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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news1/1(수) - cpbc 가톨릭 뉴스 안녕하십니까. 2020년 경자년 새해 첫날 가톨릭 뉴스입니다. <1> 교황 “모든 전쟁은 형제 살해(fratricide)..2020년 세계평화의날 담화 교황은 매년 새해 첫 날 ‘평화의 사도’로서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1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희망의 여정인 평화 : 대화와 화해와 생태적 회심’을 주제로 하는 특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아무리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이 우리를 가로막더라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바로 평화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53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평화’를 이같이 정의했습니다. 이어 인류의 기억과 육신에 새겨진 전쟁과 분쟁의 상처를 상기시켰습니다. 굴욕과 배제, 불의를 야기하는 전쟁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모든 국가들이 증오와 폭력을 부채질하는 착취와 부패의 고리에서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수많은 사람들이 존엄성과 신체적 온전함, 종교의 자유, 공동체적 연대, 미래의 희망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전쟁은 인류의 선천적인 소명인 형제애를 파괴하는 일종의 형제살해(fratricide)입니다.” 교황은 “전쟁이 타인의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 사도적 방문에서 핵무기 폐기를 촉구했던 일도 언급했습니다. 연대와 협력이라는 국제적인 윤리 의식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평화와 국제적 안정을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또 히바쿠샤 즉 피폭자와의 감동적인 만남을 상기하며 평화의 미래를 위해 과거를 기억하자고 밝혔습니다. “기억이란 평화 증진을 위한 현재와 미래의 결정에 기반을 제공하고 영감을 주는 경험의 결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를 이루려면 사람들의 도덕적 양심과 개인적, 정치적 의지에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것은 공허한 말이 아닙니다. 배제와 조작을 거부하고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는 평화의 중재자 즉 평화의 장인들이 필요합니다.” 교황은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와 의견을 넘어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대화를 나눌 때 보복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희망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진정한 평화는 “무상성과 친교에 몫을 할애하는” 더욱 공정한 경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언급하며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건설적이고 정의로운 해결책으로 생태적 회심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생태적 회심’이 생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화해의 여정에는 인내와 신뢰가 필요”하다며 “평화는 희망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에 영감을 얻어 평화의 가능성을 믿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받은 우리는 그 평화를 이 시대의 모든 이와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2>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과 한국 교회 오늘은 ‘세계 평화의 날’이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올해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 제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 더 의미가 깊은데요. 대축일을 맞아 한국 교회와 성모 신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성령으로 잉태해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성모 마리아. 가톨릭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천주의 성모’, ‘하느님의 어머니’ 라고 부릅니다. 이 호칭은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공적으로 승인됐습니다. 이후 교회는 성모 신심을 꾸준히 이어갔고, 1970년부터는 성탄 팔일 축제의 끝인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성모 신심은 각별합니다. 신앙 선조들은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 마리아에 대한 사랑과 공경을 키웠습니다. 1791년 ‘진산사건’ 주역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가 “예수, 마리아”를 외치다가 순교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국 교회의 성모 신심이 더욱 깊어진 것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 덕분입니다. 1838년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한국 교회의 수호자로 정해줄 것을 교황에게 청했습니다. 3년 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이를 승인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1898년 완공된 명동대성당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했습니다. 1984년에는 방한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교회와 우리 민족을 마리아께 봉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8월 15일 광복절이 성모승천대축일과 겹쳐, 일제강점기에서의 해방을 성모 마리아의 은총으로 여기는 신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의 성모 신심은 지금도 뜨겁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와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등은 성모 신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과 봉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구대교구 성모당이나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등에는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1968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고, 평화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께 평화를 청하도록 했습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의 보호와 전구로 한반도에 평화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라는 한국 신자들의 기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 <3> 염수정 추기경 "행복, 조건 아닌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2020년 새해, 시청자 여러분은 어떤 소망을 품고 계신가요? 건강과 행복을 소망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년메시지를 통해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행복하진 않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년메시지에서 "행복이 아닌 것을 참 행복으로 생각하고 그릇된 길로 탈선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소유하고 높이 올라가려는 이기적인 욕심은 진정한 행복을 잃어버리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법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가진 것을 다른 이와 나누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염 추기경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는 마태오 복음 말씀을 언급하며,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세상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습니다. "조금 더 다른 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공존하길 바라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도록 하자"며 "착한 마음, 바른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면 세상은 그만큼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염 추기경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행복으로 가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올해 사제수품 50주년을 맞은 염 추기경은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신년대담에서 "반세기의 사제 생활은 한 순간도 빠짐없이 주님의 섭리와 은총에 감격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며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4> 2020년은 쥐의 해, 속담과 성경 속 쥐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쥐의 해입니다. 쥐는 번식력이 강해 ‘다산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 풍속과 성경 속 쥐에 대해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신해년이 지나고 이제는 경자년 쥐의 해입니다. 쥐는 12간지 중에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동물로, 방위와 시간을 관장한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쥐는 대대로 풍요와 다산, 근면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재물복과 영특함, 부지런함을 타고 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명에도 쥐와 관련된 곳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충남 서산 운산면 강당골에는 ‘쥐바위’가 있고, 광주시 남구 분적산에는 높이 191.5미터의 ‘쥐봉’이 있습니다. 전북 익산 삼기면 원서두 마을은 ‘쥐의 머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쥐는 부정한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아마도 성경의 무대가 되고 있는 중동지역과 우리나라의 풍토와 식생활, 문화와 종교적 관습이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에서는 쥐를 먹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땅을 기어 다니는 것들 가운데 너희에게 부정한 것은 족제비와 쥐와 각종 큰 도마뱀…” 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성경 속에 이런 구절이 있는 이유는 아라비아 반도에 살던 원주민들이 쥐를 잡아먹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사야서에서는 쥐를 먹는 자는 멸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표현도 발견됩니다. 결국 성경이 쥐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삶에 부정한 것들을 멀리하라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인간 생명을 지키기 위한 현대 의학의 발전에도 쥐는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입니다. 월트 디즈니는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 쥐를 보고 미키 마우스를 탄생시킨 덕분에,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쥐의 해에 부정한 것들을 멀리하고 쥐가 가진 부지런함과 영리함, 다산의 의미를 통해 희망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면 어떨까요? cpbc 이힘입니다. <5>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교재 영문판 발간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의 생활화를 이끌어온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해외 청년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영문판 교재가 처음으로 출간됐습니다. ======================================================================== 서울대교구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이 최근 그룹 공부용 영문판 교재를 펴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교재는 창세기용 「Yahweh-Yireh」(야훼이레)와 탈출기용 「I will be with you」(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등 2권입니다. 교재는 「뉴 아메리칸 성경」(NAB)을 적용해 제작됐으며, 성경 저작권 사용은 미국 주교회의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교재는 한국어판 형식에 따라 △시작 기도 △말씀 읽기 △말씀 새기기 △말씀 살기 △마침 기도로 구성됐으며, 삽화와 묵상도 실려 있습니다.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은 1972년에 시작된 청년 교육 프로그램으로, 창세기와 탈출기, 마르코와 요한을 단계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현재 매년 5천여 명의 청년이 청년성서모임 교재로 그룹 공부와 나눔을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공부하고 연수를 받는 한인 교포와 청년 신자도 4백에서 5백 명에 이릅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은 해외 한인본당을 중심으로 영문판 교재를 판매할 계획이며, 마르코와 요한용 교재 영문판도 펴낼 계획입니다. <클로징> 2020년 첫 번째 태양이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열정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가톨릭 뉴스를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