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과 박수가 넘친 유쾌한 서품식[앵커] 오늘(10일) 수원교구 문희종 주교의 서품식은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 사랑과 기도가 넘치는 따뜻하고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특히 재치 있고 유머 넘치는 축사와 답사로 신자들의 웃음과 박수가 쏟아진 즐겁고 유쾌한 서품식이었습니다. 축사와 답사 모음, 김소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늘 서품식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사회 각계의 축하 손님들이 참석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문희종 주교의 별명에서 주님의 뜻을 읽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주교님은 신학교 동기들 사이에서 ‘성모회장’으로 통했다고 들었습니다. … 만나는 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시는 주교님의 그 모습은 교구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하를 전했습니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문희종 요한 세례자 신부님이 수원교구 보좌주교님으로 서품되심을 수원 교구민 모두와 함께 기뻐하며 풍성한 축복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부한 ‘가난한 교회’를 상기시켰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지금 한국천주교회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당부하신 ‘복음의 기쁨’이 성경 속에 가두어진 글자가 아니라, 교회 안팎에서 선포되고, 공감할 수 있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수원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한민택 신부의 축사가 이어집니다. [한민택 신부]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님의 전화 인사말을 듣고, 무척이나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주교님에게서 전해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반문하셨을 것입니다. … 주교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 문희종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는 김종 문화부 차관이 대신 읽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김종 문화부 차관 대독]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대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싶다는 주교님의 다짐이 사목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빛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멋진 인사말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 “찬미 예수님! 먼저 도지사로서 오늘 이렇게 귀한 자리에 축하의 말씀을 전하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문희종 주교의 답사는 유쾌한 서품식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문희종 주교] “교황대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을 때,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걸…” 웃음과 박수가 가득한 서품식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모두가 한국 교회의 축복으로 받아들인 아름다운 서품식이었습니다. PBC뉴스 김소일입니다. 김소일2015.09.10
![[문화 라운지] 송향숙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cpbc.co.kr/CMS/news/2016/11/rc/661794_1.0_titleImage_1.jpg)
[문화 라운지] 송향숙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 송향숙 생활성서사 단행본 편집장,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발언 전문] 내일은 가톨릭 교회력으로 새해 첫날인 대림 제1주일입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대림 시기를 맞이하시는지요? [문화라운지]에서는 세계적인 교의신학자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새로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통해 대림과 성탄 시기를 보내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책을 펴낸 생활성서사의 단행본 편집장 송향숙 국장과 함께 합니다. ▷ 송향숙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어요? 생활성서사의 송향숙입니다. ▷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대림과 성탄 특강이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네요. 그런데 제목이 좀 장엄하고 숙연한 느낌입니다. ▶ 네. 레오 대교황님이 하신 “오,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여러분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명심하십시오!”라는 말씀에서 나온 제목입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은 머리말에서, 이 말씀이 성탄의 기쁜 소식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 그러니까 성탄의 기쁜 소식이 바로,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다.”라는 말이군요?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처럼 신적인 품위를 갖게 되었다, 분명 기쁜 소식이네요! ▶ 네, 어쩌면 뜻밖이라고도 생각되는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날 사회의 모습을 보면, 온갖 추문과 탐욕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 안에 살고 있는 나 자신도 때로는 세상과 똑같은 부정한 존재로, 또 때로는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쉬웠는데,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우리가 ‘고귀한 신적인 본성을 지니고 태어난 품위 있는 존재’라고 깨우쳐 줍니다. 그래서 성탄 축제가 주는 메시지 역시 “사람아, 너의 신비를 생각하라!”라고 말씀하시고요. ▷ 발터 카스퍼 추기경에 대해서는 웬만한 교우들은 그 이름은 아시겠지만, 책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카스퍼 추기경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지요. ▶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과 함께 현재 세계 가톨릭교회의 교의신학을 이끌고 있는 분입니다. 카스퍼 추기경은 독일 튀빙엔에서 공부하고 가르친, 튀빙엔 학파의 대표적 신학자인데요. 튀빙엔 학파는 교회와 신학의 쇄신을 도모하면서 그리스도교 진리를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새롭게 제시해 가톨릭교계만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학계 전체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신학 발전에 기여한 카스퍼 추기경의 공로를 인정해 세계 여러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어요. ▷ 그렇죠.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 그때가 4년 전이지요? ▶ 예, 2012년이었죠! ▷ 그게 카스퍼 추기경이 받은 23번째 명예박사 학위였다고 하지요? ▶ 네. 1933년생인 카스퍼 추기경은, 1957년에 로텐부르크에서 사제품을 받으셨습니다. 뮌스터와 튀빙엔 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가르치다가, 1989년에 주교품을 받았고, 1999년부터 교황청의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하셨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추기경이 되셔서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직을 10년 동안 수행하시다가 2010년에 은퇴하셨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교회의 일치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요. 카스퍼 추기경은 신약 성경의 핵심은 바로 ‘화해’라고 말하며, ‘교회의 일치를 통한 화해와 치유’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부르심이라고 하셨습니다. ▷ 사실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고, 거의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갈라져 있습니다. 일치를 위한 큰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은 그 일을 매우 활발히 하셨지요? ▶ 네, 그러셨습니다. 현재 83세인 카스퍼 추기경은 현직에서는 은퇴하셨지만,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초청하는 신학 강연이나 학술회의에 꾸준히 참여하시고 집필 활동도 열정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직도 교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을 해 주고 계시지요. 우리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카스퍼 추기경님의 저서에서 많은 시사점을 갖게 되었다고 하셨고요. ▷ 유경촌 주교님께서 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추천하셨더군요. ▶ 네, 유경촌 주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강조하는 제2차바티칸공의회의 전례헌장 102항의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날, 또 대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펼친다.”는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대림 시기는 우리 신앙생활의 시작이자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와 더불어 대림 시기를 더욱 의미 있게 지내자고 제안하십니다. ▷ 그리고 카스퍼 추기경께서는 이 책을 위해 직접 한국어판 서문을 써 주셨군요? 이 책이 한국에서 출간된다는 소식을 미리 들으셨나보군요? ▶ 네. 한국에 네 번 방문하신 추기경님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유대를 느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책자가 우리의 소명을 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 땅 위에서도 베들레헴의 별이 밝게 빛나기를’ 비셨습니다. ▷ 자, 이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까 합니다.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대림의 사람’에서는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기다리는 존재, 특히 하느님을 기다리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제2부는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입니다. 하느님의 애틋한 마음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하느님을 모실 준비를 시켜주지요. 제3부는 ‘왜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는가?’인데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실 수밖에 없으신 까닭을 웅변적으로 알려 줍니다. 제4부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별은?’입니다. 여기서는 우리 각자가 자신의 별을 따라가야 한다고 하지요. 요약하면,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이 얼마나 품위 있는 존재인지를 잘 알려 줍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때로는 오히려 오만해지는 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품위에 맞는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해서도 이 책은 잘 이야기해 주지요. ▷ 제1부의 제목은 ‘대림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대림의 사람이라는 뜻인가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대림 시기는 ‘잠시 멈추고 내적으로 깊이 돌아보는 시기’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 의미와 방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묵상하는 시기예요. 그래서 대림 시기 전례에서는 마르코 복음 13장처럼 ‘세상 종말’을 묵시문학적으로 나타내는 말씀도 봉독됩니다. 이 세상의 엄청난 조직과 놀라운 체계들도 언젠가는 무너진다는 내용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삶을 세상에 거는 사람은, 시간이라는 바람이 불면 모두 사라질 역사의 모래밭에 집을 짓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사상누각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영원한 것, 가치를 둘 것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삶에 좌절하고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대림 시기의 사람’이어야 한다고 카스퍼 추기경은 말씀하세요. 우리의 삶도, 세상도 결코 허무로 끝나지 않고 하느님 나라로 이어질 것을, 우리는 삶으로 증언해서 신뢰의 사람, 희망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 제2부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라는 제목에서, 좀 엉뚱하긴 하지만, 갑자기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 이야기에서 나온,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효과 말이지요? 네. 하느님은 어쩌면 당신 모습으로 창조된 우리에게, 당신의 품위를 지닌 성숙되고 거룩한 사람이 되리라 믿으시고 또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는 뜻인 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그렇게 성숙한 인간이 되어 가고요. 이천 년 전의 마리아와 우리는, 다르면서도 또 비슷한 방식으로 마리아에게 일어났던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난다고 카스퍼 추기경은 말합니다.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는 믿음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온갖 불확실성과 의문에도 불구하고 마리아처럼 모든 용기를 다해 “예!”라고 응답할 수 있게 되겠지요. 든든한 믿음으로, 침묵하고 귀 기울여 듣는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말씀을 마음을 다해 듣고 또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오늘을 살아간다면, 우리도 스스로 아침의 작은 샛별이 되는 것, 정의와 사랑의 태양을 예고하는 샛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제1~2부가 대림 시기 묵상이라면, 제3~4부는 성탄 시기 묵상인 것 같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 그리고 제3부의 제목은 ‘왜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는가?’인데, 이 물음은 아마 진지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곰곰이 생각해 보았을 것 같습니다. ▶ 카스퍼 추기경은 11세기의 안셀모라는 수도자의 다음 말을 빌려서 설명합니다. “죄가 너무 크고 이 죄가 세상을 너무도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어서 하느님만이 구제책을 마련하실 수 있었다! 우리에게 구원과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힘센 분은 하느님밖에 없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시의적절한 의미를 갖는 기쁜 소식이라고 카스퍼 추기경은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더 이상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거대한 정치 세계에서도 작은 삶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내외적인 마비 상태와 좌절과 두려움이 계속 번져 나가고, 미래에 대한 희망들은 산산이 날아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를 곤란한 처지에 그냥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우리 때문에,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사람이 되셨지요. 그래서 루카 복음서에서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에게 천사가 전한 소식은 “두려워하지 마라.”입니다. 성탄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하느님은, 인간의 비참함을 보시고 마음을 돌리시는 분, 그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달려오시는 분, 몸소 사람이 되신 분이세요. 사람이 되심으로써 인간의 모든 위험과 고통, 아픔과 폭력, 상실과 고독, 이 모든 것을 직접 겪고자 하신 분이지요. ▷ 그렇다면 제4부에 나오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별’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 네, 동방 박사가 쫓은 별은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에게로 인도했지요. 우리의 별도 구세주 메시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요. 요즘 말로 하면, 이상을 지니고 더 큰 것을 추구하고 묻는 것, 즉 신비를 구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우리는 신비를 찾고 묻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요. 그 신비가 바로 하느님이시지요. 하느님을 찾는 것이 인간을 특징짓고, 인간의 크기와 품위를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이것을 멈출 때 카스퍼 추기경은, 칼 라너의 말을 빌려서, 우리는 그저 ‘똑똑한 동물쯤으로’ 전락한다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 대림과 성탄 시기를 보내는 신자들의 묵상에 도움이 될 만한 구절들이 참 많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별히 이 책을 만드신 국장님의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나요? ▶ 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 때문인지 저는 특히 ‘심판의 말씀은 은총의 기쁜 소식’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여기에 잠깐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끔찍한 모든 불의와 하늘까지 닿는 불공정, 살인과 파괴, 치욕을 하느님께서는 바라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지지하시는 쪽은, 살인자가 결국에는 희생자를 밟고 승리하지 못하는 것, 거짓과 권모술수가 통하지 않는 것, 불의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강한 자들의 법이 통용되지 않는 것, 악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짓이 아니라 진리가, 폭력이 아니라 공정이,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 마지막 말이자 승리를 거두도록 하느님께서는 힘을 기울이십니다.”라는 구절이지요. ▷ 마지막으로 번역한 분은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썼던 이전의 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니라, 깊이 있지만 쉽고 마음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번역을 하신 분은 누구시고, 또 어떤 분이신가요? ▶ 네, 우리말로 옮겨 주신 김혁태 신부님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 신학을 가르치며 사제 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게르하르트 로핑크 신부의 『예수 마음 코칭』같은 책도 우리말로 잘 옮겨 주셨다는 평을 받고 계시죠. 이틀 전 저희 생활성서사에서 신부님과 함께 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했는데, 가톨릭 평화방송 TV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다음 주인 12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명동 성당 지하에 있는 북파크에서도 북콘서트를 하실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대림 시기 동안 책을 읽거나 북콘서트에 참여하고, 혹은 TV 시청의 기회가 있으니까 올해는 더 뜻 깊은 대림과 성탄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군요. ▶ 네, 이 책을 읽으면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강론을 직접 듣는 듯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하느님의 은총과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축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 [문화라운지], 오늘은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펴낸 생활성서사의 송향숙 편집국장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 특히 대림과 성탄 시기를 잘 지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네, 앞으로도 좋은 책과 함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슬기2016.11.25
[2015년 결산] `메르스`,`국정화`,`분단70주년`...한국교회, 한 해를 보내며[앵커] 2015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메르스 공포, 국사 교과서 국정화, 분단 70주년 등 다양한 이슈로 한국 사회가 떠들석 했는데요. 가톨릭교회 역시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어제 올 한해 세계교회를 돌아본 데 이어 오늘은 2015년 한국교회를 유은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 한해 동안 한국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대적인 기도운동을 통해 남북 전체 인구를 더한 8천만 번의 묵주기도를 바치기고 매일 밤 9시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바칠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비롯해 통일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연구, 활동도 시작됐습니다. "무관심속에서 북녘 땅의 교회와 그곳의 신자들까지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내 마음의 북녘성당 갖기 운동은 우리 기억속에서 잠시 사라졌던 교회를 되살리고 불굴의 신앙으로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켰던 북한 신자들의 신앙을 기도 안에서 되새기고자 하는 신앙운동입니다." (11월 24일 명동대성당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 미사)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경찰의 민중총궐기 물대포 진압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논쟁에도 적극 나서 교회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주교회의는 "국정화는 권위주의 시절 발상"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고, 수도자들은 "국정화 교과서는 개인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성경도 하나가 아니"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전했고, 교회사학자들도 역사 해석의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역사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습니다. 역사책은 분명히 수학책이나 화학책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1월 6일 4대강 현장체험에서) "국정교과서는 인간의 사고를 옥죄는 것이고 전형적인 인간을 만드려고 시도한 교과서기 때문에 자유로운 인간들, 자유로운 역사를 하는데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왜곡된 노동시장 구조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9월 발표된 노사정 합의에 대해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더욱 늘리는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경제적 자유만을 보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달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과 가족들의 아픔에도 교회는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을 지냈던 백 씨의 가족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고 기도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금 거기에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저희 아빠는 병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교황님께 저희 사정을 말씀드리고 저희 가족을 굽어 살피소서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교황청 대사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12월 14일 교황청 대사관 앞)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남녀장상수도회 등은 이 같은 사회 문제에 연대한 시국미사를 매주 월요일 세월호 미사를 겸해 광화문광장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명과 환경 문제에도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오랜 숙원인 사형제 폐지를 위해 8만여명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고, 국회위원들의 특별법안 공동 발의를 적극 지원하며, 7대 종단과 함께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72명이라는 과반수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을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사형제도 폐지는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이 반드시 내딛어야 할 소중한 한 걸음이기 때문이다." (10월 20일 국회, 7대 종단 사형제도폐지 특별법의 국회 통과 촉구 공동성명 발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라며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또 고리와 월성의 노후핵발전소의 연장운전 금지를 주장하며 탈핵천주교연대를 만드는 등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5~6월에는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여파로 교회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가하면 감염이 우려되는 신자들의 주일미사 의무를 관면하는 내용의 지침이 교구 차원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PBC 뉴스 유은재입니다. 유은재2015.12.31
[영상뉴스] [2015년 결산] `메르스`,`국정화`,`분단70주년`...한국교회 뉴스 [앵커] 2015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메르스 공포, 국사 교과서 국정화, 분단 70주년 등 다양한 이슈로 한국 사회가 떠들석 했는데요. 가톨릭교회 역시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어제 올 한해 세계교회를 돌아본 데 이어 오늘은 2015년 한국교회를 유은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 한해 동안 한국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대적인 기도운동을 통해 남북 전체 인구를 더한 8천만 번의 묵주기도를 바치기고 매일 밤 9시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바칠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비롯해 통일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연구, 활동도 시작됐습니다. "무관심속에서 북녘 땅의 교회와 그곳의 신자들까지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내 마음의 북녘성당 갖기 운동은 우리 기억속에서 잠시 사라졌던 교회를 되살리고 불굴의 신앙으로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켰던 북한 신자들의 신앙을 기도 안에서 되새기고자 하는 신앙운동입니다." (11월 24일 명동대성당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 미사)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경찰의 민중총궐기 물대포 진압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논쟁에도 적극 나서 교회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주교회의는 "국정화는 권위주의 시절 발상"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고, 수도자들은 "국정화 교과서는 개인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성경도 하나가 아니"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전했고, 교회사학자들도 역사 해석의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역사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습니다. 역사책은 분명히 수학책이나 화학책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1월 6일 4대강 현장체험에서) "국정교과서는 인간의 사고를 옥죄는 것이고 전형적인 인간을 만드려고 시도한 교과서기 때문에 자유로운 인간들, 자유로운 역사를 하는데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왜곡된 노동시장 구조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9월 발표된 노사정 합의에 대해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더욱 늘리는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경제적 자유만을 보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달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과 가족들의 아픔에도 교회는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을 지냈던 백 씨의 가족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고 기도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금 거기에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저희 아빠는 병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교황님께 저희 사정을 말씀드리고 저희 가족을 굽어 살피소서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교황청 대사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12월 14일 교황청 대사관 앞)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남녀장상수도회 등은 이 같은 사회 문제에 연대한 시국미사를 매주 월요일 세월호 미사를 겸해 광화문광장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명과 환경 문제에도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오랜 숙원인 사형제 폐지를 위해 8만여명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고, 국회위원들의 특별법안 공동 발의를 적극 지원하며, 7대 종단과 함께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72명이라는 과반수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을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사형제도 폐지는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이 반드시 내딛어야 할 소중한 한 걸음이기 때문이다." (10월 20일 국회, 7대 종단 사형제도폐지 특별법의 국회 통과 촉구 공동성명 발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라며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또 고리와 월성의 노후핵발전소의 연장운전 금지를 주장하며 탈핵천주교연대를 만드는 등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5~6월에는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여파로 교회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가하면 감염이 우려되는 신자들의 주일미사 의무를 관면하는 내용의 지침이 교구 차원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PBC 뉴스 유은재입니다. 유은재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