론 교황도 함께 참여합니다. 그런데 이 주교시노드 주제가 젊은이, 신앙과 성소의 식별입니다. 영국 성 마리아 대학과 파리 가톨릭대 부설 베네딕토 16세 연구소는 주교시노드에 참석하는 주교들에게 젊은이들의 현 주소를 알려주기 위해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 특별조사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결과들은 특별히 종교와 신앙생활 영역을 분석해 뽑은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에 젊은이들을 주제로 주교시노드를 열고, 또 내년 1월 파나마에서 젊은이들의 신앙 축제인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면서 두 행사를 연결해서 청년들에게 신앙의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 통신성경공부 얘기도 해보고 싶은데요.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우편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요.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운영해온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이 4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도 있네요? ▶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이 1978년 설립됐는데요. 당시에는 국내 교회 안에서 성경공부 교육과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처음엔 우편으로 교재를 주고 받고 하면서 성경공부를 진행했고, 시대 흐름에 따라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서 저변을 넓혀왔습니다. ▷ 다음주에 40주년 기념 미사가 봉헌된다면서요? ▶ 교육원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북구 성바오로딸수도원에서 구요비 주교 주례로 4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합니다. 요한복음 17장 21절 말씀인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라는 구절을 주제말씀으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강사, 봉사자, 졸업생, 재학생 등이 함께 모여 교육원이 걸어온 4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자리입니다. ▷ 우편과 온라인 교육이라고 해도, 오프라인 교육이 아예 없는 건 아니죠? ▶ 수강생들의 중도 탈락과 소속감 강화를 위해서 오프라인 강의를 겸한 연수회가 교육 과정 중에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교육과정은 신구약 기초반인 입문과정이 각각 2년씩이고, 중급과정은 4년입니다. 입문과 중급을 다 마친 수강생은 2년 과정의 성바오로 신학 영성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에 거주하는 신자들에게도 통신교육가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