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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순 수녀의 시편 묵상제1강 시편이란?"시편"은 유다교에서 히브리 말로 "찬양가들(트힐림)" 또는 "찬양가들의 책(세페르 트힐림)"이라 불렀습니다. 물론 시편 안에는 찬양 시편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흥미롭게도 "찬양가(트힐라)"라는 단어는 개별 시편 안에서는 여러 번 등장하지만 시편의 머리글(제목)으로는 시편 145편에서만 단 한 번 나타납니다. 사실 "찬양가들"이라는 이 명칭이 시편 전체를 묘사하는 데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편 안에는 찬양 시편 뿐 아니라 탄원 시편, 지혜 시편, 역사 시편 등과 같은 다른 시편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탄원 시편은 시편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그렇지만 시편을 전체적으로 볼 때 탄원 시편이 책의 전반부에 주로 나타나고 찬양 시편은 후반부에 더 자주 나타나서 시편 전체의 일반적인 어조는 찬양의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그리스도교에서 "시편"은 그리스 말 "프살모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것은 시편의 머리글로 가장 많이(57번) 나타나는 히브리 말 "미즈모르"를 번역한 것입니다. "미즈모르"는 악기로 연주된 음악이나 노래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시편이 하느님께 대한 찬양과 노래라는 사실입니다. 시편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시편은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여러 시기에 저술되어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환경에서 오늘 날 우리에게 전해진 노래들을 함께 모아놓은 명시선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서 150편의 시편이 유일한 시편집은 아닙니다. 구약성경의 다른 책들에서도 여러 시대에 속하는 시편들이 흩어져있습니다. 곧 바다의 노래(탈출 15, 1-18), 모세의 노래(신명 32, 1-43), 모세의 축복(신명 33장), 드보라의 노래(판관 5, 1-31), 한나의 노래(1사무 2, 1-10), 히즈키야의 기도(이사 38, 10-20) 등이 있습니다. 시편은 전통적으로 다섯 권으로 나눠집니다. 1권은 1-41편, 2권은 42-72편, 3권은 73-89편, 4권은 90-106편, 5권은 107-150편입니다. 시편이 다섯 권으로 나뉜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모세 오경에 상응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유다교 전통은 하나의 작품을 다섯 부분이나 다섯 권의 책으로 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라삐들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토라 다섯 권을 주었고,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편집 다섯 권을 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