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성소주일, 전국 각 교구 다양한 행사[앵커]부활 제4주일인 오는 21일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하는 `성소주일`입니다. 각 교구와 수도원에서는 성소주일을 맞아 성소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성소주일 행사를 종합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광주와 대구, 대전, 부산, 수원, 인천 등 가톨릭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교구들은 성소주일인 21일 하루 동안 신학교 내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는 묵주 만들기, 수단 입기, 성소를 주제로 한 OX퀴즈대회가 열리며, 대구 가톨릭대 유스티노 교정에서도 성경 여행와 신앙의 해 OX퀴즈, 수단.수도복 체험 행사가 진행됩니다. 원주와 춘천교구는 배론성지에서 성소 상담, 성소주일 한마당, 신학생 콘서트 등의 행사를 갖고, 의정부교구는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전주교구는 치명자산 성지에서 각각 성소주일 행사를 치릅니다. 성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과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등 각 수도원들도 이날 하루동안 금녀, 금남의 집인 수도원 문을 활짝 열고 미래의 수도자들을 맞이합니다. 한편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퇴임 전 발표한 성소주일 담화를 통해 "예수를 따르는 길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회의 미래와 그 복음화 임무를 위해서는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를 거행할 새로운 일꾼들이 끊임없이 필요하다"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을 요청했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김보미2013.04.17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열려[앵커] 천주교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대회가 오늘(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익준 기자! [질문1] 오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답변1] 네,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까지 7시간 가량 진행됐는데요. 식전 행사로 6개 대리구 202개 본당을 순회한 6개의 십자가와 186개 본당 신자들이 나눠 쓴 성경이 행사장에 입장했습니다. 이후 신앙대회와 기념식, 감사미사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오늘 행사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 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그리고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수원교구 신자 등 4만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또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과 경기도 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김영진 목사 등 정부와 종교계 인사들도 참석해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질문2] 감사미사는 필로니 추기경이 직접 주례했죠? [답변2] 네, 오후 2시부터 거행된 감사미사는 말씀하신대로 필로니 추기경이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함께 주례했습니다. 필로니 추기경은 강론에서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께서 내리시는 각별한 사도적 축복을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드린다"며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 필로니 추기경] "오늘 우리는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온 교회와의 일치 속에서 엄숙히,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어 "수원교구는 50년 전 본당 24개소, 사제 28명, 신자 4만2천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본당 202개소 사제 424명, 신자 80여만명에 이르는 큰 교구로 성장했다"며 "주님께서는 수원교구가 지난 50년동안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바라보면서 매우 기뻐하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로니 추기경은 "오늘날 거대한 사회의 경제적 변화는 이혼과 별거, 부의 숭상, 청소년 문제 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처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한번 우리 삶의 중심에 놓고 교회가 사회 안에서 화해와 희망의 참된 표징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이 보내온 교황의 축하메시지를 통해 "교황 성하께서는 수원교구가 교구설정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사실을 아시고 매우 기뻐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수원교구민이 모든 성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서로의 일치를 위해 헌신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드높은 사랑을 보다 깊이 체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사도적 축복을 내렸습니다. [질문3] 박근혜 대통령도 축하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답변3] 네, 박 대통령은 미사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유진룡 장관이 대신 읽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는 평신도들의 자생적인 믿음과 순교를 통해 천주교 신앙이 싹트고 자란 소중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수원은 그 역사가 깃든 뜻 깊은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1963년 작은 농촌교구로 출발한 수원교구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로 성장하기까지 신앙선조들의 믿음과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라 신앙을 살고 소외된 이들의 편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수원교구 공동체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축하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수원교구와 우리 천주교회가 사회를 밝히는 빛이 되고 우리 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 소금의 역할을 해주면서 더욱 큰 역사를 이뤄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익준2013.10.03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8일 명동성당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물질을 인간의 가치보다 더 우선시하는 물질만능주의 풍조가 오늘의 참사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강론 전문 - 우리는 지금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들을 기억하는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의 영원한 안식과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하느님께서 끌어안아 주시기를 기원한다. 특히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또한 구조현장과 여러 곳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조대원과 봉사자들의 수고도 함께 기억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은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교회 전례 중 가장 거룩하게 지내는 성주간 수요일에 갑자기 발생했다. 그날 복음을 보면 유다가 예수님을 30 은전에 팔아넘기는 장면이 나온다. 사고가 난지 한달이 지난 오늘까지 유가족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마음은 충격과 분노, 무기력과 슬픔으로 계속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마치 내 가족을 잃은 것처럼 같은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무력하다고 느끼며 좌절감을 경험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저는 그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안산의 합동 분향소에 갔다. 수원교구 안산지구장 여러 신부님들과 함께 합동 분향소에 들어가 조화 속에 놓여진 수 백 명의 영정사진을 마주했다. 영정 사진 속의 어린 학생들은 마치 지금이라도 천진난만하게 크게 웃으며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있을 것만 같았다. 저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영정사진 속의 얼굴들을 보면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간간히 조화 앞에 친구나 부모님들이 써 놓은 절절한 글을 읽으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슬픔이 어디 있겠는가? 그 슬픔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가족을 졸지에 잃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당한 유가족들을 만났지만 저는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냥 그들의 말을 들었다. 모든 조건이 살릴 수도 있었는데 하며 울부짖는 한 어머니의 그 억울함을 깊이 공감했다. 안산 합동분향소를 떠나면서 아무런 죄가 없는 무죄한 이들의 죽음에 대해 살아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을 통감했다.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세월호 참사는 많은 이들이 한마디로 인재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그런 정황들이 많이 나타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는 승객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직업윤리의 부재, 오랜 세월 겹겹이 쌓여온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들,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불감증, 또 재난 대응시스템의 허점 등 많은 부족함이 그 실체를 드러냈고, 결과적으로 세월호 침몰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인간보다 물질을 인간의 가치보다 더 우선시하는 물질만능주의 풍조가 오늘의 참사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참사의 가장 밑바닥에는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인명경시 풍조와 물질만능주의가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느님이 없는 그 자리에는 돈이나 그 밖에 다른 것이 다 자리잡고 이렇게 (주인) 행세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교황님은 작년 람페두사로 향하던 선박의 침몰로 많은 이민자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곳을 방문해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강론을 통해 현대의 잘못된 사조(思潮)를 다음과 같이 비난했다. "불행하게도 이런 사건은 반복되어 일어난다. 오늘날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두를 위해 만들어주신 세상을 더 이상 돌보거나 살피지 않는다. 슬픔에 빠진 이들을 위해 울어주고 기도하라, 그리고 나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말고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고 불의에 대한 타협과 우리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편협함, 부관심에 대해 용서를 청하라"고 하셨다. 세월호의 참사는 인간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우리는 그동안 앞만 바라보고 달려오며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 물질만능주의, 성공주의, 경쟁위주의 매마른 삶이 우리를 지배해 온갖 사회 병리적인 폐해가 그 이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슬픔과 분노가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 되지는 못한다. 다시는 이러한 참혹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는 철저한 원인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사회부조리를 바로잡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제대로 된 재난 대응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세월호의 침몰을 보면서 자연히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 우리 교회도 가난한 자세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일보다 외적 성장이나 사회적 성공만을 중시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무능한지를 체험해 하느님께 맡길 수 밖에 없는 부족한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또 이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허물어지고 얼마나 막될 수 있는가 아주 절실하게 나타난다. 성경에 보면 유다스가 예수를 30 은전에 팔아넘겼지만 또한 예수님을 간절히 바라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당신을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내놓겠다고 한 베드로도 결국 예수님을 모른다고 맹세까지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그 인간성이 얼마나 깨져나갈 수 있는지를 체험한다. 우리는 이번 참사와 희생자들의 고통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이러한 아픔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주님께 지혜를 청해야겠다. 희생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이번 참사를 통해 하느님께서 신앙인들과 우리 시대에 보여주시는 징표들을 깨달아야 한다. 이 고통이 우리 모두를 깨끗이 정화시켜줘야 하겠다. 그래서 우리 모두 회개해야 할 것이다. 회개는 우리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세상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정부도 지도자들도 교회도, 그리고 개개인도 진정한 회개를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다. 또한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들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 가닥 위로를 받고 그 것에서 빛을 발견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빛을 주신 것이다. 그 한 예로 단원고 남윤철 아우스티노 선생님은 침몰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한 명이라도 더 대피시키려고 애쓰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 곳에서 살아남은 학생이 증언한 것이다. 인간의 비극 앞에 목숨을 바친 분이다. 남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다. 이러한 희생적 사랑은 바로 그리스도를 닮은 것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다른 이들을 먼저 돌보는 사랑과 희생의 마음이야말로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다.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서 생명을 바친 것이다. 인간의 탓으로 일어난 이 참사 속에서도 자신을 바치고 용서하고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긴 것이다. 많은 이들이 사람들의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구호품을 보내고 진심으로 아픔을 같이하고 있다. 그리고 차갑고 어두운 바다를 목숨을 걸고 수없이 들락거리며 구조를 담당하는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아직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 이러한 분들이 평소에 자신 만을 위해서 이렇게 했다면 그런 비극 앞에, 그런 참사 앞에 먼저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평소의 삶이 그렇기 때문에 자기 생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희생자들은 살아있는 우리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런 끔찍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더이상 무죄한 이들이 고통을 받고 죽어가는 이들이 없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역사적으로 이렇게 무죄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된 쓰라린 경험이 참 많이 있다. 그러나 그 억울함을 우리 인간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하느님처럼 자유로운 마음으로 남을 바라볼 수 있을때 우리도 마음의 평화를 체험하고 하느님 앞에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죽음의 덫에 걸려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틀림없이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딛고 새롭게 태어나는 부활의 새생명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목숨을 건 구조작업에 애쓰시는 민.관.군 잠수사들과 현장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빈다. 그리하여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까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자. 다시 한 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그 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드린다. 신익준2014.05.18
[인터뷰 전문] 정영철 "통일딸기 모주 반출, 5.24 이후 첫 협력사업 의의"* 정영철 서강대 교수,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발언] "가시다 후미오 외무상, 납치자 문제 위해 아베 총리 방북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발언" "북일 의견 불일치, 우리 정부와 미국이 일본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중요한 지점" "G7 정상회담에서 아베-오바마 정상회담 불발, 해석 분분" "미국이 북일합의에 대해 일종의 불만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미국인 3명 북한에 억류, 오바마 행정부 북미대화 움직임 보이지 않아" "북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아주 소극적이라는 것 보여줘" "김관진 신임 안보실장에 대한 비난, 남북관계 개선 의지 없는 것으로 보는 듯" "드레스덴 선언 이후 구체화 조치도 나오지 않아, 남북관계 급속도로 후퇴" "미국, 북한 문제에 거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여" "북한이 헌법에 명시한 핵보유국 수정해야 6자회담 가능하다는 분석" "통일부, 통일딸기 모주 북한 반출 승인.. 5.24 조치 이후의 첫 협력사업 의의" [발언전문] 1. 북한과 일본이 스톡홀름 합의를 이룬 가운데, 최근에는 아베 일본 총리의 방북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일본의 가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 자리에서 한 말인데, 납치자 문제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하고, 그 중에 아베 총리의 방북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음 - 물론,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아베 총리의 방북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일본의 외무상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면, 일본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 또 하나는 일본이 조건만 되면 아베 총리의 방북을 실제로 희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듦 - 그런 점에서도, 이번의 북일합의에 대해서 일본으로서도 과거와 같이 후퇴하기보다는 무언가 성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 2. 그렇지만 벌써 의견이 다른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북일간에 해석이 다른 지점도 있죠? - 대표적으로 총련 본부 건물 문제와 조선학교 교육 문제 등에 대해서 북한은 이 문제가 중요함을 내세우고 있고, 일본은 명시적으로 합의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음. - 또 하나는 송일호 대사가 귀국길에 일본에서 북한의 의도를 왜곡해서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경고성 발언도 했는데, 과거 북일 평양선언 이후, 이러한 것들로 인해서 평양선언이 이행되지 못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생각됨 - 또 하나는 북일간의 의견의 불일치도 있지만, 한미일 대북 공조의 균열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와 미국이 일본을 앞으로 어떻게 대할 것인가도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음 - 실제로 우리 정부는 스톡홀름 합의 이후, 일본의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서는 경고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음 3. 이미 이번의 G7 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타진이 거부되었다고 하죠? 이 역시 말씀처럼 미국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 벨기에 브뤼셀에서 G7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불발되었다고 보도가 되었는데, 이 불발의 이유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미국의 일정 조정의 어려움, 그리고 4월에 이미 정상회담을 했던 것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해석이 분분함. - 즉, 미국이 북일간 합의에 대해 일종의 불만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해석을 하고 있음. 그래서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5분간 서서 대화를 가졌고, 북일간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북일간 합의에 대해 미국의 불만을 푸는 것이 일본으로서도 중요한 것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함. 4. 북한이 미국인을 또 억류했다고 하죠? 벌써 몇 명째인가요? - 이번에 북한이 미국인을 억류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3명의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셈 - 이미 한국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씨가 약 1년 6개월 가량 억류되어 있는 상태이고, 올 4월에는 미국 관광객인 매슈 도트씨가 억류되었고, 이번에는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러씨가 억류되었다고 하는데, 억류의 이유는 공화국 법을 위반한 것인데, 그 내용이 숙박했던 E悶 성경책을 놓고 나간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진 것은 아님 - 북한이 이처럼 미국인에 대해 억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예전 같으면 북미간의 대화 혹은 미국측의 유력 인사의 방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오바마 행정부 이후에는 이같은 움직임도 별로 보이지 않고 있음. 이는 그만큼 북미간의 대화가 단절되어 있고,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도 행위가 아주 소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음 - 또 하나는 현재처럼 북미간 대화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 미국측이 이 문제 해결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현재 미국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북한 여행 자제령’ 정도를 내리고 있는 정도임 5. 북한이 우리 정부의 최근 인사에 대해서 아주 강력한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신임 안보실장의 임명에 대해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는 식의 비난을 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때문인가요? - 북한의 조평통이 김관진 실장의 임명을 두고 전쟁선포나 다름없으며, 김관진 실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남북관계의 개선은 없다는 식의 발표를 하였음 - 북한이 이처럼 우리의 인사문제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은 예전에도 있었던 일이었음. 그런데 이번에는 그 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임 - 일단, 북한은 박근혜 정부 들어 국방부의 대북 강경책, 그리고 대북 강경발언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후퇴했고, 그만큼 불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또 실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어떤 때는 대단히 강경했던 것도 사실임. -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이런 강경파들이 청와대의 주요 자리에 임명된 것을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고, 그런 점에서 강력한 반발과 비난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됨 6. 또 하나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대화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아시다시피, 올해 초에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고, 대통령이 직접 ‘통일대박론’을 말하면서 통일 문제를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제기하기도 했음. - 그런데 이후의 상황을 보면 드레스덴 선언 이후, 이를 구체화하는 어떤 조치도 나오지 않고 있고, 민간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승인을 하는 등의 태도가 지속되고 있고, 더욱이 일부 인사들의 대북 강경발언 등이 계속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후퇴한 측면이 있음 - 세월호 사건의 여파도 있겠지만, 아직 통일준비위원회가 제대로 출범도 못하고 있고, 통일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의 발언 등이 북한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음. - 또 하나는 6자회담 등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한,미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우리 정부의 대북 관계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지 않는가 생각됨 7. 6자회담 말씀을 하셨는데, 최근 미국이 더 이상 의지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북핵문제에 임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의지가 없다면 6자회담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 우리 고위당국자가 그렇게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 미국의 분위기는 북한 문제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로 보임.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해서 미국이 북한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별로 없고, 또 하나는 북한과의 합의 이후에 이것들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피로도도 많이 쌓인 상태가 아닌가 생각됨 - 이 고위 당국자의 발언 중에서 우리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함. 그런데 병진노선을 취하는 국가와의 대화가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북한과의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고, 대화가 어렵다면 문제의 해결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 - 이 발언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담 직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한미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있는 태도를 먼저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내용 가운데 북한이 헌법에 핵보유국을 현재 명기를 했는데, 이런 것들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분석이 있고, 또 실제 그런 이야기가 한미간에 오고간 것으로 알려져 있음. 이렇게 되면, 사실상 6자회담의 문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6자회담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됨 8. 남북관계도 그렇고, 6자회담도 그렇고 문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글쎄요, 남북관계는 아무래도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통치영역의 하나이기도 함. 따라서 현재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실제 정책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함. - 이런 점에서 이제 지방선거도 끝났기 때문에, 대통령이 공약에서 밝힌 것처럼 남북간의 신뢰회복을 위한 작은 조치들부터 취해나가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정부와 민간 단체 역시 그러한 분위기를 마련해나가는 것이 선결 조건이 아니겠는가 생각됨. - 이런 점에서 최근 통일부가 5.24 조치 후에 처음으로 인도적 지원이 아닌 남북 협력사업에 대한 승인을 하나 했는데, 통일딸기 모주를 북한에 반출 승인을 했고, 앞으로 모주가 모종으로 자라면 다시 이를 반입해서 통일딸기를 생산하게 됨. 일종의 남북간 농업협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은 아주 작은 움직임이지만 5.24 조치 이후의 첫 협력 사업에 대한 승인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고, 이것이 성과를 낸다면 조금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봄.서종빈2014.06.09
[인터뷰 전문] 강명옥 수녀 "자오나학교, 미혼모 청소년이 우선 입학대상"* 청소년 대안학교 자오나학교 강명옥 원장수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발언] "학교 이름 자오나, 자케오가 오른 나무의 줄임말" "13~18세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미혼모 청소년이 입학 대상" "4명 입학 예정, 정원은 30명" "자오나학교 10월 6일 개교, 10월 12일 유경촌 주교 주례 축성식 예정" "엄마와 아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편안함과 안전함이 최우선" "후원회와 기금으로 학생들 학비는 무료" "본당 돌면서 후원회원 모집하고 있어" "아이들이 나쁜 상황에 놓인 것이지, 나쁜 아이들이 아니다" [인터뷰 전문]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소외된 삶을 사는 분들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습니다. 청소년 미혼모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이들을 비롯해 학교와 가정에서 각종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기숙형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고 합니다. 천주교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자오나’ 학교가 바로 그 곳인데요. 오늘 PBC 초대석에서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자오나’학교 강명옥 교장 수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학교 이름이 `자오나`인데요, 무슨 뜻인가요? ▶ ‘자오나’는 성경에 ‘자캐오’라는 인물 아시죠? ‘자캐오가 오른 나무’의 줄임 말입니다. - 돌무화과나무에 올랐던 자캐오 말씀하시는 거죠? ▶ 맞습니다. 자캐오가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서 나무에 올라가고, 그 나무 위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내려와서 예수님과의 만남이 자캐오에게 새로운 세상을 살게 해준 계기가 된 것처럼 저희 학교에 오는 아이들도 자오나라는 나무에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자기를 발견하고, 세상으로 다시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가지고 묵상하던 중에 떠오른 이름입니다. - 수녀님께서 직접 지으셨나요? ▶ 아뇨. 저희 수녀님들이 같이 나눔하면서.. - 누구나 ‘자오나’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건 아닐테고요, 어떤 청소년들이 입학할 수 있는 건가요? ▶ 일단 저희들은 형식학교에 있지 않고 학교밖에 있는 학생들 중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으로 상처받은, 폭력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 중에 특별히 미혼모 청소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낙태를 하지 않고 생명을 선택한 그들이 아기와 함께 자기의 삶을 준비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이 친구들을 첫 번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자오나 학교에 가고는 싶은데, 어떤 경로를 통해야 갈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설명을 좀 해 주시죠. ▶ 일차적으로 저희 학교에 오고 싶은 친구들은 전화로 먼저 신청하면 됩니다. 그럼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 보호자여도 좋고, 부모님이어도 좋고,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그것을 원해서 신청하고, 저희들과 함께 면담 과정을 통해 입학이 가능합니다. - 혹시 인터넷 포털 검색을 통해 자오나학교를 알아볼 수 있는 거죠? ▶ 네. 자오나학교 홈페이지는 현재 준비를 하고 있고요.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라고 치면 간단한 입학절차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개교는 언제 합니까, 수녀님? ▶ 개교는 월요일인 모레입니다. 10월 6일이겠죠. - 학교 축복식도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 네. 월요일부터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고요. 오는 주일 오후 3시에 저희 수도회 성당에서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님을 모시고 축성식 및 개교미사를 하게 됩니다. - 현재 입학예정인 학생들은 얼마나 됩니까? ▶ 지금 많진 않습니다. 4명 정도 오기로 확정됐고요. 면담과 면접을 계속 하고 있거든요.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고요. 저희가 정원을 30명으로 준비해놓고 있지만, 2-3명이라도 오면 함께 할 생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10월 6일에 개교합니다. - 홀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는 미혼모 학생들이 최우선 대상이라고 하셨는데요. 여러 여건이나 분위기상 육아와 수업을 병행한다는 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현실은 어떤가요? ▶ 말씀하신대로 그렇습니다. 기존에 미혼모시설에서도 아이들이 아기와 함께 있으면서 자신의 학업을 포기한 상태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혼모를 대상으로 한 기숙형 학교를 준비한 이유도 이 아이들은 아직 배워야 할 아이들이고, 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면서도 그 아이들이 선택한 생명도 함께, 또 아기를 위해서도 엄마과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 내에 엄마들이 수업을 하는 낮시간 동안 아기를 돌봐줄 보모님들과 수녀님들도 함께 계시고요. 그리고 저녁시간에는 아기와 엄마가 함께 잠자며 지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수업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게 어떻게 보면 더 급선무일 텐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일단 저희가 프로그램으로도 준비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생각할 때 편안한 공간과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학교를 마련한 건데요. 저희들 수도회 3층에 마련된 학교인데,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고요. 그 안에서 함께 지내면서 가장 중요한 게 저희 창설자 수녀님의 정신을 따른 건데, 함께 있어주는 겁니다. 그 아이들이 어떤 것을 상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 마음 안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할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것, 그래서 함께 있어주는 것과 동반 프로그램으로 자오나학교 고유의 ‘꿈꾸는 카메라’, ‘비폭력대화’ 같은 치유프로그램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가 어떤 영성을 가진 수녀회이고, 또 어떻게 창설이 됐는지 제가 여쭤보질 못했네요. ▶ 저희 수도회는 1892년에 스페인에서 설립됐습니다. 이름에 있는 대로 교육선교를 주 사목으로 하고 있는 수도회인데요. 저희 창립자 수녀님이 19세기말 시점에 교육의 혜택을 가장 못 받는 사람들이 누구인가와 함께 수녀님이 만났던 여성들 중에 대부분이 이 사람들이 조금만 더 교육의 혜택을 받았더라도 이러한 죄나 사회의 어려운 부분과 만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것을 크게 느끼셨고, 그러면서 여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셨고, 그 시점에 원죄없으신마리아교가 선포됩니다. 저희 창립자 수녀님이 그것과 함께 예방교육을 목표로 해서 아이들이 자기 삶에, 자기 안에 있는 선함과 자기 안에 하느님이 함께 계시다는 소중한 체험을 한다면 자신의 소중함과 함께 이 세상에서 폭력의 상황, 죄의 상황을 만나더라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교육이라는 통찰을 통해서 저희 수도회를 설립하셨고요. 그렇게 설립 시작부터 여성들의 교육을, 특히 여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시작하셨습니다. - 교장수녀님을 비롯해서 몇 분의 수녀님이 교사로서 활동하고 계신가요? ▶ 지금 자오나학교를 위해 4명의 수녀와 1명의 평신도가 팀을 이루고, 정교사와 강사진을 포함해서 13명 정도의 선생님이 계십니다. - 수녀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만큼 교육목표도 여느 곳과는 좀 다를 것 같은데요? ▶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교육목표는 소중하고 기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겁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내 안의 고유한 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율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거잖아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생애 초기에 제대로 된 사랑만 받는다면 그 이후에 배워야 할 모든 학습의 기초가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소중하고 기쁜 나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가지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이웃과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을 통해서 더불어 사는 세상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자아를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교육목표입니다. - 학생들의 구성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자오나 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 저희가 일단 대상을 13-18세로, 보통 일반적인 학과과정에서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중등과정 2년, 고등과정 2년, 각 학년 세 학기로 해서 총 6학기 과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보통 일반학교에서 주교과로 생각하는 국·영·수·사·과 기본교과 외에 저희 자오나만의 고유 교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치유프로그램인 ‘꿈꾸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바른 시각으로 보다 넓게 세상을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과 함께, 아이들이 자립을 해서 세상을 살기 위해 조금 더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경제순환수업을 함께 합니다. 예를 들어서 킬트수업을 함께 하게 되는데, 그것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게 되면 그것을 유통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하고 있는 교육기관이나 그 외에 가게를 체인점처럼 만들어서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서 자기의 노력으로 번 돈을 저축해서 미래를 준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구조의 수업 같은 것입니다. 저희 자오나만의 고유수업을 갖고 있습니다. - 제가 미혼모 청소년분들을 취재해봤더니 가장 필요한 게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자오나학교에서 이를 배울 수 있다고 하니까 안심이 됩니다. 다른 대안학교와는 다르게 신앙적인 부분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는 건가요? ▶ 사실 교육과정에 그것을 넣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함께 사는 삶과 분위기, 태도, 눈빛, 그런 것에서 드러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유아교육을 오래 했었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실제적인 지도를 가르쳐주는 것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위해 언제 기도를 해주고 싶지?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자, 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별히 신앙은 수업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함께 사는 삶 안에서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는 사실 함께 살게 될 우리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 자오나 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라고 하는데요. 인가를 받지 않고 운영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인가를 받게 되면 교육부 산하에서 지원이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산하에 들어가서 인가를 받으려면 그곳에서 요구하는 교과과정을 이수해야 하거든요. 학교가 싫어서 나온 학교밖 아이들에게 같은 과정을 아이들에게 이수하게 해서, 위탁형식이 되는 거죠,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주는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저희들이 좀 더 고유의 프로그램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비인가로 하고, 그 대신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학력을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원할 때 검정고시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습니다. - 학교의 위치는 어디에 있나요? ▶ 서울 성북구 정릉로에 있습니다. 저희 수도회 본원 3층건물입니다. 원래 여대생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인데, 창립자 수녀님께서 2012년도에 시성이 되셨어요. 그래서 저희들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었고. 창립자 수녀님의 시성을 계기로, 만약 창립자 수녀님이 이곳에 계셨다면 누구를 가장 교육하고 싶으셨을까를 생각하다가 이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친구들을 위한 공간으로 준비를 합니다. - 학교를 수식하는 말로 `도시형 대안학교`라는 말을 붙이셨는데요. `도시형 대안학교`를 붙인 이유가 있나요? ▶ 예를 들면 보통 일반 대안학교들은 주로 기숙사나 자연학습에 중점을 둔, 생태교육에 대한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보통 외부 시골이나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그런데 사실 교육에 필요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 아이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지만 다시 나와서 살아야 하는 곳은 도시이기도 하고요. 기존 대안학교가 하고 있던 것들을 도시 안에서 텃밭 프로그램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도시에도 대안학교를 많이 세우고 있고요. 대안학교의 기조가 확장됐다고 할까요,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특별히 서울시 도시형 대안학교 센터도 마련돼 있고요. 그런 형태로 기존의 대안학교보다 폭넓어진 다른 대안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자오나 대안학교와 같은 성격의 학교가 서울시에 또 있습니까? ▶ 미혼모 대상이나 폭력 피해 대상들을 위한 쉼터나 기관은 있지만 학교 형식은 저희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받는다고 하셨는데, 모든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니게 되나요? ▶ 장학금이라는 형태는 아이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고, 일단 아이들의 처지가 학비를 내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겁니다. 가출을 한 학생들일 거고요.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후원회와 기금을 함께 운영하게 되고, 여기에 다니는 우수한 학생들,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 한해서는 저희가 국제수도회이고, 한국은 아시아관구입니다. 일본, 필리핀, 한국, 이렇게 아시아 주변의 나라들과 연계돼 있고 그쪽에는 학교가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우수한 학생들은 연계학교와의 유학과정, 연수과정 프로그램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학교를 꾸려가려면 재정이 필요로 할 텐데요. ▶ 네. 수도회 3층에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운영을 위한 인건비나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은 1차적으로 부지런히 기금마련과 후원회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후원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후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 가톨릭 내에 본당활동으로 후원모집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 직접 후원을 받고 계시군요. ▶ 그렇습니다. 본당에 계신 분들, 저희들이 하는 일에 함께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자는 취지에서 함께 후원하고 있고, 기업을 통해서도 기금을 받아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을 함께 모아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 재정이 어렵다거나 그러신가요? ▶ 아무래도 시작단계이다 보니까 준비를 하면서 어려움은 있지만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고, 인간의 계산방식과 하느님의 계산방식은 다르니까, 좋은 뜻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실 거고, 저희는 그 대신에 부지런히 뛰어야죠. -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 주시죠. ▶ 일단은 저희들 사회가 아이들과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똑같이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쁜 상황에 놓인 것이지 그 아이가 나쁜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의 상황이 변하면 얼마든지 그 아이의 본래 가능성과 선함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 아이들이 저지른 행동 때문에 그 아이에게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잘라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교육자로서 가장 큰 바람입니다. 김성덕2014.10.04
[인터뷰 전문] 허영엽 신부,"정치권이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아야"*서울대교구장 대변인 허영엽 신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 발언] "사목적인 이유가 가장 많이 작용"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는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정치 문제에 대한 원칙을 강조한 것" "신자들이 혼란스럽고 당혹해해" "항의전화도 많이오고, 걱정도 많이해..." "세상질서를 개선하는 것이 평신도들의 고유 임무" "사제가 직접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하고 있어" "교회의 정치참여, 예외적인 부분도 있어" "가톨릭 전체 입장이 하나라고 생각하진 않아" "충분히 다른 의견 가질 수 있어... 침묵 지키는 사람들의 판단도 존중돼야" "정치권이 이번 상황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정쟁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돼" [인터뷰 전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이 어제 직접적인 정치 개입은 사제가 아닌 평신도의 소명이라고 말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말씀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수석비서를 맡고 있는 허영엽 신부 전화 연결합니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께서 어제 신앙의 해 폐막 미사 강론을 통해 정치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언급했는데요. 우선, 어떤 배경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요? ▶ 어제 1년 동안 지낸 신앙회를 마치면서 강론 중에 하신 말씀의 일부입니다. 신앙회 강론은 주로 신자들의 신앙 실천이라는 주제를 강조하셨는데요. 말미에 정치참여에 대한 언급을 하셨습니다. 내용이 사실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도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가톨릭교회가 받아들이고 있는 정치, 종교 관계에 대한 원칙을 다시 한 번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며칠 전 전주교구 정의구현 사제단 미사 강론 내용 중에서 연평도라든지 이런 것들과 관련된 내용들로 신자들이 매우 혼란스럽고 당혹해했습니다. 실제로 교구청이나 여러 기관으로 항의전화도 많이 오고,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걱정도 많이 하셨거든요. 신자들에게 교회가 어떤 가르침을 갖고 있는지 말씀하셔야겠다는 취지에서 어제 강론을 하신 것이죠. - 염수정 대주교께서는 가톨릭교회 교리서 (2442항)를 소개하면서 언급하셨죠.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요? ▶ 어제하신 말씀의 내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교리서 나와있는 평신도들의 고유 활동 영역이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것, 세상 질서를 개선하는 것이 평신도들의 의무라고 강조하신 것이죠. 예를 들면 정치인은 정치무대에서, 교사는 교사, 주부는 주부로서 삶을 통해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하셨고요. 교회 사제들도 복음 전파라든지 인간의 사명을 지니게 되는데 특별히 말씀 선포라든지 성사를 통해서 영성적인, 도덕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죠. 그리고 가톨릭 교리서에는 분명하게 사제가 직접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래서 요한 바오로 교황이 발표한 직무 지침을 보면 정치나 사회활동에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시기도 했죠. 이런 부분들을 사제들이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교회의 정치 참여는 예외적인 부분도 있지만 교회의 근본적인 가르침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봅니다. - 평신도의 정치 참여는 의무지만 사제가 직접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는 말씀인데요. 그렇다면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 미사와 발언에 대해 신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제 사견입니다만, 사실 우리나라는 민주국가니까 신부님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법을 지키는 테두리 안에서 어떤 주장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적 판단이나 견해가 사람마다 같을 수는 없고요.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은 강론에 나타난 부분이 너무 신자들에게 노출되면서 신자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졌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인정하고 동의하기가 어려우니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번 논란은 정의구현사제단 일부 사제들의 시국미사 발언에서 발단이 됐는데요. 가톨릭 전체의 입장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여야 정치권은 이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고 심지어는 가톨릭의 갈등으로까지 왜곡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일단 가톨릭의 전체 입장이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입장도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교구의 사목 책임자인 주교님들이 서로 의견을 합의해주신 것도 없는 상태이고. 저는 충분히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한 침묵을 지키는 다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가톨릭 갈등으로 분열돼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사람들이 사제들의 시국미사를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한 편에서는 사제들이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권이 야당이나 여당이나 이번 상황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쟁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정치가들이 더욱 더 대화하고 소통해서 국민들의 짐을 덜어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그리고 어제 신앙의 해 폐막미사에서 염수정 대주교께서는 오늘날 신앙의 가장 큰 걸림돌로 하느님처럼 행동하고 판단하려는 교만과 독선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말씀인지요? ▶ 사실 강론의 전체 맥락에서 말씀 그대로인데요. 성경에도 나오지만 인간이 죄를 짓게 되는 교만으로 가르칩니다. 이 말씀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한 것인데요. “세상에서 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미사참여율이 떨어진다든지 교회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진다든지 이런 것이 아니고, 하느님 없이 인간의 힘으로만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욕망이다”라고 하셨거든요. 그 이야기는 자신이 하느님처럼, 하느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가치나 자신이 위치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죠.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고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오늘날 세상에 대해 이것이 우리 신앙의 큰 걸림돌이 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겁니다. 서종빈2013.11.24
미래사목연구소 5일 `사도신경과 새복음화`세미나미래사목연구소는 사도신경에 담긴 신앙유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세미나를 마련합니다. 세미나는 `사도신경과 새복음화`를 주제로 이번주 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립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장 홍승모 신부, 한국평협 오용석 사무총장,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차동엽 신부가 각각 성경의 요약으로서 사도신경, 본당 새복음화 프로그램으로서 사도신경, 믿는 이의 승리-사도신경의 현대적 적용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또 가수 장혜진씨가 참석해 신앙의 노래 특별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차동엽 신부는 최근 펴낸 사도신경 해설서를 펴냈으며 현재 평화방송TV에서 사도신경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입니다. 차동엽 신부는 "사도신경 집필로 그리스도교 보물인 7대 신앙유산, 즉 성경과 십계명, 참행복, 주님의 기도, 향주3덕, 복음3덕, 사도신경이 완성됐다"면서 "그리스도인 윤리와 신앙, 영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해 준 하느님 섭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규2012.06.30
[전문] 염수정 대주교 명동성당 미사 강론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빕니다. 오늘 우리는 신앙의 해 폐막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해는 작년 2012년 10월 11일에 시작되어 오늘 2013년 11월 24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끝납니다. 신앙의 해가 시작되는 2012년 10월 11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이 되는 날인 동시에 「가톨릭교회 교리서」가 반포된 지 2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금년은 교황 요한 23세가 반포한 「지상의 평화」가 반포된 지 50주년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작년 “신앙의 해”의 개막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께 성실하게 응답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신앙의 해를 지낸다는 것은 교회의 구성원들이 오늘날의 세계에서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증언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믿음의 문”, 즉 예수 그리스도를 찾을 수 있도록 기쁨과 신뢰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주님이신 예수님께 새롭게 돌아서고 그분 안에서 신앙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앙의 해를 회고해보면 우리 모두 아쉬움과 후회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기간이 아니라 평생동안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 안에서 계속 배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례성사를 통해서 시작한 삶이 이제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통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통해서 모든 세대의 사람들을 당신 자신에게로 이끄십니다. 특별히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복음화에 더욱 강한 헌신하고 투신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물질주의와 세속주의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특별히 우리는 신앙의 기본을 철저히 하고 신앙인으로 첫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주님과의 친교가 깊어지고, 그러면 주님으로부터 세상이 주지 못하는 기쁨과 평화를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에 입문하지만,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그래서 신앙의 맛을 느끼지 못하면 신앙으로부터 멀어집니다. 따라서 신앙인 누구라도 신앙의 성숙을 위해 무엇보다 먼저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하면서, 꾸준히 기도하면서,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배워야 합니다. 또한 미사에 성심껏 참석하면서 사랑의 봉사라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신앙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봉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눔과 자선이 대표적인 사랑의 봉사입니다. 또한 오늘은 우리 교구 전체가 필리핀인의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받은 것을 돕기 위해 모금을 하는 날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정치참여도 중요한 사랑의 봉사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교사이면서 예수회 회원인 한 젊은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들이 위태로운 이탈리아와 전 세계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참된 예수회원이며 복음을 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교황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빌라도와 같은 행동, 손을 씻으며 뒤로 물러나는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치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란, 공동체적 선(善)을 공동선을 찾는 보다 특성화된 사랑의 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공동선을 찾는 일 중 하나입니다. 공동체의 선을 위해 일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하나의 의무입니다. 자신의 일터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것으로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은 충실한 선생님으로 정치가는 정치의 무대에서 자신의 충실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평신도들이 주목하면 좋겠습니다. 평신도는 세상의 주역이기 때문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교령에서도 평신도의 고유영역은 세상으로써 현세의 질서를 개선하는 것이 고유임무이고 일상의 가정과 사회 속에서 정치인은 정치인으로 교사는 교사로서 자신의 삶을 통해 주님의 복음을 증거 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제들은 복음전파와 인간의 성화의 사명을 지닙니다. 사제는 말씀과 성사를 통해 신자들에게 도덕적 영성적인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이는 평신도 교령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2442항)에서는 사제가 직접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며 이 임무를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평신도의 소명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발표한 “사제의 직무와 생활지침”(33항)에서도 정치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교회적 친교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음을 경고하셨습니다. 사제들이 깊이 숙고해야 할 대목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오늘날 세상에서 위기는 미사 참례율, 성사율, 교회에 대한 존경심이나 존중의 부족이 아니라, 인간 자체, 즉 하느님 없이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지적합니다. 마치 나 자신이 하느님처럼 행동하고 판단하려는 교만과 독선이 더 문제가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신앙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신앙인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그분을 닮고 그분과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려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세상과 이웃에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 우리 신앙인 각자가 먼저 그리스도에 의해 복음화되어야 합니다. 우리 평신도들은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대표자로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즘 여러분들은 대단히 혼란스럽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지 말고 오직 주님과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서 가야합니다. 그 길이 바로 진정으로 주님께 가는 길입니다. 그 길은 진리와 선함과 모든 사람이 공존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분열이나 모순, 모함이 아닌 화해와 이해, 용서와 사랑의 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교황님은 회칙 “신앙의 빛”에서 어떤 경우에도 사랑을 강조하십니다. 사랑이 진리를 필요로 한다면 진리 또한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사랑과 진리는 서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진리는 사랑 없이는 차갑고, 비인간적이며, 일상의 삶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찾는 진리, 우리 삶의 여정에 의미를 주는 진리는 사랑이 우리를 어루만질 때 비로소 빛을 줍니다. 사랑하는 이는 사랑이 진리의 체험입니다. 사랑받는 이와의 일치를 통해 현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는 것을 압니다. (회칙 ‘신앙의 빛’ 27항 일부 ) 신앙의 해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처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주님께도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시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주님과 함께 힘차게 출발해야 하겠습니다. 이주엽201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