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비밀 종교인 수는 3500여명 [앵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새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통해 “종교의 자유”를 역설했는데요. 북한은 여전히 종교 탄압국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종교자유 실태, 김성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 검열단에서 김 아무개의 집을 강제 수색했는데, 성경이 나왔다. 아내와 딸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고, 김씨는 교화소로 보내졌다." 북한의 종교 자유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탈북자의 증언입니다. 북한은 법률상으로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 활동을 하다 적발될 경우 정치범 수용소나 교화소로 보내지는 등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 최근 펴낸 ‘2010 북한 종교자유 백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99.5%가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393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북한에서 성당이나 교회, 사찰 등 공식적인 종교시설에 가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5명, 0.7%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비밀 종교 활동이 일부나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1.1%인 40명이 북한에서 몰래 종교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에서 외부 선전을 위해 공식적으로 허용된 종교인은 16명으로 파악됐고, 비공개리에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신자는 1997년 26명이던 것이 매년 조금씩 늘어 현재는 총 34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편 탈북자 3449명 가운데 95%는 남한에서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에 개신교를 선택했다는 응답자가 54%로 가장 많았고, 불교와 천주교가 8% 수준으로 엇비슷했습니다. PBC뉴스 김성덕입니다. 김성덕201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