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한국 "평양에서 세계평화지도 펼쳐봤으면"](//cpbc.co.kr/CMS/news/2016/02/rc/618522_1.5_titleImage_1.jpg)
[인터뷰] 한한국 "평양에서 세계평화지도 펼쳐봤으면" * 한한국 세계평화사랑연맹 이사장, PBC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 발언] “서예회화, 서예, 미술, 지도, 측량이 융합된 장르” “서예회화는 작품에 메시지 들어가야” “한글 세계평화지도 완성에 하루 평균 12시간 걸려” “국회 전시,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 전달 차원” “평화의 소중함 알리기 위해 작품 활동하고 있어” “통일 원하면 서로 소통하고 조건없이 나누어야” [발언 전문] 조선시대 명필하면 한호 한석봉 선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죠. 바로 그 한석봉 선생의 후손이 세계 최초로 서예회화 장르를 개발해 세계 평화와 통일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서예회화 예술가인 한한국 세계평화사랑연맹 이사장 연결해서 세계평화작가로 주목을 받게 된 사연, 그리고 통일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한한국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호 한석봉 선생이라고 하면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로 정말 너무나 유명하시잖아요. 훌륭한 조상을 두셔서 자랑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설 명절이라 더 생각이 많이 나시겠어요.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이런 훌륭한 분을 조상으로 두어 매우 기쁩니다. 8살 때부터 서당에서 맨 처음 우리 한석봉 조상님의 천자문을 배웠습니다. 한석봉의 후예로 태어나서 붓글씨로 통해 작품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크나큰 영광입니다. 그리고 생각이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죠. 거의 매일 작품을 할 때 한석봉 선생님 생각이 나고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니 그 시대에 당대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고행과 연습을 하셨을까.. ▷그러니까요. 유명한 일화가 있지 않습니까?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하는 그 한석봉 선생님과 어머니의 유명한 일화.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예, 맞습니다. 많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혹시 한석봉 선생의 묘는 어디에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고향인 개성시와 인접한 황해남도 토산골 석봉리라고 거기에서 발견됐다고 북한 대남방송 때 저도 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설 명절에는 가보시질 못하겠네요. ▶남북관계가 빨리 좋아져서 우리 한석봉 조상님 성묘를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잘 모셔져 있나 모르겠습니다. 북측을 통해서라도 한번도 못 가보셨습니까? ▶제가 북한 4차례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물어봤습니다. 근데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후손이고 그래서 한석봉 묘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 문화재 복원, 그것을 통해서 남북 소통을 이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오죽하시겠습니까. 더더군다나 직계 후손이신데.. ▶네. ▷지금 보니까 한한국 이사장님께서 한석봉 선생의 서예솜씨를 물려받으셨는지 서예회화 장르를 처음으로 개발하셨어요. 글쎄요.. 서예회화라는 게 낯선 생소한 장르 같은데 어떻습니까? 작은 서예 글씨로 그림을 그리는겁니까? 어떤건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면요? ▶한한국의 서예회화 장르는 서예, 미술, 지도, 측량이 융합된 장르입니다. 근데 기존에 그림을 보시면 색을 붓으로 칠하면서 그림을 그렸다면 저 같은 경우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을 이해하는지 뚜렷한 메시지가 들어가야합니다. 그리고 가로 세로 1센치 크기에 한글 세필 붓글씨를 가장 작은 붓글씨를 쓰면서 그 각나라 지도 안에 한자 한자 채워넣는 겁니다. 그래서 0.1밀리미터 오자가 없이 오차도 나면 안되고 오자도 없이 색감은 인주의 추인을 직접 찍어서 이렇게 지도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양의 팝아트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가로세로 글씨 1센티미터, 0.1밀리미터 잘못된 글자도 없어야 된다고 하니까 이거 그리실 때 상당히 집중력,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은데 작품 하시면서 어떻게 정말 힘들지 않으십니까? ▶가장 어려운 게 한지가 특수한지이기 때문에 여러 차례 되어 있기 때문에 서예를 하다 보면 바둣판을 뒷면에 대고 하는데 바둑판도 없이 써야 되고, 연필로 오와 열을 줄을 치게 되면 나중에 지우게 되면 벗겨져버려요. 근데 그런 부분이 기존의 미술하고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서예로 그림을 그린다는 게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사장님께서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셨어요? ▶저는 8살 때 서에를 시작했습니다. 이름이 한한국 본명인데 어머니께서 한국을 알리라고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그러면 대한민국할 때 우리가 쓰던 그런 한자네요. ▶네, 나라 한, 나라 국 입니다. 나라가 세 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름값을 해야하느냐..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93년도에 세계화 바람이 불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다 보니까 어느 날 꿈에 조상님들이 나타나서 한글로 세계평화지도라는 지도를 그려라. 그래서 그때부터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조상님이 한석봉 선생님이신지는 모르시겠고.. ▶네, 맞습니다. ▷그런데 한글로 그렇게 세계평화지도를 그려라.. 그래서 아마 한글로 된 세계평화지도를 그려서 지금 뉴욕 유엔 본부 등 각 나라에 걸려있다고 하는데, 어디어디에 소장을 하고 있습니까? 이사장님 작품을. ▶대표적인 것은 국내에는 우리나라 경기도를 비롯해서 5개 도청에 소장이 되어 있고 북한에는 남북평화 통일을 위해서.. ▷북한에도 가있습니까? ▶북한에도 가있고 제일 중요한 게 세계평화를 위해서 2008년도에 유엔본부 72개국 대표국의 세계평화지도라는 명칭으로 영구소장이 되어 있는데 정말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면 영광입니다. 그 작품이 소장이 돼서 널리 알려지게 됐고 올해는 지금 현재 세계 평화지도를 그린 지 23년이 되는 해이고 그리고 예전보다 작품을 많이 하질 못합니다. 바빠서... 그렇지만 매일 작품에 전념하고 있고 현재 35개 국가 평화지도를 완성을 했고 36번째 헝가리 평화지도를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면 평화지도를 헝가리에 나라 지도를 서예 작품으로 그리시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헝가리의 문화와 역사를 한글로 번역을 해서 1년 거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도 완성하는 데 대략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작업을 하세요? ▶요즘은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서 많이는 못합니다만 예전에는 거의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평균 12시간씩.. 제일 어려운 게 작품이 대형 작품이기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합니다. 무릎 꿇고 작업하기 때문에 무릎이 제일 아프고.. ▷관절부분에 상당히 무리가 가고 그러면 건강도 해치고 하는데.. 꾸준한 작업 하시려면 글쎄.. 안할 수 없지만 좀 잠을 주무시지 않고 그러면 건강에 해로운데요. ▶늘 주변에서 왜 잠을 자지 않느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해는 넘어가고 쓸 나라는 많고 평화지도를 그려서 전세계에 전달을 해야겠고.. 잠을 잠깐 붙였다가 그 생각을 하면 잠이 안와요. 그렇게 잠을 안자고 자고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지도 경기도청 등 다른 도청 다섯개 지역에도 걸려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한반도 평화지도에 들어가있는 글씨를 전부 다 합쳐보면 모두 몇 글자나 되는지 세어보셨습니까? ▶정확히 세어보지 않았지만 대충 추정을 하고 한 나라와 지도를 그릴 때는 대략 측량상 몇 글자가 들어가야한다고 예상을 해야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한 200만자가 넘게 썼어요. 특히 한글로 쓴 세계평화지도와 한글로 그린 십자가 서예작품이 있습니다. 그 작품은 종교가 없을 때 한국을 알리고자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작품을 완성을 했는데 공동번역을 담았습니다. 성경에.. ▷십자가 서예지도에 들어가는 글씨를 공동번역 성경을.. ▶가톨릭에 그래서 43332자. ▷43322자.. 정확히 성경이 그렇습니까? 창세기부터? ▶아닙니다. 잠언과 전도서를 담았는데 잠언과 전도서 중에 43332자를 담았습니다. ▷잠언에 상당히 교훈적인 이야기, 훈육하는 이야기들 많이 나오는데요. ▶예, 예. 맞습니다. ▷작업을 하시다가 혹시 틀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신 경우는 없었는지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정말 지금은 제가 웃고 얘기를 하지만 정말 속상하고 많이 버렸습니다. 간단한 예로 한짓값으로 요즘 아파트 분양가 50평짜리 한 채를 버렸습니다. 날려버렸는데.. ▷수억을 버리셨다는 말씀이시네요? ▶왜그렇냐면 희망 대한민국이라는 7미터 크기의 대작품이 있는데 이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한 4~5년 동안 거쳐서 작업을 해야하고 그런데다 하다보면 한짓값이 수천만원 들어가고.. 한 번의 오자가 생기거나 이러면 돈과 시간을 다 버리기 때문에 쓰다가 제작을 한두번 실수를 해서 버렸는데.. ▷마음이 엄청 아프셨겠어요? ▶진짜 마음 아픈 정도가 아니라 자살을 하려고.. 차에 뛰어드려고 했는데 안죽어지더라고요. 이것도 평화지도를 계속 그려라.. 희망 대한민국을 완성하라는 사명으로 알고.. ▷그러셨군요. 잘 극복해내셨네요. 그래도 앞서 북한에도 이사장님의 작품이 소장돼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작품의 크기가 이런 아주 작품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로 크기가 큰 작품일텐데 이걸 어떻게 가져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북측에.. 운반은 어떻게 하셨어요? ▶맞습니다. 굉장히 애착이 가는 작품 중 하나고 이 작품은 뉴욕에서 2008년도에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발표했던 작품인데 그 때 당시에 김정일 위원장이 이 사실을 알고 너무 귀한 작품을 뉴욕에 발표를 했다.. 그리고 남북의 대표적인 통일 작품이다.. 그래서 그것을 원래는 판문점을 통해서 전달하기로 남북한 합의를 했는데 그 안타깝게도 우리 박왕자님이 금강산에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렇죠. 5년 전입니까? 6년이 됐네요. ▶6년이 됐습니다. 어쩔 수 없이 중국을 통해서 갔는데 작품이 워낙 크다 보니까 북한에서 특별히 고려항공기를 특별기를 보내와서 중국에서 북한으로 이송을 하게 됐습니다. ▷그랬군요.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군요. ▶네. ▷그리고 얼마 전입니까? 1월말에 국회에서 전시회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벌써 여섯 번째 전시회였다면서요? ▶맞습니다. 저는 유독 외부에 전시를 하지만 국회에서 전시를 많이 하는 이유는 어떨때는 보면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는 곳이고 법을 만드는 곳인데 저는 희망 대한민국이라는 작품 안에 최초의 제헌헌법을 다 옮겨놨습니다. 그렇다보니까 법을 쓰면서 알게 됐는데 여러가지로 아쉬움들이 참 많아서 전시를 할 때 물론 장소 공간도 다른 곳이 비좁아서 국회에서 전시를 한것도 있지만 메시지를 화합과 국회 평화를 위해서 메시지를 전달 차원에서 국회에서 6번째 전시를 하게 됐는데 유엔세계평화지도 원작을 비롯해서 60여점을 이번에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작품 활동을 하시면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삼으시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은 뭐냐면 누군가는 지구상 어딘가에서, 어떤 사람은 평화를 나타내는 일을 해야될 것 같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평화의 소중함을 전세계 알리는데는 반드시 누군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세계 평화와 평화의 시, 분단국가의 평화의 소중함을 전세계에 알리기위해서 평화, 통일, 희망 이런 주제의 내용으로 작품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왜 그 지도에다 작업하느냐고..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내 나라가 소중하면 이웃 나라와 그 해당 국가도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각 국가의 서로를 인정하고 그 나라의 평화를 인정하겠다.. 평화를 위해서 함께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지도에다 평화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깊은 뜻이 있고요. 한반도평화지도를 그리시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도 역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한반도 평화통일에 이바지하신 공로로 지난해 통일부 장관 표창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여쭤봐야될 것 같아요.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통일이란 의미.. 통일은 뭘까요? 이사장님에게.. ▶통일이란 소통이고 나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서로를 절대 비방하지 말아야하고 정말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면 우선 서로 소통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건이 없어야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건 없이 나누다보면 서로 신뢰가 쌓이고 자연적으로 처음으로 회복이 되고 복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싸우기 이전에, 싸우기 이전으로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남북한도 꼭 이렇게 나눔과 소통을 통해서 통일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작품을 꼭 한번 해봐야겠다, 구상하고 계신 작품이 있으신지요? ▶있습니다. 지금 여러 나라에서, 국가에서 해당 국가 나라 지도를 그려달라고 요청이 많이 와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제가 평양에 작품도 가있지만 평양에서 세계평화지도를 펼칠 것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양 세계특별전에 함께 공개 전시할 초대형 작품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혹시 말이죠. 행여나 이렇게 세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 그린 지도가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될까..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저는 간절한 염원은 반드시 이뤄진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평화지도를 펼 때마다 매번 느끼고 있지만 그렇게 한 자 한 자는 그 나라의 국민들이고, 작은 글자 한 자 한 자가 모여서 한 나라의 국가 평화지도를 형성하고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 화합이거든요. 그래서 23년 동안 염원을 통해 여러 경험을 통해서 이뤄진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일생 제일 간절한 염원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가장 아름다운 평화 스토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간절한 염원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예회화 장르를 개발해서 세계평화작가로 주목받고 계신 한한국 세계평화사랑연맹 이사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특별히 설 명절날 만나뵙게 돼서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주엽2016.02.09

프란치스코 교황, 로마 유다교 회당 방문해 '특별한 형제적 관계' 강조<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로마에 있는 유다인 회당 시나고그를 방문해 가톨릭과 유다교는 신앙 안에서 한 형제임을 확인하고,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성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이어 3번째입니다. 교황이 유다교 형제들에게 전한 메시지와 방문 의미를 김원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943년 나치에 의해 강제 이주된 로마 유다인들과 1982년 무슬림 테러에 희생된 한 소년을 기리는 조형물 앞에 헌화한 후 유다인 회당에 들어섭니다. 로마 유다인 공동체의 루스 듀렉엘로 의장을 비롯해 많은 유다인들이 박수를 보내며 교황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먼저 유다교와 가톨릭의 ‘특별한 형제적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저의 선임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기에 왔습니다. 1986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그리고 6년 전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여러분을 ‘큰 형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여러분은 진정 하느님 안에서 큰 형님이요, 누이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안에서 한가족입니다.” 교황은 이어 1943년 로마에 거주하던 유다인들이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강제 이송된 ‘비극’을 언급하고,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희생자들을 특별히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수난과 근심,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교훈이 돼야 합니다. 홀로코스트는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교황은 또 가톨릭교회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반유다주의를 거부하면서 차별과 박해를 비판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두 종교가 힘을 모아 세상을 위해 봉사하자고 말했습니다. “신학적 관점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큰 도전들을 똑바로 바라봐야 합니다. 통합적 생태계 보호가 시급합니다. 유다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은 피조물 보호에 관한 성경의 메시지를 인류에게 전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갈등과 전쟁, 폭력과 불의는 인류에게 깊은 상처를 줍니다.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교황은 이날 30분 가까이 회당을 돌며 유다교 신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며 친밀감을 표시했습니다. 유다인들은 교황의 연설에 여러 차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로마 유다인 공동체의 루스 듀렉엘로 의장은 감동 어린 표정으로 “오늘 우리는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화는 테러로 이룩할 수 없다”며 평화 정착을 위해 손을 잡자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교와 유다교는 이날 교황이 밝힌 대로 뿌리가 같은 ‘특별한 형제’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옛 계약, 구약을 공유하기에 영적으로도 풍부한 친밀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역사 안에서 두 종교는 서로 반목하고 배척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인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받은 죄인들”이라고 박해했고, 유다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유다인들이 오랜 세월 겪어야 했던 고난의 원인을 파헤쳐보면 그리스도교인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두 종교가 대화와 화해를 모색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내놓은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우리 시대」(Nostra Aetate)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또 가톨릭교회는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유다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적대 행위와 불신이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임을 인정하고, 화해를 위한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 두 종교는 50여년 간 신학적 대화를 해온 결과물을 「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 은사와 소명」이라는 공동 논문으로 묶어 지난해 말 발표했을 만큼 가까워졌습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두 종교의 대화와 화해 여정이 이제 일치와 협력 관계로 들어섰음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PBC뉴스 김원철입니다. 김원철2016.01.18
![[문화 라운지] 송향숙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cpbc.co.kr/CMS/news/2016/11/rc/661794_1.0_titleImage_1.jpg)
[문화 라운지] 송향숙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 송향숙 생활성서사 단행본 편집장,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발언 전문] 내일은 가톨릭 교회력으로 새해 첫날인 대림 제1주일입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대림 시기를 맞이하시는지요? [문화라운지]에서는 세계적인 교의신학자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새로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통해 대림과 성탄 시기를 보내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책을 펴낸 생활성서사의 단행본 편집장 송향숙 국장과 함께 합니다. ▷ 송향숙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어요? 생활성서사의 송향숙입니다. ▷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대림과 성탄 특강이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네요. 그런데 제목이 좀 장엄하고 숙연한 느낌입니다. ▶ 네. 레오 대교황님이 하신 “오,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여러분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명심하십시오!”라는 말씀에서 나온 제목입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은 머리말에서, 이 말씀이 성탄의 기쁜 소식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 그러니까 성탄의 기쁜 소식이 바로, “우리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되었다.”라는 말이군요?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처럼 신적인 품위를 갖게 되었다, 분명 기쁜 소식이네요! ▶ 네, 어쩌면 뜻밖이라고도 생각되는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날 사회의 모습을 보면, 온갖 추문과 탐욕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 안에 살고 있는 나 자신도 때로는 세상과 똑같은 부정한 존재로, 또 때로는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쉬웠는데,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우리가 ‘고귀한 신적인 본성을 지니고 태어난 품위 있는 존재’라고 깨우쳐 줍니다. 그래서 성탄 축제가 주는 메시지 역시 “사람아, 너의 신비를 생각하라!”라고 말씀하시고요. ▷ 발터 카스퍼 추기경에 대해서는 웬만한 교우들은 그 이름은 아시겠지만, 책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카스퍼 추기경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지요. ▶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과 함께 현재 세계 가톨릭교회의 교의신학을 이끌고 있는 분입니다. 카스퍼 추기경은 독일 튀빙엔에서 공부하고 가르친, 튀빙엔 학파의 대표적 신학자인데요. 튀빙엔 학파는 교회와 신학의 쇄신을 도모하면서 그리스도교 진리를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새롭게 제시해 가톨릭교계만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학계 전체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신학 발전에 기여한 카스퍼 추기경의 공로를 인정해 세계 여러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어요. ▷ 그렇죠.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 그때가 4년 전이지요? ▶ 예, 2012년이었죠! ▷ 그게 카스퍼 추기경이 받은 23번째 명예박사 학위였다고 하지요? ▶ 네. 1933년생인 카스퍼 추기경은, 1957년에 로텐부르크에서 사제품을 받으셨습니다. 뮌스터와 튀빙엔 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가르치다가, 1989년에 주교품을 받았고, 1999년부터 교황청의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하셨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추기경이 되셔서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직을 10년 동안 수행하시다가 2010년에 은퇴하셨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교회의 일치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요. 카스퍼 추기경은 신약 성경의 핵심은 바로 ‘화해’라고 말하며, ‘교회의 일치를 통한 화해와 치유’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부르심이라고 하셨습니다. ▷ 사실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고, 거의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갈라져 있습니다. 일치를 위한 큰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발터 카스퍼 추기경님은 그 일을 매우 활발히 하셨지요? ▶ 네, 그러셨습니다. 현재 83세인 카스퍼 추기경은 현직에서는 은퇴하셨지만,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초청하는 신학 강연이나 학술회의에 꾸준히 참여하시고 집필 활동도 열정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직도 교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을 해 주고 계시지요. 우리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카스퍼 추기경님의 저서에서 많은 시사점을 갖게 되었다고 하셨고요. ▷ 유경촌 주교님께서 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추천하셨더군요. ▶ 네, 유경촌 주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강조하는 제2차바티칸공의회의 전례헌장 102항의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날, 또 대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펼친다.”는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대림 시기는 우리 신앙생활의 시작이자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와 더불어 대림 시기를 더욱 의미 있게 지내자고 제안하십니다. ▷ 그리고 카스퍼 추기경께서는 이 책을 위해 직접 한국어판 서문을 써 주셨군요? 이 책이 한국에서 출간된다는 소식을 미리 들으셨나보군요? ▶ 네. 한국에 네 번 방문하신 추기경님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유대를 느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책자가 우리의 소명을 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 땅 위에서도 베들레헴의 별이 밝게 빛나기를’ 비셨습니다. ▷ 자, 이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까 합니다.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대림의 사람’에서는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기다리는 존재, 특히 하느님을 기다리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제2부는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입니다. 하느님의 애틋한 마음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하느님을 모실 준비를 시켜주지요. 제3부는 ‘왜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는가?’인데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실 수밖에 없으신 까닭을 웅변적으로 알려 줍니다. 제4부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별은?’입니다. 여기서는 우리 각자가 자신의 별을 따라가야 한다고 하지요. 요약하면,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이 얼마나 품위 있는 존재인지를 잘 알려 줍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때로는 오히려 오만해지는 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품위에 맞는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해서도 이 책은 잘 이야기해 주지요. ▷ 제1부의 제목은 ‘대림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대림의 사람이라는 뜻인가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대림 시기는 ‘잠시 멈추고 내적으로 깊이 돌아보는 시기’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 의미와 방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묵상하는 시기예요. 그래서 대림 시기 전례에서는 마르코 복음 13장처럼 ‘세상 종말’을 묵시문학적으로 나타내는 말씀도 봉독됩니다. 이 세상의 엄청난 조직과 놀라운 체계들도 언젠가는 무너진다는 내용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삶을 세상에 거는 사람은, 시간이라는 바람이 불면 모두 사라질 역사의 모래밭에 집을 짓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사상누각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영원한 것, 가치를 둘 것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삶에 좌절하고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대림 시기의 사람’이어야 한다고 카스퍼 추기경은 말씀하세요. 우리의 삶도, 세상도 결코 허무로 끝나지 않고 하느님 나라로 이어질 것을, 우리는 삶으로 증언해서 신뢰의 사람, 희망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 제2부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라는 제목에서, 좀 엉뚱하긴 하지만, 갑자기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 이야기에서 나온,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효과 말이지요? 네. 하느님은 어쩌면 당신 모습으로 창조된 우리에게, 당신의 품위를 지닌 성숙되고 거룩한 사람이 되리라 믿으시고 또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는 뜻인 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그렇게 성숙한 인간이 되어 가고요. 이천 년 전의 마리아와 우리는, 다르면서도 또 비슷한 방식으로 마리아에게 일어났던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난다고 카스퍼 추기경은 말합니다.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는 믿음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온갖 불확실성과 의문에도 불구하고 마리아처럼 모든 용기를 다해 “예!”라고 응답할 수 있게 되겠지요. 든든한 믿음으로, 침묵하고 귀 기울여 듣는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말씀을 마음을 다해 듣고 또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오늘을 살아간다면, 우리도 스스로 아침의 작은 샛별이 되는 것, 정의와 사랑의 태양을 예고하는 샛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제1~2부가 대림 시기 묵상이라면, 제3~4부는 성탄 시기 묵상인 것 같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 그리고 제3부의 제목은 ‘왜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는가?’인데, 이 물음은 아마 진지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곰곰이 생각해 보았을 것 같습니다. ▶ 카스퍼 추기경은 11세기의 안셀모라는 수도자의 다음 말을 빌려서 설명합니다. “죄가 너무 크고 이 죄가 세상을 너무도 강력하게 장악하고 있어서 하느님만이 구제책을 마련하실 수 있었다! 우리에게 구원과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힘센 분은 하느님밖에 없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시의적절한 의미를 갖는 기쁜 소식이라고 카스퍼 추기경은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더 이상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거대한 정치 세계에서도 작은 삶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내외적인 마비 상태와 좌절과 두려움이 계속 번져 나가고, 미래에 대한 희망들은 산산이 날아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를 곤란한 처지에 그냥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우리 때문에,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사람이 되셨지요. 그래서 루카 복음서에서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에게 천사가 전한 소식은 “두려워하지 마라.”입니다. 성탄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하느님은, 인간의 비참함을 보시고 마음을 돌리시는 분, 그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달려오시는 분, 몸소 사람이 되신 분이세요. 사람이 되심으로써 인간의 모든 위험과 고통, 아픔과 폭력, 상실과 고독, 이 모든 것을 직접 겪고자 하신 분이지요. ▷ 그렇다면 제4부에 나오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별’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 네, 동방 박사가 쫓은 별은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에게로 인도했지요. 우리의 별도 구세주 메시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요. 요즘 말로 하면, 이상을 지니고 더 큰 것을 추구하고 묻는 것, 즉 신비를 구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우리는 신비를 찾고 묻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요. 그 신비가 바로 하느님이시지요. 하느님을 찾는 것이 인간을 특징짓고, 인간의 크기와 품위를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이것을 멈출 때 카스퍼 추기경은, 칼 라너의 말을 빌려서, 우리는 그저 ‘똑똑한 동물쯤으로’ 전락한다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 대림과 성탄 시기를 보내는 신자들의 묵상에 도움이 될 만한 구절들이 참 많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별히 이 책을 만드신 국장님의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나요? ▶ 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 때문인지 저는 특히 ‘심판의 말씀은 은총의 기쁜 소식’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여기에 잠깐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끔찍한 모든 불의와 하늘까지 닿는 불공정, 살인과 파괴, 치욕을 하느님께서는 바라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지지하시는 쪽은, 살인자가 결국에는 희생자를 밟고 승리하지 못하는 것, 거짓과 권모술수가 통하지 않는 것, 불의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강한 자들의 법이 통용되지 않는 것, 악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짓이 아니라 진리가, 폭력이 아니라 공정이,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 마지막 말이자 승리를 거두도록 하느님께서는 힘을 기울이십니다.”라는 구절이지요. ▷ 마지막으로 번역한 분은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썼던 이전의 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니라, 깊이 있지만 쉽고 마음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번역을 하신 분은 누구시고, 또 어떤 분이신가요? ▶ 네, 우리말로 옮겨 주신 김혁태 신부님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 신학을 가르치며 사제 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게르하르트 로핑크 신부의 『예수 마음 코칭』같은 책도 우리말로 잘 옮겨 주셨다는 평을 받고 계시죠. 이틀 전 저희 생활성서사에서 신부님과 함께 이 책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했는데, 가톨릭 평화방송 TV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다음 주인 12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명동 성당 지하에 있는 북파크에서도 북콘서트를 하실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대림 시기 동안 책을 읽거나 북콘서트에 참여하고, 혹은 TV 시청의 기회가 있으니까 올해는 더 뜻 깊은 대림과 성탄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군요. ▶ 네, 이 책을 읽으면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강론을 직접 듣는 듯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하느님의 은총과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축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 [문화라운지], 오늘은 『사람아,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라』를 펴낸 생활성서사의 송향숙 편집국장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 특히 대림과 성탄 시기를 잘 지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네, 앞으로도 좋은 책과 함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슬기2016.11.25

웃음과 박수가 넘친 유쾌한 서품식[앵커] 오늘(10일) 수원교구 문희종 주교의 서품식은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 사랑과 기도가 넘치는 따뜻하고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특히 재치 있고 유머 넘치는 축사와 답사로 신자들의 웃음과 박수가 쏟아진 즐겁고 유쾌한 서품식이었습니다. 축사와 답사 모음, 김소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늘 서품식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사회 각계의 축하 손님들이 참석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문희종 주교의 별명에서 주님의 뜻을 읽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주교님은 신학교 동기들 사이에서 ‘성모회장’으로 통했다고 들었습니다. … 만나는 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시는 주교님의 그 모습은 교구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하를 전했습니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문희종 요한 세례자 신부님이 수원교구 보좌주교님으로 서품되심을 수원 교구민 모두와 함께 기뻐하며 풍성한 축복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부한 ‘가난한 교회’를 상기시켰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지금 한국천주교회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당부하신 ‘복음의 기쁨’이 성경 속에 가두어진 글자가 아니라, 교회 안팎에서 선포되고, 공감할 수 있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수원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한민택 신부의 축사가 이어집니다. [한민택 신부]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님의 전화 인사말을 듣고, 무척이나 놀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주교님에게서 전해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반문하셨을 것입니다. … 주교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 문희종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는 김종 문화부 차관이 대신 읽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김종 문화부 차관 대독]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대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싶다는 주교님의 다짐이 사목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빛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멋진 인사말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 “찬미 예수님! 먼저 도지사로서 오늘 이렇게 귀한 자리에 축하의 말씀을 전하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문희종 주교의 답사는 유쾌한 서품식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문희종 주교] “교황대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을 때,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걸…” 웃음과 박수가 가득한 서품식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모두가 한국 교회의 축복으로 받아들인 아름다운 서품식이었습니다. PBC뉴스 김소일입니다. 김소일2015.09.10
[2015년 결산] `메르스`,`국정화`,`분단70주년`...한국교회, 한 해를 보내며[앵커] 2015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메르스 공포, 국사 교과서 국정화, 분단 70주년 등 다양한 이슈로 한국 사회가 떠들석 했는데요. 가톨릭교회 역시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어제 올 한해 세계교회를 돌아본 데 이어 오늘은 2015년 한국교회를 유은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 한해 동안 한국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대적인 기도운동을 통해 남북 전체 인구를 더한 8천만 번의 묵주기도를 바치기고 매일 밤 9시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바칠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비롯해 통일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연구, 활동도 시작됐습니다. "무관심속에서 북녘 땅의 교회와 그곳의 신자들까지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내 마음의 북녘성당 갖기 운동은 우리 기억속에서 잠시 사라졌던 교회를 되살리고 불굴의 신앙으로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켰던 북한 신자들의 신앙을 기도 안에서 되새기고자 하는 신앙운동입니다." (11월 24일 명동대성당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 미사)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경찰의 민중총궐기 물대포 진압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논쟁에도 적극 나서 교회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주교회의는 "국정화는 권위주의 시절 발상"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고, 수도자들은 "국정화 교과서는 개인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성경도 하나가 아니"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전했고, 교회사학자들도 역사 해석의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역사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습니다. 역사책은 분명히 수학책이나 화학책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1월 6일 4대강 현장체험에서) "국정교과서는 인간의 사고를 옥죄는 것이고 전형적인 인간을 만드려고 시도한 교과서기 때문에 자유로운 인간들, 자유로운 역사를 하는데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왜곡된 노동시장 구조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9월 발표된 노사정 합의에 대해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더욱 늘리는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경제적 자유만을 보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달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과 가족들의 아픔에도 교회는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을 지냈던 백 씨의 가족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고 기도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금 거기에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저희 아빠는 병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교황님께 저희 사정을 말씀드리고 저희 가족을 굽어 살피소서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교황청 대사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12월 14일 교황청 대사관 앞)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남녀장상수도회 등은 이 같은 사회 문제에 연대한 시국미사를 매주 월요일 세월호 미사를 겸해 광화문광장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명과 환경 문제에도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오랜 숙원인 사형제 폐지를 위해 8만여명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고, 국회위원들의 특별법안 공동 발의를 적극 지원하며, 7대 종단과 함께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72명이라는 과반수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을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사형제도 폐지는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이 반드시 내딛어야 할 소중한 한 걸음이기 때문이다." (10월 20일 국회, 7대 종단 사형제도폐지 특별법의 국회 통과 촉구 공동성명 발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라며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또 고리와 월성의 노후핵발전소의 연장운전 금지를 주장하며 탈핵천주교연대를 만드는 등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5~6월에는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여파로 교회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가하면 감염이 우려되는 신자들의 주일미사 의무를 관면하는 내용의 지침이 교구 차원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PBC 뉴스 유은재입니다. 유은재2015.12.31
[영상뉴스] [2015년 결산] `메르스`,`국정화`,`분단70주년`...한국교회 뉴스 [앵커] 2015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메르스 공포, 국사 교과서 국정화, 분단 70주년 등 다양한 이슈로 한국 사회가 떠들석 했는데요. 가톨릭교회 역시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신자들을 만났습니다. 어제 올 한해 세계교회를 돌아본 데 이어 오늘은 2015년 한국교회를 유은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 한해 동안 한국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대적인 기도운동을 통해 남북 전체 인구를 더한 8천만 번의 묵주기도를 바치기고 매일 밤 9시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바칠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을 비롯해 통일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연구, 활동도 시작됐습니다. "무관심속에서 북녘 땅의 교회와 그곳의 신자들까지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내 마음의 북녘성당 갖기 운동은 우리 기억속에서 잠시 사라졌던 교회를 되살리고 불굴의 신앙으로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켰던 북한 신자들의 신앙을 기도 안에서 되새기고자 하는 신앙운동입니다." (11월 24일 명동대성당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 미사)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경찰의 민중총궐기 물대포 진압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논쟁에도 적극 나서 교회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주교회의는 "국정화는 권위주의 시절 발상"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고, 수도자들은 "국정화 교과서는 개인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성경도 하나가 아니"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전했고, 교회사학자들도 역사 해석의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역사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습니다. 역사책은 분명히 수학책이나 화학책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1월 6일 4대강 현장체험에서) "국정교과서는 인간의 사고를 옥죄는 것이고 전형적인 인간을 만드려고 시도한 교과서기 때문에 자유로운 인간들, 자유로운 역사를 하는데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왜곡된 노동시장 구조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9월 발표된 노사정 합의에 대해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해고를 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더욱 늘리는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경제적 자유만을 보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달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과 가족들의 아픔에도 교회는 함께 했습니다. 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을 지냈던 백 씨의 가족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고 기도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금 거기에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저희 아빠는 병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데요. 저희는 교황님께 저희 사정을 말씀드리고 저희 가족을 굽어 살피소서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교황청 대사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12월 14일 교황청 대사관 앞)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남녀장상수도회 등은 이 같은 사회 문제에 연대한 시국미사를 매주 월요일 세월호 미사를 겸해 광화문광장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명과 환경 문제에도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오랜 숙원인 사형제 폐지를 위해 8만여명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고, 국회위원들의 특별법안 공동 발의를 적극 지원하며, 7대 종단과 함께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72명이라는 과반수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을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사형제도 폐지는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이 반드시 내딛어야 할 소중한 한 걸음이기 때문이다." (10월 20일 국회, 7대 종단 사형제도폐지 특별법의 국회 통과 촉구 공동성명 발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라며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또 고리와 월성의 노후핵발전소의 연장운전 금지를 주장하며 탈핵천주교연대를 만드는 등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5~6월에는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여파로 교회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가하면 감염이 우려되는 신자들의 주일미사 의무를 관면하는 내용의 지침이 교구 차원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PBC 뉴스 유은재입니다. 유은재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