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뉴스] 구치소에서 피어나는 희망](//cpbc.co.kr/CMS/news/2019/04/rc/751793_1.0_titleImage_1.JPG)
[심쿵뉴스] 구치소에서 피어나는 희망 요사이 험한 사건사고가 유독 많았죠. 각박한 세상이라고들 합니다. 그래도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서울구치소로 가보겠습니다. 도 기자, 어서 오세요. [앵커] 구치소에도 심쿵할 만한 소식이 있나요? [기자] 네, 지난주 수요일 서울구치소에서 봉헌된 부활미사에 다녀왔는데요.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봉사자들이 미사를 준비하는 현장부터 취재했습니다. [앵커] 봉사자들이 일찌감치 모였다면서요? [기자] 네, 재소자들에게 줄 부활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선물 꾸러미에는 부활 계란과 떡, 과일, 과자, 양말 등이 들어갔는데요. 봉사자들은 재소자들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했습니다. 조현숙 책임봉사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기쁜 부활 맞이해서 우리 형제님들 같이 나눌 부활 꾸러미를 지금 준비하고 있고요. 저희 봉사자들이 미리 전부터 이렇게 다 준비했던 걸 가지고 이렇게 꾸러미를 싸서 우리 수용자 형제들께 나눠주는 걸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치소의 부활미사 모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구치소 강당에서 미사가 봉헌됐는데요. 재소자 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전부 천주교 신자는 아니었지만요. 그래도 성가를 열심히 따라 부르고 미사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미사라서 그런지 미소를 짓는 재소자도 있었고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례 봉사를 하는 재소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이 성경 필사를 제출하는 날이었는데요. 많게는 6번까지 한 재소자도 있었습니다. [앵커] 부활미사에서 어떤 메시지가 전해졌나요? [기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 현대일 신부는 "많은 사람들이 재소자들을 위해 희생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육체적 욕망이 이끄는 삶을 살지 말고, 부활의 삶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육체적인 삶에 주저앉아 있지 마라. 그것이 다가 아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육체가 끌리는 대로 미워하고 짓누르고 그렇게 사는 삶이 다가 아니다. 영혼의 삶을 살아보자. 희생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그런 삶도 있다. 그렇게 그러한 삶으로 부활의 삶으로 함께 나아가자 하고 천사들과 성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봉사자들이 이곳에 와서 여러분들 위해서 기도하듯이 말입니다.” [앵커] 재소자들이 부활 선물을 받고 좋아하던가요? [기자] 네, 선물 꾸러미를 받기 전부터 기대하는 모습이었고요. 선물 꾸러미를 받아 들고는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앵커] 모든 봉사가 그렇겠지만, 구치소 봉사는 더 어려울 것 같아요. [기자] 저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봉사자들은 특별히 힘든 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기쁨과 감동을 더 많이 받는다고 했습니다. 조현숙 책임봉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주변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오히려 여기 들어오면서 저희가 형제들을 통해서 오히려 기쁨을 더 많이 얻고 감동을 더 많이 받고 저희가 위로 받고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저희가 하느님께 더 많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은 매주 구치소를 찾아가 재소자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데요. 보통 첫째 주는 음악회나, 연극, 강의 등을 진행하고요. 나머지 주는 미사를 함께 봉헌한다고 합니다. [앵커] 구치소 봉사를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낀다고 하던가요? [기자] 네, 조현숙 책임봉사자는 재소자들이 세례를 받고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세례 받는 형제님들 그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출소해서 잘 살고 있다는 그런 연락이 한 번씩 들어오면, 또 결혼한다 그러고 잘 살고 있다는 그런 걸 듣고 또 저희들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가톨릭 신자로서 나도 출소를 하면 봉사를 해야 되겠다 그렇게 해서 밖에서 봉사하시는 그 형제님 모습에서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봉사자들은 재소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기보다는요. 신앙 안에서 기도하고 봉사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앵커] 봉사자들이 재소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자] 네, 조현숙 책임봉사자의 말을 계속 들어보시죠. “그분들이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보다 항상 저희들 나눔을 가지고 그리고 달라지는 것 그런 걸 큰 변화를 생각하는 것보다 정말 저희들 그냥 한분 한분 하느님의 도구로 생각하고 그분들이 저희를 통해서 정말 조금이라고 변할 수 있다면 그런 마음 가지고 예수님의 씨를 뿌리는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봉사자들의 이런 노력 덕분인가요. 해마다 세례를 받는 재소자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2016년과 2017년에 모두 57명이 세례를 받았고요. 지난해엔 86명이 천주교 신자가 됐습니다. 봉사자들의 진심이 재소자들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올해는 세례를 받는 재소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앵커] 다들 구치소 봉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기자] 저도 그 점이 궁금해서 조현숙 책임봉사자에게 물어봤는데요. 22년 전 선배 봉사자의 모습을 보고 봉사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맡고 있던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된 뒤, 유품을 끌어안고 오열했다고 합니다. 그 날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1997년 12월 30일이었습니다. 조현숙 봉사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그 형제가 마지막 형 집행을 당하고 무연고자라 그 유품을 가슴에 품고 우는 그걸 보고는 제가 아 정말 여기가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저 자매님처럼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그 날 이후 20년 넘게 사형을 집행하진 않고 있는데요. 그래서 사실상 사형폐지 국가라고 하지만 법적으로는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언제든 사형 집행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게 시작한 구치소 봉사가 20년 넘게 이어진 거네요. 이렇게 꾸준히 봉사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기자] 네, 조현숙 책임봉사자는 재소자들로부터 오히려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그게 봉사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우리 형제들을 통해서 더 많은 위로를 얻고 힘을 얻고 또 그분들한테서 사랑을 얻는다고 하면 다른데서는 조금 이해를 못하실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더 오래 꾸준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조현숙 책임봉사자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나눔과 사랑의 마음으로 봉사를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도 기자는 구치소에 가본 게 처음이었나요? 소감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처음엔 조금 긴장이 됐습니다. 구치소 건물 외관에서도 왠지 모르게 차가운 분위기가 느껴졌는데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비록 철창살로 된 문들은 있었지만, 벽에는 꽃그림 등이 그려져 있었고요. 내부 분위기도 건물 외관과는 달리 다소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재소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순 없었지만요. 재소자들도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소자들은 잘못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서 수감된 사람들이죠. 그런데 동시에 다른 사람들부터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기도 한데요. 재소자들이야말로 부활의 은총이 절실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소자들이 죄를 반성하고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미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 오늘은 서울구치소의 부활미사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잘 들었습니다.도재진2019.04.29
[인터뷰] 임종진 "마음의 상처, 자신의 감정 대면하는 ‘사진’으로 치유"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임종진 공감아이 대표 [주요 발언] "마음의 상처, 자신의 감정 대면하는 ‘사진’으로 치유" “저널리스트로 일하다 퇴사하고 국제 NGO활동” “사진으로 인간의 존엄성 담아 전달” “헝가리 유람선 사고 등 사회적 참사 아픔 나누고 싶어” [인터뷰 전문]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벌써 아흐레째입니다. 이미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은 우리지만 헝가리 시민들이 함께 슬퍼하고 공감하는 모습은 조롱과 모욕으로 상처를 덧나게 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일그러진 모습과는 대조적이어서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데요. 다른 누군가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진치유전문 예비사회적기업, 공감아이의 임종진 대표 연결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임종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앞서 제가 대표님을 사진치유전문 예비사회적기업, 공감아이 대표 이렇게 소개해 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 저희는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요.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이 스스로 자기 존엄성을 회복해 가는 그런 형식의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고 또 개발도상국 주민들한테 드리워진 가난 또는 절망의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해체하는 존엄성 사진 프로젝트를 주로 하는 기업입니다. ▷ 사진으로 어떤 심리적 피해를 겪은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다.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이뤄지는 겁니까? ▶ 사실 사진이라는 영역이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지 하는 궁금함이 당연히 있을 수 있고요. 저희는 어쨌든 사진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대면이라는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무언가 앞에 서야만 사진을 찍을 수가 있는 것인데 여기에서 그 무언가라고 하는 것이 자신의 내면을 향하고 있는 거예요. 그것의 마음의 상처라든지 이런 부분들과 감정과 직면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의미나 이런 것들을 되살려내는 건데 주로는 뭐 5.18 항쟁과 같은 국가폭력 고문피해자 분들과도 프로그램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그러시군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오랫동안 ‘인권감수성’에 대해 강의해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사진촬영이 인권감수성과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거죠? ▶ 사실은 우리가 사진이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나 단상들을 보게 되잖아요. ▷그렇죠. ▶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에도 그 지역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들이 알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들이 어느 누군가에 대한 하나의 관념들을 만들어 가는데 사진이란 이미지가 굉장히 유효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조금 반대편의 선상의 것들을 제공하는 영향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사진이라는 어떤 이미지에 대한 해석이 삶의 질이나 가치나 이런 것들을 받아볼 수 있는 선상에 있어서의 사진을 활용이라는 강의이기도 하고. 촬영을 하다 보면 다른 뭐 몸이 불편하다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가난하다거나 홀로 사신다거나 이런 분들 앞에 서게 될 때 사진이 그분들을 향해서 이들의 가난이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존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역할이 가능합니다. 이런 것들을 직접적으로 해보실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강의들을 해왔었죠. ▷ 그러시군요. 제가 듣기로 원래 중앙일간지, 신문기자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겨레신문에 계셨잖아요. 그런데 신문기자 포기하시고 이렇게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셨어요? ▶ 사실 뭐 포기라는 상황, 포기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 제가 표현했는데 제가 좀 민망하네요. ▶ 아닙니다. 사실은 어찌 보면 좀 엄중하게 상황을 전달해야 되는 그런 저널리스트로서의 사진보다는 사람들 안에 깊이 들어가고 싶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제가 퇴사를 하고 나서 캄보디아에 가서 1년 반 정도 자원봉사 활동, 국제 NGO활동들을 하다 돌아왔는데 그 시기에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든가 사람을 위해서 쓰임의 도구로서의 사진이라는 영역들을 찾게 됐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이런 사진 심리상담이라는 분야 안에 들어오게 됐죠. ▷ 최근에 사진전을 열었다고 하던데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또 어떻게 보면 가난한 이들의 일상을 렌즈에 많이 담아오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바로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개인적 소신이라고 할까요, 맥이 닿아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 그렇습니다. 결국은 이제 작품을 한다거나 그런 개념으로 제 자신을 규정하지 않고 있고요. ▷ 아, 그러세요. ▶ 예, 그래서 사실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고 하는 거 아까도 말씀드렸는데요. ▷ 네, 어떤 이미지에 대한 해석이 다 다르다 보면 또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 그렇죠.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이미지들이 또 많이 활용되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들이 얼마나 가난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존엄한가. 인식과 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가까이 들어가서 보고 또 그것을 전하는 역할도 좀 필요하겠다. 다큐멘터리 작품으로서의 작업보다는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 해오고 있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소식에 관한 얘기도 좀 나눠보고 싶은데요. 참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요. 실종자가 10여 명이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좀 어떻게 단순히 마음이 아프다는 일차적 감정을 떠나서 그분들의 고통을 좀 더 이해하고 또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요. ▶ 사실은 소식이 한 분, 두 분 뭐 어디 하류 지역에서 발견이 됐다 이런 얘기 올 때마다 정말로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당사자 분들이나 가족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엄청난 고립감을 느끼게 되거든요. 이런 일이 어떻게 나한테 생겼을까.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인 거죠. 그래서 사실은 현지의 상황이 수습되는 그런 과정들 그다음에 나중에 댁으로 돌아왔을 때 느껴지게 되는 익숙 상황으로 돌아오게 되면 당연히 행복했던 기억들이 다시 또 눈에 들어오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고 할까요. 우리에게도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세월호를 비롯해서 사회적 참사나 아픔이 있는 자리에 늘 시민들의 행동이 있었죠. 그래서 함께하는 마음, 우리가 당신들을 잊지 않고 함께 이 아픔과 이런 부분들을 같이 나누겠다. 이런 부분들이 좀 전달이 될 수 있는 기회나 이런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조금씩은 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힘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경에도 ‘우는 이와 함께 우십시오’라는 말이 또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고요. 그런데 우리 사회 일각에서 보면요. 제가 앞서서도 조롱하고 모욕하고 상처를 덧나게 하는 우리 사회 일부분이겠죠. 일각이겠지만 어떤 일그러진 모습들이 또 이렇게 막말로 튀어나오지 않습니까. 사회적 참사 앞에서 인간 앞에서 이런 도를 넘는 막말들 왜 나오는 걸까요. ▶ 어쨌든 우리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회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겠죠. 다만 합리적인 이성이 결여된, 어떻게 보면 자기 충족이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내놓는 발언들이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분들한테 끼치는 위축감이 굉장히 크죠. 참 저 역시도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굉장히 아쉽다, 안타깝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가급적이면 자신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어느 누군가한테 전해질 때의 영향력을 봤을 때 미치는 어떤 마음의 상처라 할까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정말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 그러네요. 기자 출신이시니까 이 질문 좀 드리고 싶은데요. 이런 사회적 참사 보도에 관해서 이런 막말의 도보에 관해서는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개인적인 의견의 정도로 말씀을 드리자고 한다면 이게 저 역시도 현직 기자 시절에 굳이 기사화를 하거나 내용을 담아내지 않아도 될 만한 일들. 이거를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균형감을 맞추는 것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뭐 어떤 아까도 말씀드렸던 합리적 이성이 결여된 형태의 발언들인데 단지 다른 쪽의 이야기로서 굳이 설명을 하고 보도를 해야 될 필요가 있나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 좀 자제할 필요도 있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예, 저도 언론에 있었던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들이 있죠.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사진치유전문 예비사회적기업, 공감아이의 임종진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임 대표님, 오늘 마음 따뜻해지는 얘기들 참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김유리2019.06.06

감사일기 쓰는 장종수·정말지 수녀 `소소한 일상에서 감사거리 찾아` [앵커] “하루에 1만 번 감사하면 못 고칠 병이 없다”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감사일기를 통해 더 행복해졌다는 두 수녀를 만났습니다. 서울대교구 도림동본당 돈보스꼬유치원 장종수 수녀와 마리아 수녀회 정말지 수녀입니다. 이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레시오 수녀회 수도자이자, 서울 도림동성당 돈보스꼬유치원 원장인 장종수 수녀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감사노트와 성경책을 먼저 잡습니다. 기도와 묵상을 한 후, 그 순간에 떠오르는 감사거리 3~4가지를 노트에 적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또 감사노트를 적습니다. 주일이 되면, 한주 동안 쓴 감사일기를 정리하고, 매달 마지막 날에는 한 달 동안의 감사일기를, 연말에는 1년치의 감사일기를 정리합니다. ‘감사일기 전도사’로 불리는 장종수 수녀가 감사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0여 년 전, 긍정심리학 세미나에 참가하면서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뇌과학적으로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감사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장종수 수녀/살레시오 수녀회> "365일 연간감사를 정리할 때는 경험해보지는 않을 그런 감동, 충만함을 체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가 일상 안에 숨어있는 보물인가를 확인하는 걸 순간인 것 같아요.” 감사 예찬론자가 된 장 수녀는 유치원 아이들과 학부모를 위해 ‘100일 감사노트’와 ‘감사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감사통장을 채워오면, 그 내용을 편집해 감사노트에 담아 빈칸을 넣은 감사노트를 또 나눠줍니다. 장 수녀는, “뇌 과학에 따르면 3분 감사하면 15분 감사의 마음이 지속되고, 15분 감사하면 8시간 감사의 마음이 지속된다면서 반면에 3분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15분 동안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15분 동안 스트레스 상태에 있으면 8시간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10년 넘게 감사일기를 쓰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수녀가 또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영성지원 담당 소임을 맡고 있는 마리아 수녀회 정말지 수녀입니다. 정말지 수녀는 “감사일기를 쓰면서 더 느긋해졌고, 혼자서도 잘 웃게 되고, 감사할 거리를 찾다보니 항상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모으게 된다”고 털어놨습니다. 정 수녀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감사일기를 쓰지 않습니다. 개인기도 시간에 분심이 들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 의욕이 떨어질 때 감사일기를 씁니다. 정 수녀에게 감사할 거리는 아주 소소합니다.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으며 느끼는 물의 고마움, 치약이 떨어지지 않았음에 대한 고마움, 그에게 감사는 그의 눈길과 마음이 닿는 모든 것에 해당됩니다. 두 수녀의 감사일기를 펼쳐보면, 일상에서 감사하지 않을 게 없습니다. <장종수 수녀 / 살레시오 수녀회> “제가 가진 물건, 소지품, 하나하나도 나에게 오기까지 누간가가 기여를 했다는 것. 심지어는 내 몸까지도 내 몸이 아니라는 것, 다 누군가가 주셨다는 것이, 그냥 감사하지 않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cpbc 이지혜입니다. 신익준2018.08.29

"바보를 그리며"…드라마·영화로 다시 만나는 김수환 추기경 우리나라 민주화에 헌신했던 목자. 약자들에겐 한없이 따뜻했던 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우리는 추기경의 정신을 잘 이어가고 있는 걸까요?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이학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 기자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 저는 당시 고3 수험생이 되던 무렵이라서요. 추기경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입시 준비에 밀려 제대로 추모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이 워낙 유명하신 분이잖아요. TV를 통해서 추기경을 자주 봤던 기억은 있습니다. ▷ 추기경이 어떤 분인지는 알고 있는 거죠? ▶ 물론입니다. 우리나라 첫 추기경이신데 모를 수가 없죠. 6월 민주항쟁 때 명동성당으로 도망친 학생들을 지키면서 하신 말씀이 유명하잖아요. 당신과 신부, 수녀를 차례로 밟고 학생들을 잡아가라고 하셨는데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버팀목이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후로도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따끔하게 쓴소리도 해주셨고요. ▷ 다음달 16일이 선종 10주기입니다. 이날 추모미사가 봉헌되죠? ▶ 네,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추모미사가 봉헌됩니다.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던 곳인데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추모미사를 주례합니다.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 명동성당 일대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면서요? ▶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이 그리운 분들 많으시죠. 다음달 11일부터 명동 1898 광장에는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됩니다. 문화공간인 꼬스트홀에서도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요. 2월 14일에는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고요. 17일에는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토크 콘서트에는 김수환 추기경 사연 공모전 수상자가 출연한다고 하네요. 또 18일 저녁 8시에는 10주기 기념 음악회가 열립니다. ▷ 절두산 성지에 있는 한국순교자박물관에서도 전시가 열리네요. ▶ 그렇습니다. 한국순교자박물관은 1주기 당시 유품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10주기를 맞아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1주기 땐 추기경의 일생을 세 부분으로 나눠 전시를 진행습니다. 대신학생부터 일본 유학 시기, 마산교구장부터 서울대교구장 시기, 은퇴 이후 시기로 구분되는데요. 성경이나 붉은 추기경 제의, 주교 십자가 등을 볼 수 있었죠. 이번 특별 전시도 기대해 볼만할 것 같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담은 콘텐츠도 많이 선보이는군요. ▶ 먼저 가톨릭평화방송의 라디오 드라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평일 아침 8시 30분부터 10분씩 방송되고 있는데요. 이 끝난 직후 방송되니까요. 채널을 고정하시면 잠시 후에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배우 최재원 요셉씨가 김수환 추기경 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추기경의 생전 모습이 절로 생각나실 겁니다. 가톨릭평화방송 TV는 특집 다큐를 선보입니다. 10주기 당일인 2월 16일부터 사흘 동안 을 방송합니다. ▷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영화도 만들어진다면서요? ▶ 추기경의 유년 시절을 담은 동화 가 영화로 제작됩니다. 최종태 베드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요. 2012년에 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감독입니다. ▷ 원작인 동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 작가로 잘 알려진 분이죠. 동화작가인 고 정채봉 프란치스코 씨가 쓴 을 새롭게 꾸민 책입니다. 정 작가가 생전 김 추기경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썼다고 하네요. 순교자 집안의 8남매 막내로 태어난 수환은 어머니를 통해 신앙을 접하는데요. 책에는 이런 대화가 있습니다. “수환아, 너는 엄마를 얼마만큼 좋아하니?” 어머니가 묻자 어린 수환이 대답합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그러자 어머니는 말합니다. “나도 천주님을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 어린 수환은 이렇게 성소를 키워나갔다고 합니다.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사제서품 장면인데요. 최종태 감독은 이 장면을 북한의 유일한 성당인 평양 장충성당에서 촬영할 계획입니다. ▷ 촬영은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 오는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목표금액이 3천만 원인데, 현재 모금된 액수는 680만 원입니다. 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으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인터넷에 "저 산 너머 펀딩"을 검색해 힘을 보태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tumblbug.com/leeonenter?utm_medium=api_search 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서체도 만들어졌다면서요? ▶ 네, 추기경의 손글씨가 글씨체로 만들어졌습니다. 가톨릭출판사가 추기경의 친필 원고를 집자해서 폰트로 개발했는데요. 추기경의 캐리커처도 개발해서 서체와 함께 2019년 달력 상품으로 내놨습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추기경 유품 도록을 제작하고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생명나눔 생명존중 작품공모전을 엽니다. 포스터나 표어, 글짓기, UCC, 웹툰 등의 작품을 받고 있습니다. ▷ 추모행사가 많이 열립니다만, 행사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되겠죠? ▶ 네,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도 그 점을 강조했습니다. 행사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추기경을 계속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영엽 신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우리가 기억한다는 것은 그분을 내 마음 안에서 잘 모시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의 삶을 자연히 본받고 따라가게 되죠. 그래서 자주 기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추기경을 기억하고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추모겠죠.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행사 소식, 잘 들었습니다. 이학주2019.01.21

교황 "초청장 오면 갈 수 있어"…교황 방북 성사되나?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교황궁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앵커]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죠. 바티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죠. 도재진 기자! (네, 바티칸입니다.) [앵커] 전세계가 궁금했던 부분이죠. 교황의 방북 가능성.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황은 답변은 명확합니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주겠다, 북한에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교황은 "문 대통령이 전한 말로도 충분하지만,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교황의 발언은 사실상 방북을 수락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다만 구체적인 방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교황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도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셨네요? [기자] 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성경에 나오는 말씀 같죠? 교황님 발언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강력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큰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교황의 지지와 기도에 감사의 뜻을 전했군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고비마다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님 말씀을 새기고 또 새겼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교황은 오히려 "깊이 감사드린다"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앵커] 교황과 나눈 이야기는 원래 비공개가 원칙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교황은 외부인사와의 만남 때 나눈 대화에 대한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하는데요. 개인적, 영적, 업무적인 성격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티칸과 사전협의를 거쳐 면담 주요 내용을 공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과 교황이 처음 만나던 순간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만남은 교황궁 2층 서재에서 이뤄졌습니다. 교황이 반갑게 맞아주자, 문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현장 음성을 직접 들려드릴 텐데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커서 또렷하게 들리진 않지만요. 그래도 분위기는 느끼실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환영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방문했지만, 또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교황님을 뵙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 [앵커] 어제 만남이 꽤 길었어요. [기자] 맞습니다. 문 대통령과 교황은 배석자 없이 38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교황과의 만남은 배석자가 없는 게 원칙입니다. 다만 통역을 위해 교황청에 파견된 대전교구 한현택 신부만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과 교황, 한현택 신부, 세 사람만 같이 있었던 셈입니다. [앵커] 교황과 문 대통령이 선물도 주고받았죠? [기자] 교황은 먼저 올리브 가지를 건넸습니다. 또 성덕과 복음, 기쁨, 생태보호에 관한 자신의 저서도 선물했습니다. 성모마리아상과 묵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상도 함께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수님 얼굴상과 성모마리아상을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선물은 조각가 최종태님의 작품입니다. [앵커] 역사의 현장, 바티칸에서 취재한 소감이 어떻습니까? [기자] 직접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할까요. 신선하고 신기했습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할 수 있는 취재지만, 우리는 꼭 해야 하는 취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힘들었던 점은 로마의 밤이 한국의 아침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잘 시간에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앵커] 도 기자, 교황청에서 사흘 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한국엔 언제 돌아옵니까?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로마를 출발해 토요일 오후 한국에 도착합니다. 바빠서 밖에 잘 나가질 못했는데, 억울해서라도 날이 밝으면 좀 나가볼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바빴지만 보람된 출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맹현균2018.10.18
![[토요 초대석] 장긍선 신부 "이콘은 눈으로 보는 성서"](//cpbc.co.kr/CMS/news/2018/06/rc/724278_1.1_titleImage_1.jpg)
[토요 초대석] 장긍선 신부 "이콘은 눈으로 보는 성서"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이콘연구소장 장긍선 신부 [인터뷰 전문] 성당에 가면 어디에 제일 먼저 눈이 가시나요. 십자가와 성모상 다음으로 눈길이 머무는 곳. 아마 성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성화로 이콘을 채택하는 성당이 많다고 하네요. 붓으로 쓴 성경으로 불리는 이콘 연구에 앞장서온 분이 계십니다. 이콘연구소장 장긍선 신부님을 토요 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이콘연구소가 올해 15주년을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이콘연구소 처음에 어떻게 설립이 된 건가요? ▶ 맨 처음에 보문동에 있었던 정웅모 신부님께서 하시던 가톨릭미술아카데미의 한 파트로 시작을 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신부님께서는 러시아에서 이콘 교사 양성 과정도 밟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서 이콘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셨습니까? ▶ 원래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요. 러시아에 전례를 공부하러 갔습니다. 비잔틴 전례. 그런데 전례를 공부하려면 교회미술을 모르고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다가 이콘도 함께하게 됐죠. ▷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 네, 여러 가지로 까다롭고 힘든 과정이 많이 있었죠. ▷ 이콘이라고 하면 성경 내용을 담은 동방교회의 전유물, 또는 이걸 베껴 그린 그림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라디오 방송이라서 청취자들한테 보여드릴 수 없는 점이 참 아쉬운데, 이콘을 쉽게 설명한다고 하면 뭐라고 표현하시겠습니까? ▶ 눈으로 볼 수 있는 성서요, 눈으로 볼 수 있는 교리서라고 말할 수가 있고요. 오늘날 동유럽 지역을 많이 여행하다가 보게 되다 보니까 동방교회만의 전유물이라고 잘못 인식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런데 우리 가톨릭도 보면 중세 이전에 성화들을 보면 이콘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 교회의 성화라고 말할 수가 있겠죠. ▷ 이콘이 그림입니다만, 그린다고 하지 않고 쓴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성서 필사하고 똑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똑같은 성서의 내용이지만 쓰는 사람의 필체에 따라서 그것이 보여지는 게 다양하듯이, 이콘도 교회가 정한 같은 형태를 그리더라도 각자 자신의 신앙과 기도가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에 베끼는 게 아니고 똑같은 이콘도 있을 수가 없게 되죠. ▷ 이콘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얼마나 걸리나요? ▶ 보통 A4 사이즈 기준으로 석 달 내지 석 달 반 정도를 잡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도 일부 잘못 소개된 경우가 있어요. 옛날 이콘을 복사해서 먹지를 대고 그리는 분도 계시는데, 엄밀히 말해서 그것은 이콘이 아닙니다. 좀 어설프더라도 부족하더라도 내 손으로 연필로 드로잉을 먼저 하고 그것을 다시 옮겨야죠. 그게 이콘입니다. ▷ 이게 이콘 재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입 재료가 많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조달하는 안료도 적지 않아요. 왜 그러냐면 우리 전통 동양화나 불교에서 쓰는 안료하고 일치하는 안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콘을 배우러 이콘연구소에 오시는 분들 꽤 많으시죠? ▶ 네, 많이 계십니다. ▷ 배우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 저희는 지금 기본 3년 과정으로 하고 있고요. 그런데 3년 가지고는 여러 가지가 부족하죠. 그래서 심화과정 3년이 또 추가로 있습니다. ▷ 신부님은 이콘의 매력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 이콘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국 신자들에게 많이 익숙한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이후에 딱 보면 느낌이 오는 성화하고는 달라서, 오래 깊이 관조하고 묵상하며 바라볼 때 그 진면모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비교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슬로우 페인팅이라고요. 슬로우 푸드하고 패스트 푸드가 있듯이, 슬로우 페인팅이라고 말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콘을 쓰고 보다 보면, 기도 뿐만 아니라 성경 내용도 자연스럽게 묵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잖아요. ▶ 그렇죠. 교리 내용도 더 깊이 알 수 있고요. ▷ 또 그 그림을 창작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 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옛날 형태 만을 답습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새로운 형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새로이 성인이 되시는 분들의 성화 같은 경우는 새롭게 만들어야 되겠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저는 우리가 가톨릭이니까 정교회보다는 조금 폭을 넓게 해서 우리 동양화 기법을 응용해서 한국 성인들도 그리고 있습니다. ▷ 실제로 휴전선 부근에 있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 가면 다양한 이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도 상당히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 네. 저희가 작업을 했죠. ▷ 최근에 이렇게 성화를 이콘으로 채택하는 성당들이 많다면서요? ▶ 아직은 그렇게 많다고 보기는 좀 그렇지만,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마음이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 신부님이 완성하신 이콘 중에 평양교구 순교자와 관련된 작품이 있습니다. 신부님 부모님께서 북한 신의주 출신이셔서 아무래도 더 그런 마음이 담기신 게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제작을 하게 되셨나요? ▶ 사실 제가 신학교에 들어가고 사제가 된 목적도 바로 우리 부모님의 고향인 북한 교회 재건이 목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민족화해위원회 일도 했고, 또 지금까지 평양교구 일을 계속하면서 작년에 우리가 교구 설정 90주년을 맞았어요. 그래서 그 행사의 일환으로 그것을 이번에 시복 준비 중인 공산 치하에서 순교한 24위를 그린 것이죠. ▷ 작품을 보니까 깨진 종이나 소총 이런 게 보이는데,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이콘을 구상하셨나요? ▶ 교회는요, 동방이건 서방이건 성인들의 성화를 보면 그분들의 삶과 연결되는 어떤 상징이나 또는 순교 도구들이 함께 묘사가 돼요. 그런데 6.25 때 순교하신 분들은 조선시대하고 달리 총으로 많이 돌아가셨죠. 그래서 밑에다가 총을 묘사한 것이고, 또 깨진 종은 당시 평양 선교리에 박용옥 신부님이 잡혀가시게 되자 신학생이 종을 치면서 신자들이 모여서 신부님을 지키게 했던 유래에서 종을 넣었습니다. ▷ 이 이콘이 지난해 평양교구 설정 90주년 미사 때 봉헌이 된 것이잖아요. ▶ 네, 그렇습니다. ▷ 굉장히 마음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 네. ▷ 최근에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북미정상회담도 열렸는데, 요즘 상황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 그런데 우리가 너무 지금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분명히 반갑고 의미깊고 좋은 일이지만, 이럴수록 우리가 더 진중하게 기도하면서 이것이 정말 제대로 열리고 또 제대로 우리 교회가 재건될 수 있도록 더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평양교구가 옛날처럼 다시 활발하게 돌아가는 모습 많이 상상하고 그리고 계시죠? ▶ 네, 그렇습니다. ▷ 이콘연구소 15주년을 기념해서 전시회도 여신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와서 볼 수 있게 소개를 해주실까요? ▶ 저희 연구소는 또 하나의 명칭이 초기교회연구소입니다. 초기교회미술연구소. 그래서 우리 초기 교회의 미술을 통해서 교회가 가르치고자 하는 바를 신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 연구소의 설립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저희 15주년 전시회는 바로 이런 정신에 따라서 우리가 좀 보기에 다소 딱딱해 보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이번의 주제는 성인 성녀로 정해서 성인들의 삶을 성화를 통해서 보고 또 자신의 성인도 한 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고자 해서 그렇게 기획을 했습니다. ▷ 명동 1898 갤러리에서 열리는 거죠? ▶ 그렇습니다. ▷ 혹시 지금 작업 중이거나 구상하고 계신 이콘도 있으신가요? ▶ 네. 현재 작년 평양교구 24위에 이어서 같은 6.25 때 순교하신 서울교구 순교자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서울교구 순교자 27위를 지금 그리고 있습니다. ▷ 그러면 크기가 꽤 크실 것 같습니다. ▶ 네, 좀 100호 이상 되죠. ▷ 대작업이시네요. ▶ 네, 네. ▷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토요 초대석, 지금까지 이콘연구소장이신 장긍선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06.15

‘가톨릭주유소’ 1주년 기념 공개방송 열려 ‘가톨릭주유소’라고 들어보셨나요? 자동차 기름을 파는 주유소가 아닙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의 이영제 신부가 ‘주님을 당신께(You) 소개합니다’를 줄여 만든 유튜브 신앙 프로그램입니다. 이 신부가 1인 미디어로 방송해온 ‘가톨릭주유소’가 1주년을 맞아 지난 주말(19일) 공개방송을 마련했는데요. 남녀노소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사제들과 유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영제 신부 / 가톨릭주유소 진행자, 서울대교구 사목국 차장> “옆에 계신 분들,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시고 또 함께 오신, 처음 오신 분도 있을 거에요. 가톨릭 신부 중에 이런 신부도 있다 라는 걸 한 번 강렬하게 체험하실 수 있는 그런 시간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영제 신부가 유튜브에서 ‘가톨릭주유소’ 1인 진행자로 나선 지 어느덧 1년. 성경, 교리 등 신앙에 관한 모든 것을 전하고, 고민과 사연도 상담해주는 이영제 신부의 ‘가톨릭주유소’가 서울 명동 구 계성여고 마당에서 1주년 기념 공개방송을 열고, 열혈 시청자들과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행복,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주제로 사제들과의 토크쇼, 성가 부르기, 게임 등 유쾌하면서도 사뭇 진지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가톨릭주유소’에 출연했던 사제들이 총출동해 ‘행복론’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광희 신부 / 서울대교구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주님) 당신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또 그 애절한 마음, 그리고 당신께서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는 그 마음을 우리가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이영제 신부 / 가톨릭주유소 진행자, 서울대교구 사목국 차장> “지혜롭게 우리가 봉사할 수 있어야 돼요. 무조건 봉사하라고 모든 걸 다 시간을 다 투자하라는 건 아닌거죠. 나의 것을 충실히 하면서도 나의 시간을 쪼개서 더 성실히 봉사한다면...” 이날 객석의 신자들은 사제들과 퀴즈를 함께 풀면서 즐거움도 나누고, 성가도 함께 부르며 유쾌한 소통을 만끽하면서 신앙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영제 신부의 ‘가톨릭주유소’는 유튜브를 통해 앞으로도 매주 다양한 콘텐츠로 방송해나갈 계획입니다. 신익준2018.05.22
![[초대석] 김경란 "순교로 신앙의 밑거름 돼주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와 신앙선조 기억하자는 뜻 담아"](//cpbc.co.kr/CMS/news/2019/12/rc/768990_1.2_titleImage_1.jpg)
[초대석] 김경란 "순교로 신앙의 밑거름 돼주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와 신앙선조 기억하자는 뜻 담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이주엽 앵커 ○ 출연 : 김경란 조각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요발언] -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에 설치된 구유의 특징은 한국의 산과 논, 밭, 초가집이 들어간 조선시대 말 옛 풍경 담은 구유 - 63명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한국 고유의상 입고 있어 -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전하고 조선 가톨릭이 성장할 수 있도록 순교로 신앙의 밑거름이 돼주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제를 비롯한 신앙선조들을 기억하자는 뜻 담아 - 파리외방전교회본부에서 한국 구유를 설치를 계획, 2017년 1898에서 가진 구유 전시를 보고 한국의 지부장 신부님이 본부에 추천 - 6개월의 작업 끝에 파리 본원 마당에 구유 제작 및 설치 - 파리 유학시절 성탄 시기에 각 성당마다 이야기가 있고 재미가 가미된 다양한 구유 보면서유학 마치고 돌아가면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구유제작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가져 -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면서 성물 제작에 관심 많아, 여건만 허락된다면 성물을 비롯해 다양하고 멋진 구유 제작하고 싶어 [인터뷰 전문]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재현되는 구유 풍경을 한국식으로 해석한 ‘구유’가 파리 외방 전교회 본부에 설치됐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산천과 논밭, 한복 차림의 등장인물 등을 소재로 가장 한국다운 구유를 표현했는데요, 파리 외방 전교회는 이 구유를 영구 보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 구유를 제작한 조각가 김경란 마리아 씨를 만나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된 구유의 특징 등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파리국립미술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파리국립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부산동아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작가활동과 함께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환경조각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경란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작가님이 제작한 성탄 구유가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가 됐다고 하던데요, 정확히 언제 어디에 설치가 된 겁니까? ▶정확하게 제가 12월 중순에 파리에 출국을 해서 11월 마지막 주에 일주일 동안 설치를 하고 정확하게 12월 1일 11시에 유네스코 폴로 교황 대사님과 파리 외방 전교회 총장 신부님 등 여러 분들 모시고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지금 파리 외방 전교회 본부를 하신 거죠? ▶네. ▷파리 시내에 있습니까? ▶네, 파리 시내 한가운데 있고 파리 외방 전교회 안에 딱 들어가면 정면 출입구 안쪽에 뜰이 있어요. 그 뜰 안에 이렇게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뜰 안에 설치를 하신 거군요. 본부에 설치된 구유는 기존의 구유 모습과는 확연이 차이가 있다고 하던데요, 어떤 특징이 있는 겁니까? ▶특징은 구유를 보면 말 그대로 구유 자체만을 재현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이번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한 구유는 한국에 우리나라가 산이 많잖아요. 우리나라의 산 풍경이나 논, 밭, 초가집, 기와집 이런 것들이 들어간 우리나라의 옛날 구수한 느낌을 담은 구유입니다. ▷전통 복장을 입은 인물들이 서 있다고 하더라고요. ▶의상도 전부 한국식 의상을 입고 계시고요. 특별히 몇 분만 제외하고는 한국식 의상을 입고 계시죠. ▷프랑스 파리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외방 전교회에 한국식으로 해석한 구유가 설치됐다고 하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이 같은 구유를 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2017년도에 명동성당 아래 프란치스코 홀에 1898 갤러리라고 하는 갤러리가 있어요. 그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큼직한 한국 느낌의 구유를 설치를 했었는데 그때 많은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셨었거든요. 그래서 그 구유를 보신 파리 외방 전교회의 한국 지부 신부님께서 오셔서 그 구유를 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인연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마침 파리 외방 전교회 본부에서 한국 구유를 설치를 할 계획을 잡으셨었는데 부총장 신부님께서 한국의 지부장 신부님께 연락을 하셨고 지부장 신부님께서 2017년도 성탄쯤에 보신 이 구유를 생각해내셔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파리 외방 전교회에서 저한테 직접 연락이 왔었습니다. ▷파리 외방 전교회의 한국 지부장 신부님께서 전시회를 보고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추천을 하신 거군요. ▶그 당시에는 어떤 꼬마 아이 같은 경우는 하루에 8번, 10번을 올 정도로 구유 앞에서 계속 머물렀던 아이도 있고 여러 번 오신 분들도 많이 있었고요. 그때 반응이 굉장히 좋았었거든요. ▷그랬군요. 2017년도라고 하셨죠. 구유의 풍경이 19세기라고 하던데요, 19세기 조선의 풍경이 배경이 되는 겁니까? ▶네, 조선시대 배경이 맞고요. 왜 그 배경을 선택했냐면 프랑스의 모방(Maubant) 신부님께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오셨잖아요. 당시 선교사분들이 1800년대 초반, 중반에 들어오셔서 보셨던 우리나라 산천의 풍경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대의 배경을, 구유의 배경을 그렇게 잡았습니다. ▷1800년대 조선의 모습을 재현해 놓으신 거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등장하는 인물의 수가 60여명에 다다른다고 들었는데 어떤 분들이 등장을 하시는 겁니까? ▶구유하면 등장인물이 당연히 성모님, 요셉성인, 목동 이렇게 다 들어가시잖아요. 그 외에 많은 한국의 성인 분들도 들어가 계시지만 이번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한 구유는 특히나 파리 외방 전교회 출신의 우리나라에서 순교하신 열 분의 성인이 계시잖아요. 그 열 분의 성인의 모습을 지금 현재 그림으로 남아 있는 그걸 참고로 해서 가장 닮게 그리고 자세, 포즈 같은 경우는 그분들께서 각각의 업적이 비슷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으시잖아요. 그 업적에 맞게끔 포즈를 잡아서 제작을 했고 그리고 처음 오신 모방 성인부터 지금 현재 한국에 계신 임마누엘 파리 외방 전교회 신부님과 주교님의 모습도 들어가 있고 2년 전인가 돌아가신 신부님 모습도 들어가 있고,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이 올해 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이 되셨잖아요. 2021년도. 세계인물로 선정이 되셔서 김대건 신부님 모습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부터 살아계신 신부님까지 다 총 망라해서 60명 정도를 제작을 해서... ▶모두 63명 (작품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분들의 특징을 다 잡아내서 제품을 만들려고 했으면 공부를 많이 하셨겠네요. ▶매번 작업할 때마다 공부를 많이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공부.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구유를 제작하게 됐다고 하는데 이런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습니까? 이런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구유를 제작하게 된 배경. ▶제가 한국적인 소재로 구유를 제작하게 된 것은 파리 유학 시절에 보면 성탄때가 되면 각각의 성당마다 시골 같은 경우는 마을 어귀 어딘가에 구유를 꾸며놓거든요. 그게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성탄 때 보고 다니는 그런 것이 큰 기쁨이었었는데 유학생활 마치고 우리나라에 와서 보니까 제가 유학 떠나기 전이나 들어와서나 거의 비슷한 느낌의 구유들이 재현이 되고 있는 거예요. 예전보다는 조금 더 발달이 되어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래도 비슷한 느낌이 강해서 우리나라에 훌륭한 작가 선생님들이 많으신데 너무 아쉽다 싶어서 기다리다가 저부터라도 시작을 해보자 해서 한국의 풍경을 담은 구유 제작을 하게 됐어요.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다 보니까 성탄이 다가오면 구유를 많이들 만들지 않겠습니까? 다양한 구유들이 전시가 돼 있나 보죠?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주 내용은 똑같아도 예수님 탄생에 맞춰진 주 내용은 똑같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사용되는 재료도 다르고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이번 파리 외방 전교회에 설치가 된 작품의 소재는 무엇이고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린 겁니까? ▶작품 소재는 뼈대 작업 같은 건 다 해야 되잖아요. 인물 같은 경우는 뼈대 작업은 내부에 금속선을 넣었고 그다음에 스컬트라는 약간 테라코타 비슷한 계열의 재료가 있어요. 그거를 통해서 인물의 얼굴이나 손이나 이런 것들 제작을 하고 의상 같은 경우는 실제 광목천이나 한복 천을 이용해서 제작을 한 것이고 풍경이 되는 배경이 되는 부분은 기본적인 거는 스티로폼이에요. 스티로폼 위에 테두리에 사람이 올라가서 밟고 작업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보존도 오래 할 수 있게끔 처리를 했거든요. 그렇게 처리를 하고 그 위에 인물들을 올려놓고 채색도 하고 다 하게 된 거예요. ▷몇 개월이나 걸렸습니까? ▶처음 의뢰를 받은 거는 작년 연말이 되고요. 그래서 올 초에 확정이 돼서 실질적으로 작업하면서 매달린 시간은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작가님께서 보여주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뭐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이번에 파리 외방 전교회 구유를 제작하면서 중요한 포인트는 외방 전교회에서 나오신 열 분의 성인한테 포인트를 많이 맞췄던 것 같아요. 당연히 구유의 중앙에 예수님과 성모님과 요셉성인 계시고 그 주변으로 열 분의 성인이 이렇게 배치가 돼 있는데 이번에는 열 분의 성인이 우리나라에서 순교로서 신앙을 증거를 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마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지 또 새 생명이 나잖아요. 이런 것처럼 열 분의 순교가 마치 새로운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그런 점에 맞춰서 이번에 구유 작업을 진행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을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고 이분들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지금 이렇게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생겨났잖아요. ▷그렇죠. 그분들이 신앙의 밑거름이 되셨죠. 사실 화면을 통해 구유를 보여드리면서 인터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라디오 방송의 한계가 이런 거거든요. 작품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면 더 좋았을 텐데 대신 저희가 인터뷰 마치고 나서 전문과 함께 사진을 올리긴 하겠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본 파리 외방 전교회 측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파리 외방 전교회 측에서 상당히 좋아하셨고 구유 설치하고 있는데도 굉장히 많은 외방 전교회 정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쪽으로 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설치를 하고 있는 중에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굉장히 신기하게 많이 보셨어요. ▷일반 시민들이요? ▶네, 시민들, 파리 시민들도 그렇고 파리에 사실 굉장히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살고 있거든요. 한 170여 개국 국민들이 살고 있는데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길 다니다가 파리 외방 전교회 정문은 안에 순교자박물관이 있어서 이게 오픈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낮이건 저녁이건 아예 문 닫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왕래를 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설치를 할 때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보고 신기했었고 설치 끝난 다음에도 반응들이 굉장히 좋아서 외방 전교회 계신 신부님들께서 구유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외방 전교회 들어온다고 하실 정도로 굉장히 기뻐하셨고 한국에 들어왔잖아요. 들어와서도 감사인사도 받고 했었습니다. ▷작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파리 외방 전교회에 방문하는 계기가 됐군요. ▶네, 그리고 우리 한국적인 것도 보여주는 시간이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외방전교회 측에서 이번 작품을 영구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요? 보통은 한 번 쓰고 구유를 다시 접거나 그러는데 그렇게 안 한다는 말씀인가요. ▶네, 일단 12월 1일 날 개막식을 가졌고 2월 초까지 전시를 하신데요.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아무래도 성탄이 지나고 새로운 교회력이 시작이 되니까 정리는 하셔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을 정리를 해놓았다가 파리 외방 전교회에서 계속 보존이 되는 거죠. 언젠가 이번 성탄이 끝나고 언제가 또다시 보실 수도 있는 거죠. ▷이번 전시회는 2월 달까지 하고 전례력이 새로 시작될 때 다른 곳으로 옮겨서 보존을 하겠다. ▶파리 외방 전교회 안에 계속 보존이 되는 거예요. ▷그렇군요. 이번에는 작가님 개인 작품세계에 대해서 여쭤보겠는데요. 김경란 조각가에 대한 평가를 찾아보니 ‘굵은 선이지만 섬세한 조형감각으로 신앙의 깊이가 담긴 성상(聖像)을 조각하는 작가’라는 평이 상당히 많던데요. 성상 조각에 있어 어떤 점을 중시하시는 겁니까. ▶저는 성상 조각할 때 당연히 교리적인 면이나 성경적인 면이나 그런 부분은 당연히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작가적인 특성보다는 저 개인을 위한 작품이 아니잖아요. 작가적인 특성보다는 기도하시는 신자 분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하느님께서 그 작업을 보시고 기뻐하셨으면 하는 그런 거에 맞춰서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보셨을 때 기뻐하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말씀이시군요. ▶신자 분들도 기도하시면서 바라보셨을 때 정말 그분을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줄 수 있고 뭔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데 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2017년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구유풍경’을 주제로 첫 구유 전시회를 가졌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때가 구유는 처음 만드신 거죠? ▶사실 구유는 손으로 뭘 만지는 걸 좋아하니까 조물조물해서 예전부터 조그맣게 만들어 오고 있었더라고요. 저도 몰랐었는데 저희 가족들이나 주변 몇 사람한테 선물해줬던 옛날에 만들어 놓은 구유들을 제가 지금 갖고 있어요. 그거 보면 구유에 관심이 원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렇게 크게 전시하는 거는 그때가 처음 이었죠. ▷조그맣게 만들어 오기는 했지만 작품으로 크게 만든 건 2017년이 처음이시네요. 어떻습니까? 앞으로도 다양한 구유작품을 제작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그런데 구유가 워낙에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사실 보관상에 문제가 있어요. 그 부분만 허락이 된다고 하면 다양하고 멋진 구유를 많이 제작을 해보고 싶습니다. ▷구유를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시 끝나고 나서 보관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겠군요.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한국 교회의 구유 모습이 ‘너무 단조롭고 개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셨는데 이야기가 있고 재미있는 구유가, 프랑스 구유가 이렇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좀 더 많이 설치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구유를 꾸며본다면 좋을까요? 아이디어를 좀 주시죠. ▶저는 제가 생각을 해보면 프랑스가 가톨릭이 주된 국가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더 발달이 돼 있었을 것 같고 그리고 사실 본 것이 프랑스나 이태리, 유럽 쪽 구유에 한해서 본 거라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각각의 나라마다 각각의 지역마다 멋진 구유들이 많겠지만 제가 우리나라의 구유 문화가 어떻게 발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생각은 뭐냐 하면 지역의 특성이 있잖아요. 각각의 지역의 특성을 살렸으면 좋겠고 각 성당에 주보성인들이 계시잖아요. 주보성인을 중심으로 제작을 한다든지 아니면 해마다 교회력마다 그 당시에 선포되는 말씀이 있으시잖아요. 교황님의 메시지도 있고 각 교구의 사목지침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런 거의 시작이라든지 끝이라든지 그런 것을 구유로서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해보거든요. 구유를 중심으로 꾸밀 수 있는 주제는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 당시 사회상황이 될 수도 있고 조금 더 폭 넓은 시선으로 구유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제작하는 데 있어서. ▷구유가 예수님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안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구유를 구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네요. 작가님이 프랑스에서 15년간 유학생활을 하셨죠. ▶네. ▷그런데 15년 유학생활을 하시면서도 교회 미술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셨나 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성화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었고 그리고 제가 워낙에 가톨릭집안이다 보니까 알게 모르게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제가 대전 대흥동성당에 다니는데 성당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당 가까이에 살았었어요. 당연히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고 어릴 때부터 성화 미술 쪽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원래 성화 미술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작자님이 대전교구 대흥동 주교좌본당이시죠? 본당이. ▶네. ▷지난 2015년에 대전교구가 주최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기념 조형물 공모전에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사람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는 교황 모습을 형상화해서 제작, 설치되는 영광을 안았는데요, 당시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됐던데 앞으로도 이 같은 교회 미술에 매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저는 굉장히 보람된 작업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느님 보시기에 흡족하고 신자 분들 기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하는 것이 큰 바람이기 때문에 계속 매진할 계획입니다. ▷구유 말고도 조금 더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으시면 살짝 밝혀주시죠. ▶저는 워낙에 조각 전공이기 때문에 구유 작업은 한 부분이고요. 기타 나머지 교회와 관계된 그런 작업들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들을 계속하는 것이 꿈입니다. ▷성상을 만들려면 사실 묵상이라든지 기도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할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예술가적 영감을 얻으시나요? ▶기도하고 묵상하는 그 안에서 많이 얻게 되고요. 그리고 그 전에 공부를 상당히 많이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작업하는 한 단계, 한 단계 안에 하느님의 섭리를 굉장히 많이 느끼거든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미리미리 준비시키시는 듯 한 그런 느낌도 많이 받게 되고 그리고 제가 작업하게 되는 대상에 대해서 굉장히 자료들을 많이 보고 부족한 자료가 있으면 교회사연구소라든지 기타 이런 데에다 많이 청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올바른 자료를 가지고 처음 시작부터 공부를 하면서 기도하면서 묵상하면서 그 안에서 작품 구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가운데서 좋은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그런 고뇌와 기도의 모습이 잘 떠오를 것 같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네, 인터뷰 감사합니다. 오늘은 파리 외방 전교회 파리본원에 한국식으로 해석한 `구유`를 제작한 조각가 김경란 마리아 씨를 만나 봤습니다. 천편일률적인 구유가 아닌 이야기가 있고 재미가 있는 구유를 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주엽2019.12.12
![[문화라운지] 송향숙 "『지혜 여정 - 역사서1』, 성경으로 만나는 주님"](//cpbc.co.kr/CMS/news/2017/01/rc/667039_1.0_titleImage_1.jpg)
[문화라운지] 송향숙 "『지혜 여정 - 역사서1』, 성경으로 만나는 주님"* 송향숙 생활성서사 단행본 편집국장, cpbc 가톨릭 평화방송 인터뷰 [인터뷰 전문] 내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진정 누구신지 이방인들인 동방박사와 세상에 공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심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죠. 이렇게 주님께서는 당신을 스스로 드러내 보이셨지만, 그분이 누구신지 제대로 아는 데는 주님이 주시는 참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문화라운지’ 『지혜 여정 - 역사서1』권을 통해 주님이 누구신지 깨닫고 살아가게 되는 참으로 지혜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책을 펴낸 생활성서사의 단행본 편집장 송향숙 국장과 함께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생활성서사의 송향숙입니다. ▷ ‘지혜’에 대한 이야기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지혜 여정』은 어떤 책인지 먼저 간단히 소개해 주시지요. ▶ 네. 저희 생활성서사에는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여정』시리즈가 있는데요. 그중 어르신들이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은빛 여정』시리즈가 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께 사랑을 받은 시리즈인데요. 그런데 이 시리즈가 성경 전체가 아닌 일부만 다루고 있어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혜 여정』시리즈는 이 『은빛 여정』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은 성경의 나머지 모든 부분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 그렇다면 나이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성경 공부 교재라고 하면 옳은 표현일까요? ▶ 네, 그렇지요. 앞서 말씀드렸던 『은빛 여정』의 후속 시리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글씨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본문의 글씨를 비교적 크게 펴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연세 있으신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에로까지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알기 쉬운 안내서이기에, 누구나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 책이에요. 그래서 그에 적절한 이름인 『지혜 여정』시리즈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 그러니까 『지혜 여정』은 시리즈로 계속해서 선을 보인다는 말씀이시군요? 제목에 ‘역사서 1’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두 번째 세 번째 책이 계속 나올 예정인가요? ▶ 네. 다음에는 사무엘기가 ‘역사서 2’로, 열왕기는 ‘역사서 3’으로 나올 예정이에요. 이렇게 역사서가 다 끝나면 시서와 지혜서, 그리고 예언서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 조금 전 이 『지혜 여정』은 성경을 공부할 뿐 아니라 묵상에로까지 나아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기, 판관기는 정복 전쟁 이야기이고, 룻기는 연애 소설 같은 요소가 다분한데, 그런 내용으로 어떻게 하느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무슨 비법이라도 있나요? ▶ 네. 비법이 있습니다. 가장 큰 비법은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가 성서학 박사 수도자로, 성서학에도 뛰어나지만 영성도 매우 깊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자의 아주 쉽고 맛깔스러운 성경 해설을 들으면서 하느님 말씀을 이해하고, 더불어 ‘묵상과 나눔’에서 깊은 묵상에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그 안내를 따르다보면 저절로 하느님의 지혜를 얻는 깊은 묵상의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 저자가 궁금하군요. 김영선 수녀님, 어떤 분이신가요? ▶ 네, 저자 김영선 수녀님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소속 수도자이십니다. 서울 가톨릭대학교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보스톤칼리지에서 구약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현재 광주 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 성경을 가르치고 계세요. 『기도로 신학하기, 신학으로 기도하기』라는 책을 쓰셨고, 현재 월간 생활성서에 연재하고 계시는 ‘구약 인물과 함께하는 치유 여정’도 머지않아 단행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손삼석 주교님께서 추천하셨군요? ▶ 네. 손삼석 주교님께서는 ‘하느님께서는 멀리 계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느끼며,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추천의 말씀을 적어 주셨어요. ▷ 성경의 역사서는 일반 역사 서술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역사는 보통,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우리를 성장시키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 준다고들 하죠. 성경의 역사서는, 그 저자가 집필할 당시의 상황과 자신들의 과거 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그 시대의 자신들이 살 길, 나아갈 길을 모색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경의 역사서는 하느님 백성이 자신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거기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은 책이라는 점에서 일반 역사서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 역사서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역사를 통해 오늘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 목소리를 듣고, 몇 천 년을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나의 것으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 책 속에는 그림과 도표도 많고 지도도 많이 볼 수 있군요. ▶ 네. 본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멋진 미술 작품을 통해 본문의 상황을 이해하고 묵상도 돕고자 했습니다. 도표나 지도 등의 시각적 자료도 이해에 큰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묵상과 나눔’에는 그것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노트 같은 다른 부교재가 필요 없도록 했습니다. ▷ 역사서의 첫 번째인 여호수아기는 하느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이야기지요? ▶ 네, 여호수아기는 하느님의 오랜 약속이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은 창세기에서 떠돌이 유목민인 아브라함에게 땅과 후손을 약속하셨지요. 그러나 그 약속은 바로 성취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이어져 내려왔어요. 게다가 오경이 다 끝날 때까지도 그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여호수아 시대에야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오경’에 여호수아기까지 합쳐서 ‘육경’이라고 하자고 주장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떤 학자는 여호수아기가 신명기계 역사서의 첫 번째 책이고, 이스라엘의 긴 역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오경’에서 신명기를 따로 떼어내어 ‘오경’을 ‘사경’으로 줄이자고 주장하기도 하지요. 아무튼 여호수아기는 ‘오경’의 결론이면서 동시에 ‘신명기계 역사서’의 서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여호수아기는 일종의 추기경인 셈인가요? 추기경은 원래 라틴어 cardinalis에서 온 말로, 양쪽 문짝에 고정시켜 연결시키는 ‘경첩’ 또는 ‘주요점’이라는 뜻이니까요. 제가 좀 너무 멀리 갔나요? ▶ 그 비유, 기발하고 참신한데요? 네. 여호수아기는 정말 ‘오경’과 ‘역사서’ 양쪽을 이어주는 중요한 책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기는 자신들에게 약속의 땅을 주신 분은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신앙고백적인 책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일사천리로 그 땅을 정복하고, 땅의 분배도 제비뽑기로, 즉 힘겨루기가 아니라 하느님 뜻에 의해 정해집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을 완벽하게 정복한 듯 보입니다. ▷ 그때 완벽하게 정복하지 않았던가요? ▶ 네. 판관기를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땅을 정복했다기보다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은 지역에서 살기 시작해 점차 그 땅을 넓혀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죽고 판관 시대가 되었어도 사방에 적들이 그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 그런데 왜 여호수아기에서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처럼 표현했을까요? ▶ 사실 여호수아,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 등의 신명기계 역사서는 자신들이 살았던 땅을 아시리아와 바빌론에게 빼앗긴 후 자신들이 왜 그 땅을 잃게 되었는지 반성하면서 쓴 일종의 반성문과도 같거든요. 그래서 여호수아기는 하느님께서 약속의 땅을 자신들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신앙고백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이은 판관기는 당대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서술을 했고요. ▷ 그래서 판관들이 나타나서 적을 물리치는 거군요? ▶ 네. 그래서 판관기는 여호수아기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긴 하지만, 판관기 역시 신명기계 역사서로, 신명기의 역사관으로 자기네 역사를 바라본 글이라 할 수 있지요. ▷ 신명기계 역사서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는데요. 어떤 의미이고 그 역사 해석이 책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나요? ▶ 네, 신명기계 역사 인식은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한 분만을 섬기고,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해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판관기의 배경인 판관 시대는 임금이 없던 시대였습니다. 즉 고정된 통치자가 없었지요. 그런데 당시 역사는 일정한 틀 안에서 서술됩니다. 그 틀이 바로 신명기적 역사관에서 나온 틀이에요. 그 틀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백성이 하느님과의 계약을 잊고 다른 신을 섬기는 등 죄를 짓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이민족을 통해 당신 백성에게 시련을 주시죠. 시련을 받은 백성은 울부짖으며 통회하고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판관을 보내시어 그들을 구원하시지요. 판관기에서는 이 틀이 계속 반복됩니다. ▷ 판관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영화나 미술 작품으로 유명한 ‘삼손과 데릴라’의 주인공인 삼손도 판관 중 한 명이지요? ▶ 네. 요즘 성경에서는 ‘데릴라’가 ‘들릴라’로 표기됩니다만, 같은 인물이에요. 사실 삼손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 삼손이야말로 판관 중에서도 가장 약점이 많은 판관으로 보입니다. 너무나 유혹에 약하고 나지르인으로서의 신분도 잊고 살지요. 심지어 자기의 마지막 죽음조차도 자신의 눈을 앗아간 필리스티아인들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였습니다. 저자는, “그러므로 삼손의 이야기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주인공은 삼손이 아니라 하느님이셨다.”라고 지적하지요. ▷ 네. 하느님은 나약한 인물을 통해서도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는군요. 그렇다면 마지막 룻기에서는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 룻기도 하느님의 구원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유다인은 특히 혈통을 중시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런 그들 사회에서, 혈통에서 무시 받던 이방인이자 사회적 약자였던 룻이 다윗의 증조모가 되는 은총을 받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는 방법이었어요. ▷ 룻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역사적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었을까요? 호기심이 생기는데요? ▶ 저자는 룻기가 참 재미있는 역사적 교훈 소설 혹은 민담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룻기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책이 아니에요. 역사서가 아닌데도 판관기 뒤에 나오는 것은 룻기의 시대적 배경이 “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라고 밝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룻기가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후, 순혈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쓰였을 것으로 봅니다. 그들은 오직 순수 혈통을 지닌 이스라엘 사람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유배에서 돌아온 후, 유다인들은 결혼한 부부마저 이방인의 경우 이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룻기의 저자는 이방인이라 하더라도 룻처럼 훌륭한 여인은 그들이 모두 존경하는 다윗 임금의 조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지적합니다. ▷ 큰 산은 한 줌 흙을 사양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는 설명이군요. 하느님의 사랑에 구별이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헌데 룻기에는 하느님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 네, 룻기에는 하느님이 숨어 계십니다.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지도 않으십니다. 다만 룻과 나오미 그리고 보아즈의 이웃 사랑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저자는 룻기가 우리에게 의무를 넘어선 사랑을 서로에게 나누도록 초대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자리에서, 사랑을 베푸는 자리에서, 하느님은 우리를 통해 드러나신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지혜를 사는 우리도 사랑 실천으로 세상에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게 오늘 이야기의 결론이지 않을까 합니다. ▷ 문화라운지, 오늘은 『지혜 여정-역사서1』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를 펴낸 생활성서사의 송향숙 편집국장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 특히 역사 안에서 하느님을 알아보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네, 앞으로도 좋은 책과 함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백슬기2017.01.06
![[기획] 하느님은 왜 재난과 악을 없애지 않으실까?](//cpbc.co.kr/CMS/news/2018/08/rc/731664_1.1_titleImage_1.jpg)
[기획] 하느님은 왜 재난과 악을 없애지 않으실까? [앵커] 올 여름 한반도의 기록적인 폭염 등 전 세계의 기상 이변을 바라보며 하느님은 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재난과 악을 없애지 않으실까? 궁금해 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행하는 윤리적인 악과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악을 구별해야 하고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재난과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왜 막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전능하심을 드러내실까요? 서종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태풍이나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하느님의 벌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틀린 생각입니다. 하느님이 날씨에 영향을 주실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대홍수는 사람들의 죄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일부 역사입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의 탄생을 위해 그들을 준비시켰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건 하느님이 인류를 사랑하신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자연재해로 야기된 고통과 슬픔은 사랑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재해를 하느님이 내리신 벌로 여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느님은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막지 않으실까요? 하느님은 사람을 자신이 조종하는 꼭두각시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에게는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하느님이 개입한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의 뜻을 행하도록 억지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은 우리가 악을 선택함으로써 야기되는 고통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십니다. 사람들은 선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살인, 절도, 강간, 중상모략 등 악을 택하기도 합니다. 악을 행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나 남에게 끼치는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교만으로 타락했습니다. 악에 대응하는 방법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걸 선택해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본보기입니다. 그분은 늘 우리의 인성을 취하고,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성부께 순명하며 당신 자신을 낮췄습니다. 그럼,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느님은 우리의 나약함을 통해 당신의 전능하심과 자비를 보여주십니다. 아브라함이 늙은 나이에 아버지가 되리라고 믿지 않을 때, 하느님은 내가 너에게 다시 돌아올 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알렸을 때, 마리아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과 마리아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전능하심을 그들을 통해서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다면, 하느님은 크나큰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재난과 악은 우리를 짓누를 수 없을 것이며, 희망을 빼앗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선을 행하도록 영감과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신익준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