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대전서 韓신자들과 첫 미사… 5만명 운집[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둘째 날인 오늘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신자들과 함께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김성덕 기자! 1. 오늘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후 한국 신자들과 드린 첫 번째 미사죠? -그렇습니다. 오늘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후 한국 신자들과 함께 드리는 첫 미사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국경일인 광복절이자 가톨릭에서는 ‘성모승천대축일’인데요. 예수의 어머니이자 신앙의 모범인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은혜를 입어, 일생을 마친 뒤 하늘로 들어 올림 받으신 것을 경축하는 축제일로, 주일이 아니어도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의무 대축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명의 신자들과 함께 오전 10시 50분쯤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2. 미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네. 미사가 시작되자 프란치스코 교황과 사제단은 중앙 통로를 통해 입장했습니다. 오늘 미사는 ‘성대한 미사’이므로, 교황은 제단에 다다른 후 제대 둘레를 돌며 분향을 했습니다. 분향은 경배의 행위인데요.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과 기도가 향이 타오르듯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를 드러냅니다. 분향 행렬을 마친 후 교황과 공동 집전자들은 제대 앞에 서서 성호경을 긋고, 죄를 반성하는 고백기도(참회예식)와 자비송, 대영광송을 바쳤습니다. 이어 교황은 미사의 주제를 드러내는 본기도를 바쳤습니다. 성경을 읽고 풀이하며 신앙을 고백하는 ‘말씀 전례’에서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 읽도록 지정된 신약성경의 두 부분과 복음서를 읽었는데요. 신약성경은 요한묵시록과 바오로 사도 서간을 읽었습니다. 복음 낭독이 끝나고 교황의 메시지인 강론이 있었고요. 강론을 마친 후 가톨릭의 전통적 기도인 사도신경을 바치며 신앙고백을 했고, 보편지향기도(신자들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기도 주제는 ▲가톨릭교회 ▲세계 평화 ▲정치인들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민족의 화해와 일치 등 5가지이고, 시각장애인, 필리핀 이주노동자, 어린이, 남녀 신자 각 1명이 기도했습니다. 보편지향기도 가운데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기도, 필리핀 이주 노동자가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주님 저희 사회에는 아직도 부정직하고 무책임한 행실로 빚어지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고, 경제적인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면서도 저희의 무관심으로 굶주리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는 주님의 물음을 오늘 저희가 가슴 깊이 새기고 각자 맡은 소임에 책임을 다하여 서로 깊이 신뢰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고 고통중에 있는 이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를 다 하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3. 성찬 전례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네.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고 예수님의 몸을 나누는 ‘성찬 전례’는 성체성사에 사용할 빵과 포도주를 바치는 예물 봉헌으로 시작됐습니다. 봉헌 예식이 끝난 후 감사기도를 바쳤습니다. 이어 교황은 신자들이 성체성사를 통해 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고, 신자들이 하느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주님의 기도, 평화의 인사, 영성체를 마친 후 교황은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하늘나라의 영광을 누리기를 기도했습니다. 이어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교황 방한에 감사하는 인사를 드렸고요. 교황은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복을 빌어주고 세상으로 파견하며 미사를 마쳤습니다. 4. 그리고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집전한 제단도 특별 제작됐다고요? -네. 색동 화가 이규환 씨가 디자인 한 것으로 폭12미터, 넓이 24미터 크기로 성모 승천의 종교적인 의미와 순교자 정신, 평화, 한국의 문화를 담았습니다. 제단 전체적으로 표현한 하얀색은 ‘일어나 비추어라’를 상징하는 빛의 의미이고요. 제단의 지붕과 전면의 날아갈 듯 멈춘 선은 한옥 기와선과 저고리의 깃선, 버선의 선 등 한국적인 미를 표현했습니다. 선 한쪽 끝에는 아이 돌이나 결혼식 등 기쁜 날 입던 색동을 넣어 교황님을 맞이하는 기쁨의 의미와 남북의 분단에서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를 나타냈습니다. 푸른색 쪽빛과 옥빛 휘장으로 마감한 제단 뒷면은 성모님의 의미와 한국적 정서를 담아 교황께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됐습니다. 평화방송 김성덕 기자 김성덕2014.08.15
2014년,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앵커] 갈라진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을 맞아 보내드리고 있는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을 김항섭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전담할 기구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창립합니다. 천주교와 정교회,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등 11개 교단이 참여했습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아 형제 종교, 이웃 종교들과 꾸준히 대화를 이끌어온 김희중 대주교가 한국 구세군 박종덕 사령관과 함께 초대 공동의장에 선출됐습니다.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 역사가 양교가 뭐가 차이가 나는가, 다른가 하는 것을 캐는 역사였다면 앞으로 우리의 행보는 무엇이 신앙의 유산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더 공감하면서 성령의 역사하심에 겸손하게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까지의 일치 운동이 서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한국신앙직제는 신학적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인 일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첫 단계는 오는 22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 일치 아카데미는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 사이의 형제자매적 친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교회 일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쟁점이 되고 있는 각종 제도와 전례, 성사, 신심 등을 올바로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들이 모여 교황의 첫 권고문헌 `복음의 기쁨`을 공부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복음의 기쁨의 중심 내용을 탐구하고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박종천 목사입니다. "복음의 기쁨은 현존하는 가톨릭교회와 정교회 그리고 개신교회의 경계를 넘어서 성경적 기독교와 고대 기독교의 복음적인 신앙을 현대 세계의 언어로 소통하려는 `참 목자`의 말씀..." 가톨릭 부제들이 이웃 종교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교구와 수도회 소속 부제 130여 명은 그리스도교인 개신교와 한국정교회뿐만 아니라 이슬람교와 불교를 찾아 각 종단의 역사와 교리를 들으며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습니다. 당시 이웃종교 체험행사에 참여했던 수원교구 송성규 신부입니다. “특히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서로 잘 모르는 종교들을 서로 잘 알게 되고 저희가 어떤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거리를 두었던 그런 것들이 이제 전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면서 그 종교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로운 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종교간, 문화간 충돌이 테러로 이어지고 있는 일부 서방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에서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데는 이런 가톨릭 교회의 노력이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2015.01.20
[영상뉴스] 2014년,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 [앵커] 이어서 갈라진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을 맞아 보내드리고 있는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해 애써온 한국교회의 노력을 김항섭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전담할 기구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창립했습니다. 천주교와 정교회,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등 11개 교단이 참여했습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맡아 형제 종교, 이웃 종교들과 꾸준히 대화를 이끌어온 김희중 대주교가 한국 구세군 박종덕 사령관과 함께 초대 공동의장에 선출됐습니다.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 역사가 양교가 뭐가 차이가 나는가, 다른가 하는 것을 캐는 역사였다면 앞으로 우리의 행보는 무엇이 신앙의 유산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더 공감하면서 성령의 역사하심에 겸손하게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까지의 일치 운동이 서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한국신앙직제는 신학적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인 일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첫 단계는 오는 22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 일치 아카데미는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 사이의 형제자매적 친교와 유대감을 만들고, 교회 일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쟁점이 되고 있는 각종 제도와 전례, 성사, 신심 등을 올바로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들이 모여 교황의 첫 권고문헌 `복음의 기쁨`을 공부하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복음의 기쁨의 중심 내용을 탐구하고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복음의 기쁨은 현존하는 가톨릭교회와 정교회 그리고 개신교회의 경계를 넘어서 성경적 기독교와 고대 기독교의 복음적인 신앙을 현대 세계의 언어로 소통하려는 `참 목자`의 말씀..." 가톨릭 부제들이 이웃 종교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교구와 수도회 소속 부제 130여 명은 그리스도교인 개신교와 한국정교회뿐만 아니라 이슬람교와 불교를 찾아 각 종단의 역사와 교리를 들으며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습니다. "특히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서로 잘 모르는 종교들을 서로 잘 알게 되고 저희가 어떤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거리를 두었던 그런 것들이 이제 전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면서 그 종교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로운 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종교간, 문화간 충돌이 테러로 이어지고 있는 일부 서방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에서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데는 이런 가톨릭 교회의 노력이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가톨릭교회는 모든 그리스도교 교파의 뿌리이자 `큰 집`입니다. 흩어진 형제들을 하나로 다시 모으는 소명을 수행함에 있어 우리 가톨릭교회의 책임이 가장 무거움을 잊어선 안되겠습니다.김항섭2015.01.20
![[인터뷰] 유종일 "`주빌리은행` 호응 폭발적, 법과 제도,관행 모두 바뀌어야"](//cpbc.co.kr/CMS/news/2015/10/rc/599090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유종일 "`주빌리은행` 호응 폭발적, 법과 제도,관행 모두 바뀌어야"* 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교수,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 발언] "주빌리 은행,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빚 갚고 싶지만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이 대상" "현재까지 3천6백여 명 혜택 받아" "포털사이트에서 `주빌리 은행`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어" "부실채권 문제 해결 위해 정책 마련돼야" "서민경제 살리지 않고서는 한국경제 살릴 수 없어" [발언 전문]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서민들을 위해 그 빚을 탕감해 주는 은행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주빌리 은행’인데요. 벌써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다고 합니다. 주빌리 은행 공동은행장 KDI 한국개발원 국제정책대학원의 유종일 교수 모셔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주빌리 은행, 사실 저도 잘 몰랐습니다만 주빌리 은행에 대해 설명을 좀 해주시죠. ▶주빌리라는 것은 다 아시겠지만 구약성경에 나오는대로 50년마다 노예들, 빚진 자들을 해방시켜주는 그런 역사적 전통인데요. 우리 지금 서민 경제가 가계 부채때문에 짖눌려 있거든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빚을 갚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는 통상적으로 가서 예금하고 그런 은행은 아니죠. 장기 연체자 채권을 확보해서 빚 문제를 정리해서 새삶을 찾게 해주는, 사람을 살리는 은행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취지의 은행이 설립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이번이 처음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직접적인 원조를 찾아보자면 지난 번에 글로벌 금융위기 월가에서 나고난 다음에 시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지난 2008년도죠? ▶그렇습니다. 그 뒤에 2010년 시위가 나면서 미국 금융이 너무 문제가 많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민운동이 벌어졌는데 그때 롤링 주빌리라는 운동이 등장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롤링 주빌리 운동을 작년부터 시작했고요. 두 달 전에 그것을 좀더 체계화하고 전개하자고 해서 주빌리 은행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초대 은행장을 맡으셨는데요. 혹시 유 교수님께서 맡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네,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제가 원래 소신이기도 합니다만 제가 지식협동조합 좋은 나라라고 관여하고 있는데 거기서 매월 정책포럼을 하거든요. 지난 봄에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 정책 포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학자들이 이론적으로만 논의하고 그럴 것이 아니고 그걸 좀더 액션을 취해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 또 토론자로 참여하셨던 분이 제가 조금 전에 언급했던 롤링 주빌리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던 제은경씨가 참석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같이 이런 은행 프로젝트 얘기를 하게 됐고 저는 은행장보다 제가 그냥 도울 수 있는 일이 있겠으면 돕겠다고 했는데 맡아달라고 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주빌리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자격 요건이 어떻게 됩니까? ▶저희가 무슨 객관적 자격 요건을 갖춰놓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제 원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선량하지만 불운해서 빚을 갚고 싶지만 갚지 못하는 분들, 그것도 지금 한달 전부터 어려워졌다.. 이런 사람보다 오랫동안 고통을 겪고 빚에 시달려왔던 사람들, 이런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혹시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고 하니까요 몇 분이나 이용을 했는지 탕감한 빚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이용했다는 말이 조금 어폐는 있습니다만 설명드리도록 하고요. 지금 대략 3600명정도 혜택을 받으셨고요. 원금 기준으로 해서 액수가 180억이 넘는데 이게 원래 악성 채무가 이자에 이자가 붙기 때문에 이자까지 다 한다면 500억 이상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혜택이 많이 돌아갔다고 생각하십니까? ▶예, 저희가 출범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도 너무나 반응이 뜨거웠어요. 저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이 많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건 앞으로 지금 이것은 가계부채 문제 전체를 생각한다면 아직은 한강투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굉장히 반응이 좋고 불길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실 채권을 사기 위한 기금이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기금은 어떤 식으로 마련하고 있나요? ▶저희가 지금까지 상당액의 채권을 정리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채권을 기부를 받았고요. 대부 업체도 있고 금융 회사도 있습니다만 이 채권 가지고 있어봤자 워낙 이 분들이 소득이 없는 분들이기 때문에 받을 확률은 별로 없고 명분있고 좋은 일에 쓰자고 해서 기부한 것도 있고요. 후원금 모금을 그동안 해왔습니다. 지금도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후원자로서 해주실 수 있고 다양한 모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주빌리은행을 포털사이트에.. ▶주빌리은행 그냥 치시면.. ▷바로 들어갈 수 있고요.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빌리은행을 운영하면서 두달 간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뭡니까? ▶말씀드린대로 저희 예상보다 일이 너무 많아져서 저희가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고요. 저희가 인력도 보충해야되고 채권도 더 사들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까 그 부분이 지금 아쉽고요.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대로 많은 우리 사회에 계시는 선량한 시민들이 격려하고 도와주고 있고 정치권에도 관심이 많고요. 정부나 금융회사들도 처음에는 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있었습니다만 갈수록 호응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주빌리 은행이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보십니까? ▶그것은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우리나라 지금 공식적으로 조사된 바에 의해서 보면 금융취약자가 350만명이 자기 소득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들이 350만명이 된다는 것이고.. 이것도 2년 전 조사니까 더 늘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야말로 악성 부채, 장기 연체, 빚독촉에 시달리는 분들이 115만명 그렇다는 것이거든요. 저희가 3600명이 도와드렸는데 이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걸로 해결되겠습니까? 결국 법이 바뀌도 제도가 바뀌고 정부의 정책이 바뀌고 금융회사의 관행이 바뀌고 이렇게 다 바뀌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 입법과제, 토론회가 최근 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근본적인 대책, 입법 과제를 통해서 해결해야된다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입법 과제가 많이 있고요. 부실채권이 시장에서 마구 노예문서처럼 팔려 다니고 있는 문제, 추심이 너무 비인간적으로 이뤄지는 문제, 파산면책의 문턱이 너무 높은 문제 등 해결해야될 게 많고요. 이것은 입법부에서 법을 제정해야 될 필요도 있지만 정부가 또 행정을 어떻게 하느냐, 법원에서 얼마나 파산 면책을 신속하게 문턱을 낮춰서 잘 하느냐.. 지자체의 역할, 금융권의 역할 모두가 변해야한다고 봅니다. ▷언제부턴가 경제 활성화를 얘기하면서 빚 권하는 사회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가계부채 문제, 지금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다, 핵 폭탄이 될 것이다 이런 지적들 나오지 않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 이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된다고 보세요? ▶저금리 환경이 아직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잠복해있지만 진행자님 지적하신대로 세계 경제 환경이나 그런 것에 따라서 금리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겁니다. 지금도 이미 말씀드린 그런 신용취약자들, 굉장히 고생들 하고 이 분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그게 우리 소비수요도 더 제한하고 경제 활동도 더 위축시키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그러나 이것이 정말 위기로 폭발하게 되면 큰 문제가 되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각도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합니다만 가장 우선적인 것은 정말로 이렇게 정상적인 경제활동 자체를 못하고 빚에 시달리면서 인생을 포기하는 일가족 얼마 전에도 세 가족이 자살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런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는 분들이 너무 많다.. 이 분들을 살리고 서민 경제를 살리지 않고서는 미래도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자꾸 빚 권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되고요. 건전한 금융이라는 것은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빌려주고 갚을 능력이 없고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복지혜택이 필요하고 일자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네, 지금까지 주빌리 은행 공동은행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유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윤재선2015.10.21
![[취재Talk] 가톨릭교회는 현대과학을 경계하는가?](//cpbc.co.kr/CMS/news/2015/08/rc/587769_3.2_titleImage_1.jpg)
[취재Talk] 가톨릭교회는 현대과학을 경계하는가?[기획] 가톨릭, 과학을 품다 (5편/끝)1편 – ‘또 하나의 지구’에 생명체가 있을까? 2편 – 바티칸 천문대장, 질문에 답하다. 3편 – 외계인에게도 세례를 베풀 수 있을까? 4편 - 바티칸의 밤하늘을 지키는 사람들 가톨릭교회는 한때 성경을 근거로 과학적 지식을 경계한 적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의 교회는 이런 문제에 상당히 열린 자세를 보인다. 교회가 ‘과학 발전 앞에 당황하며 교리 방어에만 급급하리라’고 생각한다면,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읽어보는 게 좋다. “학문의 정당한 자율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어떤 때에는 바로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도 없지 않았지만, 거기에서 논쟁과 갈등을 일으켜 많은 사람이 신앙과 과학을 서로 배치되는 것으로 여기도록 만들었던 정신 자세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목헌장 36) 이는 과학의 문제에 충분히 사려 깊게 대응하지 못했음을 성찰하는 뜻으로 읽힌다. 오늘의 교회는 과학 발전의 성과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를 토대로 인간과 우주의 근원에 관한 종교적, 철학적, 인문적 성찰을 펼친다. 이런 성찰은 바로 과학의 최정상에서 맞닥트리는 우주의 신비에 관한 물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앞서 인용한 문헌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분야의 방법론적 탐구가 참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덕규범에 따라 이루어진다면 결코 신앙과 참으로 대립할 수 없을 것이다. … 오히려 겸허하고 항구한 마음으로 사물의 비밀을 탐색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의식하지는 못하더라도, 만물을 보존하시고, 있는 그대로 존재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손에 인도되고 있는 것이다.” (사목헌장 36) 사실 교회가 과학과의 불화를 치유하려 한 것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다. 일찍이 1936년에 교황 비오 11세(재위 1922~1939)는 교황청 과학원(The Pontifical Academy of Sciences)을 재설립했다. 다방면의 뛰어난 과학자들을 회원으로 초빙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후임 교황 비오 12세(재위 1939~1958)는 아마추어 천문학자였다. 그는 보다 과감하고 진지하게 현대과학의 성과를 숙고하고 포용하려 했다. 1950년과 51년 두 차례에 걸쳐 진화론과 빅뱅우주론 등이 가톨릭 신앙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1950년 8월 12일 발표된 회칙 《Humani generis》는 진화론을 충분히 ‘숙고할만한 가치가 있는 하나의 진지한 가설’로 여기면서, 진화론과 그리스도교 신앙은 양립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다만 한 가지 전제조건을 분명히 하는데, 그것은 인간의 영혼에 관한 것이다. 즉 인간의 육체는 그 이전의 생물체에 기원을 두고 있다 하더라도, 그 영혼은 하느님이 직접 창조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점을 분명히 한다면 진화와 신앙 교리 사이에 아무런 대립도 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1년 뒤인 1951년 12월 22일, 비오 12세는 교황청 과학원에서 연설한다. 길고 전문적인 이 연설은 현대 우주론과 신앙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그 핵심은 ‘우주의 창조와 진화를 설명하는 현대 과학은 종교와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설 첫 머리의 한 대목이다. "과거에 경솔하게 선언했던 것과는 달리, 진정한 과학은 진보할수록 그만큼 더 하느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과학이 새로운 문을 열 때마다 하느님이 그 뒤에서 기다리며 지켜보고 계신 듯합니다." 가톨릭교회는 해묵은 숙제를 하나 갖고 있었다. 그것은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유죄판결을 바로잡는 것이다. 1633년 종교재판 이후 3백여 년 동안 미뤄온 이 숙제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풀었다. 그는 1979년 갈릴레오 재심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1992년 10월 31일 교황청 과학원에서 그 결과를 보고받았다. 그리고 갈릴레오 재판이 오류였음을 인정하고 그의 복권을 선언했다. 이것은 과학과 종교, 신앙과 이성 사이에 전개된 비극적인 오해와 불신의 시대를 마감한다는 상징적인 조치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996년 10월 22일, ‘생명의 기원과 진화(The origin of life and evolution)’를 주제로 교황청 과학원 총회가 열렸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총회에 담화를 보내, 종교와 과학의 관계, 생명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정리한다. 교황은 진화론을 ‘하나의 진지한 가설’로 인정했던 비오 12세의 회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즉 거의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진화론은 ‘하나의 가설 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비오 12세와 똑같이 인간 존엄성의 근거가 되는 영혼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인간 정신을 생물체의 힘에서 떠오르는 것으로 또는 생물체의 단순한 부수 현상으로 여기는 진화론들은 인간에 대한 진리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이론들은 또한 인간 존엄성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교황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용되는 방법을 숙고하면 (종교와 과학이)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관점을 합치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정통 교리를 수호하는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분이다. 신학과 지성이 뛰어났던 교황은 과학의 문제에 어떤 견해를 보였을까? 그는 2011년 1월 6일 주님공현대축일 미사에서 현대 우주론을 언급한다. 이 강론은 과학을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는데도 언론들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했다. "빅뱅도 신의 창조, 우주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 아니다" 그러나 교황은 그렇게 단순하게 말하지 않았다. “우주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우주를 바라볼 때, 우리는 좀 더 근원적인 것들, 창조주의 지혜와 무한한 창의력, 인간을 향한 절대적 사랑을 읽어야 합니다.” 교황은 ‘빅뱅 이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빅뱅으로 대표되는 현대 우주론이 우주를 우연의 결과로 설명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빅뱅이 우주의 시작이라면 그 또한 창조주의 작품이라는 점을 에둘러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출신이다. 예수회는 교회 안에서도 가장 지적인 활동을 장려하고, 과학을 비롯한 학문 발전에 기여해 온 수도회다. 2014년 10월 24~28일 교황청 과학원 총회가 열렸다. 회의 주제는 ‘자연의 진화 개념(Evolving Concepts of Nature)’이었다. 교황은 10월 27일 이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전임 교황들이 언급해 온 진화론과 빅뱅우주론을 가장 명료한 표현으로 정리했다. 두 이론이 창조론과 조금도 모순되지 않으며, 오히려 창조주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창세기를 읽으면서, 하느님을 마술 지팡이를 휘두르는 마법사로 상상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분은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들 각각에 부여한 내적 법칙에 따라 발전하도록 놓아두셨습니다. 그로 인해 만물은 발달하고 충만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창조는 오늘의 모습이 되기까지 여러 세기, 여러 천년에 걸쳐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느님은 조물신이나 마법사가 아니라 만물에 생명을 주는 창조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혼돈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으로 창조된 최고 원리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기원으로 제시되는 빅뱅은 창조주의 개입과 모순되지 않으며, 오히려 창조주에 의존합니다. 진화도 진화할 존재의 창조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창조의 개념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역대 교황의 회칙과 연설에 나타난 교회의 입장은 분명하고 일관된 흐름이다.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그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언젠가는 태초가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 태초를 137억 년 전으로 계산했다. 빅뱅 우주론은 이 태초 이후 우주의 진화 과정을 설명한다. 교회는 그 신비에 잠긴 태초를 겸허히 창조주에게 돌린다. 진화 역시 마찬가지다. 진화는 45억년 지구 위에 펼쳐진 생명의 향연을 설명한다. 교회는 그 생명의 탄생이 바로 창조주의 작품이며, 하느님이 불어넣은 숨결임을 강조한다. 진화는 창조 이후의 과정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빅뱅 우주론이나 진화론을 포용한다. 두 이론의 진위에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두 이론이 모두 창조를 전제로 하고 있기에 가톨릭 신앙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끝) 김소일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