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감] 1인 가구 절반 "외롭다"…고독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5/12/12/3mM1765542228880.jpeg)
[뉴스공감] 1인 가구 절반 "외롭다"…고독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FM 105.3 MHz 18:03 ~ 19:00) ○ 일자 : 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 진행 : 김준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서효인 시인 ▷문장을 통해 현안을 둘러보고, 더 나은 문장을 기대해 보는 시간. 두 분과 펼쳐보겠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서효인 시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MBC 뉴스의 기사 제목 한 줄을 가져왔는데요. 읽어드리겠습니다. “나 홀로 가구 800만 시대, 49%가 외롭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804만 5천 가구. 셋 중 하나가 아니라 넷 중 하나 이상이 혼자 산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 가운데 자주 혹은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48.9%.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외롭다라고 말했고요. 서울만 놓고 보면 1인 가구의 62.1%가 외로움을 호소했다는 조사도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장을 중심에 두고 1인 가구·외로움·고독을 둘러싼 이야기를 한번 천천히 펼쳐보겠습니다. 이거를 가져오신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김성완 평론가님, 많이 외로우시죠? 1인 가구는 아니시지만. ▶김성완: 아니 왜 가족하고 있는데도 외로울까요. ▷외로워 보여요. 그냥. 고독한 남자의 느낌이 확 옵니다. ▶김성완: 좋은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멋있어요. 이 코트도 멋있고. 근데 약간 그 외로움이 좀 살짝 묻어나네요. ▶김성완: 그래서 사실은 갖고 왔어요. 외로움이 한때는 또 외롭다고 하는 게 좀 멋스럽게 느껴지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일종의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1인 가구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고립이나 외로움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는 분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이건 단순히 한 개인이 다른 사람들하고 접촉을 줄인다. 접촉이 끊어진다. 그런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서, 사회적 접촉이 끊어졌을 때 건강이라든가 다른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그냥 쉽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서 외로움이라고 하는 주제를 얘기해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시인님, 외로우신가요? ▶서효인: 전 외롭지 않습니다. 아내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김성완: 그렇게 되면 제가 뭐가 됩니까. ▷아니 그러면 우리는 뭐 아내 없고 아이 없고 뭐 없습니까. ▶서효인: 그렇다는 말이에요. 항상 말조심을 해야 되고. 근데 외로움과 고독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특히 문학의 영역에서는 외로움은 아주 필수적이거든요. 고독이 없으면 글을 쓸 수가 없고, 또 독자 입장에서도 책은 혼자 읽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 외로움의 시간 고독의 시간이 없으면 책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외로움은 아까 김성완 평론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 세대에는 외로움이 불안이나 우울감을 더 높이는 기저가 되는 것 같고요. 또 저희 어르신 세대는 아무래도 건강 이슈가. 혼자 있다 보면 여러 가지로 돌봄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겠죠. 근데 지금 우리나라가 출생률은 사실 0점대고, 이혼은 늘어나고 결혼은 줄어들기 때문에 좀 필연적인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군요. 데이터를 보면 연령대별로 1인 가구가 얼마나 되냐 이걸 보니까, 지난해 기준이죠. 2024년. 70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이 19.8%로 전 연령대 중에 가장 높았어요. 그러니까 어르신들 노인들이 혼자 사는 사람이 제일 많고. 1인 가구는. 그다음이 20대였는데. 원래는 항상 20대가 많아요. 왜냐하면 20대가 독립해서 이를테면 대학도 다닌다든지 사회초년생이라든지. 그런데 2023년부터 이게 뒤집어졌다라는 거예요. 70대가 가장 많아졌고. 그리고 복지 수요도 커져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는 139만 가구로 재작년보다 6.3% 늘었고, 전체 수급 가구의 74.2%를 여기서 다 가져간다라는 거는 생활고를 겪는 1인 가구도 많다. 생활고를 겪으니까 또 더 힘들어하시는 거 아닌가. 외로움을 느끼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김성완: 그러니까 젊은 층에서 1인 가구가 늘고 거기에 따르는 사회적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 고립·은둔 문제하고도 관련돼 있을 것 같고요. 고립·은둔 문제는 결국 취업률이라든가 실제 구직 이런 부분하고 직결되는 문제잖아요. 그리고 30대 같은 경우에는 주로 1인 가구 숫자가 늘어난 건 좀 뒤늦은 결혼, 그리고 또 늦은 출산. 이게 영향을 일부 미치는 것 같고요. 60~70대 가구를 보니까 전체 가구의 37.4%가 1인 가구거든요. 굉장히 심각한 거죠. 사실은. ▷3분의 1이 넘네요. ▶김성완: 예. 초고령사회하고 관련이 있을 것 같고요. 또 수명이 늘어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여요. 그런데 이렇게 나이가 드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렵잖아요. 사회적으로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리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니까 결국 건강과 수명을 단축하는 데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되겠죠. ▷OECD 통계를 보면 노인 빈곤율이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1위거든요. 보통 OECD 평균이 한 15%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는 40% 정도 되니까 거의 한 2.5배 정도 노인 빈곤율이 높다. 그리고 일하는 노인 비율도 50%가 넘어요. 우리나라. 빈곤율이 높으니까 다 여러 가지 일을. 그중에서는 괜찮은 직장도 있지만 폐지 줍는 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이 혼자서 살면 그게 또 외롭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고. 이게 다 맞물려 있는 것 같아요. ▶서효인: 이게 되게 미스터리한 통계 같아요. OECD에서 보면 우리나라 근로 시간이 가장 길고, 가장 많이 일하고, 열심히 일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노인분들은 더 긴 시간 열심히 일하셨을 거 아니에요. ▷평생을 일하셨을 텐데요. ▶서효인: 그렇죠. 지금도 일을 하시고. 근데 이렇게 빈곤율이 높다는 거는 정말 미스터리한 통계고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노동 관련해서 제가 소설 하나를 생각해 왔는데요.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라는 작품이에요. 이것도 노동 문제와 관련이 있는 건데.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하거든요. “삼십오 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일이야말로 나의 온전한 러브 스토리다.” 그래서 이 인물이 폐지를 압축해서 버리는 처리하는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여기서 폐지들은 주로 책이에요. 성경에서부터 시작해서 철학서, 소설 이런 것들을 처리하는데. 처리하다가 재래식 공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요. 그래서 그걸 계속 읽어요. 그리고 좋은 책은 자기 집에 가져가요. 자기 집에 수 톤이 넘는 책을 집에 보관해 두고 종이를 버리면서 차곡차곡 교양을 쌓아가는 거예요. 그러면서 에피소드가 사색적인 내용이거든요. 소설 말미에 보면, 우연히 도시로 휴가를 나왔는데 같은 직종에 있는 젊은이가 콜라를 마시면서 엄청나게 큰 기계에 룰루랄라 종이를 버리고 있는 걸 보게 돼요. 그래서 큰 충격을 받는 거죠. ‘아, 나의 일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기계화됐다? ▶서효인: 예. 기계화돼서 내가 혼자 즐겼던 이 고독도 다 사라지고 진짜 외로움을 그때부터 느끼는 거예요. 이제 곧 노동에서 소외돼 버리니까. 그러고 나서 어떤 선택을 하는데 이건 소설로 확인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노인분들 보면 너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 왔기 때문에 이 소외감과 우울감, 외로움이 더 심화될 것 같아요. 자기의 쓸모, 사회적 위치 이런 것들이 허물어지는 거잖아요. ▷그렇군요. 말씀해 주시니까 올해 나왔던 화제작.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였죠. ‘어쩔수가없다’도 보면 이 자동화. 새로운 기계가 들어오면서 본인이 노동에서 소외되고 해고되고 이런 과정에서 살인이 벌어지는 내용이지만. 기본적으로 여기에서도 가족이 있지만 생계의 위협을 받고 약간 외로움을 느끼는 과정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굉장히 의미심장한 장면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는데. ▶김성완: 외로움을 조금 더 사회적인 문제로 끌고 오면 WHO의 국제위원회인데요.‘사회적 연결위원회’라고 하는 게 있어요. 아마 좀 생소하실 것 같은데요. 올해 6월에 보고서도 펴냈는데 이게 2023년도에 만든 위원회예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공중 보건상의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만든 기구예요. 여기서 6월에 보고서를 발표했거든요. 거기 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6분의 1이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해요. 그리고 청소년하고 청년층과 저소득 국가에서 특히 높은 비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외로움이. 그리고 건강의 측면으로 보면 외로움과 고립은 조기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고요. 심혈관 질환, 뇌졸중, 당뇨병 같은 신체 질환 위험을 높이고 우울, 불안, 인지 저하와 같은 이런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세계에서 시간당 약 100명씩. 그러니까 연간으로 따지면 87만 1천 명 이상이 외로움과 연관된 사망을 하는 것으로 이렇게 추정했더라고요. 아까 제가 위원회 이름을 말씀드렸잖아요. 사회적 연결위원회. 사회적 연결이 끊어졌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회적 연결을 이어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외로움이라고 하는 걸 단순히 그냥 개인 간의 고독 이런 차원으로 볼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보고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군요. 1인 가구가 외로움하고 어떻게 연관되느냐. 자주 가끔 외롭다라고 느끼는 분들은 전체 가구의 38.2%인데, 1인 가구에 사는 사람들은 48.9%니까 약 10% 포인트 더 높은 거죠. 가족하고 같이 살아도 외로운 분들은 있습니다. 그게 우리 김성완 평론가 같은 분들이 38% 정도에 들어가는 거고 혼자 살면 그거보다 훨씬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게 많은데. 2018년에 영국에서 ‘외로움부’가 생겼어요. 이게 굉장히 화제가 된 게 있어요. 그래서 영어로 하면 Ministry of Loneliness. 그래서 이게 진짜로 김성완 평론가가 말씀하셨듯이 그냥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아주 사회적 문제고 굉장히 많은 부분과 다 연결돼 있고 고독사도 있고. 그러면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래서 그거를 이제 연결 지어주는 것이 이거의 목표라는 거예요. 그 정도로. 그리고 일본에도 비슷한 부서가 2021년에 생겼는데, 고독·고립 담당 장관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로 이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는 인식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서효인: 사회적 비용 하니까 따로따로 살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확증편향의 문제가 세대 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이 너무 심하잖아요. 근데 그 집에서 누나나 여동생이 있으면 그게 그게 좀 덜하다고 해요. ▷그래요? ▶서효인: 예. 확실히 좀. 주변에 보면 그렇거든요. 여성을 이해할 기회가 훨씬 더 많이 주어지잖아요. 근데 혼자 살면 그렇게 쉽지 않겠죠. 세대 간도 마찬가지고 아버지든 할아버지든 어머니든 할머니든 나와 다른 세대와 같이 살면 그 세대의 모습을 실제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데, 그렇지 않고 자꾸 인터넷에서 인간이지 않은 그 세대의 모습 전형화되고 일반화된 모습만 자꾸 내 머릿속에 쌓여서 편견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혼자 있으면 대화할 사람이 없다 보니까 계속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하게 되겠죠. 근데 거기서 보면 내가 마음에 드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죠. 거기선 내가 고를 수 있으니까. 대화할 상대를. 그러면 확증편향에 빠지게 되고 자꾸 커뮤니티 아래서 머물게 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그런 모습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외로움부’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완: 이게 전통적인 가치관이 무너졌기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학창시절에 사회 배울 때 제일 먼저 사회 과목에서 배우는 게 뭐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거잖아요. 각각의 인간의 존재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일종의 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인류 사회가 발전하기 시작한 거잖아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지금 그 관계가 끊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사람들 간의 관계가. 그러면 인간은 혼자 존재하기 어렵잖아요. 혼자 존재해야 된다는 상황에 봉착했을 때 그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트레스로 옮겨가고 그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거고요. 근데 그러면 외로움이 뭐냐 개념 정립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이번 조사를 보면 국가데이터처가 사회 조사를 통해서 1인 가구 외로움을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나라도. 근데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을 들여다보면. 외로움은 이걸로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몸이 아플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약 69%, 돈을 빌려야 할 때는 46%, 우울할 때는 74%. 이게 모두 전체 가구 평균보다 낮은 수치거든요. 돈을 빌려야 할 때 사람들은 많이 등을 돌린다. 도움을 받을 사람이 별로 없는 거예요. 다른 거에 비해서. 내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서서, 내가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그걸 다른 사람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주지 못할 때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건 국가가 그것들을 어느 정도 책임져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WHO나 이런 기구에서도 사회적연결위원회를 만들어서 이게 단순히 한 개인의 건강, 한 개인의 외로움 이런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연결된다고 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교육 차별이나 이런 것하고도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보고서의 결론이 이거거든요. 사회적 연결은 신체·정신 건강만이 아니라, 교육·경제·사회적 회복력까지 좌우하는 기초적 건강 자원이며, 이를 정책사회 구조·공공 인프라 전반에 걸쳐 강화해야 한다. 이게 결론이에요. 이게 외로움이라는 거에서도 단순히 그냥 시작한 게 아니라, 얘기를 하다 보니까 점점점점 얘기가 커지죠. ▷결론을 들으니까 이거 참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성완: 해결하기 쉽지 않죠. ▷예, 해결하기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효인: 떠오르는 기사가, 얼마 전에 서울 탑골공원에 장기판 바둑판 다 철거해서 어르신들 거기서 그 풍경은 이제 없는 게 됐잖아요. ▷철거한 이유는 너무 싸움이 많이 난다. 그것 때문에 철거했어요. ▶서효인: 예. 그래서 여러 부작용이 있어서 철거한 걸로 저도 알고는 있는데. 인터뷰를 보니까 그런 내용이 있었어요. “이제 여기 안 나오면 그 양반 죽었는지 사는지 난 몰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부작용이 있고 철거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또 우리가 익숙했던 풍경이긴 했잖아요. 다른 대안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까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찾자면. ▶김성완: 그렇게 되고 난 다음에 들어가 봤거든요. 좀 썰렁해요. ▷진짜요? ▶김성완: 예. 노인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냥 서울 도심 안에 호젓한 궁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 그런 느낌처럼 바뀌어 버렸어요. 그런데 그걸 선호하시는 분들도 저는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근데 완전히 못하게 막는 것만이 대안이었냐, 이 부분을 한번 생각해 볼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군요. 노인분들 얘기도 많이 했지만 청년 세대의 외로움도 많이 있잖아요. 이게 또 취업이나 이런 거 하고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거고. 소위 말하는 은둔형 청년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70만 명이 넘었다 전체의 5%에 육박한다 이런 기사들이 계속 쏟아지고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심리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것도 직접적으로 취업의 문제이기도 하고, 경제적 문제이기도 하고, 사회가 또 어느 정도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되는 이런 책임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김성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했잖아요. 조사한 걸 보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4.5%가 고립·은둔 상태로 추정되고요. 이게 사람 숫자로 말하면 12만 9천 명, 전국으로 추정하면 61만 명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고립·은둔 상태로 빠지는 주요 원인을 봤더니, 취업 실패 및 실직·구직 어려움이 가장 큰 비중이었는데요. 45.5%. 대인관계 문제·인간관계 어려움이 약 40%. 그리고 심리적·정신적 어려움이 40%. 가족 관계나 또 건강 문제 이것도 일부 원인으로 보고가 됐거든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것도 사회 구조적인 문제하고 관련돼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는 거죠. ▶서효인: 저는 20대 때 청년 시절에는 어느 정도 고독과 외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김성완: 그땐 그게 멋있는 줄 알았어요. ▶서효인: 그게 여기서 말하는 고독은 아마도 한나 아렌트가 말한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가능한 고독일 거예요. 자기 자신을 좀 더 탐구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고독은 너무나 필요한 시간이고 또 누구나 겪는다고 생각해요. 근데 지금의 고독은 아이러니하게. 또 그게 이름이 소셜 미디어인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아니 혹은 확증편향에 빠지고 그러고 은둔형 외톨이로서 방에 남아 있는 이 고독이기 때문에 이게 사회적 문제가 되는 거겠죠. 제가 거의 80년 전에 은둔형 외톨이였던 분의 시를 하나 골라왔어요. ▷시요? ▶서효인: 이분은 백석인데요. ▷백석 시인. ▶서효인: 백석 씨가 나타샤와 사랑에 실패하고 북간도에 가서 집에서 놀고 있을 때 쓴 시입니다. 지금 청년이랑 비슷해요. <수라>라는 제목인데요. ▷수라요? ▶서효인: 예. “거미 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적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히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집에 혼자 있는데 거미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 거미를 죽이지 않고, 너 어미는 어디 있니 너 형 누이는 어디 있니. 내 손을 내미는데 나한테 오지도 않아. 거미가. 그래서 종이로 해가지고. ▷쉽게 얘기하면 사물과 대화하는 수준이에요. ▶서효인: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를 가져온 게 누구나 외로운 시간이 있으니 청년들은 좀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노인분들이랑 좀 다른 방안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성완: 그래서 반려돌이 생겼나 봐요. 그런 거라도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한쪽에서는 또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한쪽에서는 외로움 때문에 또 많은 사회적 문제가 생기고. 국가가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성완 평론가, 서효인 시인 두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내용을 인용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을 밝혀주세요. * 위 텍스트는 실제 방송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준일의 뉴스공감2025.12.12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대통령 파면 선고를" [전문]](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4/11/28/fuF1732776246058.jpg)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대통령 파면 선고를" [전문] 천주교 사제 1466명이 오늘(2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사제들은 "헌법준수와 국가보위부터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복리증진까지 대통령의 사명을 모조리 저버린 책임을 물어 파면을 선고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시국선언에는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동참했습니다.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2023년 8월 14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CPBC 화면 갈무리>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로마 3,23) 1. 숨겨진 것도 감춰진 것도 다 드러나기 마련이라더니 어둔 데서 꾸민 천만 가지 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2. 조금 더, 조금만 더 두고 보자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던 이들조차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거두고 있습니다. 사사로운 감정에서 “싫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임기 절반을 마저 맡겼다가는 사람도 나라도 거덜 나겠기에 “더 이상 그는 안 된다”고 결론을 낸 것입니다. 3. 사제들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를 지켜볼수록 "저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나 못할 일이 없겠구나."(창세 11,6) 하는 비탄에 빠지고 맙니다. 그가 어떤 일을 저지른다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여 묻습니다. 사람이 어째서 그 모양입니까? 그이에게만 던지는 물음이 아닙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마는"(로마 7,19) 인간의 비참한 실상을 두고 가슴 치며 하는 소리입니다. 하느님의 강생이 되어 세상을 살려야 할 존재가 어째서 악의 화신이 되어 만인을 해치고 만물을 상하게 합니까? 금요일 아침마다 낭송하는 참회의 시편이 지금처럼 서글펐던 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나는 내 죄를 알고 있사오며 내 죄 항상 내 앞에 있삽나이다…보소서 나는 죄 중에 생겨났고 내 어미가 죄 중에 나를 배었나이다."(시편 51,5.7) 4. 대통령 윤석열 씨의 경우는 그 정도가 지나칩니다. 그는 있는 것도 없다 하고, 없는 것도 있다고 우기는 '거짓의 사람'입니다. 꼭 있어야 할 것은 다 없애고, 쳐서 없애야 할 것은 유독 아끼는 ‘어둠의 사람’입니다. 무엇이 모두에게 좋고 무엇이 모두에게 나쁜지조차 가리지 못하고 그저 주먹만 앞세우는 ‘폭력의 사람’입니다. 이어야 할 것을 싹둑 끊어버리고,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을 마구 흩어버리는 '분열의 사람'입니다. 자기가 무엇하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국민이 맡긴 권한을 여자에게 넘겨준 사익의 허수아비요 꼭두각시. 그러잖아도 배부른 극소수만 살찌게, 그 외는 모조리 나락에 빠뜨리는 이상한 지도자입니다. 어디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파괴와 폭정, 혼돈의 권력자를 성경은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고 아주 튼튼한 네 번째 짐승"(다니 7,7)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는 통에 독립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생존과 번영을 위해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친 선열과 선배들의 희생과 수고는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의 양심과 이성은 그가 벌이는 일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5. 그를 진심으로 불쌍하게 여기므로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 마음 안에서 나오는 나쁜 것들"(마르 7,21-22)이 잠시도 쉬지 않고 대한민국을 괴롭히고 더럽히고 망치고 있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오천년 피땀으로 이룩한 겨레의 도리와 상식,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본분을 팽개치고 사람의 사람됨을 부정하고 있으니 한시도 견딜 수 없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사회의 기초인 친교를 파괴하면서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조롱하고 하느님 나라를 거부하고 있으니 어떤 이유로도 그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버젓이 나도 세례 받은 천주교인이오, 드러냈지만 악한 표양만 늘어놓으니 교회로서도 무거운 매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6. 그가 세운 유일한 공로가 있다면, ‘하나’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전체'를 살리거나 죽일 수 있음을 입증해 준 것입니다. 숭례문에 불을 지른 것도 정신 나간 어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이기로 말하면 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요, 우리야말로 더 큰 하나가 아닙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그 하나의 방종 때문에 엉망이 됐다면 우리는 ‘나 하나’를 어떻게 할것인지 물어야 합니다. 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아울러 우리는 뽑을 권한뿐 아니라 뽑아버릴 권한도 함께 지닌 주권자이니 늦기 전에 결단합시다. 헌법준수와 국가보위부터 조국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복리증진까지 대통령의 사명을 모조리 저버린 책임을 물어 파면을 선고합시다! 7. 오늘 우리가 드리는 말씀은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니 방관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아무도 죄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매섭게 꾸짖어 사람의 본분을 회복시켜주는 사랑과 자비를 발휘하자는 것입니다. 2024.11.28. 하느님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하며 천주교 사제 1,466인 윤재선2024.11.28
재의 수요일, 재의 예식 현장을 가다 [앵커] 오늘부터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가 시작됐습니다. 사순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잠시 후 이곳 서울대교구 고덕동성당에서도 재의 수요일 새벽미사가 봉헌되는데요. 재의 예식 현장, 지금부터 함께 하시죠. [기자] 보라색 영대를 걸친 사제의 입장과 함께 재의 수요일 미사가 시작됐습니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날, 많은 신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미사 중에 참회의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재는 속죄의 표지로, 전년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서 만듭니다. 제대 위의 보라색 초 뒤로 재의 예식에 사용될 재와 성수가 보입니다. 사제의 강론이 끝난 후, 드디어 재의 예식이 시작됐습니다. 사제는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의 머리 위에 재를 얹어주며 말합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머리에 재를 얹기 위한 행렬은 한참 동안 이어졌습니다. 재의 예식은 성경 시대 유다인들이 하느님께 죄를 지었을 때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자루 옷을 찢으며 행한 참회예식에서 유래했습니다.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은 재의 수요일을 가톨릭교회의 공식적인 사순 시기 첫날로 제정하고, 복자 우르바노 2세 교황은 모든 신자가 재의 예식에 참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재를 얹는 예식은 인간이 현세의 삶에서 죄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도 있지만, 회개를 통해 새로운 삶으로 하느님 나라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재의 예식은 준성사인 만큼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받을 수 있으며, 미사 없이 독립적으로 거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24.02.14
![공감 칼럼 I 극단이 지배하는 시대, 교황은 '평화'를 말했다 [김준일의 뉴스공감-조승현 신부]](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5/04/23/1kp1745418835231.png)
공감 칼럼 I 극단이 지배하는 시대, 교황은 '평화'를 말했다 [김준일의 뉴스공감-조승현 신부] ○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 진행 : 김준일 앵커 ○ 출연 : 조승현 베드로 신부·cpbc 주간 ▷우리에게 앞서 길을 내어주던 한 성인의 걸음이 멈춘 지금 또 다른 걸음을 걷기 위해 지나온 성인의 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CPBC 통합주간 조승현 베드로 신부 나오셨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의 그동안 발자취, 인생 그런 것들을 또 돌아보면서 우리가 어떤 교훈을 얻어야 되는지 이런 것들도 좀 살펴보도록 할 텐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제 남미 출신이잖아요. ▶맞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주민 가족으로 태어나셨죠? 먼저 우리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식 이름은 이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이십니다. 이제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쪽 남미 특유의 이름을 갖고 계신데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5명의 형제, 자매 중 프란시스코 교황님이 장남이십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돌아가시고 막내 여동생인 마리아 엘레나 베리고글리오가 지금 아르헨티나에서 살고 계십니다. 근데 지금 몸이 좋지 않아 가지고 지금 수녀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요양원에 지금 계시다고 하고요. 교황님의 아버님은 지금 비교적 일찍 돌아가신 걸로 지금 교황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교황님의 자서전 희망을 이렇게 보면 아버지께서 축구 경기 관람 중 골에 환호하시다가 심장마비로 이렇게 돌아가신 것으로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가족이 전부 다 이제 축구 경기를 좀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이제 축구 클럽의 대주교 교구장일 때도 이제 정기적으로 이제 회원권을 끊었다고 할 정도로 축구 경기에 진심이셨는데 어쨌든 이제 아버님께서 심장마비로 일찍 돌아가시고 그래서 교황님에게 좀 영향을 크게 주신 분들은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한테 크게 영향을 좀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교황님이 태어나기 전에 교황님의 할아버지, 할머니 조부모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신 분들이었는데. ▷이민자시군요. ▶맞습니다. 할아버지 형제들이 이제 아르헨티나에서 이제 먼저 이주해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초청을 해가지고 이제 아르헨티나로 이적했다고 합니다. 교황님이 이제 이주민을 아끼셨던 그리고 관심 가졌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제 당신께서 이주민의 가족이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싶고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이제 바티칸을 벗어난 첫 번째 여정으로 이제 람페두사라는 섬으로 이제 가십니다. 거기가 이제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넘어오는 이민자들이 이제 가장 단기간에 올 수 있는 코스라고 합니다. 튀니지에서 직선거리로 120km 정도 되는데 거기가 사실상 이제 난민들이 이제 이주민들이 넘으면서 많은 분들이 이제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수만 명이 돌아가시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거기를 이제 거대한 묘지라고 이제 표현할 정도로 부를 정도로 이주민들이 이제 아픔이 있는 곳이. ▷아프리카에서 유럽 쪽으로 이제 전쟁을 피하거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넘어오시는 분도 있는데 거기에서 이제 조난을 당하시는 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교황님께서 첫 번째로 바티칸을 벗어나서 미사를 드린 곳이 이제 바로 이제 람페두사라는 섬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 가셔가지고 강론하셨는데 이제 무관심의 세계화를 지적하시면서 ‘이들의 죽음에 누가 울고 있느냐’ 뭐 이런 강론도 하셨습니다. 아까 전에 이제 할아버지부터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 할아버지께서 저기 세계 제1차 대전에 참전을 하셨나 봐요. 그래 가지고 거기서 겪었던 많은 일들을 이제 교황님한테 전수해 줬다고 합니다. 이야기해줬다고 합니다. 갔더니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대부분이 그 사람들이 전쟁에 괴물이 되어 가지고 서로 서로 죽이고 있더라. 이 끔찍한 상황이 어떻게 일어났느냐. 뭐 이런 것을 많이 또 교황님께서 할아버지한테 들으셨고요. 그리고 또 할머니께서도 가톨릭액션이라는 곳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이게 어떤 곳이냐 하면 옛날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야학처럼 이제 전쟁의 고통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서 신앙적으로 강연을 통해 이제 열심히 활동하던 그런 곳이었나 봅니다. 근데 거기 할머니가 이제 강연자로 열심히 활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할머니께서 활동하실 때 당시 이탈리아 정권이 이제 무솔리니 정권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그 가톨릭액션이 많이 핍박을 좀 받았나 봅니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그 어린 프란치스코 교황님한테 얘기해 주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전체주의, 극단주의가 어떤 사람들인지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얘기해 주셨다고 하고요. 그리고 할아버지로부터 또 받은 것이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제 공화국이라는 것을 처음 이제 그 당시 이제 정치적 격변기가 유럽에 많이 있었는데 공화국의 의미를 좀 많이 좀 할아버지한테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가지고 이탈리아에서 여성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것이 1946년이라고 합니다. 그때 이제 처음으로 여성들이 투표를 하면서 그때 공화국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됐는데 그때 할아버지께서 굉장히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자기 당신이 세계 제1차 대전에 참전한 것이 일명 이 높은 분들, 정치인들, 왕 때문에 그랬는데 그 왕이 이제 물러나는 걸 보면서 굉장히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 이제 어머니로부터 특히 어머니로부터 신앙심 많이 물려받았는데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환님께서 많이 이제 성장을 하신 걸로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모로 봤을 때 다양한 직접 경험하지는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그 가족들의 어떤 구성이나 경험을 본인들이 좀 많이 이 체득을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들으면서 어떤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약자에 대한 어떤 연민 이런 것들을 조금 많이 어렸을 때부터 경험을 하신 것 같네요. 그럼 어떻게 이제 사실은 그렇게 체험해서 이제 뭐 정치 지도자가 될 수도 있는 거고 뭐 여러 인생의 갈레길이 있는데 어떻게 이제 종교에 좀 더 귀의해서 교황까지 오르게 됐는지 처음 그 첫 발이 좀 궁금합니다. ▶교황님께서 처음으로 이제 그 신앙생활을 당연히 이제 이탈리아 사람이고 아르헨티나라는 곳에서 있다 보니까 이제 가톨릭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그리고 가톨릭 안에서 성장하신 건 맞는데 그 교황님께서 특히 이제 교황님한테 영향을 준 곳은 교황님께서 예수회에 입회를 하십니다. 사제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예수회 입회를 하는데. ▷그게 몇 살 때인 건가요? ▶교황님께서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들어가신 걸로 지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황님께서 들어가셨고 그 예수회 활동을 하시면서 교황님께서 예수회의 모토 같은 거를 굉장히 특히 받으셨던 걸로 영향을 받은 것도 나오고 그리고 교황님께서 이제 검소한 생활을 좀 많이 하셨잖아요. 우리가 지금도 많이 알고 있고 그런 것이 교황님께서 이제 교구 사제가 아니라 저처럼 교구 사제가 아니라 수도자로 사셨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다른 교구 사제와 수도자의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는 청빈 서약을 하거든요. 나는 더 가난하게 살겠다. 뭐 물질에 매어 있지 않겠다 서약을 하는데 그것을 교황님께서는 예수회 활동을 하시면서 회원으로 하시면서 그걸 체험하신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특히 예수회 정신 중의 하나가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찾는 거예요. 그것을 더 체험했던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제 그동안의 여정을 보면 33살이 되던 해에 사제가 되었고 4년 후에 종신서원 같은 해 6년 임기인 아르헨티나 예수회 관구장으로 선출되고 또 6년 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좌주교, 5년 후에는 후 교구장 주교 다음 해에는 대교구장, 3년 후에는 추기경으로 서임이 됐는데 아니 뭐 아무리 요즘은 평균 수명도 길어지고 그때는 좀 더 역동적인 시기라고 하더라도 굉장히 빨리 추기경까지 되신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교황님께서 이렇게 빨리 뭐 이렇게 어쩌면 사회 눈으로 본다고 하면 성장하신 거, 승진하신다고 표현할 수... ▷승진이 초고속 승진인데 이 정도면. ▶그렇게 표현하기 좀 그렇지만 하여튼 승진이라고 표현을 한다고 하면 이제 기본적으로는 교황님께서 열심히 하신 게 있겠죠. 열심히 당신이 예수회 회원으로서 열심히 투신한 것도 있을 거고 그리고 또 다른 것 중 하나를 보면 당신이 거기에 투신하겠다는 마음이 굳건하셨던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제로서 그리고 교구장으로서 그리고 예수회 회원으로서 더 투신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더 있었던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2013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뒤를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는데 이 남미 출신 교황은 처음, 보통은 이제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이 했고 그러다가 이제 유럽 사람들도 좀 하다가 그러다가 이제 남미 출신으로 어떻게 보면 이 교황의 세계화 뭐 이런 게 좀 이루어졌다 이런 평가도 있었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콘클라베도 이제 우리가 앞두고 있는데 그때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좀 소개해 주시죠. ▶이게 유럽을 벗어난 교황은 중세 시대 때 시리아 출신 교황님이 한 분 계셨어요. 그래서 유럽을 벗어난 최초의 교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상 그 중세를 벗어난 근대 현대에 들어와서 첫 번째 유럽을 벗어난 교황님은 맞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님이었고 그리고 교황님 자신도 당신이 그 콘클라베에서 선출될 걸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그 아르헨티나에서 왔을 때는 왕복 티켓을 끊었다고 합니다. 편도가 아니라. ‘내가 혹시 되지 않을까’ 뭐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바로 가야지 뭐 긴박하게 끊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게 후보가 있는 게 아니라 누가 추천을 하는 거죠? ▶저희 콘클라베 방식은 80세 이하 교황님 중에서 130명을 추기경이 모입니다. 그럼 왜 130명이냐 그러면 옛날에 추기경님들이 묵었던 숙소가 있는데 그게 방이 130개밖에 없었대요. 그러면 더 지으면 되지 않느냐. 그렇지 않고 그냥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30명이 모이는데. ▷전 세계의 추기경이 그러면 130명밖에. ▶그렇지 않습니다. 200명 가까이 되는 걸로 지금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130명이 모이는데 거기서 원래는 처음에는 전원일치였습니다.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모두 그 사람을 찍으면 투표를 하면 그분이 교황님 되시는 거였습니다. ▷전원 일치가 잘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해서 이걸 베네딕토 교황님께서 고치십니다. 3분의2로. ▷그렇군요. 예전에 제가 가톨릭 역사 보니까 중세 시대 때는 몇 년 걸린 적도 있다고, 교황 뽑는 데 몇 년 걸린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맞습니다. 콘클라베라는 말 자체가 ‘잠그다’거든요. ‘걸어 잠그다’ 가둬 놓고 ‘너희 중에 한 명 뽑아라’ 뭐 이런 식으로 되는 거라서 우리 우리나라 선거랑 다르죠. 우리나라 선거는 내가 되고 싶어서 나오는 건데 근데 콘클라베는 ‘네가 해라’식으로 이게 그러니까 그 방식이 좀 다릅니다. ▷출마 등록하고 후보자 등록하고 이런 게 아니라 조승현 신부님이 이게 교황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여러 명이 이렇게 적어서 내서 그렇게 되는 건가요?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콘클라베 130명 중에 선출을 하는데 아마 그 시기 안에 현대 교회가 필요해야 될 것들 그리고 교회가 사회 안에서 해야 될 것들 이런 것들이 추기경님 안에서 신앙적으로 표현하면 성령이 임하시면서 거의 공유가 된 거죠. 그리고 그 당시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 그 사람이 또 이 필요한 것을 누가 제일 잘할까. 이것들이 아마 교황님한테 투표로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콘클라베에서 교황께서는 세 번째 투표에서 77표로 선출이 됐고 당시 교황에게 다가오는 우메스 추기경은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세요’라고 조언을 해 주셨는데 이게 사실은 이 가난한 사람 뭐 빈자 이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 같아요. ▶맞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때 번뜩 떠올랐던 성인이 이제 콘클라베가 되면 자기가 교황의 선출로 3분의2가 됐다 그러면 이제 많은 추기경들이 이제 공표를 합니다. 그 사회 보시는 추기경님이 계신데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됐다고 공표를 하면 이제 그 사회 보는 추기경이 물어봅니다. ‘교황명은 뭐로 하시겠습니까?’ 그때 이제 옆에 있던 브라질 추기경님이 계셨습니다. 브라질 추기경님이 이제 ‘가난을 잊지 마세요’ 그 말을 듣고 당신께서 번뜩 떠오르신 성인이 이제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근데 성 프란치스코 성인은 지금까지 프란치스코 교황님까지 266대 교황이 있었는데 그중에도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던 교황명이 있었던 거예요. 첫 번째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첫 번째였던 겁니다. ▷이게 좀 겹치는 이름들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면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는 요한 바오로 2세 뭐 이런 교황님이 계셨고 그랬는데 이게 예전에도 있었던 이름이거나 그랬을 수도 있네요. ▶근데 이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택하시고 보통 이제 요한이라든가 바오로 아니면 이제 베드로 이런 걸 좀 많이 선택하신다고 합니다. ▷12사도 그러니까 제자들 중에서 많이 선택을 하죠. ▶그걸 하시고 이제 프란치스코 성인은 이제 가난함과 청빈의 대표적인 수도자시거든요. 특히 이제 가난한 사람들과 특히 자연을 많이 사랑하셨습니다. 이 성인을 또 사랑하시고 당신을 이제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그리고 성인한테 맡기면서 이제 교황의 삶을 시작하신 거죠. ▷제가 궁금한 게 있는데 신부님. 우리 6시 되면 예전에 이제 삼종기도가 나오다가 지금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나오잖아요. 그 성 프란치스코가 그러면 이 교황님이 선택한 그 성 프란치스코와 같은 인물인 건가요? ▶네. 맞습니다. ▷그 기도가 너무 뭐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좀 울림도 있고 그리고 또 이게 시사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뭐 예를 들면 이렇게 그 내용 자체가 굉장히 좀 잘 맞는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그 기도문이 이제 그 학설이 있는데 그 기도문을 프란치스코 성인이 썼다는 것과 아니면 프란치스코 성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기도문을 쓰고 성인에게 바쳤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확실하지는 않은데 하여튼 그 기도문 자체가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이 담겨 있는 건 맞다. 그래서 우리가 좀 많이 기도를 바쳤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교황이 여러 가지 일들을 하셨는데 특히 이제 우리 한국, 우리나라에 관심 있는 거는 한국 방문하신 일이에요. 교황 선출된 지 얼마 안 되시고 오셨죠? ▶선출되시고 이제 바로 그다음 해에 한국에 오셨는데. ▷2013년에 선출이 됐는데 2014년에 한국에 왔어요. 그런데 노란 리본도 달고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신 게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이제 하나가 이제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그리고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을 바티칸으로 소통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방문했을 때 특히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에 방문하셨을 때 사건이 이제 교회사적으로 좀 보면 이게 요한 바오로 2세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랑 약간 비견이 돼요. 어떤 일이 있었냐면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에 전두환 정권 시절 때 이제 한국에 오셨는데 교황이 한국에 온 건 첫 번째였습니다. 그때 한국에 오시고 그다음 날 바로 광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광주로 가셨는데 원래 계획은 헬기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광주 무등경기장 미사를 하는 광주 무등경기장 바로 가는 걸 정권에서 원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광주에 도착을 해가지고 광주의 아픔이 있는 금남로나 도청 앞을 지나가는 걸로 당신이 직접 동선을 옮긴 거죠.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은 세계인들도 보고 광주 시민들도 보게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광화문에 오셔서 미사를 하셨을 때 카퍼레이드로 이제 광화문 광장을 한 바퀴 도셨는데 원래 경호처에서는 제가 듣기로는 경호처에서는 그냥 경호상 이유로 그냥 빨리 도시라 그러고 빨리 미사를 하시라 이렇게 요구했는데 그렇지 않으시고 중간에 내리셔가지고 세월호 유가족분 손을 잡고 눈을 맞춰주셨죠. 그래서 그 모습이 교회사적으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광주 방문과 좀 비견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항상 이제 제의 수단에 세월호 배지를 달고 계셨는데 사실 사제가 입는 미사 때 입는 제의에는 성경에 관계된 그림 외에는 달지를 못합니다. 안 그러면 제의가 광고판이 돼요. 이쪽에 자동차 광고 아니면 이제 이쪽에 기호 1번, 기호 2번 이렇게 광고판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의에는 성경과 관련된 그림만 달 수 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직접 그냥 이렇게 스캔들이 되더라도 세월호 배지를 다신 거죠. 그리고 나중에 어떤 분이 어떤 분이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공개를 하신 거죠. 세월호 배지를 떼라. 그리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라. 어떻게 보면 제 생각에는 용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외교사적으로도 이제 스캔들이 될 수 있는 거였는데 그냥 공개하신 거잖아요. 그리고 얘기하신 게 이제 고통 앞에는 중립이 없다. ▷너무 유명한 말씀이죠. ▶그래서 이 자체가 하나의 우리 교회가 나갈 곳 그리고 세상에 나아갈 지침이 됐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요. 요한 바오로 2세 광주 가셨다는 얘기도 옛날에 들었는데 오랜만에 환기가 된, 제가 그때 여의도가 지금 공원이 아니고 아스팔트로 돼 있을 때 그때 거기에서 미사 집전하셨는데 저도 어렸을 때 갔던 기억이 좀 생생하네요. ▶요한 바오로 2세 오셔가지고 그때 큰, 지금 광주 무등경기장은 지금 야구장이 됐습니다. 챔피언스 필드로 바뀌었는데 근데 그 정신을 잊지 말자고 역사는 잊지 말자고 광주 챔피언스 필드 옆에 광주 교구에서 조그맣게 그 기념비를 하나 세웠습니다. 이곳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오셔가지고 미사를 했다. 그래서 혹시 광주 분들 한번 방문하셔가지고 그 기념비를 방문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그리고 전 세계에 남긴 메시지 교훈 이런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그러니까 뭐 여러 가지 수식어가 있었는데 ‘빈자의 교황이었다’라는 것도 있고 ‘가톨릭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교황이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신부님은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교황님께서는 이제 많은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 가장 최근에 좀 관심 갖고 보신 거는 이제 극단주의 좀 극우에 대해서 좀 많이 염려를 하셨어요. 교황님께서는 작년 같은 경우에 이제 유럽에 극우 정당이 좀 바람이 좀 일었습니다. 그래서 교황님께서는 어느 한 미사에서 강론 중에 ‘지금 민주주의는 건강하지 않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지금 우리 혐오와 차별이 정치의 언어가 되지 않을까 좀 경계를 좀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제 작년에 미국 대선이 있었잖아요. 그때도 이제 직접 얘기하시면서 ‘차라리 차악에 투표해라. 저기 있는 사람 다 아니다’ 그런 것까지 얘기하시면서 좀 극단주의, 지금 극우에 좀 경계하셨는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그 극단주의가 결국은 전쟁의 씨앗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폭력의 씨앗이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교황님께서도 3차 세계대전을 얘기하시면서 전쟁에 대한 씨앗이 커지고 있다 뭐 이런 걱정을 많이 하시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그런 극단주의 용어를 많이 쓰는 정치인을 조심하라고 거기에 휘둘리지 말라고 그런 얘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말씀하신 대로 이 극단주의가 결국은 이제 분열과 그리고 테러 폭력 이런 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또 우리나라에서의 극단주의도 지금 서부지법 폭동사태라든지 이런 걸로 이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많은 교훈을 남긴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제 마지막으로 지금 이제 향후 일정이 장례 절차와 그리고 이제 다음 달부터 콘클라베가 다시 시작된다고 하는데 그런 것 좀 소개해 주시죠. ▶내일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한 추모 미사를 봉헌을 합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바티칸 장례식은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에 열리고요. 그리고 저희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서 중계되니까 많이 보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 재밌는 거 그냥 짧게 얘기하면 지금 한국에서 추기경 분들은 총 네 분이 계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님 그리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 그리고 염수정 안드리아 추기경님 그리고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 계셨는데 네 분의 추기경 님 중에서 두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임명하신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네 분 중에 반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임명하셨다는 거는 그만큼 이제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렇게 볼 수 있는 증거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콘클라베 유흥식 추기경 님이 참석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 바티칸에 계신 거죠? ▶네. 맞습니다. 성직자성 장관으로 계신데 참석하신 다음에 김수환 추기경님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선출되던 1978년 이후 거의 오랜만에 지금 다시 콘클라베에 한국인이 들어가는 거거든요. 많은 분들이 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우리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어내실지 한번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보통 콘클라베는 얼마나 걸리나요? ▶지금 뭐 길게도 있는데 최근에 있었던 통계를 보면 한 이틀에서 3일 정도 걸리고요. 그리고 이틀에 몇 번의 콘클라베 회의를 할지는 정해진 건 없습니다. 빨리빨리 여러 번 하는 콘클라베도 있었고 아니면 그냥 듬성듬성하던 콘클라베도 있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어쨌든 장례 절차도 다 무사히 마치고 또 새로운 교황님을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CPBC주간 조승현 베드로 신부님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준일의 뉴스공감2025.04.23
교황의 새해 첫 미사는?…여성, 여성 또 여성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 날인 어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황은 "구원의 시작에 천주의 어머니, 우리의 거룩하신 어머니께서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들에게 새해 첫 강론을 전합니다. 교황은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라는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교황이 주목한 건, 시간의 충만함과 여성입니다. 때가 되자 하느님은 여성인 마리아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설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경은 여성이라는 단어로 우리를 시작인 창세기로 돌아가게 합니다. 어머니와 아기는 새로운 창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시작에 천주의 어머니, 우리의 거룩하신 어머니께서 계십니다." 교황의 강론은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여성'의 모습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성이라는 선물을 받아들여야 하고, 여성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누구든지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하느님을 모독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보살핌, 배려, 인내, 용기로 대표되는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했습니다. 가정뿐 아니라 세상의 평화도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올해도 주님의 위로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올해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어머니 마리아의 부드러운 모성애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이어 교황은 새해 첫 삼종기도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새해에도 성모 마리아의 중재를 통해 매일 평화주의자가 되기 위한 노력과 헌신을 계속해달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맹현균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