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포항 장량성당 등 지진 피해 보고돼"](//cpbc.co.kr/CMS/news/2017/11/rc/702010_1.1_titleImage_1.jpg)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포항 장량성당 등 지진 피해 보고돼"*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인터뷰 전문] 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지진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포항지역 성당과 신자들도 피해를 입었다면서요? ▶ 네, 이번 지진이 난 포항지역은 대구대교구 관할인데요. 현재 교구에서도 성당과 신자들의 피해를 파악 중입니다. 진원지와 가까이 있던 포항 장량성당은 종탑 외벽에 금이 가고 성당 내부 벽돌이 무너져 내렸다고 하는데요. 성당이 비어있던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밖에도 일부 성당과 사제관 등에 균열이 생긴 곳도 속속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천만다행인데, 피해복구가 빨리 돼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수능이 미뤄지면서 교구와 수도회 등에서 준비했던 고3 학생들을 위해 후속 피정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수능일에 맞춰서 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을 위해 각 교구에선 다양한 프로그램과 피정을 마련해 뒀는데요. 하지만 11월 말부터 피정을 시작해서 대부분 그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안동교구는 11월 18~19일로 행사를 계획했는데 한주 미뤄서 25일 당일 행사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 돌아오는 주일인 19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죠. 첫 번째 날인거죠? ▶ 네, 가톨릭 교회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교회 전례력으로 연중 제 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낸다고 선포한 바 있는데요. 평소 가난한 이들과 함께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를 떠올려 볼 때 교황이 특별히 가난한 이의 날을 제정한 건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이렇게 교황이 날까지 정해가면서 교회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라고 촉구하는 건 그만큼 우리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 교황이 제1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에서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에서 “우리의 도움과 연대가 필요해 손을 내미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리기를 청한다”면서 “우리가 지속적인 증언과 행동으로 가장 가난한 이들에 대한 보살핌을 실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말뿐만이 아니라 직접적인 실천을 특별히 강조했는데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모범으로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라 이름을 선택한 것도 현 교황이 처음인데, 그만큼 프란치스코 성인을 닮고자 하는 교황의 노력과 의지를 엿보게 됩니다. 담화에서도 프란치스코 성인을 언급했다면서요? ▶ 교황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한센병 환자들을 품어 안고 구호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머물렀던 삶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시기나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활동에 머물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삶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교황은 전 세계적으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러한 현상에 수동적이거나 체념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 한국 교회도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죠? ▶ 네, 전국 각 교구는 본당과 기관에 공문을 보내서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제정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우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만나기를 독려했습니다. 특별히 서울대교구는 2018년도 본당 사목 계획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활동을 반영하기를 각 본당에 요청했고, 또 본당 예산 중 10%를 사회사목 분야 자선 찬조금으로 쓰기를 권고했습니다. 또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당일인 19일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교단 모두가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군종교구는 19일 2차 헌금을 모아서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취지에 맞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 부탄인으로는 처음으로 사제가 된 예수회 신부가 우리나라를 다녀갔다고 하던데, 부탄의 첫 사제이자 부탄의 유일한 가톨릭 신자라면서요? ▶ 네, 부탄은 불교 국가인데요. 종교 자유를 허락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은 제약이 많다고 합니다. 예수회 사제인 킨리 체링 신부는 부탄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고 게다가 사제까지 된 경우인데요. 그래서 부탄인 가운데 유일하게 그리스도교 신자이고 또 사제이기도 합니다. 부탄에서는 불교를 버리고 개종하면 사회적으로 강등되고 출세를 포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체링 신부는 이를 다 감당하면서까지 그리스도교를 선택해서 믿은 겁니다. ▷ 마더 데레사 성녀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서요? ▶ 부탄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인도로 건너가서 회사 생활을 했는데요. 25살 때인가 비행기 안에서 마더 데레사를 만났다고 합니다. 인도 콜카타를 거쳐 부탄으로 오는 비행기였는데, 마침 옆자리에 마더 데레사가 앉아있었던 겁니다. 체링 신부는 마더 데레사에게 자신은 부탄인이고 성 요셉 고등학교 출신이라면서 사제가 되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요. 마더 데레사는 그 말을 듣고 너무 기뻐하면서 꼭 예수회에 들어가라고 조언해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메모지에 짧은 기도문도 적어줬는데요. 체링 신부는 마더 데레사와 만남 이후 즉시 예수회에 입회했습니다. ▷ 신자들에게 명강의를 해주시는 걸로 잘 알려진 수원교구 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 황창연 신부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 4000만 원을 기부하셨다면서요? ▶ 황창연 신부는 최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 병으로 고통받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40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유방암 환자, 베트남 출신 환자, 미숙아와 산모 등 국내외 환자 8명이 황 신부의 성금으로 새 희망을 얻었습니다. ▷ 근데 신부님이 병원에 치료비 전달한 게 처음이 아니시잖아요? ▶ 이 성금은 황창연 신부가 혼자서 마련한 게 아닌데요. 황 신부는 가톨릭평화방송 TV에서 황창연 신부와 함께하는 성경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습니다. 그때 강의에 참석한 신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지난 7월에 병원에 성금 8000만 원을 전달한 적이 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신도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는 이들이 나타나서 너도나도 신부님께 성금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석 달 만에 4000만 원이 또 모인 겁니다. 황 신부는 “성금을 전달하면서 사제는 은총의 통로 역할을 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랑 나눔에 함께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김혜영2017.11.17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노량진 청년들 ‘친구네’서 쉬어가세요"](//cpbc.co.kr/CMS/news/2017/12/rc/704269_1.0_titleImage_1.jpg)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노량진 청년들 ‘친구네’서 쉬어가세요" *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한국 천주교회가 지난 주일부터 공식적으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참여를 하신 것 같네요? ▶ 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명동성당에서 낮 12시 미사 후 서명을 하면서 신자들에게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주일은 서울대교구가 정한 생명수호주일이기도 했는데요. 염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켜주는 주체로서 무고하고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는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고 깊은 관심으로 돌봐야 한다”면서, “어떤 이유로라도 국가는 태아 생명을 내치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 후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서명을 했는데요. 이날 미사에는 가톨릭 신자인 각국 대사들도 함께해서 한국 천주교회의 생명수호 활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 100만인 서명 운동,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가요? ▶ 일단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2달간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한국 교회는 이번 서명 운동을 통해서 낙태가 왜 생명을 죽이는 일인지를 정확하게 알리는 기회로 삼기로 했습니다.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100만 인 서명운동이 우리 사회의 생명의식을 높이고, 올바른 생명교육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내년 1월이 지나더라도 계속해서 낙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생명교육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도운동도 함께 하면서 ‘생명을 위한 기도’, ‘묵주기도 100만단 바치기’ 등도 신자들에게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 돌아오는 주일은 전례력으로 대림 제2주일이고, 한국 천주교회는 이 때를 인권주일과 사회교리 주간으로 기념하고 있는데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담화를 내셨네요. 어떤 내용이죠? ▶ 유흥식 주교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라는 루카복음 4장 43절 말씀을 담화 주제로 선정했는데요. 유 주교는 담화에서 평신도들이 사회교리를 적극 배우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세 질서를 쇄신할 예언직을 수행할 사명을 지닌 평신도들이 특히 사회교리를 배우고 실천하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 본당 사목자들이 강론과 예비신자 교리, 견진 교리 등을 통해 사회교리를 적극 전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 사회교리라고 하면,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러한 교회 가르침에 거부감을 가진 신자분들도 계십니다. 교회가 너무 정치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인데 어떻게 보세요? ▶ 네, 교회가 신자들의 영적 삶만 돌보면 되지 구태여 나서서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관해 거들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종종 본당 신부님이 강론 때 정치적 현안을 말한다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데 사실 교회가 사회와 동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사회에 관한 가르침의 근본적 관심은 인간에 있습니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것과 인간은 사회 안에 속한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게 사회교리 인간 이해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안에서 인간의 존엄을 보호하는데 교회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모인 노량진 학원가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이 ‘친구네’ 이네요? ▶ 네. 친근한 이름인 ‘친구네’ 인데요. 청년이면 누구나 머물러 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 등 누구라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밖에서 사온 음식을 먹어도 되고, 눈치 주는 사람도 없고, 공부를 해도 되고, 가만히 있다 가도 되는 곳입니다. 가톨릭노동청년회가 노량진에 있는 본부 건물 일부를 개방해서 만든 공간입니다. ▷ 사실 요즘 카페에 앉아 있으려고 해도 몇 천원 짜리 음료를 꼭 시켜야 돼서 그런 부담이 있는데, ‘친구네’ 에 가면 눈치가 조금은 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데요? ▶ 가톨릭노동청년회가 친구네를 만든 점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어디에 잠깐 들어가 있으려면 다만 얼마라도 내서 음료를 시켜야 하고, 또 오래 앉아 있으면 주인 눈치를 보게 되는데, 한 푼이 아쉬운 청년들에겐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톨릭노동청년회는 추운 날 길거리에 서서 컵밥을 들이키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입에 우겨 넣는 청년들을 보면서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청년들에게 제공하자는 뜻에서 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언제든지 열려 있는 공간인가요? ▶ 개방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고요. 간단한 간식과 음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로 인사 잘하기, 일회용품 안 쓰기, 뒷정리 잘하기 이 3가지만 지키면 된다는데요. ‘친구네’를 지키고 있는 박효정씨는 “친구네가 쉼 없이 달리는 청년들이 소비와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청년 문화를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사실 이렇게 청년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어려운 청년들을 보듬는 ‘친구네’ 와 같은 공간도 아까 이야기를 나눴던 사회교리를 실천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 서울대교구장을 지내신 정진석 추기경이 또 책을 내셨네요? ▶ 네, ‘나를 이끄시는 빛’ 이라는 제목입니다. 벌써 정 추기경의 56번째 저서인데요. 1961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책 한 권씩을 집필해 펴내고 있습니다. 정 추기경 세례명은 니콜라오인데요. 축일이 12월 6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이 축일을 즈음해서 책을 내고 있는데, 이번 책은 묵상집입니다. 살면서 앞이 꽉 막히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헤맬 때마다 한줄기 빛이 됐던 성경 속 인물들의 지혜를 모아 펴냈습니다. ▷ 지난 주일에 서울 혜화동 신학대학에서 신학생들과 영명축일 축하 미사도 봉헌하셨네요? ▶ 네, 정 추기경은 그날 신학생들에게 자신의 책을 한 권씩 선물하면서 삶의 지혜를 나눠줬는데요. 신학생들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하느님 질문을 매일 마음에 새기면서 살기를 당부했습니다. 또 하느님은 부족한 점도 당신의 영광으로 바꿔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절망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도 했습니다. 신학생들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강론이었는데요. 정 추기경은 올해 여든 일곱인데 거동이 살짝 불편해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7.12.08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교황, 난민 막는 부유한 국가 비판"](//cpbc.co.kr/CMS/news/2017/12/rc/706527_1.1_titleImage_1.jpg)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교황, 난민 막는 부유한 국가 비판" *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2017년이 정말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교회도 한 번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올해 한국 천주교회의 주요 뉴스 좀 짚어주실까요? ▶ 네, 올해 연말엔 한국 천주교회가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낙태죄 폐지 관련 이슈가 뜨거웠습니다. 낙태와 관련해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1992년 이후 25년 만으로, 천주교회가 낙태를 반대하고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올해 11월 19일 평신도주일을 기점으로 평신도 희년이 시작된 것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내년도 평신도주일인 11월 11일까지 이어지는 평신도 희년을 맞아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희년 동안 신자 재교육과 아시아 교회를 위한 나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등 다양한 실천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 올해 주교님이 3분이나 탄생하셨잖아요. ▶ 네, 전주교구에는 27년 만에 새 교구장이 탄생했는데요. 김선태 주교였습니다. 3월 주교로 임명됐고, 5월 제8대 전주교구장에 착좌했습니다. 이병호 주교가 전주교구를 이끌어온 지 27년 만에 새 교구장 탄생입니다. 또 6월엔 제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주교가 탄생해 겹경사가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주교구 문창우 신부를 부교구장 주교로, 서울대교구 구요비 신부를 보좌주교로 임명했는데요. 부교구장 주교는 교구장 승계권을 지닌 주교를 말합니다. 제주교구는 또 제주 출신의 첫 주교를 맞아 기쁨을 더했습니다. ▷ 정말 기쁜 일들이었습니다. 로마 미사 경본이 발간된 것도 아주 큰 변화였습니다. ▶ 한국 천주교회는 1975년 처음 미사경본 한국어판을 발행한 이후 42년 만에 원본에 더욱 충실한 새 미사 경본을 갖게 됐는데요. 새 로마 미사 경본은 교황청이 발간한 로마 미사 경본 제3표준수정판을 번역한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제3표준수정판 전체를 번역하지 못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우리말로 옮겨서 사용해왔는데요. 새 경본 발행으로 ‘또한 사제와 함께’ 라는 기도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로 바뀌는 등 미사 통상문 일부가 바뀌었습니다. 이밖에도 교회 각 단체들의 주요 기념사업들이 이어졌는데요. 인천교구와 의정부교구 레지오 마리애가 도입 60돌 기념행사를 열었고, 한국 매리지 엔카운더 ME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 ME가 설립 40주년 기념 전국 가족모임을 성대하게 개최했습니다. ▷ 한국 천주교회의 사회사목 분야도 살펴보면 좋겠는데요. 세상 속의 교회 모습, 1년간 어땠습니까? ▶ 2017년 한반도는 잇단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는데요. 한국 천주교회는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으로 대응했습니다. 기도 앱을 만들어서 신자들이 편하게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했고, 매일 저녁 9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모경을 바치는 기도운동도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또 국제사회, 다른 나라 교회와 함께 평화를 모색하는 장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서울대교구는 11월 한반도 평화나눔 포럼을 열고, 의정부교구는 12월 한반도와 동북아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 가난한 이웃들과도 꾸준히 함께 해왔죠? ▶ 네, 특히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1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선포했는데요. 교황의 뜻을 따라서 한국 교회도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며 연대의 길을 성찰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전국 주교들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기념해서 사회 곳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고 위로했는데요. 이밖에도 KTX 해고 승무원 문제 해결과 이주민 차별 금지법 제정 청원에도 앞장섰습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의 복직과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미사를 봉헌했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주민 차별 의식과 법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히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세계 교회로 눈을 넓혀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올해도 아주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셨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81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5월 파티마 성모 발현지를 제외하면 모두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지구촌 변방을 사목방문 했습니다. 4월엔 이집트, 9월엔 남미 콜롬비아, 11월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용서와 화해를 역설했습니다. 이집트에선 이슬람과의 새로운 대화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고,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종교적 증오로 고통받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 난민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네, 너무나도 다른 두 지도자의 첫 만남에 5월 바티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교황은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강대국의 정치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바티칸은 두 지도자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중동의 상황과 소수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보호 문제, 그리고 정치적 협상을 통한 평화 증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사실상 폭탄 발언을 하는 바람에 두 지도자의 회동은 조금 무색해진 면이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발언으로 평화의 도시는 다시 갈등과 화염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수난도 많았어요. ▶ 네, 올해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어느 해보다 납치와 살해 위협에 시달린 한해였는데요. 특히 멕시코에서는 사제들의 강도의 표적이 되는 사건들이 잇따랐습니다. 올해에만 4명의 사제가 살해됐습니다. 또 예멘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인도 살레시오회 톰 우준날리 신부는 피랍 18개월 만인 지난 9월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 무장조직들의 그리스도교 박해도 심화됐는데요.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 교회는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이밖에도 세계 교회는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종교개혁 500주년 등 굵직한 뉴스였습니다. ▷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가톨릭교회였습니다. 새해에는 올해보다 좀더 평화롭고 희망이 가득한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침 천주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지내고 있잖아요. 그 어느 때보다 평화가 절실한 시점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주제는 이민과 난민입니다. 교황은 담화에서 “형제자매들이 다시 한 번 안전한 집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하려면 먼저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다른 사람들을 환대하는데 구체적으로 헌신하고, 협력하며 깨어있는 자세를 지니기를 촉구했습니다. 또 부유한 국가들이 사회 불안과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난민 유입을 막는 일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난민이 2250만 명에 이르고요. 이주민은 2억 5000만 명이라는 통계가 있던데요. 난민과 이주민은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라고는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것에 대해서 한 마디 하셨죠? ▶ 네. 교황은 담화에서 하느님을 볼 줄 아는 신앙의 눈으로 이민과 난민을 바라보기를 청했습니다. 이주민과 난민들이 지닌 고유의 문화와 에너지, 열망 등을 보화로 여겨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이들이야말로 자신들을 받아들여 준 나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했습니다. 또 위험과 학대 상황에 놓인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걱정하면서 “주님께서는 이방인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신다”는 성경 말씀을 강조했습니다. ▷ 새해에는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올해 마지막에 보내드린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김혜영2017.12.29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 40돌…손희송 주교 "천국 맛보는 공동체로" [앵커] 1977년부터 소공동체 모임을 이어온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어제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신앙이 자라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꼭 필요하다"며 "천국을 맛보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기념미사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화폐를 발행하고 통화정책을 수립해서 집행하는 기관. 중앙은행으로서 한국은행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 회원들은 바쁜 업무 중에도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이 되면 어김 없이 미사를 봉헌해왔습니다. 점심시간을 쪼개 복음 말씀을 나누고, 성경공부도 함께 하면서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이어온 지 40년. 이런 교우회의 모습을 보고 신자가 된 직원이 100명이 넘고, 수도자들도 탄생했습니다. 4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우리나라 신앙선조들도 박해를 피해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키웠다"며 교우회의 활동을 격려했습니다. 손 주교는 "신앙인들의 공동체는 여느 공동체와 달라야 한다"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천국을 맛보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손희송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 이제 40년 된 한국은행 교우회가, 정말 이 직장이 그런 공동체가 돼야 돼요. 서로가 서로를 나와 다르더라도 받아들이고, 경쟁에 뒤처지는 사람에 대해서도 눈길을 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그런 공동체가 된다면, 그런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모범을 보이시고 여러분이 거기에 협조해주신다면, 그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서 칭찬할 것이 아니냐.미사 후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감사함과 기쁨이 넘쳐 흘렀습니다. 올해 가톨릭교우회장을 맡은 이명희씨는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곳도 직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명희 안드레아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장) / 선배님들이 해오셨고, 또 저희가 하고 있고, 저희 후배님들이 이어갈 교우회가 정말 저희 직장 내에서 하느님의 이름을 드러낼 수 있는 신앙 공동체로서 성숙된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성심껏 노력하겠습니다. 초창기 교우회 활동을 했던 전직 행원들도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 황창기 알로이시오 (전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장, 전 은행감독원장) / 아주 감개무량하고, 지금 젊은 후배들을 보니까 앞날이 창창한 사람들이 이렇게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에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은행 가톨릭교우회는 1977년 기도모임으로 출발해 1979년 첫 미사를 봉헌했으며, 40년 동안 꾸준히 소공동체 모임을 이어왔습니다. 현재 120여 명의 직원이 교우회 활동을 하면서 일터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신익준2017.03.28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새해 `군 복음화 새 열정으로` 천주교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F. 하비에르 주교)는 2017년 교구 사목표어를 ‘군 복음화, 새 열정으로’로 정하고 새해를 맞아 더욱 새로워진 열정으로 군 복음화에 함께 진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수일 주교는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노력을 군종사제, 수녀, 평신도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신자 병사, 군 간부, 지휘관들은 자신의 동료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예비자 교리반으로 인도하는 노력을 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교구 소속 29명의 평신도 선교사들이 육군 3군 지역의 신병교육대대를 중심으로 교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리교육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부대를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교구 선교사의 지원이 어려운 본당에서는 인근의 수도회 소속 사제, 수녀, 혹은 교리교육이 가능한 평신도의 지원을 받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유수일 주교는 군종신부들이 군에서 세례 받아 아직 교리 지식이 부족한 병사들을 위해 5분 교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5분 교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르침을 중심으로 ‘죄와 회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 ‘일곱 성사’, ‘성모님에 대한 공경심’, ‘교회’ 등에 대한 교육이 쉽고 재미있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에서는 군인과 그 가족들 그리고 군종사제도 이동이 잦은 편"이라며 "가장 중요한 영속교육인 ‘성경공부’를 권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이상도 기자 이상도2016.11.24

유사종교 2백개 추정…가톨릭교회 적극대응 나선다 [앵커] 그리스도교는 2000년 역사를 이어오면서 이단과 끊임없이 싸워왔습니다. 이는 진리를 수호하는 차원이자 교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수년간 유사종교 피해를 입은 신자가 늘면서 주교회의가 적극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오늘 이 시간에는 유사종교의 현황과 가톨릭교회의 대응책을 살펴봅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유사종교는 200개, 신자 수는 2백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문제를 일으킨 유사종교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속칭 신천지라고 부르는 단체와 하나님의 교회, 기독교복음선교회 등이 있습니다. 신천지는 주로 개신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세를 불려왔는데, 개신교의 적극적인 홍보로 포교가 어려워지자 몇 년 전부터 가톨릭 신자들로 대상을 넓혔습니다. 이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성경 지식이 얕은 신자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결국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11년 전국 교구에 신천지 포교활동에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교구는 이를 각 본당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수원과 인천, 전주교구는 적극적인 연구작업과 신자교육을 실시하며 유사종교 피해 예방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공문이나 교육이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다 보니 정작 피해자와 가족들은 도움 받을 곳을 찾기가 어려워 발만 동동 굴러왔습니다. 여기에다 피해자들이 자신의 사례가 알려지는 걸 꺼려 정확한 피해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전주교구가 전국 교구 가운데 유일하게 신천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교구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지난해 가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유사종교 대처방안을 제출했고,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유사종교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지난달 9일 전국 각 교구 사목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어 가칭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차원의 유사종교 대응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 이금재 신부 (가칭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대표, 전주교구 이단 신천지 대책위원장) / 한국 천주교가 유사종교 대책위원회를 만든 것은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교회가 신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 좀 의미가 있고, 또 우리 신앙을 지켜가기 위한 교회의 노력이 시작됐다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유사종교 대책위원회는 다음달 7일 첫 연구모임을 개최하는 등, 교구별 상황을 공유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17.03.09
[법률 이슈토크] 박성구 변호사 "저작권 핵심은 `창작성`, 콘텐츠 제목까지 보호 가능할까?" * 박성구 변호사,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매주 수요일 우리 사회 각종 현안과 쟁점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법률 이슈토크. 박성구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 박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 휴가철이기도 하니까 좀 가벼운 얘기를 해 보죠. 최근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 수입을 올린 작가가 해리포터로 유명한 영국의 JK 롤링이라고요? ▶ 해리 포터 시리즈가 완결된 지 수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롤링이 저작권 수입 1위 작가인가 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는데요. 이전 3년간은 미국의 범죄 스릴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이 줄곧 1위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해리포터의 속편 격인 ‘저주받은 아이’라는 제목의 연극 대본을 롤링이 출간했는데 이게 또 대히트를 쳐서 작가 수입 1위에 복귀하게 된 겁니다. 롤링의 작년 수입은 약 1000억 원가량이라고 하네요. ▷ 인간의 지적 활동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상품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저작물인데, 저작권으로만 1년에 1000억 원을 벌어들인다는 것이 일반인으로서는 아주 멀게만 느껴집니다. 기자인 저도 집필에 관심이 많은데, 저작권이란 것이 특허청 같은 곳에 등록을 해야 발생하는 건가요? ▶ 우리나라에서는 저작물을 창작하는 순간에 저작권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체부 산하에 저작권 위원회가 있고 여기에다 저작권을 등록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 등록을 마치고 나면 저작권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에, 등록된 일정한 사항에 대해서 입증을 하기가 상당히 편해지는 것이지 저작권의 실체적 권리관계에 대해서는 단지 추정적 효과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 저작권의 실체적 권리관계라... 선뜻 이해는 안 가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저작권 등록을 한다고 해서 표절이나 불법복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 저작권이 생긴다는 것의 핵심은 창작성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도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당장 해리포터만 하더라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부모님의 원수를 갚는 고아 소년의 이야기에다가 북유럽신화가 혼합이 된 것이고 콩쥐 팥쥐와 신데렐라는 내용이 너무나 유사하죠. 이런 예는 상당히 많습니다. 인간 문명사회에서 과학적, 예술적 발전을 촉진시킬 필요성이 있고 그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 제도가 특허권, 상표권 그리고 저작권입니다. 이런 것들을 묶어서 지적재산권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과학이든 예술이든 과거 세대의 유산에 기대지 않는 완벽한 창작품이란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작권에서는 창작성을 어느 정도로 인정할 것인가가 가장 관건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말씀을 죽 들어 보니까, 소설이나 영화 같은 경우에 이야기 구조에는 창작성이 인정되기 어렵겠는데, 책이나 영화의 제목, 광고 문구 같은 것은 어떤가요? ▶ 지난주 한 일간지에, 가요 앨범의 제목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기사가 나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 모씨가 2009년에 인디밴드 활동을 하면서 앨범을 냈는데 그 앨범의 제목이, ‘난 우리가 좀 더 청춘에 집중했으면 좋겠어’라고 그래요. 그런데 최근 한 대형 백화점이,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 매장 벽에다가 이 문구를 네온사인 형태로 설치를 한 겁니다. 청춘이 특권이다, 이런 문구와 함께 말이죠. 김 모씨는 백화점 측에다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조로 2000만 원을 요구했는데, 백화점 측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가 보기에, 이런 경우에도 저작권을 보호해 주어야 할까요? 어떤 의견이세요? ▷ 저는 보호해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 통상적으로 이런 류의 저작권을 잘 인정하지 않는 편이고 유럽은 좀 더 강하게 인정하는 편인데요...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 대부분의 판례는 제목 또는 제호에는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법원을 거친 몇 가지 유명한 예를 들어 보면, 애마부인, 품바, 불타는 빙벽,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 이런 제목들이 다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 예로 든 것들은 길이가 꽤 짧은데, 좀 더 긴 문장이 법원의 판단을 받은 경우는 없나요? ▶ 1998년에 문제가 된 사건이 있습니다. 맥주 광고 카피였던 ‘최상의 맛을 유지하는 온도, 눈으로 확인하십시오’라는 문구인데요. 이와 비슷한 문구를 먼저 제안했던 광고회사가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에서는 저작권을 인정받았지만, 항소심에 가서 뒤집어졌습니다. 항소심은, “단순한 내용으로 그 문구가 짧고, 의미도 단순하며 보호할만한 독창적인 표현형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여지도 없어 저작권의 요건인 창작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제목도 저작물의 구성요소이긴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 지나지 않아서 저작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판례의 태도이고 저작권행정청 규정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일본 독일의 경우에는 제목에도 충분한 창작성이 있다면 저작권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판례도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보호할만한 독창적인 표현형식이 포함되어 있다면, 즉 창작성이 있다면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고 있어서 이런 법적 다툼이 재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한 제목에 저작권을 인정한 예는 없는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봤다가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부터 발생하는 권리인 저작권, 저작권의 의미와 보호에 대해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법률 이슈토크] 박성구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백슬기2017.08.09

갈라진 형제들, 그리스도교 일치주간 18일부터갈라진 형제들, 그리스도교 일치주간 [앵커] 가톨릭교회는 18~25일을 그리스도교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정교회, 개신교 등 형제 교회들과 일치와 화합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는데요. 하느님 자녀로 한 뿌리에서 났지만, 교회 역사 2000년 가운데 절반이 넘는 세월을 갈라져 온 형제들. 그리스도교가 왜 분열과 반목하며 갈라져 지내올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스도교 일치 주간을 맞아 이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가 만났습니다. ‘1000년 만의 만남’으로 불린 이날은 갈라진 형제교회가 한자리에서 만나 일치와 화합의 계기를 만든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습니다. 그리스도굥는 로마 가톨릭교회와 정교회, 개신교를 흔히 형제 교회라 부릅니다. [자막 : 로마 가톨릭교회, 정교회, 개신교로 분열] 한 아버지인 하느님을 섬기지만, 교회 역사 2000년 가운데 절반의 세월을 갈등해왔기 때문입니다. 분열의 시작은 1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054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케룰라리우스가 로마 가톨릭 교회 교리를 전면적으로 비난하고 나서자 레오 9세 교황이 그를 파문한 것입니다. 교황의 수위권과 무류성은 부정되고, 케룰라리우스는 그리스 정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교회가 동서로 나뉜 겁니다. 올바른 믿음을 가진 교회라는 뜻의 정교회는 그러나 독자적인 전통과 전례를 지켜왔지만, 그리스,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으로 나뉘어 개별 정교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후 460년 뒤인 1517년. 종교 개혁가를 자처한 루터와 칼뱅은 가톨릭교회 교리와 교회 현주소를 비판하며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세웁니다. 현재 장로교, 감리교 등 500여 개 교파가 세계 곳곳에서 활동 중입니다. 그로부터 17년 뒤인 1534년에는 영국 헨리 8세 국왕이 스스로 성공회를 세우면서 또 다른 새로운 형제교회가 생겨나기에 이릅니다. 형제교회는 교리적으로 닮은 듯 다른 모습을 띱니다. 정교회가 일곱 성사를 보존하고, 성인을 공경하며 성직 또한 주교ㆍ사제ㆍ부제로 나누고 있지만, 사제가 결혼할 수 있다는 점은 가톨릭과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예수 부활 대축일과 성탄 대축일 날짜 또한 가톨릭과 다릅니다. 개신교는 마리아 교리와 성사, 연옥 교리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성경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갈등 속에도 교회 분열 911년 만인 지난 1965년 바오로 6세 교황이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인 아테나고라스 1세를 예루살렘에서 만나기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교 일치주간 때마다 형제교회 수장들을 만나며 일치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례와 교리는 조금씩 달라졌지만, 다른 듯 닮은 형제교회들의 일치를 향한 그리스도교의 노력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 이정훈2017.01.17
조선 왕조 및 근현대사 순교자 214위 첫 시복 재판 열려[앵커] 조선 왕조 치하에서, 그리고 6·25 전쟁 전후 신앙을 증거하다 순교한 하느님의 종 214위의 시복을 위한 첫 재판이 어제(2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법정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관련 교구와 수도회 대표들이 참석해 재판 진행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리길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에 본인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의 착수를 선언하며 시성 안건에 관한 현행법 규범에 따라 앞서 언급된 하느님의 종들의 삶과 순교 사실, 순교명성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도록 명합니다.” [기자]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그리고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에 대한 시복 추진 예비심사 법정이 공식 개정됐습니다. 이번 법정은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에 이어 조선 왕조 치하에서 순교한 이들에 대한 마지막 시복 재판입니다. 아울러 주교회의 차원에서 6.25 전후 순교자들에 관한 첫 번째 시복 재판입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이며 이번 두 건의 시복 재판관인 유흥식 주교는 시성 절차법에 따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시복 법정을 구성하고, 지역 교회에서 진행하는 예비심사를 합법적으로 추진할 것을 교령으로 선포했습니다. 예비심사 개정 법정은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에 대한 시복시성 소송 청원서 낭독, 시성성 교령과 장애없음 발표로 막을 올렸습니다. 재판관과 재판관 대리, 검찰관, 공증관 등 법정 구성원과 청원인들은 성경에 손을 얹고 공정한 재판과 비밀 유지 등 합법적으로 법정을 운영할 것을 선서하고 서약했습니다. 유흥식 주교는 “6.25 전쟁 전후로 순교하신 하느님의 종들은 가해자인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현존하고 있어 재판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 닥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조사와 심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준비하는 시복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구 위에 가장 많은 무기들로 무장된 한반도입니다. 홍 80위는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의 시복을 준비하면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청합니다. 또한 남북 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시복준비 과정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법정 구성원과 증인들, 개정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재판이 어렵지만 이 어려움이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81위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고통받고 신앙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분들의 힘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분들의 은혜로…” 제2차 회기 법정은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는 4월 27일,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5월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법정 구성원들은 한국 교회에서 진행되는 시복 예비심사 과정만 약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자들의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cpbc 리길잽니다. 신익준2017.02.23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배기현 주교, 날카로운 비유로 한국 교회에 쓴소리"](//cpbc.co.kr/CMS/news/2017/09/rc/697172_1.3_titleImage_1.jpg)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배기현 주교, 날카로운 비유로 한국 교회에 쓴소리" *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인터뷰 전문] 매주 금요일 가톨릭 교회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순서입니다. 박수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 무료진료소로 유명한 요셉의원이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고 하는데, 최근에 기념행사가 열렸다면서요? ▶ 30년간 가난한 이들에게 한결같이 무료로 진료해준 요셉의원은 지난 토요일 서울 대방동 성당에서 설립 3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요셉의원이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표상으로 기억되고 이 하느님 사랑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널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는데요. “앞으로도 요셉의원의 고귀한 사랑의 손길을 우리가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요셉의원은 설립 30주년을 맞아서 30년 발자취를 기록한 30년사와 30주년 기념 영상물인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한 30년’을 제작해 미사 참석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 요셉의원 하면 처음 요셉의원을 세웠던 故 선우경식 원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 초대 원장이었던 선우경식 박사는 1969년 가톨릭대 의대를 나와 1975년부터 4년간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로 수련했습니다. 가톨릭 신자였던 선우경식 박사는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피정에 참석했는데 그때 ‘돈 안 받는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한국에 돌아와 신림동에 요셉의원을 차린 겁니다. 그 이후 선우경식 박사는 쪽방촌의 슈바이처로 살았는데요. 가난한 환자는 내게 선물이었다고 고백한 선우경식 원장의 선한 마음은 신림동에서 영등포로 병원을 이전한 지금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힘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그동안 요셉의원에서 무료진료를 받은 환자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되나요? ▶ 누적 진료자는 63만 명이나 됩니다. 노숙인과 홀몸노인, 쪽방촌 주민,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이 대부분 요셉의원을 찾는 이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진료를 받거나 봉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셉의원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선우경식 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까지 치료해주는 의사였는데요. 선우경식 원장이 쓰는 처방전엔 약 처방뿐만이 아니라 밥, 방한 점퍼, 용돈 얼마, 이불 등처럼 어려운 이웃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이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2008년 선우경식 원장이 선종한 뒤 2대 의무원장을 맡아 9년째 봉사하고 있는 신완식 원장은 “봉사를 한다기보다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보탬이 될까를 고민하는 봉사자들과 함께하다 보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면서 “끝까지 요셉의원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이제 주말을 지내고 나면 10월인데요. 한국 천주교회는 10월을 전교의 달로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관련 담화가 나왔다면서요? ▶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성직자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배 주교는 담화에서 “수많은 박해 속에서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켜 온 한국 교회가 지금은 돈과 권력, 이념과 대립의 가시덤불 속에서 점차 복음의 기쁨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는데요. “비복음적ㆍ비본질적 거짓 형식들이 설치는 틈바구니에서 진정한 복음의 기쁨은 눈만 빼꼼 내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주교님이 내신 담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따끔하게 일침을 가해주고 계신 것 같은데, 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 네. 딱딱한 어법이 아니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날카로운 비유로 한국 교회 현실을 직시하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배 주교는 담화에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교회가 돈과 권력의 유혹 앞에서 제자리를 잃어가는 중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지적한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는데요. “신자들에게 복음의 기쁨이 약동하게 되는 것은 성직자 내면에 십자가 죽음이 약동할 때”라며 “교회 구성원 가운데 가장 밑바닥에 있는 주교가 간을 빼주고 싶은 마음으로 사제들을 아낀다면 그 사랑은 수도자와 신자들에게까지 퍼져나갈 것”이라고 주교의 역할을 일깨웠습니다. ▷ 성직자와 신자들에 대한 당부도 있던데,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배 주교는 “본당 신부들이 복음 말씀에 충실하고 하느님 사랑에 맛들이면서 배운 바를 신자들에게 직접 가르칠 때 그 본당은 자연스럽게 말씀으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성직자들의 솔선수범을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복음의 기쁨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면 좋겠다”면서 성경 말씀을 매일 한 구절씩이라도 읽고 기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 밖에도 “예수께서 그러셨듯이 이웃의 고통과 가난 때문에 맘이 아파 견딜 수 없어야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면서 “이 일이 우리에게 소중한 과업이 될 때 이웃은 우리에게 고마워할 것이고, 그들이 행복할 때 우리는 복음의 기쁨에 겨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 성인 이름을 딴 성당이 봉헌됐다고 하던데, 성당 이름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이라면서요?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교구는 최근 자카르타 켈라파 가딩에 성당을 건립했는데요. 이름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입니다. 새 성전 봉헌식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함께한 가운데 자카르타 대교구장 이냐시오 수하료 대주교가 함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회가 유럽이 아닌 아시아 출신 성인을 본당 수호성인으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특별한 사연이 있는 건가요? ▶ 자카르타 대교구장 수하료 대주교는 “새 성당 건립을 준비하던 중 여태까지 유럽 성인만 수호성인으로 모신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우리와 더 가까운 인물을 알아보다가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를 새 성당의 수호성인으로 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카르타 대교구는 지난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김대건 신부를 새 성당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면서 새 성당에 김 신부 유해를 모실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평소 아시아 선교를 강조하던 염 추기경은 자카르타 대교구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지난해 10월 김 신부 유해 일부를 자카르타 대교구에 전달했습니다. ▷ 이름을 딴 성당만 지은 게 아니라 유해까지 모신 거네요? ▶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지 신자들은 지속적인 기도 운동으로 수호성인을 맞을 준비를 했고, 유해 안치 직후에는 유해를 모시고 자카르타 도보 성지순례와 철야 기도를 바쳤다고 합니다. 또 두 차례나 한국 성지순례에 나서 우리나라 순교 성인의 발자취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다해 성전 건립에 전 신자들이 나선 건데요. 자카르타에 세워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은 수용 인원이 2400여 명으로, 명동대성당의 두 배나 되는 대형 성당입니다. 성당 문에는 김 신부의 생애를 담은 24판의 목각 부조를 장식하고, 성당 입구에는 김대건 신부의 성인상을 세웠습니다. ▷ 인도네시아 신자들이 이렇게 김대건 신부를 열심히 공경하고 있는데, 우리도 순교신심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백슬기2017.09.28
![[인터뷰] 김승수 "교황에게 고종 친서 복본 전달하며 뭉클"](//cpbc.co.kr/CMS/news/2017/11/rc/701361_1.3_titleImage_1.jpg)
[인터뷰] 김승수 "교황에게 고종 친서 복본 전달하며 뭉클"* 김승수 전주시장,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고종 황제 친서, 고문서 연구자가 발견" "친서 복본 과정 어렵지 않아" "교황에게 복본 전달하면서 뭉클" "교황, 세 차례나 한국 위해 기도한다고 말해" "전주시, 한지로드 밝혀내기 위한 작업 구상" [발언 전문]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 고종이 교황청에 교황 즉위를 축하하는 친서를 보냅니다. 이 친서는 바티칸 비밀문서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흐르는 세월을 피하지 못하고 일부가 훼손됐습니다. 그런데 한지의 본고장인 전주에서 친서를 말끔하게 한지로 복원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했다고 하네요. 교황을 만나고 돌아온 김승수 전주시장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금 일정 때문에 국제전화로 연결하네요. ▷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전주시장 김승수입니다. ▷ 고종 황제의 친서, 어떻게 발견해서 복원하시게 된 건가요? ▶ 아마 전 세계적으로 유네스코나 또 UN 이런 데서 전주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있어요. 뭐냐 하면 전주에서는 이미 7~8년 전부터 그러니까 4대 종단 원불교, 불교, 가톨릭, 기독교 해서 갈등 없이 종교축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종교축제를 하는 과정에서 로마 바티칸 쪽에서 굉장히 중요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거기에 고문서를 연구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이 문서를 발견해서 저희에게 전달을 하게 됐습니다. ▷ 무려 113년이 흘렀는데 그 친서의 상태는 지금 정확히 어떤가요? ▶ 그때 이제 고종 황제께서 보낼 때, 한지로 보낸 게 아니고 그때 아마 외국 종이로 보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편지를 보냈던 접혀진 부분 이런 부분들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고 약간 좀 색상이 좀 변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친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도 궁금합니다. ▶ 그 당시에 고종 황제께서 1904년도에 친서를 보내셨는데, 1903년도에 교황 비오 10세께서 즉위를 했는데 그 즉위를 1년 뒤쯤 축하하고 좀 늦었지만 조선을 위해서 좀 기도해 달라 그런 내용으로 보여졌습니다. ▷ 그 원본을 복원하는 작업을 복본이라고 하던데요. 복본 과정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 이미 전주는 조선왕조실록 이런 과정을 복본했던 여러 경험들이... ▷ 있으시죠? ▶ 그 자체가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고요. 다만 그 문서를 한국으로 반입해서 가지고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전주에 있는 전문가께서 이제 로마 바티칸에 가서 그걸 디지털화 작업을 하고 디지털했던 것을 전주로 가지고 와서 복본해서 또 복원해서 이렇게 보내드린 겁니다. ▷ 복잡한 과정을 거쳤는데 그러면 복본 과정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린 건가요?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미 복본 기술은 전주가 다 완벽하게 가지고 있고, 또 복본하는 디지털화하는 작업 기술도 가지고 있지만 종이를 옛날 우리 선조들께서 썼던, 수백 년 전에 썼던 그 방식 그대로 떠야 이 종이가 100년, 200년 가는 게 아니고 무려 1000년 정도 갈 수 있는 그런 지속성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종이를 만드는 과정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 문서를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께서 왔다갔다하는 그런 과정들을 거치게 됐습니다. ▷ 그러시군요. 지난 8일이었죠. 수요 일반 알현 때 프란치스코 교황한테 직접 복본을 전달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황이 복본으로 된 고종의 친서를 받고 뭐라고 하시던가요? ▶ 하하. 굉장히 저로서는 너무나 감동이 있었고 굉장히 뭉클했었는데요. 그날 원래 비 예보가 돼있어서 아마 비가 오면 알현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도 있었고, 또 제가 일반 알현할 때 단상 위쪽 앞자리에 앉아 있긴 했습니다만 교황님께서 동선이 워낙 불분명하셔 가지고 보지 못할 수도 있고, 또 오더라도 5초 정도 된다고 해서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교황님께서 빠른 시일 내에 제 앞으로 이렇게 걸어오셨고 대화를 5초 하는 게 아니고 몇 분을 대화를 했었습니다. 교황님께서. 그래서 교황청에 파견된 대사님께서 충분하게 전주 한지 이 문서에 대한 설명을 드렸고, 교황님께서 웃음으로 이렇게 화답을, 고개를 여러 차례 끄덕이셨고, 그 이후에 제가 우리 한국의 북핵 문제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교황님께서 도와주시라고. 그랬더니 교황님께서 세 차례나 무려 제가 영어가 서투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I pray, I pray, I pray always" 하시면서 당신들을 위해서 늘 기도하고 있다고 이렇게 세 차례나 같은 말씀을 해주셔서 굉장히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정말 잊기 힘든 일을 겪으신 건데, 그런데 문서고 책임 대주교를 비롯해서 교황청 전문가들도 이 복본을 보고 신기해 하셨을 것 같아요. 반응이 어땠나요? ▶ 네, 교황님 뵙고 다음 날 문서고 책임자였던 대주교님을 가서 오랫동안 1시간 넘게 뵈었어요. 원래는 30분 정도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 1시간 10분 정도 될 때까지 이 문서에 대해서 또 한국 가톨릭에 대해서 많은 질문도 하셨고. 특히 이제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 바티칸의 비밀 문서고가 디지털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복본 작업을 전혀 거치지 않고 원상태로 또 필사된 게 있기 때문에 복본 본이 있는 게 아니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게 종이가 계속 지속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복본 과정에 대한 그런 관심도 많았고, 또 특히 한국이 IT 강국이기 때문에 디지털화 하는 작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그러시군요. 성 요한 23세 교황의 애장품인 지구본이 최근에 우리 한지로 복원된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런 일들이 굉장히 드문 일이고, 또 일본의 화지가 세계 문화재 복원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걸로 지금 알려져 있잖아요. 화지와 다른 한지의 장점 어떤 걸 꼽아주실 수 있을까요? ▶ 일본 화지하고 전주 또 대한민국 한지는 거의 종이쪽의 쌍벽을 이룰 만큼 굉장히 중요한 종이고요. 아마 거의 질면으로 보면 어떤 때는 한지가 앞서고 어떤 때는 화지가 앞서고. 그렇지만 특히 지속성 면에서는 대한민국 한지를 따라갈 세계 종이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이 한지를 만드는 데 일상적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고 원래 우리 선조들이 수백 년 전에 했던 그 과정을 처음부터 거치게 되면 수백 년 가는 게 아니고 1000년 넘는 그 종이를 만들 수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한지라고 하는 것들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하고, 제가 자꾸 강조하는 것은 원래 선조들이 했던 그 방식 그대로 만들어야 한지가 지속성이 있습니다. ▷ 그렇군요. 전주 한지가 정말 입소문을 많이 탄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기저기서 요청이 쇄도하고 있죠? ▶ 네, 작년에는 제가 특히 루브르를 직접 다녀왔는데, 루브르하고 이제 국가보물 복원하는 작업을 대한민국 종이로 처음으로 시작을, 루브르와 함께 시작했고요. 두 번째는 제가 엊그제도 유네스코에 다녀왔는데, 유네스코에도 세계문화유산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하는데 전주와 함께 이걸 같이 해보자는 그런 LOY 체결했고 바티칸하고도 저희가 했고. 또 전주 한지는 국내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특히 프랑스 쪽에서는 전주 한지에 대한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늘 강조하는 게 뭐냐면, 이 종이라는 재료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종이를 만들어왔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또 종이를 매개로 한 문화 그리고 또 더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그 어떤 위대한 사상도 기록을 통해서 되는 거죠. 그래서 종교적인 내용도 바로 성경이라든지 이런 위대한 사상을 담은 이런 내용들이 종이를 통해서 전수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종이는 재료 자체보다는 기록하는데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내용적 가치까지 짚어주셨는데, 우리 한지 1000년 넘게 가는 종이인 만큼 이 문화재 보존 복원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 전주 한지 가치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전주시 차원에서는 어떻게 움직이고 계신가요? ▶ 지금 외국 박물관에서 사실은 국내에 있는 미술관, 박물관도 대부분 복원을 하는 공부했던 분들이 유럽에서 많이 했기 때문에 관성적으로 일본은 화지를 많이 쓰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한지가 진짜 우수한지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 또 한지의 물성이라고 그러는데 이 물성이 균일해야 되는데 물성이 약간 균일하지 못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것들을 이제 전주시는 거의 완벽하게 극복을 했고요. 그래서 이제 자꾸 미술관에서 전주를 찾아오는 거보다는 저희가 자꾸 노크를 해서 저희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또 저희가 지금 실크로드라고 있잖아요. 실크로드도 있지만 아마 한지로드가 있을 거다. 고려 때부터. 그래서 한지로드를 통해서 한지를 말씀드린 대로 재료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내용, 담긴 기록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분명히 고려에서부터 아마 유럽까지 중국을 통해서 한지로드가 있을 거다. 이걸 밝혀내는 작업들을 지금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만약에 밝혀진다면 실크로드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저희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한지로드 저도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우리 한지 우수성 알리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혜영2017.11.13
![[인터뷰] 박상학 "대남전단 급증, 반미 분위기 조성하려는 의도"](//cpbc.co.kr/CMS/news/2017/10/rc/698492_1.4_titleImage_1.gif)
[인터뷰] 박상학 "대남전단 급증, 반미 분위기 조성하려는 의도"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 발언] "대남전단 인쇄 조잡하고 악의적인 내용 담겨" "풍향 풍속 타이밍 맞으면 원하는 곳에 전단 떨굴 수 있어" "반미 분위기 조성하고 공포심 조장하려는 의도" "북한 주민에게 사실과 진실 알리기 위해 대북전단 살포" [발언 전문] "미국에 안보를 구걸하는 정부, 참으로 가련하다" 어제 청와대 경내에 떨어진 대남전단에 적혀 있던 말입니다. 요즘 수도권 일대에서 북한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대남전단이 부쩍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지, 대북전단 살포에 앞장서고 계신 분이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네, 안녕하십니까. ▷ 어제 청와대 춘추관에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인쇄물이 대량 발견되었습니다. 이게 지금 북한이 살포한 게 맞느냐 의견이 분분한데, 대표님은 북한 소행이라고 보시나요? ▶ 저는 북한에서 보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용을 봐도 그렇고요. 또 이런 내용 갖고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런 것을 청와대 안에까지 들어가서 뿌릴 사람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청와대 안이라는 게 경계를 하는 곳이니까, 다른 곳에 떨어졌다면 모르는데. 내용도 저도 열흘 전에 우리 동네에서. 저는 송파에 사는데요. 지역에서 대북전단 저도 몇 백 장 주웠습니다. ▷ 아, 그러세요? ▶ 네. "사드 레이더는 전방 100km안의 전 지역에서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입힌다" 뭐 이런 내용인데요. "이 땅을 사람 못하는 지역으로 만든 미군을 당장 몰아내자". 반미를 선동하는 그런 내용인데 지금 북한이 무서워 숨도 제대로 못쉬는 미국에 안보를 구걸하는 정부라고 했는데요. 북한이 미국을 무서워 하지, 미국이 북한을 무서워 하겠어요? 고양이가 사자를 무서워 한다는 뜻인데, 같은 고양이과라고 해서 사자하고 고양이는 다르지 않습니까? 이런 남남갈등을 선동하는 북한의 대북전단에 우리 국민이 몇 사람이나 동조하겠습니까? ▷ 북한이 제작한 대남전단이라는 걸 판단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나 특징 같은 게 있나요? ▶ 네. 제가 작년에도 그렇고요. 재작년에도 남한산성 이런 쪽에서 심지어 우리 집 주변에서도 전단을 많이 주웠거든요. 3~400장 그 전단 내용을 분석해 보면 그때는 박근혜 대통령을 엄청 비난하는 내용이었는데, 전단의 인쇄 이런 것보면 아주 조잡하고 천박하게 썼거든요. 내용이랑 보면, 우리 대한민국에서 보통 상식을 가진 분들이 북한의 전단 내용을 듣고 도저히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사고방식과는 엄청 동떨어진, 멀리 떨어진 그런 아주 악의적인 내용이거든요. ▷ 내용상으로 봤을 때도 북한이 제작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 이런 내용이라든가, 우리 아무리 남을 비난하고 욕해도 이런 천박하게 말은 안 하거든요. ▷ 북한의 대남전단이 맞다면 어떻게 청와대 경내에까지 뿌려졌을 것이라고 보세요? ▶ 청와대 경내에서도 이번 한번이 아닙니다. 재작년부터 많이 떨어지는데 청와대 경내에도 떨어질 수도 있고요. 서울 여의도에도 떨어졌고, 국회의사당에도 떨어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풍향과 풍속이 맞으면 북한은 정부 차원에서 군에서 하거든요. 지금 기상과학 기술 갖고 풍향과 풍속을 맞추는 그 정도의 기술은 풍향 풍속 타이밍 세 가지가 맞으면 원하는 곳에 떨굴 수 있거든요. ▷ 지난 13일에 인천 삼산동 일대에서 대남전단 2만 5천 장이 실린 풍선이 나무에 걸려서 찢긴채 발견되는 등, 요즘 대남전단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이렇게 대남전단이 급증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요즘 들어서 아닙니다. 작년에 더 많이 보냈거든요. ▷ 아, 그래요? ▶ 네. 아마 작년 재작년부터 북한에서 많이 보내기 시작했는데. 한때는 작년 재작년 같은 때는 북한에서 보내온 전단이 차 천장까지 뚫고 내려와 가지고 얼마나 위험했습니까? ▷ 대남전단이 뭉텅이로 떨어져서? ▶ 그렇습니다. 큰 플라스틱 물탱크도 부시고, 차 천장에 떨어졌는데 천장을 뚫고 들어왔거든요. ▷ 왜 이렇게 많이 보내는 것일까요? ▶ 공포심을 주려고 하기 위해서 그렇게 차를 부시는 정도면. 또는 우리 내부에서 반미를 조성하고 또 북한에 대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공포심을 조성하자는 것이죠. 평화를 구걸하도록, 대한민국 국민들이. 평화를 구걸하는 그런 아주 특히 반미를 주동하는데 남남갈등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반미입니다. 미군을 자꾸 철수하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미국이 모든 대한민국의 악의 근원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북한에서. 대남전단들을 보면요. 그런데 우리는 미국하고 안보동맹이고 경제동맹이고 가치관동맹입니다. 그럼 미국을 나가라는 게 의도가 무엇입니까? 미국이 나가면 자기가 쳐들어오겠다는 것이죠. ▷ 대표님은 북한을 향해서 대북전단을 꾸준히 보내오셨잖아요. 지난 10일 새벽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 차원에서 대북전단 30만 장을 보내셨다고 들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도 지속적으로 대북전단을 보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아주 단순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거든요. 탈북자들이 보내는 대북전단이라는 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 북에서 오신 분들 지금 4만 명 이상 됐거든요. 대한민국에 사는 분들. 이 분들이 직접 대한민국에서 생활체험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미국의 식민지이고 인간의 불모지인가. 북한에서 그렇게 교육을 시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와서 생활체험을 통해서 느낀 것을 북에 있는 부모 형제들에게 편지 한번이라도 써서 진실을 전하고 싶다. 이게 대북전단이거든요. 사실과 진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죠. 북한에서 교육받은 게 조선노동당의 선전선동이 맞는 것이냐. 누가 거짓과 위선자냐. 북한이 살기좋은 곳이냐. 대북전단 우리 전단에 보면 요즘에 오신 탈북자 분들이 말씀하시는 게 제일 충격을 받은게 뮈냐. 북한은 남한 국민이 단 한 사람도 안 왔는데 대한민국에 3만 명 이상 왔다. 다 거짓말인 줄 알았데요. 그런데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여기는 왜 3만 명씩 왔겠어요, 목숨 걸고? 북한에는 단 한 사람도 안 가는데. 이것 하나만 놓고도 정말 인간이 사는 사회, 인간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인간 사회는 대한민국이다. 북한은 인간의 불모지이다. 수령의 노예로 되어 있다. 단순한 사실 하나 놓고 만도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그런데 북한은 과거에 남북 고위급 접촉의 전제조건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요청할 만큼,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이게 오히려 남북간 긴장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대북전단 때문에. 이런 지적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우리가 보내는 대북전단은 사실과 진실,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 탈북자들이 보내는 것입니다. 안보불안을 남남갈등을 조성시키고 우리를 전쟁의 공포에 떨게 하면서 공갈협박 치는 것은 북한이 보내는 대남전단 아니에요. 여기에 대해서는 말 안 하고, 사실과 진실을 우리 대한민국은 이런 나라다. 정부에서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우리 탈북자들 보다는. 그리고 기독교 단체에서 우리 NGO보다는요. 기독교 단체에서 대북전단을 더 많이 보냅니다. 북한의 복음화, 북한의 성경이라든가 이런 복음화를 위해서 보내고 있거든요. 그런 게 우리 평화를 깨고, 우리는 핵과 미사일을 중단하고 북한 인민에게 핵과 미사일을 만드는 그런 막대한 돈이면 쌀을 사서 주라는 것이죠. 굶주린 인민의 피와 땀으로 핵개발을 수령독재체제 연장을 위해 핵개발을 하지 말고, 그게 뭐 나쁜 것입니까? 평화를 깨는 게 아니고. ▷ 평화를 깨는게 아니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북한으로부터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위협받아 오셨잖아요? ▶ 거짓과 위선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게 사실과 진실 아닙니까? 우리는 단지 하나입니다. 사실과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공갈협박하는데. ▷ 그래도 대북전단을 계속 열심히 보내고 계신 것이군요. ▶ 네. 우리 정부를 보고도 어제 북한이 미국에 안보를 구걸을 했어요? 미국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정중하게 부드럽게 말하네요. 로켓맨이라고. 수준도 안 되지 않아요? 무슨 권리로 3대까지 세습했어요. 72년 동안. 북한 인민을 수령님의 노예로 만들고 지금도 핵과 미사일로 국제 사회를 끊임없이 공갈협박 하는 게 그게 평화의 파괴자고 도발자고 침략자 아닙니까?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오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김영규201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