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동계 올림픽을 빛낸 가톨릭 신자 선수는?김연아 스텔라 등 6인의 신앙과 인내 그리고 기도 2026년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OSV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제25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향하고 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탁월함과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그들의 우정과 연대에 환호하고 감동한다. 올림픽과 신앙이 추구하는 공통의 가치는 '환영과 연대, 평화 증진'이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신앙은 고된 훈련과 고통스러운 경쟁 속에서 '인내와 위로'라는 영적 선물을 제공한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가톨릭 선수들은 어떻게 인내하고 감동을 선사했을까? 가톨릭은 그들에게 어떤 위로가 되었을까? 역대 동계올림픽 가톨릭 선수 6인의 신앙과 인내, 기도를 살펴봤다. 김연아 (스텔라, 한국 피겨스케이팅) "가톨릭은 위로와 배려 그 자체였다" (좌측)가톨릭 신자인 한국의 김연아 스텔라 선수가 2014년 2월 21일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우측)김연아 선수가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프리 스케이팅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OSV, CPBC합성 세계 피겨의 전설이 된 '피겨 여제' 김연아 스텔라.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그러나 2006년부터 각종 부상을 당하며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병원에서 김연아는 가톨릭 신자인 스포츠 의학 전문 의사(하늘 병원 조성연 원장)와 한 신부(당시 서울대교구 직장 사목 담당 이승철 신부)를 만났다. 그녀는 2014년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저에게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위로와 용기, 희망을 주었습니다. 심리적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가톨릭으로 개종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 소녀에 대한 순수한 배려였습니다. 그들은 가톨릭 신앙의 가치에 따라 저에게 최선의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김연아 스텔라가 2008년 5월 24일 세례식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PBC DB 2년 동안 계속 재발하는 허리 통증에도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톨릭 신앙이었다. 김연아는 2008년 5월 24일 서울 동소문동 성 김대건관 경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스텔라.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바다의 별(Maris Stella)과 같은 존재,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그녀는 세례 후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속에 큰 위로를 느꼈다"며 시합 전에는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미희 씨도 그날 '안나'라는 세례명으로 함께 세례를 받았다. 이후 그녀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성호를 그으며 기도했다.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은 그 모습에 감동하며 그녀를 응원했다. 타라 리핀스키 (아기 예수의 데레사, 미국 피겨스케이팅) "성녀라면 어떻게 했을까?" (좌측)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타라 리핀스키가 1998년 2월 18일 나가노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 첫날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우측) 타라 리핀스키가 나가노 동계올림픽 시상식후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OSV, CPBC합성 또 다른 존경받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현재 NBC 해설가인 타라 리핀스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로 성녀 '아기 예수의 데레사'의 전구를 꼽았다. 어머니 팻이 성녀 '아기 예수의 데레사'에게 바치는 9일 기도를 통해 가톨릭 신앙에 대해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리핀스키는 2001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성녀 데레사가 "완벽해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며 "그런 모습에서 나와 공통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녀 테레사가 완벽주의와 싸웠던 것에 공감하며 위안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녀는 수녀원에 들어가기 위해 애썼는데, 마치 제가 너무 어려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것처럼요"라고 덧붙였다. 리핀스키는 불과 15살의 나이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 시작 전, 리핀스키가 링크에 오르자 코치는 성 데레사 조각상을 들고 있었다. 리핀스키는 "링크에 섰을 때 성녀께서 저와 함께 계신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라며 "성녀 생각이 끊이지 않았어요. 덕분에 자신을 의심하거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리핀스키는 "성녀가 저를 한 사람으로서 변화시켰다"며 "성녀라면 어떻게 했을까?" 늘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삶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레베카 뒤소 (미국 크로스컨트리 스키) "올림픽 반지와 스키에 새긴 프라사티 성인" (좌측)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레베카 뒤소(왼쪽에서 두 번째)가 남편 샤벨, 여덟 자녀, 며느리, 두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날짜 미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측) 레베카 뒤소가 2005년 12월 미국 앨버타주 캔모어에서 열린 앨버타 100주년 월드컵에서 스키를 타고 있다. 그녀는 20년 전,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다. OSV, CPBC합성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레베카 뒤소는 20년 전인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보여주었다. 올림픽 출전 전, 뒤소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연인과 19살에 결혼했고 시어머니 덕분에 신앙생활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뒤소는 시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정말 깊은 내면의 삶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비, 그리고 가톨릭 신앙의 아름다움과 깊이, 그리고 고귀함을 말이죠", "그녀는 우리에게 보편 교회를 그토록 열정적이고 일관되게 보여주셨기에, 우리는 그 신앙의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뒤소는 최근 OSV 뉴스에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토리노 올림픽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과 당시 4살이었던 아들과 함께 올림픽에 참가했고, 아들은 경기장에서 그녀를 응원했다. 또한, 그녀는 당시 복자였던 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에 대한 존경심을 전파하고, 자신의 올림픽 반지와 스키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2025년) 9월 시성된 성 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는 열렬한 스키어이자 산악인이었으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 활동에 헌신하다 24살에 선종했다. 프라사티 성인이 남긴 유명한 좌우명은 "높은 곳으로(Verso l 'alto)"였다. 그녀는 별도의 세례명 없이 레베카(Rebecca)라는 이름 그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여전히 스키를 즐기며 미국 아이다호에 있는 자신의 고향에서 여덟 자녀 그리고 두 손주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양심에 거리낌 없이 스포츠를 하면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위대한 일입니다." 커스틴 홀럼(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서 수녀로...진정한 평화를 찾아" (좌측) 1998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던 프란치스코 갱신 수녀회(Franciscan Sisters of the Renewal) 소속인 캐서린 수녀가 2007년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성 아달베르트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다. 캐서린 수녀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했을 당시에는 커스틴 홀럼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우측)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커스틴 홀럼이 1997년 1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3000m 경기에서 빙상을 질주하고 있다. OSV, CPBC합성 커스틴 홀럼은 미국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프란치스코 갱신 수녀회(Franciscan Sisters of the Renewal) 수녀(캐서린)가 됐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떠오르는 스타였다.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주니어 국가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 3,000m에서 6위, 5,000m에서 7위를 차지했다. 그녀의 어머니이자 코치인 다이엔 홀럼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의 전설이었다. 어머니 또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딸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포르투갈 파티마 성모 성지로 순례를 갈 수 있도록 비용을 지급했다. 그곳에서 16살인 커스틴 홀럼은 자신의 소명을 느끼고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의 현존을 깨닫는 강력한 경험"을 했다. 이후 홀럼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대신, 대학 졸업 후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프란치스칸 갱신 수녀회에 입회했고 영국에 새로운 수녀원을 설립하기 위해 선교사로 파견됐다. 그녀는 가톨릭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평생 스케이트를 탈 거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스포츠보다 더 중요한 인생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그 결정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하느님께서 저를 다른 길로 인도해 주신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경쟁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 심지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과 흥분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기쁨은 언제나 순간적이죠. 다음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게 되니까요"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세우신 계획을 진정으로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바우어 신부 (캐나다 하키 코치) "보복하지 말라" 용서의 모범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캐나다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던 가톨릭 신부가 스웨덴 선수가 던진 부러진 하키 스틱에 얼굴을 맞았다. 타격으로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던 데이비드 바우어 신부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틱을 던진 스웨덴의 칼-고란 외베리 선수에게 "보복하지 말라". 접전 끝에 캐나다가 승리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우어 신부는 다음 날 체코슬로바키아와 소련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그는 외베리에게 함께 앉자고 권유하며 스웨덴 선수에게 악감정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캐나다는 4위를 차지했지만, 바우어 신부는 스포츠맨십을 인정받았다. 바우어 신부는 보스턴 브루인스 하키팀의 스타인 바비 바우어의 형이다. 1940년대 캐나다에서 성공적인 주니어 하키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프로 하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대신, 그는 바실리오회에 입회하여 사제가 되었다. 이후 토론토의 세인트 마이클 칼리지와 이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세인트 마크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바우어 신부는 지도에 있어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용기, 판단력, 신중함, 인내력, 팀워크, 페어플레이와 같은 하키의 미덕을 통해 인격을 향상할 수 있다면, 하키 선수로서도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키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67년 캐나다 훈장을 받았고 1988년 선종했다. 이어 1989년 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커트 토마세비츠 (미국 4인승 봅슬레이) "가톨릭 신앙으로 스포츠의 공허함을 채우다" 네브래스카 가톨릭 고등학교 학생이 미국 4인승 봅슬레이 올림픽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좌측) 커트 토마세비츠 (왼쪽 사진 원표시)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4인승 봅슬레이 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참가했다. (우측) 커트 토마세비치가 당시 토리노의 한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 OSV, CPBC합성 미국의 4인승 봅슬레이 선수 커트 토마세비츠.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4인승 봅슬레이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역사를 다시 썼다. 2018년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가톨릭 신앙이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만약 제가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다면, 제 인생은 봅슬레이 사고와 같았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 덕분에 저는 우선순위를 바로잡을 수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이 뭐라고 하든 운동 경기는 덧없는 것이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렇게 회상했다. "첫 번째 충돌 사고는 너무 오래가 썰매가 멈추기 전에 성모송을 세 번 반이나 외울 수 있었어요. 정말 충격적이었죠", "하지만 다시 경기에 복귀해야 했고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했어요. 그 사고는 제가 승리를 위해 기도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기도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줬습니다" 선수 생활 말년에 봅슬레이를 그만두면서 채워야 할 공허함을 가톨릭 신앙으로 채웠다고 고백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안녕을 위해 세우신 교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최고의 봅슬레이 선수가 되기 위해 매우 노력했지만, 봅슬레이를 신처럼 숭배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봅슬레이를 그만두는 과정이 도전이라기보다는 훨씬 더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토마세비치는 이번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경기력 감독'이라는 새로운 직책으로 복귀했다. 2026년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OSV 서종빈 선임 2026.02.12

쉽고 재미있는 성경공부…CPBC '바이블 무브''지금까지 이런 성경공부는 없었다!'[앵커] 가톨릭신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성서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져보셨을 겁니다. 혼자 해보자니 또 쉽지 않은 게 성서 공부인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저희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준비한 성서 강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언제나 시작만 했다가 창세기에서 더 진도가 나가지 못하는 성경 공부. 비슷한 경험을 한 가톨릭신자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게 성경 공부입니다. 현실의 삶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어 성경구절이 좀처럼 피부로 다가 오지 않을 때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가톨릭평화방송에서는 좀 더 쉽고, 성경을 생활화할 수 있는 성서강좌를 마련했습니다. 강사는 50년간 성서생활화 운동을 해온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네 명의 수녀입니다. 그야말로 성경공부와 나눔에 있어선 ‘어벤져스 군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상희 수녀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네 명의 수녀가 나누어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 명의 수녀가 모두가 성격이 다르고 나이대도 다르고 하느님을 만나는 방식도 모두 달라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시면 아, 각자의 수녀가 어떻게 삶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가 보고 계시면 아마 여러분들의 삶과 비슷한 또 여러분들의 성향과 비슷한 수녀의 강의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네 명의 강사들이 이번 ‘바이블 무브’를 하면서 내세우는 키워드가 ‘생활화’, ‘재미’, ‘실천’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이름도 ‘바이블 무브’입니다. <김선미 수녀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성경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고 성경 속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들이 바로 나의 삶의 이야기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그래서 이러한 바이블 무브에서 하는 성경의 강의는 좀 더 현대인의 삶에 적용을 시켜서 또 많이 이해하고….” <손상희 수녀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제 강의가 제일 쉬우실 거예요. 제가 그거는 자부합니다. 바이블 무브를 통해서 성경은 쉽고 재미있고 내 삶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될 거예요.” 지난 7일 손상희 수녀의 구약입문으로 첫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8월 22일까지 25주간의 강의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다루는 성서는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 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기 상‧하, 에즈라기, 느헤미아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 상‧하권입니다. 바이블 무브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와 오후 2시, 수요일 자정,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됩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 김현정2023.03.29

AI 로봇이 미사를 집전한다면…교황청의 연구 결과는? [앵커]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은 인공지능. 하지만 편리함 이면엔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교황청의 연구 결과를 담은 책이 번역 출간됐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 로봇이 집안일부터 창고 정리, 심지어 연애 상대까지 되어주는 시대. 그렇다면 로봇이 미사도 집전할 수 있을 것인가? 이는 결론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교황청 AI 연구 그룹이 펴낸 「인공지능과 만남」에 따르면, 로봇이 하는 미사는 사제의 인간적 현존이라는 전례의 본질에 어긋납니다. <이성효 주교 / 「인공지능과 만남」 번역> “어쩔 때 우리 사제들도 강론이 안 되고 그러면 정말 인공지능처럼 말도 잘하고, 조리있게 잘하고, 표현도 잘하고, 신자들한테 감동을 주고, 이런 쪽으로 착각을 하게 되는데 그게 아니라 사제라는 존재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는 거예요.” 사진 출처 = Microsoft Bing 로봇은 신자들과 내적 친교도 이루기 어렵습니다. 신자들은 전례 집전자가 로봇인 걸 아는 순간 미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만남」은 교황청 문화교육부 산하 디지털문화센터가 꾸린 전문가 그룹이 우리의 삶에 스며든 AI를 가톨릭의 관점으로 연구한 책입니다.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장이자 교황청 문화교육부 위원인 이성효 주교는 최신 AI 윤리를 한국 사회에 알리고 싶은 마음에 수원교구 사제 9명과 팀을 꾸려 책을 번역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 「인공지능과 만남」 번역> “우리가 우려하는 또 우리가 기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 올바른 인간의 자세에 대해서 대화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기 위해서…” 번역과 감수를 맡은 곽진상 신부가 꼽은 책의 핵심은 AI를 사용할 때 인간의 존엄성을 망각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AI가 제공하는 돌봄의 기능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연애나 우정 등 자기증여적 사랑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AI 챗봇과 대화를 나눈 소년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곽진상 신부 / 「인공지능과 만남」 번역 및 감수> “AI에 의해서 인간 본연의 정체성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간이 인간 본연의 그 고유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AI를 잘 선용해야 된다.” 「인공지능과 만남」은 가정과 교육, 의료, 법과 정치, 군사 등의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AI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침묵의 시간을 갖고 성경을 묵상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행동 패턴을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최근 제6대 마산교구장에 임명돼 책 발간을 더 서둘렀다는 이성효 주교. “AI 기술과 문화는 복음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며 이 책이 인공지능 분야 개발자와 연구자, 사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 「인공지능과 만남」 번역> “기술은 도덕적으로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기술은 항상 의도와 목적 지향적 구조를 내포합니다. 예를 들어 속도를 높이는 기술은 빠른 이동이 도덕적으로 더 낫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효율이나 규모를 증대하는 기술도 마찬가지로 효율성과 규모가 도덕적으로 더 낫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25.01.13
전국 각 교구 2025년 ‘희망의 희년’ 사목교서 대구대교구 등 2025 사목교서 '전례쇄신 ·선교하는 교회·젊은이에 대한 관심' 강조[앵커] 이어서 대구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의 2025년 사목교서를 살펴봅니다. 각 교구는 희망의 희년을 맞아 전례 쇄신과 선교하는 교회,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습니다. 서종빈 기잡니다. 2027 서울 WYD 상징인 나무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11월 24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한국 청년들에게 인계됐다. (사진=OSV) [기자] 장기 사목 계획에 따라 교회 쇄신의 여정을 걷고 있는 대구대교구는 2025년과 2026년 두 해를 “아름답고 거룩한 전례”의 해로 지냅니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본당과 교구 전례위원회를 중심으로 더 많은 대화와 참여의 기회를 얻고 전례의 본질과 성령의 활동 아래 전례 쇄신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미사에서 주님을 만나 기쁨으로 서로 친교를 나누고 이웃에게 선교하며 봉사하는 교회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사목 지침으로 7년간의 신앙 여정을 제시했습니다. 교구장 손희송 주교는 2025년부터 4년 동안은 성경 말씀, 기도와 성가, 신앙 고백과 성체성사를 중점에 두고 신앙생활을 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어 3년 동안은 기쁨의 열매인 친교와 선교, 사랑의 봉사에 역점을 두는 교회 공동체를 살아가자고 요청했습니다. 인천교구는 2025년 희망의 희년을 맞아 성체조배의 삶을 생활화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믿음에서 나오는 희망을 이웃과 나누고 젊은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사회정의와 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과 기도를 권고했습니다. 대전교구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의 사목 지표로 “성사의 은총 안에서 형제 공동체인 교회, 복음을 전하며 피조물을 돌보는 교회”를 제시했습니다. 교구장 김종수 주교는 이를 위해 주일학교 사목 활성화와 평신도 지속 양성, 사회복음화와 사회복지 실천, 소공동체 사목과 촉진팀 양성 등을 제안했습니다. 청주교구의 내년도 사목 지표는 “최양업 신부님의 영성과 삶을 내면화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입니다. 교구장 김종강 주교는 “사랑이 시들고 이기적인 세상에서 참사랑에 헌신한 최양업 신부님의 고귀함이 생생히 증언되고 있다”며 “시복과 시성이 이루어지길 모두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원주교구는 설정 60주년을 맞는 2025년을 ‘은총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교구 설정 60주년과 희년을 맞아 “좋은 생각, 선한 마음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자”며 주님의 놀라운 은총에 감사하며 이웃에게 사랑과 호의를 베풀자”고 밝혔습니다. 군종교구는 2025년을 “신앙 회복과 성장을 위한 견진성사의 해”로 설정했습니다. 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2027 서울 WYD’ 주제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를 언급하며 젊은이들의 신앙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원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서종빈 선임 2024.11.27
'이혼' 관찰하는 사회…'부부 의미' 훼손 우려도[앵커] 요즘 방송 프로그램에선 '이혼'이 뜨거운 소재입니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이 겪는 이혼이 관찰 프로그램로 제작되고 있는데요. 사생활 침해 논란은 물론 혼인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부부가 갈등을 토로하고, 전문가가 상황을 진단하는 프로그램.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변하면서,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예인, 비연예인 할 것 없이, 이혼 위기를 겪는 이야기가 관찰되고, 시청자는 출연자의 가정사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9만 2천여 건. 매해 이혼 건수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1인 가구 수의 증가나 결혼 인구 감소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지 않은 수입니다. 이혼 예능이 부부의 갈등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전문가의 조언을 담는다는 점에서 본인의 가정을 돌아보게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권혁주 라자로 /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 "대부분 이혼 프로그램이 굉장히 자극적이긴 하지만, 반드시 이 부부들을 다시 재결합시키기 위해서 전문가적인 상담이나 그런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같이 엮여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가정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되거든요. 사실 회복보다 더 중요한 게 예방이거든요." 가톨릭교회는 혼인의 불가해소성을 들어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태 19,6)는 성경 말씀에 근거합니다. 이혼 예능이 부부가 연을 맺는 일을 가볍게 다루거나, 부부들의 잘잘못을 따지는 데 치중한다는 비판적 의견도 있습니다. 나아가 이런 프로그램이 만연해지면 혼인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송영오 신부 / 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장 역임> "이혼에 대한 게 나와서 사람들이 즐겨진다고 하면 그런 부분들이 만연돼 있는 거죠. 결혼은 긍정적이고 좋은 거라는 걸 표현 안 하고 안 좋은 것만 자꾸 매스컴을 통해서 주니까 젊은 애들이 '결혼은 무덤이다'" 또 출연자의 동의를 얻었더라도, 개인의 사생활 침해나 비방 논란도 남아있습니다. 부부는 '생명과 사랑의 내밀한 공동체'라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유희의 대상으로 소비하기에 앞서, 부부의 의미와 혼인의 가치를 내밀하게 바라보는 게 필요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전은지2024.11.01
![[시사천국] 이미지가 실재를 압도한다…선거철, 정치인은 왜 '시장'에 가나](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6/05/01/JOT1777637925599.jpeg)
[시사천국] 이미지가 실재를 압도한다…선거철, 정치인은 왜 '시장'에 가나○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시사천국> (FM 105.3 MHz 18:03 ~ 19:00) ○ 일자 : 2026년 5월 1일 금요일 ○ 진행 : 김준일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서효인 시인 ▷<시사천국> ‘문장들’의 새로운 버전, ‘천국의 서재’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한 주간 쏟아진 핫한 뉴스의 이면을, 서재에 꽂힌 다양한 읽을거리에서 찾아 차가운 이성적 시선을 더해보겠습니다. 어려운데요. 뭔 말인지 저도 모르겠고. 김성완 평론가, 서효인 시인 두 분이 제 옆에 앉아 계십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많이 놀라셨어요? ▶서효인: 놀랐어요. 날개가 있어가지고. ▷빨리 익숙해지세요. ▶김성완: 누가 시켰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도 악마 분장으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럴까요? ▶김성완: 예. ▷저희가 출연자들한테 강요를 할 수가 없어서. 다음에 저희가 한번 고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천국의 서재' 괜찮으시죠? 마음에 드시죠? ▶김성완: 근데 부담스러워졌어요. ▶서효인: 아니 책 소개를 꼭 해야 될 거 같은. ‘서재’라고 하니까. ▶김성완: 너무 이름이 거창해가지고 여기 이름에 걸맞게 우리가 콘텐츠를 잘 만들어 드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코너를 만들어 주시리라고 믿고요. 오늘 주제는 ‘정치인들의 시장 투어’로 정해 봤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김없이 출마자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는데. 이게 뭐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꽤 오래된 전통인데. 일단 김성완 평론가님. ▶김성완: 오늘 제가 모 국회의원을 만났는데요. 대놓고 물어봤어요. “전통시장 왜 가는 겁니까? 선거 때마다 가는 거예요?” 그렇게 물어보니까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뭐라고 그래요? ▶김성완: “저는 어묵하고 호떡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어묵하고 호떡을? ▶김성완: 예. “어묵하고 호떡을 좋아해서 나는 전통시장을 가는 거지, 이렇게 뭐 굳이 선거 앞두고 그래서 전통시장 가는 거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묵하고 호떡은 마트에서도 팔고 맛있는데요. ▶김성완: 그래도 전통시장 가서 먹는 게 훨씬 맛있잖아요. ▷그런가요. ▶김성완: 그렇게 사실 우문현답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전통시장 가는 것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들도 있는 거잖아요. 왜 하필이면 선거 때만 자꾸 오고 다른 때는 한 번도 안 오더니 표만 얻으러 온 거 아니냐. 이런 곱지 않은 시선도 있기 때문에 그걸 이런 식으로 잘 받아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군요. 2015년 경향신문 기사가 있어요. ‘명절 때마다 전통시장을 가나요’라는 제목의 기사인데. 지금 우리가 말하는 거하고 좀 비슷한 맥락이에요. 정치인들이 선거철 아니면 정치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대구 서문시장. 위기 때마다 서문시장에 가서 보수의 기운을 얻는다든지 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 10년이 지나도 세상은 AI로 개벽이 되고 있는데 똑같이 또 구포시장 찾아가서 손 털다가 걸려가지고 고생하고 있는. ▶서효인: 손이 저렸다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거기도 전통시장이네요. ▶서효인: 맞죠. ▷어떻게 보셨어요? ▶서효인: 저는 구포시장이라는 데를 이번에 알았어요. 굉장히 핫해졌더라고요. 저는 부산 하면 자갈치 시장이랑 국제시장만 알았는데 ‘아 구포시장이라는 데도 있구나’하고 알았습니다. 그만큼 선거에서는 시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처럼, 하나의 기호가 된 거죠. 근데 보니까, 선거할 때 시장이 안 나오면 그림이 안 좋더라고요. ▷전통시장 나와야 된다? ▶서효인: 예. 전통시장이 나오지 않으면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 게. ▶김성완: 그림이 없어요. 별로. 전통시장처럼 이렇게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면서 거기에서 날 것 같은 뭔가가 나와주면 정치인이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지가 보이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군중 시위 옛날에 한 100만이 모이는 어떤 연설을 정치 연설을 하거나 이럴 기회는 없는 거잖아요. ▷그렇죠. ▶김성완: 그런 그림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전통시장이라는 게 정치인들이 찾아가서 거기에서 상인들하고 얘기하고 이러는 것들이 굉장히 정감 있어 보이고 그러니까 일부러 찾아가는 것도 있죠. ▶서효인: 그래서 아무래도 전통시장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된 지역에 있기 마련이잖아요. 평택 같은 경우에는 신도시가 많이 개발됐으니까. 그래서 이번 평택을 선거 같은 경우에는 구도가 굉장히 핫하고 복잡하지만 머릿속에 그림이 잘 안 그려져요. 근데 저 며칠 동안 이 부산 보궐선거는 그림이 확실해졌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시장 다니는 모습, 하정우 후보가 투입돼서 둘이 끌어안는 모습, 마지막에 그 손 터는 논란까지 너무 그림이 확연해져서 좀 후끈해졌다고 해야 되나요? 선거전이. ▶김성완: 시장에서 만나서 이렇게 끌어안고 난 다음에 바로 뒤돌아서서 바로 공격하던데요. ▷그 바닥 모르시는 것도 아니면서 뭐 새삼 그런 말씀을 하세요. 반대였어도 똑같았을 겁니다. 솔직히. 이제 궁금한 게 그런 거예요. ‘그럼 왜 시장이냐’라는 거예요. 다른 지역보다 시장이 가지고 있는 어떤 상징성 아니면 이미지, 연출 이런 것들이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더 우위에 있는 이유. 예를 들면 서점에 갈 수도 있고. 다른 데도 공간들이 많이 있잖아요. 근데 왜 시장이냐. 사람 냄새가 난다? ▶김성완: 여러 가지 결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일 첫 번째 꼽을 수 있는 거는 정치인의 힐링 효과? 아까 그 기사에도 언급됐던 거거든요. 정치인들이 시장 한 번 갔다 오면 힘을 얻어 온다고 해요. 사람들하고 만나서 얘기해도 보통은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들한테 민원을 듣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도대체 나는 어느 정도의 사람인지를 확인받고 싶은 욕망이 있거든요. 정치인들이 근데 전통시장에 가서 막 환호를 받는 거예요. 그러면 ‘정치를 해야 할 이유가 이거구나’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위로받기도 하고. 거기서 힐링 효과가 발생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그냥 선거 때 표를 단순히 받기 위해서 간다기보다는, 한 번 가서 거기에서 많은 환호를 받고 돌아오면 다시 내가 뭔가를 뛰어야겠다라고 하는 용기를 얻어 오는 그런 기회가 된다고 하는 측면이 있다고 해요. ▷힐링. ▶김성완: 예. 그러니까 그걸 조금 더 확장한다면 아까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랬잖아요. 지지율 떨어지기만 하면 대구 서문시장으로 달려가잖아요. 거기 가면 굉장히 많은 상인들이 막 환호해 주니까. 그 효과를 받아가지고 오면서 용기 얻어서 다시 뭔가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하는 거죠. ▶서효인: 저는 관성으로 봅니다. ▷관성이요? 하던 대로? ▶서효인: 하던 대로 가야 되니까 가는 게 아닐까. ▶김성완: 너무 부정적으로 보시는 거 아닙니까. ▶서효인: 왜냐하면 전통시장은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많이 가시죠. 중장년층을 많이 만나시더라고요. 화면을 보더라도. ▷그리고 서민들이 좀 많죠. 거기에. ▶서효인: 그렇죠. 서민들이 많다는 인식도 있죠. 근데 그분들은 정치적 자기 정체성이 비교적 뚜렷한 것 같아요. 이제까지 투표를 여러 번 해왔고 한 번호로만 투표를 해 왔을 가능성이 아주 커서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그 번호를 바꿀 가능성이 적다. 이게 여러 정치 평론가들의 평이었던 것 같고. 이른바 중도층 스윙보터들은 20~30대에 많은데 20~30대는 상대적으로 전통시장에 가지 않아요. 그럼 20~30대를 만나서 선거운동을 해야 되는데, 그게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랑 연결되는데, 커뮤니티가 무너졌다는 거죠. 커뮤니티가 형성되지가 않았어요.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그래서 중장년층 1세대 어르신들은 오일장이나 시장에서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돼서 거기서 만나고 여론도 형성되고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어디에서 여론이 형성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느냐. 알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큰 사거리에서 인사하는 거예요. 자동차 지나가는데. 그리고 중장년층은 시장 가서 악수하고, 20~30대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으니까 대학교 가고. 근데 사실 그 대학생들은 다 타지에서 와서 그 지역 주민이 아닐 수도 있고. 관성이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게 도시와 농촌과 선거 유세 전략이 다 다르고 어려움들이 있는데. 제가 어쨌든 부산이라는 도심이잖아요. 구도심이더라도 도심이잖아요. 이게 가장 어려운 게, 젊은 층은 말한 대로 아침에 직장 가서 저녁 늦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거예요. 여기 서울에서 유세하시는 분들도 똑같은 얘기를 해요. 그러면 사람을 볼 수 있는 데가 시장밖에 없다는 거예요. 아니면 다니는 사람들이 유권자가 아닌 사람들. 고등학생. 그래서 사진 찍어주고. 한동훈 전 대표가 그렇게 했는데. 사진 찍고 “엄마 아빠한테 얘기해라” 이런 거 하고. 실질적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성완: 서울도 그렇지만 이게 지역별로 특성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망원시장 같은 경우에는 젊은 층이 많이 가잖아요. 근데 어떤 데 보면 제가 사는 동네도 그렇지만, 재래시장이 있다가 다 없어져 버렸어요.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다 존재감이 사라져 버렸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옆 동네에 있는 시장에 가면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고 ‘우리 동네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근데 이 시장이 정치인한테 의미가 있는 게 일단 뭐 상징성도 있지만, 바이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택시 기사들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한다고 그러잖아요. “지역 선거할 때 택시 기사를 잡아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 것처럼. 계속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지역 상인들이 사과 하나 팔면서 “요즘 정치하면서 누구 참 좋대” 이렇게 한마디 얹어주는 게 사람들한테 직간접적으로 정치인을 홍보하는 역할들을 해 주는 그것도 좀 있을 것 같아요. 거기에 따르는 정치인들의 기대도 좀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소탈하다, 서민적이다라는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도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효인: 예. 코스트코 가서 선거운동하면 그런 느낌 안 날 것 같아요. 오히려 공격 많이 당할 것 같은데요. 근데 또 아이러니한 게, 거기 유권자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미지가 실재를 압도하는 거죠. ▷많아요. 거기. ▶서효인: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 외국 자본이 운영하는 마트에 사람들은 많이 가고 어떤 데는 줄도 서지만 그 앞에 가기에는 겸연쩍은 이 현실. 이게 약간 선거 미디어가 현실의 뒤에 있는 혹은 현실을 제대로 비추지 않는 그런 모습인 것 같아요. ▷시장 가서 먹는 장면 연출하는 거. 아까 전에 모 정치인이 만나신 분이 어묵하고 호떡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최고는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던. 후보 시절에. 어묵 먹는 게 진짜 주옥같은 사진들이 정말 많았고. 그거의 연장선상에서 제가 좀 생각을 해 보면 역대 대선 캠페인 때의 넘버투. 하나는 노무현의 상록수. 기타 치면서 하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명박의 국밥집. 그 국밥집 주인님 할머니가. ▶김성완: 욕쟁이 할머니. ▷욕쟁이 할머니가 “밥 쳐 먹었으니까 경제는 꼭 살려라잉” 이렇게 했는데. 이명박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이게 약간 같은 시장 통해 가는 거하고 비슷한 맥락 아닌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성완: 맞아요.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 이걸로 사실은 대선에서 승리한 거거든요. 그걸 상징적으로 그 국밥 할머니한테 국민을 대신해서 야단을 치는 모습을 보여준 거잖아요. 굉장히 좀 그 당시에는 핫한 거였어요. 저도 그거 영상 나오고 난 다음에 ‘선거가 기울었구나’ 그런 생각했거든요. 정치인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기에도 사실 전통시장이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하죠. 근데 자칫 잘못하다가 진짜 먹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죠. 모 대통령은 떡볶이 먹방이나 뭐 이런 거 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었죠. ▷옆에 서 있던 재벌 총수가 더 주목을 받았죠. ▶서효인: 제가 기억하는 시장에서의 선거운동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선거에서 상대원 시장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연설했던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시장인데 먹방이 아니고 간이 연설이었지만 그 연설과 눈물로 기억에 더 남네요. ▶김성완: 그게 좀 결이 달랐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예를 들면 아까 힐링 효과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시장 연설이나 이런 것들은 힐링 효과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라온 환경 자체가 달랐잖아요. 다른 사람하고는. ▷공감 효과라고 해야 되나요. ▶김성완: 맞아요. 그쪽이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오히려 시장에서 정치인이 뭔가 주도해서 도드라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그냥 시장의 한 구성원처럼 보이는 느낌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렸을 때 화전민의 집에서 태어나서 소년공으로 커오고. 그리고 어머니나 그 가족들이 화장실 청소를 한다거나 고물을 판다거나 이런 삶을 살아왔던 사람이 가서 시장 안에서 그걸 연설할 때 공감을 만들어내는 것. 이건 좀 이전하고는 다른 장면이었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도 얘기했는데, 부정적인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언론 보도를 보니까 구포시장이 이번에 워낙 부산 북갑이 여론의 주목을 많이 받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와서 다툼도 있고. 그리고 상인들 간에 ‘누구 지지하느냐’ 가지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서 취재하러 들어간 취재진이 예를 들면 “한동훈 대표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어보면, “나가세요” 이렇게 쫓아내고 막 난리법석이더라고요. 이 동네가 지금 보니까. ▶서효인: 서문시장만큼 베테랑들이 아니세요. ▷그래요? ▶김성완: 서문시장 가서 또 쓴소리 듣고 오는데요 뭐. ▷서문시장은 원래 정기적으로 방문을 누군가 하니까. ▶서효인: 익숙해지셨을 것 같아요. 서문시장 분들도 힘드시겠지만 이제 익숙해지셨는데, 구포시장 상인분들은 처음이라서 좀 어려우실 것 같은데. 근데 선거운동의 세트장으로 쓰이는 건 좀 문제인 것 같아요. 실제로 거기가 생계유지의 현장인데 거기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시는데, 거기를 잠깐 들렀다 가면 얼마나 복잡합니까? 그리고 이번에 하정우 후보가 갔던 날은 예정에 없이 개혁신당에서도 오고. ▷이준석 대표가 갔죠. ▶서효인: 예. 그리고 대체로 그런 사례는 없는데 상대 후보가 왔을 때 한동훈 후보가 거기 또 가고 하니까 더 복잡했겠죠. 취재진도 굉장히 많았을 텐데. 그런 부분은 오히려 선거운동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요?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이 전통시장에서 이렇게 마케팅도 하고 유세도 하는데. 제가 뭐 다 보는 건 아닌데, 전통시장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구체적인 공약은 잘 안 나오더라고요. ▶김성완: 천사 날개 달고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요. ▶서효인: 원래 천사가 무서워요. 성경에 보면. ▷아니 불의 심판을 내리는 사람도 천사입니다. 악마만 나쁜 게 아니에요. ▶서효인: 그게 정치인들이 두 가지는 다 해요. 하나가 시장 방문, 하나가 출판. ▷출판? 책 내는 거? ▶서효인: 예. 근데 우리나라에서 지금 가장 하향 산업이 전통시장이랑 출판입니다. ▷그래요? ▶서효인: 이용해 먹기만 하고 도움을 좀 안 줘요. 정책적으로. 출판은 농담이고. 전통시장 이렇게 많이 가고 도움을 받을 거면 지금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책이나 좀 구체적인 안이 더 나와야 되지 않을까. ▶김성완: 저는 그 가는 거를 뭐라고 하는 건 좀 그래요. 출판시장도 마찬가지지만, 대통령이 읽은 책, 휴가지에서 읽은 책 이런 거 리스트 발표하다가 한동안 발표 안 했던 적이 있거든요. 출판시장이 난리가 났죠. “그거라도 좀 발표해서 책 좀 많이 나가야 되는데” 이런 얘기 한단 말이에요. “전통시장 그거 한 번 간 거 가지고 우리가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좀 자주 가라. 민심이 어떤지 좀 자주 확인하고, 경쟁 후보가 있다고 달려가 가지고 나도 거기 가겠다고 하지 말고”. 진짜 자주 가서 정말 바닥 민심이 뭔지 좀 살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가지 말라고 하는 건 조금 아닌 것 같고. ▷아니 뭐 가야죠. 가고 또 얘기도 들어봐야 되는데, 너무 여기가 쇼 비즈니스의 현장처럼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출판계 말씀하셨는데. 지원 좀 해달라는 게 저는 농담으로 들리진 않았어요. ▶서효인: 진담이었습니다. ▷농담이라고 하셔가지고. ▶서효인: 겸연쩍어서요. ▷출판업계도 힘들고 지금. 많은 데가 산업이 재구성 재편되면서 좀 어려워지는 데들이 있는 거. 그게 대표적으로 종이로 책을 읽다가, e북으로 전자책으로 읽다가, 아예 전자책도 안 읽고 그냥 유튜브만 본다든지. 아니면 전통시장 안 가고 다 마트로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온라인 쇼핑으로 다 편리하게 하잖아요. 바쁘니까. 그럼 전통시장이 어렵고. 근데 그거를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김성완: 뭐든지 진정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는 대책도 같이 내놓아야 되는 거고요. 또 정치인이 그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일 거고요. 저는 출판시장 말씀하셨으니까, 이재명 대통령 SNS 또 많이 하시지만 책도 월에 이재명 대통령이 읽는 책 한 10권씩 발표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책 좀 많이 사고. 오늘 제가 교보 갔다 왔거든요. 좀 그렇게 북적북적했으면 좋겠어요. 뭐든지 다. 전통시장도 좀 그렇게 사람으로 북적북적했으면 좋겠고. 그러니까 그걸 촉발시키는 계기가 선거였으면 좋겠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이제 또 우리가 길거리 걸어가다 보면 시장 근처에서 파란 옷, 빨간 옷 입은 분들 만날 거예요. 우리 동네를 발전시킬 맡길 ‘진짜 일꾼’을 가려내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말씀해 주시죠. ▶김성완: 유권자들한테 필요한 덕목이요? ▷예. 정치인들 얘기는 많이 했으니까 유권자들한테. ▶김성완: 대놓고 쓴소리하라는. ▶서효인: 저 덕목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초등학교도 더 들어가기 전에 송정리역에 아버지가 데려간 적이 있어요. ▷광주? ▶서효인: 예. 광주 송정리요. 정치인 유세였나 봐요. 그때 아버지 목말 타고 그 얘기 듣고 사람들이 막 박수 치고 환호하고 했던 걸 봤어요. 그때 제가 느낌이, ‘선거가 되게 재미있는 건가 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게 있나 보다. 그게 선거로 이루어지나 보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선거가 잘 이루어지고 혼탁해지지 않으면 민주주의의 좋은 교육 교보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혼탁하지 않게 공정한 선거 했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유권자들도 정치인들도 새겨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천국의 서재’ 김성완 시사평론가, 서효인 시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내용을 인용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라디오 <김준일의 시사천국>을 밝혀주세요. * 위 텍스트는 실제 방송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준일의 시사천국2026.05.01
![[시사천국] 갤럽 최저 51%…국정지지율 하락, 진짜 이유는?](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6/06/26/smP1782474378216.jpg)
[시사천국] 갤럽 최저 51%…국정지지율 하락, 진짜 이유는? ○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시사천국> (FM 105.3 MHz 18:03 ~ 19:00) ○ 일자 : 2026년 6월 26일 금요일 ○ 진행 : 김준일 앵커 ○ 출연 :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 ▷대통령 국정 지지율 최저치 경신, 그리고 벼랑 끝에서 맞붙은 여야의 당권 투쟁. 요동치는 정국 속 숨겨진 민심의 좌표를 두 분의 전문가와 함께 날카롭게 해부해 보겠습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두 분 덕분에 저희 <김준일의 시사천국> 유튜브가 한 한 달 반 정도 만에 1만 명을 돌파했어요. 사실 200만 명 300만 명 있는 데도 있는데. 아주 약소하지만. 성경 욥기에 그런 얘기가 나오죠. 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들 많이 달아주고 계신데, 눈에 띄는 게 있어요. 제이 님이 유튜브에 댓글 달아주셨는데. “봉신 킴, 미용실 정보 좀 가르쳐 달라고”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요. ▶김봉신: 전 서여의도 블루클럽 다닙니다. ▷블루클럽? ▶김봉신: 예. ▷거기가 남성 전용 커트죠? ▶김봉신: 그렇죠. 전용인지는 모르겠는데 남성분들이 좀 많고요. 좀 저렴하게. ▷1만 3천 원 정도 하나요? ▶김봉신: 예, 맞습니다. 표준 가격은 1만 2천 원인데. 저는 이게 약간 스타일이 들어간다고 천 원 더 들어갔습니다. ▷그렇군요. ▶박정호: 약간 애니메이션 캐릭터. 약간 그런 느낌의 헤어스타일입니다. ▷그렇군요. 아이디 세상 님도 “축하드려요. 한 시간은 너무 짧아요. 두 시간으로 늘려주세요” 하는데. 저희가 국장님께 한번 강력하게 요청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현안들이 많아요. 일단 제가 오프닝에서도 언급했는데.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1심이 오늘 선고가 됐는데, 징역 7년이 선고됐어요. ▶박정호: 예. 언급하신 것처럼 이 5가지 혐의 모두 다 유죄로 인정이 됐습니다. 다 이 금품을 받은 것 거기에 대해서 재판부가 강하게 질타했고.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조순표 재판장이 양형 이유를 얘기하면서, 범행 후 정황이 매우 좋지 않다. 꾸짖는 모습도 있었거든요. 사실은 지난 5월 결심공판 직전에 이봉관 회장에게 받은 귀금속 가운데 돌려주지 못한 그라프 귀걸이값 2,210만 원을 공탁하기도 했고. 또 서성빈 씨에게 손목시계 대금 약 2,800만 원 이체하기도 했는데. 그게 진정성이 없다. 이런 지적을 한 겁니다. 그리고 어떤 얘기도 했냐면, 아니 이 피고인 김건희, 일반 국민은 평생 한 번 취득하기 어려운 이 고가 물품을 별다른 거리낌 없이 타인으로부터 수수해 왔다. 이렇게 지적하면서, 이거 정말 엄히 다스려야 된다. 이런 취지의 이번 판결을 내놓은 겁니다. ▷그렇군요. 다 합치니까 3억 원이 좀 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다 인정된 건데. 어쨌든 공직자가 아니니까 사실 이게 처음에 특검에서 기소할 때도 일부 김건희 측이나 이쪽에서는 공직자가 아니고 실제 대통령에게 뭔가를 청탁하거나 그런 일이 없었다. 그래서 이거는 무죄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결국은 재판부가 다 받아들였다는 게 눈에 띄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하고 통일교로부터. ▶박정호: 고가의 명품 가방. ▷명품 가방을 받은 거. 이거보다 형량이 더 나왔어요. ▶박정호: 그렇습니다. 7년이 나온 건데. 거의 특검팀에서 구형한 형량 거의 같게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7년 6개월이었으니까. 그만큼 재판부에서 이 혐의를 중하게 본 것이고요. 그리고 대통령 배우자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거, 여기에 대해서 심각하게 재판부는 또 판단한 겁니다. ▷그렇군요. 대통령 배우자 영부인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우리나라에 굉장히 큰 힘이 있는 분들이 있잖아요. 공직에 있지 않더라도 큰 힘에 있는 분들이 이 사례를 좀 많이 곱씹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살펴볼게요. 오늘 매주 금요일 한국갤럽이 나오는데.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 최저를 또 기록했어요. 51% 기록했는데. 다른 여론조사도 비슷하게 지금 다 하락하고 있습니다. 김봉신 대표님, 설명해 주시죠. ▶김봉신: 한국갤럽 조사입니다. 자체 조사했고요. 6월 23~25일까지 3일 조사했습니다. 전국 1천 명 조사를 했고요.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조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는데요. 여기에서 세 번 조사가 64, 57, 51.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6월 4주는 그 직전이 2주 전인 6월 2주 조사였는데요. 이때가 57이었습니다. 그런데 6% 포인트 추가 하락입니다. ▷오차범위 밖이라고 봐야 되겠네요. 이거는. 딱 걸려 있네요. 거의. ▶김봉신: 그렇죠. 하락 폭 자체는 6% 포인트니까 오차범위에 걸렸다고 보는데. 그런데 그 직전에 64에서 지금 두 번 빠지는데 7% 포인트 그리고 6% 포인트. 그래서 13% 포인트가 지금 빠져 있는 상황이라 굉장히 급격한 하락은 맞습니다. 그래서 단기 하락세로 따지면 지금 최대 하락 폭이고요. 직전 고점을 67로 잡으면 무려 16% 포인트 하락입니다. 더군다나 51%면 한국갤럽 지표에서는 지금 가장 낮은 수치이고요. 50% 선이 지금 위험합니다. 이게 만약에 한 번 더 하락하면 50% 선이 무너지는 최초의 상황이 되는데요. 직전 최저점은 이번 정부 들어서서 54가 최저였습니다. 부정 평가도 지금 41입니다. 41이니까 40% 선을 넘어서서 40% 선을 상향 돌파한 부정 평가는 지금이 처음입니다. 다만 51대 41이니 그 격차는 10% 포인트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데드크로스 상황은 아니고요. 오차범위를 넘어서서 긍정률이 아직은 우세하다. 그런데 한 번 더 봐야 된다. 두 번 세게 빠지면 그다음에는 반등하거나 아니면 엘자 횡보도 있긴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하고 다음 주가 대통령실에서는 고비인데요. 대통령 긍정률 관리에 있어서는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고 보겠고요. 이게 57로 빠질 때 서울에서 15% 포인트 폭락했었습니다. 오차범위를 넘어선 거예요. 서울에서.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서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승을 거둘 때에 그 직후에 서울에서 15% 포인트 대통령 긍정률이 빠졌다. 오차범위를 넘어서. 근데 이번에는 대전, 세종, 충청에서 무려 20% 포인트 빠졌습니다. ▷20% 포인트요? 충청권에서? ▶김봉신: 예. 충청권에서. 부정률은 26% 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서울에서 터진 핵폭탄급 충격이 지금 점점 과거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대전, 세종, 충청까지도 지금 간 셈이고요. 대구·경북에서도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16% 포인트 빠졌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좀 충격이 좀 있고요. 지난 57까지 빠질 때는 보수에서 좀 많이 움직임이 있었다 치면, 지금 중도에서 긍정 9% 포인트 빠지고요. 부정 12% 포인트 올라갔습니다. 부정 올라간 거는 오차범위 밖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보수-중도 순서로 지금 대통령 긍정률, 부정률이 변동이 흔들리고 있다는 거여서. 최근에 어떤 분석에 따르면 코어 지지층 얘기 나오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거는 아니지만. ▷김어준 씨가 얘기했던 그 코어 지지층이 흔들린다는 주장? ▶김봉신: 그거는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겠습니다. 강한 지지층에서의 지지 강도. 그러니까 충성도의 약화 현상은 볼 수는 있는데, 거기서 붕괴한다고 볼 수는 없고요. 다만 보수라든지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 내지는 중도에서 지지하셨던 분들이 좀 빠지는 것 그것은 좀 볼 수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한국갤럽은 항상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긍정 이유, 부정 이유를 물어보잖아요. 긍정 1위는 '외교'입니다. 그래서 24%. 전주보다 12% 포인트 올랐고. 아마 G7 정상회의가 아마 영향을 준 것 같고. 부정 1위는 '경제·민생·고환율' 15% 이렇게 나왔는데. 지금 정부 여당에서도 이거를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잖아요. 청와대는 오늘 또 민생 경제 체감과 국정 운영 평가에 종합적 반영 엄중하게 수용하겠다 이런 입장도 나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그쪽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지금 이 상황을? ▶박정호: 여권 또 민주당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 민생이 너무 어렵다라는 걸 한목소리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구에서 듣는 얘기가 너무 지금 그야말로 먹고살기 힘들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신대요. 물가가 많이 좀 올라 있고. 그다음에 한편으로는 주가지수 코스피 지수가 9천까지 넘어갔다가 오늘 조정받았지만. 이게 다른 세상 얘기 같다. 이렇게 환호하는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렇게 힘드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만 싸워라. 지금 싸울 때냐. 이런 얘기도 많이 듣는다고 해요. 결국에는 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잘 챙기는 모습들 유기적으로 계속 소통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보이지 않다 보니까 그만 좀 하고 정말 정신 좀 차려라. 이런 얘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권력 투쟁 좀 그만해라? ▶박정호: 그렇습니다. 결국에는 정말 일을 해야 되고. 그리고 지방선거 결과도 국민의 경고다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말씀했지만. 이게 지난 1년간 돌이켜보면 물론 외교적으로도 그렇고 그다음에 내란 청산 이런 부분도 있고. 또 하나는 여러가지 정책들. 특히 주가 부양을 위한 주식시장 정상화 이런 것도 했지만. 결국에는 딱 눈에 띄게 뭔가 손에 잡히는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정말 민생 경제 여기에 힘을 쏟아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 이런 정책을 발표하고. 반도체·AI 분야의 역대급 대규모 투자 청사진을 좀 밝힌다. 그래서 최근에 김용범 정책실장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호남 쪽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든지 다른 지역에서도 역대급 지역 투자를 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제 민생 지역을 좀 살리겠다. 이런 걸로 보이는데. 대표님, 눈에 띄는 게 부정 평가 이유 중에 여러 개가 있는데 '부실·부정선거 및 선관위 문제' 이게 굉장히 상단에 계속 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3위가 됐어요. 2주 전보다 6% 포인트 하락해서 10%로 내려앉았는데. 이게 조금 진정세로 들어가고 있다고 봐야 되는지. 지금 한국갤럽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1위가 경제·민생 15%, 2위 부동산 정책 10%, 3위가 선관위 부실선거 이렇게 나오거든요. ▶김봉신: 예, 정확히 보셨습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2주 전에 이 부실·부정선거 선관위 문제가 16%로 1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관위 문제와 관련해서 선거 직후에 나타나는 어떤 충격이 있구나. 그러니까 대통령과 관련해서 선관위를 책임을 따지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지만 해결 주체로서는 대통령 말고 또 누가 있겠느냐라는 생각.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서 등장하는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해석했는데 지금 6% 포인트 빠졌습니다. 이때 부정 평가 자체는 부정 평가자가 많아진 거죠. 많아지면서 6% 포인트 더 올라와서 40% 선을 상향 돌파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런데 선관위 문제에 대해서 언급량은 빠졌다. 이렇게 보면 새롭게 부정 평가하시는 분들은 선관위 문제 때문에 각성되는 게 아니고, 사실 방금 말씀 주신 것처럼 민생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는 내지는 누구는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는데 당장 내 삶은 무엇이냐라고 하는 상대적 박탈감이라든지 열패감 이런 것들이 서울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퍼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충분히 있을 법합니다. ▷상대적 박탈감. 저도 무려 삼성전자 주식을 10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 투자자로서. ▶박정호: 얼굴 표정이 밝으시더라고요. ▷아니 근데 이게 상대적 박탈감이 뭐냐면 오르니까 뭐 나쁘진 않죠. 솔직히 얘기하면. 근데 다른 주변 사람들 보면은 100주 가졌다 1000주 가졌다 이런 얘기 들으면 이게 10주는 도저히 성에 안 차더라고요. 뭔가 좀. ▶박정호: 그래서 계속 비교하게 되고. 그게 또 어떻게 보면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가고 있는 그런 상황. 포모도 느끼고 이런 건데. 그래서 이걸 어떻게.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도 보면 주식을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 이렇게 나눠지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걸 정부가 또 어떻게, 잘, 제도적으로. 뭐 글쎄요. 상대적 박탈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이런 부분도 봐야겠지만 초과 세수가 또 있지 않습니까? 법인세가 많이 들어옵니다. 그걸 또 어떻게 지혜롭게 사용하고 국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냐. 이걸 통해서 상대적 박탈감은 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도 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정당 지지율 볼 텐데.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은 41%. 전주와 동률을 지켰는데. 국민의힘이 흥미로워요. 전주보다 2% 포인트 빠진 27. 29였다가 27로 도로 내려왔어요. 그래서 이게 ARS 조사랑 전화면접 조사랑 격차가 좀 있습니다. ARS 조사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나오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수치가 더 나오는 것도 있는데. 궁금한 게, 민주당은 그렇다고 치고. 민주당은 계속 좀 빠지고 있으니까. 근데 왜 국힘은 도로 2% 포인트 빠졌을까요? 김봉신 대표님 얘기 듣기 전에, 국민의힘 분들 제가 몇몇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장동혁 대표가 퇴원해서 그렇다고. 장동혁 대표가 입원해 있을 때는 지지율이 막 올랐는데 이번 주에 퇴원하니까 이게 빠진 거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어쨌든. 어떻게 보십니까? 그 주장에 대해서. ▶김봉신: 완전히 얼토당토않은 것은 아닌데. ▷그래요? ▶김봉신: 예. 국민의힘이 사실 29 아니었습니까? 그러면 선거 끝나고 나서 29까지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서울에서도 좀 괜찮았을 것이라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좀 그렇습니다. 마의 30% 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2% 포인트 하락해서 27로 주저앉았다는 것은, 그러면 국민의힘이 그럼 국정과 관련돼서 또 정치권과 관련돼서 이니셔티브를 확 쥐고 올라가지 못했다. 이 얘기 하나가 있습니다. 방금 ARS 말씀 주셨는데요. 이번 한국갤럽 지표에서 국민의힘이 20대에서 28%, 30대에서 23%입니다. 이게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하고 오차범위를 확 넘어서 굉장히 우세하지를 못해요. 그런데 선관위에서의 그 이슈 이니셔티브를 쥐고 갔다면 그렇다면 이거는 더 높아져야 돼요. 청년층에서. 이 얘기는 뭐냐,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러면 선관위 이슈에서 정말로 국민의힘이 잘할 것 같다가 사실 그게 좀 흐지부지되는 거 아니냐. 방금 말씀 주신 것 중에 하나,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중에서도 선관위 이슈가 좀 빠지고 있다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좀 모르겠습니다. 그럼 국민의힘이 독자적으로 이거는 뭔가 하나의 이슈를 틀어쥐고 나가서 계속해서 정부 여당을 공격할 만한 게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게 약간 흩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로 보면 장동혁 대표가 다시 나와서 그 내부적으로 시끌시끌하다라는 걸로 가서. ▷당내 갈등이 좀 더 부각되는. ▶김봉신: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야권이 힘 있게 한번 무엇인가 투쟁하는 모습은 결국 안 보이는구나라고 인식이 될 수도 있겠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조사에서 전국에서 2% 포인트 빠질 때 있지 않습니까? 대전, 세종, 충청은 무려 14% 포인트가 올라갔어요. 오히려. 국민의힘이. ▷국민의힘이요? ▶김봉신: 그렇죠. 그런데 대구·경북에서 5% 포인트가 빠지고요. 부산, 울산, 경남에서 11% 포인트가 빠집니다. 그러니까 텃밭에서 오히려 지금 빠지고 있는 거예요. ▷그렇네요. 보수가 많은 데에서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김봉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면 국민의힘도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한번 검토해 보고요. 마의 30% 선을 넘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정말로 내부의 내홍 상황으로 지금 인식되고 있는 게 아닌지도 검토해 봐야 된다. ▷장동혁 대표는 퇴원하고 나서 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기강을 세우겠다. 이런 얘기도 하고. 또 이재명 대통령 재판 받아라. 그리고 또 선관위 특검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하고. 나경원 의원도 요즘 선관위 특검 얘기를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런 것들을 좀 의식한 것 같아요. 뭔가 야당 주도로 국정조사를 하고 있는데 뭔가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특검으로 좀 돌파구를 뚫어보려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이더라고요. ▶박정호: 그러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여당 여권을 계속 공격할 수밖에 없는데. 선관위 이 사태에 대해서도 야당이 우리가 제일 앞장서서 선봉에 서겠다. 이 메시지를 주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런 전략도 어떻게 보면 일정 부분 효과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민생 문제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과연 민생에 대해서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느냐. 정부 여당이 지금 여러 가지 또 조치할 텐데. 그거 말고 더 나은 대안이 있느냐. 여기에 대해서 묻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전혀 안 보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재선거 주장을 하면서 사실상 부정선거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 지도부가 계속 또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안 바뀌었네 똑같네 이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비공개 의총을 열어서 전면 재선거에 대해서 당론을 정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 조금 진행은 되지 않고 있고요.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 갤럽 조사가 흥미롭습니다. 김민석 총리가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어요.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민석 45, 정청래 24. 그래서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가 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층 플러스 무당층 분석에서도 김민석 우위로 나옵니다. 일단 설명 좀 해 주시겠어요? 김봉신 대표님. ▶김봉신: 같은 갤럽 조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호 인물인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 무려 45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24, 송영길 15인데요. 이렇게 따지면 1강 2중 구도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또 하나는 이렇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 의견 분포는 당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인데요. 그런데 여기서는 의견 유보가 15%인데요. 당심에서는 이거를 빼고 나타납니다. 그렇게 따지면 당심이 이번 대표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할 텐데. 당심은 그러면 여기 45대 24대 15가 아니고 더 높은 비율로 김민석 후보한테. 지금은 총리죠. 더 높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50%가 넘는다거나 60% 가까이도 갈 수가 있다고 그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그다음은 민심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하고 무당층을 합산해서 평균을 내게 되는데. 그런데 무당층 내에서는 김민석 11, 정청래 8, 송영길 7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무당층 중에서의 어떤 의견 분포가 전체의 의견 분포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 그러면 김민석 1강 체제에서 1강 구도에서 이게 크게 바뀔 상황은 지금은 안 보인다. 물론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그렇군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당대회가 당심 70에 여론조사 30이고. 그 70 중에는. ▶박정호: 대의원하고 권리당원. ▷예. 대의원이 15, 권리당원이 55 이런 구조로 돼 있고. 민주당 지지층이 곧 권리당원의 마음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건 더 지켜봐야 되는데. 이게 눈에 띄는 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김민석 45, 정청래 24, 송영길 15 나왔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청래 19, 김민석 12, 송영길 11. 이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일 잘 나왔어요. 보수층에서도 정청래 20, 김민석 17, 송영길 13. 그러니까 보수와 국힘이 좋아하는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대표네요. ▶김봉신: 예. 일종의 역선택이죠. 이게 바로. 그래서 정청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포지셔닝을 잘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박정호: 여야 지지층에서는 각자 대표를 향해서 자리를 좀 지켜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는 정청래 파이팅! 이러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장동혁 파이팅! 이렇게. ▶박정호: 예. 그게 과연 국정 운영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보완수사권 얘기해 볼게요. 정청래 대표가 먼저 보완수사권 폐지 페이스북에다 쓰고, 대통령은 조금 의견 수렴을 하라고 얘기했지만 본인의 의견을 좀 강하게 어필했고. 김민석 총리도 기자회견을 열어서 폐지가 정부 입장이며 별도 정부안을 내지 않겠다고 얘기했고. 그러자 정청래 대표가 시간 끌기용 꼼수라고 페이스북에 또 썼고, 제헌절 이전에 처리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KSOI 조사를 보면 검찰 보완수사권에 대해서 수사 공백 방지 막기 위해 유지해야 된다. 보완수사권 유지가 47.7 검찰개혁을 위해 폐지해야 된다가 31.3. 이렇게 나왔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또 훨씬 더 폐지가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거는 지금 당내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설명 좀 해 주시겠어요? ▶박정호: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는 김민석 총리도 얘기했듯이 이거 폐지가 맞다. 정부안은 내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전면 폐지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꼭 해야 되는 어떤 과제 이렇게 인식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청래, 김민석 다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거기에 대해서도 정청래 전 대표가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아니 왜 그러면 시간 끌기 한 거 아니냐. 그럼 제헌절 전에 하자. 또 이렇게 또 치고 나왔거든요. 거기에 대한 김민석 총리의 답변 거기에 대한 입장 이거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아무래도 전당대회를 놓고 이 보완수사권 폐지가 좀 더 당 지지자들이나 우세하기 때문에 김민석 총리가 그걸로는 전선을 굳이 만들고 싶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더라고요. ▶박정호: 예. 하지만 정청래 전 대표는 그걸로 또 전선을 만들고 싶어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 내가 더 개혁적이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잘 받아 안을 것이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군요. 먼저 개요 말씀드릴게요. KSOI가 6월 22~23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조사를 했고요. 오늘 소개하는 모든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대표님, 이거는 아무래도 보완수사권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8.2%가 폐지해야 된다고 하는 걸 보면 확 차이가 나기는 해요. ▶김봉신: 맞습니다. 전국 평균에서는 31.3 폐지, 47.7. 50% 가까이 유지. 이렇게 나왔는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무려 58.2가 폐지 의견입니다. 또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70.1이 유지 의견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지지하는 정당 균열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고 좀 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러면 대통령과 관련된 그런 이슈라기보다는 정당 정치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국정 운영에 대해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긍정 평가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60.9가 폐지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대체로 잘하고 있다. 소극 긍정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37.7이 폐지, 37.4가 유지. 딱 붙었어요. 그래서 이 이슈도 이렇게 따지면 대통령 국정 긍정률에 소극 긍정 평가자들에게 영향이 있을 만한 이슈는 맞습니다. ▷그렇군요. 여러 가지 참 딜레마적인 상황이다. 정보가 그렇게 보이고요. 장동혁 대표 얘기해 볼게요. 오늘 갤럽 조사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거취를 물어봤어요. 그래서 지금 사퇴해야 된다 이게 48 대 유지해야 된다 28. 그래서 사퇴가 더 높아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유지해야 된다 49, 사퇴해야 된다 39. 장동혁 대표가 버틸 만한 근거가 있네요. ▶김봉신: 예, 맞습니다. 그런데 사퇴해야 된다가 전국 평균에서 48 50 정도 나올 때에, 국민의힘은 49%. 즉 50 정도가 유지가 나왔다고 하면 이거는 근거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중도 성향이신 분들 중 52%는 사퇴입니다. 그리고 보수 성향이신 분들 중 45%가 유지, 42%가 사퇴인데요. 이거를 매우 보수이신 분들 중에는 유지가 64입니다. 그러면 매우 보수인 분들이 그 의견에 따르면 지금 유지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약간 보수적이다라는 분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이분들 중에서는 39%가 유지고, 사퇴 의견이 약간 좀 많습니다. 47%가 사퇴예요. ▷이념적인 강도에 따라서 이것도 확 갈리네요. ▶김봉신: 많이 갈립니다. ▷약간 보수는 어쨌든 사퇴가 더 높네요. ▶김봉신: 맞습니다. 그리고 매우 보수적이라는 분들은 68명이니까 한 7%밖에 안 돼요. 전체 규모에서. ▷이거를 부르기에 극우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강경 보수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 장동혁 대표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네요. 오늘도 올림픽공원 시위도 나가고. 지금 강경 보수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게 거기서 자기를 좋아하니까. ▶김봉신: 그렇죠. ▷그렇군요. 국민의힘 당대표 거취 문제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어요? 지금 장동혁 대표가 다 징계하겠다. 지금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김재섭 몇몇 다 징계하겠다고 하고 있어요. ▶박정호: 지금 선거 때문에 징계 요구서가 들어왔는데도 그걸 그냥 뒀는데. 순리대로 하겠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징계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강성 지지층 위주로 당을 운영하겠다. 강성 지지층 위주로 내 자리를 지키겠다. 이런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보면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면서 당 지지 체계를 무너뜨리는 가능성도 별로 크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의총을 거치고 한다고 하더라도 쳇바퀴 돌듯이 또 어떤 성명을 내서 장동혁 대표 물러나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그냥 메아리로 그치는 사라져 버리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 또 친한계 의원들이나 좀 합리적인 중도 보수 아니면 약간 보수 그 층을 대변하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약간 지친다는 분위기가 좀 있더라고요. 지지층들도 보수 정당 지지자분들도 지친다. 그래서 이게 대하 막장 드라마로 지금. 한 6개월 대하 사극처럼 가면서 이렇게 싸우지 않을까. 이런 전망들도 나오는데.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로 해서 또 국민의힘에서도 당대표 거취 문제가 더 세게 나올 거라는 얘기도 있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민심천국’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였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내용을 인용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라디오 <김준일의 시사천국>을 밝혀주세요. * 위 텍스트는 실제 방송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준일의 시사천국2026.06.26

한국에서의 첫 Soul Week…성체의 은총 느낀 청년들 ▮ Soul Week를 취재하게 된 계기 6월 28일 명동대성당 마당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 ‘Camp at the Cathedral’이 열렸습니다. 2027 서울 WYD를 앞두고 서울대교구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는데, 외국인 청년도 5명이나 참가했습니다. WYD 조직위에 물어보니, 하쿠나 쪽에서 온 청년들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김도연 신부에게 연락했습니다. 김 신부는 올해 초까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에서 사목하며 하쿠나 성시간을 이끌어온 사제입니다. 김 신부는 “스페인 청년 4명과 프랑스 청년 1명이 하쿠나 무브먼트가 주관하는 Soul Week를 준비하러 한국에 왔다가 ‘Camp at the Cathedral’에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아닌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Soul Week를 취재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 Soul Week란? Soul Week는 하쿠나 무브먼트가 주관하는 영성활동 중 하나입니다. 성체 앞에서 자신을 탐구하고 알아가며, 하느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삶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여정입니다. 참가자들은 Soul Week를 통해 고요한 시간 속에서 기도하고, 동반자들로부터 배우고, 자연을 즐기며, 다른 사람들과 삶을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하쿠나 무브먼트에서는 Soul Week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합니다. ▮ 스페인 밖에서 열린 첫 Soul Week 한국에서의 첫 Soul Week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대교구 포이동성당 내곡경당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청년 9명이 참가했는데요. Soul Week는 남녀가 따로 활동합니다. 그래서 남자 4명과 여자 5명이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도 층을 달리해 지냈습니다. 여성 참가자들은 포이동본당 부주임 김도연 신부가, 남성 참가자들은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조민호 신부가 동반자로 함께 했습니다. 스페인 밖에서 열리는 첫 Soul Week를 함께하기 위해 스페인 하쿠나 청년들도 입국했습니다. 저는 마지막날인 7일 오전 여성 참가자들의 활동 현장을 찾아가 지켜봤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든 일정을 마친 후, Soul Week에서 느낀 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참가자는 “성체를 마주하는 시간이 햇볕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는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하느님의 계시를 기대했는데, Soul Week를 통해 하느님이 항상 함께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Soul Week를 공유하러 한국에 온 스페인 청년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습니다. “스페인 청년들의 눈빛과 표정, 포용, 스킨십을 통해 마음이 열렸다”거나 “성경에서 나온 사람들 같다”고 말한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나눔을 하는 한국 청년도, 나눔을 듣는 스페인 청년도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Soul Week를 마무리하는 미사는 모든 남녀 참가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봉헌됐습니다. 평화의 인사를 할 때 한 명, 한 명 서로 포옹을 하고 따뜻한 눈빛을 주고 받는 모습이 훈훈했습니다. ▮ 참가자를 만나보니 여성 참가자인 조소희 미카엘라 씨에게 Soul Week 참가 소감을 물었습니다. 30대 직장인인 조 씨는 김도연 신부가 사목하고 있는 포이동본당 청년성가대 단원입니다. 조 씨는 주보 공지를 보고 신청했는데, Soul Week가 뭔지 몰라 긴가민가 했지만 궁금한 마음에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조 씨는 “Soul Week를 하면서 마음이 열리는 과정이 신기했다”면서 “이렇게 많은 걸 얻어간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조 씨는 “교회를 굴러가게 하는 두 가지 바퀴가 하나는 성경이고 하나는 성체인데, 그동안 성경에만 너무 무게가 실려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Soul Week에서 성체를 깊이 생각해보고 접하면서 성체의 은총을 느끼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부님이 왜 와봐야 안다고 했는지 알게 됐다. 안 왔으면 귀중한 경험을 못 할 뻔 했다”고 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온 대학생인 Angela에게도 소감을 물었습니다. Angela는 2021년 스페인에서 Soul Week를 체험한 후 3년간 매주 하쿠나 성시간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Angela는 “Soul Week에서 내가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주고 싶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Soul Week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저 없이 왔다”고 했습니다. Angela에게 한국에서의 첫 Soul Week가 성공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More than success(성공 그 이상)”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하쿠나란? 하쿠나 운동(Hakuna movement)은 2013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청년신심운동입니다. 브라질에서 열린 WYD에 참가한 스페인 젊은이들이 마드리드로 돌아와 주기적으로 성시간을 가졌고, 다른 도시 청년들이 함께하면서 스페인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하쿠나 운동은 스페인 마드리드대교구로부터 2017년 공식 인준을 받았고, 현재는 스페인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 50여 개국이 하쿠나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쿠나 운동은 성체 앞에 무릎을 꿇고 이웃을 껴안으며 살아가는 삶을 지향합니다. 덕분에 교회를 떠난 젊은이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Angela에게 하쿠나 영성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고 하니 ‘bare foot(맨발)’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신지만, 신발을 신고 있으면 있는 그대로를 즐길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맨발’의 영성을 강조하는 청년들의 신심 운동, 여러분도 함께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하쿠나 영성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포이동성당에서 열리는 하쿠나 성시간에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김도연 신부는 “성시간은 성체안에 살아계신 예수님과 직접 마주보며 대화하는 시간”이라며 “성시간에 참여하면서 변화되는 청년들을 보며 이 시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임을 깨닫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그 사랑의 불을 성시간을 통해 체험하고 이웃에게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하쿠나 운동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은 인스타그램 계정(behakuna_kor@instagram)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김혜영2024.07.11
![[초대석] 박경숙 수녀 / 성서와함께 편집인](https://img.cpbc.co.kr/cpbc_cms/2023/10/13/cpbcnews_p_20231013_D.jpg)
[초대석] 박경숙 수녀 / 성서와함께 편집인 ◯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박경숙 아드리아 수녀 / 성서와함께 출판사 편집인 [앵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성서와함께 출판사’가 뜻깊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서와함께 편집인 박경숙 수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박경숙 아드리아 수녀입니다. 반갑습니다. ▷ 먼저 창사 50주년 축하드립니다. ‘성서와함께’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성경 전문 출판사라고 알고 있는데요,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면서요? ▶ (VCR-1)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1973년에 ‘성서와함께’라는 가톨릭성서모임의 소식지로 출발 해서 50년간 성경에 관련된 책들, 영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펴내 왔습니다. 50년, 희년(喜年)을 맞아 하느님과 교회에 무엇을 나눌까 고민하다가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번역·출판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낸 하느님 백성에게 어떻게 힘을 줄 수 있을까’ 했을 때, 결국 ‘하느님 말씀’이라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마침 작년에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전면개정판이 출간돼서 시기도 잘 맞았습니다. ▷ 희년 기념 도서로 선정되었다면 그만큼 중요한 책일 텐데요.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가 어떤 책인지 소개를 해주시지요. ▶ (VCR-2) ‘제롬 성경 주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후인 1968년에 처음 출간돼서, 가톨릭 교회의 성경 해석 기준을 제시하는 주해서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1990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작년에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라는 이름으로 전면개정판이 나왔어요. 이 책은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성경 73권 전권을 해설한 주해서로, 성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과 관련 주제글까지 담은 책입니다. 한국 교회에는 아직 체계적인 성경 주해서가 부족한 실정이라 교회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1968년부터 이어온 책이라니 역사가 꽤 깊은 것 같습니다. 이번 개정판의 특징을 좀 더 들을 수 있을까요? ▶ (VCRE-3) 우선 이 책은 가톨릭의 성경해석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최신 연구 성과나 현대 신학, 다른 학문의 방법론도 풍부하게 반영하고 있고요. 정교회와 개신교, 유다교의 연구도 필요한 부분은 받아들였어요. 또 하나의 큰 특징은 다양한 필진을 꼽을 수 있는데요. 예전에는 주로 사제·수도자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평신도 신학자의 비중이 높아졌고, 여성신학자의 비율도 꽤 높습니다. 이것은 지금 교회가 걸어가고 있는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직접 이 책의 서문을 써주신 것이 정말 의미가 있습니다. 교황님은, 성경 연구의 사명이 ‘신앙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고 이 주해서가 그런 책이라고 소개해 주셨어요. ▷ 말씀을 들을수록 단순한 출판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 (VCR-4) 원서는 2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인데요. 한국 실정에 맞게 신자분들이 보시기 편하도록 33권으로 나눠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간하려고 합니다. 많은 성서학자들이 저희의 지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셨구요. 현재 스물여섯 분의 성서학자들이 열심히 번역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수도회 출판사로서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영화 만들 때 펀딩하듯이 저희는 사전예약을 통해 출판기금을 마련하고 있어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책을 출간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한국 교회에 이런 좋은 주해서들이 계속 출간되어야 성서학도 발전하게 되고 성서학을 공부할 후학들도 양성하게 되는 거지요. 그런 면에서 사전예약에 참여해주시는 분들, 또 정말 감사하게도 순수하게 기부해 주신 분들도 계신 데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힘을 보태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9월에 33권 중 첫 권인 ‘창세기 주해’가 출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첫 권이 어떤 책인지, 앞으로 어떤 책들이 출간되는지 궁금합니다. ▶ (VCR-5) 네, 첫 책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에 감사했어요. 1년 동안 수고한 성서와함께 식구들, 기도와 적극적인 홍보로 함께해 준 수도회 수녀님들과 재정적 부담을 함께 짊어져 주신 사전예약자와 기부해 준 분들까지 많은 이가 떠올랐고요. 무엇보다 첫 책이 나오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창세기》는 ‘도미니크 마클’과 ‘마크 스미스’라는, 로마와 미국 성서대학의 저명한 학자가 집필한 책이고,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주원준 박사님이 번역했습니다. 이 책은 오경 개관과 창세기 입문, 본문 주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는 성경 입문, 구약 주해 14권, 신약 주해 11권, 주제별 논문 이렇게 네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0월에는 신약 주해 영역에서 ‘마르코 주해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 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런데 ‘성경 주해’라고 하면 학자나 전문가에게 해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 (VCR-6) 이 책은 평신도와 성경 교사들이 읽고 참조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쉬운 문체로 쓰였어요. 그래서 성경통독하고 성경 공부하시는 우리 신자분들, 말씀의 봉사자님들, 말씀의 의미를 나누고 가르치는 사목자나 수도자들, 다른 종파까지도 이 책을 읽으실 수 있고요. 사전예약 해 주신 분 중에는 개신교 목사님들도 계십니다. ▷ 수녀님 말씀에서 이 책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나눠주시지요. ▶ (VCR-7) 저희가 50년간 성경 전문출판사로서 성경에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펴낼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교우들의 열정, 교회의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출판사로서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이지만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고요. 저희가 5년 후에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완간본’을 하느님과 교회에 감사예물로 바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네, 수녀님 말씀대로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를 통해 하느님 말씀의 힘이 우리 교회 구석구석에 퍼져나갈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서와함께 출판사 편집인 박경숙 수녀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수녀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이힘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