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기헌 주교 "한반도 평화는 형제애 회복과 용서로부터"](//cpbc.co.kr/CMS/news/2019/06/rc/756106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기헌 주교 "한반도 평화는 형제애 회복과 용서로부터"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기헌 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의정부교구장) [주요 발언] "8년 만에 전국 교구민 모이는 미사"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선 안 돼" "6.25 과거를 뛰어넘는 용기 가져야" "한반도 평화 모두가 원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미사" "북한 신자나 교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안타까워" "분단이 국민 삶 피폐하게 하고, 이분법적 사고 조장" "교회가 말하는 평화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는 `선물`" "평화는 정의의 열매이며 사랑의 결과, 기도 필요해" [인터뷰 전문] 내일은 민족상잔의 비극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9년 되는 날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갈라진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를 염원하며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합니다. 전국 규모의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봉헌되는 건 지난 2011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이시자 의정부교구 교구장이신 이기헌 주교님으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교회의 노력과 실천에 관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먼저 가톨릭평화방송 청취자들과 신자 여러분들께 인사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평화방송 청취자들과 신자 여러분들에게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 들으신 대로 저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민족화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헌 주교입니다. 6.25가 있는 6월이 되면 민족으로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더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6.25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국 모든 교구 신자들이 모여서 미사를 드리게 된다는 것을 알려드리면서 여러분들 이 미사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혹시 못 오시더라도 기도로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이면 한국전쟁 발발 69년이 되는 날이고 내년이면 70년을 맞게 됩니다.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지금,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한국전쟁을 어떻게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민족에게 또 한국전쟁은 돌이켜보면 두 번 다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거울과 같은 것입니다.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전쟁의 참혹함과 비참함은 우리 민족들 가슴 깊이 전해져 내려와서 원한과 미움을 쌓게 하고 형제끼리 용서할 수 없는 적대감을 이어받게 했습니다. 정말 돌이켜보면 70년은 한 인간의 긴 생애와도 같은 세월인데 이런 70년을 바라보면서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었고 우리 민족의 힘을 모으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6.25라는 과거를 뛰어넘는 용기를 가져야겠습니다.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8년 만에 전국 규모로 거행되지 않습니까?, 이 미사가 갖는 의미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주교님.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근에 우리 다 겪으셨지만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시작을 해서 한반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불어왔고 그래서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습니다. ▷그랬죠. ▶전쟁의 불안에서 벗어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서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 서로가 손을 잡고 힘차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판문점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이나 싱가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은 우리의 마음을 부풀게 만들었는데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이 다시 평화의 무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던 신자들도 실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는 북미관계를 보면서 다시 희망을 갖게 됩니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고 또 하느님께서 우리 한반도에 평화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이렇게 중요한 시기, 우리 민족에게는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6월 25일 미사는 우리가 간절히 한반도 평화를 원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중요한 미사입니다. ▷내일 미사에 북한 천주교 인사들도 참석했으면 참 좋았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움이 큰 것 같아요. ▶저도 무척 안타까운데요. 이번 미사 때는 북한 신자들과 함께 미사 드리고 또 더욱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싶었는데 다 아시다시피 최근 북쪽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아마도 참석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교님, 그 전에 주교회의 차원에서, 민화위 차원에서도 초청장을 보내신 건가요? ▶그렇죠. 초청장은 보냈죠. 최근까지도 몇 차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데 참석이 어려우면 동영상으로 메시지라도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는 것 보니까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네요. 앞서 지금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말씀 조금 언급해 주셨는데요. 지난주에는 또 북한과 중국 간의 정상회담도 열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뭐 남북, 미중 간의 어떤 대화가 있을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주교님께서는 지금의 한반도 상황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아주 희망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또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사실 모든 것이 미국이라는 나라와 또 트럼프라는 한 지도자에 의해서 많은 것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 슬픈 일이지만 우리 세계가 안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라는 또 견제세력이 있고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또 북미관계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가 2018년 이후로 아주 우호적으로 변하였다는 점인데 이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아직 UN안보리의 제재라는 장애가 있기는 하지만 우호적으로 변한 남북관계 안에서 남과 북이 우리 민족끼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나간다면 한반도 상황도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 3차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 하고 계신 거죠, 주교님께서도. ▶당연하죠.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그동안의 실패의 경험도 있었고 또 새로운 모색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3차 회담에서의 성공을 낙관할 수 없지만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앞으로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이 되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서 북한이 원하는 것과 또 미국이 요구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북한이 원하는 것은 먼저 체제보장이고 또 방법적으로도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상호 양보라는 원칙인 반면에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선 비핵화이고 방법적인 것도 일괄 타결식이라는 원칙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양자가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한 타협점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 29일과 30일에 있을 트럼프의 한국방문 시에 두 정상의 회담에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외부에만 있는 게 아니고요. 우리 내부에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죠. 참 큰 문제죠. ▷이를 테면 분단체제를 둘러싼 남남갈등 분열이 그것인데요. 교회 안에서도 간혹 이런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교님, 이런 현상들 어떻게 좀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나라 한국 사회의 갈등과 분열에는 70년의 긴 분단이라는 상황과 또 6.25전쟁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단이 우리 국민들의 삶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었고 또 그리고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져오게 했고 또 용서하고 융합하는 문화를 아주 약화시킨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형제애를 기반으로 한 용서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사회갈등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이 형제애 회복과 용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정치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또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에 우리 교회야말로 이러한 용서와 존중, 형제애 실천에 모범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 신자나 교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때문일까요. 남북교회간의 교류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신자들도 더러 봅니다. 이러한 인식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주교님. ▶북한 신자나 또 교회를 정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북한의 교회를 예전에는 침묵의 교회라고 했었죠. 침묵의 교회는 바로 사제와 교회가 없고 신앙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신자들이 있는 교회를 두고 침묵의 교회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해방 후 통계를 보면 북한에는 대략 5만 2000명의 신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는 많은 분들이 6.25전쟁 때 남쪽으로 피난 내려온 분들도 그동안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까 돌아가신 교우들도 있겠지만 그토록 혹독한 공산당 치하에서도 신앙을 보전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1988년 평양 장충성당이 건립됐고 그 건립을 계기로 해서 북한 당국은 아마 그 전후로 해서 신자조사를 했다, 통계를 냈다고 하는데 당시 3000명의 신자가 있다고 하였는데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몇 차례 북한 방문을 통해서 신자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최근에 세례 받은 신자들이 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 장충성당은 이런 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우리가, 남쪽 교회가 존중해주어야 하고 또 아직까지 여러 가지 면으로 모든 면에서 부족한 북한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의무를 가진 것이 우리 남쪽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신자들이 앞으로 더 교류를 하고 대화를 나눈다면 서로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많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할 때 교회가 말하는 평화 그리고 그리스도의 평화는 일반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교회가 말하는 평화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하느님의 근본 속성이기도 합니다. 구약성경 판관기에서는 주님은 평화이시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평화는 모든 인간과 하느님 사이에 흠 없는 관계에 토대를 둔다고 하였습니다. 성탄날 밤 하늘에 울려 퍼진 천사들의 기쁜 소식도 바로 이 평화였고 이 평화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평화를 구하는 사람들은 우선 기도를 하여야하고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가르침에서는 평화라는 것은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를 훨씬 넘어서는 것. 강대국과 약소국 또 강자와 약자가 함께 존중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나라들과 백성들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화는 정의의 열매이며 사랑의 결과라고 우리는 믿고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의의 열매이고 사랑의 결과인 이 평화를 위해서 교회와 신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기도하는 일이겠죠. 그리고 또 우리 교회는 신자들에게 평화에 대한 가르침, 교육을 이제 가르침을 줘야 하고 평화를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용서와 화해라는 실천적인 면에서의 용서하라는 것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한국 천주교에는 오랜 기간 동안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 왔지만 아마 이런 실천적인 면에서 용서와 화해하는 일에 있어서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선 북한 형제를 형제애로 받아들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겠습니다. 6.25 전쟁과 그동안의 긴 세월 동안 쌓였던 미움과 원한을 버리고 용서하고 화해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6월 25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도 이런 취지를 갖고 하는 미사입니다.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한 가지는 연대를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멀리 제주도를 비롯해서 새벽같이 미사를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야말로 형제애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또 화해를 위해서 기도하고 연대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정부가 국제식량기구를 통해서 북한의 식량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기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정치권 아주 일부이기는 합니다만 퍼주기다, 이런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고요. 주교님께서 정부와 정치권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뭘까요. ▶우리 사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또 마음에 드는 뭔가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에 힘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한반도 역사 안에서 평화의 소명을 받았다는 그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무엇보다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정치권부터 평화로운 분위기, 아주 하나 되기는 어렵더라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만들 수 있는 더없이 중요한 시기이기에 여야가 하나가 되어서 당리당략을 떠나서 헌신해 주기를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이시자 의정부교구 교구장이신 이기헌 주교님으로부터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와 관련한 말씀 들어봤습니다. 주교님, 바쁘신 가운데도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윤재선2019.06.24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지상의 삶은 1번, 교회는 윤회 인정 안해"](//cpbc.co.kr/CMS/news/2018/01/rc/708018_1.3_titleImage_1.jpg)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지상의 삶은 1번, 교회는 윤회 인정 안해" *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시간입니다. 오늘은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해볼까 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영화 가 천 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를 그린 영화인데,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통과한 사람만 환생한다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잖아요. 가톨릭교회는 윤회를 인정하지 않지 않습니까? ▶ 네, 가톨릭교회는 윤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불교의 내세관은 윤회사상으로 집약되는데요. 사람이 죽으면 다른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세계관입니다. 환생이라고도 하는데 불교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종교가 이 윤회를 전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윤회에 대한 그리스도교, 가톨릭교회의 입장은 분명한데요. 지상의 삶은 단 한 번 뿐이기에 윤회는 없다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보면 이 점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을 한번 살펴보면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지상 생활이 끝난 다음 인간은 또 다른 지상 생활을 위해 돌아오지 못한다.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다’(히브 9,27). 죽음 뒤에 ‘환생’이란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 사람의 탄생 자체를 바라보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시각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 결국 불교는 전생의 삶의 결과가 현재의 삶이 되는 것인데요. 태어난 나라와 가정, 신체 조건, 삶의 조건 모두가 자신이 이전에 행한 행위의 결과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탄생이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셨기에 발생한 사건으로 봅니다. 탄생 조건과 삶의 조건 역시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강조하고 있고, 주어진 인생은 단 한 번 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영화 이야기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와 비슷한 제목의 프랑스 영화, 이라는 영화가 2012년 국내에서 개봉됐었는데요. 1996년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반군에게 살해된 수도자들을 다룬 이야기인데, 영화 속 주인공들이 곧 복자품에 오른다면서요? ▶ 네. 복자는 성인이 되기 전 단계를 일컫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반군에게 납치돼 결국 살해됐던 트리피스트수도회 수도자 7명의 죽음이 순교로 인정을 받은 겁니다. 트리피스트회측은 최근 한 프랑스 선교 월간지와 인터뷰에서 “교황청이 이달 안에 시복 결정 교령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알제리 봉쇄수도원에서 생활하던 7명의 수도자들은 반군에게 납치딘 지 두 달 만에 도로변에서 모두 주검으로 발견됐는데요. 당시 프랑스 교회는 물론 유럽 전체를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었습니다. ▷ 봉쇄수도원에서 기도만 하신 분들인데, 테러 이유가 뭐였습니까? ▶ 프랑스 대통령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범인 체포와 처벌을 공언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도자들을 이렇게 무참히 테러한 이들이 누군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수도자들은 관상생활을 하면서도 수도원 인근 마을의 무슬림 주민들과도 형제처럼 지냈다고 합니다. 당시 반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 신변에 위헙을 느끼고 프랑스로 돌아가려고도 고민을 했는데요. 하지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찾아와서 수도자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하던 주민들이 눈에 밟혀서 차마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어찌 보면 이들의 죽음이 순교로 인정된 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 이 영화가 프랑스는 물론이고 국제 영화제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면서요? ▶ 2010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그랑프리상을 받았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2년에 걸쳐서 총 10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개봉과 동시에 프랑스 내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직면한 수도자들이 겪는 고뇌와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 화제를 바꿔서, 올해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은 대전교구가 희년을 선포하고 전대사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어떤 소식이죠? ▶ 대전교구는 올해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았는데요. 그래서 올해 5월 8일부터 2019년 5월 8일까지 1년 동안 대전교구 희년을 선포했습니다. 올해는 또 한국 교회 차원에서 평신도 희년을 지내고 있어서, 대전교구민들은 평신도 희년과 교구 희년을 같이 지내게 된 셈입니다. 희년에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에 대전교구는 전대사 지정 성당과 성지 19곳을 선정했습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평신도 희년과 대전교구 희년의 뜻깊은 기간을 맞아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희년, 전대사, 이런 용어들이 낯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조금 설명을 해주실까요? ▶ 희년의 기원은 성경의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모세의 법에 따라 50년마다 한 번씩 희년으로 지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부채를 탕감 받고 노예는 자유인이 됐는데요. 세상의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와서 하느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되새기는 의미입니다. 이후 희년은 교계 제도 안에서 50년 주기 혹은 100년 주기, 25년 주기로 기념했습니다. 전대사는 죄를 짓고 나서 생기는 벌을 사면해주는 일인데요. 전대사를 받으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라 바치는 기도 등 3가지를 기본적으로 충족해야 합니다. ▷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수녀님들이 청년 신자들을 위해서 모임을 만들었다면서요? ▶ 네, 말씀과 함께하는 아미드뽈 청년카페인데요. 세례를 준비 중인 예비신자나 세례를 받은 청년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매월 첫재주와 셋째주 주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명동성당 옆 성바오로교육관에서 모임이 있는데요. 수녀님들과 그리고 또래 청년들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하느님 말씀을 나누는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한 신앙기도모임입니다. 아미드뽈은 바오로의 친구들이라는 뜻인데요. 이름처럼 수녀님들과 청년들이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 언제부터 이런 모임이 시작된 겁니까? ▶ 아미드뽈 모임은 2014년 7월 처음 시작됐습니다. 교회 내에서 갈 곳을 잃은 청년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수녀님들이 모임을 만든 겁니다. 명동성당에서 해마다 세례받는 청년들이 많은데, 정작 세례를 받은 후엔 냉담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를 안타깝게 여겨서 청년 모임을 꾸렸습니다. 교회 안에서 청년들을 위한 기도 모임이 많아서 차별화를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 수녀들이 전하는 복음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수년들이 전하는 복음 이야기라는 게 어떤 거죠? ▶ 청년들이 복음을 읽고 난 다음,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계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처음엔 수녀님들의 강의로 시작했다가, 점차 청년들 요청에 따라 신앙 고민도 나누고 성경도 읽고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발전해왔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신앙과 현실이 부딪힐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성경 통독도 하고, 상담도 같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말씀이 한 가운데에 놓인 모임인데요. 종교가 삶이 아닌 취미가 되지 않도록 청년들이 하느님을 만나도록 이끄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 의미가 있는 모임인 것 같습니다.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01.12
![[인터뷰] 장원석 신부 "청년 작가들에게 힘을 주는 평화마켓"](//cpbc.co.kr/CMS/news/2018/12/rc/741410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장원석 신부 "청년 작가들에게 힘을 주는 평화마켓"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관장 장원석 신부 초나 묵주, 미사보 같은 성물들. 천주교 신자라면 하나쯤 다 갖고 계시죠. 그런데 비슷비슷하고 평범한 디자인이 좀 아쉽진 않으셨나요? 청년 작가들이 개성을 담아서 만든 성물이 이번주 토요일 홍대 근처에서 선보입니다. 평화마켓인데요. 톡톡 튀는 성물도 사고, 성탄 선물도 준비해보시면 어떨까요. 판매 수익금 일부가 기부된다고 하니까 이거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관장이신 장원석 신부님 연결해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장원석 가브리엘 신부입니다. ▷ 평화마켓이 벌써 여덟 번째를 맞았더라고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이 된 겁니까? ▶ 사람들은 큰 힘만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큰 힘이 있어야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들이 싫었고, 작은 힘들을 모아서 작은 사람을 돕자는 취지에서 우리 천주교 프리마켓 셀러들 작은 사람 한 분 한 분을 모아서 그분들의 작은 힘들을 모아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빛이 되자는 취지로 처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평화마켓에 참여하는 청년 작가들은 어떻게 선정하세요? ▶ 일단 제일 처음에는 저희가 프리마켓을 다 나갔었습니다. 홍대나 연남동, 신촌 일대의 프리마켓을 저희 직원들이 나가서 그 주변에 있는 천주교 가톨릭 신자 작가들도 모으고, 유명 작가들도 모으고, 그렇게 처음에는 약간 불완전하게 4팀, 5팀, 10팀 이런 식으로 처음 모이게 되었습니다. ▷ 하시다가 이렇게 평화마켓으로 된 것이군요. ▶ 네. ▷ 올해 평화마켓에는 몇 명이나 참여합니까? ▶ 올해는 27팀이 참가하는데요. 신청해주신 분들은 40팀이 넘더라고요. 이제 이걸 뽑는 것 자체가 조금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이 관심을 가져 주셔 가지고 감사한 마음으로 있습니다. ▷ 이제 입소문이 많이 난 것 같습니다. ▶ 네. ▷ 올해 평화마켓에도 개성 넘치는 성물들 많죠? 미리 좀 보셨나요? ▶ 저희가 시중에서 꼭 저희가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그라시아, 안질, 그레이스 등 유명한 작가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이분들부터 비롯해서 기타 등등 가죽공예며 아니면 뜨개질, 자수, 공구류, 도자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 평화마켓에서 성물만 판매하시는 것은 아니죠. ▶ 아닙니다. ▷ 어떤 것들이 또 있나요? ▶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요. 도자기나 문구나 자수나 뜨개질, 캘리그래피 같은 좋은 성경 글귀라든지 아니면 기타 등등 본인의 좌우명을 써간다든지 아니면 본인의 도장을 만들어간다든지, 여러 가지 다양한 먹거리, 참가할 수 있는 것들이 소소하게 있습니다. ▷ 구입하신 분들 후기를 보니까 세례명 새겨진 도장 반응이 좋더라고요. ▶ 네. ▷ 평화마켓을 찾은 분들 뭐라고 얘기하시나요? ▶ 처음에는 많이 좋아하시면서도 혹시 사라지지 않을까 일회성 행사가 아닐까라고 처음에는 셀러들도 그렇고 오신 분들도 그런 반응을 보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아까 처음 취지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작은 힘을 모아서 큰 힘을 우리가 기다리지 말고 작은 힘이 되어서 주변을 돕자고 했는데. 처음에는 그 사람들도 ‘우리가 도울 수 있어?’ 라는 불확실성 때문인지 불안불안해 하셨는데요. 오히려 평화마켓을 다녀가시고 난 다음에 먼저 하자고 하면서 좋은 반응들이 있으셔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어떤게 잘 팔리고 인기가 있습니까? ▶ 아무래도 여성 신자 분들이나 여성 분들이 많이 오시다 보니까 주얼리나 선물 쪽이 아무래도 조금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 신부님도 구입을 하시나요? ▶ 저는 그날 조금 뭔가 잘 안 팔릴 듯한 분들에 대해서 열심히 회전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 JU 동교동이 홍대입구역하고 가까워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잖아요. ▶ 맞습니다. ▷ 이번 토요일 같은 경우는 연말에다가 주말이라서 더 붐빌 것 같은데요. 천주교 신자가 아니신 분들도 많이 와서 구매를 하시는 거죠? ▶ 네, 그럼요. 홍대 2번출구 바로 뒷쪽에 있고요. 요새 소위 젊은이들이 이야기하는 연트럴파크라는 경의선 숲길 바로 옆이라 사람들이 오며 가며 신기해서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요. 방금 전에 카풀 이야기해주신 김혜영 앵커님이 하시는 ‘열린세상 오늘’ 처럼 저희도 하는 사업들이 꼭 신자들에게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니고요. 열린세상, 그래서 신자 아닌 분들도 초대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 이번에 성탄 맞아서 더 성탄 분위기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네. 그래서 여러 가지 성물들도 아마 성탄에 맞게끔 준비가 되어서 아마 성탄의 기쁨을 더 느끼실 수 있는 작가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 평화마켓 판매수익금 10%가 문화취약층인 청소년들한테 전해질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기부금을 받을 청소년들이 정해졌나요? ▶ 네. 보다 정확하게는 저희가 문화취약층 청소년들이라고 하는데요. 잘 아시다시피 사회복지법이나 기타 세상 안에서 정한 기준 법안에 테두리에서 애매하게 있어 가지고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법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도움을 안 줘도 되지만, 실상을 보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이라든지 희귀병을 앓고 있다든지 아니면 달동네에서 집을 고쳐주고 그런 것들로도 쓰고죠. 그렇게 기부되고 있습니다. ▷ 그 청소년들은 어떻게 선정하셨어요? ▶ 일단은 저희 청소년국 안에 보라매수련관이나 성동수련관이나 서초유스센터라든지 기타 주변에 있는, 세상 안에 아까 제가 앵커님에게 말씀드린 것처럼 꼭 신자들에게 국한되어 있지 않고요. 그런 수련관을 통해서 세상 안에 어려운 사람들 아니면 우리 신자면 더 좋고. 어쨌든 방금 이야기드린 것처럼 법 테두리에 애매하게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저희가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 모레 저녁에 음악콘서트도 열린다고 하던데, 어떤 컨셉의 공연입니까? ▶ 아무래도 성탄이니까요.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같이 따라부를 수도 있고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추기경님 직속 청년 합창단이라는 마니피캇 챔버콰이어랑요. 생활성가 가수 최준익 막시모랑 해금 연주 등으로 오시는 분들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 그날 JU 동교동에 가면 성탄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네. 그래서 꼭 갑니다. ▷ JU 동교동에서 평화마켓 말고도 다양한 행사를 열고 계시잖아요. 나오신 김에 내년에 눈여겨 볼만한 행사 어떤 게 있을지 소개해주세요. ▶ 내년 8월 첫째주 정도에 가톨릭청소년연극제라는 게 있을 거예요. 매해 사실 있는 것이고요. 박원순 시장과 기타 등등 서울시와 함께 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 연극은 공짜예요. 그래서 청소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창작극으로 어떤 신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아픔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 기 타등등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볼 수 있고요.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1200여 명 정도가 왔다갔다하는 사업인데요. 신자 분들도 오셔서 이 시대 청소년들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시는지. 그들의 극을 통해서 공짜로 연극도 보시고 이 시대 시대상도 들여다보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 저부터 지금 평화마켓에 가보고 싶은데요. 평화마켓 짧은 홍보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 평화마켓은요. 제가 사실 만들었다기보다는 여러분들 각자의 작은 힘들이 모아진 것이고요. 작가 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건 지금 이 라디오를 듣고 계시는 그날 오실 모든 분들인 것 같아요. 오셔서 작은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고요. 세상의 따뜻한 힘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몇 시부터 시작하나요? ▶ 12시부터 시작합니다. ▷ 정오에 맞춰서 가면 되겠네요. 모레 홍대 근처에서 열리는 평화마켓 소식,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관장이신 장원석 신부님으로부터 얘기 들어봤습니다. 평화마켓 완판을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12.13
![[문화 라운지] 송향숙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 구세사에 따른 ‘이사이 트리’ 말씀”](//cpbc.co.kr/CMS/news/2016/11/rc/660737_1.0_titleImage_1.jpg)
[문화 라운지] 송향숙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 구세사에 따른 ‘이사이 트리’ 말씀”*송향숙 생활성서사 단행본 편집장,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발언 전문] 다음 주일이면 가톨릭교회 전례력으로는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시기’가 됩니다. 대림시기동안 성경 쓰기를 통해 은총의 기쁨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문화라운지`에서는 대림 3종 세트를 펴낸 생활성서사의 단행본 편집장 송향숙 국장과 함께 신간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대림 시기를 보내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송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생활성서사의 송향숙입니다. ▷ 생활성서사에서 펴낸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 네. 개인이나 본당에서, 그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몇몇 본당에서는 전 신자가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로 대림 시기를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 전 신자가요? 그거 쉽지 않은 일인데요! 본당 공동체 전체가 함께 성경 쓰기를 한다면, 공감대를 이루기 좋겠군요. 그 외에도 사람들이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가톨릭교회는 고유의 달력인 전례력으로 시간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 전례력의 시작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성탄 시기가 아니라 오히려 그날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예요. 전례력은 창조에서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전 인류의 구원 역사를 요약하여 기념하도록 만든 달력인데, 그런 의미에서 대림 시기의 4주간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지요. 그 중요한 시기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말씀하신 대로 대림 시기는 성탄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중요한 시기이지만, 사순 시기에 비해 무언가 조금 소홀히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 우리 가톨릭교회의 전례에서 성탄은 부활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축이에요. 물론 부활이 가장 중요한 축일이지만, 역으로 성탄이 없다면 부활도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이 두 개의 큰 축일을 앞두고 교회는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를 정해서 신자들이 성탄과 부활을 맞을 수 있게 하지요. 다행히 사순 시기는 어느 정도 그 의미를 생각하며 보내려는 분위기가 잡혀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대림 시기는 연말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하면 준비 없이, 허겁지겁 성탄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침잠하기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마음을 그분께로 향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절실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본당들의 모든 신자들이 함께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 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특히 그 본당들은 우연히도 새로 성전을 지어 봉헌한 곳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맞이하는 대림과 성탄 시기에 물질로 된 성전만이 아니라, ‘말씀의 성전’을 함께 지어 봉헌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말씀의 성전을 지어 봉헌한다는 것, 깊은 의미가 있네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가 세상의 빛을 본 거로군요. ▶ 네. 이미 오셨고 역사의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시며,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대림의 의미를 깊이 새기기 위해서는, 하느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지요.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대림과 성탄의 의미를 가장 깊이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저희는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대림 시기에 해온 ‘이사이 트리’ 신심 행사를 각 가정이나 본당 공동체에서 실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이렇게 책으로 소개하게 된 것입니다. ▷ 다들 바쁘게 사는 요즘 말씀을 쓰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상당할 텐데요? ▶ 물론 쓰는 것보다는 읽기만 하는 것이 훨씬 빠르지요. 그런데 우리가 여행할 때도 단체로 차만 타고 다니다보면, 나중에는 그곳들이 마치 TV에서 보기나 한 것처럼 희미하게 기억되는 경우가 많아요. 분명 직접 갔던 곳인데 말이지요. 하 지만 자신이 직접 여행 계획을 짜고 또 직접 찾아다니며 답사를 하면 더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지요.읽기와 쓰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보통 한 번 쓰는 것은 열 번 읽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해요. 더구나 하느님 말씀을 구원의 역사에 따라 잠깐씩이라도 매일 써 나간다면, 성탄을 준비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정말 바빠서 쓸 수 없는 경우에는, 제시된 성경 말씀을 정독하고 잠깐 묵상한 후, 상징 그림에 색칠을 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성경 필사가 하느님 말씀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증언은 필사를 해 보신 분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더군요. ▶ 이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는 매일의 말씀으로 자신을 돌아보면서 인류 구원의 역사도 함께 되돌아보고, 그로인해 구세사의 맥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대림 시기 동안 한 번 쓰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구세주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의 표현이고요. 동시에 우리 인류의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마음을 써오신, 구약의 하느님 마음을 아는 것이기도 하지요. ▷ 구세주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이라. 참 아름다운 표현이군요. 그런데 ‘구세사에 따른 이사이 트리 말씀’이라는 부제가 다소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사이 트리는 뭔가요? ▶ 사실 매년 성탄 무렵에 한번쯤 부르는 가톨릭성가 98번 ‘이사야 말씀하신’을 보면, “이사야 말씀하신 그 나무 등걸에 새 가지 돋아났네 이새의 지파에”라는 노래 가사에 나와요. 이 가사는 이사야 예언서 11장 1절에 나온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라는 말씀을 토대로 쓰였고요. 과거에는 ‘이새’, 오늘날에는 ‘이사이’라고 표기하지만, 두 단어는 모두 다윗 임금의 아버지를 말하지요. 이사이 트리란 다윗의 아버지 이사이를 상징하는 그루터기와 거기서 돋아난 햇순을 말해요. 이사이의 후손이 되는 그리스도의 혈통에 대한 은유적 설명인 이 말씀을, 고대, 중세 예술가들이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혹은 가계도를 나무나 도표로 표현한 그림이지요. 그래서 다윗의 아버지 이사이가 누워 있고, 그 이사이를 뿌리 삼아 위로 나무줄기가 뻗어 나가는 그림으로 표현됩니다. 나무줄기에는 유다 조상들의 이름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끝이 나지요. 예수님의 족보는 마태오 복음과 루카 복음에 나오는데, 마태오 복음은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에 이르고,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조상들을 아담과 하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요. 이 족보가 바로 인간과 세상을 구하는 구세사의 맥이 되고요. ▷ 단순한 나무 그림이 아니라 구세사의 섭리가 담긴 예수님의 족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이런 이사이 트리는 언제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나요?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지요? ▶ 이 이사이 트리 그림은 문맹자가 많았던 중세 때 특히 유행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구원 역사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일종의 성경 공부용 그림이니까요. 이 이사이 트리는 고대의 필사본 성경이나 기도서 삽화에서도 발견되고, 중세에는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이사이 트리를 그려 넣는 게 유행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벽면의 부조, 벽화, 천장화, 태피스트리나 자수 등으로도 표현되었지요. 이사이 트리를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한 중세 유럽 성당 중에서, 11세기에 세워진 프랑스 파리의 생 드니 대성당과 12세기에 세워진 샤르트르 대성당이 유명해요. 프랑스와 영국에서 유행했던 이사이 트리 그림은 15세기까지 이어져 발전했지요. 이밖에도 다양한 모습의 이사이 트리 예술품을 볼 수 있는데, 오늘날에는 패밀리 트리라고도 하는 ‘가계도’에서 이 이사이 트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 아담부터 시작해서 구세주의 조상은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이사이가 부각된 이유는 뭘까요? ▶ 구약에서부터 이사이가 기억되는 이유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사랑을 받은 다윗 임금의 아버지이기 때문일 거예요. 성이 없었던 시대에 다윗은 `이사이의 아들 다윗`으로 불렸겠지요. 다윗 덕분에 이사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임금 계보에 등장했지요. ▷ 이사이 트리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이 처음인가요? 상당히 새로운 주제인데요? ▶ 스테인드글라스나 그림 등의 미술품으로는 소개된 적이 있었지만, 구세사의 맥을 짚는 성경 읽기나 필사 같은 대림 시기를 위한 신심 행사로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것은 이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신심 행사가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의미가 듬뿍 들어 있으니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신교에서도 초기에는 우상 숭배의 요소가 많다고 봐서 상당수를 없앴지만, 점차 인식의 변화가 생겨 현재는 이사이 트리를 신앙 교육의 시각적 수단으로 많이 활용합니다. ▷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의 구성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죠. ▶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는 구원 역사의 말씀을 따라 4천 년간 메시아를 기다려온 구약의 인물들과 그들과의 약속에 충실하신 하느님을 예수님의 성탄과 긴밀히 연결시켜 이해하게 하는 성경 쓰기입니다.서 두에는 이사이 트리의 그림과 그 열매라고 할 수 있는 대림 시기 말씀의 상징들이 있습니다. 해당 날짜에 따른 성경 내용을 필사한 후, 그 내용을 나타내는 상징 그림들을 색칠하면, 크리스마스트리를 예쁜 장식과 조명으로 장식하듯 이사이 트리를 날마다 아름다운 의미로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를 두어 장 넘기니 정말 이사이 그루터기에서 자라난 가지에 말씀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열려 있네요! ▶ 네, 매일의 상징은 그날의 성경 구절에서 따온 것인데요. 책에서 제시한 이사이 트리 그림에 직접 색칠을 하면서 꾸밀 수도 있고, 아니면 복사를 하거나 따로 종이에 그린 다음, 실제 나무나 나무 장식에 걸어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그 상징을 자신이 직접 그리거나 만들어 트리에 걸 수도 있고요, ▷ 이사이 트리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이어지나요? ▶ 총 4주간인 대림 시기를 의미하는 4개의 장과 정점인 성탄 대축일, 그리고 주님 공현 대축일과 주님 세례 대축일까지 총 일곱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장 도입부의 왼쪽 페이지에는 이사이 트리, 예수님 탄생 전, 후를 표현한 성화들이 실려 있어 하느님의 구세사를 먼저 눈으로 보며 상상할 수 있고요.각장 도입부의 오른쪽 페이지에는 해당 주간의 성경 말씀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간략한 설명이 있어 그 뒤에 전개될 성경 내용을 짐작케 해 주지요. 그 아래에는 대림과 성탄에 관련된 주요 키워드를 설명하는 팁도 실려 있습니다. 같은 페이지의 오른편 맨 끝에는 해당 성경의 사건이 일어난 시기를 연대표에 표시해, 그 사건이 실제 역사 속에서 어느 지점에 일어난 일인지 알 수 있어요. 하느님의 구세사가 세계 역사 한가운데에 펼쳐졌음을 알 수 있어서, 하느님 말씀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되지요. ▷ 성경을 필사할 수 있는 매일의 말씀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 매일 성경 말씀은 구세사의 의미에 맞춰 배열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 그들의 범죄로 인해 일어난 홍수와 노아의 방주, 구세사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선택받은 아브라함, 압제로 신음하는 동족들을 데리고 이집트를 탈출한 모세, 이스라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고 그 후손에게서 메시아가 나리라는 약속받은 다윗 임금, 하느님의 거룩함을 증언하고 성탄을 예언한 이사야 등 하느님의 구세사에 온 몸을 던진 구약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가장 가까이서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해 온 성모 마리아, 성 요셉, 세례자 요한 그리고 동방 박사와 목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약의 성경 구절들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림 시기 매일 성경 말씀의 아래에는 해당 내용의 구세사적 의미를 간략하게 요약한 풀이도 수록되어 있어요. 그 왼편에는 그날 말씀의 상징 그림도 같이 실려 있어 필사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도와줍니다. ▷ 연말에는 곳곳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 있는데요. 이사이 트리에도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트리’라는 같은 단어가 들어 있네요? 이 나무들은 서로 어떤 연관이 있나요? ▶ 이사이 트리는 대림 달력과 크리스마스트리가 합쳐진 것이에요. 서양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대림과 성탄 시기의 본질을 찾고 기념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지요. 그 래서 대림 달력이 훨씬 더 보편화되어 있고, 그와 더불어 이사이 트리 신심 행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요. 대림 달력이 성탄절까지 날짜를 세면서 그분께 드릴 선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이사이 트리는 그것과 더불어, 창조로 시작하여 성탄으로 이어지는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가족 기도를 더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위해 기도는 짧고 쉬우며 시각적이고요. ▷ 아무래도 신앙의 역사가 오랜 서양에서는 대림 시기를 보내는 방법이 더 보편적이고 친숙한 것 같군요. 그렇다면 우리 한국의 신자들은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 우선 대림 제1주가 시작되기 전에,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와 단순한 트리 혹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마련합니다. 이사이 트리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크고 화려하게 만들 수도 있고 작고 단순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나 인조 나무도 좋고 두꺼운 방습지를 오려 간단하게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을 만들어 벽에 붙일 수도 있고요. 그러고 나서 매일 트리에 걸 수 있는 ‘이사이 트리’ 말씀을 상징하는 상징물을 만들거나 그림을 준비합니다.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에 매일 말씀에 대한 상징 그림이 있으니 직접 만들 때에는 이 상징을 참조하면 되고요.만약 트리를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은총 성경 쓰기』책으로도 충분합니다. 책에 있는 이사이 트리에 직접 색칠하며 기도할 수 있으니까요. ▷ 앞서 말씀하신 이야기 중에서 서양에서는 이사이 트리의 말씀으로 하는 신심 행위 혹은 신심 행사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이사이 트리’ 신심 행사는 원래 대림 시기에 하는 가족 신심 행사입니다. 대림 제1주부터 성탄절까지 약 4주 동안, 매일 저녁에 가족이 모여 구세사의 맥을 잇는 성경 구절을 읽거나 쓰고, 잠시 동안 기도한 다음에 그날에 해당하는 상징을 크리스마스트리에 거는 신심 행사지요. 『대림?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성호경을 긋는 것에서 시작해 온 가족이 성경 구절을 읽거나 쓰고, 그 말씀이 주는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경을 쓸 때는 가족이 돌아가며 써도 좋지만, 그것이 어려울 때는 한 사람이 쓸 수도 있어요. 노트에 제시된 성경 말씀과 그 말씀에 대한 풀이는 돌아가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소리 내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그리고 거기에 제시된 상징에 색칠을 하고 그것을 마음으로 봉헌합니다. 이 색칠도 하루씩 돌아가며 하는 게 좋지만, 한 사람이 할 수도 있고요. 마침 성가를 부르기 전이나 후 혹은 동시에, 함께 만든 상징을 자신을 봉헌하는 마음으로 이사이 트리에 걸면 이사이 트리 신심 행사가 끝납니다. ▷ 올 대림?성탄 시기에는 이사이 트리 말씀으로 하는 신심 행사를 가족이나 성당에서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우면서도 참 아름답고 의미 있는 전례가 될 것 같아요. ▶ 네, 저도 이번 대림 시기만은 하느님 말씀을 쓰면서 제 마음에 모시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 [문화라운지], 오늘은 『대림 성탄 시기 은총 성경 쓰기』를 펴낸 생활성서사의 송향숙 편집국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윤재선2016.11.17
![[인터뷰] 장경진 신부 "수능 긴장 풀려면? 심호흡하고 기도하세요"](//cpbc.co.kr/CMS/news/2018/11/rc/738791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장경진 신부 "수능 긴장 풀려면? 심호흡하고 기도하세요"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장경진 신부 / 동성고 교목실 [주요 발언] "진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와 지지" "수능 긴장 푸는 방법? 심호흡과 기도" "하느님이 잘 이끌어주시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수험생들, 언제나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세요" [인터뷰 전문] 수능시험 전날입니다. 수험생 못지 않게 긴장되는 분들, 바로 부모님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부모님들의 기도가 더 간절해지곤 하죠. 학교에 계신 이 분도 아마 같은 마음이 아니실까 싶네요. 동성고 교목실에 계신 장경진 신부님 연결해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학교에 계셔서 수능 기분이 팍팍 나실 것 같습니다. 신부님도 같이 긴장되고 그러시나요? ▶ 네. 학교 전체적으로 아무래도 지금 중대한 상황이라서요. 조금 긴장도 되고, 아이들 많이 격려도 해주고 그렇습니다. ▷ 예전에 수능보던 때 생각도 많이 나시죠? ▶ 네. ▷ 신부님은 수능에 대해서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 저는 수능 자체라기보다는, 그 때 저희도 수능 한파로 저도 95년에 시험을 봤었는데요. 가채점하고 별로 성적도 안 좋은 것 같고 다음날 힘들게 학교에 나갔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저를 많이 격려를 해주셨어요. 불교 신자이심에도. 신학교를 간다고 좋은 신부 될 수 있다고, 시험을 못봤다고 하는데도 ‘너는 잘 할 수 있고 분명히 신학교에 잘 들어갈거야’ 하셨던 그 말씀이 여러 가지로 감사했고요. 그게 힘이 됐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 종교를 초월해서 따뜻한 격려를 해주셨던 선생님이시네요. ▶ 네. ▷ 수능시험이라는 게 학생들한테 인생의 큰 관문이잖아요. 저도 그랬지만 많이 긴장되고 불안할 것 같거든요. 종교관에 찾아와서 기도를 하거나 신부님께 고민을 털어놓는 학생들도 많이 있나요? ▶ 네. 저희가 경당이 위치해 있고 학교 내에. 그래서 아이들이 많이 기도를 하러 옵니다. 그리고 당연히 본인들의 진로 때문에 고민을 좀 하면 저도 이렇게 특별하진 않아도 많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를 많이 해주고 그렇습니다. ▷ 학생들의 고민 어떤 게 제일 많습니까? ▶ 아무래도 진로 쪽인데요. 내가 대학교를 잘 갈 수 있을지, 아니면 내가 이런 길을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데, 제가 구체적인 진로상담까지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자신감을 갖고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방향은 한 번 내가 잘 도전을 해보자. 그런 식의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 사실 긴장하지 말라고 얘기해줘도 그 때 뿐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긴장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뭐라고 조언해주시는지 궁금해요. ▶ 좀 어떤 상황에 대해서 떨리고 그럴 때는 기본적으로 심호흡을 하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차분하게 숨을 조금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그런 게 있어서. 저희는 사실 거기에 약간의 기도를 첨가하기도 하겠죠.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우리 친구들 긴장할 때는 차분하게 내가 믿는 절대자에 대해서 한 마디라도 기도를 하는 것도 좋으니 심호흡할 때 그렇게 ‘하느님 도와주세요’ 이런 식으로 긴장을 살짝 풀어주면 어떨까라는 말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사실 저도 그랬지만, 워낙 중요한 시험이다 보니까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이런 직접적인 기도를 많이 하게 되거든요.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 어떻게 기도하는 게 좋을지 알려주세요. ▶ 사실 저도 고등학교 때는 신부 되게 해 달라고 잘못된 그런 기도를 바쳤던 적이 있지만, 소신 있게 내가 준비한 대로 하느님께서 잘 이끌어주시고 그 결과에 대해서 제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는 그런 식의 기도를 하자고 그동안 말해왔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상황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매달 셋째주에 어머니 기도모임이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동성고에서 이번주에는 특별히 수능이 있는 둘째주, 어제 모임이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고3 수험생 어어니들 많이 나오셨나요? ▶ 네. 어머님들이 10분 이상 나오셔요. 고3 어머님들만요. 전체적으로 30~40명 신자 학생, 학부모들이 나오시고요. 어제도 많이 나오시고 그래서 같이 기도하고 조그만 선물도, 저희가 격려의 선물도 드렸습니다. ▷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부모님들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녀들을 기다리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이 시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요? ▶ 저는 일선 본당에서 많이들 시행하고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참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학생이 수능시험을 보러 들어갔을 때 시험을 치르러 들어가면 그 시간에 수능이 끝나고 나오는 순간까지 우리 어머님들이 기도를 하시는 하루 피정을 일선 본당에서 많이들 하셨고, 저도 본당에 있을 때 그렇게 했었는데. 우리 아이가 차분하게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어머님들은 부모님들은 시간이 되신다면 기도로서 함께 하시는 피정 프로그램. 그런 것들이 저희 학교 자체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저희는 고사장이니까. 그렇게 기도로 함께 하시는 게 저는 참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 수험생을 위한 기도가 따로 있죠? ▶ 네. ▷ 수능이 끝나고 나면 부모님이 고생한 자녀들한테 어떤 말을 해주는 게 좋을까요? ▶ 아무래도 이제 결과는 주사위는 던져졌고, 그래서 계속 지속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좀전에도 말씀드린 바이지만 우선 결과에 대해서는 하느님께서 맡기고 수고했다고 격려해주시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이제 잘 나아가자. 수고했다는 식의 격려와 지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잘 봤냐, 못 봤냐, 이런 얘기 사실 부담스럽잖아요. ▶ 네. ▷ 동성고는 사제양성을 위해서 예비신학생반을 운영하고 있는 걸로 유명한데요. 신학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이번에 수능시험을 다 보는 거죠? ▶ 네, 그렇습니다. ▷ 아무래도 더 마음이 쓰이실 것 같아요. 격려 많이 해주셨습니까? ▶ 우리 학생들 담당 신부님도 따로 계시고요. 저도 일반 교목신부이지만 우리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어서, 긴장하지 말고 그리고 지금 우리 친구들이 아주 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좋은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사제가 되는 것이니까, 긴장하지 말고 신학교 입시 잘 치를 수 있으니까 잘하자는 그런 말을 잘 했었고요. 그리고 기도도 같이, 미사도 같이 바치고 그랬습니다. ▷ 마지막으로 내일 수능시험을 보는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한 말씀 해주실까요? ▶ 네, 굳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는 저는 성경 말씀을 좀 인용하고 싶어요. 그래서 항상 제가 우리 학생들 미사를 봉헌할 때도 학생들에게 항상 인용했던 말씀인데요. 바오로 사도의 말씀, 테살로니까 1서 말씀인데, 그 한마디 구절을 인용하겠습니다. 삶에 대한 우리가, 내가 지내고자 하는 삶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걸어가야 할지에 대해서인데요.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라는 이 말씀을 제가 참 좋아해가지고 이것으로 좀 대신하고 싶습니다. ▷ 지금까지 수능시험 전날 학교 풍경, 수험생과 학부모의 올바른 기도방법에 대해서 동성고 장경진 교목신부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11.14

`청년들의 신앙 길잡이` 청년주보 1000호 발행 [앵커] 서울대교구 ‘청년주보’가 1월 7일 자로 1000호를 맞았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흑백에서 컬러로, 지면에서 모바일로…’ 변신을 거듭하며 청년 신앙인들의 길잡이가 되어온 청년주보의 이모저모, 유은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청년주보의 시작은 1998년 11월 29일 대림 제1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청년주보는 자신들만의 주보를 원하는 청년들에 대한 교회의 응답으로 시작됐습니다. 전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보와 달리 청년주보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4면짜리 청년주보 안에는 가톨릭 청년들의 행사 소식, 신앙 이야기, 청년 문화, 교리 상식, 말씀 그림, 사목자 강론 글 등이 풍성하게 담깁니다. 주보에 실릴 소식을 모으고 글과 그림을 그리는 것은 모두 청년봉사자들의 몫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청년주보를 거쳐 간 봉사자만 150여 명에 이릅니다. 현재는 학생, 회사원, 작가, 웹디자이너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년 신자 10여명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청년주보는 단순 소식지로 역할을 넘어서 청년 신자들의 신앙 길잡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많은 본당에서는 청년 미사 전 성가대, 청년부 회합에서 청년주보를 읽으며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년부는 청년주보 1000호를 기념해 8면 증면 특별판을 발행했습니다. 1000호에는 청년주보의 20년 변천사, 주보 제작을 거쳐 간 인연들의 목소리와 함께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의 응원의 목소리와 주보의 변천사가 담겼습니다. 발행을 담당한 청년부 이원석 신부는 주보를 통해 청년들의 신앙 생활이 풍성해지길 바랐습니다. <이원석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주보를 통해서 저는 많은 청년들이 가톨릭을 믿긴 하지만 종교인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기쁘게 살아가도록 교리적인 것도 그렇고 성경적인 것도 그렇고 교회가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한편 청년주보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 맞춰 상반기 중에 모바일 청년주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신익준2018.01.07
![[문화 확대경] (1) 한국화가 이소영(수산나) 작가](//cpbc.co.kr/CMS/news/2018/12/rc/740616_1.4_titleImage_1.jpg)
[문화 확대경] (1) 한국화가 이소영(수산나) 작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코너 : 이힘 기자의 문화 확대경 기자들이 발로 뛰어서 취재한 소식을 전해주는 시간. 오늘은 이힘 기자와 함께합니다. ▷ 어서오세요. ▶ 안녕하세요. 이힘 기자입니다. ▷ 코너 이름이 <이힘 기자의 문화 확대경>입니다. 기획 의도가 궁금해요. ▶ ‘문화 확대경’은 문화를 조금 더 크게 자세히 살펴보자는 의미로 지어봤습니다. ‘문화 현미경’이라고 하면 조금 어색해서 확대경이라고 붙였는데요. 제가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습니다. 20년 전엔 주로 필름으로 사진 작업을 했는데, 필름 크기가 작잖습니까? 사진이 잘 나왔나 인화지에 뽑아보기 전에 확대를 해서 봅니다. 확대경을 독일어로 ‘루페’라고 하는데요. 사진기자재 용어이기도 합니다. 확대경은 이것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문화 확대경은 주말과 주일에 문화의 향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리고요. 예술인들의 신앙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까 합니다. 한마디로 ‘일거양득’ 코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그럼 어떤 걸 확대해서 보여주실 건가요? ▶ 주말에 전시회를 여는 가톨릭 신자 작가라든가 연주회를 앞둔 음악인, 새 음반을 낸 생활성가 가수, 공연을 앞두고 있는 연기자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직장인은 야근과 노동으로 쉼이 필요하고요. 어르신들은 손자 손녀 육아 때문에 등골이 휘는 분들 계시죠. 이런 분들에게 문화 안에서의 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늘 첫 방송인데, 어떤 분을 만나고 오셨습니까? ▶ 한국화가 이소영 수산나씨를 만났습니다. 이소영 작가는 지금 ‘꽃에게 길을 묻다’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 삼청동 세움아트스페이스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주 토요일에 시작된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 ‘꽃에게 길을 묻다’는 주제가 독특합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 저도 궁금해서 작가에게 물어봤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소영 작가> “꽃은 자연을 상징하는데요, 우리가 도시에서 살다보며는 때로는 길을 잃게 되잖아요? 너무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다보니 누구 사람에게 묻기도 하고 신에게 묻기도 하지만, 저는 자연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생로병사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자연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네요. ▶ 네, 그렇습니다. 결코 가벼운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니, 판소리에서 주제를 찾았다고 합니다. 판소리 단가 중에 ‘사철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겁니다. ▷ 꽃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판소리로 넘어갔습니다. ‘사철가’가 뭔지 궁금한데, 준비하셨다면서요? ▶ 네, ‘사철가’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판소리 ‘사철가’ 한 대목>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 직접 들어보니 판소리 속에서 한국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쏙쏙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작품의 내용이 어떤 겁니까? ▶ 앞서 들으신 사철가 이야기부터 하자면요. 인생이 덧없고 무상하니까 현재의 삶을 살자는 의미라고 작가는 강조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통해 꽃의 생명이 반복되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도 기쁨과 슬픔, 시기, 분노, 좌절 등 많은 감정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현대인들의 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파랑새증후군, 트라우마, 저장강박증과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소영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러한 현대인의 내적 여정을 ‘사계절’에 비유했습니다. 현재에 충실하자는 말이 라틴어로 ‘카르페 디엠’ 인데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명대사로 꼽히죠. 성경에는 ‘지금 여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소영 작가의 전시회는 ‘지금 여기’ 계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요. 지금 여기,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신자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 그런 바람을 작품으로 표현한 거군요? ▶ 네... 그렇습니다. 이소영 작가는 심리적인 것을 작품에 표현하기를 좋아합니다. 올해 「경향잡지」에 정신과 의사인 박한선씨의 글에 일러스트를 그린 것이 인연이 되어서, 심리적인 주제를 작품에 본격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미대 재학시절부터 한국화인데도 주변에서 ‘그림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미 그때부터 종교적인 내용을 수묵화에 표현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작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소영 작가> “제 그림이 좀 이해가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다보니 20대부터 제가 그림을 그려도 사람들이 어렵다는 말을 좀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이유를 몰랐었어요. 근데 알고 보니 종교적인 표현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 이소영 작가가 동양화, 한국화를 접하게 된 게 집안 분위기 때문이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이소영 작가 할아버지가 옛날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음악의 하나인 ‘향제줄풍류’ 기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이보한 옹입니다. ▷ ‘향제줄풍류’요? ▶ 향제줄풍류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로 등록이 돼 있습니다. 장구나 단소, 거문고, 양금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장단에 맞춰 낮은 소리로 시조를 읊조리는 것입니다. 이소영 작가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는 매일 새벽 일어나면 서예로 아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는 늘 지필묵이 갖춰 있었지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림도 동양화, 한국화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 이소영 작가가 사회적인 활동도 하신 적이 있다면서요? 어떤 건가요? ▶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유 프로젝트’를 2011년부터 1년간 연 적이 있습니다. ▷ 그림으로 유방암 환자들을 도우셨군요. ▶ 그렇습니다. 유방암 환자들을 수묵화로 그린 겁니다. 당시 치유 프로젝트가 열린 장소가 분당서울대병원이라든가 인하대병원, 워커힐호텔 등이었습니다. 순회 전시회였습니다. 유방암을 앓던 한 환자가 “유방암에 대한 지식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해부학적인 자료 뿐이어서 너무 무섭다”면서 자신을 수묵화로 표현해달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치유 프로젝트에는 가슴을 도려낸 15명의 환자가 가슴을 드러낸 채 모델이 돼 줬습니다. 전시회 호응도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전시회를 주로 병원에서 하다 보니, 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이 많이 보게 됐는데요. 일반 전시회와는 또다른 감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작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소영 작가> “전시장에 보통 방명록을 놓으면 보통 이름만 쓰고 말거든요? 근데 병원에서의 전시는 환우분들이나 그분들 가족들이 글을 많이 남기세요. 그래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기 어머니가 수술받으러 들어가시는 상황인데 이 전시를 보니까 위안이 된다는 분도 있고, 또 모델이 되어주신 분 중에는 (유방) 절제를 하셨다가 복원치유를 하셔서 그때와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환우분 자체가 모델이 되면서 아픈 거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당당하게 살자. 이런 느낌으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하셨었고요. 그담에 환우 가족분들은 치유가 가능하다는 거 이거에 대해서 많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셨던 것 같습니다.” ▷ 이소영 작가가 ‘수묵애니메이션’ 감독이기도 하다면서요? 처음 들어본 장르입니다. ▶ 네, 대학생 때 중국에서 만든 수묵애니메이션을 처음 보고 한마디로 ‘꽂혔다’고 합니다. 2002년부터 꾸준히 수묵애니메이션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요. 최근엔 국악과 무용, 미술사적 해설이 종합된 공연 ‘화통 콘서트’에서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한글 수묵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소영 작가의 작품과 수묵애니메이션이 궁금하신 청취자 여러분은 이번 주말 세움아트스페이스에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 이소영 작가가 서울가톨릭미술가회 회원이라 성화 작업도 하신다고요? ▶ 네, 그렇습니다. 2014년부터 가톨릭미술가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가톨릭미술가회 활동 덕분에 성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덕분에 신앙심도 깊어졌다고 합니다. 가톨릭미술가회에서는 1년에 한 차례 정기전을 열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데요, 주제가 있습니다. 정기전 주제가 주로 성서적인 내용이라든가, 삶과 죽음, 생명과 같은 철학적인 것 등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앙에 물들어 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 정말 다재다능하시고, 마음도 따뜻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이힘 기자의 문화 확대경> 오늘 첫 시간이었는데요. 개인전을 열고 있는 한국화가 이소영 수산나 작가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맹현균2018.12.04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낙태죄 논란으로 생명운동 자성 목소리"](//cpbc.co.kr/CMS/news/2017/11/rc/702748_1.0_titleImage_1.jpg)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낙태죄 논란으로 생명운동 자성 목소리" *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돌아오는 주일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고 교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주인데요. 그리스도 왕 대축일, 어떤 날인가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은 1925년 제정됐는데요. 비오 11세 교황이 선포했습니다. 비오 11세 교황은 당시 세상에 팽배했던 무신론과 세속주의를 경계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제정했는데, 그리스도의 통치권이 온 인류에 두루 미치고 있음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를 구원해 줄 진정한 왕으로 기억하면서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왕국의 시민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라서 진리를 증거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 한국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과 함께 성서주간으로 보내는데, 주교회의 성서위원장 손삼석 주교가 담화를 냈네요? ▶ 손삼석 주교는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인 성서주간을 맞아 담화에서 “성경을 통해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체험을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사랑으로 이웃에게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요한 1장 14절 말씀이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라는 구절을 제목으로 한 담화에서 “성경 묵상과 실천으로 체험하는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에서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 선교 열정이 솟아난다”며 “참다운 신앙은 결코 개인의 안락과 안전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신앙인들에게 구체적인 실천을 당부하신 말씀이네요. ▶ 네, 손 주교는 “모든 복음화는 그 말씀에 기초하고, 그 말씀을 경청하고 묵상하고 실천하고 거행하고 증언하게 한다”면서 “성경을 통한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기쁨의 샘이 되어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주기를 기대했습니다. ▷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있는데, 주교회의에서 공식 입장을 내놨죠? ▶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지난 화요일 ‘낙태죄 법안 폐지 논란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한국 천주교회가 낙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성명 제목도 탈출기 20장 13절 말씀인 ‘살인해서는 안 된다’ 인데요. 가톨릭 교회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순간부터 생명의 시작으로 보며 낙태를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1992년 정부가 사실상 낙태를 합법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적이 있었을 때도 천주교회가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벌였잖아요? ▶ 당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법안의 통과 저지를 위해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105만 명이 넘는 이들의 서명을 받아서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고, 각 본당에서 미사 시간을 통해 신자들에게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서명을 직접 받을 계획이기도 합니다. ▷ 한국 천주교회는 낙태를 생명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죠? ▶ 이번 낙태죄 폐지 논란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입장 성명에서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모든 인간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아버지의 것도, 어머니의 것도 아닌 새로운 한 사람의 생명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태아의 생명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엄연한 한 인간 존재로 보호돼야 하기에 아기를 임신한 어머니의 자기 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여론이 많고 헌법재판소도 이에 관해 법 조항 심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인간 생명은 결코 다수의 의견으로 생사가 갈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 1992년 한국 천주교회가 100만 인 서명운동을 벌일 때와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국민들의 생명 의식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생명 경시 풍조가 더 심화된 것 아닌가 싶은데, 오히려 교회의 노력이 더 필요한 부분 아닌가요? ▶ 네, 맞는 말씀이고요. 이번 낙태죄 폐지 사건을 계기로 교회 내부에서도 생명 운동에 더욱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고, 이슈가 될 때 반짝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꾸준히 생명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공감을 했는데요. 의식이라는 게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인데요. 인간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가톨릭 교회 가르침을 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요즘 김장철인데 성당 곳곳에서도 김장이 한창이죠? ▶ 지난 주말엔 서울대교구청 별관 앞마당에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주관으로 열린 14번째 김장, 쌀 나눔 행사가 열렸는데요. 유경촌 주교를 비롯해 서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원들, 교구 사회사목분과협의회 임원진 등 380여 명이 김치를 담갔습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교구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 2108가구에 전달됐습니다. 또 교구 각 본당에서도 김치를 담가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하느님 사랑도 함께 전했습니다. ▷ 어려운 이웃들한테는 김장김치 하나로도 큰 힘이 될텐데요. 수원교구 원곡본당이 재개발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줬다면서요? ▶ 네 원곡본당은 지역 재건축 구역에 포함됐는데요. 현재 재건축 조합과 이전과 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원곡성당은 4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오면서 지역 주민들과 동거동락을 해왔는데, 재건축 조합원들이 터무니 없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본당을 내쫓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합원들은 성당 앞에서 천막을 치고 확성기에 대고 소리를 지르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마저 방해하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김장 행사를 열어서 공동체 본연의 나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파이프 오르간이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에 설치됐다는 소식도 있네요? ▶ 범어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오르간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6000여 개의 파이프로 구성돼 여러 시대의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르간 제작과 설치에는 4년 5개월이 걸릴 정도였는데요.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는 파이프 오르간을 축복하면서 “오르간은 교회 전례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데 가장 뛰어난 악기로 사용돼 왔다”면서 “범어대성당 오르간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신앙을 북돋우는데 쓰이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소식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7.11.24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일으킨 건 남편의 지극한 사랑 [앵커] 기쁜 부활 시기에 ‘부활의 기적’을 일군 한 부부의 소식을 전합니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지극한 사랑으로 간호하며, 의식없는 아내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돌본 덕분에 기적적으로 깨어난 원주교구 구곡본당의 서규석, 신향철씨 부부 사연인데요. 이 사연은 최근 남편 서씨가 자신의 사연과 비슷한 프랑스인 부부 이야기 사연을 담은 책 ‘눈물 한 방울’을 번역해 내면서 알려지게 됐는데요. 의식 없는 아내도 깨운 부활의 기적을 체험한 서규석씨 부부를 이정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가 다시 깨어날 가능성은 0.1%. 서규석 베드로씨의 아내 신향철 마리나씨는 2013년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후 3년 4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2013년 뇌출혈로 쓰러진 서규석씨 아내] 의사는 아냐가 평생 의식 없이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남편 서씨는 희망을 잃지 않고 다짐합니다. “아프지만 살아있는 동안 아내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자!” 비록 의식은 없지만, 사랑과 감동으로 아내를 다시금 일으키기 위한 남편의 지치지 않는 ‘사랑주기 작업’이 이어진 겁니다. <서규석(베드로) / 원주교구 구곡본당> “제가 같이 있고 싶었고, 같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했던 것처럼 이 사람도 같을 거라 생각했고,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요. 그리고 둘째로는 내 삶이 계속된다는 것. 끊어졌다는 느낌을 주지 않게. 그런 느낌에서 끌어내고 싶어서 이 사람 친척들 친구들, 제가 명단에 있는 것은 다 저한테 옮겨서 이 사람 소식을 다 알려드리거든요.” 하루하루 눈물로 지새우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아내에게 늘 “오늘도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해준 그는 즐겁고 행복했던 일, 주변 사람들 이야기부터 성경 말씀과 기도까지 함께하며 ‘사랑의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하늘도 남편의 지극한 사랑에 감동한 것일까. 어느 날 아내는 0.1%의 가능성밖에 없다던 위험한 수술을 이겨내고, 기적적으로 깨어났습니다. 이후로도 의식이 돌아왔다 꺼지기를 반복했지만, 남편의 사랑의 대화는 죽음의 문턱에 이른 아내에게 빛이 되어 기적처럼 아내의 부활로 이어졌습니다. 남편 서씨는 같은 질병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사랑으로 같은 기적을 낳은 프랑스 부부 이야기를 담은 ‘눈물 한 방울’을 번역해 최근 펴냈습니다. 서씨와 아내가 극한의 고통 속을 헤맬 때 의사인 딸이 건네 힘이 된 이 책은 바오로딸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간됐고, 서씨는 같은 고통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랐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재활 중이지만, 전처럼 대화도 가능해졌고 매일 미사도 함께 참례하며 부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죽음에 다다른 고통도 이겨낸 것은 곧 사랑임을 체험한 부부는 하느님만 따르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규석(베드로) / 원주교구 구곡본당> “저희들을 통해서 뭐를 하시고자 하는 것을 저희들에게 느끼게 해주시면 저희들은 기꺼이 응하겠습니다.” 부부는 다시 꼭 잡은 두 손을 놓지 않고 서로를 바라봤습니다. <서규석(베드로) 신향철(마리나) / 원주교구 구곡본당> “사랑해, 여보” “힘들지?” “아니요.” “같이 있어서 좋아. 행복해.” “나도.” “당신이 당신이어서 좋아. 있는 그대로 좋아. 사랑해, 여보.” cpbc 이정훈입니다. 맹현균2018.04.06

‘단식’은 폭력 성향을 완화해줘“ 교황 사순 담화 [앵커] 오늘은 사순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가톨릭신자들은 오늘부터 주님부활대축일까지 40일 동안 기도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참회를 하게 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사순 담화에서 거짓 예언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한 행동지침으로 ‘기도’와 ‘자선’, 그리고 ‘단식’을 제안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이 세 가지를 언급하면서 “사순 시기를 지내는 진정한 목적은 ‘회개’”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짓 예언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사순시기를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거짓 예언자들’을 ‘뱀을 부리는 사람’, ‘사기꾼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람들의 감정을 교묘히 움직여 노예로 만들고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이끌어 끝내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소중한 모든 것, 곧 존엄과 자유와 사랑하는 능력을 빼앗아 가는 악마라는 겁니다. 교황은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마약과 일회적인 관계, 그리고 쉽지만 정직하지 못한 이득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고 있느냐”고 개탄합니다. 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완전히 ‘가상’인 존재에 빠져들어, 의미없는 관계를 맺고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마는 언제나 악을 선인 체, 거짓을 진실인 체한다”면서 “그래서 우리 각자는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이러한 거짓 예언자의 거짓말에 빠져들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그러면서 사랑을 파괴하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모든 악의 뿌리, 즉 돈에 대한 욕심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이 욕심은 태아와 노약자, 이주민과 같은 우리의 이웃을 향한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거짓 예언자들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기도’와 ‘자선’, 그리고 ‘단식’을 제안했습니다. 기도에 더 많은 시간을 바침으로써, 우리 마음에 숨겨진 거짓말과 자기 기만의 형태를 근절하고 하느님이 주시는 위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자선은 우리를 욕심으로부터 자유롭게 함으로써, 이웃을 형제자매로 여기도록 도와주며, ‘단식’은 폭력으로 기우는 우리의 성향을 완화시켜 준다“고 설명합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사순 담화에서 “단식과 금육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돕고, 희생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특히 “사순 시기를 지내는 진정한 목적은 다름 아닌 ‘회개’”라면서 먼저 우리 개개인, 사회와 국가가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지를 깊이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순 제1주간 금요일인 오는 23일을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국민들과, 세계 평화를 위한 특별 단식과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세계 모든 가톨릭 신자들과 모든 선한 이들이 하느님께 자비를 간구하는 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cpbc 신익준입니다. 맹현균2018.02.13
대전교구 삽교성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 봉헌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의 기념비가 있는 배나드리 성지를 관할하는 성당이죠. 대전교구 삽교성당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대전교구 삽교성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비롯해 역대 사목자와 본당 출신 사목자들이 공동 집전했습니다. 유흥식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본당 설립 50주년의 기쁨을 신자들뿐 아니라 지역 이웃들과 함께 나누자"고 말했습니다. ▶ 유흥식 주교 / 삽교본당 50주년, 50년 동안의 모든 은총에 감사드리고, 또 새롭게 100년을 향해서 나아가면서 특별히 하느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시는 공동체, 기쁨을 나눠서 더 크게 만들고 어려움을, 고통을 나눠서 적게 만드는 그런 복음적인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또 은총을 청하면서 이 미사 봉헌하도록 합시다. 이날 감사미사 중에는 본당 신자 23명의 견진성사도 열렸는데요. 유 주교는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순교한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의 신앙을 거론하며 "하느님의 성령을 받은 만큼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미사 후에는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삽교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음악회가 진행됐는데요. 삽교주민자치센터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생활성가 가수인 나혜선, 최준익, 박명선씨, 가수 서수남 김연숙 씨 등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신자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삽교본당 설립 50주년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한편 삽교본당 신자들은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묵주기도 50만단 봉헌, 전신자 성경필사와 성경봉독, 예비자 50명 입교, 쉬는 교우 50명 인도 등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김혜영2017.06.13

2018 사목교서 - 광주·전주·군종 [앵커] 이어서 전국 교구장들의 2018년 사목교서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대교구와 전주교구, 군종교구의 사목교서를 맹현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광주대교구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두 번째 본당의 해`를 보냅니다. 광주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가정과 본당의 공동체성은 꾸준한 노력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2020년까지 두 번째 본당의 해로 지정해 본당 복음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광주대교구는 공동체성 강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사랑, 청소년 친화적인 본당 이루기, 사제단의 사목 교류 강화 및 지구사목 활성화 등을 사목 중점사항으로 설정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건설은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면서 "우리가 뜻과 힘과 마음을 모을 때 희망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교회의 공동체성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기준은 자비"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전주교구는 2018년을 신앙 쇄신의 해로 보냅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사목교서에서 "새로운 복음화에 초점을 맞춰 교구장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새로운 복음화의 목적은 더욱 성숙한 공동체의 형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구의 내적 복음화가 새로운 복음화의 첫 여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주교는 이를 위해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기, 교회의 가르침 배우기, 정성껏 미사 봉헌하기, 기도하기,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기 등 다섯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 복음화를 위한 `열정`을 강조했습니다. 유수일 주교는 "열정이 식어버리면 그것은 자연히 게으름으로 연결된다"며 "열정의 감소가 복음화의 사명감과 책임감 상실을 불러오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사목교서에 군 복음화의 결실이 꾸준히 맺히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주교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복음 전파 활동, 성지순례, 성경공부 등을 제안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신익준2017.11.29

"말씀전례 때 옆사람과 잡담 이해 안 돼!" 교황, 말씀 경청 당부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요즘 수요 일반알현 시간을 이용해 미사 전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나가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말씀전례 편입니다. 교황은 하느님 말씀이 봉독될 때 왜 집중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들은 말씀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내 것이 되는지 알려줬습니다. 김원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마도 날씨가 제법 춥지만, 많은 사람이 알현에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줄에 있는 아이들을 포프 모빌에 태워 광장을 함께 돌고, 누군가 던져준 프로 축구단 유니폼도 놓치지 않고 날쌔게 받았습니다. 순례객이 건넨 마테차도 사양하지 않고 한 모금 마셨습니다. ‘남미의 녹차’라고 불리는 마테차는 교황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입니다. ‘거룩한 미사’를 주제로 교리교육을 이어가는 교황이 이날은 말씀전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독서와 복음이 봉독될 때, 옆 사람과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31일 수요 일반알현 메시지 中> "말씀이 봉독되는 동안 이런 잡담을 얼마나 많이 합니까? `저 사람 봐.. 저 여자 좀 봐.. 쓰고 온 모자 꼴불견이잖니.` 계속 이런 평을 늘어놓습니다. 사실이 아닌가요? 말씀이 봉독될 때 그런 말을 꼭 해야 합니까? (아니요!) 그럼요, 안 되죠. 옆 사람과 무슨 얘기를 하면, 하느님 말씀을 안 듣고 있다는 거잖습니까." 말씀전례에서 말씀하시는 분은 주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어떤 것으로도 주님 말씀을 대체할 수 없다고 교황은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31일 수요 일반알현 메시지 中> "따라서 말씀을 생략한다든지 성경 본문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든지 하는 주관적 선택을 왜 금지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뭔가 새로운 뉴스가 있으면, (말씀전례 때) ‘오늘의 뉴스’라면서 신문을 읽어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안 됩니다! 하느님 말씀은 하느님 말씀입니다! 신문은 나중에 볼 수 있잖습니까. 거기서는 하느님 말씀을 봉독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 말씀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기도 안에서 이뤄지는 하느님과 당신 백성의 대화를 빈곤하게 하고, 절충하게 만듭니다." 교황은 말씀전례 봉사자도 준비를 한 뒤에 말씀을 선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입으로만 읽는 말씀은 회중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교리교육 말미에 중요한 내용을 하나 더 짚었습니다. 귀로 들은 말씀이 마음을 거쳐 손으로 가는, 다시 말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경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31일 수요 일반알현 메시지 中> "하느님 말씀은 우리 안에 길을 냅니다. 우리는 귀로 들은 말씀을 마음으로 전달합니다. 그것은 귀에 머물지 않고 마음으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마음에서 선행을 위해 손으로 넘깁니다. 이것이 하느님 말씀이 가는 경로입니다. 귀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손으로. 우린 이러한 것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입니다. 신익준2018.02.02
![[서울대교구 소공동체 25주년] 평가와 전망 2](//cpbc.co.kr/CMS/news/2017/08/rc/693790_1.1_titleImage_1.jpg)
[서울대교구 소공동체 25주년] 평가와 전망 2 [앵커] 소공동체 모임은 반장과 구역장, 총구역장, 말씀지기 등으로 각자 역할 나눠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공동체 모임에 임원으로 봉사한 경험이 있는 신자는 그렇지 않은 신자에 비해 복음화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서울대교구 소공동체의 평가와 전망, 어제에 이어 오늘은 소공동체에 참여하는 신자들을 더 세분화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기자] 소공동체 임원 경험 여부에 따라서도 복음화 정도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현재 소공동체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이들은 소공동체에 참여는 하지만 임원으로 봉사한 경험이 없는 신자들보다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습니다. `복음선포` 항목의 `성경`을 읽고 쓰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소공동체 임원 경험자가 88.0점인 반면, 임원 경험이 없는 신자는 85.3점, `전례주년`에 대한 이해도에서는 경험자가 80.5점, 무경험자는 75.3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친교와 봉사` 항목에서도 차이는 두드러졌습니다. `어려운 일을 겪는 이웃을 돕는 등 어려운 일에 동참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소공동체 임원 유경험자가 그렇지 않은 신자보다 6.7점 높았습니다. 또 본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는 질문에도 임원 유경험자들은 82.5점인 반면, 무경험자는 이보다 5.7점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사목목표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선 소공동체 임원 유경험자가 72점을 기록했고, 임원 경험이 없는 이들은 4.2점 낮은 67.8점이었습니다. 다만,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나 `타종교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각종 불평등에 대한 관심도에서는 두 집단 간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복음선포`와 `전례` 항목에 대한 질문에 비해 `친교`와 `봉사` 항목에서 점수 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소공동체 참여자들이 봉사와 친교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성경 말씀과 나눔 중심`으로 진행하는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신자들이 교회와 사회를 위한 봉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목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1992년 소공동체 모델을 도입할 당시와는 크게 달라진 시대적 환경에 걸맞게 서울대교구 현실에 발맞춰 소공동체가 변화되고 보완돼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조성풍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도시가 그동안에 25년 동안 변화된 부분이 있지요. 고령화라든가 이주인구가 많다든가 맞벌이라던가 야근 이런거에 의한, 늦게 가정에 귀가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런 여러 변화 안에서, 또 해외 이주해오신 분들도 있고 거기에 걸맞는 소공동체 형태라고 할까요? 시간적으로도 장소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 25년이 됐으니까 새롭게 우리 삶의 자리에 적합한 그러한 소공동체의 방향, 방향에 따른 모델이 필요하지 않을까.." cpbc 이힘입니다 신익준201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