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서울 WYD ‘교구대회’ 홍보·신청 홈페이지 4월 개설전국 15개 교구 청년 맞이 본격 채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교구대회’ 홈페이지가 오는 주님 부활 대축일(4월 5일) 문을 연다. 교구대회 홍보와 추후 참가 신청 접수를 위한 소통 창구가 열리는 셈이다. 교구대회 참가 신청 시작일은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2027 세계청년대회 교구대회 준비위원회(이하 교준위)는 2월 2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회의에는 위원장 김종강(청주교구장) 주교를 비롯해 교준위와 주교회의·전국 교구·수도회 실무 책임자가 참여했다. 2027년 8월까지 운영될 교구대회 홈페이지는 교구별 소개와 함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홍보대사의 응원 영상도 제공한다. 홍보대사는 손석희(마르첼리노) 전 앵커를 포함해 41명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41명은 서울 WYD가 ‘제41차 세계청년대회’라는 사실과 의미를 같이한다. 또 본대회를 개최하는 서울을 제외하고 교구대회가 열릴 15개 교구마다 소식과 공지를 알리는 홈페이지도 각각 개설된다. 교준위는 회의에서 ‘나주 윤 율리아’를 비롯한 여러 문제와 관련해 각 교구·본당의 대처법도 논의했다. 아울러 장애인들이 함께하는 이웃으로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교구대회를 준비하자고 뜻을 모았다. 각 교구와 수도회 실무 책임자들은 교구대회 준비 상황과 계획을 두루 공유했다. 각 교구는 봉사자 양성과 홈스테이 가정 모집에 힘쓰고 있으며, 일부 교구는 실전을 대비해 여름에 예행 대회를 열기로 했다. 광주대교구는 베트남 출신을 포함해 교구 봉사자 111명 모집을 완료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성교육 교재를 제작했다. 군종교구는 4월 28~30일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2026년 교구 청년대회를 연다. 대구대교구는 지난 1월 ‘WYD와 젊은이를 위한 기도의 날’을 시작, 2027년 7월까지 이어간다. 마산교구는 WYD 후원회를 모집하고, 교구대회 장소를 정비한다. 부산교구는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루카 24,29)를 교구대회 표어로 삼고, 3월 28일 발대미사를 거행할 계획이다. 수원교구는 수원교구대회 안내서를 제작했다. 교구대회 주제를 ‘길(Via)’로 정한 안동교구는 7월 예행 대회를 연다. 원주교구는 한국 특유의 문화를 체험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도 8월 ‘평화’를 주제로 한 예행 대회를 비롯해 북콘서트·음악회 등 여러 행사를 펼친다. 인천교구는 예행 대회와 더불어 4월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 유해 순례를 시작, 내년까지 모든 성당·학교·병원·성지와 순례지를 들를 예정이다. 전주교구는 4월 26일 유스 페스티벌을 연다. 제주교구는 교구대회 홍보영상 제작과 청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청주교구는 4월 6일부터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묵주기도 10억 단 바치기’에 힘을 보태고자 3000만 단 봉헌 운동에 나선다. 춘천교구는 강원대학교에서 청년대회를 진행하며, 살레시오회는 수도회 영성을 바탕으로 한 ‘살레시오 청년 운동(SYM)’과 살레시오 유스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교구대회(DID)는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를 개최하는 서울대교구를 제외한 전국 15개 교구에서 열리는 사전 행사다. 세계 젊은이들이 각 교구에 머물며 고유한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신자들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교구대회는 7월 29일~8월 2일, 본대회는 8월 3~8일 진행된다. 교준위 제8차 회의는 전국 교구 교구대회 실무자 모임과 함께 6월 15~16일 이틀간 수원교구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이학주2026.03.04

잘못된 성사 집전에 대한 통회, 북경 선교사의 용서[한국 교회 주역, 청년들] (12) 가성직제도 3 이승훈이 1789년 윤유일을 통해 북경 선교사들에게 보낸 편지의 프랑스어 번역본. 한국교회사연구소 「한국천주교회사」를 펴낸 샤를 달레 신부는 초기 조선 교회 가성직 신부들의 활동을 이렇게 평했다. “그 시대의 기록에는 이 성사들에 대해서만 말이 있다. 이 목자들이 준 세례는 확실히 유효하여 재생의 은총을 주었다. 그들이 준 다른 성사는 무효였음도 물론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들의 성직 수행이 도처에 열심을 촉진하고 전국에 신앙을 전파함에 새로운 충동을 주었음은 확실하다. 그때 천주교인들이 열광적이었다는 것과 예절에 참여하고 성사를 받는 데에 거룩한 열성을 가졌었다는 말을 지금도 하고 있다.”(상권 324쪽) 달레 신부는 또 성직자로 활동하던 초기 조선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그 즉시 모든 성사 집전과 성직 수행을 중지한 것을 두고 감탄했다. “모든 신자 앞에서 그런 직위에 올랐다가, 일반의 웃음거리가 될 염려가 있는데도 즉시 그 직위를 버린다는 것은 그들에게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뜻은 올바르고 그들의 신앙은 진실하였으므로, 그들은 어떠한 구실로도 거룩한 것을 모독할 위험을 당하기는 원치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즉시 평신도 자리로 돌아갔고, 그때부터 신입 교우들을 가르치고 외교인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였다.”(「한국천주교회사」 상권 325~326쪽) 북경에 간 윤유일, 선교사에게 이승훈 편지 전달 초기 조선 교회 지도자들은 1787년(정미년) 봄 가성직제도를 중단한 지 2년여 만인 1789년 10월이 되어서야 겨우 북경으로 사람을 보낼 수 있었다. 지체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북경을 오가는 데 필요한 경비를 마련해야 했다. 또 1787년 음력 10월 한양 성균관 아래 동반촌 김석태의 집에서 이승훈과 정약용, 강이원이 은밀히 기도하면서 교회 서적을 공부하다 발각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일로 남인 벽파는 서학을 더욱 맹렬하게 사학(邪學)으로 배격하고, 홍낙안이 이 사실을 정조에게까지 알렸다. 이를 ‘정미반회사건’이라 한다. 이승훈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북경에 사람을 보내는 일을 추진했다. 유항검과 몇몇 교우의 도움으로 마침내 경비를 해결했다. 그리고 이 일의 적임자로 권일신이 추천한 윤유일(바오로)을 낙점했다. 그제야 이승훈은 명주 천(어떤 자료에는 비단이라고 함)에 깨알같이 글을 썼다. 그리고 자신의 편지 속에 가성직제도에 의문을 제기했던 이의 글도 동봉했다. 29살 청년 윤유일은 은 20냥으로 동지사 수행단의 마부 자리를 얻어 북경으로 갔다. 윤유일은 1790년 1월 30일 북경 북당에 가서 그라몽 신부를 찾았다. 하지만 이승훈에게 세례성사를 집전한 그라몽 신부는 광동으로 떠나고 없었고, 예수회로부터 선교지를 이관받은 라자로회 선교단장 로 신부가 그를 맞았다. 윤유일은 들키지 않기 위해 옷 속에 꿰매어 숨겨왔던 편지를 로 신부에게 줬다. 구베아 주교의 답장 들고 조선으로 편지에는 조선에 교회가 세워져 세례받은 신자가 1000명이 넘고 이들을 위해 이승훈 자신이 신부들을 임명해 성직 제도를 운용하다가 잘못된 것임을 뒤늦게 알고 중단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이승훈은 이 일을 ‘통회’하는 고백문을 적었다. “저는 실로 엄청난 죄를 지었으니, 저는 하느님의 은총을 완전히 저버린 채 제 발로 마귀의 종이 되어, 성사를 집전하는 일까지 손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의 영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혼까지 잃도록 하였으니, 이것이야말로 제가 저지른 모든 죄 중에서도 가장 큰 죄인 것입니다. 아! 저를 용서해 줄 곳이 이 세상 어느 한구석엔들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저를 기꺼이 기다려주신 저 무한한 자비에 손을 내밀지 않으면 제가 어디에 도움을 청할 수 있겠습니까?”(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자료집」 제1집 253쪽) 로 신부는 북경교구장 구베아 주교에게 조선에 신앙 공동체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구베아 주교의 지시에 따라 이승훈을 비롯한 조선 교회 신자들의 질문에 답장을 써 윤유일에게 줬다. 로 신부는 이 편지에서 평신도들이 함부로 성사를 집전한 것은 교리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관대하게 용서했다. 그러면서 구원을 얻기 위해 회개하라고 권유했다. 아울러 성사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윤유일은 1790년 2월 북경을 떠나 음력 4월 한양에 도착했다. 이승훈을 비롯한 초기 조선 교회 지도자들은 윤유일이 가져온 북경교구장 구베아 주교와 로 신부의 편지를 읽고 그때부터 성직자 영입 운동에 들어갔다. 교회에 순명한 초기 지도자들 3회에 걸쳐 초기 조선 교회 가성직제도에 관해 살펴보았다. 무엇보다 초기 조선 교회 젊은 지도자들이 교회 서적을 통해 자신들의 성직 활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그 즉시 중단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경 교회 성직자들에게 직접 가서 물어봤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할 일이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혈기만으로 교회를 꾸려간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식별’을 위해 ‘교회에 의탁’했고, 또 ‘교회에 순명했다’는 것을 눈여겨볼 일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나주 윤 율리아 등 교회에 순명하지 않고 교우들에게 그릇된 신심을 퍼뜨려 현혹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조선 교회 젊은 지도자들이 갈구한 것은 순수히 성체성사를 비롯한 일곱 성사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미 교회 서적을 통해 영적 예배의 성사적 가치를 깨닫고 있었다. 성사 갈망과 구원을 위한 ‘올바른 식별’은 성령의 은총이다. 성령께서는 기도 안에서 지혜와 믿음, 식별의 은총을 주신다. 이 식별의 은사로 신앙의 빛에 조명되어 신비를 뛰어넘어 삼위일체 하느님과 일치에 이르게 된다. 이런 이유로 북경의 선교사 로 신부는 조선의 새 교우들을 나무라지 않고 성사의 은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리길재 전문기자 teotokos@cpbc.co.kr리길재 전문2026.03.17
수원교구, 개종자 교적 관리에 나섰다17일까지 교구로 이관… 신천지·나주 윤율리아 추종자 교적은 별도 관리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개종자 교적 관리에 본격 나섰다. 아울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 빠진 신자들과 나주 윤율리아 추종자들의 교적도 구분해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수원교구는 4월 23일 교구 공문을 통해 본당에서 관리 중인 개종자의 교적을 교구로 전출 처리하라고 공지했다. 이어 나주 추종자의 교적 전출 지침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수원교구 내 218개 본당은 17일까지 본당에서 관리하고 있는 개종자 현황을 교구로 보고해야 한다. 수원교구는 본당 신자 중 타종교로 개종한 사실이 확인되거나 타종교로 개종한 사실이 정확히 확인된 거주 미상자를 개종자로 간주해 교구로 교적을 전출할 것을 지시했다. 또 세대원 일부가 개종한 경우 개종한 사람만 교적 상에서 개종 처리해 본당에서 관리하되 혼인이나 기타 사유로 가족과 함께 살지 있지 않을 때에는 교적을 분가하여 교구로 이관하도록 했다. 개종한 사람의 종교란에는 불교, 개신교, 성공회, 유교, 원불교, 천도교, 증산교, 이슬람교, 기타로 구분하고 개신교에는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 모르몬교, 통일교 등 종파를 상세하게 기록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신천지의 경우 사이비종교에 해당하는 만큼 따로 개종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나주 윤율리아 추종자 교적 정리에 있어 함께 사는 가족 중 일부만 나주 추종자인 경우 교적을 분가해 해당자만 전출하도록 했다. 특히 나주 윤 율리아 관련 교적 전출 사항은 상시 접수토록 했다. 다만 접수 사항을 미리 교구에 통보한 후 교구에서 승인 연락이 오면 본당 양업시스템을 사용해 교구로 전출하도록 조치했다. 수원교구 홍보국장 김승만 신부는 “교구에서는 주기적으로 개종자와 행방불명자 교적을 본당에서 교구로 이관하고 있다”며 “나주 윤율리아와 추종자들의 교적은 단순 개종이라 볼 수 없으므로 따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교구는 앞서 지난 2월 28일 각 본당에 신천지 활동에 대한 자료 수집을 공지했다. 교구 사무처(사무처장 양태영 신부)는 “SNS 또는 문자 등을 통해 해당 본당 관할 내 신천지에서 신분을 속이고 추수꾼 활동, 성경 공부 등 이와 유사한 활동으로 기성 종교 신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시 관련 자료를 교구 사무처에 전달해 달라”고 공지했다. 이어 “특별히 아무런 검증 없이 SNS를 포함한 문자 등을 신자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지 말고 본당 관할 내에서 발생한 일인지, 해당되는 신자가 있다면 그 당사자가 인정한 사실인지 등 사실에 입각해 확인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전임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의 교령(2008년 1월 21일)과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지침(2012년 7월 6일)을 통해 나주 성모동산의 성모 발현 주장과 관련해 성모동산 등에서 성사(聖事)의식을 주관하거나 참여하면 성직자와 평신도를 막론하고 자동으로 파문된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10월 김희중 대주교는 “교구장의 명시적 허락을 받지 않은 임의적인 경당과 성모 동산에서 성사 집행과 준성사 의식을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에 해당된다”(교회법 제1336조, 1364조 참조)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cpbc2020.05.06

주님의 몸 모신 우리는 세상의 당당한 주인공서울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 발달 장애인 학생 위한 첫영성체 서울대교구 가락동본당 한사랑 주일학교 최지원(율리아) 학생이 성체를 모시고 있다. 발달 장애인 학생들만을 위한 첫영성체 예식이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담당 손진석 신부)는 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정순택 주교 주례로 ‘첫영성체 예식 및 교사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 교구 연희동본당 반디 주일학교를 비롯한 4개 본당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 11명은 주님의 몸을 처음으로 모시는 은총과 기쁨을 누렸다.정순택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장애인들은 불편함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보시며 그들을 당신 곁으로 더 가까이 부르실 것”이라며 “오늘 첫영성체를 한 학생들이 이 축제의 시간을 통해 세상의 당당한 주인공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교구가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첫영성체 예식을 거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들은 각 본당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첫영성체를 했다. 교구 장애인신앙교육부 담당 손진석 신부는 “우리는 모두 다 똑같은 하느님의 자녀로, 움츠린 친구들이 마음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첫영성체를 한 정범진(미카엘, 연희동본당 반디 주일학교)군은 “하느님의 진정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군의 아버지 정재욱(유스티노, 신사동본당)씨는 “아이들이 주님의 큰 사랑 안에서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교사의 날을 겸해 봉헌된 미사에서는 이정현(세라피나, 광장동본당)ㆍ홍선숙(아녜스, 등촌1동본당) 교사가 10년 근속 표창을, 박태헌(베네딕토)ㆍ윤나래(안젤라, 광장동본당)ㆍ이솔지(클라라, 연희동본당) 교사가 5년 근속 표창을 받았다. 또 의정부교구 대화동본당 스콜라스티카 주일학교는 모범본당으로 지정됐다. 미사가 끝난 후 주일학교 학생 300여 명과 교사들은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합 체육대회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글·사진=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맹현균2017.10.18

신천지, 새학기 대학가 캠퍼스를 노린다 봉사활동·성경 공부·심리 상담 등 빙자 포섭… 가톨릭 신자 청년 ‘무방비’ 신천지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섭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천지에 포섭돼 집을 나간 한 여대생의 가족들이 딸을 돌려 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김정은(율리아, 21)씨는 지난해 가을 교정을 걷다가 한 여성에게 “아기 봉사(미혼모 아기를 돌보는 봉사 활동)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평소 아기를 돌보는 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흔쾌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 여성은 봉사를 시작하기 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한 교회로 오라고 했다.교육을 받으러 찾아간 교회에는 간판이 없었다. 교육생은 김씨 혼자였다. 그 여성은 아기 봉사 교육보다는 ‘성경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봉사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두 달 가량 시간이 흘렀지만 아기 봉사는 뒷전이고 이상한 성경 공부만 계속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씨는 가족들에게 성경 공부 내용을 알렸고, 개신교 신자인 한 친척은 “신천지 성경 공부이니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김씨는 그 후 그 여성과 연락을 끊었다.2015학번 신입생인 윤 가타리나씨(20)는 입학 전 한 동아리 모임에 참석했다. 모임에서 유난히 윤씨를 잘 챙겨주는 선배 언니가 한 명 있었다. 말도 잘 통하고 학교생활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친분이 쌓이자 그 선배는 어느 날 성경 공부를 하자고 제안했다.대학 입학 후 고3 때 잠깐 쉬었던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었던 윤씨는 별 의심 없이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그 선배는 “학교 내에 이단이 많다. 특히 신천지를 조심하라”고 주의까지 주며 의심을 피했다. 얼마 후에는 선배 한 명이 성경 공부에 합류했다. 성경 공부가 진행될수록 평소 신부님이 말한 성경 내용과는 다른 점이 느껴졌다. 윤씨는 신부님에게 이를 이야기했고 “신천지인 것 같으니 더이상 그 선배를 만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비롯한 이단·사이비가 새 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포섭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월간지 「현대종교」 3월호에 따르면 현재 가톨릭계 대학들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대학에서 사이비 종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포섭하고 있는 곳은 신천지다. 신천지에 포섭됐다가 빠져나온 김아무개씨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3000명이 넘는 대학생이 신천지에 포섭돼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 수가 1만 2000명에 이르는 경남 지역 한 대학은 1500여 명이 신천지에 포섭됐다는 제보도 있다. 신천지의 포섭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신천지라고 드러내고 포섭 활동을 벌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봉사 활동, 성격 유형 검사, 심리 상담, 만들기 수업, 멘토링(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는 프로그램) 등을 빙자해 학생들을 유인한 후 신천지 성경 공부로 인도하는 방식이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한 대학 학생회관에서 ‘에니어그램 세미나’가 열렸는데, 신천지가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주도한 행사로 밝혀진 바 있다. 신천지에 포섭된 이들의 회심을 돕고 있는 상담사 이승혜(가타리나)씨는 “신천지의 목표는 에니어그램, MBTI와 같은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포섭 대상자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연락처를 비롯한 개인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라며 “무료 성격 검사나 심리 상담은 가급적 참여하지 말고, 참여하더라도 절대 연락처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씨는 또 “개신교는 대학 안에 신천지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적극적으로 대학 측에 항의하면서 신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천주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교회도 가톨릭대학생들이 신천지에 현혹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앞의 김씨와 윤씨도 나름대로 건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왔고, 가톨릭학생회 활동도 하고 있지만 신천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교구와 본당에서 신자들, 특히 대학생, 청년들에게 신천지의 위험성과 포섭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 담당 은성제 신부는 “대학교 안에서 이단·사이비가 동아리, 심리상담 등으로 위장해 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봉사단체나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성경 공부나 ‘좋은 말씀이 있다’면서 이상해 보이는 프로그램 참여를 권하면 신천지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cpbc2015.03.25