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면 안 돼" 교황, 삼종기도 메시지 [앵커] 온유하기만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도 화들짝 놀랄 만큼 분노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장사꾼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탁자까지 엎으면서 화를 내신 성전 정화(淨化) 사건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기서 성전은 주님의 몸 그 자체이며, 이 사건은 오늘날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오자,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성전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성전은 희생 제물로 바칠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성전에서 쓰이는 돈을 바꿔주는 환전꾼들이 뒤섞여 도떼기시장처럼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스도는 그 광경을 보고 채찍을 들어 장사하는 사람들을 쫒아내고, 환전꾼들의 탁자까지 엎은 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고 이릅니다. 온유하고 자애 넘치는 그분으로서는 의외로 격한 행동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의 이런 분노는 예언자로서 마땅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4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中> "우리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확실히 폭력적인 행동은 아닙니다. 성전에서 공공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그러니까 경찰이 개입해야했던 사건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네, 그건 아니었죠! 이건 어떤 오용과 남용 행위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주 비판하던 예언자들의 전형적 행동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여기서 제기되는 건 권위의 문제입니다. 실제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줄 수 있소?`(요한 2,18)하고 물었잖습니까." 이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자들이 제공합니다. 제자들은 스승의 이런 행동을 보고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는 성경 한 구절을 떠올립니다. 시편 69장에 나오는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불태우고…’, 이는 원수들의 증오로 인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온 기도입니다. 교황은 당신 집과 아울러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열정이 그리스도를 십자가 희생의 길로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4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中> "사실 예수님께서 당신의 권위를 증명하기 위해 보여주실 ‘표징’은 정확히 말해 당신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이어 복음사가는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언급합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새 성전에서 새로운 예배가 시작되는 겁니다. 그건 사랑의 예배로서, 그분 자신이 새 성전입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이 말씀은 개인적 이익이 아니라 사랑이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촉구라고 교황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말씀에 빗대 우리 자신과 교회를 돌아보자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4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中> "교회가 하느님 집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드는 사고방식에 빠지면 참으로 볼썽사납습니다. 이런 말씀은 하느님 거처인 우리 영혼이 장터가 되는 위험을 거부하도록 도와줍니다. 관대하고 연대적인 사랑이 아니라 계속해서 우리 이익만 추구하려는 위험 말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항상 현재적입니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뿐만 아니라 각 개인과 시민 공동체, 사회 모두에게 적용되는 가르침입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신익준2018.03.06
![[심쿵뉴스] 재활용 옷가게 `소금창고`…"하느님 계획 이뤄지길"](//cpbc.co.kr/CMS/news/2018/12/rc/742149_1.0_titleImage_1.jpg)
[심쿵뉴스] 재활용 옷가게 `소금창고`…"하느님 계획 이뤄지길"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코너죠. 시간입니다. 세밑에는 따뜻한 뉴스가 더 그리워지는데요. 도재진 기자가 따끈한 소식을 들고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앵커] 이번에는 소금창고를 다녀왔다면서요? 소금을 파는 곳인가요? [기자] 소금창고라고 해서 소금을 파는 곳은 아니고요.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재활용 옷가게입니다. 2009년 5월에 문을 열었으니까요. 내년이면 문을 연 지 꼭 10년이 됩니다. 오늘은 소금창고를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김경순 마리아 막달레나 씨와 이주희 후안 디에고 씨인데요. 소금창고 지기로 유명한 분들입니다. [앵커] 이분들이 소금창고를 만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김경순 씨와 이주희 씨는 2002년부터 서울의료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옷을 모으던 게 쌓여서 재활용 옷가게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이주희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노숙자라든가 행려자, 알코올중독자, 시설에 있는 암환자들 위주로 하다보니까 퇴원할 때 옷이나 신발이 필요한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입던 것을 벗어주기도 하고 사다주기도 하는걸 보고 주변에서 교우들이나 수녀님이 헌옷이나 이런 걸 모아줘서 옷이 쌓이다 보니까 소금창고를 그 이후에 차려서“ [앵커] 그럼 소금창고는 어떻게 운영되는 건가요? [기자] 네, 거의 기부를 받아서 운영됩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만원 씩 후원을 해주는 사람이 있고요. 월세를 40만원씩 보내주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지인들을 통해 헌옷과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이 들어오는데요. 바로 소금창고의 주 수입원입니다. 주로 옷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성동구청에서 트럭 세 대 분량의 새 옷을 보내왔더라고요. [앵커] 옷을 판매한 돈이 소금창고의 활동 기금이 되는 거네요? [기자] 네, 소금창고는 흔히 볼 수 있는 옷을 파는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빈티지샵이라는 말 들어보셨을텐데요. 아무래도 각기 다른 옷이 진열돼 있다 보니 가게 내부 분위기는 조금 독특했습니다. 물건이 들어오면 우선 소금창고에 내놓을 만한 물건은 판매용으로 내놓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판매를 해서 소금창고의 활동 기금을 마련하는 겁니다. 김경순 씨와 이주희 씨는 은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매달 감사미사도 봉헌하고 있습니다. [앵커] 옷을 전부 판매하지는 않는다면서요? [기자] 네, 옷을 외국으로 보내기도 하는데요. 여름옷은 필리핀으로 주로 보냈고요. 겨울옷은 몽골로 보냈다고 합니다. 올해는 여름옷은 필리핀으로 보냈고요. 겨울옷은 부산에 있는 노숙인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게 마련한 돈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기자] 네, 이주희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상대방이 필요한 부분만 신경 써요 우리는. 상대방이 가장 필요한 부분. 목마른 사람에게 생수 한 통 사다주는 게 일이고, 병원비가 없는 사람에게는 내 돈이 없으니까 제도권에서 취약계층에게 할 수 있는 부분을 연결하는 것.”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7명에게 매달 10만원 씩 장학금도 주고 있고요. 장애인 2명에게 각각 15만원 씩 매달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옷을 판매한 돈으로 캄보디아에 집도 한 채 지어줬고요. 우물도 2정이나 파줬다고 하네요. 캄보디아에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휠체어도 12대나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앵커] 소금창고라는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저도 이름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김경순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소금이 돼 라는 내면적인 말씀이 묵상이 됐고 그랬는데 창고를 얻어서 옷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했는데 이름이 있어야 되겠다 싶어서 생각해보니 ‘소금이 돼 라고 했지’. 그러니까 그러면 거기가 창고니까 소금창고하면 되겠네. 이래서 소금창고라고 지었어요.” 김경순 씨가 소금이 성경 어디에 나오는지 찾아봤다고 했는데요. 마태오복음 5장 13절, ‘세상에 소금이 되어라’는 말씀이 있었고요. 소금창고가 문을 연 날도 마침 5월 13일이었다고 합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앵커] 소금창고의 하루는 어떤가요? [기자] 네, 처음엔 아침 10시에 문을 열어서 저녁 7시에 문을 닫을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소금창고 한쪽에 있는 ‘사랑 숨터’ 때문에 더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주희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누구든지 삶의 갑갑함을 느끼는 사람, 가족끼리 소통이 안돼서 뛰쳐나온 사람이라든가, 술로 인해서 고통 받는 사람,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이 찾아와요. 그래서 열고 닫는 시간의 제약, 담은 허물어진지 오래됐어요. (새벽에도?) 전화가 오면 또 새벽에 누가 길에서 임종했다는 연락이 오면 가기도 하고.” [앵커] 두 분이 가톨릭 상장례 지도사 자격까지 취득했다면서요? [기자] 네, 장례지도사랑 같은 의미인데요. 장례식을 주관하고 장례절차와 각종 장례 관련 업무를 하는 겁니다. 김경순 씨와 이주희 씨는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함께했던 환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바로 차가운 안치실로 내려가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전 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해 상장례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2008년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김경순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저분의 마지막 가시는 걸 가족과 함께 그 시간을 아름답게 할 수 없을까 해서. 그런데 돌아가시면 시체가 되니까 만질 수 가 없잖아요. 그래서 자격증을 딴 다음에는 운명하시면 저희가 초염만 해드리면서 기도해드리고 가족과 사랑했다는 아름다운 시간을 마련해드리고 그리고 안치실 가게.“ 이주희 씨는 유가족이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면 오히려 자신이 유가족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죠. “하느님 시각에서 봤을 때는 내가 봉사를 받은 거죠. 내가 다가갔을 때 당신의 온 몸을 죽어가면서까지 나한테 맡겼잖아요. 내가 마사지 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고. 나한테 하늘에 공덕을 쌓을 수 있도록 자기 몸을 아낌없이 나한테 내줬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유가족에게 감사를 드려야죠.” 이주희 씨는 이런 생각이 호스피스에 대한 자신의 지론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두 분이 같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인데요. 이주희 씨는 1998년 사업이 잘 안되고 가정도 망가지면서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김경순 씨에게 빌린 돈이 있었는데, 돈을 갚지 못해 연락도 하지 못했습니다. 김경순 씨 역시 경제적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젊은 시절 남편과 사별하고 병고에 시달렸는데 신앙적 깨달음을 얻게 됐고 웨딩숍을 운영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주님의 것이라고 생각해 주변 사람들에게 내어줬고, 그러다보니 사업도 흔들렸습니다. 기도 중에 재물이 주님의 것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희년을 앞두고 채무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돈 때문에 미워한 것을 용서해 달라, 안 갚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주희 씨는 세례를 받고 지방의 한 양로원에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봉사를 시작한 지 3년 후 세상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고 김경순 씨 축일이라 축하 전화를 걸면서 두 사람의 동행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봉사를 열심히 하다 보니 상도 많이 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수상내역 목록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언론보도, 수료증, 임명장, 표창장, 감사장 등 20건이 넘었습니다. 2016년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강동구청장상, 성동구 구의회 의장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가톨릭평화신문, 2015년 가톨릭평화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봉사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주변 사람들이 노숙자를 왜 돕느냐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고 합니다. 또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 봉사만 하는 이주희 씨를 보고 자녀들로부터 원망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딸들이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이주희 씨를 이해하고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발바닥이 돼서 낮은 곳에서 일해 달라며 자신들 수입의 일부를 이주희 씨에게 주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순 씨 자녀 역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고 하네요. [앵커] 소금창고 지기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먼저 김경순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기쁘게 사는 게 저희 목적이고 그 기쁨을 이웃과 믿거나 안 믿거나 관계없이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찾아가서 함께하는 친구가 돼주고 싶고. 현재 너무 행복해요. 감사하고. 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계획이라는 건 그때그때 주어지더라고요.” 이주희 씨의 말도 들어보시죠. “계획이라고 하면 그거잖아요. 꿈이자 바람을 말하는 거잖아요. 하느님의 계획이 제게서 이뤄지기를 바라는 그것뿐이에요. (다 알아서 해주시니까.) 여태까지 그렇게 왔으니까요.” 내년이 소금창고가 문을 연지 10주년이 되는데요. 내년에는 봉사자들과 함께 감사미사를 봉헌할 거라고 하네요. [앵커] 소금창고에 후원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기자] 네, 포털사이트에서 ‘소금창고 1004’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전화번호가 나와 있지 않은데요. 가톨릭평화방송으로 문의하시면 전화번호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차가운 세상을 데워주는 , 오늘은 재활용 옷가게 소금창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두 분이 더 신나게 봉사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후원 문의가 줄을 이었으면 좋겠네요. 도재진 기자, 잘 들었고요. 새해에도 따끈한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도재진2018.12.24
![[인터뷰] 배기현 주교 "난민 대하는 모습, 군자 아닌 소인배"](//cpbc.co.kr/CMS/news/2018/12/rc/740931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배기현 주교 "난민 대하는 모습, 군자 아닌 소인배"○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배기현 주교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말입니다. 4년 전 방한 당시 세월호 유가족을 진심으로 위로했죠.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끝까지 달고 있었습니다. 교황의 말과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데요. 이걸 복음적 인권 감수성의 빛나는 예로 꼽은 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배기현 주교입니다. 모레 인권주일을 맞아서 특별히 모셨습니다. ▷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새벽부터 고생이 많습니다. ▷ 올해 우리나라에 인권 관련 현안이 참 많았습니다. 예멘 난민부터 미투를 폭로한 여성들,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장애학생 폭력, 국가폭력 피해자들까지. 아무래도 정의평화위원장을 맡고 계셔서 마음이 더 무거우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 꼭 제가 그것을 맡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고 할 수는 없겠죠. 모든 주교님들, 모든 신자분들, 국민 모두가 참 이런 인권침해 문제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힘들어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교회가 얘기하는 인권이라는 말, 교회가 인권이라고 말할 때 그게 뭘 얘기하는가를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하느님께서 죄많은 인간을 살리려고 아드님 예수님의 생명을 바쳤다가 되찾아준 것. 그게 인간의 권리죠. 우리가 인권, 인권할 때 교회 신앙의 언어는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런 인간의 권리를, 이런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게 되는 그 어떤 일도 결국은 진리가 아니죠. 진리는 언제나 인권이 침해되는 빈 자리, 약한 곳, 터진 곳, 그런 곳으로 낮은 곳으로 고요히 향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우리 신앙인이 그래서 이런 진리의 길에 말없이 순종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인권주일 담화 내신 걸 보니까 "교회 역시 여러 추문을 겪은 터라서 인권을 얘기하면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올해 교회가 인권 사각지대에서 그래도 제대로 역할을 했다고 보시나요? ▶ 교회가 하는 일이 인권의 일에 역할을 하고 안 하고 보다도, 교회 자체가 교회라고 하는 구체적인 우리 신자분들 자체가 바로 똑같은 국민이고 한 사람의 인간들이죠. 하느님 앞에 서있는 인간들이 교회이기 때문에 우리가 많은 일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고 교회 이름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작 그 일을 수행하는 우리의 속 모습, 우리의 내면, 우리의 정신이 진리보다는 자기 이익 때문에 거짓을 택하기가 일쑤였다는 사실을 먼저 고백해야 하겠죠.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우리 참한 신앙인들이, 깊은 신앙인들이 소금처럼 녹아주어서 작은 역할을 해서 그래서 참 모든 것이 은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 올해 인권주일에 농어촌 이주노동자들을 특별히 더 생각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마침 주교회의가 1년 간의 조사연구 끝에 ‘농어촌 이주노동자를 위한 사목적 배려 안내문’을 전국 교구에 배포를 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 배포하게 된 것은 작년부터 주교님들께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찾으면서 농어촌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주목하게 되셨죠. 그래서 이주노동자들 자체가 사실 한국 안에서 너무나 심각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농촌에 생각해 보십시오. 아주 외지고 열악한 조건의 비닐하우스 일들. 거기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혹은 바다의 거친 작업 혹은 섬에 갇혀서 노예처럼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런 분들을 어떤 식으로든 우선적으로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작년부터 주교님들께서 이 일을 준비하셨고, 그래서 몇 가지 일들을 세부적인 지침들을 주셨고, 그래서 농어촌에서 일하는 일선 신부님들이 이런 걸 보고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려고 살피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지금 제주에 들어와 있는 예멘인들을 놓고 찬반 대립이 격화되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난민으로 인정은 안 되고, 인도적 차원의 체류만 허용된 상태입니다. 정부의 결정을 어떻게 보셨나요? ▶ 아유 참 이런 문제야말로 정부도 어떻게 할 수가 없겠죠. 왜냐하면 결국은 받아들일 수 있는 국민의 모습, 정신세계가 이런 문제의 시금석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난민이라는 것. 그런 차원에서 따지고 보면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말을 자주 해오고 있는데, 하지만 오늘날 무슨 게놈 지도랄까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쭉 추적해보면 우리 조상들은 지금 우리는 옛날에 파미르 고원에서 바이칼 호수 동쪽 끝을 돌아서 지금 연변 쪽으로 한반도로 이전하면서 전쟁을 하고 살아남았던 그런 수많은 유민들의 집단이거든요. 우리가 지금. 그러나 오늘 극심한 이해 속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난민이라고 표현할 때 그것은 마치 지금 우리에게 어떤 손해를, 우리 이익에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는 자들 이렇게 규정하게 되는 것이죠. 말은 꼭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이익 때문에 밀어낼 수밖에. 우리도 그런 아주 소수자였고 우리도 이민의 한 사람이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늘 대한민국은 홍익인간을 외쳤고 대한민국 그대로 크고 위대한 나라인데, 이런 태도를 가지고 난민들을 대하고 우리가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매우 군자답지 못한 소인배가 되어 버리는 모습이죠. 저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서 그런 말을 했듯이, 우리가 좀 더 높은 문화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넓은 마음을 이런 차제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외국 난민들을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더 큰 사람이 되는 거죠. ▷ 앞에서 말씀해주신 농어촌 이주노동자들, 방금 말씀해주신 난민이든 모두 이방인들입니다. 이방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성경에도 많이 나와 있는데, 가톨릭교회와 국민, 신자들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뭐라고 보세요? ▶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나는 우리 신앙만큼,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만큼 실천하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을 아직 가슴에 담지 못하고, 내 마음의 신앙이 나에게 준 그 내용만큼 일을 해야 하는데 그걸 자꾸 넘어서고 머리로서만 알지. 신앙이 가슴 깊이 오지 않는 것을 행동하다 보면 늘 엇박자가 나오는 거죠.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어떻게 이런 문제를 두고 나아가야 할 건가 할 적에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크게 외치더라도 한 종교가 한 나라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 종교가 백성들에게 자양분을 주지 못하면 그 종교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죠. 불교가 옛날에 삼국시대에 많은 백성에게 자양분을 주었듯이 그쵸? 오늘날 우리 천주교회 가톨릭교회가 소수자인 어려운 사람들을 끌어안고 살아주는 이 모습이 있을 을 적에, 이 백성이 그래도 우리 천주교인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우리 아픔을 많이 감싸주는 그런 기쁨을 가졌다고. 그런 고통 속에서 우리가 넘어갈 수 있었다고 우리한테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로 우리가 살아줘야겠다 싶습니다. ▷ 가톨릭교회가 강력하게 추진해온 인권 현안 중에 하나가 바로 사형폐지 문제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흉악범죄가 자주 발생해서 그런 걸까요. 국민들이 충분히 공감을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 문제는 사실상 어려운 문제가 우리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사형을 정말 아무 죄없이 너무나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그 가족들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정말 착한 사람이 아무 죄도 없이 느닷없이 어떤 사람한테 당해서 죽었을 적에 그 억울함을 풀 길이 없죠. 그러니까 죽게 된 사람의 당사자들은 어떻게든 원인 제공을 한 그 사람을 똑같이 생명을, 똑같은 생명을 빼앗는 ‘너도 죽어야 한다’ 최소한 그렇게라도 갚고 싶어하는. 이 문제가 계속적인 어떻게 보면 죽음이 죽음을 또 낳게 되는 업보 같은 어떤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죠.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일수록, 그렇게 억울하게 당한 죽음을 빼앗긴 가족들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겨 보니까 그 생명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도 아시죠. 그분들이. 그래서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생명을 생명으로 대하는 것보다는, 그 아까운 생명을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생명을 아끼는 쪽으로 나가보자. 그렇게 제가 사형폐지 그날 국회의 조그만 거기에 가서 얘기한 적이 있죠. 많은 국민들이 너무 심한 여러 가지 불안한 일들이 벌어지니까 이런 강력한 법을 가지고 막아보려고 하지만, 그러나 더 귀한 길, 인간을 함부로 생명을 앗아가는 길, 이것보다는 생명을 키우는 쪽으로 더 나아가야 하겠죠. 자꾸만 그런 마음이 되도록 우리부터 마음을 쓰면서 동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사형폐지 입법 청원 서명운동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언제까지 진행하실 계획이신가요? ▶ 아마 이게 늘 해마다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준비를 해가지고 입법을 하려고 우리 한국이 벌써 10년 이상째 사형선고가 안 되고 있으니까. 사실은 사형폐지 국가로 들어가고 있는 중인데, 와서 우리가 서명운동을 해서 우리 천주교가 제일 앞장서고 있죠. 이 문제를. 그래서 국회에다가 입법을 해주시도록 올리면 항상 아직도 그게 통과되지 않고 있어요. 아까 얘기한 국민적인 공감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거죠.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귀한 생명의 문제를 그냥 두고만 있을 수 없는 거죠. 가톨릭교회가 생명의 보루라고 생각되죠. 그래서 이 문제를 끝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올해 인권주일 맞아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이신 배기현 주교님 만나봤습니다. 오늘 시간 내서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제가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12.07

코이카 “가톨릭 해외원조 현지화 경험 공유하겠다” [앵커] 한국 천주교회의 해외원조가 올해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정부도 최근 해외 원조사업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 개발(SDGs)과 평화로운 지구촌 건설’을 목표로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인데요. 정부의 해외 무상 원조를 총괄하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이미경(마리아) 이사장을 만나 한국천주교회와의 해외원조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정농단사건 연루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코이카 즉 한국국제협력단이 고강도의 혁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국제개발협력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 지속가능개발과 인권, 평등, 민주주의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섭니다. 코이카는 이를 위해 개발협력의 분절화를 극복하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의 ‘열린 협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무상원조가 기관별로 집행돼 체계화와 조직화가 떨어진 원조사업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우리 나라의 위상에 맞는 해외원조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ODA 즉 공적원조 규모는 지난해 3조 482억 원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국민총소득(GNI)대비 25위이고 금액으로는 16위로 하위권입니다. 이미경 이사장은 원조 규모도 중요하지만 수원국 즉 원조를 받는 나라의 주인 의식을 지켜주는 원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경 이사장 / KOICA, 한국국제협력단> “우리의 경험이 개도국 시절에 했더니 발전했다. 그래서 이걸 하면 좋으려니 하며 이식하려 한다면 실패를 가져올 때가 많이 있어요.” 원조를 받는 나라의 문화와 사회경제적 발전 수준 그리고 준비 상황 등을 자세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천주교회의 해외원조에 대해서는 코이카의 기본 원칙과 맞닿아 있다며 가톨릭은 인권향상과 빈부격차 해소,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앞선 실천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경 이사장 / KOICA, 한국국제협력단> “제가 코이카의 기본정신으로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가톨릭이 그 정신으로 실천해왔던 열매들, 노력들이 앞으로 코이카와 잘 만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철저한 현지화로 현지인과 깊은 연대를 하고 있는 가톨릭의 원조 철학과 노하우를 코이카가 공유하면 많은 일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경 이사장 / KOICA, 한국국제협력단> “지역 사정을 가톨릭은 어떤 기관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에 신부님과 수녀님이 활동하고 계시니까요. 그건 정말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생생한 사정을 알고 있는 것, 코이카가 현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을 만들어 나갈 때 가톨릭과 연계하는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코이카와 민간의 협력조직으로 지난 2012년에 출범한 다크 즉 개발협력연대(DAK, Development Alliance Korea)에 한국천주교회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다크(DAK)’에 천주교가 가입해 더 넓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가톨릭의 노하우를 잘 접목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경 이사장은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태 25,40) 이라는 성경 말씀이 요즘 절실히 와 닿는다며 국경너머에 있는 가난하고 차별받는 약자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맹현균2018.02.06

"그분은 구원을 `실험실`로 가져오지 않아!" 교황, 행동하는 믿음 강조 [앵커] 자기 안에 갇혀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복음을 실천하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말 우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당부하는 사항이죠. 교황이 주님께서 사명을 수행하신 장소가 ‘길 위’, 그리고 ‘사람들 가운데’였다며 행동하는 믿음’을 재차 당부했습니다. 삼종기도 메시지, 김원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교황은 늘 ‘밖으로’ 나가라고 재촉합니다. 2013년 즉위 첫해에 발표한 문헌 「복음의 기쁨」에서 자기 안위만을 신경 쓰는 폐쇄적인 교회는 건강하지 못한 교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거리로 나가 다치고 상처받고 더렵혀진 교회를 더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일 복음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온종일 카파르나움의 고을들을 찾아다니면서 병자들을 고쳐주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교황은 그리스도께서 사명을 수행하신 장소가 이처럼 ‘사람들 가운데’였다는 점을 순례자들에게 상기시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4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中> "예수님은 구원을 ‘실험실’로 가져오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과 격리된 채 실험실에서 설교하신 게 아닙니다. 군중 사이에 머무셨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의 대부분을 길에서 사람들 가운데 계셨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 길에서 복음을 설교하고, 육체적·영적 상처를 치유해주셨습니다. 복음에 여러 번 등장하는 고통으로 주름진 군중이 바로 우리 인류입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 활동하다보면 자칫 기도를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교황은 기도하지 않으면 교만의 유혹에 빠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주님께서 틈날 때마다 외딴곳에 가서 기도하신 이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4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中> "그분은 성문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 곳으로 기도하시러 가십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십니다. 그럼으로써 당신의 인격과 사명이 ‘승리주의자의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건 기적의 의미와 권능을 잘못 이해하는데서 비롯되는 거니까요." 제자들은 사라진 스승 예수를 찾아 나섰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제자들은 홀로 기도하는 스승을 발견하고는 “모두 스승을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교황은 이 장면에서부터 훈화를 이어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4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中> "예수님은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마르 1,38)라고 말씀하셨죠. 이것이 하느님 아드님의 길이었고, 그분 제자들의 길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그리스도인의 길이 돼야 합니다. 복음을 기쁘게 선포하는 장소로서의 길, 그 길은 교회 사명을 ‘가다(going)’라는 표지판 아래에 놓습니다. ‘움직임’이라는 표식 아래에 놓는 겁니다. 절대로 멈춤이 아닙니다." 한편, 교황은 삼종기도를 바친 뒤 특별히 이탈리아 교회 생명운동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날은 이탈리아 교회의 ‘생명의 날’입니다. 교황은 우리 사회의 반생명적 세태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4일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中> "이런 것들이 걱정입니다. 날이 갈수록 무기들이 더 많이 배치되고 있는데, 정작 생명을 위해 싸우는 이들은 적습니다. 날마다 생명을 거스르는 법률들이 제정되고, 유용하지 않거나 성가신 것들을 모두 버리는 ‘폐기의 문화’가 지속되는 것을 우려합니다. 인간성의 파괴와 폐기가 성행하는 이 때, 사람들 모두가 생명수호에 대해 더 자각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cpbc 김원철입니다. 맹현균2018.02.06
![[미니 인터뷰] 이선우 "산티아고 순례는 치유와 깨달음의 길"](//cpbc.co.kr/CMS/news/2018/05/rc/720442_1.1_titleImage_1.JPG)
[미니 인터뷰] 이선우 "산티아고 순례는 치유와 깨달음의 길" * 이선우 「치유의 길, 산티아고」 저자,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세계적으로 걷기 열풍을 일으킨 길이 있죠. 바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꼬박 한 달 넘게 걸어야 하는 쉽지 않은 순례인데요. 그런데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은퇴 후 혼자 순례를 다녀온 용감한 여성이 계십니다. 「치유의 길, 산티아고」 저자 이선우님을 미니 인터뷰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네요. ▷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산티아고에 두 번이나 다녀오셨더라고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시죠? ▶ 아우 생생하고 말고요. 제가 책을 볼 때마다 너무 새롭습니다. ▷ 평생 수학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셨는데, 산티아고엔 왜 가신 겁니까? ▶ 제가 2011년도에 몸이 많이 아파서 중간에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산티아고가 순례길이라는 건 모르고, 그냥 자연과 동화되어서 제 몸 치유를 위해서 본당의 아는 청년 한 명을 공부 좀 하라 그래가지고 함께 데리고 갔었습니다. ▷ 완주를 하신 건 두 번째 순례 때이신 거죠? ▶ 네. ▷ 큰 맘 먹고 순례를 떠나셨는데, 하필 첫 날에 다치셨더라고요. 마음이 철렁 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어요? ▶ 처음에 파리 인근에서 좀 쉬다가 그냥 돌아오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루르드를 가게 됐고 생장까지 가게 됐어요.그러다 보니 이제 산만 넘으면 되는구나. 이 생각이 들어서 시행을 하게 됐는데, 그 피레네 산맥을 올라가서 가도 된다 이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계단에서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어요. 그 때 제 얼굴과 가슴, 팔 다리 다 다쳤어요. 그래서 그 순간 하늘이 노랗고 이 일을 어떻게 하나 이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그러면서 이게 무슨 뜻일까. 이게 무슨 뜻일까. 그 때부터 계속 묵상에 잠기게 됐습니다. ▷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시잖아요. 벨라지아라는 세례명도 갖고 계시던데, 책을 읽어보니까 순례 내내 기도와 묵상을 정말 많이 하셨더라고요. 수도자이신가 싶을 정도로 어떤 기도를 제일 많이 하셨습니까? ▶ 제가 평소에 허성준 신부님의 수도승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아, 즉 성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을 십 몇 년 전부터 교육을 받아서 그 때부터 매일 수행을 하고 있었어요. 집에서. 열심히는 하지 않았어도, 그게 거의 몸에 익을 정도로,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익었는데, 이번에 피레네에서 갑자기 다치는 바람에 제가 왜 넘어졌는지 그걸 알고 싶어서 매일 말씀과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이 기도방법은 성경을 가지고 매일 독서와 복음 말씀을 몇 번 읽고, 그 중에서 한 문장을 택해서 쪽지에다가 적은 다음에 적당한 시간에 앉아서 반추기도를 하는 기도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순례 기간 동안에 하기가 제일 좋은 기도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한 말씀 택한 걸 가지고 고통 중에서 계속 그 말씀을 되뇌이면서 그렇게 걸었습니다. ▷ 산티아고 순례,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하고 싶으세요? ▶ 치유의 길. 치유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요.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인생의 길, 정화의 길, 깨달음의 길, 너무 좋아요. 하하. ▷ 치유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치유라는 것은 육적, 영적 치유를 다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저는 외적으로 치유를 하고 싶어서 떠났어요. 그런데 가서 넘어지면서 육적 고통이 문제가 아니고 내 영적으로 병들어 있는 부분이 어디일까. 그걸 많이 찾으려고 애를 썼고. 결국은 순례 기간 내내 찾지 못했어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그 깨달음이 바로 눈 앞에 들어왔어요. ▷ 그러면 순례 끝나고 나중에 깨달으신 그 순간까지 속이 시원하시던가요? ▶ 집에 와서 깨달음의 말씀을 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 깨달음의 말씀은 바로 루카복음 20장 17의 말씀.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누구나 부서지고, 그 돌에 맞는 자는 누구나 으스러질 것이다". 이 말씀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피레네 산맥에서 떨어진 게 바로 내가 부서져야 할 부분, 그 다음에 떨어진 것으로 인해서 내가 더 뭐가 으스러져야 할 것인가. 집에 와서 깊이 깨닫게 됐습니다. ▷ 저도 그렇지만요. 산티아고 순례를 계획하고 있거나 꿈꾸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먼저 다녀온 선배로서 꼭 해주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으실까요? ▶ 이 길은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누구나 그 길을 걸으면 저절로 자기 인생길이 보이고 뭔지 모를 그런 깨달음을 주시는 것 같다는 걸 느꼈어요. 같이 움직이면서 다른 사람, 믿지 않는 사람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고요. 믿는 사람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믿는 사람들은 기도로서 준비를 많이 하고 가시면 더더욱 좋고, 가는 길에도 자기의 독특한 기도방법으로 늘 하느님과 만나는 마음을 가지고 순례를 하면 길 도중에서도 깨달음이 올 수 있고, 집에 와서도 깨달음이 올 수 있고, 돌아와서 한참 뒤에 늦게라도 그 깨달음이 올 수 있다고 저는 자신합니다. ▷ 말씀 듣다 보니까 저도 같이 치유를 받게 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미니 인터뷰, 지금까지 「치유의 길, 산티아고」 저자이신 이선우 벨라지아 자매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직접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05.11

황창연 신부, 성빈센트병원 환우에 4000만 원 수술 기금 전달 [앵커] 재미있는 말솜씨와 명강의로 오랫동안 신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황창연 신부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 입원한 환우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금 4000만 원을 쾌척했습니다. 지난 7월 1차로 성금 80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따뜻한 나눔의 현장을 이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황창연 신부 / 수원교구 성필립보생태마을 관장> “할머니들 내가 노인대학 강의할 때 보면 핸드폰이 울리는데, 니 바지에서 울리는지 내 바지에서 울리는지도 몰라~” 유쾌한 일화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오랫동안 신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황창연 신부가 형편이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성금 4000만 원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와 이주민, 미숙아와 산모 등 8명이 이를 통해 새 희망을 얻었습니다. 황 신부가 환우들을 위해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 성금을 전달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가톨릭평화방송TV의 ‘황창연 신부와 함께하는 성경여행’ 프로그램에서 황 신부가 약속한 치유의 기적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1차 성금은 황 신부 강의에 참석한 신자들이 십시일반 봉헌했고, 이번 2차 성금은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국내외 여러 신자가 ‘자신도 돕고 싶다’며 추가로 보내온 것입니다. 지난번 성금 8000만 원으로 환자 12명이 수술을 받고 쾌유한 데 이어 이번 추가 성금까지, 총 20명이 황 신부와 신자들의 힘으로 모은 1억 2000만 원으로 치유의 기적을 얻은 겁니다. <황창연 신부 / 수원교구 성필립보생태마을 관장> “사제는 통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통로냐면 은총의 통로다. 부족한 나를 통해서 우리 병원 수녀님들, 의사 선생님들, 또 각 후원자, 나누고자 했던 분들을 내가 통로가 되는 은총의 통로구나.” 성금 전달식에 함께한 환우들과 성빈센트병원장 김선영 수녀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백현숙(데레사)씨 / 유방암 치료 환자> “이 기회로 정말 건강 다시 찾아서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 그게 무엇인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김선영 수녀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장> “저희 병원으로서도 감사한 일이고, 이렇게 환우분들게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 맹현균2017.11.10
![[인터뷰] 문창우 주교 "강정 길거리 미사는 아픔 껴안는 연대"](//cpbc.co.kr/CMS/news/2018/12/rc/742243_1.6_titleImage_1.jpg)
[인터뷰] 문창우 주교 "강정 길거리 미사는 아픔 껴안는 연대"○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문창우 주교 / 제주교구 부교구장 성탄절 아침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미사가 전국 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는데요. 특별한 성탄미사를 준비하는 현장으로 가볼까 합니다. 바로 천주교 제주교구입니다. 강정마을에서 길거리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제주교구 부교구장이신 문창우 주교님 연결해보겠습니다. ▷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성탄 축하드립니다. ▷ 저도 성탄 축하드립니다. 가톨릭평화방송 청취자들한테도 성탄 인사 한 말씀 해주실까요? ▶ 오늘 가톨릭평화방송의 모든 청취자 여러분들 가정 안에 주님의 성탄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 정말 당신을 닮은 존재로 사람을 만드셨고 그 사람을 닮기 위해서 오신 연약한 아기로 오신 예수님의 성탄은, 단순히 우리 교회만이 지니는 그런 성탄이 아니라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 특히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과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 사건이자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큰 사건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청취자 여러분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 이 시대 안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초대하시는 그 말씀과 생명력, 희망을 함께 살아가는 오늘의 야심찬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잠시 후인 오전 11시부터 주교님 집전으로 강정마을에서 길거리 미사가 봉헌된다고 들었습니다. 성탄절에 길거리 미사라니 참 독특합니다. 어떻게 봉헌하시게 됐나요? ▶ 네, 이게 이번에만 기획된 게 아니라 2007년 강정에서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천주교회를 비롯한 특별히 생명과 평화를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일들 안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었는데요. 특별히 저희는 매주마다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연대의 한 모습으로 진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길거리 미사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보통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성당 아니면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미사를 많이 이야기하게 되는데요. 보통 우리가 성경에서도 구약과 신약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중심으로 제사나 축제에 충실히 해왔던 것이 신앙의 중심으로서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성사 또 미사 집전이나 축제 중심으로 중심이 되어 오다 보니까, 당시 유다인들을 중심으로 했던 그 모든 분들의 노력들이 굉장히 신앙이 타성에 젖어있게 되고,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 땅 안에 진정 당신이 바라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단순히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그런 번제를 바치고 제사를 바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하느님의 말씀이 뭔지 그리고 하느님의 뜻이 뭔지를 생각하자고 하는 고민들을 저희들도 이어받고 싶고, 오늘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런 것들을 실천해 나가는데 있어서, 강정에서 미사의 연대는 그런 의미에 단순한 성전에서 드리는 미사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하셨던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과 모두를 함께 껴안고자 하는 하느님의 사랑을 함께 연대해 가는, 그런 세상에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좋은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성탄 미사를 강정마을에서 봉헌하실 만큼 강정마을에 갈등과 아픔이 여전하다고 보시는 거죠? ▶ 그렇습니다. ▷ 주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세요? ▶ 나름대로 그동안 정부와 도 차원에서 강정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서로 강정마을 자체 안에 진행 추구되는 과정 안에서 찬반적인 논의만이 아니라, 충분히 서로의 공감대와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그런 것들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그런 갈등들이 10년이 넘게 진행이 되어 왔고요. 또 무엇보다도 안보를 내세우면서 지키는 평화와 진정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화의 잣대가 다르지만, 무엇이 중심에 두어야 되는지를 서로가 함께 합의점을 갖지 못하다 보니까 여전히 갈등과 아픔이 여전한 상황이라서 안타깝습니다. ▷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 이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 네. ▷ 미사가 봉헌할 준비가 갖추어진 성당하고 다르잖아요. 길거리 미사 봉헌하시는 게 말처럼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지금 겨울인데다가 제주 바람이 강하기로 유명한데, 준비를 단단히 하셨습니까? ▶ 이번에만 시작되는 행사가 아니고 계속 매년 진행되어 오면서 많은 분들이 헌신과 희생 안에서 나름대로 길가에서 미사를 할 수 있는 여건들을 조성해가고 있기 때문에. 물론 겨울 날씨이기 때문에 춥지만,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 뜻 안에서 행하는 일들이 이 시대의 주님의 말씀을 더욱 더 살아가는 예언자적인 수행 안에서 우리의 모습들이 결코 작지만은 않다고 하는 희망과 소망이 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고 있고 연대해주고 있어서 이런 자리들이 더 뜻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겉옷을 단단히 입고 미사를 주례하셔야 될 것 같아요. ▶ 네. ▷ 미사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석하실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숫자적인 면이 매번 다르곤 하는데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탄이고, 성탄이 지니고 있는 의미 안에서 많은 분들이 꼭 신자만이 아니라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주에 생명과 평화를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연대의 마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숫자적인 규모나 내용보다 우리가 하느님 뜻 안에서 보여지는 세상의 아픔과 슬픔과 분노를 껴안는 자리 안에 특별히 구세주의 탄생을 맞이하면서 더욱 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현장으로서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 많은 분들이 새해를 맞아서 해맞이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주하면 성산봉 일출도 유명하지만 강정마을 일출도 굉장히 아름답다고 들었거든요. 혹시 주교님도 보셨습니까? ▶ 저는 강정에서의 일출은 특별한 체험은 없고요. 예전부터 성산 일출봉이나 제주에는 여러 오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산 일출봉 외에도 이런 많은 오름들에 오르면서 일출을 보게 되는데, 제가 기억을 해본다면 마치 정말 첫 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볼 때 하느님의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처럼 울컥하고 그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속에서 느껴지는 경이감을 잊을 수 없습니다. ▷ 올해 제주에 이슈가 참 많았습니다. 제주에 몰려왔던 예멘인들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250여 명이 인도적인 체류허가를 받았고, 2명은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결정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궁금해요. ▶ 아시는 것처럼 예전에도 난민에 대한 여러 상황들이 있어 왔는데, 제주도에서 특별히 문제가 된 것은 정부와 도 차원에서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 500명을 출도 제한 조치가 내려짐으로 해가지고 그들이 제주에 정착하고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는 여건들이 제한 당하다 보니까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돌출되게 되었는데요. 저희 천주교에서는 특별히 공소나 지원하는 가정, 시설들을 중심으로 인도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고요. 많은 분들이 전국 각지에서, 교황님께서도 교황대사관의 대사님을 통해서 인도적 지원금을 보내주셨고, 많은 분들이 그런 후원 속에서 차츰차츰 처음에 시작된 예멘 난민 문제들이 조금씩 적응해 가는 상황이고요. 그러나 여전히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법무부를 중심으로 출국심사 차원에서 법무부에서 진행되는 여러 심사 내용들이 만족할 만한 정도가 되고 있지 않고 임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앞으로 향후 상황을 보면서 저희들이 좀 더 예멘 난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까 하고 있습니다. ▷ 난민 인정비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 그렇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들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난민에 대한 혐오와 편견들 특별히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떨쳐내야 할까요? ▶ 그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의 경험들도 있고요. 우리 그리스도교가 전세계 곳곳에서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문화의 충돌들이 있어왔습니다. 그 중에 경험되는 부정적인 것이 배타성인데요.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는 여정 안에서 박해도 받고 여러 경험들을 했었는데 특히 가난한 사람들, 이렇게 난민으로 대표되는 이 시대에 소외받고 억울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가 돕는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사회 안에서 어느 때보다도 무관심이 아니라 따뜻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최고의 가치 안에서 무엇보다도 이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려있는 그런 시대적인 화두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자들이 난민 지원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무엇보다도 동참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에 앞서서 무관심이라고 하는 것들을 떨쳐야 하는데, 그런 두려움을 넘어서서 난민의 상황이 어떤지 제3의 관점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 우리 가족의 관점 안에서 난민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 가는 것. 그래서 무엇보다도 난민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질 수 있는 여건들을 확인해가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한 오늘 우리들에게 있어서 각 교회가 신학적으로 난민에 대한 이해 안에서 단순한 인도적인 지원만이 아니라 교회가 왜 난민을 도와주고, 교회가 난민들을 통해서 정말 하느님께서 바라시고 원하시는 이 시대의 뜻을 이루어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성탄절 맞아서 주교님과 제주 현안들 얘기 나눠봤는데요. 제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찬반이 맞서는 현안들이 많습니다.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는 이분법적인 판단이 아니라, 서로 상생의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인류의 역사가 많은 사람들의 전문성과 능력, 창의성 속에서 발전되어 가고 있는데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발전 속에서 번영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인간들이 갖고 있는 탐욕과 오용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인권과 사람들이 가져야 될 소중한 가치들이 상실되어 오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정책이 없어서 우리 사회가 변화 발전 안에서 그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사회가 되지 못하는 데서 사람을 잃어버리는 데서 어쩌면 인류가 나아가야 될 가치를 놓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런 면에서 사람 중심의 사회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겠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지금까지 제주교구 부교구장이신 문창우 비오 주교님 연결해서 강정마을 성탄 미사 소식 그리고 제주 현안에 대한 견해 들어봤습니다. 주교님 기쁜 성탄 보내시고요.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8.12.25
![[서울대교구 소공동체 25주년] 평가와 전망 1](//cpbc.co.kr/CMS/news/2017/08/rc/693653_1.2_titleImage_1.jpg)
[서울대교구 소공동체 25주년] 평가와 전망 1 [앵커] 시청자 여러분 가운데 반구역 모임에 참석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시죠? 올해로 도입 25주년을 맞은 ‘소공동체’가 평신도 복음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발표한 소공동체 25주년 기념 기초자료 수집 설문조사 보고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소공동체 평가와 전망」의 주요 내용을 오늘과 내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이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발표한 소공동체 25주년 기념 기초자료 수집 설문조사보고서는 사목국이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서울 9개 본당 주일 미사 참여자 8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입니다. 사목국은 소공동체 참여자들의 신앙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복음선포’와 ‘전례’ ‘친교’ ‘봉사’ 등 교회의 네 가지 기능에 대한 분야에서 설문을 펼쳤고, 이렇게 나온 평균값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소공동체 참여자가 불참자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소공동체가 평신도 복음화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피정 특강 참여’ 항목에서는 15.2점 차이가 났고 미사 참여 빈도는 10.6점, 고해성사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6.3점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미사 참여 외 성경 읽기 빈도’ 항목에서는 가장 큰 차이를 보였는데 소공동체 참여자들의 평균이 불참자들의 평균보다 무려 21.0점이 높았습니다. 이는 주로 ‘복음 나누기 7단계’와 ‘말씀 나눔’, ‘말씀 여행’ 등으로 진행되는 소공동체 참여를 통해 평소에도 성경 말씀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례’ 분야에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사 준비’ 항목에서는 6.2점 높은 점수를 나타냈고, 전례 주년에 대한 이해도도 4.5점 높았습니다. ‘친교’ 분야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본당 공동체 구성원의 어려움을 돕는 데 동참하는 것’과 ‘본당 공동체 활동 참여’ 항목에서 각각 11.7점과 11.3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봉사’ 분야에서는 소공동체 참여자의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긴 했지만 불참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 항목에서는 100점 만점에 겨우 0.2점 높았고, ‘어려운 이웃 돕기’ 항목에서는 2점 높은데 그쳤습니다. ‘사회적 불평등과 약자들에 대한 관심’은 점수가 같았으며, ‘사회 현실 참여’ 항목에서는 오히려 소공동체 참여자들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신자에 비해 0.2점 낮았습니다. 이는 소공동체 참여자들이 앞으로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응답자의 36.1%만이 소공동체에 참석한다고 응답했으며, 불참자는 63.9%였습니다. 소공동체 참여자 가운데 참여 기간은 2년 이하가 10.4%로 가장 많았고, 6년에서 10년이 8.0%, 3년에서 5년이 7.4%, 그리고 11년 이상이 6.7%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여성 신자가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10명 중 6명은 대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했습니다. 직업은 가정주부가 35.3%로 가장 많았습니다. <조성풍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소공동체 참여하는 분들과 그렇지 않는 분들이 어떻게 복음을 살고 전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주목했습니다. 복음을 잘 살 수 있도록 하려면 소공동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실제로 그렇게 해왔었느냐, 어떤 부분에 기여했느냐 조금 더 보완될 부분은 무엇이냐 알아보기 위해 보고서를 준비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보고서가 앞으로 우리 소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소공동체 활성화만이 아니라 소공동체를 통해 복음이 이땅에 펼쳐질 수있도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cpbc 이힘입니다. 신익준201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